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른 스피치

   
박정길
ǻ
비전코리아
   
12800
2008�� 08��



>■ 책 소개
11인의 프로 스피커에게 배우는 "대중을사로잡는 1% 다른 스피치 노하우"! 


이 책은 성공적인 스피치를 완성하는 1% 다른 대화법을 소개한다. 스티븐 코비, 앤서니라빈스, 존 코터, 혼다 켄, 브라이언 트레이시, 니도 쿠베인, 빌 클린턴, 존 맥스웰, 존 그레이, 백기완, 톰 피터스 등 프로 스피커들이대중을 단숨에 사로잡은 스피치 비결을 전수한다. 각 장은 프로 스피커들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시작한다. 


그들이 어떻게 성공했는지, 그 과정에서 남다른 스피치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알려준다.그리고 프로 스피커들의 주된 스피치 성향을 소개한다. 분위기를 주도하는 스티븐 코비의 스피치를, 감동을 주는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스피치, 리더를향한 존 맥스웰의 스피치, 창조적 브랜드를 만드는 톰 피터스의 스피치 등을 살펴본다. 


각 장의 끝부분에는 최고의 스피커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1% 다른 스피치 팁"을제시하였다. 본문 마지막에는 앞의 내용을 모두 정리하여 "환경을 유리하게 구축하라", "틀을 깨는 메시지를 던져라", "쉼표와 침묵을활용하라", "오감으로 표현하라" 등 15가지의 성공 스피치 기술을 내 놓는다. 


■ 저자&nbsp& 박정길
"생각과 언어가 결과를지배한다"는 NLP(Neuro-Linguistic Programming)를 한국에 도입하여 교육과 코칭에 적용하고 있는 NLP 트레이너이며,NLP 전략연구소 대표이다. (주)변화를 이끄는 사람들을 창립하여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와 한국리더십센터의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습관’ 등 리더십·자기계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했다. 대중을 대상으로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변화와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최근에는 교육개발원과 함께 영재 리더십 프로그램을 기획 및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자기계발서를 번역·집필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긍정적인 말의힘』『성공을 만드는 강력한 힘, 집중』『비즈니스 NLP』『인생을 변화시키는 선택』『코칭 바이블』등이있다.&nbsp&&nbsp&

■ 차례
프롤로그 - 세계 최고의 프로 스피커와의 백만 달러짜리만남 | 프로 스피커의 3가지 공통점 


01 스티븐 코비 “성공한 사람은 그만의 습관이 따로있다!” 
1. 원칙을 따르지만 언제나 도전하는 스티븐 코비 
2. 스티븐 코비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파워 스피치
Tip 스티븐 코비 박사의 1% 다른 스피치 


02 앤서니 라빈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1. 가난했지만 스스로를 동기부여한 앤서니 라빈스 
2. 앤서니 라빈스의 체험을 통한 파워 스피치 
Tip 앤서니 라빈스의1% 다른 스피치 

03 존 코터 “변화의 속도를 늦추지 마라!” 
1. 최연소 종신교수에서변화의 리더까지, 존 코터 
2. 존 코터의 완벽한 준비로 무장한 파워 스피치 
Tip 존 코터의 1% 다른 스피치


04 혼다 켄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
1. 부자의 마음으로 동기부여를 선물하는 혼다 켄 
2. 혼다 켄의 행복한 협력자가 되는 파워 스피치 
Tip혼다 켄의 1% 다른 스피치 


05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금 당장 종이에 목표를 적어라”
1. 가난한 거지에서 백만장자가 된 컨설턴트, 브라이언 트레이시 
2.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감동을 주는 파워 스피치 
Tip브라이언 트레이시의 1% 다른 스피치 


06 니도 쿠베인 “프로는 이기는 게임을 한다” 
1.성취 동기부여의 달인 니도 쿠베인 
2. 니도 쿠베인의 프로페셔널 파워 스피치 
Tip 니도 쿠베인의 1% 다른 스피치


07 빌 클린턴 “새로운 시대에는 정보, 교육, 그리고 동기부여가 가장중요한 핵심이다” 
1. 세계의 감정을 움직인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 
2. 빌 클린턴의 진심으로 배려하는 파워스피치 
Tip 빌 클린턴의 1% 다른 스피치 


08 존 맥스웰 “당신이 가진 것 중 가장 위대한 것은 바로 당신 앞에 있는24시간이다” 
1. 세계의 리더를 움직이는 리더십의 거장, 존 맥스웰 
2. 존 맥스웰의 리더를 위한 파워 스피치
Tip 존 맥스웰의 1% 다른 스피치 


09 존 그레이 “서로의 차이점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왜 상대가 그런 행동을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1. 일터로 간 화성 남자 금성 여자, 존 그레이 
2. 존 그레이의 차이와 공감대를활용하는 파워 스피치 
Tip 존 그레이의 1% 다른 스피치 


10 백기완 “바라(담을수록 자꾸 커지는 그릇)와 노나메기(같이 일하고 같이잘살되 올바로 사는 세상)를 꿈꿔라!” 
1. 청중의 몸을 먼저 움직이게 만드는 백기완 
2. 백기완의 세상에거침없이 일침을 놓는 파워 스피치 
Tip 백기완의 1% 다른 스피치 


11 톰 피터스 “내가 바로 미래의 브랜드다!” 
1.열정으로 미래가치를 브랜드로 만든 톰 피터스 
2. 톰 피터스의 창조적 브랜드를 만드는 파워 스피치 
Tip 톰 피터스의 1% 다른스피치 


12 세계 최고의 프로 스피커들의 1% 다른 스피치 15
1. 환경을 유리하게 구축하라 | 2.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 3. 친밀감을 형성하라 | 4. 독특하게 시작하라 |5. 청중을 참여시켜라 | 6. 오감으로 표현하라 | 7. 도구를 활용하라 | 8. 경청하라 | 9. 틀을 깨는 메시지를 던져라 | 10.메라비언 원칙을 활용하라 | 11. 이미지를 던져라 | 12. 은유를 던져라 | 13. 성공한 것처럼 커뮤니케이션하라 | 14. 질문을 적극활용하라 | 15. 쉼표와 침묵을 활용하라





1% 다른 스피치


스티븐 코비 성공한 사람은 그만의 습관이 따로 있다!"

1. 원칙을 따르지만 언제나 도전하는 스티븐 코비

스티븐 코비가 1999년 한국을 방문해서 청와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을 때의 일이다. 환담을 주고받으면서 그는 자신의 책과 이론을 설명했다. 그의 이야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관심을 많이 보이면서 질문을 던졌다. "코비 박사님! 당신은 정말로 당신이 말하는 것을 믿습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느닷없는 질문에 스티븐 코비는 "예, 믿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대답했고, 김 전 대통령은 "그것을 어떻게 압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그는 "나는 내가 가르치는 원칙들을 스스로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나는 부족한 것도 많고 실수도 자주 하지만, 항상 그 원칙으로 돌아갑니다. 나는 그 원칙들을 믿고 그 원칙들에 고무되고, 그 원칙에 의존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말처럼 스티븐 코비는 자신이 강의한 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는 리더십의 권위자이자 저명한 저술가로도 유명하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MBA를 마친 뒤 브리검영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조직행동 및 경영관리 교수로 재직했으며 이후에는 하버드 대학교 경영대학원의 부학장까지 역임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는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평범하게 살았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대한 강의요청이 전국적으로 쇄도하면서 그는 새로운 결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있을 것이냐, 아니면 자신의 철학을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것이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섰던 것이다. 하버드 대학교의 교수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개인사업에 뛰어들려는 순간은, 리더십의 권위자이자 성공하는 습관에 대한 원칙주의자인 스티븐 코비에게 두렵고 힘든 시간이었다.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서 스티븐 코비는 외적인 것보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을 용기로 극복했다. 하버드 대학교라는 안전지대를 떠나 사업이라는 위험하고 새로운 길을 선택할 때는 매우 두려웠다고 그는 고백했다. 도전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것이다. 하지만 그 도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는 점은 중요하다.


2. 스티븐 코비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파워 스피치

"잠시 눈을 감고 북극성이 있는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켜보세요." 1999년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스티븐 코비가 국내의 모 호텔에서 개최된 조찬 세미나에서 무대 앞으로 나오면서 던진 첫마디다. 이 한마디는 세미나장에 모인 400여 명의 참석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참석자들은 조금은 어리둥절했지만 모두가 눈을 감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북쪽일 것 같은 지점을 향해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잠시 뒤 스티븐 코비는 "자, 이제 눈을 뜨고 자신이 가리킨 방향을 확인하세요"라며 말했고, 이어 참석자들이 눈을 뜨자, 세미나장은 한바탕 웃음바다로 변했다. 왜냐하면 모든 참석자가 가리킨 방향이 다 달랐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작은 이벤트로 400여 명의 참석자들 사이에는 순식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른 새벽 단잠을 깨고 참석한 한국의 점잖은 CEO들은 이렇게 그들의 마음을 오픈하면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시간의 세미나에 푹 빠져들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시작이 중요한데 스티븐 코비의 이러한 시작은 남 앞에 서는 대중강연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분위기를 만든다. 솔직히 청중도 그렇겠지만, 강연이나 연설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가장 긴장되고 중요한 순간이 바로 시작 시간이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이 가장 중요하듯이 말이다.


사실 스티븐 코비의 독특한 등장 이벤트는 그의 신체적 불편을 자연스럽게 넘기려는 것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었다. 일흔이 넘는 나이에 다리마저 불편했던 그는 무대에 오르면서 자연스럽지 못한 자신의 뒷모습을 색다른 방식으로 보여주었다. 마치 축지법을 쓰는 것처럼 무대 아래에서 위로 자신의 위치를 바꾸어 놓았다. 청중에게 눈을 감게 하고, 그 사이 그는 자신이 있어야 할 무대 중앙으로 이동한 것이다.


스티븐 코비의 목소리에서는 친밀감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중저음의 묵직한 목소리는 신뢰감을 느끼게 한다. 처음 강의를 시작할 때에는 나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목소리와 숨소리가 거칠게 들리기도 했다. 이때가 몇몇 청중이 노구의 그를 걱정하는 순간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염려는 곧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의 스피치에는 힘과 생명력이 있어서 들으면 왠지 모를 편안함과 에너지가 넘쳐 흐른다. 결코 지루하지 않다. 움직이는 맥이 느껴지며 목소리의 고저장단이 확실하다. 그의 강연이 맛있는 이유는 가슴을 두드리는 메시지뿐만 아니라,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언어 구사의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스티븐 코비의 언어는 간결하다. 그의 영어문장을 잘 들어보면 군더더기가 없다. 그는 장시간의 강의에도 불구하고 엄선된 단어와 문장만을 구사한다. 특히 그는 명사 중심의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그 단어들을 입 밖으로 내보낼 때의 고저장단 조절은 그의 강연이 살아 있게 만드는 힘이 된다. 한 단어 한 단어를 말할 때마다 그 단어들은 그의 입술과 혀에서 그 본래의 맛과 색깔을 내면서 탄생한다. 두세 단어들을 연결하여 감아 돌리는 언어능력은 청중의 귀와 눈을 집중시키는 데 충분하다. 그의 연설에서는 물 흐르는 리듬감이 느껴지며, 마치 파도를 타는 것처럼 자신의 메시지를 지루하지 않게 전달하는 표현력이 있다. 한 편의 거대한 서사시 같다.



니도 쿠베인 프로는 이기는 게임을 한다"

1. 성취 동기부여의 달인 니도 쿠베인

니도 쿠베인은 어렸을 때 아버지를 잃고, 무일푼으로 레바논에서 아무런 연고도 없는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자 소년이었다.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는 제일 먼저 영어를 배워야만 했다. 혼자서 매일 영어 단어를 외우고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면서 끊임없이 공부했고 그렇게 그는 자신을 이겨내는 법을 터득했다. 그런 노력이 그를 가난한 이민자 소년에서 마침내 세계적인 스피커로 성장하게 만들었다. 홀어머니 밑 가난한 이민자에서 미국 최고의 동기부여가이자 지역사회의 리더가 되기까지 니도 쿠베인은 "나의 지나온 이야기를 하게 되면, 그 어떤 사람들도 내 앞에서 성공을 못 이룬 핑계를 대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니도 쿠베인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교육을 받고,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면서 마침내 성공하게 되었다. 그는 "가난은 일시적인 것이다. 대신 나에 대해 느끼는 자존감은 영원한 것이다"라며 가난했지만 소중한 자신을 바라보는 연습을 많이 하면 할수록 성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세계적인 스피커이자, 작가이며, 교육가이자, 컨설턴트이며, 사업가이며, 자선 사업가이며 자원 봉사자인 미국 시민이다. 이러한 그의 간판은 모두 지칠 줄 모르는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그는 지금까지 5,000회 이상의 강연을 해왔으며, 매년 100여 개 이상의 기업이나 조직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연설과 관련하여 그는 수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매니지먼트에서 브랜딩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소화할 수 있는 프로 스피커이다. 니도 쿠베인은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국내에 번역 소개된 『세일즈 프로의 길』 외에도 커뮤니케이션 대작인 『최고의 커뮤니케이터가 되는 길』 등 세일즈/커뮤니케이션/리더십/성취와 관련하여 다양한 책들을 저술했다. 특히 그의 책 『세일즈 프로의 길』은 보험과 은행 등 금융업에 종사하는 세일즈 종사자들의 필독서로 유명하다.


2. 니도 쿠베인의 프로페셔널 파워 스피치

니도 쿠베인은 한마디로 보여주는 사람이다. 그는 온몸으로 비즈니스 전략을 보여주는 CEO형 경영 분석가다. 그래서 청중은 진솔하면서도 파워풀한 그의 메시지에 마음깊이 감동을 받게 된다. 그는 170센티미터가 될까 말까한 작은 키에 비해 당당한 모습, 그리고 정갈한 옷차림으로 프로다움을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인생과 직업 그리고 비전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사람들 앞에서 자신은 프로라는 것을 보여준다. 프로가 되기까지의 노하우가 바로 그의 콘텐츠이다. 그는 최고의 커뮤니케이터답게 역동적이면서 감동적인 콘텐츠를 전략적/효과적 방법으로 청중에게 던지는 프로 중의 프로다.


그는 프로 스피커의 모델이다. 의상에서 제스처 그리고 언어 구사 능력까지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무대에 등장하여 무대를 떠나기까지 청중의 시선을 한곳에 집중시키는 그만의 능력은 한 치의 오차도 없다. 강의나 세미나에 참석해본 사람이라면 니도 쿠베인이라는 이름만 듣고도 그의 모습과 목소리 그리고 제스처가 바로 연상이 될 정도로 그가 뿜어내는 스피치는 인상적이다.


완벽한 의상과, 손과 상체를 활용한 제스처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면서 청중의 눈과 마음을 이끈다. 그렇지만 결코 요란하지 않다. 두 다리는 무대 위에 그대로 고정시키지만, 상체와 손 그리고 얼굴표정만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시선은 청중을 한 사람도 놓치지 않고 응시한다. 또 하나 니도 쿠베인이 보여주는 것은 너무도 다양한 얼굴 표정이다. 한마디로 그도 다른 프로 스피커처럼 연기하는 모습으로 강연을 이끈다. 예순이 넘은 나이지만 그는 매 상황마다 얼굴 표정을 달리한다. 자신의 눈동자와 입술을 이용해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때로는 잠시 호흡을 멈추거나 늦추면서 청중의 반응을 유도하기도 한다.


그의 목소리는 허스키하지만 흐름과 리듬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인들보다 더 정확하게 발음하고 이야기하려는 그는 프로 스피커로서 갖추어야 할 말하는 법의 정석을 보여준다. 그의 괄괄한 목소리는 바위가 많은 계곡을 세차게 흘러내리는 물소리와 같다. 작은 소리로 속삭일 때도 이 리듬감은 어김없이 살아 있어 청중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마음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하다. 그의 다양한 목소리는 결코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민자로의 서러움을 극복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도 많이 숙련하는 시간을 가졌기에 가능한 것이다.


1시간 가량의 연설에서 니도 쿠베인은 시작부터 전개와 절정 그리고 마무리까지 모든 마디들을 일사불란하면서도 깔끔하게 연결한다. 군더더기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로 강연이 잘 구성되어 있다. 특히 마지막은 기립박수를 준비하고 있는 청중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사뭇 진지한 표정과 차분한 목소리로 공을 넘기듯 이제 당신의 차례입니다라는 뉘앙스로 강연을 마무리짓는다.



존 그레이 서로의 차이점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왜 상대가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1. 일터로 간 화성 남자 금성 여자, 존 그레이

2007년 4월 USA 투데이는 전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조사하면서 존 그레이 박사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베스트셀러 6위에 선정하였다. 또한 이 책은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4,000만 권 이상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이다. 연인에게 가장 선물하고 싶은 책 1위에 선정되었으며 한국에서도 100만 부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이다. 이 책은 단순한 이론이 아닌 30년 이상의 현장 경험을 집대성한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존 그레이 박사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화성 금성 상담 크리닉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30여 년 가까이 인간관계 및 부부관계 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는 이혼의 위기에 있는 부부들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서로 모색하고 대안을 찾는 상담의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는 2,000쌍 이상의 부부들을 이혼의 위기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주었다. 수많은 부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리고 아내의 정보를 통해 그는 부부관계 전문가로 거듭났고, 마침내 책은 노력의 결정체가 되었다.


2. 존 그레이의 차이와 공감대를 활용하는 파워 스피치

강의를 하거나 대중연설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어려운 과제는 바로 청중의 관심사를 어떻게 파악하느냐에 있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 싶다면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해주어야 한다. 강의를 잘하고 싶다면 청중이 관심 있어 하는 이야기를 해주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존 그레이는 남들보다 유리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제목에는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독특함이 묻어난다. 웬 화성? 웬 금성? 그리고 남자와 여자! 이런 단어만으로도 청중은 그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일부 사람들은 무슨 쓸데없는 이야기야? 할 지도 모르겠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모두가 원하는 이야기의 소재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할 것이다.


존 그레이는 남성과 여성의 공통 관심사를 이야기하면서 독특한 접근법을 구사하고 있다. 남성과 여성에 대한 대부분의 내용을 자신과 아내의 경우를 사례로 들면서 대화형식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그가 30년간 수행한 남성과 여성 그리고 부부관계에 대한 연구와 상담 사례들을 재미있게 포장하여 전할 때 청중은 그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면서 공감을 하게 된다.


존 그레이는 세미나 내내 쉬지 않고 남성 이야기를 하고, 곧이어 여성 이야기로 이어갔다. 4시간 동안 그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들이 바로 남성과 여성이었다. 그는 남성과 여성이 다르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남성의 일반적 성향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곧이어 바로 여성의 성향을 언급했다. 대부분의 청중이 이미 알고 있을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청중은 존 그레이의 한마디 한마디에 마치 대본에 나와 있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고, 때로는 웃음을 터뜨리며 반응했다.


"남자는 남자들만의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여자는 여자들만의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남자는 화성인의 말을 하고 여자는 금성인의 말을 하는 거죠. 여성은 남성을 만나면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남성을 변화시키려고 합니다. 이에 반해 남자는 결혼과 동시에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변화되는 것을 싫어하며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 합니다. 남성은 여성의 잘못된 것을 늘 고쳐주고 싶어 하는 미스터 수리공인데 반해, 여성은 남성을 발전시키기 위한 가정진보위원회라는 유전자를 갖고 있습니다."


존 그레이의 강연은 한 편의 모노드라마 같다. 그래서 그는 혼자 무대 위에 서서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청중에게 전달한다. 청중이 있는지 없는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허공을 향해 혼잣말을 하기도 하고, 무대 위를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면서 1인극을 펼쳐 보이기도 한다.


"남성은 동굴에 들어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에 반해, 여성은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관심의 주인공이 되는 것을 좋아합니다"고 말하면서 존 그레이는 자신이 집에 들어갈 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딩동! 딩동!"하고 자신의 입으로 초인종 소리를 흉내 냈다. 그러면서 그는 아내의 입장이 되어 "우리 남편이 나를 찾는지 안 찾는지,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한번 확인해봐야겠다"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무대 뒤로 잠시 숨는 행동을 취했다. 곧바로 남편의 입장으로 바꾸어 "어, 아무도 없나?"라고 하면서 무대 앞으로 나오면서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연기를 했다. 그는 집 안에 들어서면서 집 안에 아무도 없는지 확인하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어, 아무도 없네!" 라고 말하고는 곧바로 방으로 들어가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아내는 숨어서 남편이 자신을 찾는지 안 찾는지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한다.


이처럼 존 그레이는 남편과 아내의 입장을 바꿔가며 연기를 하면서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관심을 유발하는 방법도 다르다는 점을 몸소 보여주었다. 청중은 익살맞은 그의 연기에 웃음을 짓기도 했지만, 뼛속 깊이 숨겨진 차이점에 놀라면서 공감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여러 타입의 스피커들이 있지만, 존 그레이는 청중에게 모노드라마 같은 연기를 직접 보여주면서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메시지를 재미나게 받아들이도록 조정한다.



백기완 바라(담을수록 자꾸 커지는 그릇)와 노나메기(같이 일하고 같이 잘살되 올바로 사는 세상)를 꿈꿔라!"

1. 청중의 몸을 먼저 움직이게 만드는 백기완

소설가 황석영은 말했다. 대한민국에 구라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 세 명 있는데, 첫 번째는 황구라로 바로 자신이다. 그런 황구라에게는 형님이 한 분 있는데 그가 김구라인 김지하다. 그리고 김구라인 김지하의 스승이 한 분 계신데 그 분의 별명이 백구라로 바로 백기완이다. 13세의 나이에 고향인 황해도 구월산을 떠나 평생 옛살라비(고향)을 그리고 꿈꾸기만 했던 사람. 1950년대부터 농민/도시빈민 운동을 전개하여, 평생 민중과 함께했고, 민중의 입장에서 민중을 대변하고, 민중의 손으로 통일을 이루기를 온몸으로 갈망하고 부르짖는 사람이 바로 백기완 선생이다.


1960년대 중반 한일협정반대운동을 계기로 통일민주화운동에 앞장선 그는 삼선개헌을 반대하고 유신철폐를 주장하였고, 1970년대 장준하 선생과 함께 민주화운동에서 남다른 역할을 하였다. 1987년과 1992년 민중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등 민중민주주의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백발이 성성하고 얼굴에는 주름 가득한 할아버지가 되어버린 그는, 지난 수십 년간 진보라는 깃발 아래 뭉쳤던 무수한 사람들의 얼굴마담이었다. 백범 선생과 장준하 선생의 문하에 있었던 민족주의자며 한때 문익환 목사와 함께 민통련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백범 김구와 장준하 선생이 못다한 일을 평생의 업으로 이어가는 사람이 바로 백기완이다.


2. 백기완의 세상에 거침없이 일침을 놓는 파워 스피치

1980년대, 왜곡된 국가와 사회 그리고 대학은 20대 젊은이를 공부보다 현실 참여에 더 많은 관심을 쏟게 했다. 연일 운동장과 거리에서는 북소리와 최루탄 터지는 소리, 그리고 분간할 수 없는 힘찬 외침과 군홧발 소리가 시대적인 상황을 대변했다. 분노와 격정으로 설레기도 했지만 언제나 두려웠던 1980년대다. 특히 무장한 전투경찰과 사복차림의 백골단이라는 공권력에 대항하는 일은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는 공포와 두려움이었다. 왜곡되고 탈선하는 역사를 만들어 가는 군사정권에 대항하여 일어나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일이었다.


가슴이 조마조마한 상황에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분연히 일어나 짱돌과 화염병을 들고 무리지어 행진하게 하는 그 기적 같은 마법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때로는 호기심으로 때로는 어쩔 수 없이 끌려갔다가 자기도 모르게 짱돌을 쥐는 데에는 어떤 강력한 힘이 분명히 내재되어 있었다. 그런 행동을 만들어낸 주인공으로 하얀 도포 차림의 백기완 선생을 빼놓을 수 없다.


하얀 도포에 엉클어진 머리를 휘날리며 나타나는 백기완은 한 마리의 장산곶매를 연상시켰다. 그가 무대 가까이 오면 그를 맞이하는 노래와 손동작은 더욱더 힘차고 뜨거워졌다. 마치 한 마리의 매가 사뿐히 자신의 둥지에 앉는 것처럼 그가 연단에 올라서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노래가 끝나고 잠시의 적막이 흐른 뒤 마이크를 타고 나오는 그의 컬컬한 목소리는 학생들의 가슴을 매섭게 두드리기 시작했다. 백기완의 연설에는 장단이 있었다. 마치 판소리와 굿판이 벌어진 것처럼 조이고 푸는 맛이 있었다. 1시간 가량의 긴 호소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갈 때 그는 자신의 가슴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시 한 편을 읊조렸다. 그가 감옥에서 손톱 없는 손으로 지은 시는 처절함 그 자체였다. 민주주의와 통일을 향한 그의 애절한 마음은 스탠드에 앉은 학생들의 가슴과 눈을 뜨겁게 달구고, 저도 모르게 두 손을 움켜쥐게 만들었다. 하늘을 향해 마치 선포라도 하듯이 쏟아내는 시구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마구 흔들어댔다.


이처럼 백기완의 연설에는 듣는 이의 마음을 폭발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의 연설과 연설 마지막 부분의 시 낭송은 듣는 이를 행동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의 연설은 한 편의 서사시와 같다. 양심에 호소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청중은 울분을 참지 못하고 그와 함께 고난의 시간을 아파한다. 백기완이 시의 소절들을 던질 때마다 듣는 이들의 가슴에는 새로운 다짐들이 하나씩 생겨난다. 어느새 듣는 이들은 방관자가 아닌 행동하는 동참자로 변하게 된다.


젊어서 온몸으로 노동과 민주의 현장에서 목 놓아 울부짖던 운동가. 중년이 되어서는 이 땅의 지성인들의 바른 양심과 뜨거운 애국심을 불태우기 위해 구름을 탄 홍길동, 여기저기 휘몰아치면서 짱돌과 화염병을 들게 한 선동가, 노년이 되어서도 노동자의 대변인이자 선생, 가슴 속에 묻혀 있는 아픔과 응어리를 말과 행동으로 풀어내는 시대의 웅변가. 그가 바로 백기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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