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어로 말하라

   
김범준
ǻ
비즈니스북스
   
13000
2012�� 11��



■ 책 소개
조직에서 여성들이 남자어로말해야 하는 이유를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다양한 중간 관리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밝히고, 체계적으로 남자어를 이해하고 습득하도록 총7가지(생존어, 충성어, 접대어, 근태어, 객관어, 인정어, 희생어)로 구분해 각 언어의 성격과 특징을 설명한다.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자세한상활별 예시를 통해 설명하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여성들이 쉽게 하는 말 가운데 자신의 이미지를 깎아먹는 사례를 골라내고, 어떻게표현하는 것이 적절한지 모범 답안도 함께 제시한다. 

■ 저자 김범준 
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SK, 삼성을 거쳐 현재 LG유플러스에서법인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첫 번째 책 『회사어로 말하라』에서 ‘회사어’라는 개념을 도입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대한민국 직장인에게 회사커뮤니케이션의 모범답안을 제시했다. 평소 회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회사 관찰자’로서, 특히 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 분야에 관심이 많다. 

LG그룹 임직원홈페이지인 에 ‘Dr.Kim의 커뮤니케이션 처방전’을 연재하고 있으며, LG CNS 사외보인 「더모아진」에는 ‘통하는 말! 말! 말!’이란주제로 기고하는 중이다. 「코스모폴리탄」「싱글즈」「슈어」 등 유명 여성 월간지에 커리어우먼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에 대한 글을 썼으며,KT그룹의 cyber MBA에서 운영하는 기업 직무교육 과정의 하나인 ‘성과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교재를 집필하기도했다.

■차례
프롤로그 

제1장 생존어-살아남고자 하는 회사의 절박함에 무조건 공감하라
회사가 생존의 기로에 서 있을때 여유 부리지 마라
성공하기 위한 말하기 헌장 제1조는 생존어다 
절박함을 표현하라 
유리 천장을 극복하는 커뮤니케이션처방전

제2장 충성어-회사가 가고자 하는방향으로 함께 가라
회사의 방향은 나의 방향과 똑같다
조직에서 프로페셔널로 인정받고 싶다면 충성어로 말하라
우리회사가 최고야! 우리 상품이 최고야! 우리 조직이 최고야!
충성어는 자부심이다
마피아도 착한 사람을 선호하는 불편한진실

제3장 접대어-기품을 잃지 않는 말로상사와의 관계를 개선하라
인맥 네트워킹을 가능하게 하는 언어 
커피, 그까짓 것 팍팍 타줘라
88만원 세대는40대를 지칭하는 단어
삼겹살과 스파게티, 접대어로 바람직한 단어를 고르세요
처세에 뛰어난 상위 1퍼센트 여성의 비밀
회사밖에서 더욱 빛나는 접대어 기술
접대어 음주 편 : 주폭이 되어선 안 된다
접대어 성희롱 편: 거절의 언어로말하라

제4장 근태어-불황일수록 더욱조심하라 
바람과 함께 사라지지 마십시오
쉽게 자리를 비우지 마라
똑같은 말도 근태어로 바꿔주면 확달라진다
워킹맘을 위로합니다, 그리고 응원합니다

제5장 객관어-대화에서 나의 감정을 제거하라
감정 대신 팩트로 커뮤니케이션하세요
당신의생각을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객관어의 좋은 예, 그리고 나쁜 예
들을 때는 감성적으로, 말할 때는 객관적으로
리더들이 가장싫어하는 세 가지 여성 화법

제6장인정어-상사의 존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라
남자는 인정을 먹고 삽니다
상사의 기쁨에 함께하세요
리더를 움직이는인정의 힘
인정어로 말하는 첫 번째 방법, 인정해주기
인정어로 말하는 두 번째 방법, 인정받기

제7장 희생어-당장은 손해 보는 듯 하지만 더 큰 이익을가져다준다
성공한 리더들은 예외 없이 솔선수범의 표본이다
희생어 탐구 생활
희생어는 새로운 자기 PR의도구
영화배우 황정민의 밥상을 걷어차세요
희생어는 여성에게 최적의 언어

에필로그

 





남자어로 말하라


제1장 생존어-살아남고자 하는 회사의 절박함에 무조건 공감하라

성공하기 위한 말하기 헌장 제1조는 생존어다

당신은 회사를 다닙니다. 하지만 그냥 다니지는 않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다면 분명 회사에 승부를 걸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겁니다. 이왕 승부를 하겠다면 제대로 해봐야죠. 필살기가 필요합니다. 필살기란 프로레슬링에서 유래한 말로 레슬러들이 경기를 끝마치기 위해 사용하는 자신만의 고유한 기술을 뜻합니다. 회사라는 조직의 트랙에서 남보다 앞서 달려야 하는 당신에게도 필살기가 필요합니다. 고만고만한 동료들 틈에서 자신만의 ‘오라’를 맘껏 발휘하여 남보다 조금이라도 앞서려면 반드시 필살기 하나는 있어야 하며, 그 필살기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도구가 바로 생존어입니다.


생존이란 ‘살아 있음’ 또는 ‘살아남음’을 뜻합니다. 생존어란 당신이 간절하게 회사의 생존에 대해 고민하고 그만큼 노력하고 있음을 말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즉 회사 상황에 대한 절박한 감정을 공유하고 그것을 당신만의 언어로 말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커뮤니케이션에서 ‘포기’란 단어는 삭제해야 합니다. ‘열정’ 그리고 ‘생존’을 늘 키워드로 사용해야 합니다. 회사의 생존이 달린 문제에 대한 ‘절박함’을 갖고 말해야 합니다. 생존에 대한 절박함을 말로 표현하는 사람을 회사에서는 열정을 가진 사람 혹은 진지한 사람으로 평가합니다.


내가 맡은 일을 절박하게 해내야겠다는 의지의 표현, 누구보다도 잘하고 싶다는 말 등이 생존어입니다. 생존어는 당신을 열정으로 뭉친 사람으로 브랜드화합니다.


여느 남성 동료보다 더 회사 일에 열정을 다하고 업무에 대한 절박함이 큰데도 평소 하는 말 몇 마디 때문에 피해를 보지 말았으면 합니다. 생존어를 구사했으면 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선 생존어 관점에서 바라본, 여성이 종종 실수하는 경우입니다.


“급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정말 특별한 상황이었어요.”

“이번만 눈감아주셨으면 해요.”

“에이, 다 아시면서….”

“야근해야 하는 건 알지만 오늘은 개인 사정이 있어서 가야 해요.”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공통적으로 싫어하는 여성 특유의 화법이라고 합니다. 회사에서는 개인의 입장보다 조직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는 게 리더들의 견해입니다. 생존이라는 키워드에서 벗어난 말이라고 리더들은 생각합니다.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성과를 냈음에도 말 몇 마디 잘못해서 억울한 편견을 얻지 않았으면 합니다. 생존어로 당신의 말을 업그레이드하길 바랍니다. 당신의 말에 다음의 두 가지 요소를 포함하세요.


첫째, 회사의 생존

둘째, 회사에서 당신의 생존

늦었지만 배워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생존어입니다. 생존어는 당신을 다른 직장 여성과 구별하게 만드는 언어입니다. 같은 능력이라면 회사 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남성들과 맞장 뜰 수 있게 만드는 언어이기도 합니다. 저는 당신이 생존어를 배워서 남자를 이겼으면 합니다. 지금보다 더 회사의 상황을 절박하게 이해한다고, 생존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해보세요. 당신을 보는 주위의 시선이 달라질 겁니다.



제3장 접대어-기품을 잃지 않는 말로 상사와의 관계를 개선하라

처세에 뛰어난 상위 1퍼센트 여성의 비밀

당신의 직장 친화력을 한번 테스트해보겠습니다. 당신은 상사에게 술을 쏘겠다고 말해본 적이 있습니까? 있다고요? 한마디로 ‘굿’이네요. 당신은 처세 상위 1퍼센트의 여성입니다. 아마 99퍼센트 이상의 여성들은 그런 경험이 없을 거예요. 그런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을 걸요? 그렇다면 주위의 남자 동료들을 보시죠. 오후 네다섯 시쯤 그들이 상사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본 적 있나요?


“부장님, 저녁에 한잔하시죠?”


아마 99퍼센트의 남자들은 이렇게 말해봤을 겁니다. 여자인 당신과 남자들의 차이입니다. 당신도 “오늘 제가 쏠게요!”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남자들이 술이 좋아서 저녁 시간을 온전히 상사와 보내는 것 같나요? 아닙니다. 물론 심심해서 그런 경우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이 좋아서’ 술을 마시는 겁니다. 사람이 좋아서가 아니라면? 그 사람을 ‘좋아해보려고’ 술을 마시는 거죠. 어쩌면 후자의 이유가 더 타당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렇게 술을 마시다 보면 술맛이 나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당연하죠. 술 마시며 정이 들어버렸는데.


회사에서의 모든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인간관계는 모두 소통에 달려 있죠. 그런데 남자들은 본능적으로 소통의 핵심을 꿰뚫는 능력이 있습니다. 여자들이 파스타 시켜놓고 맛에 취해 있으면 머리 희끗한 남자 상사는 이렇게 생각하곤 한답니다. ‘내 지갑, 얼마가 비었네.’ 이런 분들이 2차, 3차 종횡무진으로 달려가면서 남자 직원과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는 이렇게 말한다고 하네요. “그 친구, 이상하게 통하는 것 같아. 말도 별로 하지 않는 거 같은데 말이지.”


접대어는 업무 등 객관적인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필요한 교두보 역할을 합니다. 당신이 가진 것에 비해 저평가받지 않으려면 상사에게 신뢰를 받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상사들이 부하를 신뢰하게 만드는 동기는 무엇일까요?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가 있습니다. 내적 동기는 업무 자체가 아닌 업무 외적인 것에서 느끼는 즐거움, 감정의 교류 등을 뜻하고 외적 동기는 업무에서의 성과 등 객관적 측면을 뜻합니다. 물론 모두 당신의 성장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러니 어느 한 측면에만 집중해서는 안 되겠죠.


다만 상사가 당신을 신뢰하게 만드는 외적 동기의 경우 즉각적인 효과는 있지만 그때그때 계속적으로 신뢰를 보여주지 않으면 잊혀버린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그와 달리 내적 동기는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으나 장기적으로 당신의 성장을 도와주는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이런 내적 동기의 핵심이 바로 접대어입니다. 접대어로 상사와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해보세요. 오늘 당장, 느지막한 오후에 상사를 찾아가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오늘 소주 한잔하시죠. 제가 갑자기 소주에 삼겹살이 먹고 싶네요.”


당신은 장사꾼이 되어야 합니다. 무엇을 팔 것인가요? 당신을 팔아야 합니다. 누가 당신을 사나요? 바로 당신의 회사입니다. 직접적으로는 바로 당신의 상사죠. 장사는 ‘자리’가 90퍼센트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 장사를 할 때는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좋은 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접대어는 회사에 당신을 파는 데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찾도록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자신을 팔아야 하는 당신이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갖춰야 할 발품은 바로 접대어입니다.



제4장 근태어-불황일수록 더욱 조심하라

똑같은 말도 근태어로 바꿔주면 확 달라진다

회사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말의 사례를 통해 근태어를 확인해보겠습니다. 우선 남녀 모두 자주 실수하는 말부터 체크해보죠.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늦었습니다.”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몇 대를 보내다 보니 지각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고객 접대로 술을 많이 마셔서 늦었습니다.”


원인과 결과의 상관관계, 즉 인간관계라는 말 아시죠? 그렇다면 위의 말은 인과관계가 성립할까요? 근태라는 관점에서 볼 때 당신은 정확한 시간에 출근해야 합니다.


폭우가 온다면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출근해야 마땅합니다. 날씨가 변하면 당신도 출근 시간을 조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늦은 원인을 날씨 탓이나 교통수단의 지체로 돌리는 것은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적당한 커뮤니케이션이 아닙니다. 근태는 정확해야 합니다. 일단 근태를 어겼다면 변명하지 마세요. 그저 자신의 게으름 때문에 늦었다고 사과하고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하면 됩니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이렇게 말했으면 합니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늦었습니다.”

“비가 오는데도 평소처럼 생각하고 집에서 늦게 나왔습니다. 조심하겠습니다.”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몇 대를 보내다 보니 지각하게 되었습니다.”

“월요일 아침이라 지하철이 연착될 수 있는데 간과했습니다. 조심하겠습니다.”


“어제 고객 접대로 술을 많이 마셔서 늦었습니다.”

“조심해서 술을 마셨어야 하는데 제 몸을 과신했습니다. 조심하겠습니다.”


이런 경우는 남자들도 많이 실수하는 일입니다. 이제 여자들이 주로 실수하는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미리 말씀 못 드려 죄송한데요, 다음 달부터 육아휴직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아이 학교에서 갑작스레 행사가 있어서 일찍 나가볼게요.”

“내일 휴가 사용하겠습니다.”

“깜빡 잊고 출근 카드 안 찍었는데, 큰 문제가 되나요?”

“볼일이 있어서 잠깐 나갔다 왔는데요.”


위의 말은 모두 근태와 직결된 말입니다. 만약 당신이 위와 같이 말하는 부하를 둔 상사라고 해보죠. 그리고 다시 한 번 읽어보세요. 별문제가 없나요? 뭔가 달리 보이지 않나요? 제가 잘못된 말들을 한 번 고쳐 보겠습니다.


“미리 말씀 못 드려 죄송한데요, 다음 달부터 육아휴직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3개월 후에 육아휴직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휴직 전에 인수인계할 사항에 대해 정리해서 인수자가 업무 처리하는 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겠습니다.”


“아이 학교에서 갑작스레 행사가 있어서 일찍 나가볼게요.”

“아이 학교에서 갑작스레 행사가 생겼는데 제가 참석해야 한다고 합니다. 연차휴가를 사용해서 다녀오겠습니다. 오후에 별다른 일은 없지만 만약 문제가 생기면 전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퇴근 무렵) 내일 휴가 사용하겠습니다.”

“(출근해서) 내일 휴가 사용하겠습니다. 문제가 생길 부분은 오늘 모두 정리해놓겠습니다. 현재까지 별다른 사항은 없습니다.”


“깜빡 잊고 출근 카드 안 찍었는데, 큰 문제가 되나요?”

“출근 카드를 잊고 와서 찍지 못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조심하겠습니다.”


“볼일이 있어서 잠깐 나갔다 왔는데요.”

“협력 업체 담당자가 찾아왔는데 부장님이 안 계셔서 말씀 못 드리고 밖에서 이야기 나누고 왔습니다.”


차이가 느껴지나요? 작은 게 모여 당신의 평가를 좌우합니다. 저는 당신이 근태에 관해서만은 철저한 모습을 보여주는 커뮤니케이션을 했으면 합니다. 근태는 회사가 태평스러울 때는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레 구조 조정 등 태풍이 휘몰아친다고 해보죠. 이때 당신의 근태가 회사가 당신을 ‘데리고 갈 건지 내보낼 건지’를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결정적일 때 책잡히지 않으려면 근태어에 신경 쓰십시오.



제7장 희생어-당장은 손해 보는 듯 하지만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

희생어는 새로운 자기 PR의 도구

직장 생활 10년이 넘어 15년도 지난 지금, 제가 후회하는 게 있습니다. 회사 초창기에 기본을 배우는 데 게을리했다는 겁니다. 기본? 다음과 같은 것 말입니다.


⁎ 회사에서는 누구에게라도 소리 내어 인사하기

⁎ 워크숍 등 조직이 하나 되는 행사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기

⁎ 동료에게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나서서 도와주려고 애쓰기

⁎ 회식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고기 굽고 술 나르기 등등


워크숍에서 이런 것 한번 잘 하고 나면(물론 당시에는 고생이겠지만) 회사 생활에 대한 자신감이 급상승함은 물론 선배들에게 유대 관계도 탄탄해진다는 걸 저는 몰랐습니다. 아예 외면했죠. 그저 ‘내 할 일만 하면서 살아야지’ 이따위 순진, 아니 덜 떨어진 생각으로 회사 초창기 2~3년을 보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그때의 제 이미지에 묶여 있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이런 사람이죠. ‘자기 일만 하는 사람.’ 무슨 의미인 줄 아세요? 조금 쉽게 조직의 눈으로 설명하자면, ‘협력하는 데 문제가 있는 사람.’


회사는 무언가를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사람을 원합니다. 저는 당신에게 필요하다면 다소곳한 여성적 이미지를 포기하라고까지 말하고 싶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남성이 여성을 바라보는 선입견 가득한 시각을 일단 조심해야 합니다. 여성은 개인주의 문화에 익숙하다는 편견이 상당합니다. 여성은 자기 주위 사람들에게만 잘하는 소위 끼리끼리 문화에 익숙하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누군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여성은 회사에서 희생하려는 모습을 잘 보이지 않아요. 지금은 조금 손해 보더라도 먼 미래를 생각하고, 넓은 마음으로 자기 업무는 물론 공동의 일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면 해요. 그러면 여성을 보는 남성의 시각도 달라질 텐데…….”


다음은 ‘이마트 큰형님(그런데 여성입니다)’이라 불린다는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패션레포츠팀 안영미 팀장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입니다. 과연 이분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내 색깔을 고집하는 대신 회사와 조직의 체질을 먼저 고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실력도 중요하나 무엇보다 조직 전체를 위한 희생과 사명감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출처: 머니투데이 2012년 6월 25일자>


이분이 말한 직장 여성의 성공 비결은 바로 ‘희생’입니다. 가정에서 엄마의 모습은 희생의 모범입니다. 그런 여성들이 회사에서는 오히려 회사의 희생을 먹고사는 사람으로 잘못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정에 희생하느라 직장에서는 희생할 여력이 사라진 워킹맘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러한 여성의 이미지가 남성 위주의 조직 사회에서 잘못 받아들여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당신에게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당신이 희생어를 통해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최고의 자기 PR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쟁 상대를 굳이 다른 여성들로 좁힐 필요도 없습니다. 여성화된(부정적인 의미로 소극적인) 남성도 회사에 우글우글합니다. 그들과 달리 희생어로 말하는 당신을 보면서 회사는 당신의 가치와 매력을 재발견할 것입니다.


상대를 대하는 따뜻하고 섬세한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희생어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입니다. 크고 대단한 희생이 아니더라도 감동을 줄 수 있는 작고 사소한 말 한마디부터 해보세요. 남들보다 앞서가야 하는 것은 업무뿐만이 아닙니다. 사소한 일로부터 얼마든지 당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음을 명심하세요.


* * *


본 도서 정보는 우수 도서 홍보를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저작권자의 정식인가 없이 무단전재, 무단복제 및 전송을 할 수 없으며, 원본 도서의 모든 출판권과 전송권은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