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들

   
대프니 로즈 킹마(역자: 이수경)
ǻ
비즈니스북스
   
13000
2010�� 10��



■ 책 소개
이 책은 삶이 너무 버거워서차라리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심리치유서이자 인생에서 힘겨운 시간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담은 인생 지침서이다.

아내가 짐을 싸들고 떠나버렸다면? 가족 중 누군가가 큰병에 걸렸다면? 사랑하는 아이가 하늘나라로 떠났다면?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일터에서 쫓겨났다면? 철썩같이 믿었던 배우자가 외도한 사실을알았다면? 한푼 두푼 어렵게 모은 재산이 한 순간에 몽땅 날아갔다면? 내 아이가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면? 평생 갚아도 못 갚을 빚더미에 시달리고있다면? 

‘다시 온전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의구심이 들 만큼 엉망이 된 순간, 더 이상 흔들리지 않게 구원해줄 손길이 간절해지는 순간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은 이처럼 인생의 다양한 시련과 위기, 삶의 전환점을맞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살아갈 힘을 주는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20년 넘게 인간관계 전문가로 활동해오며 ‘사랑 치료사’로인정받아온 저자는 그동안 심리상담을 통해 만난 사람들의 실제 사례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몰린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심리적, 정신적 치유법 10가지를 명쾌한 언어로 정리했다. 

■ 저자 대프니 로즈 킹마
사랑과 인간관계를 주제로 11권의 책을 저술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인간관계 전문가이다. 20년 넘게 수많은 사람들이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사랑이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 인생 코치로서 활동했으며‘사랑 치료사’(Love Doctor)로 불린다. 

‘오프라 윈프리 쇼’Oprah Winfrey Show에 수차례 출연했으며 ‘찰리 로즈 쇼’Charlie Rose Show와 CNN등 여러 텔레비전 • 라디오 프로그램의 단골 게스트로 출연했다. 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os AngelesTimes)」「마드모아젤(Mademoiselle)」「셀프(Self)」 등 다수의 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인기 있는 명강사로도 활약중인 그녀는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2008년부터 다양한 삶의 시련과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데에 앞장서고 있으며 시련을 극복하고 그것을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워크숍 ‘메이킹 잇 스루(Making It Through)’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각지를 돌며강연을 하며 캘리포니아 빅서에 있는 에살렌 연구소(Esalen Institute), 프랑스 파리에 있는 리크리어 재단(RecreerFoundation)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사랑 다음에도 사랑은 존재하는가(Coming Apart)』『나눔의 행복(Random Acts of Kindness)』『우리는남자를 제대로 이해한 적이 없다(The Men We Never Knew)』『진정한 사랑 찾기(Finding True Love)』『사랑의미래(The Future of Love)』『나를 사랑하기(Loving Yourself)』 등 다수의 책을 출간했으며 이 책들은 세계 15개국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

■ 역자 이수경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 후 현재 인트랜스의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책으로는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에코지능』『권력의 법칙』『에너지 버스』『전쟁의 기술』『통치의 기술』『끌어당김의 법칙』『신화창조의비밀, 스토리』 및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중 『목적지 불명』 등이 있다. 

■ 차례
시작하는 글 ― 힘겨운 삶, 그 앞에 선 당신에게
당신잘못이 아니다. 단지 삶의 과정일 뿐 | 당신의 손을 잡아줄 사람 | 포기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열 가지

제1장 마음껏 울어라
소파 위에서 흘린 나의 눈물들 |자살의 문턱까지 간 친구 이야기 | 딸을 먼저 떠나보낸 마리의 눈물 | 고통의 터널을 지나는 가장 아름다운 통로 | 나와 주변의 고통받는 이들을위하여 | 인생이 준비한 첫 번째 선물 

제2장 무의식적인 습관을자각하라 
당신의 디폴트는 무엇인가? | 디폴트의 다양한 모습들 | 자신의 디폴트 인정하기 | 디폴트와 관련된 여섯 가지심리적 테마 | 디폴트를 찾아가는 네 단계 | 당신 삶을 스스로 디자인하라 | 새로운 출발선에 서는 법 | 인생이 준비한 두 번째선물

제3장 지금 당장 과거의 나와 결별하라 
시련이당신에게 선물하는 것 | 익숙한 안전지대에서 걸어나오라 | 상상해보지 않았던 미래를 상상하라 | 대니얼의 마음에 찾아온 변화 | 인생의터닝포인트는 언제 오는가 | 시련은 영혼이라는 의자 위에 놓인 압정과 같다 | 미뤄두었던 내 안의 욕망을 꺼내라 | 연습하고, 연습하고 또연습하라 | 나에서 시작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 | 인생이 준비한 세 번째 선물 

제4장 놓아주고 떠나보내라 
왜 놓아주어야 하는가? | 모든 것을 버린 후에 찾아오는 것 |버리는 데도 연습이 필요하다 | 인생이 준비한 네 번째 선물 

제5장 당신이모르는 당신만의 능력을 기억하라 
당신만의 고유 강점은 무엇인가? | 해고당한 후 기쁨을 되찾은 스티브 | 삶에 마침표를찍지 말라 | 당신이 길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눈을 팔 때도 길은 당신을 놓지 않는다 | 누구에게나 고유 강점은 있다 | 인생이 준비한 다섯 번째선물 

제6장 어떤 순간에도 끈기를 잃지 말라 
끈기로얻은 최고의 반려자 | 아버지가 남기고 간 교훈 | 꿈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치른 희생 | 인생이 준비한 여섯 번째 선물

제7장 끌어안아라 
끌어안는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 |어두운 면을 받아들이고 빛을 맞이하라 | 못나 보이는 자신까지 끌어안기 | 천상의 목소리를 원망한 마이카 이야기 | 자연의 이치를 받아들이다 |실연의 상처를 끌어안다 | 인생이 준비한 일곱 번째 선물 

제8장 소박하고단순하게 살아라 
힘들 때일수록 삶을 단순하게 만들어라 | 소박한 삶을 방해하는 것들 | 가득 채워진 삶, 그것을 걷어내고얻은 것 | 더 이상 미룰 시간이 없다 | 다섯 살 소녀의 행복 | 보잘것없는 종이들이 가져다준 결실 | 우리가 진짜 잃어버린 것들 | 인생이준비한 여덟 번째 선물 

제9장 넘치도록 사랑하라
사랑으로 만든 마지막 선물 | 완벽한 커플 | 사랑은 언제나 당신 곁에 존재한다 | 당신만의 벽난로를 만들어라 | 사랑은반드시 다시 찾아온다 | 힘들 때일수록 모임에 나가라 | 고통 속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변화들 | 중요한 건 사랑뿐이다 | 사랑이 찾아왔을 때,당신은 | 인생이 준비한 아홉 번째 선물 

제10장 짐을 내려놓고 평온을되찾으라 
영혼을 깨우는 종소리 | 자동차 안에서 보낸 나날들 | 시련 그리고 영혼의 깨달음 | 거대한 변화의 징후들 |수십 년간 마음을 짓누르던 짐을 덜어내다 | 평온에 이르는 길 | 진정한 자아를 찾아서 | 인생이 준비한 열 번째선물

 





인생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들

마음껏 울어라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은 인간만이 지닌 고유한 특성이다. 인간이 길가의 돌멩이나 나비와 다른 점은 특정한 경험들로 인해 감정에 커다란 영향을 받기도 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혼하고, 집을 잃고, 키우던 개가 독극물을 먹고 죽는 등의 사건을 그냥 경험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특정한 감정들을 느낀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바로 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 같은 감정들의 깊이와 음영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상실했을 때 슬픔을 느낀다. 그리고 우는 것은 슬픔을 표현하기 위한 신체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괴롭고 슬플 때 눈물을 흘리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우리는 가급적 눈물을 참으려고 애쓴다. 참고 참았던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터져나오고 나서야 우리의 몸이 괴로움으로 출렁거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우리는 슬퍼하기를 꺼린다. 눈물을 흘릴 줄 모른다. 이런저런 이유로 삶이 힘겨워질 때 우리는 대개 상황을 통제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려고, 또는 마주하기 싫은 현실을 잊어버리거나 부인하려고만 애쓴다. 그것들을 겪어내고, 받아들이고, 거기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려고는 애쓰지 않는다.


그 이유는 마음 저 밑바닥에 우리가 언제나 슬퍼하는 일 없이 삶과 자유를 누리며 마음껏 행복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가정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고통과 괴로움과 시련은 나쁜 것이며, 따라서 삶이라는 여정의 일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 듯하다.


시련은 우리를 가르치는 훌륭한 스승이고, 아픔은 새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고통스러운 시간은 변화로 이어지는 다리 역할을 한다. 따라서 우리는 슬퍼하는 법을, 눈물을 흘리는 법을 알아야 한다. 눈물이야말로 상실의 아픔을 극복하게 해주는 치료약이기 때문이다.

힘든 때는 울어야 한다. 우는 것은 당신이 나약하기 때문이 아니다. 우는 행위 자체가 치유력을 갖고 있으므로 눈물을 흘려야만 한다. 사실 눈물은 당신을 변화시키는 촉매제와도 같다. 울기 시작하는 순간 당신을 괴롭히던 지독한 상실감은 저 멀리 문밖으로 떠나갈 채비를 한다. 당신의 감정을 소모시키던 무언가, 몸안에 꾹꾹 쌓여 있던 무언가가 바깥으로 조용히 흘러나가기 시작한다. 당신의 몸은 지우개로 지운 칠판처럼 깨끗해지고 다른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로 변한다.


울고 나면, 우리는 다시 태어난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무의식적인 습관을 자각하라
‘디폴트(default)’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당신이 자동적으로 행하는 행동이나 습관을 말한다. 컴퓨터를 생각해 보자. 사용자가 따로 지정하지 않은 경우 자동적으로 선택되어 있는 옵션이나 특성이 바로 디폴트에 해당한다.


새로운 출발선에 서는 법
당신의 디폴트를 인식해야만, 당신을 궁지로 몰아가고 있는 그 상황이 일어나는 데에 당신 자신도 공모자로서 한 몫 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혹시 당신은 지나친 낙관주의자가 아니었는가? 연봉 1만 7000달러를 받으면서 15만 달러짜리 집을 구입했다면 당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데이트 첫 날에 술이 떡이 되어서 당신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던 남자와 보냈다면, 그런 남자와 결혼까지 결심한 것은 바로 다른 누군가가 아닌 당신 아닌가?


디폴트를 인식하는 순간부터 당신 삶의 비뚤어진 궤도는 천천히 수정되기 시작한다. 그것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진짜 삶’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지금까지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며 한발짝 뒤로 물러서는 것이다. 그것은 당신 삶과 행동방식에 존재하는 크고 작은 사각지대를 들여다보는 일이며, 당신이 미처 모르는 사이에 조용히 당신 삶을 조종해온 괴물을 인식하는 일이다.


이러한 자각이야말로 진정한 변화의 출발점이며, 이제까지와는 다른 삶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동시에 바로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행동과 태도를 만들어내는 시발점이 된다.


당신이 지금 어떤 시련이나 괴로움을 겪고 있든, 그 시련은 당신에게 그저 변화해보려고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등을 강하게 떠밀면서 변화하라고 종용하고 있다. 어서 깨어나라고, 일어나서 두 눈 크게 뜨고 자신과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이다. 웅크리고 있는 당신의 자아를-좋은 모습이든 못난 모습이든 디폴트 행동이든 모두를-깨워서 일으켜라. 그래야만 당신에게 주어진 한 번뿐인 멋진 인생에 뛰어들어 힘차게 비상할 수 있지 않겠는가.


지금 당장 과거의 나와 결별하라
상황이 달라지면 우리도 달라져야 한다. 성장하거나 소멸하거나, 확장하거나 웅크리거나, 날개를 달고 비상하거나 땅 위의 파편들 속을 헤매거나.


세상이 변하면 우리도 변해야 한다. 우리를 둘러싼 상황이 변하면 응당 그에 대한 우리의 행동양식도 바뀌어야 한다. 인생이란 자아를 최대한 발현하는 과정, 진정한 당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과정, 삶이라는 지도 위에 나 있는 당신만의 길을 발견하고 당신이 이뤄야 할 목적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우리 삶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하기 위한 여정이다. 그것은 고인 물이 저장된 탱크 같은 무언가가 아니며, 도돌이표가 찍힌 악보처럼 똑같은 상태가 되풀이되지도 않으며, 구속과 속박의 끈에 묶여 있는 무언가도 아니다. 우리 삶은 무수히 많은 가능성을 시도하고 경험하는 시간이다. 삶은 우리에게 깨어나라고, 정서와 영혼을 끊임없이 확장시키라고 재촉한다. 삶 그 자체가 지닌 에너지와 생명력은 우리에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으라고 끊임없이 요구하고 졸라대고 재촉한다. 혹여 우리가 저항하더라도 삶은 그 집요한 재촉을 결코 그만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평온한 상태에 있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머물러 있고 싶어 한다. 특별히 즐겁거나 설레는 일도 없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고생이나 노력이 필요하지도 않은 그런 상태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삶에 아무런 물결도 일지 않는 현재 상태에 오랫동안 몸을 맡긴 채 시간을 흘려보낸다. 그리고 사실 우리는 그렇게 사는 것을 훨씬 좋아하기 때문에 인생이 그저 ‘아무 문제없이’ 흘러가는 한 의미 있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확장하고 변화시키거나 발전시키려는 시도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시련이 당신에게 선물하는 것
인생에 시련이 닥치면 우리는 거기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을 부지런히 찾아야 한다. 또한 그것은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힘들고 괴로운 시간들, 고통과 병마, 갑작스러운 상황의 변화, 자신을 보호해주던 벽이 무너지는 일, 도움의 손길이 갑자기 끊어지는 것, 홍수 같은 자연재해, 한순간에 모든 걸 잿더미로 만들어버리는 화재……. 이런 일들은 우리가 이전과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렬한 메시지나 다름없다.


괴로움과 고통의 한가운데 서 있을 때는 자신이 확대되고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고 느끼기 어렵다. 이런 느낌은 아주 당연한 것이다. 자신의 시도와 행동이 발전은커녕 자꾸만 적어지고 축소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마련이다. 더 시시하고 무력한 존재가 되어가는 기분, 가진 것을 자꾸 잃어버리는 기분,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 자꾸 적어지는 그런 기분 말이다. 그것이 어떤 좋은 물건이든, 지위든, 돈이든, 시간이든.


시련이라는 폭풍의 눈에서 벗어나 더 많은 것, 더 좋은 것을 누리는 상태에 도달하는 유일한 방법은 ‘과거의 나와 지금 당장 결별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되고 현재의 모습에서 달라져야만 더 많은 시간, 더 많은 평온함과 평화로움, 당신의 존재 목적에 대한 자각, 세상과 연결된 느낌, 더 많은 감사와 평화, 희망과 사랑이 존재하는 지대에 도달할 수 있다.


당신이 모르는 당신만의 능력을 기억하라
혼란과 괴로움의 한가운데 있을 때는 모든 것이 당신의 잘못 때문인 것처럼 느끼기 쉽다. 그러나 당신 잘못이 아니다. 단지 상황에 압도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기분이 들 뿐이다.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빠져나가거나 그것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끈기와 자원, 기지와 용기를 가져야 하는데 그것이 당신에게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애초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어떻게든 막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들 수도 있다. 지독한 혼란 속에서 절망적인 무력감에 빠져 당신의 힘으로는 어떻게 해볼 수가 없다는 기분, 당장 의지할 만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기분이 들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의 착각일 뿐이다. 당신이 발을 딛고 서 있던 세상이 송두리째 흔들릴 때는 당신을 관통해 흐르는, 진정성과 비범한 힘과 대처능력이라는 씨실들로 엮인 줄기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 힘겨운 시련이 어떤 도전과 절망을 들이민다 하더라도 그것을 버텨낼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이 처음부터 당신 내면에 존재했다는 사실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늘 당신 안에 있었던 모습과 능력은 지금의 당신에게도 있다. 시련과 고통이 당신을 둘러싸고 있다고 해도, 당신이 하루아침에 어제와 다른 누군가가 된 것은 아니다. 당신은 세상에 단 하나뿐이며 고유의 능력을 갖고 있으며 다른 어느 누구와도 똑같지 않은 인간이다. 당신 내면에는 다른 누구에게도 없는 당신만의 능력이, 지금까지 존재했고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을 능력이 숨어 있다.


그것은 당신 자아의 본질을 단단히 붙들고 있는 끈과 같으며, 당신이라는 특별한 존재를 만들어내는 화음이다. 그것은 지금까지 당신을 이끌고 여기까지 왔으며, 앞으로도 당신을 지탱해줄 것이다.


자신이 가진 강점과 능력을 이용함으로써 우리는 더욱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겪는 모든 경험에는, 특히 힘든 경험들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하나씩 하나씩 거치는 경험들 속에서 스스로를 더욱 단단한 사람으로 연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곧 자아를 단련해나가는 여행이다.


삶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눈앞에 닥친 커다란 시련 때문에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기분이 든 적 있는가? 그럴 때면 누구나 모든 걸 포기해버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 지독하게 우울하고 절망적인 나머지 깜깜한 터널 속에서 아무런 출구도 보이지 않는 듯 느껴진다.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내리고 만 사람들의 기사를 신문에서 심심찮게 읽는다. 뉴욕의 아파트 방에서 자살한 어느 은행가, 삶의 고통과 생활고를 끝내 견디지 못하고 다섯 아이와 함께 동반 자살한 부부의 이야기들은 갈수록 흔해진다.


하지만 우주가 당신을 세상에서 거두어가기로 결정하지 않는 한, 당신 삶에 마침표를 찍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을 내던지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포기하지 말라. 그 대신 당신 내면에 웅크리고 있는 능력에 귀를 기울여라. 당신이 지닌 힘을 끄집어내라. 당신이 늘 갖고 있었던, 하지만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그 힘 말이다.


당신의 영혼이 당신 삶에 이미 엮어서 넣어둔 그 줄기들을 하나씩 풀어서 꺼내보라. 시련은 우리의 강점과 능력을 한껏 발휘하라는 요청이자 외침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


끌어안아라
끌어안는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

끌어안아 통합하는 것의 의미를 가르쳐준 내 어렸을 적 스승은 만화경이다. 그 만화경은 싸구려 마분지로 만든 원통 안에 색종이 조각들이 둘러싸여 있고 직경이 15센티미터 가까이 됐다. 망원경처럼 생긴 커다란 그 만화경에는 멋진 나무 받침대도 있었다. 몸통을 둘러싸고 있는 둥근 금속 고리에 2~3센티미터 간격으로 여섯 개의 금속 살이 붙어 있었는데 그걸 잡고 돌리게 되어 있었다.


나는 그 만화경을 정말로 좋아했다. 밖에 나가 놀 수 없는 비가 오는 일요일이면 부모님은 책장에서 만화경을 꺼내 우리한테 보여주셨다. 부모님이 만화경을 거실 바닥에 세워놓으면 마치 집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 듯한 기분이었다. 이 아름다운 만화경에는 놀랍고 근사한 점이 참 많았다. 조그만 공기방울이 섞여 있는 액체가 담긴 유리 튜브, 조그맣고 네모난 스크린, 화려한 색깔의 레이스와 천 조각들, 다양한 색깔의 종이와 금속 조각들, 조그맣고 예쁜 못, 그리고 인형의 파란 눈동자처럼 생긴 구슬 모양의 물체도 있었다.


만화경을 만든 사람이 그 파란 인형 눈동자를 왜 집어넣었을까, 나는 늘 궁금했다. 그것은 사람 눈동자와 너무나 비슷해서 징그럽기까지 했고 만화경 안을 돌아다니는 다른 것들과 너무 동떨어지게 생겨서 어울리지가 않았다. 그 눈동자가 너무 이상하고 생뚱맞아 보였기 때문에 나는 항상 어떻게든 그것을 만화경 속의 그림에서 없어지게 하려고 애썼다. 이리저리 돌려서 거울 옆의 어딘가로 빠지게 만들려고도 해보았고, 살살 잘 굴려보면 어딘가를 통해 만화경 바깥으로 빠져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더 이상 완벽한 그림을 망치지 않도록 말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내가 어떤 방향으로 만화경을 틀어도, 그 안의 물체들의 위치를 아무리 바꿔보아도-옆으로 기울이기도 하고, 받침대 한쪽을 아주 높게 들어 올려도 보고, 만화경을 세게 흔들어서 내용물이 한쪽 구석으로 쏠리게도 해보았다- 안의 내용물은(물론 그 징그러운 눈동자도 포함해서) 하나도 그림 바깥으로 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만화경을 돌리다가 아주 잠깐 그 파란 눈동자가 그림의 윗부분에서 멈췄을 때 그것이 결코 흉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어찌 보면 아름답기도 했다. 다시 만화경을 돌려보았을 때, 나는 다른 물체들 못지않게 그 눈동자도 신기하고 예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침내 나는 파란 눈동자도 만화경 속 그림의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얼핏 조화롭지 않은 듯하지만 때로는 진짜 사람의 아름다운 눈동자처럼 보이는 그 조그만 물체는 전체 그림에 독특한 느낌을 부여하고 있었다. 그 순간, 그 아름답고 기이한 파란 눈동자 모양의 구슬이 없었다면, 만화경은 지금과 같은 신비로운 그림을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며 나 역시 거기에 매혹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무리 애쓰고 밀어내려고 해도 만화경 속의 모든 것들이(파란 눈동자도 포함하여) 언제나 그림의 일부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처럼, 지금 당신이 겪는 시련은 받아들이기 힘든 그 무언가를 끌어안으라고 당신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삶이란 온전한 자아가 되기 위해 모든 걸 끌어안으라고 당신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삶이란 온전한 자아가 되기 위해 모든 걸 끌어안으며 감정과 영혼이 성장해가는 여정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해, 지금 그 시련이 당신에게 찾아온 것이다.


끌어안아 통합한다는 것은 우리 자신의 여러 측면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좋은 면, 나쁜 면, 추한 면, 선한 면, 거친 면, 놀라운 재능까지 모두 말이다. 끌어안아 통합한다는 것은 사물의 상반된 특징들, 즉 부드러움과 폭력, 나약함과 건강, 빚과 어둠, 생과 사, 그 모든 것을 모두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모두가 커다랗고 온전한 그림의 조각들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더 많이 포용하고 끌어안을수록, 특히 우리의 감정과 영혼을 뒤흔드는 것들까지 끌어안을수록, 우리는 세상 모든 사물과 사람들이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각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함으로써 자신의 위대함을 인식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또 폭력이 있기 때문에 폭력에 용감하게 맞서는 영웅들을 보고 우리가 감동할 수 있음을, 어둠 때문에 빛을 느낄 수 있음을, 죽음이 있기에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넘치도록 사랑하라
중요한 건 사랑뿐이다

결국 사랑만이 가장 중요하며 사랑만이 삶의 모든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말을 수없이 듣는다. 또 그 말이 틀리다고 고개를 내저을 사람도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실제 삶은 어떤가? 우리는 사랑을 나누기 위한 연인을 찾는 데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지만, 주변의 다른 이들에게 사랑을 쏟는 일에는 도통 무관심하다.


왜 우리는 끔찍한 경험을 하거나 결정적인 계기가 찾아와야만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까? 왜 우리는 타인을 돌아보는 일을 맨 마지막으로 미뤄둘까? 스포츠 관람을 하거나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하는 일, 이메일과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확인하는 일이 왜 항상 더 중요한 걸까?


우리가 사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좀처럼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것들이 우리 영혼의 눈을 흐릿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을 보면 타인과의 관계가 아니라 물질적인 부가 자신을 풍요롭게 한다고 믿는 것 같다. 고요함이 아니라 소음이 평화를 가져다준다고, 아침 햇살이 아니라 인터넷과 전자 기기들이 영혼에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믿는 것 같다. 하늘이 우리에게 지독하게 괴로운 시련을 내려주어야만 사랑의 힘에 눈뜨도록 되어 있는 것만 같다.


사랑은 관계에서 나온다. 감정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영적으로든 사랑은 친밀하게 교류하는 사람들 사이에 형성되는 강력한 에너지 장이다. 사랑이라는 에너지는 우리와 동물 사이에도 흐르고, 우리와 자연 사이에도 흐를 수 있다.


갈구하고, 희망하고, 청하라. 어떤 의미에서 당신에게 시련이 닥친 이유는 당신에게 사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또 우리 인류에게 시련이 닥치는 이유 역시 인류 모두에게 사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우리가 베풀고 나누고 받고, 도움을 주고 서로 교류하고, 마음의 그릇을 넓히고 서로에게 사랑으로 다가가지 않는다면, 시련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남겨주지 않을 것이다.
 

짐을 내려놓고 평온을 되찾으라
거대한 변화의 징후들

힘든 시련을 겪고 있는 것은 당신 혼자만이 아니다. 유럽에서 나를 찾아왔던 내 친구도, 쇼핑몰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 옆 사람도, 어제 당신 옆에서 차에 기름을 넣고 있던 그 남자도 모두 나름의 시련과 고통을 안고 있다. 또 일자리를 잃은 수많은 사람들, 하루아침에 재산 대부분을 잃은 사람들, 화재나 홍수나 태풍으로 집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생각해보라.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 식당이 망해 문을 닫은 가게 주인들,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는 세계 경제를 생각해보라. 불행과 고통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부자건 가난한 사람이건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리고 지금 우리 주변에는 거대한 변화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누구나 그 변화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다. 과거의 물건과 방식, 습관들이 점점 우리에게서 멀어져가고 있다. 우리 모두의 고통과 시련들은 그것이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오래된 것들을 버려야 하기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익숙한 것들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 우리는 때로 두려워진다. 하지만 거대한 검은 우주 공간에서 끝없이 새로운 별들이 생겨나듯이 그리고 다시 새로운 초신성이 탄생하듯이, 우리 주변 도처에서 새로운 것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새로운 사고방식, 새로운 존재방식이 서서히 우리 주변을 채워가고 있다. 특히 인터넷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는 휴대폰이 사람들을 그물망처럼 촘촘히 엮고 있다.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오래된 현자들의 지혜를 읽고, 몸이 아플 때 관련된 건강 정보를 얻으며,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와 연락을 하고, 낯선 이들과 친구가 되고, 이상형의 배우자를 만난다. 인류라는 거대한 몸체를 연결하는 신경회로와도 같은 인터넷은 물리적으로 도저히 닿을 수 없는 먼 곳의 누군가와 접촉할 수 있게 해준다.


인터넷은 단순히 심심한 오후 시간을 때우기 위한 방편 또는 종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도구 역할을 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그것은 사람들 사이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소통의 통로여야 한다. 우주는 우리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범위를 넓히고 우리 모두가 하나임을 깨달으라고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