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직원은 분명 따로 있다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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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앤원북스
   
11000
2004�� 02��



>■ 책 소개
직장인을 위한 "조직사회 교과서"이자"인생매뉴얼!" 


조직사회는 사회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거쳐야 할 인생의 필수관문이다. 그러나 학교에서는조직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지 않는다. 이 책은 경영컨설턴트인 저자가 자신의 샐러리맨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사회에서 어떤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들려주는 "조직사회 교과서"이자 "인생매뉴얼"이다. 경기 침체와 상시 구조조정의 위기가 엄습할수록 단기적요령이 아닌 기본과 원칙으로 돌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단지 사회생활을 요령껏 잘하기 위한 기술적 방법의 책들이 유행하는 현실에서 일과 직장을대하는 기본적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저자의 안목이 빛난다. 


저자는 회사생활을 단순한 밥벌이가 아닌 CEO가 되는 훈련과정으로 생각하라고 강조한다.여기서 CEO는 단순히 회사의 최고경영자가 아니라, 자기 인생의 CEO를 의미한다. 즉 자기 인생의 많은 부분을 자기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이 훈련과정을 제대로 소화해 낸 사람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본질, 복잡한 조직의 역학관계, 인간들간에 발생하는 갈등등 인간이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본질적 통찰력을 가질 수 있다. 회사생활을 시간만 보내면 월급 주는 식의 단순한 샐러리맨 관점에서 보던 시대는지났다.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회사에 판매하는 비즈니스 관계로 파악해야 한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남보다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서 집중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야말로개인전략의 본질이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자신만의 생존공간을 만들어가라는 것이다. 전략은 자신만의 생존공간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생물의진화와 동일하다. 전략이 진화와 다른 점은 사람은 스스로 계획해서 진화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저자는 조직생활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는 60가지 솔직담백한 노하우를 제시하고 있다.개인전략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전략은 자신만의 공간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충분하다. 막연하게 앞날을 고민하기보다전략이라는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게 하는 데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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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김경준
경영회계컨설팅 분야의 글로벌 리더 딜로이트(Deloitte)의 한국회원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파트너로재직하고 있으며, 주요 분야는 장기전략 수립 및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경쟁력 회복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농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졸업했다. 쌍용투자증권(현 굿모닝신한증권)에서 기업금융부·지점·기업분석부 등을 거치며 기업금융·투자분석 및 애널리스트 업무를 수행했다. 그후쌍용경제연구소에서 미래산업 분석, 신규사업 진출전략 수립 관련 업무를 수행하며 컨설팅 분야와 인연을 맺었고, 쌍용정보통신에서 IT사업전략과관련된 컨설팅 업무를 수행했다.


중앙일보 발간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한국능률협회 발간 월간지에 연재를 해왔고,MBC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의 ‘글로벌 프리즘’ 코너를 2003년 10월부터 1년 반 동안 진행했다. 한국경제신문을 비롯한 여러신문·잡지에서 필자로 활동 중이며,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면서 핵심을 찌르는 특유의 문체와 관점이 돋보인다는 중평이다. 지은 책으로는 『잘되는회사는 분명 따로 있다』 『소니는 왜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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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지은이의 말 - 회사생활은 자기 인생의 CEO가 되는 훈련과정이다 


1장 밥벌이로만 생각한다면 미래는 없다 
01.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라 
02. 인격적 평등과 사회적 분업은 분명히 다른 것이다 
03. 믿고 싶어 하는 것과믿어야 하는 것은 따로 있다 
04. 밥벌이로만 생각한다면 미래는 없다 
05. 경쟁할 자신이 없으면 안주할 곳을 찾아라
06. 회사생활을 개인 비즈니스로 파악하라 
07. 자기 인생의 CEO가 되어라 
08. 경영전략을 벤치마킹해서 개인전략을세워라 
09. CASH는 KASH이다 


2장 조직의 경험은 평생의 자본금이다 
10. 하는일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기본이다 
11. 조직의 경험은 평생의 자본금이다 
12. 몸담은 회사와 사업의 본질을 철저히 이해하라
13. PSD의 정신으로 무장하라 
14. 직급에 따라 요구하는 능력은 달라진다 
15. 자기 관점이 없으면 보이는 것도 없다
16. 통찰력만 있으면 천리 밖에서도 볼 것을 본다 
17. 현장을 모르고 좋은 의사결정은 불가능하다 
18. 바닷물을 끓이려하지 마라 
19. 몸을 움직이면 긍정적이 되고, 머리만 굴리면 부정적이 된다 
20. 늙는다는 것은 나이 먹음이 아니라 성숙되지않는 것이다 
21. 호기심이 없으면 발전이 없다 
22. 개방성이 없으면 배움이 없다 
23. 익숙하지 않은 것도 적극적으로접해 보라 
24. 3일, 3개월, 3년의 고비를 잘 이해하라 
25. 소년등과에 패가망신하는 경우가 많다 
26. 재주가있어도 인내심이 없으면 때를 만나지 못한다 
27. 막다른 골목에서도 가능성을 찾는다 


3장 평판이 사라지면 당신도 사라진다 
28. 우리는어항 속에 산다 
29. 평판이 사라지면 당신도 사라진다 
30. 인맥은 사람만 많이 아는 것이 아니다 
31. 인맥을 쌓기이전에 내면적 자부심부터 길러라 
32. 아는 사람이 잘 되는 것을 진심으로 기뻐하라 
33. 타인의 관심에 반응하는 법을 배워라
34. 논리적으로 이해시키되 감정에 호소할 줄 알아야 한다 
35. 동정보다 관용의 미덕을 배워라 
36. 겸손은 강한 자의특권이다 
37. 벤치마킹 대상은 주변에서 찾아라 
38. 일하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을 구별하라 
39. 타인의 내공을 인정하라
40. 불만은 전염되기 쉬운 병이다 
41. 자신에게 이익이 될 때 사람들은 적극적이 된다 
42. 상사의 입장에서 사물을보라 
43. 리더십은 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4장 좋은 행동보다 좋은 습관이 강력하다 
44. 좋은행동은 의식적으로 습관으로 만들어라 
45. 시간을 지키는 습관을 만들기 전엔 어떠한 습관도 의미가 없다 
46. 하루를 짧게 살아야일 년이 길어진다 
47. 점심시간은 밥 먹는 시간이 아니다 
48. 전철출근도 전략이다 
49. 좋은 신문은 값싸고 실력 있는과외선생이다 
50. 읽어라, 그리고 생각하라 
51. 한 달에 한두 번은 대형서점에 가라 
52. 직업에 맞는 스타일을 갖춰라
53. 술버릇에 자신 없으면 술 먹지 마라 
54. 자신에게 맞는 운동 한 가지는 꾸준히 하라 
55. 메모하지 않으면 실수는필연적이다 
56. 첨단기기는 적극적으로 사용해 보라 
57. 취미라도 한 분야에 정통할 필요가 있다 
58. 회의 시작 전에할 말을 먼저 정리해 보라 
59. 돈에 대한 철학을 세워라 
60. 재정적 독립 없이 개인적 정의 없다





뛰어난 직원은 분명 따로 있다


1장 밥벌이로만 생각한다면 미래는 없다

밥벌이로만 생각한다면 미래는 없다

밥벌이는 누구에게나 지겹고 힘들다. 하지만 밥벌이를 대하는 태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밥벌이로만 생각하는 사람은 평생 밥벌이만 해야 한다. 그러나 깨어 있고, 성취하는 사람은 밥벌이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건져낸다. 분명 먹기 위해 일하는 것이 출발이다. 그러나 먹는 것이 해결되었다고 모든 사람들이 일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계속 일하는 경우가 많다. 일을 통해 개인적 성취를 이루고, 좀 더 바람직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밥벌이는 단순한 밥벌이가 아닌 신성한 노동의 영역으로 올라서는 것이다.


사람들은 밥을 버는 과정에서 변하고 발전한다. 밥벌이에서 얻은 경험, 지혜, 안목, 사람을 통해서 더 넓은 세상을 접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찾고 키워 나간다. 밥벌이에서 자신의 인생을 건져내는 것이다. 평생을 밥벌이로만 살아가는 사람은 일을 통해 얻는 것이 없다. 그저 하루하루의 밥만 벌면서 인생을 흘러 보내고 있을 뿐이다. 나는 자기 손으로 밥벌이 하는 것을 큰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밥벌이 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많든 적든 자신이 벌어서 처자식을 먹이고,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유지하는 것은 밥벌이의 즐거움이다. 더불어 밥벌이를 하면서 쌓은 경험으로 앞으로의 더 큰 밥벌이도 꿈꾸어보라.


자기 인생의 CEO가 되어라

자기 인생의 CEO가 되라는 것은,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지고 경영하라는 말에 다름 아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자기 인생의 CEO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건전한 욕망이 상실되었거나,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가지기에는 너무 지쳐 버렸거나, 타인에 대한 적개심이 너무 커서 자신의 인생을 보듬어 줄 여유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유를 막론하고, 자신의 인생을 남에게 경영하게 하고서는 도저히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다.


기업의 CEO와 마찬가지로, 자기 인생의 CEO가 해야 할 첫 번째는 "외부환경을 나름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세련되지 않아도 좋다. 자신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야 자기 논리가 생긴다.


두 번째는 자신의 내부 역량을 냉정히 평가해야 한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잠재력, 가능성, 특성, 장점, 단점을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세 번째는 내부역량을 이해한 후에는 현실에 기반한 자신의 전략을 가져라. 이것은 한마디로 차별화인데, 남과 차별화된 나만의 생존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남보다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서 남보다 앞서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략을 실천해나갈 의지를 갖추고 노력을 하라. 남보다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았으면 실제로 남보다 잘 해야 한다. 잘 하기 위해서는 의지와 노력이 따라야 한다. 능력이 있어도 의지와 노력이 부족하면 남보다 잘 할 수 없다.



2장 조직의 경험은 평생의 자본금이다

조직의 경험은 평생의 자본금이다

가능하면 첫 직장은 큰 조직에서 시작하라.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중간에라도 큰 조직에서의 경험을 꼭 가질 필요가 있다. 큰 회사에서 작은 회사로 옮기기는 쉽지만 그 반대는 어렵기 때문이다. 큰 조직에서의 경력이 있어야 나중에 전체 경력을 인정받기 쉽다. 작은 회사의 경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큰 조직은 일이 전문화되어 있다. 한 분야에서 깊은 지식을 쌓기란 쉽다. 큰 조직에서 만나는 동료는 나중에 좋은 인맥이 된다. 큰 회사는 사업도 크게 하기 때문에 개인에게도 기회가 크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 내 역학관계, 사람간 갈등, 갈등해소과정 등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조직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나중에 무슨 일을 하든 사람을 다루고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큰 조직에서의 경험은 나중에 무엇을 하든 평생의 자본금이 된다. 이것이 어렵다면 중간에라도 큰 조직의 경험을 가져라. 월급쟁이라고 모두 똑같은 경험을 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라.


PSD의 정신으로 무장하라

미국 뉴욕의 금융거리인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으로 베어스턴스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창업 후 75년 동안 단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이 회사는 다른 투자은행과 달리 PSD란 독특한 채용이 있다. PSD란 가난하고(Poor), 똑똑하며(Smart), 부자가 되고자 하는 강한 욕망(Deep desire to become rich)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좋은 배경에서 자라나고, 좋은 여건에서 출발했지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중요한 것은 정신자세이다. 베어스턴스의 채용기준처럼 PSD로 무장된 사람들이야말로 가장 경쟁력이 있다.


만약 당신이 좋은 배경에 좋은 학교를 나왔다면 일단은 감사하라. 그러나 PSD 정신을 가진 사람과 경쟁하려면 정신무장을 다시 해야 할 것이다. 만약 당신의 배경이 좋지 않다면 그대로 인정하라. 대신 PSD 정신으로 철저히 무장하라. 그러고 좀 더 노력하라.


현장을 모르고 좋은 의사결정은 불가능하다

실제 일이 벌어지는 현장은 직접 겪어봐야 안다. 잘 만들어진 보고서를 아무리 많이 읽어도, 현장에서 겪어본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보고서에 담긴 진짜 의미를 절대로 알 수 없다. 어떤 사업이든 실제로 물건이 만들어지고, 고객을 대하는 현장에서 모든 것이 출발하고 마무리된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 따라서 어떤 분야에서 일하든 현장경험을 가지는 것은 그 사업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한 필수과정이다.


나는 증권사 지점근무를 경험한 적이 있다. 그곳은 예나 지금이나 일하기가 아주 힘든 곳이다. 그러나 지점근무를 통해 증권사의 일반고객을 직접 대하면서, 고객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이해했다. 그리고 돈이 걸려 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손해 본 돈 물어내라고 악쓰는 아줌마에게 멱살을 잡혀보면 세상은 달라 보인다. 지금 하는 일인 컨설팅을 할 때도 여러 현장을 직접 가보는 것과 가지 않고 문서로 파악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음을 많이 느낀다. 하물며 회사를 다니는 직원이 현장경험이 없다면, 경영자가 되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바닷물을 끓이려고 하지 마라

"경영은 불확실성하에서 정확한 해답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은 아니다. 정확한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잘못된 답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잘못된 문제에 완벽한 해답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낫다는 사실을 알아라."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의 말이다. 경영학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실용적인 답을 찾는 것이다.


컨설팅업계에서는 "바닷물을 끓이려고 하지 마라"는 격언이 있다. "해답 없는 문제를 풀기 위한 불필요한 노력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대략적 범위와 정확한 수치가 필요한 경우를 구분하라. 모든 자료를 찾고 결론을 내리려 하면 어떤 결론도 나지 않는다. 중요한 자료가 무엇인지 먼저 판단하라"는 뜻이다. 어떤 주제라도 관련된 자료는 찾을수록 끝이 없고, 아무리 찾아도 딱 들어맞는 것은 대개 없다. 이럴 경우 무작정 자료를 찾기보다는 일정 시점에서 찾기를 멈추고, 사용 가능한 자료를 조합해서 목적에 맞는 정보를 적시에 정리하는 것이 보고서 작성의 노하우다.


기업은 궁극의 진리를 탐구하는 곳이 아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가능한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곳이다. 그러니 사안에 맞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조사를 하든, 보고서를 쓰든, 어떤 일을 하든 이 점을 명심하라.


익숙하지 않은 것도 적극적으로 접해 보라

사회생활을 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일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럴 때 사람들의 반응은 달리 나타난다. 한번 부딪혀보려는 사람과 새로운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일단 피하려는 사람으로 나뉜다. 이것은 능력이 아니라 태도의 차이이다. 적극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은 새로운 일을 통해 배우고 경험의 폭을 넓혀 나간다. 그러나 소극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은 몸은 편안하지만 시야가 좁아지기 쉽다.


핵심은 "해보지도 않고, 미리 나는 그런 것과 인연이 없다는 식으로 거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업무든 생활이든 마찬가지다. 평생 익숙한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다. 새로운 일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다. 적극적이냐 소극적이냐 하는 조그만 태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이 작은 차이가 시간이 흐르면 커다란 간격이 된다.



3장 평판이 사라지면 당신도 사라진다

우리는 어항 속에 산다

"여섯 다리만 건너면 지구 위의 사람은 모두 아는 사이(Six Degrees of Separation)"라는 서양의 속담대로 60억 인구도 5단계만 거치면 산술적으로 모두 아는 사이라고 한다.


"세상 정말 좁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내가 속한 세상이 의외로 좁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눈만 돌리면 상대방을 바로 볼 수 있는 좁은 세상이다. 좁은 세상에서 내가 남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남들도 나와 간단히 연결되고, 나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

어항 속과 같이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작고 투명한 세상에서, 나의 무례하고 비양심적인 행동은 금방 어항 속으로 퍼져 나가게 되어 있다. 항상 올바르게 행동하고 모르는 사람을 아는 사람보다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평판이 사라지면 당신도 사라진다

진화심리학자인 로빈 던바(Robin Dunbar)에 따르면 사람의 언어가 고도로 발달한 이유는 잡담하기 위해서다. 잡담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목적이다. 집단이 커지면 구성원간의 갈등도 커지고, 사람들 모두가 직접 알고 지낼 수가 없다. 이는 집단 내에서 잘 모르는 다른 사람에게 속을 수 있다는 위험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인간은 이때부터 서로의 평판, 신뢰성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생겼고, 이것이 언어가 발달하게 된 원인이라는 것이다.


원시사회나 현대사회나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계속 만나고, 서로 잡담을 한다. 끊임없는 잡담 속에서 얻어가는 가장 중요한 정보는 이해관계를 가진 다른 사람에 대한 정보이다. 우리는 어항 속에서 산다. 즉 좁은 세상에서 살기 때문에 누군가의 평판을 듣는 것이 어렵지 않다. 그리고 그 평판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요즘처럼 인간관계가 대규모 네트워크로 변하는 시대에 평판을 잃는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사라진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이다. 특히 나이가 많아지고, 사회생활을 오래 하고, 지위가 올라갈수록 평판은 더욱 중요해진다.


개인에게 인맥과 평판은 매우 중요한 무형의 자산이다. 사람을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어떤 평판을 얻고 있는지는 더욱 중요하다. 원칙에 입각해 올바른 행동을 함으로써 얻은 좋은 평판이 없다면 인맥은 무의미하다.


미국 링컨 대통령의 말을 생각해보자. "몇 사람은 오래 속일 수 없다. 많은 사람을 잠깐 속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을 오래 속일 수는 없다."


인맥은 사람만 많이 아는 것이 아니다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커지는 현대사회에서는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한 인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럼 인맥의 힘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인맥의 힘 = 아는 사람의 숫자 × 사람과 쌓은 신뢰의 크기


즉 아는 사람의 수는 많아도 신뢰를 쌓지 못했거나, 반대로 신뢰는 쌓았지만 아는 사람의 수가 너무 적은 경우에는 인맥이라고 하기 어렵다.


모든 것에는 양적 요소와 질적 요소가 있듯이, 인맥 역시 양적으로는 충분하나 질적으로 뒷받침되지 못하는 인맥은 진정한 인맥이 아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인맥을 만들고 싶다면, 신뢰를 바탕으로 아는 사람을 늘려 나가라. 그리고 중요한 사람과는 깊은 신뢰관계를 형성하라. 그것이 핵심이다.


인맥을 쌓기 이전에 내면적 자부심부터 길러라

내면적 자부심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는 사람을 만들어서 막연히 줄서는 것이 고작이다. 이것은 상호간에 존경심과 신뢰를 가지고 유지하는 인맥의 개념과는 거리가 멀다. 아는 사람에게 비굴하게 줄서기를 하는 것이 불과한 것이다.


인간관계란 상대방에 대한 인정과 존경심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이는 상대방에게 최소한의 인정과 존경심을 가지게 하려면 내면적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단순히 사람만 알고 있다는 것과 인맥은 다르다. 인격적 존중 없이 이해관계만 일치한다면, 일시적 비즈니스 파트너에 불과하다. 인맥을 쌓으려면 내면적 자부심도 함께 길러라. 그렇지 않으면 아는 사람만 대충 늘어날 뿐, 진정한 인맥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4장 좋은 행동보다 좋은 습관이 강력하다

좋은 행동은 의식적으로 습관으로 만들어라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이다. 반복되면서 특별한 의지를 요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일단 습관이 되면 꾸준히, 그러나 분명하게 사람을 바꾸는 힘이 나온다. 반면에 행동은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다. 행동을 할 때마다 의지가 필요하고 의식적으로 반복해야 한다. 행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간단히 말해서 좋은 행동이 좋은 습관이 더 강력하다. 따라서 좋은 것은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시간을 잘 지키는 것, 일찍 일어나는 것, 책을 읽는 것, 좋은 신문을 보는 것, 과음하지 않는 것 등 자신이 하는 행동 중에 좋은 것은 의식적으로 습관으로 만들어라. 습관에는 무의식적으로 좋은 것을 반복하게 하는 힘이 있다. 한번 습관이 되면 의식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그 습관은 오래 가는 법이다. 반면에 나쁜 습관은 빨리 고치는 것이 좋다.


"좋은 습관은 최고의 시녀이지만, 나쁜 습관은 최악의 주인이다"란 말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보라.


시간을 지키는 습관을 만들기 전엔 어떠한 습관도 의미가 없다

인간관계의 기본은 신뢰로, 신뢰는 작은 것들이 쌓여서 만들어진다. 특히 시간 약속을 지키는 것은 신뢰를 쌓는 대표적인 작은 약속이다. 시간 약속을 못 지키는 사람은 다른 약속도 못 지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시간 약속을 지키는 습관을 만들기 전에는 어떠한 습관도 만들지 마라.


원하든 원치 않든 현대인은 항상 시간에 쫓길 수밖에 없다. 변화가 빨라지는 세상에서 시간은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시간을 못 지키는 사람은 어떤 사람의 시간도 뺏어가는 것이다. 10명이 모이는 어떤 회의에 한 사람이 10분 늦게 도착해 회의가 10분 늦게 시작되었다면, 이 사람은 다른 사람 9명의 시간을 각각 10분씩, 총 90분 뺏어간 것이다.


하루를 짧게 살아야 일 년이 길어진다

하루를 보내는 것은 재미없고 지겨우며 길다. 그러나 지나간 일 년을 돌이켜 보면 항상 금방이다. 따라서 연말의 허탈감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하루하루를 잘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관리를 위한 좋은 책은 많이 있다. 여기서는 하루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 내가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 전날 저녁이나 아침에 하루 할 일의 리스트를 만든다. 그냥 백지에 손으로 쓰면 충분하다.

• 할 일은 회사업무, 개인적인 것으로 구분한다.

• 친구에게 전화하거나 답장메일 쓰는 것처럼 사소한 일도 꼭 표시한다.

• 하루 만에 처리해야 하거나 중요한 일은 별도로 표시한다.

• 책상 앞에 두고, 처리할 때마다 지워 나간다.

• 저녁에 처리한 일을 확인한다

• 주간 단위계획은 월요일에 적어서 책상 위에 붙여 놓고 똑같은 방법으로 사용한다.


한 달, 두 달 한다고 변화가 당장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일 년, 이 년이 지나면 분명히 차이가 난다. 그리고 하루의 시간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면, 시간의 소중함을 매일 느끼게 된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 한 가지는 꾸준히 하라

"인생은 다섯 가지 공을 가지고 공중놀이를 하는 것과 같다. 일, 가족, 친구, 건강, 마음이 그것이다. 그 중 일은 고무공 같아서 한번 떨어뜨려도 다시 튀어 올라오지만, 나머지 공들은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서 한번 떨어뜨리면 깨지거나 상처를 입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다."


미국에서 딜로이트의 파트너로 계셨던 분이 항상 하시던 말씀이다. 일에 쫓기다 보면 다른 것을 잊기 쉬운데, 그때마다 한 번씩 생각해 보는 말이다. 다섯 가지 모두 중요하지만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건강이고, 말 그대로 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는 것이 아니던가.


인명은 제천이라고, 불의의 사고까지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건강은 상당 부분 노력의 결과이다. 건강하게 살려면 노력해야 한다. 담배 안 피우고, 술 절제하고,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 좋다. 특히 꾸준한 운동은 필수적이다. 먼저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골라 습관으로 만들어 보자. 물론 모든 운동은 좋다. 그러나 건강관리를 위한 일상의 운동을 선택할 때는 나름대로의 고려가 필요하다.


•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이어야 한다. 상대방이 있어야 하는 운동은 아무 때나 할 수 없다.

• 상대를 제압해서 이기는 운동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자신보다 상대를 의식하기 쉽다.

• 특별한 도구 없이 퇴근 후 집 혹은 동네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이 좋다.

• 큰 돈 돌이지 않고 할 수 있어야 한다.


보통 샐러리맨들은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일수록 운동을 꾸준히 하고, 습관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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