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미래

   
린다 그래튼(역자: 조성숙)
ǻ
생각연구소
   
17000
2012�� 02��



■ 책 소개
2025년, 일하는 시간, 장소, 방식의 혁신적 변화를 분석한 최초의보고서!

전 세계가 일터로바뀌고 정년이라는 단어가 사라진 미래 사회에서 어떤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중요하게 여겨질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계속하기 위해 어떤노력이 필요할까? 

앞으로 일의 내용과 환경이 어떻게변화할지 예측하여 그에 대한 대비책을 제시한 책이다. 일의 역사와 의미, 인간과 일의 관계, 업무처리 방식, 인간관계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수집, 분석, 종합해 2025년의 하루 일과를 여섯 가지 가상 시나리오로 완성했다. 이를 통해 영국, 미국, 중국, 인도, 벨기에, 방글라데시등지에 살며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하루 일과를 보여준다. 특히 일의 미래를 파편화, 외로움, 소외라는 부정적 모습과 협력, 참여,창조라는 긍정적 모습으로 균형 있게 탐구한 점이 돋보인다. 베이비붐세대부터 Z세대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미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린다 그래튼 
지난 30년 동안 기업문화, 전략적 조직관리, 조직혁신, 조직학습 등을 연구한 인적자원관리 분야의세계적 권위자이자, 「파이낸셜타임스」「비즈니스위크」 등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경영사상가’이다. 특히 조직과 구성원의 협력에 대한 연구,기업통합에 따른 조직혁신에 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해 경영학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현재 런던경영대학원 경영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하버드비즈니스리뷰」 등 다양한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그동안 유럽, 미국, 아시아 등지의 수많은 글로벌기업과 싱가포르 정부에 인적자원전략에 대한 조언을 해왔다. 저서로 『핫스팟』『전략적 인적자원관리』등이 있다. 『일의 미래』는 그래튼이 지난 3년동안 30개국 200명의 CEO와 함께 ‘앞으로 일과 업무환경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연구한 결과물이다. 이 책에서 그녀는 2025년의 하루일과를 통해 인류가 겪을 일의 위기와 기회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지금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구체적으로제시한다.

■ 역자조성숙
덕성여자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성장의 모든 것』『퍼펙트 피치』『모닝스타성공투자 5원칙』『버핏, 신화를 벗다』『위대한 투자자들의 12가지 투자 전략』『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마음의 해부학』『핫스팟』『모든 남자가원하는 그녀』『언싱커블 에이지』 등이 있다.

■ 차례
이 책의 탄생배경 - 10년 후 나와 우리 아이는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서문 - 준비하고 열망하면 그것이 미래가 된다 

1부 미래를 바꿀 다섯 가지 힘 
1장 2025년을 뒤바꿀 힘

2부 파편화와 고립, 소외가 만들어낸 암울한 미래 
2장 3분이 한계인 세상 
3장외로움에 익숙한 사회 
4장 빈곤과 불평등에 무감각한 사람들 

3부 협력과 참여, 창조가 만들어낸 밝은 미래 
5장 함께 생각하면 크게 바뀐다
6장 연봉보다 중요한 것을 찾는 사람들 
7장 정년퇴직, 그게 뭔가요? 

4부 미래를 위한 세 가지 터닝포인트 
8장 평범한 제너럴리스트 vs.유연한 전문가 
9장 불행한 싸움꾼 vs. 현명한 해결사 
10장 탐욕스러운 소비자 vs. 열정적인 생산자

5부 가까이 있는 분명한 미래,2025년을 준비하라 
11장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감사의 말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추가 학습 
주석 
참고문헌





일의 미래


이 책의 탄생배경 - 10년 후 나와 우리 아이는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아이들이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단순한 말 한마디가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평범한 아침 식사 자리에서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열일곱 살짜리 큰아들 크리스천이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다. 아이는 상당히 뚜렷하게 미래를 구상하고 있었다.


"난 기자가 되고 싶어."

두 살 어린 도미니크도 형의 말에 자극을 받았는지 이렇게 말했다.

"난 의학을 공부할까 생각 중이야."


두 아이의 말은 그냥 흘려들을 수도 있는 평범한 것이었지만 내게는 앞으로 기자를 해도 될까, 의사라는 직업은 괜찮을까라는 더 깊이 있고 진지한 질문으로 다가왔다. 분주했던 그날 아침, 일의 미래에 대해 적어도 한 가지 관점 정도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뇌리를 때렸다. 문제는 내 관점에 있었다. 오랫동안 기업에 전문적 의견을 제공하고 직장생활을 연구해왔지만, 그날 아침 아이들의 미래 설계에 도움을 줄 만한 것이라고는 비참할 정도로 구식인 데다 초라하고 불완전한 단편적 데이터로 이루어진 설익은 가정들뿐이었다.


일의 미래를 파악하는 것은 불분명하고 어려워졌지만 나는 답이 필요했고, 그것은 내게 질문을 던진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이런 심층적 변화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일의 미래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가능한 세분화해서 이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여행을 시작했다. 먼저 다음과 같은 일상의 세부적인 모습에 관심을 기울였다. 2025년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침 10시에 어떤 업무를 하고 있을까? 점심시간에 누구를 만나고 있을까? 어떤 업무를 수행하고 있을까? 2025년에는 어떤 능력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중요하게 여겨질까? 나는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 내 일이 가족생활이나 교우관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내게 월급을 주는 사람은 누구일까? 나는 언제 은퇴하게 될까?


나는 우리의 생각이나 열망이 미래에 변화를 불러일으키는지도 알고 싶었다. 그래서 이런 질문들을 던졌다. 2025년에 내 직업의식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나는 어떤 종류의 일을 원하게 될까? 내 희망은 무엇일까? 나는 밤낮 없이 일하고 있을까? 나 자신과 나를 따르는 사람들을 위해 나는 무엇을 원할까? 언뜻 아주 소소하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질문이다. 왜냐하면 이런 것들을 통해 우리의 업무생활이 뼈대를 갖추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난 10년 동안 겪은 변화는 성공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온 기본 가정들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같은 맥락에서 지금의 변화를 무시하는 것은 위험천만하고 바보 같은 짓이다. 과거에 통했던 방식이 미래에도 통할 것이라고 믿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자신의 미래와 우리가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의 미래가 위험해진다. 일의 미래를 예측하고 직장생활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자신과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중한 선물이다. 우물쭈물하다가 생각하고 행동할 때를 놓치는 사태에까지 이르러서는 안 된다.



미래를 바꿀 다섯 가지 힘

2025년을 뒤바꿀 힘

기술발전이 만든 스마트 세상

기술은 경제성장의 주요 원동력으로서 세계의 인구 규모, 인간 수명, 교육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앞으로 기술 변화는 일상적인 업무 속성과 의사소통 방식을 계속 바꿔 나가 보다 심층적, 간접적인 방식으로 직장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방식, 동료에 대한 기대치, 심지어 도덕성과 인간성에 대한 시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기술 활용의 편차, 성장 패턴의 차이에 따른 영향, 각자 처한 상황이 다름에도 기술 발전이 계속해서 폭넓게 주목받을 것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미래를 알기 위한 여행을 할 때 우리는 각자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 폭넓은 전망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 그것이 2025년과 그 이후의 일상업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아래는 기술 발전에 대한 정보와 거기에 따라 펼쳐질 시나리오다.


① 기술력의 폭발적 향상  

② 서로 연결되는 50억 인구

③ 클라우드의 보편화

④ 생산성의 지속적인 향상

⑤ 사회적 참여 증가       

⑥ 세계 지식의 디지털화

⑦ 메가컴퍼니와 소규모 기업가의 등장

⑧ 아바타의 상존과 가상세계

⑨ 인지적 개인비서의 등장

⑩ 일자리를 대체하는 기술


인구 통계와 수명증가

여러 부분을 고려할 때, 역사상 가장 큰 인구 통계 집단인 베이비붐세대의 특징이 앞으로의 수십 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에 베이비붐세대는 50대와 60대가 되며, 2025년이면 직장을 떠나게 되고 그들이 쌓아 놓은 거대한 전술적 지식과 노하우도 함께 사라진다. 게다가 일부 전문가의 말이 맞는다면 다음 세대의 부도 함께 가져간다. 더 중요한 사실은 출생률 하락으로 이 거대한 세대군이 은퇴한 자리를, 훨씬 적은 사람들이 대신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기업의 지식 보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심각한 기술 부족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인구 통계와 관련된 미래 시나리오를 만들 때 조합한 네 가지의 구체적인 사실이다.


① Y세대의 부상

② 기대수명 증가

③ 일부 베이비붐세대의 노년 빈곤화

④ 이민 증가


수명이 늘어나면서 80대까지도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은 우리의 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렇지만 인구 통계에도 만만치 않은 부정적 측면이 존재한다. 비록 수명은 늘어났지만 전 세계 수백만 명은 아직 백 살까지 살 준비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 그뿐 아니라 수명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일자리를 잡기 위해 더욱 고군분투해야 한다.



파편화와 고립, 소외가 만들어낸 암울한 미래

3분이 한계인 세상

연중무휴의 삶

여러분의 세상이 이미 파편화돼 있다고 생각하는가? 지금 이 순간 적어도 3분에 한 번씩 여러분의 행동이 방해를 받을지도 모른다. 현재의 기술이 통제 불능 상태라고 생각하는가? 2025년의 글로벌 세상은 지나치게 연결돼 있어서 밤낮도 주말도 없이 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50억 명이 휴대용 기기로 연결되기 때문에 아주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연락을 달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런 세상을 상상해보라. 평화도 조용한 휴식도 성찰의 시간도 없다. 24시간 온라인에 연결돼 붙잡혀 있다.


실제로 일의 파편화는 2000년경부터 시작되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인터넷 접속 인구가 5억 명에 달했고, 이메일 서비스를 통해 메일함으로 하루에 수백 통의 메일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툭하면 휴대전화가 우리의 행동을 간섭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2025년이면 사람들의 주의지속시간(attention spans)은 훨씬 짧아지고 작게 쪼개질 것이다. 그러면 결국 성공에 꼭 필요한 깊이 있는 능력을 계발하고 배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파편화된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은 집중, 관찰, 기발함뿐만이 아니다. 파편화된 세상에서는 농담을 나눌 시간, 아이디어를 연구할 시간, 즐길 시간, 재미를 찾을 시간, 일의 기쁨을 누릴 시간이 줄어든다. 순간순간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서, 다시 말해 100개의 이메일에 답하는 순간 다른 이메일이 도착하는 상황에서 즐거움은 질의 우선순위 목록의 가장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우리는 창의성을 발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모델을 조성할 때 즐거움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일의 미래에서는 압축된 시간 틀이 즐거움을 내친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산산조각 난 일상 이어붙이기

미래의 업무가 산산조각 나지 않게 하려면 다음과 같은 전환 노력이 중요하다. 첫째, 업무생활의 토대를 유연한 전문 능력 습득에 두는 의식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파편화의 반대가 고립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제 마지막 전환이 남았다. 탐욕스러운 소비자에서 열정적인 생산자로 변신하면 갈수록 파편화되는 직장생활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 여기서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선택하는 방식과 그 선택의 결과를 직시하고 자유 의지를 발휘하려는 준비 자세다. 기술 향상을 통해 하나로 연결된 글로벌 세상에는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언제든 일이 쏟아진다. 앞으로 수십 년 뒤에는 미래의 업무생활을 스스로 선택해 만들어가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이 마지막 전환이 없으면 갈수록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연결된 세상에서 우리를 보호해줄 경계선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빈곤과 불평등에 무감각한 사람들

순식간에 경쟁에서 밀려나다

2025년 미국 오하이오에 사는 스물여덟 살의 브리애너를 살펴보자. 11시 30분, 집을 나선 브리애너는 근처 햄버거 가게까지 걸어간다. 그곳에서 그녀는 일주일에 닷새를 파트타임으로 일한다. 6시에 저녁 교대 시간이 돼 브리애너는 집으로 향한다. 가족과 간단히 저녁식사를 한 후에는 밤마다 정규직 일자리를 찾는 데 몰두한다. 열여섯 살에 학교를 떠난 브리애너는 읽기와 쓰기 능력도 제대로 갖춘지 못한 채 차가운 현실에 부딪치고 말았다.


이제 벨기에의 리에주 시에 사는 안드레의 생활을 관찰해보자. 안드레도 브리애너와 마찬가지로 학습에 별로 흥미가 없었고 다른 똑똑한 학생들처럼 상황에 잘 대처하지도 못했다. 안드레도 브리애너처럼 햄버거 고기를 굽고 주유소에서 일하고 소포를 배달하는 등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다. 하지만 유럽경제공동체(EEC)의 확대로 노동 이동의 장벽이 낮아지면서 자신보다 능력과 경력이 뛰어나면서도 더 낮은 임금을 받으며 기꺼이 일하려는 사람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브리애너와 안드레는 선진국에 살고 있지만 세계 경제의 하층민에 속하며 급속도로 세계화하는 인재 자원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변화하는 소외의 축

소외의 축은 여전히 존재한다. 과거에 소외의 축은 주로 태어난 장소에 따라 배열되었다. 그런데 브리애너와 로한이 성장하는 동안 이런 소외지대의 배열이 바뀌기 시작했다. 브리애너와 로한이 성장하는 동안 소외의 축은 태어난 곳에서 타고난 재능과 동기 그리고 개인이 접하는 정보의 내용으로 옮겨갔다. 브리애너와 안드레가 궁핍한 이유는 타고난 재능이나 열정도 없고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기회를 이용하려는 마음도 없기 때문이다.


소외의 법칙

일의 미래를 예측할 때 한 가지 암울한 부분은 소외가 가난한 나라뿐 아니라 선진국들의 심장부에도 퍼져 삶의 한 단면으로 자리잡는다는 사실이다. 노동시장의 세계화는 서구사회에 점점 더 많은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브리애너와 안드레는 자국에 불어닥친 경기침체와 긴축재정의 영향까지 받으며 더욱 힘든 생활을 하게 되었다.


기술이 일자리를 대체하다

2025년은 물론 그 이후에도 기계가 세계 곳곳에서 일의 형태를 바꿀 것이다. 로봇으로의 대체가 일의 미래에서 의미하는 바는 간단하다. 과거에는 준숙련 육체 작업자들도 일자리를 보장받았지만 이제는 작업의 대부분이 로봇으로 대체되거나, 저비용의 신흥경제로 공장이 옮겨간다는 것이다.


그런데 영국과 독일처럼 기술이 커다란 변혁을 불러일으킨 경제 선진국에서 눈여겨볼 부분이 있다. 일상적이고 단순한 업무에서는 컴퓨터가 사람을 대체했지만, 업무가 복잡하고 혁신이나 문제해결능력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그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기술은 직원의 능력과 경험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했다. 이는 복잡한 기술이 필요한 분야일수록 고도로 숙련된 직원, 즉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이비붐세대의 가난한 노후

수십 년 뒤에는 사람들의 수명이 더 늘어나고 더불어 더 오랫동안 생산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계속 정신적 자극을 받기 위해, 신체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의미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일하기를 원한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예순 살 이상의 인구 중 상당수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 현실적 문제 때문에 일을 할 공산이 크다. 분명한 것은 인구 통계와 수명 데이터를 고려할 때 2025년에는 예순다섯 살 이상의 연령층이 대폭 늘어나고, 그들은 지금보다 더 일하기를 갈망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협력과 참여, 창조가 만들어낸 밝은 미래

정년퇴직, 그게 뭔가요?

수십억 개의 소기업 탄생과 인터넷 빅뱅

2025년에는 수억 명이 소기업가로 활동하며 이른바 인터넷 생태계에서 협력관계를 맺는다. 인터넷 생태계는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뭉친 곳을 의미한다. 2025년에는 대기업이 아니라 이런 소기업가들의 클러스터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만 명의 소기업가가 기술과 능력을 십분 발휘하게 해주는 발전적 생태계는 세계 곳곳에 갖춰져 있다.


나이와 생각의 한계를 허문 힘

오늘날 근로생활의 가장 중대한 변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경영사상가 피터 드러커가 선택한 답은 기술도 세계화도 아니었다. 그는 경이로울 정도의 수명 증가야말로 21세기의 기적으로 꼽을 수 있다고 답했다. 1950년대 이후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명이 늘어났고, 이제 2010년에 태어난 건강한 아이들은 백 살 이상 살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첫째, 대기업에 소속돼 일하고 있을 것 같은가, 아니면 독립적인 기업가로서 일하고 있을 것 같은가? 만약 후자의 답이 나온다면 미래를 준비하는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둘째, 얼마나 오랫동안 생산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여기에는 자신의 에너지와 활력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마지막으로, 어디에서 살 것 같은가? 계속해서 세계화하는 세상에서는 서로 사는 곳이 다를지라도 글로벌 시장과 연결할 수 있는 멋진 기회가 얼마든지 존재한다.



미래를 위한 세 가지 터닝포인트

평범한 제너럴리스트 vs. 유연한 전문가

성공적인 일의 미래를 누리느냐 마느냐는 가치창조 능력의 바탕이 되는 지적자본 축적이 일부 좌우한다. 현실적으로 말해 이것은 가장 중요해질 기술과 역량을 이해하고 그것을 터득할 최선의 방법을 파악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적자본을 축적하려면 많은 것을 조금씩 아는 평범한 제너럴리스트에서 여러 영역을 깊이 있게 아는 유연한 전문가로 옮겨가야 한다. 제너럴리스트는 양다리를 걸칠 수 있었다. 많은 분야를 조금씩 알기 때문에 그중 일부 지식이 가치가 없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래에는 가치 있는 능력이 화폐 역할을 하게 되므로 우리는 미래에 중요해질 능력이 무엇인지 파악해 그 능력을 습득하는 최고의 방법을 알아내야 한다. 우리는 미래에 귀중해질 능력과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능력을 이해해야 한다. 또한 어떤 종류의 경력이 부상하고 어떤 분야가 주목받을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가치 있는 능력의 비밀

어떤 능력이나 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으려면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쉽게 눈에 띄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능력과 기술에 대한 가치 평가는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간혹 어떤 능력이 다른 능력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 대개 같은 기준으로 평가할 때 가치 창출이 보다 쉽게 눈에 띈 경우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 또한 그런 능력과 기술이 진귀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 높은 평가를 받는다. 다른 사람이나 기계가 모방하기 어려울 때도 마찬가지다.


* 가치를 창조한다

기술과 능력, 역량이 어느 순간 높게 부상하더라도 시간이 흘러 가치가 낮아지거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 자체가 달라지면 쇠락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2025년에는 어떤 능력과 기술이 가장 높은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 (또는 남들 눈에 창출하는 것으로 보일지) 예측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 드물다

실제로 드물거나 드물다고 여겨지는 능력과 기술은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된다. 세계적 수준의 재능을 갖춘 축구선수는 드물기 때문에 그만큼 귀한 대접을 받는다. 드문 것은 재능 있는 축구선수뿐이 아니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능력 자원이 귀해지기도 한다. 그 자원을 갖춘 사람이 줄어들거나(대개는 은퇴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갑자기 수요가 치솟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급 추이는 인구 통계 요소와 깊은 관련이 있다. 따라서 2025년에 어떤 기술과 능력이 공급 부족을 빚을지 예측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 모방이 어렵다

기술이나 능력이 그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기계든 사람이든 모방이 어려워야 한다. 오늘날 모방의 제공자는 기계가 아닌 애플리케이션일 수도 있다. 결국 다른 사람들과 기계가 모방하기 어려운 능력, 기술, 재능을 찾아내고 키우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일의 미래를 형성하게 될 다섯 가지 힘의 관점에서 생각할 때, 가치를 창출하고 드물며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기술과 재능은 무엇일 것 같은가?


미래형 경력 곡선 그리기

우리는 70대가 되어서도 계속 일을 하며 사회에 생산적인 공헌을 하고 싶어 한다. 지난날의 일이 단거리 경주였다면 오늘날의 일은 마라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20대에 대기업에 입사해 서른 살까지 열심히 일하며 해당 분야에서 깊이 있는 전문 능력과 지식을 갈고닦는다. 서른 살에는 1년 동안 일을 쉬면서 여행을 다니거나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 서른한 살에는 다양한 회사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경험을 넓힌다. 그리고 직장으로 돌아와 속도를 조절해 이후 3년 동안 업무 공유를 한다. 40대가 되면 1년 동안은 학습에 매진해 전문 능력을 쌓고 두 번째 전문 영역으로 변형을 한다. 40대 초나 50대 초가 되면 두 번째 전문 능력에 쏟는 에너지를 늘리며 50대 중반에 다시 사회체험을 위해 1년 동안 여행을 하거나 자원봉사를 한다. 50대 후반 혹은 60대에는 지금까지 두 분야에서 쌓은 전문 능력을 바탕으로 소기업가로 변신한다. 덕분에 70대와 80대까지도 계속해서 사회에 공헌한다.


이것이 이른바 하나의 종 모양 곡선이 끝나면 다음번에 더 상승된 종 곡선이 나타나는 이른바 편종형 곡선이다. 편종형 곡선으로 일의 미래를 상상할 때 우리는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 단계별로 가장 알맞은 리듬, 경력이 쌓이는 동안 경제적 현실이 전개되는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다. 또한 경력 곡선마다 도전 과제를 선택하는 방법과 자신에게 합당한 책임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고려해볼 수 있다.


전문 능력을 계발하고 열을 품는 일에 몰두한다는 것은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교육이 끝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가치 있고 흥미로운 업무생활을 창조하려면 평생 학습과 계발을 통해 스스로를 쇄신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데 매진해야 한다. 또한 휴식기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재통합하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며 대가 밑에서 도제생활을 하는 것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일의 미래를 생각하면 할수록 전통적 전제는 더 이상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난다.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일의 미래를 형성할 다섯 가지 힘에 직면한 우리는 가정, 능력, 습관을 전환해야 한다.


탐욕스러운 소비자 vs. 열정적인 생산자

나만의 일의 미래

일의 미래에서는 진지하게 고민해 선택하고 결과를 명민하게 이해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 어떤 이들은 여전히 전통적인 거래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그렇더라도 그것 하나만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Y세대의 특징에서 이미 보았듯 단순히 돈과 소비만이 아닌 그 이상의 것을 주된 동인으로 삼는 거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결과를 분명하게 이해할수록 균형 잡힌 삶을 가능하게 해주는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만들게 된다. 물론 이런 전환은 쉽게 이뤄지지 않으며, 전통적인 거래 목표를 중시하는 다수의 지배적인 기업 문화와도 마찰을 겪게 된다.


일의 미래를 모색하면서 집이나 자동차처럼 전통적인 거래의 중심을 차지하던 고가의 물건들을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 전통적인 거래 목표에서는 구매하는 물건이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정체성을 정의해주었다. 하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거래 목표가 등장하면서 소비하는 물건보다 생산하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일을 정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의 소비 풍조에는 무슨 변화가 생기게 되는가?


소비를 중시하지 않는 방향으로 일을 전환하려면 삶의 높은 질을 누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생산적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은 곧 자원 공유나 공동소유에 익숙해지는 것일 수도 있다. 클라우드 기술이 그 예다. 이 복잡한 IT 프로그램과 시스템은 이미 필요한 순간마다 자원을 공유하고 내려받을 수 있게 해준다.


보다 나은 내일로 이동하라

가장 지배적인 열망이던 풍요로운 소비가 언젠가는 그 자리를 내놓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상상해보자. 다른 종류의 열망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 훌륭한 가족생활, 친구들과의 깊은 우정, 의미 있고 신 나는 일, 또는 되살아난 창의성과 예술에 대한 관심이 가장 중요한 열망이 될 수도 있다.


무엇이 이런 전환으로 나아갈 극적 전환점을 만들어줄까? 기관과 정부 같은 상황적 맥락이 변하는 것도 한 요인이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가 일에 대해 깊이 고민하기로 마음먹기 때문이다. 그것도 개인의 사고에서 머무는 차원이 아니라, 사람들과 선택의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범세계적인 운동으로 서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미래의 업무 환경을 바꿀 전환을 완전히 이해할수록 우리 앞에는 광범위한 선택지가 펼쳐진다. 균형 잡힌 삶과 의미 있는 일, 점진적인 능력 계발이 중요하다면, 실제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전환해야 하며 자신이 만든 일의 미래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조직생활의 양산품도 기업이라는 기계에 속한 톱니도 아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선택하고 그런 선택의 결과를 책임질 능력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과 단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안전지대 너머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며 용기 있게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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