■ &책 &소개
어떻게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
베스트셀러 &『술집에 &간 &부처』의 &작가 &로드로 &린즐러의 &저서다. &이 &책은 &현대 &생활에서 &온건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에게 &생기기 &쉬운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게 &돕는다. &이 &책에서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술을 &먹어요, &클럽에 &가서 &놀아도 &되나요? &전 &자유연애주의자인데 &잠자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고기를 &먹어도 &명상에는 &관계가 &없을까요? &등 &민감한 &문제를 &솔직하게 &다룬다. &저자에게서 &내 &자신 &속에 &존재하고 &있는 &‘본질적인 &선’을 &발견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오랜 &기간 &불교 &명상을 &해온 &저자는 &실제 &불교 &신자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저자는 &아주 &잠깐의 &불교 &명상법으로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삶을 &유쾌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말대로 &불교는 &하나의 &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모두 &각자의 &답이 &있을 &뿐이다. &이 &책은 &그 &답을 &생각하게 &해준다.
■ &저자 &로드로 &린즐러
샴발라 &불교 &공동체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베스트셀러 &『술집에 &간 &부처』의 &저자이기도 &하다. &최근 &십여 &년간 &미국의 &많은 &대학교와 &명상 &센터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로드로의 &칼럼 &‘싯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는 &허핑턴 &포스트에서 &연재되었으며 &「블름버그 &비즈니스위크」「샴발라 &선」「엔터프리너」 &등 &많은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연민 &리더십 &협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 &역자 &김동찬
한동대학교 &국제어문학부에서 &국제지역학과 &통번역을 &복수전공 &했다. &현재 &통역장교를 &준비하고 &있으며 &프리랜서 &통번역가 &및 &학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철학, &문학, &정치학, &심리학 &등 &인문학에 &관심이 &많으며, &태어났을 &때부터 &교회를 &다녀서 &종교에도 &열정이 &있다. &불교, &도교, &유교 &할 &것 &없이 &모든 &종교에 &진리가 &있다고 &믿으며, &그 &모든 &진리는 &‘하나’로 &합쳐진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일심’이라고 &부르든, &‘하나님’이라고 &부르든, &‘도’라고 &부르든 &각 &지역마다 &명칭만 &달리되었다고 &믿는다. &기독교인으로서 &불교 &신앙 &서적을 &번역했던 &것도 &그런 &믿음을 &바탕으로 &하였다. &
■ &차례
감사의 &말
서문
1. &부처처럼 &깨어 &있으라
무엇이 &목적인가? &| &만족하는 &법 &배우기 &| &산만하지 &않은 &문화 &| &앞으로 &나아가기 &| &기도(Mantra)와 &다른 &명상법 &| &무엇이 &"좋은" &불교도가 &되게 &하는가 &| &공동체 &찾기 &| &우리 &여정 &속에 &놓여 &있는 &실수라는 &지뢰밭 &| &자신의 &정신과 &데이트하기 &| &수행을 &지속시키기
2. &부처, &도시로 &오다
올바른 &음주 &| &흡연 &| &허전함과 &쿨한 &심심함 &| &마약과 &중독 &| &처방약은 &어떤가? &| &폼생폼사 &| &알록달록 &| &페이스북과 &여가시간 &| &불교도임을 &선언한다 &| &스트립 &클럽에서의 &명상
3. &부처처럼 &섹스하기
외로움, &솔로, &그리고 &도인 &| &게이라도 &괜찮나요? &| &스스로를 &위로하기 &| &엄청…… &경험이 &많은 &경우 &| &만남사이트에 &대한 &기대감 &낮추기 &| &구속하지 &않는 &연애 &| &당신은 &사랑 &받아 &마땅하다 &| &신의와 &정직 &| &결혼에 &관한 &불교도의 &조언 &| &이별은 &힘겹다
4. &부처처럼 &세상을 &바꿔라
모든 &것을 &내 &주어라 &| &싸이코패스를 &파티에 &초대하기 &| &불가촉 &천민과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 &| &사랑의 &힘과 &롤모델 &| &채식주의와 &상호의존성 &| &낙태와 &용서 &| &이웃의 &분노에 &대처하기 &| &옳음"과의 &싸움 &| &돈을 &쓰는 &것 &| &평화를 &사랑하라
5. &부처처럼 &일하라
자신에게 &맞는 &직장 &구하기 &| &면접에서 &자신을 &보여주기 &| &사무실의 &뒷담화와 &비방 &극복하기 &| &연봉이 &센 &직장? &아니면 &의미 &있는 &직장? &| &(정신 &없이) &메일이 &도착해요! &| &깡패 &상사 &| &고객은왕이다 &| &그만 &두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아무리 &엿 &같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기 &| &언제나 &"선"에 &믿음을 &가져라
부록 &1 &앉아서 &명상하는 &법
부록 &2 &걸어다니며 &명상하는 &법
역자의 &말
뉴요커가 된 부처
부처처럼 깨어 있으라
명상이 최고다. 이것이 핵심이다. 누구나 명상을 통해서 자신만의 정신과 영혼의 깊이를 알 수 있다. 부처가 그랬고, 깨달음을 얻었으며 우리 역시 가능하다.
무엇이 목적인가?
왜 명상을 하죠? 명상이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거 아닌가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오히려 상당히 피곤한 수행이에요.
명상 수행의 기초는 이 책의 첫 부록에 샤마타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이는 평정심을 잃지 않는 명상을 말한다. 명상이란 삶의 한 부분에 평정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며 깨어 있는 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도록 돕는 일이다.
어떻게 보면 명상이란 정신을 살펴보고 감정 상태를 잘 조절하고자 행하는 실용적인 도구다. 현재라는 순간에 집중하여 매초마다 존재와 연계한다. 미래에 일어나기를 바라거나 과거의 것을 생각했던 습관을 버리고 바로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명상 수행의 목적이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다. 혹은 매우 즐거운 일일 수도 있다. 어쨌든 언제나 실재한다. 언제나 상황의 실재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명상이 치료용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현재에 순간순간 일어나는 문제들을 직면하게끔 도와준다는 것이다.
샤마타 명상을 수행할 때는 들숨과 날숨에 대한 육체적 감각에 집중해야 한다. 호흡은 현재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끊임없이 상기시켜준다. 이때만큼은 과거의 일이나 미래에 무얼 할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숨은 순간이다.
최근에 내 직장이며 호혜 재단으로 알려져 있는 노숙자 구호 단체를 위한 모금 행사에 갔다. 행사를 주도했던 내 친구 테즈는 시작하기 전에 잠깐 명상을 하자고 제안했다. "과거에 일어난 일은 이미 일어난 일이다"라고 테즈는 말했다. "당신이 일어난 일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또 무엇이 일어날지는 미래에 속한다. 이 순간에는 지금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집중해보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 방에 함께 존재하여 보자."
이 말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비록 정식 샤마타는 아니었어도 명상의 목적을 명백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수행의 목적은 과거나 미래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생각들을 흘려보내고 동시에 세상에 존재하려는 것이다. 명상 수행의 목적은 명상과 명상 수행 전의 경계선을 흐트러뜨림으로써 세계가 무엇을 우리에게 보여주는지 깨어 있는 눈으로 보려는 것이다.
명상은 생각을 흘려보내기에 어떻게 보면 일종의 무관심이기도 하다. 명상은 깨달음의 씨앗을 숙성시켜 부처의 본성과 선을 닦는다. 부처란, 어지러운 마음을 길들이고자 그날의 유혹을 뿌리치는 인간이다. 부처 또한 우리가 수행하는 명상인 샤마타를 똑같이 수행하였다. 부지런히 스스로에 대해 알아갔고, 내면의 혼란스러운 구석을 보려 했으며 더 깊은 어딘가에는 선이 존재함을 발견했다.
부처, 도시로 오다
올바른 음주
부처가 제자들에게 제시한 5가지 계율 중 하나는 술처럼 취하는 그 어느 물질이든 멀리하라는 것이라고 알고 있어요. 물론 나는 수도승은 아니에요. 술은 가급적이면 즐기고 싶고요. 이 계율에 의하면 나는 더 이상 거하게 취하도록 마시지 못한다는 말인가요? 아니면 내가 정신만 차릴 수 있다면 마시고 싶은 만큼 마실 수 있다는 건가요?
부처가 명상의 길을 걸을 때 추종자들이 늘어났으며, 곧 질서를 세울 만한 규칙이 필요해졌다. 그것은 계율로 제시되었고, 부처를 따르는 수도승들은 생명을 앗아가거나, 훔치거나, 간통죄를 범하거나, 거짓을 말하거나,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하였다.
대부분의 불교 지도자들은 이 "경솔함을 일으키는 술을 자제하라"는 계율을 엄격히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전통적 수행은 서구 현대 사회와 다분히 마찰을 일으킨다. 물론 불교도 중에는 각자의 기준에 따라 취하지 않을 정도로 술을 마시는 이들이 더러 있다. 이와 같이 우리 또한 음주가 혼란과 경솔함으로 치닫지 않도록 자신만의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명상가로서 첫 번째로 질문할 게 있다면, "당신은 진정 술이 좋은가? 아니면 사회적 압력 때문에 마시는가?"다. 술을 마시는 명상가가 될 수 없다고 스스로 생각한다면 상관없다. 하지만 술집에 가는 이유가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한 것이라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위와 같은 질문은 "술을 마셔도 되나요?"라기보다 "정신을 잃지 않으면서 어떻게 술을 마실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더 가깝다. 이 질문은 술을 끊을 생각이 전혀 없는 오늘날의 평신도들에게 아주 적절한 질문이다.
싯다르타는 청년기에 자주 술을 마셨다. 물론 이때는 일심을 지킨다는 의지도 없었다. 후에, 부처가 되었을 때, 술이 불과 같은 위험한 장난감이란 걸 인식하고 금기시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불교는 퍼져갔고 새로운 나라에 입성하면서 각 문화에 맞게 변형되었다. 오늘날 티벳과 인도의 많은 사원에서 밀교 수행자들은 수행 과정 중에 술을 마신다. 이 수행의 목적은 취하려는 것이 아니라 술을 통해 정신을 변화시켜 일종의 광활함을 경험하려는 것이었다. 핵심은 어떻게 정신을 편안케 할 수 있느냐를 스스로 지켜보는 것이었다. 내면의 평안을 느낄 때 술 마시기를 멈추어야 한다.
불행히도 우리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우리가 술을 마시는 이유는 진탕 취하고 싶어서, 친구들과 무언가 기념하기 위해, 편하게 어울리기 위해선데 그러고 나서는 별 생각 없이 계속 마시게 된다. 바로 이때가 계율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해치는 때다. 결국 남들에게 상처를 준다.
오늘날 명상가라면 올바른 음주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마실 거라면 책임감을 갖고 마셔야 한다. 다음과 같이 시작해볼 수 있겠다.
의도를 분명히 하라 : 의도를 분명히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수행의 한 일환으로서 술을 마실지 일진이 좋지 않아 마실지, 혹은 친구와 어울리기 위해서? 슬픔을 잊기 위해? 음주는 톱질과 같다. 무얼 할 것인지 미리 정하지 않으면 다친다. 그러니 미리미리 준비해두도록.
맛을 보아라 : 맛을 보는 연습을 통해 일심을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이것은 아주 간단한 방법이다. 술을 뱃속으로 들이붓지 말고 한 모금씩 맛을 보아라. 술을 즐기자. 또, 적게 마시고 좋은 술을 마셔라. 양보다는 질이다. 이렇게 매혹적인 음료를 천천히 마실 줄 알게 된다면 일심을 지키기 쉬워진다.
정신을 바짝 차려라 : 술이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지켜보아라. 눈을 감고 십 분 동안 몸을 마음속으로 훑어보아라. 술을 마시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정신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중도를 찾아라 : 아직까지는 편안하고, 여유 있으며 즐거울지 몰라도 한 잔 더가 사람을 폭풍 속으로 밀어넣는다. 착오를 거듭하겠지만 결국에는 적정한 주량을 찾고 알맞은 음주법을 찾게 될 것이다.
부처처럼 섹스하기
외로움, 솔로, 그리고 도인
솔로가 된 지 정말 오래되었어요. 정말, 정말 오래됐지요. 솔로이면서 이성애자인 남자는 도인일지도 모른다고 믿기 시작했죠. 연애할 만한 사람 찾기가 너무 어려워요. 불교도가 술집, 클럽 이런 데 가서 아무하고나 자도 될까요? 불교도라면, 바로 지금에 만족해야 한다면서요. 아무리 지금에 만족하려 해도, 외로움은 내 명상에 큰 장벽이에요. 매 순간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요.
외로움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언제든 겪어봐서 잘 안다. 외로움이 들이닥치면, 그 여파는 강력하며 심장을 파고든다. 연애를 하고 싶거나, 고향을 그리워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보고 싶거나, 아니면 그저 소속감이 없을 때 외로움은 극대화된다. 어떻게 되든, 정말 개 같다.
상냥함과 호기심 같은 강한 감정들을 다룰 때처럼 외로움을 다루어볼 수 있다. 아니면 명상을 통해 이 증상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도 있다. 감정의 골에 빠져 자신을 괴롭히는 것은 기력 소모가 엄청나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 것이다. 대신, 사려 깊은 태도와 분별력으로 감정 상태를 살펴볼 수 있다. 친구이자 샴발라 선생님 수잔 피버는 이렇게 썼다. "사려 깊은 태도는 영적이고 감정적인 세계에서 최고로 강력한 무기다." 이 무기를 잘 써보아라.
질문자는 양극이 대립되는 모순으로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 연애할 만한 사람을 찾지 못하는 동시에, 술집이나 클럽에서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꺼려하고 있는 것이다. 즉석 만남에서는 너무나 적게 주어진 시간 내에 연애하고 싶은 상대를 고르도록 상황이 만들어진다. 친구들에 따르면 즉석 만남을 하면, 상대를 알아갈 시간이 충분치 않아 허둥대게 되며, 자신이 마치 상품인 양 매력 포인트만을 드러내려고 집착한다.
슬로우데이팅은 이 속도를 늦추어 자신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도록 한다. 마치 명상처럼 육체적, 정신적인 속도를 늦추어 내면의 본성을 깨우는 것과 같다. 외롭고, 옆에 누군가 있으면 싶어서 연애를 하는 걸까?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자 연애를 하는 걸까? 아니면 누군가와 진정으로 소통하고 싶은 걸까? 왜를 분명히 한다면 어떻게도 해결된다.
남에게 자신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애써 설득하는 것보다 그 순간에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준다면 그것이 바로 속도를 늦추어 선한 본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이고, 여가 시간에는 얼마나 멋진 것들을 즐기는지 구구절절 자랑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선한 본성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다 솔직하고, 보다 감동적이다.
선한 본성을 드러내면, 우리의 관점도 달라진다. 연애 상대로부터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그 사람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페마 쵸드론은 매우 간단한 지시를 내렸다. 현재에 머물고, 마음에 귀를 기울인 다음 무엇이든 행동하라. 이것이 슬로우데이팅의 비결이다.
모든 사람이 알아갈 가치가 있다. 연애에 성공하려면 쌓아놨던 고정관념을 버려야 누구를 만나든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명상할 때, 우리 스스로에게 의구심과 호기심을 가졌듯,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때도 귀를 기울이는 수행을 해볼 수 있다. 간단한 대화부터 집중하기 시작한다면, 소소함에서부터 광대한 주제로까지 아우를 수 있다.
이렇게 데이트를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있는 모습 그대로 드러내는 사람에게 사람들은 매력을 느끼기 마련이다. 물론 이 진리는 데이트할 때뿐만 아니라 우리 삶 전반에 걸쳐 적용할 수 있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종류의 사람들과 사회 활동에도 말이다. 우리가 성장할수록, 세상의 가능성을 더욱 엿볼 수 있으며 더 깊게 소통할 수 있다.
술집이나 클럽에서 사람을 만나는 게 어떠냐고? 솔직히 말해서 나도 지난 4년 동안 만나고 있는 여자 친구를 술집에서 만났다. 거기서 그녀는 "여기 자주 와요?"라며 내게 말을 걸었다. 이는 무척 용감한 행동이었으며 곧장 내 마음을 뚫고 들어와 우리는 진지한 관계를 갖기 시작했다. 그녀를 더욱 알고 싶었고, 저녁 내내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내가 그 누구와도 겪어보지 못한 소통을 했다. 딱히 바라는 게 있던 것이 아니라, 그저 대화를 할 뿐이었다. 고로, 술집이나 클럽에서 사람 만나는 게 무슨 잘못된 일일까? 흑심 따위는 내던져 버리고 현재에 머물러 마음으로 대화한다면 문제없다.
부처처럼 세상을 바꿔라
불가촉천민과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
부처라면 오늘날 정치, 사회, 경제 문제 등에 참여를 했을까요, 안 했을까요? 부처라면 모든 것을 해결해버리고 동굴 속에 들어가 명상에 전념했을까요? 아니면 적극적인 운동가의 모습일까요? 지구 온난화, 끊이지 않는 전쟁, 빈부격차 등 수많은 사회문제들을 고려한다면 우리에게 무슨 선택권이 있을까요?
나는 부처가 은둔형 명상가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부처는 그 시대에 매우 급진적이었다. 예를 들어, 당시 인도는 엄격한 신분 제도인 카스트가 있었는데 부처는 불교 공동체 내에서 신분의 차별을 두지 않았다. 이때에는 불가촉천민(Untouchables)이라는 신분이 있었다. 마치 범죄 집단 이름 같지만, 간단히 말하면 다른 계급과 접촉을 해서는 안 되는 천한 신분 중에서도 최하위 신분이었다. 만약 스치기라도 한다면 오염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수니타는 불가촉천민이었는데, 길을 청소하는 신분이었다. 계급의 의무로서 보다 높은 계급이 나타나면 도망쳐서 숨어야 했다. 어느 날, 부처가 길을 가고 있을 때였다. 수니타는 숨을 곳을 찾지 못했다. 부처는 겁에 질려 있는 수니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이렇게 물었다. "친구여, 이 일을 그만두고 나를 따르지 않겠는가?" 처음에 수니타는 신분 제도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 해명했지만, 부처의 뜻은 완고했다. "부처의 길은 어느 차별도 두지 않소. 당신도 여느 우리와 같이 인간이오." 부처의 긍휼과 자비에 감격한 수니타는 기쁘게 말을 따랐고 수도승이 되었다.
불가촉천민을 수용한 소식은 빠르고 넓게 퍼져나갔다. 모두를 수용함으로써 부처는 카스트 제도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일부 상위 계급은 부처가 사회 근간을 흔든다고 하면서 비난했다.
부처는 이에 흔들리지 않았으며 평등한 세계를 지켜나갔다. 그리고 역사를 돌아봤을 때 이 사건이 큰 사회적 진보였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부처는 옳았다(당연한 것 아닌가). 수도승이 된 수니타는 훌륭한 명상가와 지도자로 성장해서 심지어 왕이나 다른 고위층 신분도 나중에는 그를 존경했다.
수니타 이야기는 부처가 선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켜서 불평등한 사회를 어떻게 타파해 나갔는지 잘 보여준다. 부처가 일부러 사회 근간을 흔들려고 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열린 마음과 일심의 태도가 사회의 전통과 필연적으로 부딪힐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사람들이 기피할 만한 그리고 사회가 불안정해질까봐 두려워할 법한 평등 운동은 부처가 처음부터 의도한 것이 아니란 말이다.
사회 운동에 관심이 있고, 정치에 참여하고 싶고, 아니면 소소하게 이웃을 돕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부처의 발걸음을 따라야 할 것이다. 열리고 광활한 마음으로 모두를 대하고 평등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실천할 수 있다.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려면, 삭용 미팜 린포체가 지적하듯 지도층이 조금이라도 인간 개개인이 가진 선한 본성을 믿는다면 우리 세상은 더욱 평화로워졌을 것이다.
부처처럼 일하라
그만 두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일을 그만둘지 말지 고민하고 있어요. 경제가 요즘 어렵잖아요. 게다가 직장에서도 슬럼프에 빠졌어요. 뭔가 하나도 제대로 되는 게 없고, 자사에서 팔고 있는 제품들에 관심도 없네요. 도와주세요!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직장을 그만둘까 말까 고민하고 경제 사정을 걱정하는 사람은 당신 혼자만이 아니란 사실이다. 우리는 자라면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믿어 왔다. 하지만 극히 소수만이 자신의 길을 찾아낸다. 그리고 자신의 길을 찾아냈다 할지라도 제한된 선택과 시장경제의 불안정성이라는 장벽을 만나게 된다.
팔정도는 우리가 직장 생활을 할 때 역시 적용할 만한 훌륭한 삶의 지침서다. 팔정도의 핵심을 갖고 직장 생활에 적용해보면, 세상에 피해를 주지 않고 합법적이며 평화로운 일을 해야 한다. 법은 문화 간의 차이가 있고 평화라는 말도 매우 주관적일 수 있기에 우리는 부처의 가르침을 잘 해석해야 한다.
① 생명을 해쳐서는 안 된다. 몸을 성욕이라는 목적으로 팔아서는 안 되며 동물을 살육해서도 안 된다. 인신매매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안식일을 준수하여라(농담이다).
② 무기를 팔아서 돈을 벌지 말아라. 총을 팔거나 해외무기거래에 종사하고 있다면 이에 해당한다.
③ 독을 팔아서 돈을 벌지 말아라. 삶을 앗아갈 수 있는 그 어떠한 수단도 거부해야 한다. 여기에는 살충제도 해당한다.
④ 중독될 만한 물질을 다뤄서도 안 된다. 마약이나 술이 해당한다.
⑤ 고기를 팔아서도 안 된다. 식품 잡화점에서 칠면조 샌드위치를 파는 것조차 안 된다.
부처의 가르침은 그 모든 것을 전통적인 관점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게 아니다. 가르침의 요점은 우리의 정신을 일깨우고 마음을 바로잡자는 데에 있다. 무엇이 우리에게 옳은 것인가를 발견하는 것에 있다. 명상 수행으로 우리 내면에 깊숙이 숨겨져 있는 지혜를 발견해야 한다. 지혜에 다가가면 갈수록, 우리는 삶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보다 잘 구별하면서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철저하게 자신을 검토해서 일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분명히 해둬야 할 것이 있다. 직장 생활에서 지루함을 느끼는 것과 무언가 꺼림칙한 느낌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후자에 해당한다면 그 직장을 그만두어야 옳다. 아무리 연봉이 좋고 여가 시간을 많이 제공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윤리 기준과 맞지 않은 직장 생활을 지속한다면 결국 불행해질 것이다. 전자에 해당한다면 다른 방법을 모색해볼 수 있다.
우리가 직장생활에서 지루함을 느끼는 이유는 우리가 온 몸과 다음을 다하여 성실하게 직무에 임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이 충분히 활용되지 않는 것 같고, 능력과 맞지 않은 프로젝트를 자꾸 맡게 되고, 자신이 갖고 있는 전문지식을 전혀 써먹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주위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직장생활에 투자했던 모든 관심과 에너지를 줄여서 최소한의 것만 남기게 된다.
내가 비슷한 일을 겪고 있을 때 친구 힐케가 조언을 해준 적이 있다. 일하고 있는 직장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해서 곤경에 처해 있던 나에게 그는 훌륭한 조언을 해줬다. 회사에 헌신하고 싶지 않을 때마다 그 거부감을 명상에서 강렬한 감정을 해소하듯이 해소해보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현재로 돌아와 보라는 것이었다.
현재라는 순간에는 언제나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 거기에는 지루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오직 가능성만이 있을 뿐이다. 지루함을 느낀다면 그 감정을 뜨거운 돌인 마냥 놓쳐버려라. 그리고 현재로 돌아오라. 거기에서 새로운 만족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올바른 삶이라는 기준에서 그에 맞지 않는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그 일을 그만두어야 옳다. 단지 고용시장과 높은 실업률이라는 이유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선한 본성에 믿음을 갖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라. 그리고 자신의 고결한 마음에 어울리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힘차게 나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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