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의 아침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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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화사
   
12000
2007�� 12��



>■ 책 소개
1999년 출간된 구본형의 두 번째자기계발서『낯선 곳에서의 아침』 개정판. "인문학과 경영학을 접목시킨 상생의 작업"을 표방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경영전문가 구본형은 이 책에서우리가 왜 변화해야 하며, 변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모두 분야를 잘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으며, 제목처럼 우리가 어느 날 낯선곳에서 아침을 맞는 자신을 발견하더라도 자기혁명을 통해 그 아침을 신선하게 받아들일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세상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을때 우리는 행복하다. 욕망에 솔직해져야 한다. 그리고 오직 하나의 욕망에 평생을 걸어라. 지금 당장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욕망을 찾아떠나라. 그리고 자기 혁명을 위한 방법으로 "변화를 필연적으로 인식하라",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하라", "시간을 할애하라", "첫 번째싸움에서 반드시 이겨라", "끊임없이 대화하라"라는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 저자 구본형
변화경영전문가이자 현재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소장인 저자는 칼럼과 저술, 강연으로 젊은이들과 대중들의 가슴에 뜨거운 변화와 혁신의 길을 열어놓았다. 역사학과 경영학을 공부한그는 1980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 IBM에서 근무하면서 경영혁신의 기획과 실무를 총괄했고, IBM 본사의 말콤 볼드리지 국제 평가관으로아시아 태평양 지역 조직의 경영혁신과 성과를 컨설팅했다. 저서에는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익숙한 것과의 결별』『낯선 곳에서의아침』『월드클래스를 향하여』『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떠남과 만남』 등이 있다.


■ 차례
헌사
감사의 글
개정판 서문 -경계를 넘지 않으면 탐험은 시작되지 않는다
초판 서문 -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여라


제1장 변화 - 살아 있다는 것 
변화란 무엇인가
변화는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개인의 혁명을 통해 우리가 얻으려고 하는 것은 삶 자체이다 
우리는 왜 변화에 저항하는가?
세 사람의 죽음 


제2장 역사 속의 개혁과 혁명 
물과 불 : 물의 승리
물과 불 : 불의 승리 
스승은 나를 구하고 나는 스승을 구하리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역사로부터 배운 교훈 


제3장 상식과 일상으로부터의 일탈 - 몇 가지 이야기
식물은 눈이 없어도 더 잘 볼 수 있다 
식물은 1년에 한 번 죽는 연습을 한다 
시간과 그 뒤편에 감추어진 이야기
공간에서 공간으로 
별과 인생 
정동진, 환선굴과 백마횟집을 다녀오는 데 하루가 걸리지 않는다 
고전과 고우영의 만화
무협의 세계 
문화와 자유 
뱀 
상어, 가오리 그리고 말 : 어떤 짧은 여행 
자유와 통제의 사이


제4장 자기 혁명은 저항과의 싸움이다 - 필승의 방법
저항의 극복 첫 번째 조건 : 그대로 있을 수 없는 이유에 대한 확신 
저항의 극복 두 번째 조건 :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하라
저항의 극복 세 번째 조건 : 시간을 쓰지 않으면 욕망은 그저 그리움으로 남을 뿐이다 
저항의 극복 네 번째 조건 : 전면전의 첫번째 싸움에서 반드시 이겨라 - 7일간의 개혁 
저항의 극복 다섯 번째 조건 : 끊임없이 대화하라 


이 책을 마무리하며 
추천사 - 최인아 
『낯선 곳에서의 아침』을 읽기 위한인물 사전 




낯선 곳에서의 아침


제1장 변화 - 살아 있다는 것

변화란 무엇인가?

변화란 무엇인가? 그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변화한다. 변화하지 않는 것들은 죽은 것이다. 1년 전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당신은 1년 동안 죽어 있었던 것이다. 만일 어제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지난 24시간은 당신에게 있어 죽어 있던 시간이다.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스스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죽은 것은 스스로를 변화시키지 못한다. 단지 상황이 그것을 바뀌게 할 뿐이다. 이것은 변화가 아니다. 그저 썩어가는 것이다. 아이는 커서 어른이 된다. 아이를 크게 하는 것은 아이의 내부에 있는 힘이다. 사람이 죽으면 땅에 묻는다. 세월이 가면 육탈이 되어 뼈만 남게 된다. 죽은 것을 바뀌게 하는 것은 내부의 힘이 아니라 외부의 힘이다. 바람과 비와 세월과 미생물들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외부의 다른 사람이 만들어 주는 대로 삶을 살아가고 있을 때 우리는 이미 죽어 있는 것이다. 이때 우리는 단지 상황과 환경의 희생자일 뿐이다.


남이 만들어 주는 대로 살아서는 안 된다. 삶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위에 놓아서는 안 된다. 우리는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선택이어야 한다. 아이의 선택이 아니라 어머니의 선택이어야 한다. 이때 우리는 종속되어서도 기쁠 수 있다. 희생의 의미를 알기 때문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는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


인생이란 무엇을 이루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저 사는 것이다. 하나의 길을 선택하면, 다른 길을 가보지 못하는 여정으로 남는다. 한 길을 가며, 다른 길의 모습을 그리워하지 않길 바란다. 그래서 선택은 다른 것을 버리는 것이다. 여행은 어디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기차 안이고, 거리며, 만난 사람들이며, 골목 속의 주점이며, 산이며 바다이다. 선택한 여정을 따라 보고 느끼며 그때 그 장소의 숨결이 되어가는 것이다. 모든 사람을 다 사랑할 수는 없지만 몇 사람이라도 사랑하며 사는 것이다.


떠나지 않고 여행할 수 없다. 세상을 받아들이지 않고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 그때 그 장소의 그 사람이 되어 서로 이웃이 되지 못하면 그 문화를 느끼지 못한다. 이 세상은 흰색과 검은색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이곳은 가지가지의 색과 빛깔들이 어울려 있는 곳이다. 무기력한 시멘트색도 있고 슬프고 어두운 낙엽과 같은 색도 있다. 분노처럼 붉은 빛이 있는가 하면, 자존심의 서릿빛이 있고, 공포와 두려움의 핏빛이 있다. 용기를 나타내는 나뭇잎 같은 초록빛이 있는가 하면, 중용과 균형, 포용과 사랑을 나타내는 밝고 따뜻한 빛들 또한 가득하다.


당신을 둘러싸고 있는 습하고 어두운 빛 속에서 한 발자국만 걸어 나와라. 수치감과 무기력, 슬픔과 분노의 색깔로 뒤엉킨 곳을 떠나, 밝고 빛나는 곳을 향해 한 걸음만 옮겨라. 그리하여 스스로 밝고 빛나는 하나의 빛이 되라. 변화는 바로 빛이 되는 과정이다.



제2장 역사 속의 개혁과 혁명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1928년, 미국의 대통령에 당선된 허버트 클라크 후버(Herbert Clark Hoover, 1874~1964)는 당시 어려워지기 시작하는 미국 경제에 대하여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비록 미국 경제가 어렵지만 펀더멘틀 비즈니스(Fundamental Business)가 괜찮기 때문에 곧 좋아지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해 월가로부터 시작된 공황은 세계로 퍼져 나갔다. 1997년 초, 한국 정부는 몇 가지 경제지표가 나쁘긴 하지만 한국 경제의 펀더멘틀이 괜찮기 때문에 곧 회복되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해 12월 IMF에 구제 금융을 신청했다. 이 두 정부 모두 정치력의 펀더멘틀이 문제되는 가장 무능한 정부로 기억될 것이다.


"연설이 있을 경우 저는 보통 1주일 정도는 준비를 합니다. 그러나 요 몇 주 동안 나는 시간을 전혀 낼 수 없었습니다.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찾고 있습니다. (…) 저는 이 전쟁에 이름을 붙였으면 합니다. 무언가 이 전쟁에 적합한 단어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단어는 바로 생존입니다. 바로 생존 전쟁인 것입니다."


이 말은 세계공황 중인 1932년,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Franklin D. Roosevelt, 1882~1945) 대통령이 미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범미연맹위원회(PAU)에서 행한 연설의 일부이다. 그는 자신이 당면하고 있는 현실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는 후버처럼 어리석은 낙관으로 상황을 미화하지 않았다. 생존을 위한 싸움이라는 긴박감을 미국 사회에 던져주고, 부유한 기득권층에게 희생과 책임을 강요했다. 그 역시 부유한 가문의 출신이었다. 뉴욕 하이드 파크의 대저택에서 살았으며,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했다. 그러나 운이 좋았던 것만은 아니다. 1921년 39세의 나이에 돌연 이 유복하고 잘생긴 사내는 소아마비에 걸렸다. 1932년 대통령 후보로서 당선된 지명 수락 연설에서 새로운 분배(New Deal)를 선언했다. 그리고 후버를 누르고 새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개혁에 대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그 대가로 1945년 뇌일혈로 사망할 때까지 네 차례에 걸쳐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루스벨트는 공황의 책임을 철저하게 사회의 기득권층에게 물었다. 대기업에게 양보와 책임을 요구했다. 그는 자신을 도와줄 강력한 내각을 구성했다. 그리고 약속한 뉴딜을 추진했다. 통화금융제도를 재건했고, 상공업을 통제했다. 공공사업을 촉진했고, 당장 굶는 사람을 위해 구호정책을 마련하고 사회보장을 확충했다. 그 역시 가진 자였지만, 사실을 직시했고 그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가진 자의 자체적 개혁을 포기하지 않았다. 기득권층의 희생과 양보 그리고 특권에 대한 사회적 책임 없이는 갖지 못한 자에게 희망과 꿈을 돌려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외에는 미국을 살릴 수 있는 묘약이 없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그가 믿고 있는 믿음이었다. 특권을 가지고 있는 계층에게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동시에 주어진다. 루스벨트는 어려운 시절에 바로 특권층에게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요구했던 것이다. 가진 자들은 저항했다. 존 체임벌린 같은 사람은 상공회의소를 앞세운 파시즘이라고 매도했다. 루스벨트는 자유주의자였지만 그런 비난을 일축할 만큼 독단적이기도 했다. 온화했지만 단호했다.


그는 성공했고 그래서 자신이 존중하는 체제를 지킬 수 있었다. 미국은 다시 살아났고,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의 시대를 맞게 되었다. 가진 자들은 나누려 하지 않았고, 희생하려 하지 않았고, 공황의 책임을 지려 하지 않았지만 그는 완강했다. 어려운 시절에 자신에게 요구되는 책임이 무엇이며, 지금 무엇을 바꾸고 개혁해야 되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성공은 기득권자들이 양보와 보상을 통해 오히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잃지 않도록 도와주었다.


가지지 못한 사람들 없이는 가진 자들 역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들의 삶과 꿈을 되찾아주지 못하고서는 가진 자들의 기반 역시 사라지고 말기 때문이다. 평화는 경찰과 군대에 의해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싸움과 파괴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다. 꿈을 잃은 마음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 존중하고 지켜야 할 기품과 아름다움이 없을 때 파괴는 파괴를 뜻할 뿐이다. 새로운 생성을 위한 절제된 꿈의 실현 과정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미 보존되어야 할 꿈은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미국의 가장 정직한 대통령 중의 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루스벨트는 개혁은 저항과의 싸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더 현명한 것은 그가 저항과 싸우는 법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제3장 상식과 일상으로부터의 일탈 - 몇 가지 이야기

식물은 눈이 없어도 더 잘 볼 수 있다

백스터 효과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클리브 백스터(Cleve Backster)라는 사람이 식물도 생각을 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임으로써 밝혀진 사실이다. 1966년부터 시작한 실험에서 그는 실험 대상 식물에게 위협을 가하면, 예를 들어 잎사귀를 하나 태우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이 식물에 연결된 전류계의 그래프는 급격히 상승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식물이 인간의 마음을 알아낸다는 것은 초감각적 인지(Extrasensory Perception, ESP)에 대한 지평을 넓히게 되었다.


초감각적 인지란 인간의 오감, 즉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등을 초월한 어떤 감각을 의미한다. 백스터는 그의 연구를 통해 식물이 바로 이러한 초감각적 인지력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게 되었다. 그는 식물이 눈이 없어도 더 잘 볼 수 있는지 모른다고 믿었다. 어떻게 보면 인간의 오감은 바로 그것 때문에 근본적인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능력을 오히려 제한받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자연의 모든 것에는 생명이 숨 쉬고 있다. 인간이 만일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면 자연은 우리에게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줄 것이다. 우리는 어린아이에게 자연을 의인화하여 가르쳐 왔다. 그리고 우리가 어렸을 때, 우리는 그것을 사실이라고 믿었다. 자라면서 우리는 그것이 그저 지어낸 이야기라고 발뺌을 한다. 우리가 동화라고 부정한 것 속에 자연의 참모습이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자연의 한 식구로 태어나 자연의 언어를 알고 있다가 교육을 통해 스스로를 자연으로부터 격리시켜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연을 버림으로써 우리는 죽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작은 도토리 속에는 커다란 참나무의 그림이 들어 있다. 그것을 심으면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커다란 참나무가 한 그루 서 있게 되리라는 것을 우리는 의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연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커다란 참나무는 작은 도토리의 꿈이다. 우리는 그것을 희망이라고 부른다. 삶은 그저 현실을 의미하지 않는다. 현실밖에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 일상은 현실과 허구가 시처럼 얽혀 있는 삶의 현장인 것이다.


당신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 보고, 그 이름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문해 보라. 당신은 스스로를 좋아하는가? 아니라면 지금 당장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욕망을 찾아 떠나라. 밥 한 그릇과 옷 몇 벌을 사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시간을 파는 것은 노예이다. 결국 다른 사람이 만들어 준 삶을 살며, 언제나 상황의 희생자일 뿐이다. 세상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을 때, 우리는 행복하다. 욕망에 솔직해져야 한다. 그리고 오직 하나의 욕망에 평생을 걸어야 한다. 선택은 다른 것을 버린다는 것이다. 선택된 욕망에 모든 것을 내주어라. 사랑해 줘라. 그때 비로소 자신의 삶을 규정할 수 있다. 자연스러움에 마음을 내주어라. 그것이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중요한 것을 미루는 것은 불행한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바쁘다는 것 속에 모든 것을 묻어두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지금 마음의 밭을 파헤쳐 잊고 있었던 욕망이라는 작은 도토리를 찾아내라. 주눅 들고, 삶에 지쳐 피곤한 당신의 무관심 속에서 빼빼 말라 시든 꿈의 원형을 찾아내라. 아직 살아 있을 것이다. 심어라. 그리고 농부처럼 키워라. 언젠가 또한 스스로 농부가 키운 훌륭한 한 그루의 나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제4장 자기 혁명은 저항과의 싸움이다 - 필승의 방법

저항의 극복 두 번째 조건 :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하라

한 사람이 있었다. 31세에 파산했다. 그 이듬해에는 선거에서 패했다. 34세에 다시 파산했고, 35세에는 첫사랑 여인을 땅에 묻어야 했다. 44, 46, 48세에 각각 또 선거에서 패했다. 누가 보아도 한심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60세에 가장 위대한 미국 대통령 중의 한 사람이 되었다. 그의 이름은 에이브러햄 링컨이다.


당신은 이 이야기를 듣고 서글프게 웃을지도 모른다. 이 위대한 반전에 대하여 그는 위인이고 나는 초라하고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 역시 위대해지기 전에는 나나 당신과 다르지 않았다. 늘 조금 피곤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칭찬에 마음이 들떴을 것이다. 혹은 다른 사람의 비난에 상처를 입기도 했던 보잘것없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가 우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마치 우리가 아주 어렸을 적에 우리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우리의 생각에 따라 행동했듯이 말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삶이라고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일깨워 준다. 그들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다. 오직 자기 자신의 과거와 비교할 뿐이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언제나 자기 자신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조깅을 하겠다든가, 영어 공부를 하루에 한 시간씩 꼭 하겠다든가 하는 것 말이다. 다짐의 의미는, 사실은 나는 하기 싫어. 그러나 하지 않으면 안 돼!라는 것이다. 하루쯤은 용기를 내어 할 수 있다. 이튿날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매일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한다는 것은 고통이다. 하고 싶은 일이란 그 반대의 것이다. 바로 나는 정말 하고 싶어. 누가 말려도 하고 말 거야의 의미이다. 욕망처럼 커다란 자기 격려는 없다. 하고 싶은 것을 통해 우리는 유일한 자기가 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은 다짐이 없이도, 우리를 늦게까지 깨어 있게 하고, 새벽에 일어나게 한다. 그 일을 위해서는 다른 일을 포기하게 만든다. 그것은 떠나 있으면 그리워지는 그런 것이다. 그것을 찾아야 한다.


인간의 정신적인 작업은 욕망이 없이는 이루어낼 수 없다. 스스로 원하는 것이 아니면 몰입할 수 없다. 노예는 창조적일 수 없다. 그들에게는 지시와 통제 그리고 자유를 판 대가로 밥이 주어질 뿐이다. 창조적일 이유도 없다. 주인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되기 때문이다. 노예에게는 언제나 주인이 있다. 그 주인의 이름은 상황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포도청이라고 불리는 목구멍이기도 하다. 혹은 탐욕스러운 부패의 고리라고도 하고, 제도와 관행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무어라고 불리던 그 주인은 언제나 자기의 밖에 존재하는 무엇이다.


최고의 전문가는 자신의 내적 욕망을 따르는 사람이다. 전문가의 길은 학벌과 경력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그러나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에 시간과 정열을 쏟아 붓는 사람만이 그 자리에 가 있을 수 있다. 오직 바라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다. 그는 그 일을 통해서 세상을 보고 세상에 기여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자기에게 되돌아오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상냥하게 물어 보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웃으며 가는 것이다. 그것에 자신을 전부 내주어야 한다. 인생을 모두 걸어보는 것이다.


변화는 마음의 움직임을 따라갈 때 성공한다. 그것은 마음이 움직여 가는 대로 생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그것은 변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인생의 한 길을 따라 걷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걷는 길속에서 누구보다도 많이 그 길섶에 숨어 있는 것들을 보고 느끼고 숨 쉬는 것이다. 그 길이 자신이 가는 길임을 믿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해 가는 것이다. 점점 더 마음을 여는 것이다. 점점 더 스스로에게 편안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 점점 더 자신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자기 혁명을 위해 익숙한 과거와의 생존 전쟁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이 싸움에서 이겨내려면 엄청난 에너지를 요구한다. 에너지는 사랑함으로써 배가된다. 사랑할수록 우리는 위대해진다. 변화는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시작하며, 에너지가 생겨날수록 자신의 마음에 따라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마음을 열지 않고는 자신을 위해 춤출 수 없다.


변화에 성공하기 위한 두 번째 조건은 바로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해 주는 것이다. 어려운 때에 자기를 믿어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믿어주기를 바라지 마라. 스스로 믿어주어야 한다. 가장 무능력해 보일 때, 자신에게 말하라. 내가 이 세상을 위해 할 일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은 내 욕망 깊숙한 곳에 있으며, 신이 내가 태어날 때 내 속에 심어 두었다는 것을 믿어라. 욕망은 바로 에너지이다. 지치지 않는 자연적 힘이다. 욕망을 따라 멀리 떠나라. 아주 멀리 가라. 당신만이 다다를 수 있는 그 끝으로 가라. 그리고 그 길이 나의 길이었다고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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