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마법을 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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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혼(역자: 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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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나무
   
13000
2012�� 05��



■ 책 소개
눈앞에 해야 할 수십 가지의일이 쌓여 있을 때, 무엇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계속 새나가는 생각을 붙잡고 싶을 때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몰입의 상태에이르러 나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도 출간되어 꾸준히 사랑 받는『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의 저자이며 미국의 자기계발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 전문가인 샘혼. 이 책에서도 샘 혼은 특유의 실용적 방법론과 성찰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이룬 글쓰기, 따뜻함과 명쾌함이 어우러진 글쓰기로‘지금, 여기’에에너지를 집중해 위대한 결과를 이끌어낼 방법을 알려준다.

■ 저자 샘 혼(Sam Horn)&nbsp&&nbsp& 
커뮤니케이션 및 자기계발 분야의 전문강연자. 미국에서 비즈니스 컨설팅, 강연, 워크숍, 저술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NASA, 휴렛팩커드, 포 시즌스 리조트 등 미국의 유수한 기업과 정부기관에서 50만 명에게 강연을 해왔으며, 2003-2004년에는 ‘뛰어난 강연자 상’을받기도 하였다.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TongueFu)』『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Take the bully by horn)』『엘리베이터 스피치(POP)』『자신감, 내 인생을 바꿀 두번째 기회(What"s holding you back?)』 등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및 자기계발 분야에서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하여 미국은물론, 국내에서도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nbsp& 

■ 역자 이상원&nbsp&&nbsp&&nbsp&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 서울대학교 대학원소비자아동학과, 노어노문학과 및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한국어-노어과를 졸업했다. 2012년 현재 전문 통번역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옮긴책으로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자신감, 내 인생을 바꿀 두 번째 기회』『엘리베이터 스피치』『살아갈날들을 위한 공부』『혁신의 느린 걸음』『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감정의 롤러코스터』『독서의 탄생』 등이 있다.

■ 차례
프롤로그_원할 때마다 원하는 만큼 집중할 수 있다! 

TRACK 1 원하는 대로 마음을 조정하는 힘 
TRACK 2 하루 5분 집중력두뇌 훈련 
TRACK 3 미루는 습관을 버리는 연습 
TRACK 4 일 잘하는 사람의 몰입 기술 
TRACK 5 집중력이프레임을 바꾼다 
TRACK 6 무엇이 몰입을 방해하는가 
TRACK 7 집중력이 마법을 부린다 

에필로그_ 미래는내일이 아닌 오늘 시작된다





매일매일 꺼내보는 CEO 맞춤 멘토링

집중력, 마법을 부리다


원하는 대로 마음을 조정하는 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

몇 시냐고 물을 때마다 다른 대답을 듣게 된다.

-헤니 영맨(Youngman, 코미디언)


나도 영맨과 똑같은 입장이다. 집중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마다 다른 대답을 듣게 되니 말이다. 뉴욕 메츠 구단의 감독을 지냈던 웨스트럼은 "야구는 교회와 같다. 보러 오는 사람은 많지만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라고 했다. 집중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매일 집중을 하지만 집중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얼마나 중요한지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집중에 대한 다음 다섯 가지 정의는 사전적인 의미와 새로운 접근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하나씩 읽어 내려가면서 언제 이런 집중 상태를 경험했는지 떠올려보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 때였는지도 생각해보라. 그 집중 상태가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몸으로 다시 느껴보는 것이다.


정의1 집중은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이다

찰스 디킨스의 작품 속에는 매번 오로지 그 일 하나밖에 없다는 듯 열중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이렇게 일 하나에 온전히 열중하는 것은 사실 어려운 도전이다. 사람들에게는 해야 할 일들이 늘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물론 그 다른 일들이 아예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지금 우리가 선택한 최우선 순위의 일보다는 덜 중요한 것이다.


정의2 집중은 행동으로 나타나는 관심이다

너무나 몰두한 나머지 하던 일과 하나가 되어버린 때가 있는가? 훌륭한 소설을 읽을 때, 흥미진진한 게임을 할 때, 정원을 가꿀 때 자기를 잊고 몰두하던 순간은 얼마나 짜릿했는가? 중요한 경기에 임하는 운동선수들도 가끔 이런 순간을 경험하곤 한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의식하지 않고 그저 하는 상태 말이다. 이렇게 온몸과 마음, 신경을 모을 때 몰입에 이를 수 있다.


정의3 집중은 복종하는 마음이다

반항하는 마음 때문에 고통스러웠던 경험이 있는가? 이런 마음은 마치 10대 청소년처럼 주인인 내 말을 무시하고 멋대로 움직인다. 집중은 마음이 제멋대로 움직이게끔 방치하는 대신 내가 원하는 대로 마음을 조정하는 힘이다.


정의4 집중은 버티는 능력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브라이스 코트니는 작가 지망생으로부터 "위대한 작가가 되는 비결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했다. "의자에 궁둥이를 딱 붙이는 겁니다. 제대로 써질 때까지 다른 무엇에도 눈 돌리지 말고 앉아있어야 합니다."


적지 않은 철학자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 바 있다. 반대나 무시, 역효과를 무릅쓰고 밀고 나가는 정신력이 있어야 비로소 삶에서 원하는 바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꾸준한 노력과 관심으로 얻지 못할 것은 없다"라는 세네카의 말도 그중 하나이다.


정의5 집중은 T.I.M.E(생각 Thoughts, 관심 Interest, 순간 Moments, 감정 Emotions) 관리이다.

시간의 새로운 정의에 주목해보자. 전통적으로 우리는 일, 월, 년 단위로 시간을 측정해왔다. 하지만 삶을 돌이켜볼 때 우리는 흔히 일, 월, 년이 아니라 어떤 순간을 떠올린다. 사람이나 장소, 일의 과정에 우리의 사고, 관심, 감정이 완전히 몰입해 있던 순간 말이다.


집중의 개념을 정의하는 과정에서 나는 재미있는 결론에 도달했다. 시간 개념을 재정립하면 인생에서 경주를 벌여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생각 대신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누리는 시간을 깨닫게 된다고 할까? 그러면 시간을 최고로 쓰는 방법은 곧 이 순간을 즐기는 것임을 알게 된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로 경험이라고 하였다. 바꿔 말하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로 우리 인생이다. 의미 있고 긍정적인 것에 주의를 기울이면 의미 있고 긍정적인 삶을 살게 된다. 반면 의미 없고 부정적인 일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의미 없고 부정적인 인생이 펼쳐진다. 참으로 단순하지 않은가. 부처도 일체유심(一體有心)이라 했다. 즉 존재는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요컨대 우리 삶의 질은 누구에, 그리고 무엇에 T.I.M.E(생각 Thoughts, 관심 Interest, 순간 Moments, 감정 Emotions)를 쏟을 것인지에 달려 있다 할 것이다.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

마음을 정복한 사람에게 마음은 최고의 친구이다. 그러지 못한 사람에게 마음은 최대의 적이다.

-바가바드 기타(고대 인도의 힌두교 경전 중 하나)


얼마 전 여름휴가 때 여행객들로 꽉 찬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기차역에서 나는 집중의 달인을 목격한 적이 있다. 어찌된 일인지 역한가운데 위치한 팔각형 모양의 안내소에는 사람이 단 한 명뿐이었다. 사방에서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달려와 유리창을 두드리며 고함을 질러댔다. "19번 플랫폼은 어디로 가야 하죠?", "코네티컷 행 기차는 어디서 출발합니까?", "지금 기차표를 살 수 있나요?"


신경이 머리끝까지 곤두서야 마땅했지만 그 안내소 직원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모든 질문에 한꺼번에 답하려 드는 대신 한 번에 한 사람에게만 온전히 주의를 기울였던 것이다. 그는 집중에 관한 다섯 개의 정의를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었다. 혼란스러운 주변 상황에도 아랑곳없이 말이다.


그렇다. 집중은 초점을 맞추는 것이자 몰입한 상태이다. 전자는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고 후자는 사고하지 않고 존재하는 것이다. 전자에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후자에는 노력이 필요 없다.


자, 당신은 초점을 맞추는 것과 몰입이 통합된 상태를 마지막으로 경험한 적이 언제인가? 어쩌면 가족들과 명절 때 모여 즐겁게 식사하던 시간일 수도 있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데 한없이 감사하던 그 순간 말이다. 혹은 맑은 하늘 아래 설경 속에서 스키를 타던 때일지도 모른다. 부드럽게 무릎을 굽혀 회전해 내려가면서 뭐라 말할 수 없는 짜릿한 즐거움을 느꼈으리라. 혹은 흥미진진한 연애소설을 읽으면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랐던 그 순간에 아마도 초점을 맞추는 것과 몰입이 통합되었을 수도 있다.


이런 때 우리는 진정한 집중 상태를 경험한다. 하고 있는 일에 온전히 빠져드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는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고 온전히 그 순간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하루 5분 집중력 두뇌 훈련

5분 두뇌 훈련

자발적으로 지속되는 주의 집중이란 실은 계속 마음속에 그 주제를 떠올리려는 연속적인 노력이다.

- 윌리엄 제임스


우리는 신발 끈 매는 방법을 배우듯 주의 집중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여러 단계로 이루어진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 나중에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저절로 실행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마음에 과제를 주고 마음이 그 과제를 따라가도록, 혹시 다른 곳을 헤매게 되어도 그 과제로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반복하여 마음이 괜한 반항을 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마음을 훈련할 때 다음과 같은 5분 연습이 도움이 된다. 2주 동안 매일 밤마다 이 연습을 해보라.


조용한 장소 찾기

방해 받지 않고 혼자 있을 수 있는 곳을 찾는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 방문을 닫고 라디오, 텔레비전, 휴대전화 등을 모두 끈다. 다른 할 일이 없는 하루의 마지막 시간이 가장 좋다. 피곤할 때도 이 연습이 당신을 푹 잘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마음에 주는 지시문 정하기

간단하면서도 긍정적인 문장이면 된다. 나는 집중을 잘한다라는 지시문을 반복하면 어떨까? 5분 동안만 이 문장에 생각을 모아보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다른 지시문을 만들어도 좋다.


지시문 되뇌기

소리 내 말할 수도, 조용히 속삭일 수도 있다. 나는 집중을 잘한다라는 지시문에 온 주의를 집중하라. 천천히 박자를 맞춰 반복하라. 이 지시문이 입과 마음에 머물도록 하라. 눈앞의 것들에 방해 받지 않도록 눈을 감아라. 의미를 부여하며 지시문을 되뇌면서 생각도 거기에 모으도록 하라.


잡생각 막기

잡생각이 떠오르면 그 순간 안 돼! 라고 생각한 뒤 다시 지시문으로 주의를 돌려라. 정신이 분산되는 것을 자책하지도, 잡생각을 하지 말자고 자꾸 다짐하지도 말라. 잡생각을 하지 말자고 생각하면 틀림없이 온갖 잡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저 안 돼!라는 한마디로 끝낸 뒤 다시 마음을 다해 지시문을 반복하라.


안 돼!라는 말 대신 자신만의 표현을 만들어도 좋다. 기술 전문가인 내 친구는 삭제! 혹은 취소!라고 말하곤 한다. 잡생각을 지우는 데 이런 표현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선(禪)을 공부한 또 다른 친구는 안 돼!라는 말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잡생각이 떠오르면 그 생각을 가만히 떠나보낸 후 다시 지시문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계속하기

포기하거나 불안해한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성공의 핵심은 꾸준함이다. 잡생각에 빠질 때마다 마음을 되돌리다 보면 결국 마음도 복종을 배우게 된다. 그리하여 아무리 유혹이 많은 상황이라도 당신이 원하는 대로 마음이 따라오게 될 것이다.


결국에는 내 뜻대로 될 것이기에 나는 그 누구보다도 인내심이 강하다

-마거릿 대처


이 훈련의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한가? 바로 우리 마음을 한 점에 모으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핵심은 마음이 멋대로 돌아다니는 대신 우리 의지에 복종하도록 만들어 결국 우리 뜻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나 즉각적으로 완벽한 결과가 나타나리라는 섣부른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난생 처음 롤러블레이드를 신었으면서 곧바로 멋지게 거리를 미끄러져 나갈 것이라 기대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집중 수행 역시 처음부터 잘 해낼 수는 없다.


다른 모든 것이 그렇듯 집중 수행에서도 연습을 많이 할수록 결과가 좋아진다. 매일 인라인 스테이크를 연습하면 곧 능숙해지는 것처럼 매일 저녁 집중력 훈련을 한다면 집중 수행 능력이 점점 좋아질 것이다. 2주일만 지나도 당신 마음은 즉각 당신의 명령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집중력이 프레임을 바꾼다

원하는 결과를 그려보라

경기는 연습한 대로 풀린다.

-글렌 팝 워너(대학 미식축구 선수)


대충 연습하면 실제 경기에서도 대충 하게 된다. 우리 두 아들의 축구 코치는 "연습 때 느릿느릿 움직이다가 실전에서 마법처럼 몸이 빨라질 수는 없다"라고 말하면서 연습이 고되다고 불평하는 선수들을 독려한다. 맞는 말이다.


연습은 실전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그 자체로 실전이다. 연습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잠재성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이다. 완벽하게 집중한 상태에서 연습에 임해야 실제 경기 때 120% 적용할 수 있는 집중 수행이 이루어진다. 집중 수행을 위한 다음 과정을 거쳐 당신도 최고의 연습을 경험해보라.


마음속에 그림을 그려보지 않고는 영혼이 사고하도록 만들 수 없다.

-아리스토텔레스


우리 몸도 그림을 그려보지 않고는 제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아무런 마음의 준비 없이 몸부터 움직이기 시작해 왜 제대로 안 되냐고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제부터는 움직이기 전에 원하는 결과가 무엇인지 마음속으로 정확하게 그려보길 권한다.


어쩌면 당신은 이미 시각화라는 개념을 듣고 또 실천에 옮기고 있을지 모르겠다. 건설적인 시각화는 곧바로 집중 수행으로 이어지게 해준다. 시각적으로 그려볼 때 우리는 다른 것을 무시하고 선택한 대상에만 집중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 대상에 모든 관심을 집중함으로써 T.I.M.E.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바라는 결과를 미리 그려보는 것은 그대로 확신으로 이어진다. 왜냐고? 확신, 즉 할 수 있다는 느낌은 최근의 반복적인 성공 경험이 가져오는 결과물이다. 생각해보라. 무언가를 잘 해내고 그런 일이 최근까지 자주 반복되었다면 우리는 확신을 갖고 그 일을 시작할 것이다.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익숙해졌으므로 이번에도 잘될 것이라 믿게 된다.


반면 새로운 상황에서는 불안과 두려움을 느낀다. 익숙하지 않은 일 앞에서 신체는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맞서 싸우든지 도망치든지 양자택일해야 하는 본능이 고개를 든다. 낯설고 불편하다는 인식 때문에 해야 할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다. 홈경기보다 어웨이 경기가 불리하고 더 어려운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시각화는 그 불리함을 극복하는 유용한 방법이 된다. 마음속으로 수차례 그려봄으로써 상황에 익숙해지고 홈경기처럼 편안하게 어웨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리적으로 직접 그 자리에 가보면 더욱 좋겠지만 소리, 광경, 느낌 등 세세한 부분까지 생생하게 떠올려보는 것으로도 장소와 상황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반 고흐는 "나는 그림에 대해 꿈을 꾸고 그 꿈을 그린다"라고 하였다. 특히 예술가들에게 참고가 될 만한 이야기이다. 먼저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공연을 해보라. 그리고 그 마음속 모습을 현실화하라.


큰 경기를 앞두었을 때 내 생각은 지극히 단순하다.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할 뿐이다. "대기실에서 나와 편안하게 달리면 된다. 나의 페이스에 맞춰 달리면 이길 것이다. 에너지를 집중하자."

-칼 루이스(육상선수)


어떤가. 칼 루이스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를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예행연습하고 있는 것이 보이는가? 체계적인 마음속 예행연습은 바라던 대로 상황이 풀릴 가능성을 높여준다. 단, 한 번에 한 단계씩 해야 한다. 너무 앞서가지 말라는 뜻이다. 토너먼트 초반부터 우승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현명한 선수들은 당장 치를 경기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16강도 끝나지 않았는데 결승전에 대해 생각하거나 말하는 것은 T.I.M.E.를 낭비하는 행동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살면서 뭐 하나 제대로 풀리지 않았던 날이 있었을 것이다. 이를테면 저녁 파티를 준비하는데 프라이팬이 떨어지고 재료가 엎어지면서 그 와중에 오븐 켜는 것도 깜빡 잊어버리는 식으로 말이다. 장본 것들을 차 트렁크에 놓고 왔다든지, 얼마 전에 구입한 술잔에 얼룩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의 문제는 사전에 준비해둔 머릿속 청사진이 없다는 것이다.


제대로 프로그래밍을 해놓지 않고 두뇌라는 컴퓨터가 알아서 움직이리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이제부터는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마음속으로 단계별 전략을 수립하는 시간을 확보하자. 무엇을 어떤 순서로 해야 할지 적고 그 다음에 행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꼼꼼히 적어둔 목록을 따라가면 잊어버리거나 빠뜨린 것은 없는지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이 만약 지역별 댄스 경연대회에 선수로 참가했다고 하자. 당신은 다른 출전선수들의 공연을 보면서 자신감을 잃고 불안한 마음으로 순서를 기다릴 수도 있고, 마음속으로 자기 동작과 동선을 예행 연습할 수도 있다. 무엇이 더 도움이 되겠는가? 두말 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무엇이 몰입을 방해하는가

이리로 갈까, 저리로 갈까

진동이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결정할 수 없을 때의 움직임이다.

-인터넷에서 찾은 내멋대로 정의


선택 가능성이 너무 많으면 마음의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이를 과잉선택권(overchoice)이라 불렀다. 얼핏 생각하면 대안이 많을수록 좋다고 여겨지겠지만 선택의 여지가 많을 때 우리 마음은 혼란에 빠지고 만다.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된다. 그 혼란을 벗어나게 해줄 몇 가지 기준을 알아보자. 머릿속이 혼미할 때 제대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훌륭한 관리자의 자질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결단력입니다." 리아이어코카의 말이다.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한다면 집중 수행은 없다. 혼란은 집중 수행의 반대 상황이다.


현재 당신의 당면 과제를 떠올려보라. 어떤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인가? 직장을 옮기려 하는가? 집을 구입하려 하는가?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갈까 생각 중인가? 어쩌면 지금 당장에는 이런 커다란 선택 상황에 놓여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일상은 결국 선택의 연속이다. 데이트를 신청해야 할지 말지, 새 옷을 사야 할지 말지 등등에 대해 늘 선택해야 한다.


나폴레옹은 "결정을 내리는 일보다 더 어렵고 더 중요한 것은 없다"라고 하였다. 지금부터 단계별로 결정을 내리는 연습을 시작해 보자.


문제가 제대로 설명되었다면 이미 반은 해결된 셈이다.

-찰스 케터링(발명가)


문제라는 단어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없다. 그저 현재 상태와 원하는 상태 사이에 거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뜻할 뿐이다. 그 거리를 좁히는 첫 단계는 해결하고 개선하고 선택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료하게 정리하는 일이다. 루이크 캐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앨리스가 갈림길을 만나는 장면이 등장한다. "나는 어느 길로 가야 하니?"라고 고양이에게 묻자 고양이는 "어디로 가고 싶은데?"라고 되묻는다. 앨리스가 모른다고 하자 고양이는 "그렇담 어디로 가든 상관없어"라고 대답한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문제가 무엇이지? 내가 원치 않는 길은 무엇이지?" 가령 아들의 축구 시합을 보러 가주기로 했는데 상사가 야근이라도 해서 업무를 끝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하자.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지만 업무를 끝내놓지 않으면 상사의 분노를 사게 될 상황이다.


우리의 모든 결정은 언제 변할지 모르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마르셀 프루스트(작가)


자, 두 가지 선택 가능성의 장단점을 검토해보자. 상사가 오늘 밤까지 끝내라고 한 업무를 내일 아침 일찍 출근해 처리할 수 있는가? 아들의 축구 시합은 오늘 말고도 다음주에 또 가볼 수 있는가? 이전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전에도 아들의 축구 시합을 보러 가기로 한 약속을 어긴 적이 있어 이번에는 꼭 가봐야 할 입장인가? 여러 차례 야근을 한 상황이라 이번에는 사정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가?


향후 변할 수 있는 상황 또한 염두에 두라. 프루스트가 지적했듯 이 모든 것은 언제 변할지 모른다. 두 주쯤 지나고 나면 현재의 의사 결정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될 수도 있다.


프리랜서로 일하던 내 친구 하나는 최근 한 기업에 취직을 했다. 이유는 단 하나, 그 부서를 이끌고 있는 부서장의 비전과 인품이 좋았기 때문이다. 본래 관료적인 체제를 싫어하여 혼자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었지만 그 부서장 밑에서 많이 배울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것이다. 그러나 취업한 지 두 주 만에 그 부서장은 다른 회사로 옮겨가고 말았다. 친구가 그 가능성을 진작 예상했다면 하던 일을 접고 취업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 말이다.


결정을 할 때는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변화를 예상하고 그것을 반영할 필요도 있다. 그래야 상황이 변화했을 때에도 후회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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