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권력을 행사할 것인가? 권력에 희생될 것인가?
이 책은 경영자뿐 아니라 조직에 몸담은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크든 작든, 수직적이든 수평적이든, 비영리단체든 사기업이든, 정부조직이든 상관없이 모든 조직은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다. 이 원칙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기반으로 한 것이며, 이 책에서는 ‘권력의 7대 원칙’으로 정리해 놓았다.
이 원칙은 당신이 권력을 추구한다면 게임의 법칙을, 권력자에게 영향을 행사하고자 한다면 인간 심리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모욕감을 주는 사람 밑에서 일한다면 이 원칙은 지혜의 방패가 되어줄 것이다.
■ 저자 이안 디맥
호주 연방정부에서 20년 가까이 HR(인적자원) 분야 컨설턴트로 일해 왔으며 생산성 향상을 위한 HR 설계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기도 하다. 조직 변경, 팀 내 역학관계 분석 및 관리자 교육이 그의 주력 분야다. 노사관계에서 그가 착안한 ‘8가지 전략’ 실행 방안은 위기에 처한 수많은 회사를 구해 냈으며 브리즈번 노동중재위원회의 파트너로도 활동 중이다. 심리학자인 부인 카렌 닉슨과 함께 멘토스라이프를 설립하여 경영 컨설팅과 다양한 저술 작업 등을 하고 있다.
그는 경영자 편도, 근로자 편도 아니다. 대신 이 둘의 공통분모인 인간의 본성, 이기심, 욕망을 기반으로 조직생활의 생리를 깊이 파고든다. 그가 이 책을 쓴 것은 오늘날 회사가 마키아벨리 시절 군주가 통치하던 왕국이나 다를 바 없다는 통찰을 했기 때문이다. 어떤 회사는 강력한 사장이 철권을 휘두르고, 어떤 회사는 보이지 않는 실세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 어느 조직이든 ‘권력’만이 유일하게 지속성을 가진다. 실세든 약세든 권력의 본모습을 파악해야 생존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저마다 가진 망상을 극복해야 하며,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 착안한 ‘권력의 7가지 원칙’을 숙지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그의 책은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 열띤 호평을 받았다. 특히 조직 내 인간관계를 경영학이 아닌 인문학을 통해 심층적으로 파헤쳤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치열한 경제경영서 시장에서 10년 넘게 롱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독자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경영 컨설턴트로서의 그간의 경험을 추가하여 전면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조직 내 인간관계의 해법을 찾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해낼 것이다.
■ 역자 이경진
책을 좋아하는 번역가. 온라인 마케팅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후 출판사에서 경제경영 전문 편집자로 일했다. 이곳에서 수십 권의 외국도서를 국내에 소개하고 만드는 일을 했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워릭대학교에서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국내 대기업, 관공서의 글로벌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 차례
Chapter 1 최고 권력자를 인터뷰하다
권력자는 타고나는 게 아니다
인간의 본성을 직시하면 권력이 다가온다
선물| 권력자의 관심을 이끌어낼 것
비수| 예리한 검을 뒤로 숨길 것
성배| 진실을 포장하되 믿음은 줄 것
Chapter 2 권력자만 아는 ‘권력의 7대 원칙’
1원칙| 자기 이익을 좇는 자를 믿어라
2원칙| 사람은 누구나 망상에 빠져 있다
3원칙| 권력은 투쟁을 통해서만 얻는다
4원칙| 동지를 친구로 착각하지 마라
5원칙| 자연스러움이 곧 권력이다
6원칙| 행운은 현명한 사람의 편이다
7원칙| 권력은 복종을 원한다
Chapter 3 권력의 정상에 서다
권력을 얻으려면 사자와 같은 위엄을 지녀라
권력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권력자의 핵심 기술, 독수리 같은 경계심!
모던 마키아벨리, 탄생하다
사장이 되려면 마키아벨리를 만나라
최고 권력자를 인터뷰하다
권력자는 타고나는 게 아니다
여기 한 청년이 있다. 그는 누구도 얻지 못했던 큰 권력을 잡겠다는 거대한 야망을 품고 있다. 그러나 막상 권력을 얻기 위해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는 알지 못했다. 그는 먼저 현재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그들만의 성공 비결을 알아봐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시간을 내주는 경영자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인터뷰를 했다.
타고난 재능과 성공 사이에서는 그 어떤 상관관계도 끌어낼 수 없었다. 도덕성이 너무 강해도 성공에 방해가 되는 것 같았고, 어떤 때는 성실해야만 권력을 갖게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청년이 평소 존경해 온 선배에게 이런 경험담을 얘기했을 때, 선배는 이해할 수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경영인 한 명을 소개해주었다. 그 경영인은 청년이 살고 있는 곳과는 정 반대편에 살고 있었다. 그러나 청년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국제전화를 걸었다.
인간의 본성을 직시하면 권력이 다가온다
그 경영인과 만나기로 약속한 곳은 이탈리아 피렌체였다.
"내가 토니 카라칼라네. 자네와 통화 후 나도 곰곰이 생각해 봤지. 그리고 나 역시 자네를 통해 내 성공 비결을 알아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네. 어쩌면 자네가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작품을 읽어봤나?"
청년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마키아벨리는 근대 정치철학의 아버지라네. 1498년부터 1513년 초까지 피렌체 궁정에서 서기장과 외교관으로 일했지. 그런데 메디치가가 권력을 잡으면서 누명을 써 감옥에 갇혀 고문당하고 추방되었다네. 마키아벨리는 온갖 수모를 겪고 추방까지 되었지만 메디치가에서 계속 일하고 싶어 했지. 자리 하나 얻자는 목적으로 그 유명한 『군주론』을 써서 우르비노의 공작 로렌초 데 메디치에게 보냈던 거라네. 『군주론』은 어떻게 하면 권력을 얻고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관한 책이라네.
이제부터 자네가 해야 할 일을 두 가지 일러주지. 첫째,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어보게. 그런 다음 그를 알아나가면서 그의 사상이 얼마나 우리 시대에 유용한지, 얼마나 적합한지 따져보게. 둘째, 부딪쳐봐야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법이지. 나와 연관된 세 사람을 만나보게. 이 카라칼라가 패배시킨 자, 이 카라칼라를 패배시키고 싶어 하는 자, 그리고 예전에도 앞으로도 절대로 날 패배시킬 수 없는 자. 이들과 각각 만나 얘기해 보게나."
권력자만 아는 권력의 7대 원칙
자기 이익을 좇는 자를 믿어라
청년은 다시 피렌체로 돌아왔다. 청년은 의기양양하게 카라칼라의 사무실로 향했다. 청년은 세 사람과 만난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주기 시작했다.
"그래, 만났던 얘기는 들었고. 이제 자네 이야기를 해보게. 무엇을 깨달았는가? 권력을 쟁취하고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원칙을 얘기해 보게."
"원칙까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선물과 비수를 알게 됐습니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은 권력을 쟁취하고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원칙일세."
청년은 어리둥절했다.
"그 사람들 말일세. 프로스트, 부어, 발데즈는 모두 나의 계략을 한두 번씩은 지켜봤지. 하지만 계략은 원칙이 될 수 없네. 계략은 그때그때 달라. 좋게 쳐줘도 환상에 불과하지. 가십거리처럼 재미있을지 모르지만 그 외엔 아무것도 없어. 이러한 트릭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려면 근본적원 원칙부터 완전히 이해해야 하네."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을 신뢰하라. 이것이 바로 권력의 첫 번째 원칙일세.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이기심을 약점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 그쪽으로 쏠려서 생각하다 보니 사람들은 정작 자신의 본성을 파악하지 못하네. 자신의 이기심의 크기도 잘 모르고. 권력을 추구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기심부터 파악하게. 그래야 그것을 이용하는 법을 알 수가 있다네."
사람은 누구나 망상에 빠져 있다
청년은 카라칼라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권력을 추구하기 위한 필수 원칙이란 말에 귀가 번쩍 뜨였다.
"두 번째 원칙은 바로 사람은 누구나 망상에 빠져 있다. 그 망상을 파악하라일세.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이 중심이야. 그리고 자신에 대한 망상과 남에 대한 망상을 가지게 되지. 사실 이기심은 아주 추악한 면을 가지고 있네. 그래서 어느 누구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하지 않아.
남을 속이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자기 자신부터 속이게. 망상을 제대로 작동시켜야 한다네. 즉 자신이 강하고, 능숙하고, 도덕적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하고 그렇지 않다는 증거는 모두 무시하면 되는 걸세. 거짓말은 스스로 알면서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지. 하지만 망상은 달라. 모르는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이지. 진정으로 권력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자네는 이미 권력을 손에 쥔 사람처럼 행동해야 한다네. 적을 정말 이기고 싶은가? 그렇다면 적을 제대로 객관적으로 평가하게. 망상은 올바른 평가를 왜곡시키지. 적들은 자네가 자네의 약점을 인정하지 않도록 부추기지.
회사 내에서 사람들이 자주 범하는 위험한 망상을 알려주지. 바로 상사가 솔직하게 자신을 평가해 달라고 할 때 그 말을 그대로 믿고 솔직하게 말하는 거야. 자네는 별 생각 없이 얘기한 것일지라도 상사가 이미 알고 있는 약점을 건드리거나, 마음 속 깊이 자리하고 있는 불안감까지 자극할 수도 있으니까."
권력은 투쟁을 통해서만 얻는다
"제가 아무리 순수한 마음으로 직장 상사에게 솔직히 말한다 한들 그는 좋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얘기죠. 무슨 얘기를 하든 그는 제가 도전한다고 생각하겠죠?"
"자네 같은 사람들이 상사를 상대하는 건 그 자체로 항상 도전이지."
"그러면 세 번째 원칙은 권력에 도전하는 일과 연관이 있겠군요."
"권력을 놓고 다투는 사람들을 한번 보게나. 거의 다 대리전이야. 직접 맞서서 싸우는 법이 없지. 모던 마키아벨리는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때때로 남들을 앞에 내세워 대신 싸우게 한다네. 권력 자체는 어쨌든 싸워서 얻는 것이지. 세상을 둘러보게, 권력은 예외 없이 충돌을 부르거든. 이 세 번째 원칙은 자기 자신에게 아주 중요하네. 권력을 얻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를지 결정해야 하니까.
권력은 그냥 얻어지지 않아. 책임이 항상 뒤따르지. 그리고 일단 권력을 빼앗으면 그때부턴 권력을 빼앗기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지켜야 하는 거야. 권력은 왕에게 주어지는 상이고 행사하라고 있는 것이거든."
동지를 친구로 착각하지 마라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지. 권력을 잡은 후 계속 권력을 지켜내려면 반드시 동지를 이용해야 하네. 그렇지만 동지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려면 네 번째 원칙을 기억해야 하네, 즉 동지를 친구로 착각하지 마라.
어떤 적이라도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게 되면 동지로 바뀌게 되네. 협상을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다는 뜻 아닌가? 나는 동맹 관계를 이렇게 생각하네. 두 명 이상의 사람이 신뢰라는 환상을 만들어 맺어진 관계라고 말일세.
동맹관계에도 반드시 유효기간이란 게 있네. 영원한 관계는 없다네. 언젠가 뒤돌아설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와도 동맹을 맺지 말게. 동지는 오로지 이용하는 것일세. 이용한다는 것 자체로 동지가 생기기도 하지만 이용가치가 없다면 버릴 수도 있지.
하지만 동맹관계를 끊는 것도 타이밍이 필요하네. 자신의 생존이 위협받아서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나, 아니면 자신이 가질 이득이 커서 적을 만들어도 감내할 정도라면 반드시 실행해야 하네. 그리고 관계를 끊을 때 주의할 점은 상대가 보복할 기회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거네."
자연스러움이 곧 권력이다
"여기서 잠깐, 권력의 5번째 원칙을 얘기해 주겠네. 바로 권력은 그 자체로 자연스럽다는 것일세. 자연스럽다는 것 자체가 믿음을 준다네. 어색하지 않게, 일관성 있게 행동하는 걸 의미하지."
"어떻게 가능한가요?"
"이런 일은 연습으로 되는 게 아니라네.
입은 거짓말을 할 수 있지만 몸은 진실을 말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죄책감이 은연중 밖으로 드러나 상대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게 마련이거든. 거짓말하는 것은 이미 엎질러진 물을 수습하는 수단일 뿐이니까. 아예 문제를 만들지 말게. 모던 마키아벨리는 처음부터 부적합한 행동을 해야 되는 자리로 내몰리지 않는다네.
물론 자네도 여러 권력자들을 만나고, 읽고, 경험하면서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겠지. 하지만 따라 하는 건 아무 소용이 없네. 그들의 사례를 참고하고 자네만의 방법을 사용하여 진짜 자네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네. 이래야 진정 모던 마키아벨리라고 자칭할 수 있네."
행운은 현명한 사람의 편이다
"기회는 삶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권력의 여섯 번째 원칙을 말해 줄까? 그것은 바로 행운은 현명한 사람만이 쟁취한다는 걸세. 경영과 권력의 세계는 매우 복잡하다네. 지금의 아주 사소한 행동이 나중에 나비효과처럼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권력투쟁을 개시할 시점이 코앞에 닥쳐서야 아무하고나 동맹관계를 맺으려 하지. 하지만 그건 잘못된 거네. 동맹관계를 맺으려면 권력투쟁 이전에 미래를 예상하고 동지를 조심스럽게 선택해야만 하네. 자신의 영역과 위치를 점검하다 보면 적과 동지, 그리고 적으로 변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낼 수 있을 걸세. 혼자 독단으로 결정하지 말게. 동료의 의견을 받아들이되, 최후의 결정은 자네가 내려야 하네.
적이든 동지든 자네에게 개인적으로 불만이 있는 사람은 모두 제거해야 하네. 그들은 힘이 생기면 자네에게 위협을 가할 존재지. 그러니 미련 없이 제거하게. 하지만 살려두기로 결정한 동지에게는 반드시 보상을 하게.
이러한 규칙만 제대로 지킨다면 자네는 원하는 권력을 얻게 될 것이네. 하지만 이러한 규칙을 무시한다면 실패를 해도 자네 자신을 탓할 수밖에 없네. 행운의 여신도 현명하지 못한 자네를 지나쳐가겠지."
권력은 복종을 원한다
"이제 권력의 7대 원칙 중 일곱 번째를 말할 차례군. 이 원칙은 권력을 추구하는 모든 일에 적용될 수 있네. 무엇이라 생각하나?"
청년이 고개를 흔들었다.
"권력은 복종을 요구한다네. 이건 권력의 모순이기도 하지. 사람들이 왜 권력을 추구한다고 생각하나? 그들은 권력이 자신의 꿈을 이루어줄 거라고 믿고 있어. 하지만 평범한 권력자들 대부분이 착각하는 게 있네. 자신의 능력으로 권력을 얻었다고 믿는 걸세. 권력자가 오만해지는 순간 패배는 멀지 않았네.
선물은 물리치기 어려울 만큼 교묘하네. 자네의 망상에 딱 맞는 선물은 자네의 관심을 반드시 끌게 되기 때문이지. 나 역시 내가 가진 망상에 사로잡힌다면 추락할 수 있다네. 권력이 커질수록 자신에 대한 망상도 커지는 법. 망상이 커지면 추락은 피할 수 없네. 검을 빼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자만에 빠진 자보다 패배하기가 쉽다네.
만약 내 스스로 어떤 동지가 나와 대등하다고 믿는다면 나는 이미 그에게 상당한 권력을 양보한 걸세. 그리고 그는 내 밑에 있던 예전의 그가 아니지. 잊지 말게. 나보다 우월한 자들 앞에서는 확실하게 고개를 숙이게.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그들을 없애려는 속내를 간파당하게 될 테니 말이지. 그렇게 되면 자네는 그들에게 제거될 걸세.
권력의 7대 원칙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동물이 둘 있네. 자네가 이 동물들처럼 완벽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나면, 선물과 비수와 성배는 더 이상 필요 없게 될 것이네."
권력의 정상에 서다
권력을 얻으려면 사자와 같은 위엄을 지녀라
청년은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 그는 『군주론』을 좀 더 일찍 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 시작했다. 그는 모던 마키아벨리의 7대 원칙과 그 원칙을 적용하는 법을 배웠다. 더욱 반가운 일은 카라칼라가 그와 헤어진 지 이틀 만에 그를 초청했다는 사실이다. 청년은 카라칼라를 만나기 전에 그가 숙제로 낸 두 가지 동물이 뭔지 알아내야 했다.
그는 카라칼라가 어떻게 자신을 압도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졌다. 카라칼라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얘기하는 내내 카라칼라의 태도는 정중했다. 물론 그는 카라칼라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사실을 눈치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딱히 없었다. 카라칼라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자신의 힘을 그에게 확실하게 인식시키면서도 이를 위해 애쓰는 기색이 별로 없었다. 그 순간 어떤 이미지가 청년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그래, 그는 사자와도 같았어. 타고난 위엄이 있어!
카라칼라의 모습에서는 그늘에서 쉬고 있는 사자가 연상되었다.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그동안에도 사자는 명확하게 자신의 존재를 과시한다. 고개를 한 번 돌리거나 몸을 긁적거리는 아주 사소한 몸짓 하나만으로도 적과 자기편 모두를 복종하게 만든다. 카라칼라가 천하를 제압하게 된 것도 바로 이 사자의 위엄 때문이었다.
권력자의 핵심 기술, 독수리 같은 경계심!
"자,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자네가 찾은 두 마리 동물을 어디 한번 얘기해 보게나."
청년은 사자의 위엄에 관해 말하기 시작했다.
"내 행동을 유심히 관찰했군."
"권력을 획득하려면 사자의 위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독수리의 경계심도 필요하지요. 경계심은 모던 마키아벨리의 핵심 기술입니다. 경계심도 없이 권력을 획득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물론이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적을 제대로 평가한다네. 하지만 자기편을 철저히 따져보는 사람은 별로 없지. 게다가 당장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자신의 외부 환경을 고려하는 것은 항상 우선순위 밖의 일이지. 자신의 약점을 정확히 알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정확히 알 테고, 상대를 제대로 알게 된 것이니 실패할 확률도 줄어들지.
나무를 보기보다 숲을 보게나. 보다 넓은 환경에서 나타나는 경향이 결국 적과 자기편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네. 이러한 경향을 자네가 먼저 읽어내면 권력의 우위를 차지하게 되지. 권력의 몸값은 자유의 몸값에 조금도 떨어지지 않네. 절대로 경계심을 버려선 안 되네.
언제든 얻을 수 있고, 언제든 잃을 수 있는 게 권력이지. 그러니 절대 경계심을 늦추지 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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