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직장의 언어, 직장의 규칙, 직장의 관계, 직장의 업무방식 등 조직생활이 처음인사회초년생에게 필요한 32가지 실전용 어드바이스를 담은 책. 저자의 어드바이스는 무조건적인 복종으로 상사와 회사에게 끌려가는 것이 아닌,능동적으로 직장 내 관계를 이끌고 성과와 자신의 업무지식으로 존경받으며, 불필요한 선배의 충고에는 귀 기울이지 않는 등 신입사원 자신이 주체가된 능동적이며 전략적인 실존 법칙들이다. 책은 총 7개의 장으로 나누어 마음가짐, 현실인식, 기본기, 습관, 성과, 인간관계, 가치관 등신입사원이 놓치기 쉬운 주제를 짚는다. 저자가 제안하는 이 일곱 가지 습관은 이제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신입사원들에게 스펙보다 훌륭하고 강력한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 저자황진규
부산의 한국 해양대를 졸업하고 지방대라는 핸디캡을 뚫고 현대 위아라는 대기업에 입사하여 공장에서 엔지니어 출신으로일하다 입사 2년 차에 마케팅 팀으로 스카우트되어 서울로 상경했다. 일을 멍청하게 한다는 충격적인 조언을 듣고 진정 일을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그리고 의미 있는 밥벌이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시간이 지나 지금은 직장인 5년 차, 열병 같은 신입사원 시절을 겪은 후 직장 안에서좌충우돌하면서 얻은 자신만의 날것 그대로의 통찰과 깨달음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내었다.
현재 그는 현대 위아 마케팅 팀에서 상품기획 업무를 하고 있으며, ‘발칙한 밥벌이’라는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있다. 또한 행복한 밥벌이란 주제로 마이크임펙트 강연, 연세대 강연, 서강대 강연 등 다수의 강연을 통해 너무 무겁지 않은, 또한 너무 가볍지않은 이야기들을 대학생과 신입사원들에게 전하고 있다.
* 이메일: sting762@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sting762
■ 차례
프롤로그 - 대한민국 모든 신입사원에게
Chapter 1 ― 마음가짐을 바꿔라
“치열한밥벌이의 시작이다”
싫으면 그만둬라, 괜찮다 chr(124)_pipe 회사어를 먼저 공부하라 chr(124)_pipe 일에도 기본기가 필요하다 chr(124)_pipe 첫 직장은 복권과 같다 chr(124)_pipe 올해가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일하라
Chapter 2 ― 제대로 배워라
“입사 후 3년이 평생의 커리어를 좌우한다”
아는 척하지 마라 chr(124)_pipe 선배도 잘 골라야 한다 chr(124)_pipe 일을 잘하고 싶거든 현장으로 가라 chr(124)_pipe 다른 사람 너무 신경 쓰지 마라 chr(124)_pipe 프로가 되기전에 진정한 아마추어가 되라
Chapter 3 ― 현실을 인식하라
“편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너 이제학생 아니다 chr(124)_pipe 스스로 물어라, 밥값 하냐? chr(124)_pipe 일하기 편한 쪽으로 가지 마라 chr(124)_pipe 편한 게 합리적인 것은 아니다
당당한 신입사원의 7가지 습관
마음가짐을 바꿔라 - "치열한 밥벌이의 시작이다"
회사어를 먼저 공부하라
"SKT100에 미스트 콜렉트 점검하고 T/O 늦지 않게 일정 잘 챙겨라. 협조 전 상신할 것 있으면 미리하고, 저번처럼 전결자 잘못 입력하지 말고."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입사하고 첫 팀 회의에서 오고 갔던 업무 내용이다. 내가 신입사원으로 첫 회의에서 들어가서 가장 크게 느꼈던 심정은 이것이다. "도대체 뭔 소리들을 하는 거야?" 무슨 소린지 정말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때의 막막함이란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대부분의 신입사원이 겪는 고충이다. 회사라는 공간은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해온 곳이다. 그 진화의 과정 속에서 서로의 약속들과 암묵적인 동의도 생겨나게 마련이다. 그러한 약속과 동의는 회사만의 언어를 만든다. 나는 이것을 회사어라고 정의했다. 이 회사어를 익히는 것은 정말이지 쉽지 않다.
신입사원은 왜 이 어려운 회사어를 배워야 하는가? 시간 지나면 그냥 알게 되는 거 아닌가? 나의 답은 언제나 단순하다. "안 된다. 무조건 회사어를 배워야 한다. 그것도 최대한 빨리!"
신입사원들은 실존적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회사어를 최대한 빨리 익혀야 한다. 자신의 입장에서 직장은 이러 이러 해야 한다는 자신만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불평해도 아무 소용없다. 자신만 손해다. 그것은 당장 바뀔 수 있는 현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렵고 복잡한 회사어를 사용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면, 자신이 그것을 최대한 빨리 다 익혀서 회사어 사전을 하나 만들어라. 당신들의 후배들을 위해서 말이다. 이게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
회사에서 들은 것을 모두 이해하면 일도 재미있고, 자신의 일 자체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 회사어만 완벽하게 익히고 있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문분야의 깊이는 자연스레 점점 깊어지는 것이다.
신입사원들에게 회사어를 익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도,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서도, 직장에서의 재미를 찾기 위해서도 말이다. 업무를 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꼭 물어보면서 하나씩 정리를 해두어라. 그렇게 쌓이면 어느 순간, 구질구질하게 다른 사람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만 들어도 그것이 모두 내 것이 되는 것을 경험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러니 꼭 회사어를 공부해라. 그것도 최대한 빨리.
제대로 배워라 - "입사 후 3년이 평생의 커리어를 좌우한다"
아는 척하지 마라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는 신입사원들은 자존심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회의나 업무 진행 중에 모르는 것이 나왔을 때, 그때그때 묻거나 학습하지 않고 아는 척을 하며 슬쩍 넘어간다. 그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선배들에게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자상한 선배야 기분 나쁘지 않게 잘 가르쳐 주겠지만, 나같이 까칠한 선배는 엄청 싫은 소리를 해대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신입사원은 절대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해서는 안 된다. 모르는 것은 욕을 먹더라도 그 자리에서 물어서 배워야 한다. 스스로 잘난 신입사원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는 혼자서 공부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안타깝지만 안 된다. 적어도 내 경험 상으로는 말이다. 아무리 똑똑한 신입사원이라도 신입으로서의 한계를 가지기 마련이다. 그 한계라는 것은 업무는 실전이고, 실전은 이론과 다소 다르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회사에 대한 혹은 업무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조차 없는 신입사원이기 때문에 무엇이든 모르는 것이 나오면 닥치는 대로 물어야 한다. 그러는 와중에 업무 내용 중 핵심적인 것과 부차적인 것을 개략적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어떤 것을 먼저 익혀야 하는지 등의 업무 체계가 그려지기 때문이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누군가 당신이 모르는 것을 반드시 알려주어야 할 의무는 없다. 회사에 들어와서 급여를 받는 순간부터 자신의 성과에 자신이 책임을 지는 프로들이다. 신입사원들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다만 평가의 정도가 다소 느슨할 뿐이다. 그리고 신입사원, 그거 진짜 금방 지나간다.
"아무도 뭐 하나 가르쳐주는 게 없네, 정말." 이것이 신입사원의 전형적인 불평 중에 하나다. 나는 그런 불평을 하는 신입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왜 묻지도 않았는데 내가 먼저 가르쳐줘야 하지?"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태도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에게 주어진 업무는 내가 능동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업무 태도 말이다. 실제로 회사에서 선배들이 신입사원을 가르쳐야 할 의무는 없다. "다 같이 월급을 받으며 일하는데 신입이라고 해서 뭐 특별한가?"라고 스스로에게 엄격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신입이니까 좀 가르치면서 해야지"라는 생각은 선배들이 해주면 고마운 생각이고, 그렇게 생각 안 하는 선배라고 나쁜 선배는 아니다. 한마디로 신입사원도 자기 밥값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물어보면 안 가르쳐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정말 어떤 것을 어떻게 먼저 물어야 할지조차 모르겠거든,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부터 물으면 된다.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의 전문분야의 깊이를 조금씩이라도 만들어야 한다. 상사는 근성 있는 신입을 좋아한다.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고, 실수하면 언제든 깨지겠다는 근성을 가진 태도 말이다. 체계도 중요하고,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사실 정말 중요한 것은 일을 바라보는 태도다. 올바른 태도가 몸에 익으면 체계도 전문지식도 시간과 함께 자연스럽게 더해진다. 그런 측면에서 신입사원에게 아는 척 하는 것은 최악의 태도다.
현실을 인식하라 - "편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스스로 물어라, 밥값 하냐?
신입사원들의 일상은 복사하기와 같은 단순 반복적인 업무, 선배들 심부름 등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다. 그들은 자신이 생각했던 모습과 다른 직장생활의 현실에 적잖이 실망한다. 어떤 친구들은 자신이 원하는 진짜 직장을 찾아가겠다며 있지도 않는 파랑새를 찾아 회사를 그만두기도 했다. 지금 할 이야기들은 그 존재하지도 않는 파랑새를 찾는 신입사원들에 대한 이야기다.
"T씨, 자료 복사 좀 하고 자료들 카테고리 별로 분류해서 가져와."
"네? 복사요?"
"옆에 있는 자료 복사하고 나서 분류 좀 하라고."
"선배님, 저 그런 거 하려고 입사한 거 아닌데. 다른 일 없나요?"
"다른 일? 할 수 있는 일이 뭔데?"
한 신입사원과 나누었던 대화이다. T의 머릿속에는 자신이 꿈꾸는 직장에 대한 이미지들로 가득했다. 멋있게 사람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하고 바이어들과 품위 있는 대화를 하는 것들 말이다. 나는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복사나 간단하고 단순한 작업들을 시킨다. 이것은 다른 선배들도 마찬가지이다. 신입사원들을 무시해서도 능력을 폄하해서도 아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신입사원이 할 수 있는 일이 당장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물어라. "내가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것이 뭐지? 내가 당장 팀에, 그리고 회사에 공헌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일까?"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면 문제는 의외로 쉽게 해결된다. 구구단도 모르면서 미적분을 하려고 하지 마라. 할 수도 없고, 한다 해도 제 풀에 지친다.
"선배들처럼 사람들 앞에서 멋진 정장을 입고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싶지만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선배가 프레젠테이션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그것이 복사가 되었든 단순 반복적인 데이터 정리 작업이 되었든 말이다." 신입사원에게는 이런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
신입사원은 자신이 지금 당장 밥값을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옳다. 그리고 잡무 중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찾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긍정적인 태도이고 또 한 명의 직장인으로서 제대로 밥값을 하는 길이다.
일하는 습관을 바꿔라 - "똑똑하게 일하고 제대로 인정받아라"
먼저 말하면 진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업무적인 협의나 아니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기회가 많다. 그럴 때마다 신입사원은 먼저 말하기보다 더 많이 듣고, 더 잘 들어야 한다. 그렇다고 식상한 경청의 힘이니, 대화의 기술이니 하는 것들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왜 그래야 하는 것인지 실제적인 조언을 주고 싶을 뿐이다.
회의가 크거나 참석자의 범위가 넓어 임원이나 사장이 참석하는 회의에서는 자신의 전문성이나 지식을 과시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에는 십중팔구 먼저 말하는 사람이 진다. 먼저 말하는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초반에 모두 말해버리기 때문에, 이후 다른 사람에게 반격을 당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마치 둘 다 권총에 탄환을 10발씩 가지고 있는데 먼저 쏘는 사람이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정확한 표적물이 어딘지도 모르고 쏘는 격과 같다. 표적물을 맞추지 못했음은 물론이고, 소리 때문에 자신의 위치까지 발각되니 나중에 쏘는 사람이 훨씬 유리한 게임이 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인 것이다.
또한 마지막까지 말을 아끼고 있다가 회의가 끝날 즈음에 정리하는 사람이 훨씬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마련이다. 내가 아는 L부장은 전형적으로 그런 사람이다. 회의를 하면 항상 많이 듣는다. 결코 먼저 말하는 법이 없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말하고 싶은 바가 무엇인지 끝까지 듣는다. 그리고 마지막 즈음에 여러 사람이 토의한 내용을 정리하며 결론을 내린다. 회의가 끝나고 난 후 L부장은 모두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다.
직접 겪어보니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서 실제로도 사업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L부장은 동년배에 비해 승진도 빠른 편이다.
신입사원이 당당한 회의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말해서는 안 된다. 먼저 들어야 한다. 충분히 들은 후, 자신이 아는 내용이거나 확실한 대안이 있다면 자신의 의견을 말하면 되고 그것이 아니라면 그저 듣고 모르는 것을 익히면 되는 것이다. 일단 들으면 중간은 하지만, 괜히 설레발치다가는 선배들에게 혼나고 공격만 당하기 딱 좋다.
신입사원은 많이 들음으로써 자신의 분야를 공부해야 하고, 잘 들음으로써 업무를 효과적으로 소화해야 한다. 또 먼저 말하는 것은 되도록이면 피해서 쓸데없는 공격은 당하지 않는 것이 좋다.
후배한테 쪽팔리지 마라
신입사원들이라고 언제까지 신입사원인 것은 아니다.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후배들이 들어오고 자신들도 선배가 된다. 자신이 어떠한 선배가 될지 고민해야 한다. 신입사원 시절 그렇게 욕했던 선배들의 모습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보아야 한다. 그리고 후배들에게는 자신의 선배보다 조금 더 나아진 선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신입사원들은 이것저것 배운다. 하지만 제대로 배우는 사람은 드물다. 지금의 선배들을 보면 알 수 있다. Y는 4년 차 사원이다. Y는 신입사원들을 포함해 후배들에게 많은 질문을 받는다. 하지만 그중에 뭐 하나 시원하게 대답해주는 것은 없다. 시원하지 않다는 것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뜻이 아니라 제대로 모른다는 뜻이다. 후배들이 의문점이 생겨 질문을 하면 Y는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나 전체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 등 본질적인 부분을 명쾌하게 알려주지 못한다. 단지 후배들에게 그때그때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미봉책을 알려주기에 급급할 뿐이다. 마치 간이 안 좋아 피부가 검어지는 환자에게 얼굴에 하얀 분을 바르라고 처방하는 의사와 같다. 안타깝지만 그렇게 업무를 배운 후배들은 자신의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을 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Y가 후배들에게 명쾌한 설명을 해줄 수 없는 이유는 본인이 일을 깊이 있게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Y의 신입사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봐왔다. Y는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일을 했지만 그때그때 주어진 일을 하기에 급급했을 뿐, 자신의 업무에 대해 진지하고 깊게 성찰하며 배우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Y는 자신의 업무에 대해 진지하고 깊게 고민하며 배우지 않았을까? 다른 이유가 많이 있겠지만 그중 핵심적인 이유는, Y는 자신이 가르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배웠기 때문이다. 언제까지나 신입이고 후배니 당장 닥친 일만 잘하는 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따라서 업무의 전체적인 부분이나 세부적인 부분까지 알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식의 업무 밖에는 배우지 못했다.
사소한 일이라도 늘 후배들을 가르칠 것이라고 생각하고 배워야 제대로 배우고, 나중에 후배들에게 안 쪽팔린다. 닥친 일만 처리하는 것에 만족해서는 업무를 제대로 배울 수 없다. 나중에 후배들이 들어오면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곤 "나도 모르니까 알아서 해 봐,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 그냥 해." 정도 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은 정말 창피한 일이다. 다른 사람이 이러한 것을 용납하더라도 스스로는 정말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다.
신입사원들아, 시간이 지나 선배가 되어 후배들에게 가르칠 것이 없고 대충 얼버무릴 수밖에 없는 실력이라면 회사를 떠나라. 더 쪽팔리지 말고. 냉정하게 들리는가? 그럼 내가 하는 말이 나중에 냉정하게 들리지 않도록 지금부터 준비해라.
상사관계를 주도하라 - "복종이 아닌 성과로 보답하라"
현명하지 않은 충고 무시해라
"모든 선배나 상사들의 충고가 도움이 되느냐?"라고 신입사원들이 묻는다면 나는 "아니"라고 대답하겠다. 세상에 충고나 조언은 넘치지만 정말 좋은 이야기는 드물다. 좋은 조언이나 충고가 흔치 않은 이유는 두 가지 요소가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가 통찰력이다. 통찰력을 가진 현명한 사람들의 조언만이 도움이 된다. 훌륭한 충고는 최소한 충고를 하려고 하는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끊임없는 고민을 바탕으로 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검증을 통한 예리한 통찰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없는 선배들의 조언은 단순한 배설에 지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충고를 한다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다. 만약 누군가가 당신에게 충고를 구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당신을 신뢰한다는 뜻이고, 충고를 받아들일 준비가 어느 정도 되었다는 말이다. 한 사람의 인생에 영향력을 미칠 수도 있는 충고에 어찌 신중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신입사원들은 충고를 선별해야 한다. 오직 통찰력 있는 현명한 선배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훌륭한 충고가 흔치 않은 두 번째 이유는 나에게 애정이 있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통찰력 있고 현명한 사람도 충고를 하고자 하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훌륭한 충고를 할 수 없다. 사람은 처한 환경과 여건이 다 다르다. 아무리 현명한 사람이라도 만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 올바른 충고를 할 수는 없다. 그 사람의 환경과 여건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진 이후에야 비로소 효과적인 충고를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본인의 환경과 여건에 대한 인식은 그 사람에 대한 애정 없이는 불가능하다. 뛰어난 통찰력을 가진 사람들의 책이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리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물론 한 사람에 대한 애정만으로 훌륭한 충고가 되지 않는다. 훌륭한 충고는 뛰어난 통찰력이 바탕이 된 후에 애정으로 그 사람의 여건을 살피는 것으로 완성된다. 이 두 가지가 충족되어야 비로소 의심 없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충고가 된다.
신입사원들은 충고를 선별해야 한다. 검증되지도 않은 충고들에 휘둘려 자신의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우선은 자신의 업무에,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삶에 통찰력이 있는 현명한 선배들을 찾고 그들에게서 조언을 구해야 한다. 자기를 과시하기 위한 충고는 과감히 무시해라. 그들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면 더 혼란스럽기만 할 것이다.
훌륭한 선배들은 일에 너무 치중한 후배들에게는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해줄 것이고, 자신의 업무에 부족함이 있는 친구들에게는 업무의 디테일을 조언해줄 것이다. 이러한 효과적이고 균형 잡힌 적절한 조언은 자신에 대한 깊은 애정 없이는 불가능하므로 훌륭한 선배들과 좋은 관계로 지내라.
훌륭한 충고에는 통찰력과 애정이 모두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라. 쓸데없는 충고에 이리저리 휘둘리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거든 말이다.
가치관을 가져라 - "그저 그런 월급쟁이로 살지 마라"
하기 싫음 하지 말고 시작했으면 끝을 봐라
직장에 들어오는 순간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만 할 때가 많다. 이것은 직장의 현실이다.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아도 되지만 직장인이라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늘 발생한다. 이제 싫어하는 일을 어느 정도까지 참고 해야 하느냐 혹은 얼마나 참고 해야 하느냐의 문제가 남는다. 이것을 단정적으로 일반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람은 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여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직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판단하면 된다.
단, 자신이 원했던 일이든, 본인은 원치 않았지만 자신의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맡게 된 일이든 일단 자신이 하기로 했으면 끝을 봐야 한다. 자신이 도저히 못할 것 같거나 하고 싶지 않은 일은 처음부터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의 가정 형편, 팀 동료들과 관계, 상사에 대한 눈치 등 그 이유가 뭐였든지 간에 일단 자신이 그 업무를 맡기로 했다면 끝을 봐라.
끝을 보지 못하는 업무는 아무런 성과를 낼 수 없다. 신입사원 때는 업무를 잘하지 못해서 결과가 좋지 못할 때도 있다. 일의 결과가 다소 좋지 못하더라도 업무의 마무리 그 자체가 또 다른 성과다.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최소한 다음부터는 다른 방법으로 해보아야겠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성과라도 얻게 되는 것이다.
일단 시작했으면 끝을 보는 자세는 직장에서 자신의 평판을 좋게 해준다. 그 사람은 믿을 만한 사람이야 일을 시키면 뭔가 확실히 해내는 사람이야 라는 평판은 직장인으로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 이것은 직장에서 조금 더 중요한 일을 하면서 더 훌륭한 경력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이 자산은 직장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존중받을 수 있는 바탕이 된다.
그리고 일단 시작했으면 반드시 결과를 만든다는 것은 한 개인으로서 또 직장인으로서의 자부심이다. 누가 보지 않더라도,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도 일단 시작했으면 반드시 끝을 내겠다는 자세는 스스로의 자부심이고 명예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존중받고 스스로를 존중하기 위해 신입사원들이 반드시 익혀야 할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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