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을 위한 기억수업

   
와다 히데키(역자: 장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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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8��



■ 책 소개

“40대, 나이 탓이라고 하기에는아직 너무 이르다! 마흔의 기억법을 적용하라!” 

굳어진 뇌와 공부를 하기에 부족한 시간으로 속이 타는 마흔은 어떤 방법으로 암기해야 하는 걸까? 현재 국제의료복지대학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일본 최고 정신과 전문의로 뇌와 기억의 연관성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 온 저자가 그동안 겪어왔던 수많은 경험과배웠던 엄청난 지식, 인간관계까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식으로부터 새로운 지식을 쌓고, 그간의 겪어왔던 것들을 글로 남겨두라고 말하며, 기억을상기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글을 쓰다 보면 다른 관점으로 사물을 보려 노력하고, 그 이상으로 항상 상기를 의식함으로써 인풋의 방식이변하기 때문에 40세 이상에게 적절한 기억법이라고 한다. 

40세부터의 기억법은 상기를 어떻게 하는가에 달렸다. 100%의 노력이 70%가 되지 않고 150%가 될 수 있게 해주는것이 바로 마흔의 기억법이다. 마지막으로 와다 히데키는 긍정적 상기를 하라고 끊임없이 제안한다. 그것이 자기 자신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최상의방법이며, 앞으로의 인생을 보다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 저자 와다 히데키
도쿄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부속병원 신경정신과 조교수,미국 칼 메닝거 정신의학교 국제부를 거쳐 현재 국제의료복지대학 대학원(임상심리학 전공)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신과 전문의로서 열심히 연구하고,일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그는 자신의 본업 외에 일반 사회인을 대상으로 하여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이런 경험들이 하나둘 모여 일본의 수많은직장인들을 위한 비즈니스 심리학 연구소인 ‘히데키 와다 인스티튜트’를 설립했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그는 히토쓰바시대학 국제공공정책대학원특임교수와 가와사키고병원 정신과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하루 15분, 기적의 노트 공부법』 『1일 15분 활용의 기술』『도전하는 30대, 공부하라』 『직장인의 7가지 공부 습관』 등이 있다. 

* 작가의 한마디 “40대, 기억력이 관건이다!”

■ 역자 장은주
동의대학교를 졸업하였으며 일본어 통번역 프리랜서로 활동하다가 활자의매력에 이끌려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옮긴 책으로는 『중년수업』 『살면서 포기해야 할 것은 없다』 『어느 날, 내가 죽었다』 『인생에 대한예의』『면역력 슈퍼 처방전』 『병에 걸리지 않는 면역생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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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추천사 
프롤로그 

제1부 마흔에는 마흔의 기억법을 적용하라! 
01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생각해내지못하는 걸까? 
02 작은 정보일수록 인출하지 못한다? 
03 기억 덧씌우기 
04 마흔인 당신, 어떻게 해야 10대 때처럼외울 수 있을까? 
05 사회인에게 효과적인 상기력을 높이는 기억법 
06 무엇을 위한 ‘기억’인가? 
07 정보통이 존경받았던 그때 그 시절 
08 누구나 평등하게 얻는 정보,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09 지식이 이긴다! 
10 일본 유명아나운서 이케가미 아키라 

제2부 마흔,20가지 원칙을 적용하라 
11 무엇을 상기해야 하는가? 
12 명칭보다는 내용! 
13 우선순위가 높은 것부터기억하라 
14 부대 정보와 함께 기억하는 세트 기억법 
15 가물가물 거리는 이름 기억법 
16 무엇을 세트로 할 것인가?
17 단기형 기억과 장기형 기억 
18 의미형 기억과 에피소드형 기억 
19 인간의 뇌는 네트워크 전체로 기억한다 
20뇌과학의 달콤한 환상 
21 이해, 기명의 시작 
22 기명의 또 다른 조건, 주의를 기울이자 
23 저장의 조건은 복습!
24 상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리허설을 하라 
25 큐를 잘 활용하라 
26 출력의 경로를 만들어라 
27 입력을줄인다 
28 경험의 횟수가 상기를 높인다 
29 지식을 가공하라 

제3부 21세기형 스마트함은 상기력이 결정한다! 
30 스마트한 사람, 다양한 가능성을상기할 수 있는 사람! 
31 마지막은 결단력과 실행력 
32 수학 문제도 상기력으로 풀자 
33 두 가지 난처한 상기 패턴
34 메타인지가 스마트함을 결정한다? 
35 인생 경험 그 자체가 상기! 
36 머리가 굳어지는 두 가지 이유 
37지식에 경험을 덧붙이다 
38 브레이크를 걸지 마라 
39 사람마다 다른 상기 패턴 
40 단순 상기에서 응용 상기로!
41 마흔, 인생을 책으로 기록하다 

제4부 건강한 미래를 위한 긍정적 사고를 하라! 
42 유머도 상기력이다! 
43오프라 윈프리와 마이클 잭슨의 차이점 
44 만들어지는 기억 
45 긍정적 상기가 삶의 방향을 바꾼다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마흔을 위한 기억수업


마흔에는 마흔의 기억법을 적용하라!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생각해내지 못하는 걸까?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은 점점 감퇴한다. 우리는 이런 사실들을 일상생활을 통해 느낀다. 예를 들면 대화 중에 상대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아, 이름이 뭐였지?하고 조바심을 내다 이내 맞다, 맞아! ○○○씨였어!라고 생각해낼 때가 있다. 나이가 들면서 감퇴하는 기억력은 이렇게 사실 자체를 완전히 잊어버린 게 아니라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 다시 생각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뇌 속에서 기억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걸 의미한다. 인간의 기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끈질겨서 그리 쉽게 사라지지는 않는다.


처음 가본 여행지에서 예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10년 혹은 20년 만에 찾아간 관광지에서 이런 일을 종종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첫 여행지라고 생각했는데 본 적이 있다거나, 온 적이 있다거나, 저쪽에서 뭔가가 움직이고 있었다거나 하는 기억이 되살아나는 일은 드물지 않다. 아마도 이곳에 여행을 왔던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을 것이다.


이는 뇌 쪽에 그 이미지와 동영상의 기억이 남아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것이 평소에는 생각나지 않다가 힌트를 얻거나 그 비축된 기억과 일치되는 정보가 주어지면, 훨씬 오래 전에 각인되었던 정보를 불쑥 끄집어내는 것이다. 본 적이 있다는 것은 뇌에는 각인이 되어 있지만, 일치되는 정보를 만나기까지 인출해내지 못했던 것들이 대부분이다.


인출 능력은 항상 일정하지만은 않으며 정신적 압박에도 영향을 받는다. 이것이 인출 능력의 불가사의한 점이다. 이렇게 머릿속에서 끄집어내는 인출 능력을 기억력 중에서도 상기력이라고 한다. 기억력에도 인풋(입력 시스템)과 아웃풋(출력 시스템)이 있다. 인풋을 기명력이라 하고 아웃풋을 상기력이라 칭한다.


최근 심리학의 사고방식에는 이 기명력과 상기력 사이에 유지라는 과정이 있어 기억은 기명력 강화 → 유지력 강화 → 상기력 강화의 3단계로 나누어볼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부호화, 보존, 검색의 3단계로 나누기도 하는데 양쪽 모두 3단 구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입력 → 보존 → 인출의 3종 세트다. 물론 기억 전체에는 3종 세트가 모두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사회인의 기억력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압도적으로 마지막 단계 인출 부분이다. 즉, 기억의 거의 끝까지 왔는데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거나 머릿속에 이미지와 그 의미는 명확하게 그려지는데 용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명칭이 떠오르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40세부터는 기억의 3단계 중 마지막인 상기력에 초점을 맞추고 익혀가는 것이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기억력 방법이다. 또한 그것이 결과적으로 기명력과 유지력을 높이는 것이기도 하다.


마흔인 당신, 어떻게 해야 10대 때처럼 외울 수 있을까?

우리의 기억 중 또 한 가지인 각인, 즉 저절로 각인되는 것이 아닌 의식하고 각인해야만 하는 정보에 관해서는 어떨까?


의식하고 각인해야만 하는 기억에 대표적인 것으로 공부를 들 수 있다. 예전에는 영어 단어나 복잡한 숫자나 물리 공식, 법률 조항과 화학 공식 그리고 다양한 정의까지도 모두 외울 수 있었는데 지금은 외우는 족족 잊어버린다. 그러니 새삼 새로운 기술을 익히거나, 자격증을 따거나 시험을 치르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중년의 뇌는 10∼20대에 비해 입력, 즉 기명력이 쇠퇴해 있음에 틀림없다. 대체 이 상황을 어쩌란 말인가? 하는 중년의 한숨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확실히 기명력은 연령과 함께 쇠퇴한다. 안타깝지만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인지증 환자가 아닌 이상, 외우는 족족 잊어버리는 건 당연하다라고 나이 탓만 해서도 안 된다.


중고생 시절처럼 생활의 최우선 순위를 공부에 둔다면, 시험공부를 위한 학습이나 어학 습득을 위해 필요한 암기력과 유지력을 아직 살릴 수 있다. 실제로 40대, 50대에 영어를 배워 대학에 진학하거나 토익시험 등을 봐서 전직을 하거나 자기 발전을 하는 사람도 있지 않은가.


그런 연유로 의식적 각인 역시 나이와 함께 그 기능이 쇠퇴한다 하더라도 40대, 50대는 아직 나이 탓이라고 할 수 없다. 지금부터 어학이나 자격증 등 새로운 시험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당신이 학창 시절과 똑같이 하루 10시간 이상을 공부에 쏟고 모든 생활의 중심을 공부로 둘 수 있다면 그 시절과 똑같은 공부법을 취하면 된다. 거기에 나이가 들어가면서 오는 기억력의 쇠퇴를 보충하는 기억법을 더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외울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공부 외에 더 신경을 써야 할 일들이 늘어가므로, 계속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면 학생 때 못지않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게 먼저일 것이다.


지식이 이긴다!

정보로의 접근이 평등해진 현재, 어떤 사람이 우위성을 갖고 살아갈까? 아마도 정보를 읽는 능력과 그것을 위한 기초지식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물론 인터넷 사용법이나, 검색 엔진을 활용할 줄 모르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더욱이 IT계열은 빛의 속도로 발전해 랩탑이나 넷북,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또한 인터넷이 연결되는 무선 환경도 정비되어 대부분의 장소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언제 어디서든 모르는 것을 조사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은 외우는 행위가 점점 무의미한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는 않다. 그러기는커녕 그 반대로 얼마든지 정보를 취할 수 있게 되고부터 박식한 사람과 박식하지 않은 사람의 격차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즉, 단순한 박식함만으로는 인정받을 수 없게 된 것이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정보로의 접근이 간단해질수록 지식, 즉 뇌 안에 인풋된 정보의 양이 아닌 그 분야에 관한 질 높은 정보가 인풋되고 있는 사람이 훨씬 유리해진다. 이것이 정보를 간파하기 위한 능력과 그것을 위한 기초지식이 중요하다고 말해왔던 이유이며, 지식사회라는 것이다. 지금까지와 같이 지식을 단순히 머리에 저장하고 있는 것만으로는 인정받을 수 없는 사회, 즉 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없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마흔, 20가지 원칙을 적용하라

큐를 잘 활용하라

상기와 관련하여 리허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큐(CUE)를 이용하는 것이다. 큐는 보통 영화나 연극 등에서 배우들에게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사용되는 것으로 문자 그대로 계기를 말한다. 이 말이 나오면 잇달아 다음 말이 나온다는 신호다.


프레젠테이션에서는 파워포인트를 사용하는 일이 많은데, 파워포인트 자체를 큐라고도 할 수 있다. 나 역시 파워포인트 덕분에 원고를 준비하지 않고도 90분에 달하는 강연을 어떻게든 처리할 수 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파워포인트 자체가 큐가 될 수 있도록 곳곳에 스토리를 만들어놓았기 때문이다. 문자 정보를 외우기 위한 큐는 반드시 문자 정보에만 한하지 않는다.


나는 요즘 신작 영화를 만들고 있는데 단 한 줄의 대사도 놓치지 않는 배우의 상기력에 감탄하고 있다. 일흔이 넘은 노배우가 10페이지 정도의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외운다. 그 배우는 그때의 기억과 일상생활에서의 기억은 다르다고 말하지만 이렇게 외울 수 있는 건 엄청난 리허설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배우는 대사를 연기와 세트화해서 외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문자 정보인 대사에 여기서는 이런 식으로 손을 젓는다와 같은 연기가 더해지면 정보 면에서는 외워야 할 요소가 훨씬 늘어날 텐데, 그것이 세트화되어 오히려 상기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노래도 마찬가지다. 가사를 그냥 읽기보다는 멜로디를 붙여 부르는 편이 훨씬 상기하기가 쉽다.


기억의 네트워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깊숙한 곳에 파고들어 다양한 것과 세트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특히 출력 때는 부대 정보가 함께 붙어 있는 쪽이 큐가 많이 나와서 오히려 인출하기가 쉬워진다.


지식을 가공하라

누구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공 능력이다. 그와 동시에 상기력 그 자체도 단순한 재생보다는 가공한 지식이 훨씬 기억하기 쉽다.


앞에서 이야기한 주변 정보 활용이나 에피소드형 기억이 이에 해당한다. 신체의 움직임과 감정을 세트로 하여 기억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면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 프랑스 부르고뉴주의 보졸레 지방에서 생산되는 포도주)라는 단어를 기억하기보다 그 누보(Nouveau, 새로운이란 뜻으로 그해 수확된 원료로 만들었다는 의미)에 얽힌 지식을 세트화해두는 게 단어를 기억하기도 쉽다.


기억하는 항목은 줄여도 각 항목의 부대 정보는 오히려 늘리는 편이 낫다. 이해가 깊어지고 큐가 늘어 기억하기 쉽기 때문이다.


나는 대학 입시 공부법에 관한 회사도 경영하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노트 필기를 할 때는 선생님이 말한 농담까지도 모두 적어두라고 말한다. 농담이라고 해도 그때 이야기했던 수업 내용과 연관된 것일 테니 의외로 그런 연결 고리 덕분에 머릿속에 잘 입력되고 상기의 큐가 되기도 한다. 이것은 지식을 가공하여 외우는 방법 중 하나다.


Key Point 상기력을 높이는 마흔을 위한 기억수업

01 테마에 따라 새로운 정보를 인풋하면서 문장으로 만들며 암기한다

02 대화 중에 반복적으로 이름을 소리 내어 말하며 외운다. 이메일에는 회사명이나 직함을 정확히 기재하고, 이름을 풀네임으로 쓰는 등 문장 안에 사용한다

03 에피소드로 기억한다

04 기억하고 싶은 내용에 관해서는 납득할 때까지 깊이 묻고 찾아본다

05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

06 충분한 수면을 통해 집중이 좋아지는 상황을 만든다

07 정보를 유지하고 저장하는 데는 복습이 최고!

08 리허설을 반복한다

09 주변 정보를 엮어서 큐를 군데군데 새겨둔다

10 감각 기관이나 신체 활동도 포함하여 세트로 기억한다

11 출력이 원활하게 이어지는 경로를 만든다

12 입력을 줄인다

13 입력의 비율을 낮추고 출격의 비율을 높인다

14 긴장이 필요 없는 상태를 만든다

15 출력의 기회를 늘려 상기의 습관을 들인다

16 효과적인 아웃풋으로부터 역산하여 인풋한다

17 지식을 가공하여 기억한다

18 기억하는 항목은 줄여도 각 항목의 부대 정보는 늘린다

19 연설 등에는 원고나 시나리오를 준비한다

20 가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누군가와 롤플레잉을 한다



21세기형 스마트함은 상기력이 결정한다!

지식에 경험을 덧붙이다

정신과 의사도 환자와 이야기할 때 환자의 질문에 대해 여러 가지 답을 상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손 씻기 강박이라든지 열쇠가 제대로 잠겨 있는지를 계속 확인하는 확인 강박 같은 강박 신경증 사람들은, 이상한 완전주의자라서 바이균 제로라는 생각 때문에 손을 한 시간, 두 시간을 씻어대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열쇠가 잠겼는지 수십 번을 확인했음에도 잠기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며 불안해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에게는 단순히 병에 관한 설명만 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경험도 바탕 삼아 "어느 시점에서 결단을 내리거나 단념하지 않으면 안 돼요."라고 말을 하며 환자가 납득할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그렇군요."라고 말하기는커녕 "아니요. 전 그렇게 이상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오히려 화를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증례에 자신의 경험을 참조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정신과 의사로서의 능력도 상당히 달라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자신의 인생 경험이나 치료 경험을 능숙하게 상기시켜 환자를 설득하는 것은 정신과 의사의 역량 나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상기력을 활용하여 성과를 내는 포인트 중 하나는 새로운 개념, 지식, 현상, 법칙을 접했을 때 그때까지의 자신의 경험을 덧붙이는 것이다. 덧붙여 기억하고 그것을 아웃풋한다. 이런 습관을 들이면 일을 할 때나, 아웃풋이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되었을 때 분명히 결과를 낼 수 있다.



건강한 미래를 위한 긍정적 사고를 하라!

긍정적 상기가 삶의 방향을 바꾼다

만약 기억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면 행복한 기억으로 남겨두면 좋지 않을까? 우리의 행복감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이다. 아무리 돈이 많고 명망이 있어도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찢어질 듯한 가난 속에서도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편의점에서 산 아이스크림을 핥으며 달콤하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행복해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긍정적인 상기를 하는 쪽이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고, 타인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떠올리는 게 인간관계를 더욱 즐겁게 한다. 부부관계의 파탄도 대개는 상대의 단점만 떠올리기 때문에 생긴다. 오랫동안 부부나 연인,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당연히 상대의 단점도 보이고 화나는 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나쁜 추억에만 지배당해 과거의 좋은 추억마저도 모두 함부로 할 것인지, 아니면 상대의 좋은 점, 좋은 추억을 상기하며 그곳에 머무를 것인지는 각자의 선택이겠지만, 나는 좋은 점을 떠올렸으면 한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것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 다양한 것들 속에서 좋은 것, 즉 긍정적인 상기를 하면 인생을 풍요롭게 보낼 수 있는 큰 보물이 된다. 이것이 긴 인생을 살아나가기 위한, 또한 자신의 정신 건강을 위한 최고의 상기법일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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