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당할 확률 99%

   
안상윤
ǻ
아라크네
   
11800
2008�� 08��



>■ 책 소개
앤드루 카네기, 빌 게이츠, 루스벨트,케네디… 그들이 최고가 될 수 있었던 핵심은 사람을 대하는 특별한 방법에 있다. 이들 모두는 인간관계를 훌륭히 이끌어 인생과 비즈니스에서 성공할수 있었다. 저자는 인간관계만 좋으면 세상을 살아가는 게 쉽고 재미있다고 말한다. 인간은 혼자가 아닌 타인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성장하고발전하며,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은 곧 값진 자산이 되어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대인관계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사람들과 사귀는 방법, 좋은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통해 인생과 비즈니스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사를 나누고 통성명을 했다고 해서타인과 관계가 맺어지진 않을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열 만한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드는 매혹의 기술, 성공을 원하는모두가 가져야 한다. 2006년 7월에 출간된 『매혹당할 확률 99%』의 개정판이다. 


■ 저자 안상윤
충청남도 청양에서 태어나 충남대학교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를 받았고 일본 규슈대학과 중국인민대학에서 연수했다. 흥국생명보험주식회사 영업소장,건양대학교 병원 홍보팀장, 충남대학교 국제교류업무 및 홍보실장, 벤처기업 간부, 손안상사 대표를 거쳐 건양대학교 병원 홍보자문 교수를 역임했다.현재 건양대학교 병원관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대학본부 홍보언론지원센터장 및 사이버홍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한 케이블방송 참TV에서 성과지향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진행하고 있고 병원이나 기업체를 대상으로 성과 향상을 위한 홍보 활성화 전략에 대한 강연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100만 불짜리 홍보력』『지금 당장 장사를 시작하라』『리더십터닝포인트』『자기 주도적 리더십 능력개발』『경영상해고 어떻게 할 것인가?』『의료 인적자원관리』 등이 있고 연구논문으로는 「병원 홍보 활성화가성과에 미치는 영향(한국생산성학회)」 외 다수가 있다.


■ 차례
프롤로그 : 매력적인 사람들이 세상의 돈과명예와 권력을 차지한다 


1단계 99% 행복해지는 인간관계 
천국과 지옥의차이는 인간관계에 있다 | 내 인생에서 소중한 20명을 꼽아라 | 정직과 신용을 무기로 삼아라 | 행복해지려면 인간관계에 충실하라 | 인간은관계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한다 | 혼자서 이루는 성공이란 없다 |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 


2단계 99% 마음이 끌리는 인간관계 
마음을 열고자기 자신을 먼저 알려라 | 먼저 다가가 호감을 표현하라 | 친밀한 협력자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 매너가 경쟁력이다 | 유머를 사랑하고유머를 즐겨라 | 이유를 친절하게 설명하라 | 즐거움을 전염시켜라 


3단계 99% 공감을 이끌어내는 인간관계 
그가 무엇을원하는지 파악하라 | 상대방을 긍정하고 존중하라 | ‘우리’가 되는 공통점을 찾아라 | 좋은 이미지를 가꿔라 | 편안한 관계가 될 때까지 시간을투자하라 | 상대방에게 감동을 주는 서포트를 하라 | 고객은 수단이 아니다 | 만족이 최상의 관계를 만든다 | 상사를 존경하라 | 부하의자발성을 이끌어내라 


4단계 99% 평등해지는 인간관계 
사람 위에 사람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 평등하게 대하라 | 주먹을 펴야 악수를 할 수 있다 | 권위주의는 인간관계를 병들게 한다 | 부하를 친구로생각하라 


5단계 99% 유쾌해지는 인간관계 
커뮤니케이션은공기와 같다 |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돼라 | 아킬레스의 건은 건드리지 마라 | 적이란 적은 모두 없애버려라 | 스스로 쾌감을 조성하라


6단계 99% 마음을 여는 인간관계 
마음을 열고솔직하게 대화하라 | 감정이 담긴 커뮤니케이션을 하라 | 배려가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든다 | 겸손은 상대방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킨다 | 편견없이 대하라 | 서비스 정신을 갖춰라 | 화를 통제하라 


에필로그 : 매력지수는 행복지수와 비례한다 




매혹당할 확률 99%


1단계 99% 행복해지는 인간관계

천국과 지옥의 차이는 인간관계에 있다

천국에 살 것인가, 지옥에 살 것인가? 선택은 인간관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예전에 한 사람이 우연히 천국과 지옥을 함께 구경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행복 다음에 불행을 보는 것보다 불행 다음에 행복을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지옥엘 먼저 갔다. 그는 지옥을 구경하고는 깜짝 놀랐다. 끔찍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식사 때마다 진수성찬이 나오는 좋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좀 불편한 점은 음식을 떠먹을 수저의 길이가 150센티미터나 된다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지옥에 사는 사람들은 진수성찬을 앞에 두고도 음식을 먹지 못하고 배고픔에 고통스러워했다. 저마다 큰 수저를 들고 혼자 음식을 먹으려고 애를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도우려 하지 않았고 도움을 받지도 못했다. 그래서 더욱 서로를 미워하고 증오했다. 역시 지옥은 지옥이었다.


그는 이번에는 천국을 구경하게 됐다. 그는 천국을 구경하고 깜짝 놀랐다. 천국은 지옥과 별다른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식사 때마다 진수성찬이 나왔고 수저의 길이가 150센티미터나 되는 것도 똑같았다. 하지만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살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음식을 먹여주고 있었다. 특히나 서로 음식을 먹여주면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고 그 안에서 서로를 좋아하며 행복해했다. 역시 천국은 천국이었다.


이 이야기는 인간관계가 우리를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 또는 불행하게 하는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 협력적인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나 일이 닥쳐도 헤쳐 나갈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다. 반면 협력적인 인간관계를 맺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은 조건 속에서도 불행만 있을 뿐이다. 사람은 혼자서는 행복해질 수 없다. 다른 사람을 돕고 도움을 받으며 관계를 맺는 가운데서만 행복해질 수 있다. 당신은 지금 천국에 살고 있는가? 지옥에 살고 있는가? 만약 천국에 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인간관계를 개선하라. 나중에 죽어서 천국에 갈 생각하지 말고 지금 당장 당신이 살고 있는 곳을 천국으로 만들어라. 그리고 혼자서는 천국에서 살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


예전에 어느 마을에 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그는 농사를 아주 잘 지었는데 특히 옥수수 농사를 잘 지었다. 그가 재배한 옥수수들은 대회에 나가서 늘 상을 받곤 했다. 그런데 그 농부는 해마다 봄이 되면 주변 농부들에게 좋은 옥수수 씨를 나누어주었다. 어느 날 한 사람이 그 점이 궁금해 물어보았다. "왜 경쟁자들에게 당신의 옥수수 씨를 나눠주나요?" 그러자 농부는 이렇게 대답했다. "좋은 옥수수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주변 옥수수들도 모두 좋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옥수수 꽃가루가 내 옥수수에 날아오니까요."


인간관계에도 이와 같은 법칙이 적용된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우리가 왜 인간관계 따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거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여기 있다. 바로 나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2단계 99% 마음이 끌리는 인간관계

먼저 다가가 호감을 표현하라

미국의 제 4대 대통령인 제임스 메디슨의 아내 돌리 메디슨은 미국 역사상 대중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받았던 사람들 중 한 명으로 기억된다. 그녀는 어디를 가든 환영을 받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녀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면 누구나 그녀를 좋아하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기자가 메디슨 여사에게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깜짝 놀라서 대답했다. "저에게 인기를 얻는 비결 같은 것은 없습니다. 저는 다만 사람들을 사랑할 뿐입니다."


누구나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미워하기는 힘들다. 인간관계에는 부메랑의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무엇을 던지든 간에 그것을 되돌려 받는다. 부메랑은 호주 원주민들이 짐승을 잡거나 전쟁을 할 때 사용하던 일종의 무기다. 그러다 보니 원래는 보복의 원리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선물의 원리도 적용된다. 즉, 누군가 저녁식사에 초대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즉시 상대방을 저녁식사에 초대할 것이다. 따라서 호감을 얻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먼저 다가가 호감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부메랑의 법칙에서 알 수 있듯 상대방을 어떻게 대했느냐에 따라 인간관계가 180도 달라진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오는 말이 고우면 가는 말을 곱게 할 수밖에 없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 것과 같다. 상대가 먼저 호감을 보이면 아무리 싫어도 어느 정도는 호감을 보이게 마련이다. 사람들은 자신을 칭찬하고 존경하고 우정을 표시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비록 그것이 조작된 아첨이라도 사람들은 아첨을 좋아한다고 한다. 특히 칭찬을 할 때 상대방이 신경 쓰는 부분을 찾아서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인간은 이처럼 인간관계를 맺을 때 상호작용을 한다. 상호작용이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상호작용을 하는 이유는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관계에는 변수가 많다. 동일한 상황인데도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서 다른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부부관계, 상사와 부하 관계, 세일즈맨과 소비자 관계 등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사이에 있어서 동일한 상황에 대한 반응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상호작용의 문제는 사전에 설명해주기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 서로에 대해 아무리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말로 표현해야 한다. 말로 표현되지 않는 상호작용은 좋은 인간관계의 구축에 기여하기보다는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3단계 99% 공감을 이끌어내는 인간관계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라

"당신이 언제 나에게 관심이나 있었나요?" 누구나 한번쯤은 가까운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듣고 당황한 적이 있을 것이다. 너무나 친하다고 생각해서 신경 쓰지 않다가 한방을 맞은 경우다. 인간관계는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처럼 시간을 가지고 관심과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조금만 소홀해도 인간관계에 틈이 생긴다. 평소 감감 무소식이던 사람이 뜬금없이 연락을 해와 이런저런 부탁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사람이 아쉬울 때만 연락한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나빠진다.


그럼 인간관계에서 관심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우선 관심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났는데 친해지기가 쉽지 않을 때는 상대방에게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려줘라. 대화를 화면서 지난번 대화에서 알아낸 상대방의 관심사나 취미나 좋아하는 음식을 화제로 꺼내라. 그럼 아마 상대방은 나에게 관심이 많구나라고 생각하고 감동할 것이다. 다만 그 관심이 가십거리나 너무나 개인적이어서 어떻게 그런 것까지 알고 있는 거야?라는 반발이 들지 않아야 한다. 너무 깊이 들어가면 오히려 기분 나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화를 하면서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하라. ○○씨는 어떻게 생각해요? ○○씨는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나요?라며 자연스레 상대방의 주장이나 생각을 궁금해한다는 것을 드러내라. 또한 자연스레 이름을 계속해서 불러주는 것도 좋다. 비즈니스상의 만남에서는 직급을 부르는 경우가 많다. 동년배이거나 후배일 경우에 적절하게 이름을 불러주면 심리적인 거리가 확 줄어들고 친해질 수 있다. 이런 방법들은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들고 기분을 좋게 한다. 


장사에서도 관심마케팅이 큰 인기다.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작은 가게나 식당에 들어가도 주인들이 큰소리로 상냥하게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손님이 들어오는 것에 관심을 갖고 인사를 하는 것이다. 손님에게 관심을 갖고 대하는 것은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


수년 전 백악관 소비자부 기술 지원 프로젝트에서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객이 특정 업체와 거래를 중단하는 이유에 대해서였다. 1퍼센트는 사망, 3퍼센트는 이사, 5퍼센트는 친구와 거래하기 위해, 9퍼센트는 경쟁업체가 더 좋아서, 14퍼센트는 상품과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68퍼센트는 자신에게 무관심해서다. 무려 68퍼센트의 고객이 기존 거래 업체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거래를 그만두는 것이다. 이렇듯 무관심은 어마어마한 결과를 가져온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을 주기보다는 받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먼저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는 데 더 좋다. 단, 관심은 반드시 긍정적이어야 한다.



4단계 99% 평등해지는 인간관계

평등하게 대하라

"감독이 뭐 한 게 있어? 지들이 열심히 한 거지." 2006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4강에 진출했을 때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인식 감독의 말이다. 당시 그만의 독특한 리더십은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많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배우려고 애썼다. 그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감독들과 달리 선수들을 야단치거나 일방적인 지시를 내리지 않는 데 있다. 선수에게 고칠 점을 알려줄 때도 "다 좋은데 말이야. 이건 이렇게 해봐."라고 말한다. 선수가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도 다그치기보다는 "사람이 던지는 공인데 왜 못 치겠어."라고 긍정적인 암시를 준다. 그는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잘못을 지적한다. 그러다 보니 슬럼프에 빠졌거나 바닥으로 떨어져버렸던 선수들도 자신의 기량을 회복하고 다시 전성기를 찾게 된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에게 재활공장 공장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참으로 멋진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선수들과의 관계에서도 여간해서 화를 내는 법이 없다고 한다. 화는커녕 큰소리를 치는 경우도 거의 없다. 또한 그는 모든 선수는 다 타고난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선수에게 신뢰를 줌으로써 선수의 잠재 능력을 끌어내고 자신을 따르게 만든다. 특히 그는 공정한 평가자의 좋은 예가 되기도 한다. 기회를 균등하게 주되 기용은 실력에 따라 냉정하게 결정한다. 누가 보더라도 객관적이고 공정하기에 승복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학연이나 지연에 따른 편애는 일체 없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 간의 파벌 싸움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4강 신화의 주역인 히딩크 감독 역시 학연이나 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공정한 선수 선발로 유명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 축구계의 고질적인 병이었던 축구 명문대학 출신 우대 관행을 없앴다. 명성, 인맥, 학연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실력에 의해서만 선수들을 발탁했다. 그러다 보니 선의의 경쟁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또 선수들 간의 경직된 위계질서를 파괴했다. 축구장에서 뛸 때만큼은 평등하게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게끔 했다. 사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나이에 따른 서열의식 때문에 경기 중 선수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했다. 그러한 연공서열 방식은 선배가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리면 후배가 무조건 따르는 구조를 만들고 결국은 상호발전을 저해한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 간의 존칭 사용을 금했다. 연장자를 우대하는 한국적 정서에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그 결과 축구장에서 선수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졌다. 당시 막내였던 이천수가 홍명보에게 "명보형, 이쪽으로 패스"라고 외치는 광경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었다. 그러한 평등한 관계에서 4강 진출의 경이적인 성적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5단계 99% 유쾌해지는 인간관계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돼라

왜 어떤 기업은 좋은 기업을 넘어서 위대한 기업이 되고 어떤 기업은 정상에 있다가도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릴까? 왜 어떤 사람은 한 사람의 힘을 넘어서 열 사람의 협력을 이끌어내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을까? 짐 콜린스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쓰기 전에는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비전과 전략 수립이 필요하고 그 다음에 적합한 사람들을 구해서 일하게 만들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위대한 기업들을 연구해보니 적합한 사람을 먼저 구하면 그 사람들이 알아서 목적지까지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즉, 무엇을 결정하느냐보다 누구를 결정하느냐가 백 배 더 중요했다.


당신은 누구와 함께 살고 있고 누구와 함께 일하고 있는가? 그것이 당신의 인생을 결정할 것이다. 그럼 더 좋은 누구를 만나기 위해서 또 더 좋은 누구와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가? 그 정답은 타인에 대한 존중에 있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존중해줘야 한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상호 존중하는 태도로 놀랄 만한 실적을 얻어냈다. 그전까지 항공업계에서는 직원들간에 서열 의식이 있었다. 즉, 높은 연봉을 받는 조종사에서부터 객실 청소부까지는 엄격한 서열이 정해져 있었다. 그러다 보니 서열이 아래로 내려갈수록 무시당했다. 이렇게 엄격한 서열이 정해진 이유는 서로가 도와가며 일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서로 일하는 위치가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아메리칸 항공사의 경우에는 서열 의식 때문에 서로간의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표적인 사례다.


존중은 좋은 인간관계를 맺도록 해주고, 서로 협조하며 일하도록 만든다. 마찬가지로 직장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역시 다른 사람을 존중해주는 사람이다. 최근 취업사이트 사람인과 리서치 전문기관 폴에버에서 직장인 1895명을 대상으로 가장 존경하는 상사의 유형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가 인격적으로 성숙한 상사를 꼽았다. 더불어 상사에게 가장 불만스러운 점으로는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업무 지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상사에 대한 불만들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부하를 존중하지 않는 무례한 태도를 손꼽는다. 이런 상사 밑에서는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고 협조가 이루어지기 힘들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존중해주는 사람과 일하고 싶을 것이다. 자신을 모욕하거나 무시하는 사람과는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사고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어디에 가더라도 우리가 찾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게 된다. 착한 사람을 찾으면 착한 사람을 만나게 되고 나쁜 사람을 찾으면 나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어느 쪽을 가든 우리가 찾으려고 생각한 것을 찾게 된다. 마찬가지로 남을 존중하는 사람을 찾으면 남을 존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상대방을 좋아하고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기를 바란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6단계 99% 마음을 여는 인간관계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대화하라

얼마 전 한 텔레비전 방송 프로에서 가족들 간의 대화 단절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방영해 큰 충격을 주었다. 가족들 간의 대화 단절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까지도 의심을 낳고 결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몰고 왔다. 특히 방송에서 소개된 가족들이 모두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평범하고 평화로워 보여 더 큰 충격을 주었다. 어느 가족은 3년이 넘도록 대화를 하지 않은 채 거실과 각자의 방에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컴퓨터를 하기만 했다. 대화가 단절된 상태의 가족들 간에는 설사 대화를 한다고 해도 서로 상처를 주는 말만 했다. 마치 마음속에 칼을 품고 있는 것만 같았다. 부모는 자식에게, 자식은 부모에게 무시하고 있다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이런 대화 단절은 결국 심각한 오해와 불신을 쌓고 폭력, 살인, 자살과 같은 비극을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방송에서도 가족들끼리 서로 폭력을 행사하고 욕설을 퍼붓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비단 몇몇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 달간 서울에 거주하는 10대에서 60대 3230명을 대상으로 가족 커뮤니케이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루 평균 가족 대화시간이 한 시간 이내라는 응답자가 전체 70퍼센트를 넘었다. 가족 구성원들의 70퍼센트가 대화가 부족하다고 대답했다. 또한 대화 내용 역시 기능적인 일상 안부가 50퍼센트를 넘었다. 우리 사회에서 가족은 마음을 열고 나누는 속 깊은 이야기가 없을 정도로 황폐해졌다.


이제라도 가족들, 가까운 지인들과 진실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대화 없는 인간관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물론 말만 많이 한다고 해서 상생의 인간관계가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이 정말로 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하고 있다는 감정이 생겨나도록 해야 한다. 대화에서 기쁨이 생겨나고 좋은 감정이 형성돼야 서로가 서로에 대해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상대와의 대화가 고통스럽고 부담스러운 일이라면 그는 늘 회피의 대상이 될 것이다.


* * *


본 도서 정보는 우수 도서 홍보를 위해 원저작권자로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원저작권자의 정식인가 없이 무단전재, 무단복제 및 전송을 할 수 없으며, 원본 도서의 모든 출판권과 전송권은 원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