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얻는 기술

   
레일 라운즈(역자: 이민주)
ǻ
비즈니스북스
   
13000
2009�� 12��



■ 책 소개
성공의 핵심요소는 교감을나누는 능력!
인간관계를 위해 교감보다 중요한 건 없다! 

 


『사람을 얻는 기술』의 저자이자 포춘 선정 500대 기업에서 활발한 강연을펼치고 있는 레일 라운즈의 인간관계 결정판. 이 책에서 저자는 감정예측의 위력을 설명하고,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것을 놀라울정도로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나아가 쉽게 지나치거나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순간들이 인간관계에 얼마나 엄청난 영향을미치는지 알려주고, 그 순간들을 포착해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매력적인 기술을 소개한다.


저자는 인생, 사랑,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려는 사람들에게 상대의 감정을예측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74가지의 새롭고도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지혜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전작을뛰어넘는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인간관계는 거창한 무엇이 아니라 아주 작은 거슬림에서 그 성패가 갈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리고 평소에 거슬리거나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는 행동이나 말뿐 아니라 사소해 보이지만 매우 중요한 상황 74가지를 추려 친구, 가족,비즈니스 파트너, 고객, 연인 등 어떤 상대도 내 사람으로 만드는 지혜로운 대처법을 제시한다. 


■ 저자 레일 라운즈
현재 가장 인기있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포춘」 선정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컨설턴트이다. 어플로우스(ApplauseInc.)의 사장이며 「뉴욕 타임스」「타임」 등 세계적인 언론에 매력적인 인간관계를 창출하는 칼럼을 게재해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대학생에서부터 직장인, CEO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인간관계에 필요한 다양한 지혜를 전파하고 공감을 얻음으로써 세계적인 명성을쌓았다. 대표적인 저서로 『사람을 얻는 기술(How to Talk to anyone)』 『누구라도 당신과 사랑에 빠지게 하는 법(How toMake Anyone Fall in Love with You)』등이 있다. 


■ 역자 이민주
호주 멜버른 대학교에서심리학을 공부했고 주한 호주대사관에서 근무했다. 현재 출판전문 번역가로 왕성하게 활동을 펼치면서 세계 곳곳에 숨어 있는 좋은 책들을 국내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피드백 이야기』『눈사람 마커스』『life is:인생이 내게 준 소중한가르침』『리치웨이』『팀장이 CEO다』『매력 있는 팀장은 피드백이 다르다』『서른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글 잘 쓰는 기술』『상상력이경쟁력이다』『아주 특별한 헌신』『긍정의 한마디』 등이 있다. 


■ 차례
들어가는 글 - 사람들이 당신을사랑하게 될 것이다


Chapter 1 당당한 만남과 아쉬운 헤어짐을 위한 13가지기술
처음 만난 사람들과 재미있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방법 |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악수를 하는 방법 | 우아하고품위있게 명함을 교환하는 방법 |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열어주는 첫 대화법 | 들이대지 않으면서도 상대방을 좋아한다는 걸 알리는 방법 | 업무또는 연인 관계를 쿨하거나 뜨겁게 이끌어가는 방법 | 고위층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방법 | 원하는 사람들을 골라 만나는 방법 | 멋진 첫인상이오래 가게 하는 방법 | 자연스럽게 시선을 맞추기 위한 쉽고 간단한 10단계 연습 | 사람들이 당신을 만나고 싶어 미치게 만드는 방법 | 당신의의견을 듣고 싶어 안달 나게 만드는 방법 & | 사람들이 당신과 안면을 트고 싶게 만드는 방법


Chapter 2 말 한마디로 마음을 얻는 9가지기술
전혀 모르는 사람과 친구가 되는 방법 | 망설임 없이 대화를 시작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대화에 끼는 방법 | 다른사람들이 말을 가로막는 와중에도 의견을 명확하게 주장하는 방법 | 외국인이나 수준이 다른 사람과 친구가 되는 방법 | 저소득층과 대화하는 방법| 창피해서 죽을 지경인 사람을 구해주는 방법 |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리는 방법 | 절대로 화제를 바꾸면 안 되는 상황을 파악하는 방법 |똑같은 대답을 반복하지 않는 방법


Chapter 3 파티와 모임을 200% 활용하는 12가지기술
큰 행사나 모임에서 친구를 사귀는 방법 | 모임에서 외톨이처럼 보이지 않는 방법 | 재미있는 대화를 유도하는 질문들| 상대방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 체면을 구기지 않는 방법 |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는 방법 | 끝없이지껄여대며 놓아주지 않는 사람에게서 벗어나는 방법 | 친목 모임에서 VIP들을 상대하는 방법 | 초대받은 사람이 “예스”라고 대답하게 만드는방법 | 거절은 하되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 | 피할 수 없는 불쾌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방법 | 당신을 초대한 걸 후회하지 않게만드는 방법 | 손님을 감동시키는 방법


Chapter 4 쿨하게 말하고도 사랑받는 10가지기술
회의나 모임에 늦었을 때 쿨하게 행동하는 방법 |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고도 장미처럼 우아하게 고백하는 방법 | 능력있고 믿을 만한 사람으로 보이는 방법 | 뒷담화 하는 당신을 사람들이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 | 사람들이 당신과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하는 방법 | 사람들이 당신을 올려다보게 만드는 방법 | 권위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법 | 존경 받는 웃음의 비법 | 사람들의 기분을 망치지않으면서 지루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방법 | 사람들의 속 마음을 읽는 방법


Chapter 5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멍청한 짓을 하지 않는11가지 기술
회사에서 당신을 중요한 사람이라고 여기게 하는 방법 | 다른 사람이 자신의 삶을 좌지우지한다는 느낌이 들지않게 말하는 방법 | “바보 같은 소리 좀 하지 마!”라는 말을 듣지 않는 방법 | 자신감이라는 옷을 걸치고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 | 친한척하면 안 되는 때를 아는 방법 | 믿음이 가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는 방법 | 미숙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하는 방법 | 빅캣에게 진부한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방법 | 사람들이 자주 실수하는 표현을 하지 않는 방법 | 여행 중에 친구를 따돌리지 않는 방법 | 꼴불견으로 보이는 흔한연말 인사를 피하는 방법


Chapter 6 이메일로 감동을 주고 전문가임을 알리는8가지 기술
사무실에 없을 때 특별한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는 방법 | 당신의 이메일을 보고 사람들이 미소 짓게 만드는 방법| 자신감이 넘쳐나는 이메일 작성법 | 독단적인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게 이메일을 작성하는 방법 | 당신이 훤히 다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만드는 방법 | 회사에서 농땡이 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방법 | 이메일로 민망하게 되는 일을 사전에 방지하는 방법 | 새천년에 맞는 이메일서명법


Chapter 7 전화로 상대방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7가지기술
이메일을 보내야 할 때와 전화해야 할 때를 구분하는 방법 | 핸드폰을 이용해 상대방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방법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을 때 대처법 | 전화통을 붙잡고 끊임없이 지껄이는 사람들을 다스리는 방법 | 전화를 끊음으로써상대방을 기쁘게 하는 방법 | 멋지게 전화번호를 건네주는 방법 | 음성 메시지로 상대방을 감동시키는 방법


Chapter 8 이미 알고 있는 사람과 관계를 더욱 돈독히하는 4가지 기술
일 년 후에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방법 | 상대방이 당신의 “고맙습니다”를 잊지 않게 하는 방법 |상대방이 절대 잊을 수 없도록 칭찬을 하는 방법 | 파트너와의 관계를 향상시키는 방법


마치는 글 - 교감을 나누는 데 투자하라





마음을 얻는 기술

Chapter 1 당당한 만남과 아쉬운 헤어짐을 위한 기술
사람들이 당신과 안면을 트고 싶게 만드는 방법

하나의 문장 안에서 단어를 어떤 순서로 배치하느냐에 따라 말하는 사람에 대한 느낌이 달라진다. 예를 들면 남자가 아내를 소개할 때 보통은 “제 아내 윌마입니다”라고 말한다. 아내가 남편을 소개할 때도 “제 남편 헤럴드예요”라는 식으로 말한다. 사람들은 “그게 뭐 어쨌다고?”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뭐가 문제인 거 같은가? 콧대 높은 나의 전 상사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뭐가 문제인지 분명해질 것이다.


그 남자가 나를 소개할 때면 그는 오만한 태도로 이렇게 말한다. “이쪽은 제 비서 레일입니다.” 한 번은 이렇게 말한 적도 있었다. “제 비서입니다. 어, 어, 레일이요.” 틀린 말을 한 건 아니다. 내가 그의 비서였다는 것은 사실이니 말이다. 문제는 그가 한 말의 순서였다. 그는 마치 앞부분에 한 말만 필요하고 내 이름은 말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자신이 비서로 채용한 사람이 단지 그 역할을 수행하는 깃털 없는 두 발 짐승이 아니라 한 인격체였다고 생각하면 어디 덧나는가? 나는 그가 한번이라도 오만함을 내려놓고 자신이 한 말이 얼마나 내 위신을 실추시키는지, 그에게 얼마나 큰 거리감을 느끼게 만드는지 생각해주길 바랐다. 만일 그가 “이쪽은 레일입니다. 제 비서지요.” 라고 내 이름을 먼저 말했다면 사람들은 우리 두 사람에 대해 다른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우와, 레일! 너무 예민한 거 아닌가요?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 자신에 관한 일이라면 사람들은 모두 다 지나치게 민감해질 수밖에 없지 않는가? 물론 그 오만한 노인네가 내 위신을 떨어뜨릴 작정으로 그렇게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감정 예측 능력을 갖추지 못했을 뿐이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제대로 예측하면 상대방의 기분이 좋아질 뿐 아니라 자신에 대한 인상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아마 이름이 먼저 소개되었는지 자신의 직함이 먼저 소개되었는지 알아차리지도 못할 것이다. 그저 당신과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만 느낄 것이다. 


Chapter 2 말 한마디로 마음을 얻는 기술
똑같은 대답을 반복하지 않는 방법

작년 한 컨벤션에서 연설을 할 때 어느 잠재 고객이 다가와 나에게 어디서 자랐냐고 물은 적이 있다. 나는 “워싱턴 D.C요.”라고 대답했다. 이어 우리는 다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5분 뒤, 그는 나에게 다시 똑같은 질문을 했다. “레일 씨는 어디서 자랐어요?”


이런! 어떻게 대답해야 하지? 똑같은 대답을 또 하면 자신이 같은 질문을 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민망해할 텐데.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워싱턴 D.C요.”라며 조심스럽게 웅얼거리자 그녀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깨닫고는 멈칫했다. 이제 그녀는 나를 보면 무의식적으로 민망했던 일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이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면 과연 어떤 식으로 대처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물론 상대방을 민망하게 만들고 싶진 않을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해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한 달 정도 지난 후에 말 그대로 저 높은 곳으로부터 대답을 얻었다.


덴버 발 뉴욕 행 비행기를 타고 있을 때였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그녀 역시 뉴욕에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맨해튼 어디쯤 사세요?”라고 그녀에게 물었다. 그녀는 “82번가와 파크 애비뉴 사이에 살아요.”라고 대답했고 우리는 화제를 돌려 다른 이야기를 했다. 10분쯤 지났을 때 나는 또다시 그녀에게 물었다. “맨해튼 어디쯤 사세요?” 그녀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발랄하게 “시립 미술관 바로 건너편이에요.”라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나에게 가본 적이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고 우리는 JFK 공항에 착륙할 때까지 계속 수다를 떨었다.


몇 주 후 나는 전시회를 보기 위해 시립 미술관에 가려고 아파트를 나오면서 다시 한 번 주소를 확인했다. 82번가와 파크 애비뉴.


흠, 얼마 전에 이 주소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데, 어디였더라? 아하, 덴버 발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사는 데라고 했지.


그러자 모든 게 분명해졌다. 그녀의 멋진 행동 덕분에 나는 창피함을 모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 어디 사느냐고 물었을 때 그녀는 “82번가와 파크 애비뉴”라고 대답했다. 내가 다시 묻자 그녀는 정신없는 옆 사람에게 82번가와 파크 애비뉴 사이에 있는 “시립 미술관 바로 건너편”이라고 대답했다.


그 당시에는 두 대답을 연관 짓지 못했다. 똑같은 대답을 반복하지 않음으로써 그녀는 똑같은 질문을 이미 했었다는 창피함에서 나를 구해준 것이다. 그녀는 나의 감정을 예측한 것이 분명했다. 내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알아차렸다면 나는 아마 스스로 바보 같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미술관으로 들어가면서 나는 우연히 그녀와 마주쳐 이번에 소개할 메모팁이 태어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이라도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팁의 핵심은 듣는 사람이 똑같은 질문을 두 번 하더라도 절대 똑같은 말로 대답하지 말라는 것이다.


Chapter 3 파티와 모임을 200% 활용하는 기술
친목 모임에서 VIP들을 상대하는 방법

일반 사람들이 많이 가는 술집이나 평범한 사람들의 모임에서 유명한 의사나 변호사, 주식 브로커를 좀처럼 볼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가? 그런 사람들도 먹고 마시고 웃고 즐기기를 좋아하지만, 유난히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고집하기 때문이다. 콧대가 높아서 그런 걸까? 아니다. 오히려 거만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보통 사람들이 실례를 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렵사리 얻은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무슨 기회냐고? 조그만 고양이가 수염을 씰룩이며 살금살금 다가가 무료 컨설팅을 받는 기회 말이다.


파티에서 치과의사에게 치즈와 비스킷으로 덮인 어금니를 봐달라고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바에서 물리치료사에게 목뼈를 맞춰달라고 요구하던 술 취한 여자도 본 적이 있다. 의사에게 제발 좀 뒷방으로 와달라고 간청한 후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에 난 사마귀에 대해 물어본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농담이 아니다.


어떻게든 궁금한 걸 알아내려고 접근하는 대상이 비단 의사, 변호사들만은 아니다. 자동차 정비사, 배관공, 요리사, 미용사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모두 시간과 돈을 들이고 열심히 노력해서 기술을 습득한 사람들이다. 그러니 음료수를 든 채 배전판을 어떻게 달아야 하는지, 식기세척기의 막힌 배수관은 어떻게 뚫어야 하는지, 도넛은 어떻게 튀겨야 하는지, 헤어스타일을 어떤 식으로 바꿔야 하는지 물어보지 말라. 그 사람들에게는 명함이 있을 것이고, 다음주 월요일 아침에 찾아온대도 당신의 돈을 사양하지 않을 것이다.


- 비즈니스 예의란 공사의 구분을 의미한다
숙련된 기술을 가진 사람들은 억만장자가 돈을 소중히 여기듯 자신의 기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자신이 가진 전문성이 곧 엄청난 자산이니 말이다. 그런 전문가의 자산을 공짜로 달라고 하지 말라.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전문가인데 누군가 당신이 가진 전문성을 몰래 훔쳐가려고 한다면 명함을 주면서 이렇게 말하라. “물론이죠. 전화해서 예약을 잡도록 하세요.”


Chapter 4 쿨하게 말하고도 사랑받는 기술
능력 있고 믿을 만한 사람으로 보이는 방법

언젠가 세미나가 있어서 캔사스 시티까지 간 적이 있다. 나는 오랜 비행에 지쳐 렌트카 대리점으로 비틀거리며 걸어갔다. 그 다음날에는 또 다른 세미나를 위해 위치타까지 차를 몰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렌트카 대리점에서 중형차가 남은 게 없다고 해서 할 수 없이 경차를 빌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는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모터사이클과 대형 트럭들 틈바구니에서 목숨을 내놓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내일은 중형차를 빌릴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물론이지요.” 직원은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은 우선 경차를 빌려드리고 내일은 중형차를 타실 수 있게 해드릴게요.” “아, 좋아요.” 라고 웅얼거리며 나는 직원의 이름표를 바라보았다. “확실한 거죠, 사미르 씨? 내일 적어도 5시에는 떠나야 하거든요.” “문제없습니다.” 그는 미소를 지었다. 혹시 그가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나는 내가 머무는 호텔에 메시지를 남겨줄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럼요.”  그는 아까와 같은 미소를 지었다.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 묵거든요. 전화번호가 816-123-1234예요.” “잘 알겠습니다. 차가 들어오는 대로 전화 드릴게요.” “어, 전화번호 안 적으실 건가요?” 내가 물었다. “아뇨, 다 알고 있습니다.” “잘도 알겠군.” 나는 중얼거리며 그 자리를 떴다.


호텔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나는 사미르가 나에게 전화 걸 확률이 거의 없을 것 같다고 느꼈다. 나는 다시 한 번 확인하기 위해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다른 남자가 전화를 받았다. 나는 내가 겪었던 일과 경차에 대한 우려를 털어놓았다. “걱정하지 마세요. 사미르가 이미 손님방에 메시지를 남겨 놓았습니다. 또 혹시 마음이 바뀌실까 봐 중형차와 대형차를 모두 준비해 놓았습니다. 저에게 어떤 걸 원하시는지 알려주시기만 하면 5시까지 하얏트 리젠시 정문에 대기시켜 놓겠습니다.” “네, 참 잘됐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그는 내 목소리에서 완전하게 믿기지 않는다는 느낌을 감지했던 모양이다. “사미르라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가장 일 잘하는 직원이거든요. 한 번도 뭘 잊는 법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전화를 끊고 나서 내가 과연 사미르의 유능함을 인정했을까? 절대 아니다! 우뇌가 좌뇌에게 묻는다. “왜 그 사람은 내가 부탁한 걸 적어 놓지 않았대?” 좌뇌가 말했다. “바보야, 사미르는 똑똑한 직원이니까 적을 필요가 없었던 거지.” 우뇌가 다시 소리쳤다. “그래도 적었어야지! 그 사람이야 자기가 기억할 거란 걸 알겠지만 손님은 나야. 자신이 기억할 거라는 걸 손님에게 확신시켜 주는 게 그가 할 일이라고!” “뭐, 듣고 보니 그 말이 맞네, 우뇌야. 내가 사과할게.”


- 사무실에서 완벽하게 적용하는 법
요구사항을 적는 것은 빈정거리는 고객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사람들이 조금 복잡한 지시를 할 때마다 받아 적으면 지시를 내리는 사람의 마음도 안심시켜 주는 것이다. 상사의 지시를 열심히 들으면서 수첩에 적는 직원이 있다면 상사가 얼마나 감동을 받을지 상상해 보라. 당신이야 스스로 코끼리처럼 많은 양을 기억할 수 있고 심장 박동처럼 확실하게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받아 적지 않는다면 상사는 당신이 정말 ‘이해했는지’ 의심스러울 것이다.


Chapter 5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멍청한 짓을 하지 않는 기술
사람들이 자주 실수하는 표현을 하지 않는 방법

다른 사람의 외모에 대해 칭찬할 때는 우선 자신의 EP(감정 예측, Emotional Prediction) 미터를 통해 리허설을 해봐야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너무 나이 들어 보이거나 너무 어려 보인다거나 너무 뚱뚱하거나 너무 말랐거나 너무 키가 작거나 크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말을 하자면 끝도 없다. “어려 보여요, 키가 커 보여요, 말라 보여요.” 같은 칭찬은 실제로는 쓰라린 상처가 될 수도 있다.


바로 며칠 전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페덱스에서 왔습니다.” 커다란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문을 열어주는 게 꺼림칙해서 밖을 내다보는 구멍을 통해 밖에 있는 사람을 확인했다. 인상이 좋은 젊은 남자가 상자 하나를 들고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문을 열면서 나는 그에게, 적어도 내 생각으로는 ‘칭찬’으로 들릴 것 같은 말을 했다. “너무 순하게 생기셨어요.” 그러자 그의 얼굴에서 아름답고 순진한 표정이 사라지더니 슬픈 듯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래요, 전 그저 작고 초라한 남자일 뿐이죠.”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었다.


‘콤플렉스의 원리’를 절대 잊지 마라. 당신이 하는 말이 누군가의 자아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알아차리게끔 당신의 EP 안테나를 곧추세워라. 실제로 누구든지 어떤 말이라도 다 기분 나쁘게 생각할 수는 있는 법이다. 그렇다고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라는 말을 먼저 하지는 마라. 그런 말을 들으면 당연히 기분 나쁘게 생각할 것이라는 건 당신도 잘 알 것이다. ‘하지 말아야 할 말’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미안한데 정말로(전화를 하거나 편지를 쓰거나 할) 시간이 없었어요.” 이 말을 들으면 듣는 사람의 시상하부가 소뇌에 이런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도대체 자기가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이번주 내내 먹고, 자고, 볼일 보고, 사람들 만나고, 전화를 수십 통 했을 거면서. 내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이거지.’


? “안전한 비행 되세요!” 때로는 이렇게 평범한 인사도 사람들을 놀라게 할 때가 있다.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 상대방에게 “안전한 비행 되세요.” 라는 말을 하는 게 정말 사려 깊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런 말을 들으면, ‘흠, 가다가 비행기 사고가 나서 죽을지도 몰라. 비행기는 안전하지 못해. 그렇다고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기장한테 가서 말해?’ 같은 생각이 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 “운전 조심하세요!” 그러면 듣는 사람은 ‘아, 뭐야, 말해줘서 되게 고맙네. 원래는 위험하게 운전할 계획이었거든.’ 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 “문제없습니다!” 상대방은 ‘그러니까 평소에는 문제가 많다는 얘긴가? 문제가 없는 적이 드물어서 일부러 말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인가?’라고 생각할 것이다.


? “오늘 멋져 보이는데요!” 상대방은 ‘그러니까 어제는 안 그랬다는 말이지?’라며 불평하게 된다. 


Chapter 6 이메일로 감동을 주고 전문가임을 알리는 기술
당신의 이메일을 보고 사람들이 미소 짓게 만드는 방법

아마 이반 페트로비치 파블로브의 실험용 개가 종소리를 듣고 침을 흘리게 된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침 흘리는 개에 대한 또 다른 실험 내용은 들어보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후자가 더 인상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당신도 그런 생각이 들지 모르니 일단 한번 살펴보고 넘어가도록 하자. 파블로브는 먼저 실험용 개들에게 칠리 파우더가 덮인 맛있는 음식을 주었다.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후 그는 맛있는 음식은 뺀 채 칠리 파우더만 주었다. 그런데도 한동안 개들은 칠리 파우더 냄새에 침을 흘렸다고 한다. 이걸 ‘훈련된 상태’라고 한다.


당신의 이메일을 받는 사람들이 당신이 보낸 메시지를 보고 침을 흘리게끔 훈련시킬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진저리치도록 훈련시킬 필요도 없다. 생각해보라. 상사로부터 다음과 같은 제목의 이메일을 받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겠는가? ‘내일 아침 9시 내 사무실로 올 것.’ 상사가 하고 싶은 말이 승진을 시켜주겠다는 말이라고 하더라도 그 순간 받을 충격은 감정에 충분히 악영향을 미칠 만하다. 당신이 진정으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이든 제목을 읽는 사람의 감정을 미리 예측하라. 잠시 동안의 고통이라도 잊기란 대단히 어려운 법이다.


- 기분 좋은 제목을 쓰라
반대로 제목에 ‘승진!’이라고 쓰여 있다면 그 이메일을 보낸 상사에 대해서는 좋은 감정을 갖게 될 것이다. 항상 기분 좋은 제목을 씀으로써 당신 자신을 즐거움과 연관시키도록 하라. 예를 들어 누가 당신에게 선물을 주었다면 제목에 ‘멋진 선물!’이라고 써라. 파티에서 당신이 얼마나 재밌게 즐겼는지 파티를 연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다면 ‘훌륭한 파티!’라는 제목을 달아라. 뭐하러 받는 사람이 이메일 내용을 확인하고 나서야 미소를 짓게 하는가?


이 책 원고를 편집자에게 보냈을 때 첫 번째로 받은 답변이 “아주 좋아요!”라는 제목의 이메일이었다. 하지만 내용을 보니 안타깝게도 그녀가 겨우 목차만 읽어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 이메일 제목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흥분되었기 때문에 그녀와 이메일로 연락하는 내내 즐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에 대해 나에게 뭐라고 했을 때도 말이다.


- 제목이 이미 정해진 이메일인 경우엔 어떻게 하는가?
같은 제목으로 이메일이 오고간다면 그냥 놔두는 것이 가장 좋다. 그렇지만 적절한 제목이 생각날 때는 원제목 뒤에 괄호를 달아 덧붙이도록 하라. 예를 들어 당신 팀이 패톤 사를 위한 프로젝트를 맡아 ‘패톤 프로젝트’ 라는 제목의 이메일이 오고간다고 하자. 이제 그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원래 제목을 그대로 두고 그 뒤에 받는 사람들이 미소를 짓게 만드는 제목을 덧붙여라. ‘RE: 패톤 프로젝트(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지금 ‘보낸 편지함’을 열고 예전에 보낸 이메일 제목을 살펴보라. 제목만 봐도 웃음이 나올 만한 이메일이 몇 통이나 되는가?


Chapter 7 전화로 상대방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기술
전화를 끊음으로써 상대방을 기쁘게 하는 방법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과학자인 아인슈타인조차 뭔가를 즐기는 순간에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그렇지 않을 때는 한없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신은 ‘수다쟁이’와 통화 중이다. 문제는 당신이 지금 서둘러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전화를 끊어야겠다고 말하는데도 그녀는 “한 가지만 더 말할게.”라며 전화 끊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이제 그녀가 말하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열 배는 더 길게 느껴진다.


TV에서 일기예보를 하는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기온은 20도이지만 강한 바람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10도 정도로 느껴질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수다쟁이가 3분밖에 말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짜증으로 인해 마치 30분 동안 수다를 떠는 것처럼 느껴진다. 인간관계에서 그런 고통스런 일을 겪는 상황은 비일비재하다.


- 상대방이 ‘바쁘다’라고 말하는 즉시 전화를 끊어라
어느 날 아침 11시 30분경, 나는 한 고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그날 정오까지는 끝내야 하는 프로젝트가 있었던지라 나는 별 생각 없이 그 고객에게 그 사실을 말했다. 사람들은 보통 그런 말을 들으면 대화를 마무리하기 시작하면서 1~2분 더 말하게 된다. 하지만 그 사람은 아니었다. 내가 그 말을 마치자마자 “그래요, 레일 씨. 또 전화하지요.”라는 상냥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는 딸깍.

그가 전화를 끊자 나는 놀라움과 존경심으로 한동안 멍하니 수화기를 내려다보았다. 그는 내 말을 듣는 순간 나에게 지금 급한 일이 무엇인지를 알아차린 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영원히 그의 감정 예측 능력과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전화 테크닉을 가르쳐 준 일을 고마워할 것이다.


누군가 시간이 별로 없다고 말할 때는 상냥하게 한두 마디 인사만 하고 즉시 전화를 끊어라! 


Chapter 8 이미 알고 있는 사람과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기술
상대방이 절대 잊을 수 없도록 칭찬을 하는 방법

당신 자리를 지나가던 상사가 “어제 그 폴더 찾은 거, 고마워.”라고 말한다면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이런 광경을 한 번 상상해보라. 아침에 상사가 당신 자리에 와서, 당신의 눈을 쳐다보면서, 당신의 이름을 부른 다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어제 잃어버렸던 폴더를 자네가 그렇게 나서서 찾는 걸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어.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없는 걸 알았을 때 그만 두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늦게까지 남아서 파일 캐비닛을 모조리 뒤지고 말이야. 결국 찾아내고야 말았군. 잘했어! 정말 고맙네.”


이런 말을 듣는다면 단순히 기분이 좋아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하루 종일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을 것이다. 집으로 향하는 퇴근길에도 내내 싱글벙글할 것이다. 갑자기 상사를 전보다 훨씬 더 좋아하게 될 것이다. 물론 상사가 무언가를 요청하면 특별한 수고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틀림없다.


이런 광경도 상상해 보라. 친구의 부탁으로 친구의 소란스러운 어린 남동생을 영화관에 데리고 가서 영화를 보여주고 버거킹에 데리고 간다. 예상했던 대로 그 녀석은 내내 보기 싫은 짓만 골라서 한다. 친구의 동생을 친구에게 데려다 주었을 때 친구가 “나 대신 내 동생을 데리고 영화관에 가줘서 고마워.”라고 말한다. 그러면 당신은 “뭘, 별 거 아냐.”라고 거짓말을 한다.


그 녀석을 데리고 어딜 가는 일은 이제 없을 거야.


하지만 친구가 미소를 지으면서 이런 말을 한다면 어떨까? “나 대신 내 동생을 영화관에 데리고 가줘서 고마워. 만화 속 동물들이 돌아다니는 걸 보는 게 너한텐 재미없었을 텐데 말이다. 근데 동생은 정말 좋아하더라고! 그리고 영화 보고 난 후에 네가 버거킹에 데리고 갔을 때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너무 너무 좋았대. 걔가 치즈가 든 트리플 와퍼를 정말 좋아하거든. 집에 와서 어찌나 자랑을 해대던지.”


그 정도쯤이야. 나한테 너는 정말 좋은 친구잖아.


이렇게 되면 다음에 친구가 남동생을 봐달라고 또 부탁을 해도 “물론이지!”라고 대답할 가능성이 더 커지게 된다.


이렇게 자세하게 칭찬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 사뭇 놀라웠다. 누군가를 비판할 때는 기분이 나빠질 때까지 불쾌한 사실을 자세하게 늘어놓으면서 칭찬할 때는 한두 마디로 그친다. 이 팁은 활용하기도 쉬울 뿐 아니라 활용해서 얻을 수 있는 혜택 또한 크다. 상대방에 대한 좋은 말을 몇 마디 더 덧붙이도록 하라. 상대방이 당신의 칭찬이 이제 끝났나 보다 생각할 때 몇 마디 더하라. 긴 칭찬의 멜로디와 가사가 상대방에게는 천국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처럼 들릴 것이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