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인생이라는 쇼를 누구보다즐겁게 진행하라!”
호감가는 사람들의 결정적 습관, 리액션!
생활 속 적절한 리액션으로 더 나은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을 만들어주는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을 풍부한 사례와 함께 풀어낸 책. 기자출신의 저자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소통의 기술을 연구하던 중 ‘성공적인 대화’에는 항상 시기적절한 리액션이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구체적인장면으로 제시하며 당장 삶 속에서 응용이 가능하도록 설명해 준다.
■ 저자 전경우
성균관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등에서 기자로 활동하면서사회·문화·경제·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다. 이후 중국의 글로벌 가전기업 하이얼 코리아에서 홍보마케팅 책임자로 일했고, 이 경험을 살려PR 전문회사를 경영하면서 기업의 홍보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2011년에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보도지원팀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 칼럼니스트이자 미래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으로직장과 비즈니스 세계에 빠르게 적응하고 성공할 수 있는 소통의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리액션, 호감가는 사람들의 결정적 습관
01 오늘부터 시작하는 리액션 첫걸음
명품 리액션을 위한 워밍업
걱정에는 실행만이 답이다
경청만 잘해도 반이다
상황을 지배하는 말하기
02 6가지 유형으로 알아보는 대인 리액션
툭하면 버럭거리는 폭군 상사
꼼짝도 하지 않는수수방관자
늘 긴장해야 하는 뒤통수의 달인
끝없이 불평을 해대는 투덜이
우물쭈물 우유부단한 햄릿
지나치게 공격적인고슴도치
03 상황에 따라 사용하는 본격리액션
거절의 리액션
사과의 리액션
부탁의 리액션
질책의 리액션
칭찬의 리액션
유머의리액션
04 삶을 유연하게 만드는 생활리액션
받은 만큼 되돌려 주지 않기
친구 따라 강남 가지 않기
무늬에 속아 넘어가지 않기
유혹에 쉽게흔들리지 않기
05 직장인을 위한백전백승 리액션
프레젠테이션 리액션
소통과 화술의 리액션
스트레스를 줄이는리액션
06 상대의 리액션을 보면 마음이읽힌다
표정에 담긴 진심
말보다 진실한 손짓 발짓
거짓말, 이렇게 간파하라
상대와의 거리가 관계를말한다
술버릇으로 보는 됨됨이
패션이 곧 인격이다
소품 사용이 성격을 보여준다
07 눈치 백단, 리액션의 고수들
개그맨에게배운다
역사 속 인물에게 배운다
문제는 리액션이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리액션 첫걸음명품 리액션을 위한 워밍업사람들이 불합리한 상황에 처하거나 곤경에 빠졌을 때, 적극적인 리액션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은 대개 실직이나 해고, 계약의 파기, 기회의 상실 등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이 외에도 심리적인 요인도 작용하는데 그 첫째가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다. 사람들은 누구나 상사로부터 선생으로부터 동료들로부터 혹은 대중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한다. 인정받음으로써 자존감을 지키고 삶에 대한 의지도 키워나간다. 반대로 인정받지 못하면 소외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잃는다. 가정에서는 이혼을 당할 수도 있다. 때문에 누구나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산다.
분명히 잘못된 상황임에도 입을 꾹 다물고 참고만 있는 경우 ‘혹시 나섰다가 인정받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두려움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나서서 분명하게 말하고 잘못을 고치면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물론 조직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데도 모른 척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불편함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참으면 아무 탈 없이 넘어갈 텐데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것이 아닐지 걱정하는 것이다. 괜히 나섰다가 상대가 화를 내면 분위기가 엉망이 될 것이고 그런 불편한 상황을 야기한 것에 대한 죄책감은 견디기 힘들다. 특히 상대가 분노를 잘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일 경우 별것 아닌 말에도 분노를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불씨를 만들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입을 다물어 버리는 것이다.
세 번째 이유는 지나친 책임감이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혹시 내 잘못 때문 아닌가 노심초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책임감이 강한 것은 더없이 좋은 미덕이다. 하지만 모든 일에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끙끙거리는 것은 옳지 않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거인신 아틀라스처럼 세상 모든 책임을 다 혼자 짊어지겠다는 듯 헉헉대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일까?
상대에 대한 지나친 연민과 동정심도 문제다. 약한 사람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것은 당연히 권장할 만한 가치다. 하지만 감정에 치우쳐 사리 판단을 잘하지 못하면 일을 망칠 수 있다. 중요한 문제를 앞두고 상대에게 연민을 느끼거나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되겠다며 결정을 미루는 경우가 있다. 이런 때는 실제로 상대가 이쪽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어려움에 처해 있을 수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동정심을 불러 일으켰을 가능성도 있다.
네 번째는 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대가 항상 우월하고 현명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그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괜찮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자신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것은 물론 정당한 대가나 몫까지 빼앗기면서도 ‘저 사람은 나보다 똑똑하니까’ 하며 체념해 버린다. 누가 봐도 자신이 처한 상황이 불합리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 분명하고 자신도 그걸 잘 알고 있는데도 나서지 않는다. 지식과 양심, 도덕적 가치 등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남의 이야기나 판단, 결정을 신뢰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믿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이런 심리적인 요인들은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없애거나 약화시킬 수 있다. 당신을 괴롭히고 곤경에 빠뜨리는 사람들에게 멋지게 한 방 먹이고 싶지 않은가?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이런 심리적인 요인들을 차내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걱정에는 실행만이 답이다 부당한 상황에 처해 있으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실직과 기회의 상실 등 현실적인 이유와 자신에 대한 신뢰 부족 등 심리적인 요인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대응하지 않으면 상황이 점점 나빠지거나 악순환이 계속된다면 마냥 참고 있을 수만은 없다. 무조건 참고 인내하게 되면 자신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망가지기도 한다. 또한 꿈과 목표를 잃고 방황하는 신세가 될 수도 있다.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나서서는 안 된다. 전략이 필요하다. 자칫 잘못하면 실직이나 기회의 상실 등 우려했던 문제가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은 그러한 위험들을 사전에 막고 좋은 결과를 얻어내기 위함이다. 그런 것들을 기꺼이 감내할 생각이라면 나설 필요가 없다. 차라리 직장을 그만두든지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나서야 한다면 왜 나서야 하는지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만약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쉼 없이 일하는데도 상사가 잘 몰라주고, 심지어 상사의 눈치만 보며 요령을 피우는 동료가 오히려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면 일할 맛이 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불쑥 나서서 아무개는 뺀질거리고 나는 죽도록 일한다고 하소연하자니 고자질이나 하는 덜 떨어진 사람으로 보이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우물쭈물하는 사이 시간은 흘러가고 그럴수록 의욕은 떨어지고 직장이 싫어지기 시작한다. 자, 누구 손해인가?
이럴 경우 잘 생각해야 한다. 열심히 일하는데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과연 사실인가?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너무 크기 때문은 아닐까? 동료가 눈치만 살피며 요령을 피우는 것은 과연 사실인가 동료는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 아닐까? 혹시 내가 경쟁심이 지나쳐 과민하게 반응하고 쓸데없는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건 아닐까?
이처럼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사실(fact, 팩트) 확인을 먼저 해야 한다. 팩트를 정확하게 찾아낸 다음 그것에 대한 가치판단이 이뤄져야 한다. 가치판단이란, 옳고 그름이나 중요도 등을 따져 그것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만약 팩트가 분명하고 그것이 인사고과 등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대응을 해야 한다. 팩트를 입증할 데이터를 충분히 챙긴 후에는 누구와 면담할 것인지 정한다. 바로 위 상사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과 면담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그 상사가 폭군 기질이 있거나 편견으로 똘똘 뭉쳐 자신이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간 장본인이라면? 그렇다 하더라도 먼저 부딪쳐야 한다. 그래도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더 윗선으로 올라가 면담하는 수밖에 벗다. 이런 절차를 차례로 밟아야 적어도 조직의 룰을 깨트리지 않는 인격을 갖춘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면담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대응을 하기 앞서 마음가짐을 잘해야 한다. ‘혹시 잘못되면 어떻게 하지’하는 두려움이 생긴다면 과감하게 없애자. 객관적인 팩트와 그에 따른 가치판단을 통해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확신을 얻은 경우라도 막상 부딪치려고 하면, 두려움이나 걱정이 밀려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대응해야겠다는 확신을 얻은 이상 행동해야 한다. 잘될 것이라 주문을 외우고 자신의 대응이 너무나 당연하며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해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실제로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세상 일이 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경우가 더 많다.
6가지 유형으로 알아보는 대인 리액션툭하면 버럭거리는 폭군 상사요즘에는 다정다감하고 친근한 리더십이 선호된다. 리더가 강력한 카리스마로 앞장서고 조직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전진하는 스타일은 구식이라는 의식이 팽배하다. 여기에는 2002년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이 선보인 서구식 리더십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엄격한 위계질서보다 수평적 조직 문화가 바람직하다는 생각으로 상하의 관계가 엄격한 책상 배열 대신 원탁식 탁자와 사무실을 꾸미는 회사도 많이 늘었고, 부하직원에게 강압적으로 일을 시키기보다 서로 협의해 일을 처리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여전히 과거의 권위주의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 의견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뿐 아니라 모든 일을 자신의 취향과 기분에 따라 처리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처지 따위에는 아예 관심도 없으며 자신의 권위가 조금이라도 손상됐다고 생각하면 거침없이 공격을 퍼붓는다. 이런 폭압적인 상사 아래에서 일하는 사람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기도 하고 의욕을 잃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로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
폭압적인 상사는 부하직원은 물론 그의 가족에게도 해악을 끼친다. 상사로부터 자주 폭언을 듣고 모욕을 당하는 사람은 스트레스와 긴장감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돼 자신감을 잃고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정에서도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 나쁜 영향을 끼친다.
폭군을 이기는 유연한 리액션폭군들은 항상 상황을 지배하려 한다. 자신의 영역 즉, 사장이면 사장, 부장이면 부장으로서의 직위와 그에 따른 권한과 체면 따위가 손상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때문에 그들을 대할 때는 권위와 체면을 해칠 의도가 전혀 없음을 암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의 권위와 체면을 존중해 주는 말을 하자. “예. 사장님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하고 말한 다음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사장님의 뜻에 따라~”라고 한마디 더 곁들여 기분을 좋게 해준다. 그런 다음 “이렇게 저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 대개 폭군들은 “똑바로 하란 말이야!” 하고 못을 박는다. 그러면, “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고 마무리하면 된다.
이때 절대 당황하거나 더듬거리는 등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주눅든 표정을 지어서도 안 되고 내 의견이 거절당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는 느낌을 줘도 안 된다. 약한 모습을 보면 그들은 더 난폭해진다. 야수가 피를 보면 흥분하는 것처럼 폭군들은 약한 모습에 흥분한다. 호흡을 가다듬고 또박또박 할 말을 야무지게 하자.
긴장한 나머지 흥분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흥분하다 보면 폭군의 기분을 상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 호시탐탐 폭발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 폭군에게 흥분하는 부하직원은 더없이 좋은 먹잇감이다. 상대가 폭군 스타일이 아니어도 대개 게임은 흥분하는 쪽이 지게 돼 있다.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폭군이 마구 화를 내면서 당장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소리치면 당황하지 말고 “네. 확인하고 해결책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말한다. 그런 다음 일단 자리를 피하고 잠시 시간을 갖자. 심호흡을 하거나 차를 마시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한다. 그리고 어떤 내용으로 보고할 것인지 차분하게 정리한 후 ‘결코 먼저 흥분하거나 좌절하거나 기분 나빠하지 말자’라고 다짐하며 폭군을 찾아가자. 폭군들은 당장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소리쳐도 대개 그 자리를 피하고 나면 숨 넘어갈 듯이 재촉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당장 해결책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제 분에 못 이겨 습관적으로 소리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일단 자리를 피한 다음 최대한 빨리 들어오라고 하는지, 충분히 시간을 두고 반응을 살피도록 한다.
타이밍도 중요하다. 폭군들은 일 자체보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 일을 처리한다. 때문에 폭군과 면담할 때는 기회를 잘 살펴야 한다. 기분이 좋을 때를 골라 면담하고 기분이 나쁘다 싶으면 아주 급한 일이 아니라면 한 템포 쉬어가면 좋다. 폭군들은 아무리 좋은 소식을 들어도 자신의 기분이 나쁘면 화를 내고 보고서를 집어던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칭찬받고 싶은 마음에 폭군의 기분을 살피지 않고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당하지 않도록 하자.
상황에 따라 사용하는 본격 리액션칭찬의 리액션 직장이나 비즈니스 세계에서 어색한 분위기를 반전시켜 활기차고 유쾌한 자리를 만들어낼 줄 아는 것은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친목을 다지기 위한 자리는 말할 것도 없고 협상이나 중요한 미팅에서도 유머와 칭찬을 잘 구사하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거짓인 줄 알면서도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청중들을 모아놓고 “자, 지금부터 제가 거짓말을 좀 하겠습니다. 분명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입니다” 하고 칭찬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여러분 모두 정말 멋지고 아름다우십니다. 제가 지금까지 수많은 청중 앞에 서봤지만 오늘처럼 멋진 분들은 처음 뵙습니다.”
이렇게 거짓인 줄 뻔히 알면서도 칭찬을 듣고 난 청중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긍정적이었다. 기분이 좋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도파민을 측정했더니 칭찬을 듣기 전보다 훨씬 양이 늘어났다. 마음에 없는 칭찬이라도 상대가 얼마든지 즐거워하고 심지어 감사해 한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그러나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칭찬을 하는 바람에 오히려 분위기를 망치는 수도 있다. 점잖은 자리에서 “참 미인이십니다”, “헤어스타일이 멋지군요” 라고 말하면 상대가 어색해 할 수도 있다. 칭찬을 받는 쪽이 고객이나 접대를 받는 우월적 지위에 있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라면 실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나이가 어리다고 함부로 미인이라는 칭찬을 했다가는 성희롱으로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
미인이나 미남에게도 외모에 대한 칭찬을 하는 것은 식상하다. 그들은 속으로 ‘알긴 아네’ 하면서도 감동은 받지 않는다. 그래서 보다 디테일한 것에 주목해 칭찬하면 좋아한다. 그 날 의상 중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게 있다든지, 평소 보지 못했던 스타일을 하고 있다든지, 잘 살펴 칭찬 포인트를 찾아내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칭찬을 잘하기 위해서라도 평소 패션이나 트렌드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덮어놓고 “잘하고 있다”고 칭찬하는 것도 좋지 않다. 무엇을 어떻게 한 것이 어떤 면에서 좋은지 구체적으로 말해야 한다. 칭찬하는 사람이나 칭찬을 받는 사람 모두 칭찬을 주고받을 만하다는 사실을 공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연히 입에 발린 칭찬이나 늘어놓는 실없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직장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이한테 “우리 아들 최고다!” 하고 이유 없이 등을 두드려주는 것보다 “이번에 국어 시험에서 무려 15점이나 올랐다며?” 하며 안아주는 게 훨씬 효과가 있다.
아무리 권위적인 상사라도 칭찬은 좋아하는 법이다. 출근길에 활짝 웃는 얼굴로 “부장님 안녕하세요? 오늘 훤해 보이시는데요!”라고 인사해 주면 싫다고 할 사람은 없다. 회식 자리에서도 “부장님이 주시는 술이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하면서 마시면 좋아한다. 지위가 높고 나이가 많으면 사소한 것에 감동하지 않을 것 같지만 정반대다. 나이가 들수록 외롭다. 그래서 부하직원의 칭찬이 입에 발린 소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관심을 가져주면 좋아한다. 칭찬은 반드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것이 아니다. 지위나 나이에 상관없이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상대를 칭찬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평소 칭찬할 거리를 마음속에 담아두거나 즉흥적으로 칭찬할 거리를 찾기 위해 상대에게 집중해 보자.
칭찬도 습관이다. 입만 열면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칭찬을 자주 함으로써 관계를 부드럽게 이어가는 사람도 있다. 가능하면 비난이나 험담보다는 장점을 부각시켜 칭찬하다 보면 어느새 그것이 좋은 습관으로 굳어진다.
직장인을 위한 백전백승 리액션스트레스를 줄이는 리액션미리 걱정하지 마라상사가 잔뜩 찌푸린 표정으로 앉아 있거나 혼자 씩씩거리면 공연히 불안해진다. ‘혹시 내가 뭘 잘못했나? 불똥이 나한테 튀면 어떡하지?’ 같은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많은 직장인들이 이런 상황을 경험한다. 매일 이런 일이 반복되는 곳도 있다. 그렇다고 그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결국 나만 손해다.
이럴 때는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한다. ‘저 양반 좋지 않은 일이 있는 모양이군. 마누라랑 싸웠나? 아니면 로또가 꽝이 됐나? 아무튼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야!’ 이렇게 상사의 분노가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 버리는 것이다. 실제로도 많은 경우 상사의 분노는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설사 나로 인해 화났다 하더라도 그것이 사실로 밝혀져 꾸지람이 오기 전까지는 공연히 마음을 졸일 필요가 없다.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걱정하는 것이다. 성공하려면 특히 상사로부터 평가를 잘 받아야 한다. 그렇다고 상사의 일거수일투족에 온 신경을 쓰고 혹시 나에 대해 나쁜 평가를 내리지는 않는지 노심초사하다 보면 오히려 마음에 병이 생긴다.
자신의 능력과 적성, 무엇보다 자신의 일하는 스타일이나 호흡을 잘 살펴 무리하지 않도록 컨트롤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들의 평가에 민감해서 자신의 여러 장점이나 특성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거나 오버페이스 하면 결국 좋지 않은 결과를 맞는다.
남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너무 신경쓰지 않는 것이 좋다. 생각보다 나를 더 후하게 평가한다고 좋아서 펄쩍 뛰고 나쁘게 평가한다고 속 끓이지 말고 항상 마음의 여유를 갖자. 직장이란 가정과 달라서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사람들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좋게 평가하고 손해가 되면 악평을 한다. 때문에 남들의 평가 자체가 정당하거나 객관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남들의 이목에 신경쓰고 평가에 노심초사해 봐야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내 마음만 다친다. 남들이 잘했다고 격려하고 칭찬해 주면 고맙다고 대답할 뿐 지나치게 감격하거나 감동받을 필요가 없다. 나를 비난하더라도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할 뿐 그로 인해 고통받지 말자.
상대의 리액션을 보면 마음이 읽힌다상대와의 거리가 관계를 말한다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싶어 한다. 동물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동물과 사람이 다른 점은 동물은 자신의 영역에 경쟁자가 침입하면 바로 싸움을 걸어 쫓아내든지 자신이 쫓겨나든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한다. 하지만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참고 견딘다. 물론 집이나 화장실 등 개인적인 공간이나 사유 공간에서는 예외다.
지하철에서 흔히 보게 되는 풍경이 있다. 빈 지하철에 사람이 타면 제일 먼저 좌석 양 끝에 앉고 이어 중간, 그리고 나머지 자리들이 채워진다. 가능하면 타인으로부터 침해받지 않은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고 싶은 욕구 때문이다.
운전을 할 때도 누군가 끼어들면 불같이 화를 내는 사람이 있다. 이 역시 자동차를 몰고 가는 동안 자신 앞에 펼쳐진 도로 공간이 자신만의 영역이라고 여기는데, 여기에 누군가가 갑자기 침범해 오니까 기분이 나쁜 것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심한 편이다.
남성들은 시야를 앞쪽의 먼 곳을 향하는 버릇이 있다. 원시시대 사냥을 나가 먼 곳의 사냥감을 바라보던 습성이 유전돼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면 여성들은 채집이나 집안일을 주로 했기 때문에 가까운 곳을 응시하고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타인으로부터 침해당하지 않고 싶은 자신만의 공간에 대한 개념이 서로 다르다. 남성들은 자신의 앞으로 누군가 끼어드는 것을 몹시 싫어하고 여성들은 옆으로 들어오는 것을 마뜩찮게 여긴다. 침해받지 않고 싶은 자신만의 영역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좁다. 때문에 여성들이 빨리 친해지고 친화력도 높은 편이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는 노랫말이 있다. 가깝게 지내고 싶은데 연인의 마음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고 안타까워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심리적인 거리가 실제 공간에서의 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은 사실이다. 노랫말에서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너무 멀리 있다면 먼저 몸과 몸 사이의 거리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사람과 사람이 가장 친근함을 느끼는 거리는 손을 뻗으면 상대의 몸에 닿을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그보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 심리적으로도 더 멀게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더 가까울수록 친밀감이 높아진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힘껏 껴안고 있으면서도 더 가까워지려고 더욱 더 힘을 줘 껴안는 것이다.
상대를 기쁘게 하려면 처음 만났을 때 얼른 가까이 다가서서 몸과 몸 사이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 보고서도 시큰둥한 표정을 짓거나 얼른 다가가지 않고 꾸물거리면 만나는 것이 전혀 기쁘거나 반갑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상대를 향해 다가서면서 거리를 좁힐 때 상대도 같이 다가서면 서로 호의를 느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쪽에서 다가설수록 상대가 뒤로 물러선다면 상대가 겁을 먹고 있거나 싫어한다는 증거다. 그러니 무턱대고 다가설 일이 아니다.
상대와의 거리 못지않게 서로의 위치도 중요하다. 좌석에 앉아야 할 상황이라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연인처럼 사이가 좋을 경우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란히 앉으면 친밀감을 느낄 수 있어 좋고 마주 보고 앉으면 서로 얼굴을 볼 수 있어 좋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않으면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게 연인이다. 하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사건건 부딪치거나 의견이 맞지 않아 대립하는 사람이 회의 자리에서 서로 마주 앉거나, 친하지도 않은 사람끼리 나란히 앉으면 분위기도 좋지 않고 회의 결과도 나쁠 게 뻔하다.
다른 빈자리가 있는데도 굳이 당신 앞에 앉으려 하는 사람이 있다면 둘 중 하나다. 당신과 대립하는 관계에 있거나 적의를 품고 있어 정면에서 언제든 반박하고 공격하겠다는 뜻이거나, 아니면 당신이 좋아 그냥 앞에 앉고 싶은 것이다. 만약 당신 바로 옆에 앉으려 하면 호감이 있다는 뜻이다. 마주치기 거북한 사람과는 마주 앉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서로 마주 보고 앉게 되면 쓸데없이 긴장하게 되고 경쟁심이나 반발심이 생길 수 있다. 전쟁 협상이나 국가 사이의 무역 협정 혹은 회사 간의 중요한 업무 협상 테이블 등에서는 서로 마주 보고 앉는다. 이런 자리일수록 서로 탐색하거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극도로 긴장해야 하는 적대적 분위기가 연출된다. 껄끄러운 사람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면, 옆자리나 앞자리를 피하고 시선이 마주치지 않는 자리를 고르는 게 좋다. 그렇다고 상대나 다른 사람이 눈치를 챌 정도로 표시를 내면서까지 자리를 고르면, 속 좁은 사람이라고 비웃음을 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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