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짤릴 만큼만 일해라

   
유종민
ǻ
달과소
   
12000
2008�� 11��



>■ 책 소개
90%의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잘 놀 수있는 방법을 소개한 책. 경영자의 입장에서 전개하는 펀 경영이 아니라, 직장인 스스로가 주체가 되는 펀 워크를 주장한다. 직장과 자신의 관계를재정립하고 잃어버린 자신의 꿈을 되찾기 위한 방법과, 일과 자신 사이에 균형점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분명하게 제시한다. 저자는 직장과 자신사이에 분명한 거리를 두고 직장에 매여 살지도, 자신의 삶을 올인 하지도 말라고 주장한다. 또한 퇴근 후에 놀려고 하지 말고 직장에서 놀아라,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자기개발을 미루지 말고 직장에서 바로 시작하라고 말하며, 직장생활을 재미있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는 갖가지 실천적인 방안을알려준다.


■ 저자 유종민
2003년도에 자신의 경험을바탕으로 국내 최초의 마른 사람을 위한 살찌는 방법을 소개한 『알아야 살찐다』를 전자책으로 출간하여 다이어트 서적 일변도인 사회에 반향을일으킴과 동시에 너무 말라서 고민인 사람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였고, 또한 국내 네이버 블로그를 대상으로 한 전자책 제작 서비스를제공하여 많은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금은 IT회사에 근무하면서 웹기획 일을 하고 있으며, 직장생활에서 얻은 지혜를 책으로 집필하는 작업을하고 있다. 또한 깨움연구소(http://www.waking.co.kr&>) 사이트를 운영하면서칼럼기고 및 직장인, 학생, 주부, 아동을 위한 온오프라인 강의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차례
시작하기에 앞서 


1부 왜 놀아야 되는가?
지옥이라고 불리는직장 | 피할 수 없으면 놀아라 | 직장에서는 100점, 개인생활은 0점 | 펀 경영의 시대는 가고 펀 워크다 | 성공하는 10%, 90%의보통 직장인


2부 안 짤리고 노는 법
잘 놀려면 인식부터바꿔라 | 놀면 짤린다는 공포를 버려라 | 직장에서는 못 논다는 편견을 버려라 | 지금의 직장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마라 | 출퇴근시간도 놀아야하는 업무시간이다 | 열심히 일한 그대, 떠나지 말고 그 자리에서 놀아라 | 일하고 남는 시간에 놀지 말고 놀고 남는 시간에 일하라 | 잘 노는사람이 일도 잘한다 | 퇴근 후에 하려 하지 말고 직장에서부터 시작하라 | 업무를 줄이는 것이 첫째다 | 적당히 일하라 | 일정을 최대한 길게잡아라 | 일찍 끝내고 놀아라 | 남에게 떠넘겨라 | 야근시간을 활용해 놀아라 | 일에서 놀이요소를 찾아라 | 한 번쯤은 잘 하라 | 노는 것도식후경 | 한 끼의 맛있는 점심에 직장생활이 풍요로워진다 | 하루 1시간은 간식시간으로 놀아라 | 직장인의 필수음료, 커피를 200% 즐겨라 |일이 없어도 저녁은 회사에서 먹어라 | 직장에서 두 배로 잘 노는 노하우 | 사무실을 놀이공간으로 바꾸어라 | 직장생활을 카메라에 담아 애정을불러일으켜라 | 업무시간의 음악 감상은 피로회복제보다 낫다 | 운동이야말로 눈치 안보고 할 수 있는 최고의 놀이다 | 글을 쓰고 책을 내기에회사만 한 곳이 없다 | 화분 한 그루로 사무실 안에 자연을 들여와라 | 같이 놀면 즐거움도 두 배다 | 상사에게 잘 보여야 놀기가 편하다 |라인을 타고 놀아야 탈이 없다 | 회사에 친구를 만들어서 같이 놀아라 | 사내연애야말로 최고로 잘 노는 법이다 | 회사의 직위를 이용하여외부인맥을 늘려라 | 사내 동호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놀아라


3부 놀기가 지겨울 때는 자신에투자하라
일하는 것보다 공부가 낫다 | 직장은 제2의 독서실이다 | 직장에서 몰래 공부하는 법 | 이직은 선택이 아니라필수다 | 몸은 직장에 두어도 마음은 밖에 둬라 | 고질적인 직장문제의 답은 밖에서 찾아라 | 이직준비를 일상 업무의 하나로 생각하라 |재테크는 안 하는 게 잃는 것 | 회사에서 몰래 재테크하는 법 | 재테크 스터디를 활용하라 | 또 하나의 직장, 투잡 | 직장에서 몰래 투잡하는법 | 돈보다는 꿈을 위한 투잡을 해라 | 투잡에서 사업자로 나서라


4부 사례로 보는 노는 법
김 대리의 하루| 이 부장의 하루


5부 놀 때 알아두면 좋은 TIP
외근노하우 | 조퇴 노하우 | 칼퇴근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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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안 짤릴 만큼만 일해라


왜 놀아야 되는가?

직장에서는 100점, 개인생활은 0점

직장에서는 성공했지만 개인생활은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성공을 위해서 직장에 올인하다 보면 개인생활은 어느 정도 접어야 하고, 개인생활에 맞추다 보면 직장생활이 힘들어지게 마련이다. 이처럼 직장에서의 성공과 개인생활은 마치 시소처럼 한쪽에 치중하면 다른 쪽은 소원해지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이나 사회 분위기는 직장에서의 성공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직장과 사생활 사이의 균형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매일 상사의 비위를 맞추면서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것은 기본이요,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도 한 번씩 밟아주어야 한다. 또한 거래처의 술시중도 들어주어야 하며 주말도 반납해가면서 경조사까지 챙겨야 한다.


직장은 자신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이다. 물론 자기가 정말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을 가져서 직장이 목적이 된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자신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직장에 다닌다. 하지만 우리 직장인들 중에는 이러한 수단과 목적을 까맣게 잊고 사는 사람이 많다. 직장에 몸과 마음이 매여 사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생활도 직장생활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만다.


문제는 그렇게 올인해도 그곳에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그 성공을 위해 달려드는 사람은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직장에서도 성공하지 못하고 개인생활도 엉망이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설사 직장에서 성공했다 하더라도 개인생활은 그만큼 피폐해진다. 게다가 만약 회사가 망하기라도 하면 그 뒤에 오는 허망함과 좌절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일에 몰두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따라서 직장에서 일을 할 때도 어디까지 직장에 헌신하고 어디까지 자신의 생활을 돌봐야 할지의 경계선을 그어놓아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직장과 자신의 생활 모두를 지켜낼 수 있다.


펀 경영의 시대는 가고 펀 워크다

펀 경영은 내부고객인 직원들이 활기차고 재미있게 일해야 외부고객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고 있다. 즉 어떻게 하면 일을 즐겁고 재미있게 하는지가 펀 경영의 목표다. 하지만 펀 경영은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조직문화가 다른 나라에 비해 경직된 점도 있고, 직장을 즐거운 공간으로 바꾼다는 취지였지만 직장인들에게 또 하나의 부담을 지우는 현상도 생겼기 때문이다.


펀 경영과 펀 워크의 차이점은 크게 두 가지다. 주체가 서로 다르다. 펀 경영은 경영자의 입장에서 경영자가 주축이 되어 회사 환경을 바꾸는 거라면 펀 워크는 직장인 자신이 중심이다. 펀 경영은 집단적인 동참을 요구한다. 전 직원이 이런 변화에 편승하고 맞춰주어야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 반면 펀 워크는 철저히 직장인 개개인에 맞추어져 있다. 직장을 어떻게 하면 즐거움과 재미가 넘쳐나는 공간으로 바꿀지는 철저히 개인의 몫이다.


이제는 펀 워크의 시대다. 경영자가 되지 않는 한 펀 경영은 남의 일이다. 회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직원 개개인에 맞추는 펀 워크가 더 현실적이다. 언제까지나 펀 경영이 오기만을 기다릴 수도 없다. 펀 경영은 경영자가 나서서 회사 환경을 바꾸어주지 않는 한 어떤 변화도 기대할 수가 없다. 따라서 펀 경영을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펀 워크를 실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이 자신보다 우선한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하며 자신의 감정과 개인생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안 짤리고 노는 법

놀면 짤린다는 공포를 버려라

가장 필요한 것은 직장에서 짤린다는 공포를 버려야 한다는 점이다. 짤린다는 공포가 크면 클수록 짤리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기 마련이다. 직장에서 짤리는 경우는 많지 않다. 회사간의 인수합병에 의해서 고용승계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와 경영악화로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다시 말해서 직원의 업무성과를 가지고 짜르는 회사는 극히 적다는 얘기다.


회사에서 업무성과가 부진하다는 이유로 짜르지 못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신규인력 충원에 따른 부담이다. 채용공고를 내고 지원자 서류검토에 이어서 1차 실무면접 및 2차 임원진 면접까지 봐야 한다. 그러다 보면 한 달이 훌쩍 지나가게 마련이다. 만일 경력직 사원을 뽑는 경우라면 그 기간은 더 길어지게 된다. 경력직을 지원한 사람들은 현직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인수인계나 신변정리를 이유로 적게는 1주 많게는 한 달 정도의 말미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한 달 반을 넘겨서야 회사에 첫 출근을 하게 된다. 또 회사 전반에 대한 오리엔테이션과 업무 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업무에 투입되는 것은 두 달이 걸린다. 문제는 이 기간 동안 업무공백이 생긴다는 점이다. 또 한 가지는 자의에 의해서 회사를 떠나는 경우와 달리 짤려서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 경우라면 회사에 좋은 감정을 가질 리 없다. 그러다 보니 인수인계가 잘될 리 없다.


해당 부서의 사기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 나태한 생각을 가진 사람도 옆자리의 직원이 짤리는 것을 보고 분발해서 일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가 더 많다. 자기도 언제 짤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일이 손에 잘 잡힐 리 없다. 자기도 그렇게 뒤통수 맞고 쫓겨나기 전에 뭔가 대책을 세워놓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몸은 회사에 있어도 마음은 콩밭에 나가서 취업사이트를 기웃거리게 된다. 결국 한 명의 직원을 잡겠다고 남아 있는 다른 직원들까지 잡게 되는 셈이다.


또 해당 부서장에게 관리능력 부재라는 책임이 돌아올 수도 있다. 실제로 어떤 직원을 짤라야 한다고 발의하는 사람은 해당 부서장이기 때문에 본인에게 돌아올지도 모를 그런 부담을 안으면서까지 짜르기로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바꿔 말하면 적당히 일해도 회사에서는 봐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회사 일에 목맬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다만 이것으로 인해 승진이나 연봉인상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할 수는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연봉제와 호봉제를 적당히 섞어서 운영하기 때문에 때가 되면 승진도 하고 연봉도 오르게끔 되어 있다.


회사에서 놀면 짤린다는 공포에서 벗어나 좀 더 적극적으로 회사에서 노는 방법을 생각하라. 그래야만 회사를 좀 더 가고 싶은 곳으로 바꿀 수 있으며,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일하고 남는 시간에 놀지 말고, 놀고 남는 시간에 일하라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일하고 남는 시간에 논다. 일이 먼저고 노는 것이 다음이다. 이것은 단지 순서의 문제가 아니다. 일에 대한 가치를 자신의 가치보다도 높게 잡는 것이다. 상사의 강요에 못 이겨 빠듯하게 일정을 잡을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가 그렇게 하는 것을 당연히 여긴다. 사정이 이러니 일하는 것이 고달플 수밖에 없다. 일단 직장을 일하는 곳이 아닌 놀러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라. 그리고 직장에서 무조건 일하려고만 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잘 놀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라.


이렇게 인식을 바꾸면 몇 가지 변화가 생긴다.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일에 대한 목적 달성보다는 자신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즉 어떻게 하면 충분히 자신의 시간과 휴식을 가지면서 주어진 일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일을 해도 여유를 가지고 즐겁게 하다 보니 일에 대한 효율이 오르게 된다.


일찍 끝내고 놀아라

놀기 위해서 필요한 것 중의 하나는 최대한 일을 빨리 끝내라는 것이다. 일정은 일정대로 길게 잡되 실제 그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시간 내에 끝내면 된다. 그렇게 하면 몇 가지 좋은 점이 있다. 일단 놀아도 제대로 놀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을 일찍 끝냈다고 해서 그런 뉘앙스를 상사에게 알려주면 안 된다. 그래야만 남는 시간을 놀면서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일이 끝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당장 다른 일이 떨어질 것이다. 물론 일이 일찍 끝난 것을 상사가 알게 된다 하더라도 손해 볼 것이 없다. 상사는 당신을 능력 있는 사람으로 볼 것이다. 하지만 명심할 것은 일을 빨리 끝내 상사한테 잘 보이는 것보다는 일이 끝난 것을 모르게 한 채 그 시간에 노는 것이 더 좋다는 점이다.


일을 빨리 끝내야 그 일을 좀 더 다듬고 보완할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일을 다시 훑어보면 당시에는 못 가졌던 새로운 시각이나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될 것이다. 이럴 때에는 잠시 시간을 내서 내용을 수정하거나 추가해주면 된다.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력도 생긴다. 일을 빨리 끝내면 가벼운 마음으로 놀 수 있다.


단, 일정을 길게 잡아놓았기 때문에 상사로서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일의 진행 상황을 충분히 피드백해주지 않으면 상사의 입장에서는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중간에 상사에게 일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일정 안에 일이 잘 마무리될 것이라는 느낌을 주어야 한다. 한두 번 일정에 맞춰 잘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음에는 일정을 여유 있게 잡아도 상사는 아무 트집도 잡지 않을 것이다.


한 번씩은 잘해라

계속 놀아서는 곤란하다. 한 번씩은 잘해야 한다. 사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과거의 이력을 죽 보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사람이 낸 큰 성과를 보고 평가하기도 한다. 실제로 연봉협상 과정에서 평소의 업무를 하나하나 탈 없이 해결하는 것은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많지 않더라도 한두 개의 괄목한 성과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그간 논 것이 대한 충분한 보상이 될뿐더러 앞으로 더 많이 놀아도 덜 간섭 받게 될 것이다.


일을 하다 보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주어지거나 또는 그렇지 않은 일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능력으로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는 일이 주어질 때가 있다. 바로 이럴 때 잘하면 된다. 사람은 놀다 보면 일하고 싶은 생각이 자연히 든다. 노든 것에도 권태기가 찾아오는 것이다. 이렇게 노는 것이 지겨워질 때 일을 하게 되면 일이 재밌고 능률도 오른다.


노는 것이 단순한 소비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재충전의 시간일 수도 있다. 이렇게 적당히 일하고 한 번씩 괄목한 성과를 내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지로 모른다. 괄목한 성과를 내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 없었다면 그와 같은 성과는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상사에게 잘 보여야 놀기 편하다

직장에서 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상사에게 잘 보여야 한다. 상사를 구워삶아놓은 상태라면 좀 놀아도 상사가 봐줄 것이다. 좋게 말하면 잘 보이라는 것이요, 나쁘게 말하면 아부하라는 소리이다. 이렇게 아부를 하는 것은 단순히 잘 놀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능력을 평가받는 데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능력이라는 것은 단순히 업무능력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라. 능력 이외의 다른 요소가 업무능력을 평가하는 데 반영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맥, 라인이다.


상사의 경우 인사고과나 연봉협상에 있어서 절대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잘 보여서 인정받는 것이 필요하다. 잘한 것은 잘했다고 떠들어야 하며, 못한 것은 쉬쉬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속에도 없는 말로 적당히 아부도 해야 한다. 아부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직장이라는 곳은 조직사회이기 때문에 적당히 상대방의 기분을 맞추어주고 잘해주는 것은 조직을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아부를 싫어하는 상사도 있다는 점이다. 어떤 상사의 경우 아부하는 직원을 경계하는 사람도 있다. 무슨 의도가 있다고 평가하거나 자신을 아부가 통하는 가벼운 사람으로 여기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상사에게는 절대 아부해서는 안 된다. 상사를 내편으로 만들어라. 같이 노는 것도 생각해볼 일이다. 아부는 필요악과 같음을 잊지 마라.



놀기가 지겨울 때는 투자하라

직장에서 몰래 공부하는 법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공부해야 된다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자기계발을 하지 못하는 직장인이 많다. 직장인들은 퇴근 후에 자기계발을 가장 하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는 상당수가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정시 퇴근의 어려움과 회사생활로 인한 피로누적을 그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정작 다른 데에 있다. 이들은 자기계발을 퇴근 후에나 가능한 일로 생각하고 있다. 발상을 전환하라. 이런저런 사정으로 퇴근 후에 자기계발이 어렵다면 직장에 있는 시간을 활용하면 된다.


컴퓨터로 작업하는 직장인이라면 그런 시간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직장인들은 업무시간의 4분의 1 정도를 업무 이외의 일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직장에 있는 시간 내내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25% 정도는 평균 2시간 정도 농땡이 친다는 것이다. 그중 1시간을 자기계발에 쓰는 것은 어떨까?


물론 업무시간에 공부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가장 큰 걸림돌은 쌓여 있는 업무겠지만 상사의 눈치도 만만치 않다. 상사가 알게 된다면 열이면 열 질책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상사의 눈을 피해 공부하는 요령을 터득해야 한다. 일반 책보다는 컴퓨터 문서를 이용하라. 이런 문서는 인터넷 등을 통해서 구할 수 있다. 물론 파일 형태가 아닌 웹문서 형태로 되어 있는 것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것들은 내용을 복사해 일반 워드문서에 저장해서 열어보면 된다. 이런 경우에도 상사의 눈을 피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원시적이지만 단축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공부하는 도중에 상사가 지나가면 Alt-tab 버튼을 눌러 업무와 관련된 창으로 공부하고 있던 창을 가리면 된다.


업무시간의 공부는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사무실에서는 전화에도 응대해야 하고 상사가 부르면 불려가야 되고 수시로 닥치는 일도 그때그때 처리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업무시간에 하는 공부는 정독을 요하는 심도 있는 공부가 아니라 공부한 것을 복습하고 통독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제대로 된 공부는 퇴근 후에 집중해서 하고 업무시간에는 복습 내지는 반복 학습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고질적인 직장 문제의 해답은 밖에서 찾아라

직장인들은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일한다. 직장인들이 그러한 스트레스를 견디는 이유는 두 가지다.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을 나가고 싶어도 새로운 직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앞서며, 회사를 옮긴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체념 역시 작용한다. 언젠가는 해결되겠지라는 기대 역시 그런 스트레스를 견디게 해준다. 하지만 이런 기대가 이루어질 만큼 현실은 녹록치 않다.


스트레스가 주는 해악은 무시할 수 없다.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는 그나마 나은 경우다. 업무는 하면 할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승진을 하면 그 양 또한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면 상사나 주위사람들과의 불협화음으로 발생하는 스트레스의 경우는 다르다.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는 쉽게 개선되거나 없어지는 문제가 아니다. 만일 위와 같은 스트레스로 인해 지속적으로 고통 받고 있다면 과감히 이직을 결심해야 한다. 그 회사가 돈을 더 많이 준다고 해서 참고 다녀서는 안 된다. 그러한 스트레스는 자신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놀 때 알아두면 좋은 TIP

외근 노하우

가끔 외근을 나가는 경우가 있다. 외근을 나가면 시간에 맞춰 출발해서 일이 끝나면 곧바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외근은 공식적으로 주어지는 외출 시간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외근이 즐거워질 수 있다. 일단 시간을 잘 잡아야 한다. 업무 도중이 아니라 업무 시작 직후나 업무 종료 직전에 하는 것이 좋다. 소위 직출, 직퇴라고 하는 보너스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출근의 매력은 무엇보다 아침에 느긋하게 외근지로 곧장 출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시간 약속을 할 때 너무 이른 아침은 피해야 한다. 너무 이른 시간에 약속을 정하면 회사에 출근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상대방 입장에서도 출근해 업무준비에 바쁜데 너무 일찍 찾아가는 것도 실례다. 따라서 9시가 출근시간대라면 10시 정도로 정하는 것이 좋다. 대개 찾아가는 쪽이 을의 입장이고 맞아주는 쪽이 갑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갑의 의사를 충분히 물어 시간을 정해야 한다. 통상 10시에 미팅을 하면 최소 1시간 이상은 소요되기 때문에 11시나 12시 사이에 끝나게 된다. 그러면 점심시간이 되기 때문에 외부에서 근사한 점심을 먹고 들어갈 수 있다.


오후의 외근 역시 퇴근시간이 6시라면 5시쯤 만나는 것이 좋다. 5시쯤 만나게 되면 6시 전후로 일이 끝나게 되는데, 이때는 말 그대로 회사에서 정한 퇴근시간이 된다. 평소 같으면 6시가 되어도 상사의 눈치에 퇴근을 못하겠지만 이날만은 예외다. 물론 상사가 외근 결과에 대해 관심이 높아 회사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말만 잘하면 회사에 들르지 않고 바로 퇴근할 수 있다. 이 경우도 외근지의 맛집에 들르거나 친구와 만나는 것도 좋다.


칼퇴근 노하우

직장생활을 하면서 제일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이 바로 칼퇴근이다. 법으로는 정확히 근무시간을 규정하고 있지만 일선에서 그것을 지키는 회사는 그리 많지 않다. 정시 퇴근을 업무에 대한 열의부족이라고 이해하는 측면과 상사보다 먼저 퇴근하는 것을 위계질서에 반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직장인들이 흔히 갖고 있는 편견 중에 정시퇴근을 일에 대한 열정과 업무에 대한 책임 부족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 단순히 늦게까지 남는다고 일 잘하는 직원이라면 굳이 시간을 들여서 인사고과를 할 필요가 없다. 그저 늦게까지 일한 횟수와 시간 순으로 인사고과를 하면 된다.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일을 지시하고 부하직원은 그에 따라 일하는데 부하는 일찍 퇴근하고 상사는 늦게까지 일해야 한다면 주객이 전도된 상황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상사 중에는 집에 일찍 들어가지 않으려는 사람이 많다. 아마도 일찍 들어가면 자식과 배우자 수발을 들어야 하지만 사무실에서는 왕 노릇을 할 수 있고 누구 하나 귀찮게 하는 사람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일이 많아서 늦게까지 남는 경우도 있지만 이처럼 습관적으로 늦게 퇴근하는 상사가 의외로 많다. 이와는 달리 좀 더 현실적인 이유로 일찍 퇴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의 직장에서 쫓겨나면 이직하기도 쉽지 않은 데다가 딸린 식솔들이 많아 최대한 회사에 충성을 보여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칼퇴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일찍 퇴근해야 한다는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 가장 좋은 명분이 학원 수강이다. 그 이유로는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학원을 간다는 핑계로 얼마든지 땡땡이 칠 수 있다. 상사가 학원까지 쫓아와 감시하지 않는 이상 회사 문을 나서면 말 그대로 자유다. 수강료를 내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빠지면 경제적으로 손해라는 인식도 준다. 상사 입장에서도 부하직원이 비싼 수강료를 내고 학원을 등록했는데 가지 말라고 막기가 곤란하다. 또 학원은 월 단위로 수강하기 때문에 한 번 얘기가 잘 되면 매일 핑계를 만들지 않아도 일찍 퇴근할 수 있다. 처음 학원에 다닌다는 말을 듣고 핀잔을 줄지도 모르지만 계속해서 핀잔을 주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직무개발과 관련된 학원이어야 한다. 영어나 자격증 같은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단순히 취미생활로 댄스 학원이나 골프 학원과 같은 곳을 다닌다면 놀러간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학원을 다님으로써 업무에 도움을 준다는 인상을 주어야만 상사가 납득하고 이해하기에도 쉬울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학원을 빼먹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회사 일에는 가끔 바쁜 시기가 있다. 이런 때조차 학원을 핑계로 일찍 퇴근한다면 상사는 물론 다른 동료들에게도 좋게 보일 리 만무하다. 이렇게 해야만 잠깐 써먹는 명분이 아니라 학원을 바꿔가며 계속 써먹을 수 있는 명분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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