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의 리얼 코리아

   
백석기·김억·이화순
ǻ
이담북스
   
12000
2010�� 06��



■ 책 소개
성장통을 앓고 있는 한국인을위한 자기계발서!

저자는 우리나라가 급속하게 성장할 수있었던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인 한국인만의 독특한 기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중국의 고전에 나타난 우리 민족에 대한 평가에서부터 현재우리나라와 교류하는 외국 상공인들의 시각은 물론, 외국인 여행객들의 시각들을 조합하여 우리 민족의 기질을 분석하였다. 집단적 동조 성향, 모방능력, 감성적 과시주의, 변덕스러운 성격, 냄비 근성, 빨리빨리 문화, 끼리끼리 문화 등 자칫 단점으로만 여겨질 수 있는 기질들이 현재우리나라를 이룩하는 힘이었다고 평가한다. 그중에서 우리 민족을 접목과 융합에 익숙한 민족이라고 단언하며, ‘섞고, 비비고’ 성향이 외래문화를전통문화에 녹여내 우리의 독창적인 문화인 ‘비빔밥 문화’를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전이, 연결, 창조의 과정으로 반복되는 메타포의 과정을 통해 성장통을 치유하고, 다시 힘차게 창의적인 미래를설계하도록 이끈다. 그리고 21세기형 인간이 되기 위한 방법 7가지를 제시한다.

■ 저자 
백석기 - 고려대학교 법과대학과 동대학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82년 (주)데이콤의 창설멤버로 참여하여 본부장을 지냈다. 그 후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문화센터의 창설멤버로문화진흥본부장, 기획실장, 교육본부장 등을 역임한 이래 25년여 동안 한국의 정보문화에 관련된 업무에 종사해왔다. 2007년 현재 인터넷종합신문"아시아투데이"의 대표이사, 인터넷방송협회 회장, 동국대학교 정보산업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정보예술의 미래』『정보문화확산을 위한 실천과제』 등이 있다.

김억 -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건축학 석사, 미시간건축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U-city 인프라 개발 및 미래 도시 계획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와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다.

2005년 설립된 ‘홍익대학교 창의적 도시의 U-경관디자인센터’ 단장으로서 미래전략산업 유비쿼터스 분야에서 기술개발과 사업화가 동시에 진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건설교통부,대한건축학회 등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다. 현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화순 -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다수의 전산시스템을 개발했다. IT 벤처기업을 창업하여 15년간 경영하며, 많은 소프트웨어를개발했다. IT기술자로서 정부기관 자문 및 일간지 전문지 등에 IT관련 칼럼을 연재했으며, 정부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대학, 주요 기업 등에서‘자기창조경영’ 등에 대한 강의를 했다. 현재 Visionary로서 컨설턴트 및 저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Visionary Leader’sClub(www.visionary.co.kr)’을 운영하고 있다.

■ 차례
머리말
1장 당신의 멋진 미래를위하여
01 대한민국의 환골탈태 | 02 경탄스러운 한국 | 03 성취 경험의 메타포

2장 한국은 어떤 나라인가
01 한반도를 바라보는 시각의전환 | 02 세계에서 가장 동질적인 국가 | 03 강대국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 | 04 둥지를 지켜낸 한국 | 05 한국은 지금 어디쯤 와있나 | 06 유난스러운 교육열 | 07 교육을 통해 본 한국의 불균형 | 08 한국의 교육 경쟁력 | 09 윤리의식 못 심어주는 교육풍토 |10 SF가 현실화되는 한국 | 11 세계 최고의 조선 강국 | 12 기적을 만드는 나라 | 13 한국의 사이버 시장 | 14 한류, 한국의정서 | 15 자랑스러운 한국인

3장한국인의 기질
01 고전 속에 비친 한국인의 기질 | 02 외국인이 바라본 현대 한국인의 기질 | 03 집단적 동조 성향| 04 모방 능력 | 05 세계 시장을 개척한 감성 기질 | 06 냄비 근성, 변덕스런 감성 기질 | 07 모험적 감성 기질 | 08 끼리끼리| 09 섞고, 비비고 | 10 물 만난 한국인의 성급한 기질 | 11 빨리빨리, 한국인의 속도 정신 | 12 전천후 속도 문화 | 13 날렵한손재주 | 14 뛰어난 순발력과 창의적 영감 | 15 신명 기질 | 16 재미있는 이야기를 좋아해

4장 변화와 한국의 기회
01 ‘헤쳐 모여’ 시대 |02 미디어 융합이 대세 | 03 ‘정보 쓰나미’가 몰려온다 | 04 상호의존 관계가 심화되는 국제 분업화 | 05 문화시대로의 전이 | 06지식경쟁 시대 | 07 세계는 교육개혁 중 | 08 독창성의 시대로 | 09 다원사회로 | 10 자유냐 질서냐 | 11 세계화와 권위 해체시대| 12 신인류의 출현 | 13 소셜미디어 시대 | 14 정보의 자유유통과 문화종속의 위험

5장 세계의 한복판으로
01 ‘잘살아보세’-후진국의국민혁신운동 | 02 지식과 문화의 세기 | 03 블루오션 | 04 모여들고 찾아드는 나라 | 05 한국인의 여가 문화 | 06 변화무쌍한21세기 | 07 교육개혁-선진국으로 가는 결단 | 08 다원화 사회 교육 | 09 이질문화 극복 교육 | 10 다양한 접목기술 | 11 국가경쟁력은 특화산업으로 | 12 유연한 이직문화 정착 | 13 지속성장의 길 | 14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 동력, 온라인 게임 | 15제품 속에 국가 정체성을

6장 미래는창조하는 것이다
01 메타포와 맵핑 | 02 메타포,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쾌거 | 03 백미러를 보고 있지 않은가| 04 ‘열심히’를 버려야 | 05 신뢰하라 | 06 꿈을 꾸어라 | 07 창조하라 | 08 21세기형인간




세계 속의 리얼 코리아


당신의 멋진 미래를 위하여

경탄스러운 한국

1960년대에 한국과 비슷하게 가난한 나라였던 아프리카의 가나 역시 1인당 국민소득이 80달러 정도였다. 하지만 한국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1인당 국민소득에서 가나를 15배나 앞질러 버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2003년에 들어서자 가나도 1인당 국민소득이 320달러로 1960년에 비해 4배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그때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만 달러로 1960년에 비해 125배나 뛰어올라 있었다. 40년 만에 한국은 가나를 30배 이상의 큰 차이로 따돌렸고, 경제규모는 세계 220여 국가 중에서 12위권의 대국으로 올라섰다. 이런 발전 속도는 세계 역사상 어디에도 없었다.


『문화가 중요하다』라는 저서에서 한국을 매우 경탄스러운 나라로 소개한 새뮤엘 헌팅톤은 그 이유를 매우 궁금해 했다. 가나는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과는 달리 일찍부터 서구화된 나라이다. 기독교도가 전 국민의 69%이고,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70%에 이른다. 인구는 한국의 절반 수준이고, 한국보다 훨씬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다. 국토 면적은 남북한을 합친 것보다 조금 더 넓은 23만 8500㎡이다.


헌팅톤은 훨씬 유리한 조건의 가나가 한국에 뒤처진 이유를 다각도로 분석하여 연구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문화 차이였다. 한국인의 성공 비결은 바로 근면/검약/교육열/극기정신/기강/조직화 등을 중요시하는 전통문화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과 비슷한 문화를 가진 국가들이나 비슷한 가치를 지향하는 국가들은 모두 한국처럼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것은 아니다. 유교 문화권인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한국과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의 발전 속도는 천차만별이다.


그러니 해답은 국민의 기질이 함축된 독자적 문화 환경과 한국을 이루는 한국인에게서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국인의 기질은 다른 나라, 다른 집단과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그 남다른 기질들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국가발전 전략과 지혜롭게 접목해 강력한 힘과 속도를 내어 기적을 이루어낸 것이다.


그런데 요즘 한국 사회는 급속한 성장에 따른 성장통을 앓고 있다. 우리에게 자료는 차고 넘치지만 충분히 생각할 시간은 없다. 서둘러 가야 할 목적지가 너무나 많아, 어찌해야 할지를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전문가와 잘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주눅이 들어 자신이 갖고 있는 자료를 믿고 활용하기보다는 쫓기듯 더욱 많은 자료를 찾으려 한다. 그저 더 많은 자료를 얻느라 허둥거릴 뿐, 자신이 갖고 있는 알찬 자료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하지만 당신이 경험한 것들, 즉 당신이 이미 소유한 자료들을 종합하여 새로운 형태로 만들면 된다. 당신은 당신이 하고 싶은 그 어떤 일도 이루어낼 수 있다. 그럴 수 있다는 것을 한국의 성공 경험을 통해서 당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아니, 이미 한국의 성공은 의식하지 못했어도 당신과 하나가 되었다.



한국은 어떤 나라인가

한국은 지금 어디쯤 와 있나

지난 2005년 1월 20일, 미국 부시 대통령의 2기 취임식이 열린 국회의 사당 광장에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 식장 곳곳에 대형 TV를 설치해 놓은 것이다.


이날 초청된 국내외 유명 인사들은 선명한 TV화면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취임행사를 지척에서처럼 생동감 있게 볼 수 있었다. 그때 그 자리를 빛낸 TV는 모두 LG전자 마크가 붙어있는 50~60인치 PDP였다. LG전자의 PDP TV는 이어서 열린 리셉션과 축하연회장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자랑했다. 세계 최고의 기술선진국 미국에서 한국산 IT제품이 주목받는 순간이었다. 불과 삼사십 년 전까지만 해도 국제 사회에서 조악품 생산국으로만 알려졌던 후진국 한국으로서는 놀라운 변화였다.


지금 한국의 국력은 수치상으로 볼 때 세계 10위권으로 뛰어올랐다. 결코 작은 나라라고 할 수 없다. 2006년 한국의 국민총생산(GDP)은 8880억 달러로 세계 13위권에 올랐다. 여기에다 세계 12위의 무역 강국(6349억 달러), 군사비 지출 세계 11위(219억 달러), 외환 보유액 세계 5위(2282억 달러), 자동차 생산량 세계 5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더 고무적인 것은 정보화, 정보기술에서 세계의 선도국가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IT 경쟁력은 3위(EIU)이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UN에 보고한 디지털기회지수(DOI)에서 한국은 2004년 이래 3년 동안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지수는 21세기 주인공으로서의 잠재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여기에는 정보통신 인프라, 유선전화와 이동전화 가입자, 인터넷 이용 가구, 무선인터넷 가입자, PC보유 가구 비율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고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한 것은 아니다. 다양한 분야의 기반구축과 균형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17위(WEF), 부패지수는 42위(TI), 국가행복지수 102위(NEF), 교육경쟁력 29위, 경제자유도 36위 등의 불명예스러운 성적은 물론 심각한 노사 및 이념 갈등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 국론분열 등은 한국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국 주력산업 대부분이 선진국을 흉내 낸 동조(同調) 산업이어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산업구조도 편중되어 있는 데다 각 산업의 대외경쟁력도 기복이 심하다. 앞으로 국력의 잣대가 될 지식기반산업 또한 취약한 상태에 있어 지적 무역, 기술 무역에서 엄청난 역조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과는 벌어진 기술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고, 중국은 맹렬한 속도로 한국제품이나 기술을 추월할 기세로 쫓아오고 있다.


더욱 우려하는 부분은 한국 경제성장의 지렛대 역할을 해온 국민적 역동성마저 눈에 띄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의 조사(2007.7.24)에 의하면 한국 국민의 국가 만족도는 9%, 국가지도자 만족도는 꼴찌에서 3번째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는 희망을 잃을 이유가 없다.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한국인에게 내제된 경이로운 힘으로 자신의 삶을 창조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앞으로 세계는 글로벌화된 새로운 질서체계 속에서 불확실한 격동의 세월을 누가 더 빨리, 더 지혜롭게 헤쳐 가느냐에 따라 새로운 선진국과 후진국으로 나뉠 것이다. 한국은 산업화에서 뒤처졌던 참담한 경험을 교훈삼아 정보사회에서만은 선진국이 되자는 의욕으로 뛰어왔다. 상당한 성공을 거둔 지금 우리는 사회개방과 다양성이 충만한 사회를 맞아 새로운 기회를 향해 숨을 고르고 있는 중이다.



한국인의 기질

외국인이 바라본 현대 한국인의 기질

한국 사회가 개방되고 국제교류도 왕성해지면서 세계 각국 사람들은 한국인의 기질에 대해 상당히 좋은 점수를 주고 있다. 근대화 이후 중국과 일본인들은 한국인이 개척정신과 호기심이 많고 예의를 존중하며 낙천적인 반면에 당파성이 강하고 과시성이 높으며 의존적 성격도 강하다고 여겨왔다. 또한 과거지향적이고 사치와 낭비벽도 심한 데다 미신을 숭상하고 폭력성도 강하다고 여기며, 개인적 재능은 비교적 우수한 편이나 단체 생활에서는 조직력과 단결력, 질서의식이 부족해서 국민으로서는 결함이 많은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이 산업화 과정을 거치는 동안 세계국가들과의 무역/과학/교육/문화/예술적 교류가 강화되면서 한국인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외국 상공인들 시각으로 볼 때 한국인은 역동적이고 융통성이 있으며 인간미가 넘친다. 반면, 합리성과 준법정신이 부족하며 노사대립이 한계를 벗어나기 일쑤인 나라다. 또 기업들조차 공존의식 부족으로 건강한 기업문화를 흐리게 하고 있다.


외국 언론계나 일반 여행객들의 시각은 좀 다르다. 한국인이 고유문화를 존중하고 노인을 공경하는 점, 낙천적 인정주의와 역동성과 도전정신, 거기에 풍부한 감수성과 우수한 두뇌의 소유자라는 장점을 더 높이 꼽고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성급하며, 거친 성격에 흥분을 잘 하고, 희박한 질서의식, 이기주의, 남에 대한 배려 부족 등을 단점으로 지적한다. 그렇지만 문화예술계의 한국관은 훨씬 긍정적이다. 이들은 한국인의 이타주의 부족과 운명론에 쉽게 빠져드는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밝은 미래를 점치고 있다. 타고난 감성적 호소력, 인정주의와 자연미, 뛰어난 퓨전 능력, 풍부한 창의력이 넘치는 국민으로 보고 있다.


이를 종합해 보면 한국인은 개척정신이 강하고, 낙천적이며, 개개인이 우수한 재능과 강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집단이기주의와 당파성이 강해 국제화를 지향하는 국민으로서의 결함이 많다. 외형을 중시하여 허례와 과시성이 강하며 과거지향적이고 질서의식이 약하다. 또 감정적 폭발력이 강하여 자칫 폭력적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면이 많다. 다만 서구인들의 시각이 좀 더 구체성을 띠고 있는 것은 한국인의 기질을 개방된 국제 사회에서의 적응능력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외국인들의 한국관 역시 과거 한국인에게서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기질을 찾아냈다고 볼 수는 없다. 경제 성장과 국제적 지위 향상으로 자신감이 붙으면서 과거에 숨겨졌던 개성적 기질이 눈에 띄었을 뿐이다.


헤쳐 모여 시대

"지금은 지식이 부의 새로운 근거가 되었다. 오늘날까지 자본가들은 자신들의 부에 대해 말할 때면 으레 공장과 설비, 자연자원의 소유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미래의 자본가들은 대부분이 무형자본인 지식의 장악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 시절에 경제자문을 맡았던 레스터 서로우 교수의 말이다.


근래 들어 세계는 격동의 소용돌이가 더욱 거세어지며 삶의 방식이나 형태가 새 판으로 다시 짜여지고 있다. 신자유주의 풍조는 이미 국제 사회 주류로 떠오른 지 오래다. 시장 가치에 해당하는 것들은 모두 자유 시장원리에 맡기자는 주장이다. 그러면 세계 각국은 이해에 따라 자본/기술/산업/사람들은 국제 이동이 자유로워지는 헤쳐 모여 시대에 접어들게 된다. 사람들은 마음에 드는 삶의 방식이 있는 곳으로, 뜻을 펼치기 쉬운 곳으로, 또 경제적 문화적 성취도가 높은 곳으로 이동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국민국가 중심의 공동체가 해체되면서 지구촌이 하나의 경제, 하나의 문화공동체로 통합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세계화가 지구촌의 거역하기 힘든 추세로 자리 잡게 된 직접적 계기는 지구촌을 하나로 묶는 통신혁명 때문이다.


정보의 자유유통이 보편화되면서 기존 질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추어 큰 변혁을 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재래시장 못잖게 커져가는 지식시장/기술시장/문화시장의 확산과 그 영향력은 세계 각국을 지적 자산의 보유수준에 따라 빈부차를 벌어지게 한다. 이때 값비싼 지적 재산과 첨단 기술을 확보한 나라는 국제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고수익, 고임금으로 부익부의 길을 가게 된다. 반대로 지적 재산이 빈약한 나라는 저수익, 저임금으로 빈익빈의 악순환을 면치 못하게 된다.


지금 한국은 신구 질서의 전환기에 놓여 있다. 꿈틀대는 새로운 국제질서 체계 속에서 신속하게 좋은 자리를 차지하느냐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이런 기회를 놓치면 아무리 근면 성실하고, 민족중흥이니 국민화합, 국가 균형발전, 빈부격차 해소 등의 구호를 내걸고 몸부림쳐봐야 헛수고로 그치기 십상이다.


또한 미래를 위해 국제 사회로 눈을 돌리는 것도 시급하다. 어떻게 해야 헤쳐 모여 시대에서 우수인재/우수기업들을 놓치지 않고 끌어모을 수 있는 매력적인 국가를 만드느냐가 관건이다. 그러자면 장기적으로 선진국보다 비교우위가 차지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전하고, 집중육성해야 한다. 국민적 기질과 궁합이 맞는 산업에서 길을 찾아야 거친 환경이 순화되고, 호응도와 효율성 모두를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경제 체질을 바꾸고 순리에 맞는 제도가 뒷받침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과 기업의 참여의욕을 높이는 등 강력한 유인요인도 만들어야 한다. 우리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일찍 정보화에 눈을 뜬 여세를 몰아, 다시 세계화라는 거대한 물결에서도 또 한 번 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의 한복판으로

지식과 문화의 세기

21세기인 지금은 삶의 질이 강조되는 시대이다. 따라서 직장이란 생존수단이 아니라 꿈을 펼칠 수 있는 자아실현의 장으로 여기는 것이 최근의 풍속도이다. 이런 변화에 따라 감성 지수, 네트워크 지수 등등 다원사회에서의 적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평가제도가 각광을 받고 있다.


감성 지수는 출발에서부터 인간이란 모두 가능성 있는 개체라는 평등과 긍정적 논리 위에 세워졌다. 인간은 누구나 잠재된 재능의 싹을 찾아 기회만 만들어 주면 모두 만족스러운 삶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자아실현을 돕는, 보람과 공존의 이념까지 뒷받침해 준다. 특히 창조 분야에서 개성적 감성은 합리성 못지않게 가치 판단과 선택의 주요 요인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한국인은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감성이 풍부한 민족이다. 그 동안은 먹고사는 문제에 시달리느라 스스로도 자신의 재능을 잊고 살아왔다. 그러나 지금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에 이르러 여기에 걸맞게 문화적 욕구도 어지러울 만큼 복잡하게 분출하고 있다.


더구나 지식과 문화의 세기를 맞으면서 우리의 타고난 지적 호기심과 감성 기질은 새로운 부의 원천으로 그 진가를 드러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감성은 단순히 문화 산업에만 그치지 않고 모든 제조업, 서비스업에서 기업과 국가 경영의 묘약으로까지 활용되고 있는 것이 세계의 추세다. 한국의 기업이나 정부는 이제 우리 국민의 극성스러운 감성적 특질을 축복받은 잠재력으로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


앞으로는 이를 어떻게 발굴하고 조직화해서 국민의 보람된 삶, 나아가서는 국력으로 올려놓느냐로 눈을 돌려야 한다. 이미 대다수 국가들은 치열한 국제 경쟁에서 비교우위 분야에 힘을 쏟기 위해 선택과 집중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를 한국인의 기질과 연계하여 보다 장기적이고 조직적이며 전략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우리 한국인은 풍부한 감성에서 발원된 풍류 기질, 강렬한 호기심과 동조정신, 감성과 속도 정신, 창조와 융합정신, 숭문정신이 남다르다.


1988년 올림픽이나 2002년 월드컵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인의 집중력과 결집력은 한국인 특유의 기질이 자연발생적으로 폭발한 경우이다.


개인은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했을 때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없던 능력이 생기고 능률도 오른다. 기업들도 해당 기업의 성격, 임무와 궁합이 맞는 인력을 뽑아 그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할 때 화목한 기업문화와 경쟁력이 생겨날 것이다. 국가도 마찬가지로 국민 개개인의 기질에 맞는 교육체제와 특화산업을 육성하면 창의력도 품질도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사회적 갈등과 불만도 저절로 수그러들 것이다. 국제적으로는 평화와 관용과 보람이 가득 찬 나라라는 평가도 얻게 될 것이다.


한국은 21세기를 주도할 디지털혁명의 물결을 누구보다 빨리 수용하면서 새로운 비약의 발판도 순탄하게 마련해 왔다. 기질적으로 다원사회에 걸맞은 창조성, 혼합력, 순발력, 높은 교육수준 등이 한데 어울려 상승효과를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공통 기질을 산업과 연계해 볼 때 한국인의 적성에 가장 잘 맞을 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과 국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산업은 무엇일까. 여기에는 남의 것을 벤치마킹해서 단시일에 쫓아가는 모방사업을 위시하여 감성산업/속도산업/접목산업/풍류산업/지식산업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산업은 모두 한국인의 다양한 기질이 종횡으로 함축된 것들이다. 이로 인한 역기능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역동적 순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 한국의 경쟁력은 놀라운 속도로 탄력을 받을 것이 틀림없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국민적 합의를 통해 궁합이 맞는 산업을 발굴해야 한다.



미래는 창조하는 것이다

꿈을 꾸어라

꿈은 인간의 머리에서 이미지로 만들어지고 실제의 물질세계에서 가시화된다. 그래서 꿈은 보이지 않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미래를 만들어내는 상상의 열매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보이지 않는 내일을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 내일은 우리가 상상하는 모습으로 온다. 미래는 우리가 창조하는 것이며 그 창조의 방향성이 바로 꿈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잘살아보세를 노래하며 꿈을 꾸었기에 한국의 지금이 있다. 이렇게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꿈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꿈은 우리가 일생을 통해 이루어낼 건축물의 설계도와 같다. 설계도에 입각한 목표들을 하나씩 이루어가면서 모호한 안개를 걷어내는 것이다. 꿈과 삶은 점점 명확해진다. 이렇게 점점 가시화되는 건축물을 보면서 우리는 좀더 확실한 성취를 향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그래서 삶의 목적의식을 꿈이라 한다. 따라서 그 방향성이 명확해야 한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다면 그것은 삶을 낭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꿈을 향해 나아가면서 당신은 끝없이 펼쳐지는 꿈의 확장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기 삶의 목적이 가치 있는 것이라는 신념이 마음속에 가득 차올라오는 것도 느끼게 된다. 그것이 추진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한다.


당신의 꿈, 전체 그림을 다시 기억하면서 당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있다고 꿈꾸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 바로 그것을 시작하라. 행동으로 옮기지 않은 꿈은 꿈이 아니다. 그것은 망상이고 몽상일 뿐이다. 꿈을 찾아가는 길은 신나는 일이다. 장애물을 넘는 것도 신나는 일이다. 목표점을 하나하나 지날 때마다 느끼는 그 희열을 누가 알겠는가.


꿈이 있는 사람은 누구보다도 더욱 민감하게 세상을 이해하게 되고, 사물과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 있게 삶을 계획하고, 도전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이루어짐을 믿는다.

To see is to get.이라는 영어 표현이 있다. 보는 것을 얻을 것이다라는 말로, 성취하고 싶은 것은 먼저 눈으로든 꿈으로든 그려보아야 한다. 성취하고자 하는 것을 마음으로 먼저 그려보는 꿈을 꾸어도 좋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대개 그저 좋은 것을 갖고 싶다 또는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을 한다. 하지만 그 좋은 것은 때에 따라 모순(矛盾)일 경우도 많다. 즉, 창조의 대상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다. 무엇을 만들어낼 것인지 명확해야 창조가 가능해지는 것임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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