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0 °C 최고의 나를 만나라

   
김범진 글 · 임승현 그림
ǻ
중앙books
   
9000
2007�� 07��



>■ 책 소개
대부분의 우리들은 성공을 꿈꾼다.‘성공’이라는 것이 ‘행복한 삶’을 보장해주는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느리지만 한 가지에 집중하는 힘을 가진 거북이 슬론. 어느 날 토끼 라잇과 달리기시합을 하게 된다. 자만했던 라잇은 슬론에게 지고, 몇 년 후 라잇은 슬론에게 달리기 시합을 제의해 멋지게 복수한다. 이에 충격을 받은 슬롯은경쟁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여정을 떠난다. 짧지만 소중한 여정 속에서 거북이 슬롯이 얻은 진리는 무엇일까? 


이 책은 토끼와의 달리기 경주에서 패배한 거북이가 좌절의 시간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지금의 내 모습을 ’최고의 내 모습’으로 바꾸어주는 지혜를 제공한다. 경쟁사회에 물들어 극도의 불안감과 스트레스 속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과연경쟁이 견뎌낼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질문하고, 기존의 시각을 뒤집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아울러 진정한 자신을 찾아내는 데 있어서 실천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번역한 우화형자기계발서가 많은 요즘 국내 저자가 쓴 우화형 자기계발서라서 우리 실정에 잘 맞는 예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지금 당신의인생이 내리막길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통해 오르막길 인생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김범진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게이오 대학 법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졸업 후 액센츄어 저팬Accenture Japan 동경사무소에서 휴먼 퍼포먼스HumanPerformance 부문 경영컨설턴트로 근무했으며 귀국 후 한국리더십센터 코칭팀 팀장으로 활동했다. 한국의 코치 1세대로서 국내에 처음으로코칭을 도입, 전파하는 역할을 했으며 한국코치협회, 국제코치연맹 한국지부의 창설에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또한 세계 최대의 코치연합체인국제코치연맹(ICF)으로부터 한국 최초로 국제인증코치자격(ACC)을 취득했다. 일본 유학시절 만난 좌선(座禪)에 심취하여 이후 국선도, 위빠사나등 다양한 전통 명상을 수행해왔다. 이러한 수행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현재 서울 불교대학교 대학원에서 명상과 불교심리를 공부하고있다. 삼성전기, LG인화원, 동부일렉트로닉스 등 대기업에서 코칭을 강의하고 있으며, 전문코치, 멘토코치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현재나우코칭 대표코치로서 코칭과 명상 리더십을 널리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 그림 임승현


■ 차례
1. 어떻게 하면 최고의 나를 만날 수 있을까 
2. 모든 존재는 다다르게 태어난다 
3. 역사상 최초로 벌어진 토끼와 거북이의 대결 
4. 토끼 마을의 날쌘돌이 라잇은 복수에 성공했을까 
5.잘못의 시작은 무엇이었을까 
6 다른 쪽 문을 열 수 있는 비법 
7.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려면… 
8. 신이 우리에게 준선물 
9. 세상이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것 
10. ‘지금의 나’를 베스트로 바꾸는 최적 온도 
11. 내리막에서 오르막으로오르는 비법 
12. 다시 시작된 경주 
13. 경쟁의 진정한 의미





1250℃ 최고의 나를 만나라


역사상 최초로 벌어진 토끼와 거북이의 대결

하루는 들에서 놀던 거북이 슬론이 ��라잇’이라는 토끼 마을의 토끼를 만나 함께 놀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라잇이 슬론에게 느린 거북이라고 장난삼아 놀렸습니다. ��느린’이라는 말을 듣자, 슬론은 어렸을 적에 놀림 받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피가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라잇에게 달리기 시합을 제안했습니다.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라잇은 자신만만했습니다. 쭉 뻗은 튼튼한 다리를 가진 자신에게 두껍고 둔한 다리를 가진 거북이는 결코 비교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거북이 슬론은 조금 위축되기는 했지만  ��누구의 등딱지 두께가 두꺼운지는 직접 대봐야 안다��는 거북이 마을의 교훈을 믿고 용기를 냈습니다.


��탕�� 소리가 울리자마자 라잇은 쏜살같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달리다 뒤돌아보니 슬론이 저쪽 산 너머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기어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라잇은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러자 긴장이 풀리면서 잠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라잇은 한잠 자고 나도 충분히 경기에서  이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잠시 나무 아래에서 눈을 붙였습니다. 그렇게 얼마나 잤을까. 라잇은 깜짝 놀라 눈을 떴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해가 벌써 중천에 떠 있는 것이었습니다.


라잇이 고개를 돌려 결승점 부근을 바라보았을 땐, 걱정하던 것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거북이 슬론이 결승점 깃대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라잇은 정신없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은 뒤였습니다. 어느새 슬론은 결승점에 꽂힌 깃대를 들고 동물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고 있었습니다. 거북이 마을은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콧대높은 토끼 마을의 자존심을 납작하게 만든 주인공 슬론은 마을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토끼 마을의 날쌘돌이 라잇은 복수에 성공했을까?

시간이 흐르는 동안, 동물계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던 평화로운 동물 마을에 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동물들 사이에 왕래가 잦아지면서, 무역도 활발해졌습니다. 이런 변화의 물결은 모든 것이 천천히 돌아가던 거북이 마을에도 밀어닥쳤습니다. 물고기를 잡아 생활하던 거북이들이 점차 새로 생긴 공장과 회사에 취직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럼 우리의 슬론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는 어떤 회사에 취직할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거북이 전용 조깅화를 만드는 회사 ��패스트 터틀(Fast Turtle)��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자기 회사에서 신설하는 프로육상 팀에 간판 스타로 영입하겠다는 제의였습니다. 패스트 터틀사는 거북이 마을의 달리기 영웅인 슬론을 영입함으로써 마케팅 효과를 거두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슬론은 이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안정된 직장이 생겨 슬론은 달리기 연습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패스트 터틀사는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토끼 마을의 달리기 선수인 라잇과의 재대결을 추진했습니다. 라잇 역시 토끼들을 위한 스포츠 용품 회사인 ��빅 이어스(Big Ears)��에 스카우트 되어 프로 선수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빅 이어스사도 이 빅 매치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드디어 한 달 후로 시합 날짜가 잡혔습니다. 두 마을은 이 빅 매치에 대한 관심으로 떠들썩했습니다. 슬론은 패스트 터틀사의 막대한 지원을 받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빅 이어스사의 초점은 ��토끼잠’에 집중되었습니다. 늦은 아침잠을 자는 토끼의 생활을 도저히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어떻게 하면 그 시간을 줄일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과학적 분석 결과, 토끼잠을 15분에서 12분 10초까지 줄이면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마침내 경기 날이 되었습니다. ��탕�� 소리와 함께 토끼는 전속력으로 거북이를 앞질러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달린 라잇은 작전대로 중간 지점인 나무 아래 도착했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슬론이 저 뒤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쫓아오고 있었습니다. 라잇은 잠 때문에 정신이 아득해지는 가운데에서도 ��12분 10초’를 마음속으로 외치며 잠들었습니다.


슬론은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뼈를 깎는�� 고통과 집중 훈련 덕분에 예전보다 많이 빨라졌다 해도 토끼를 따라잡기에는 아무래도 역부족이었습니다. 슬론은 오직 라잇의 토끼잠에 기대를 걸며 달렸습니다. 한참을 달리자, 나무 아래에서 잠들어 있는 라잇이 보였습니다. 거북이 슬론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깃대를 향해 더욱 더 힘을 내어 달렸습니다. 드디어 깃대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승리는 바로 눈앞이다!’


슬론은 승리를 거머쥔 후에 자신이 받게 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보너스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옆에서 바람 소리가 ��훅’하고 들렸습니다. ��이게 뭐지?�� 슬론은 정신을 차리고 앞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잠들어 있던 라잇이 어느새 자신을 지나쳐 결승 지점의 깃대를 잡고 있는 게 아닙니까? 라잇은 깃발을 높이 쳐든 채 팬들의 환호와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고 있었습니다.



다른 쪽 문을 열 수 있는 비법

슬론은 심한 좌절감에 빠졌습니다. 화려했던 과거들, 돈과 명예, 팬들의 환호가 머릿속에서 잊혀지질 않아 한동안 술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했습니다. 돈이 다 떨어졌을 때는 목숨을 끊을까도 생각했습니다. 방황하고 있던 슬론에게 할아버지 거북이가 찾아왔습니다. 등딱지 사건 이후로 한 번도 찾아뵙지 못한 할아버지였습니다. 할아버지 거북이는 슬론을 한참 바라보다가 무겁게 입을 열었습니다.


��슬론아, 너무 슬퍼하지 마라. 한쪽 문이 닫히면 반드시 다른 쪽 문이 열리게 되어 있다.��

��그럼 제게도 다른 문이 열릴까요?��

할아버지는 슬론에게 봉투를 주며 그곳을 찾아가 물어보라고 했습니다. 거기에는 어느 산 속 깊은 곳에 살고 있는 도공(陶工)거북이의 주소가 적혀 있었습니다. 슬론은 다음 날 새벽, 짐을 꾸려 도공을 찾아갔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 거죠?��

��이 모든 것의 잘못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알고 싶다고 했죠? 그것은 당신이 누구인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나의 가슴과 영혼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나는 언제 가장 행복해지고 또한 불행해지는지에 대해 몰랐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정확히 아는 자만이 세상에 최상의 것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조용하지만 또박또박한 말투로 도공은 말했습니다.

��당신이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최상의 것은 무엇입니까? 그에 대한 답을 찾으세요. 그러면 모든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슬론은 자신이 어렸을 적,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던 때를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시 시작된 경주

슬론은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느리게 사는 행복��이라는 책이었습니다. 그것은 거북이인 자신에게 너무나 잘 맞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거북이처럼 느리게 천천히 살면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인가에 관한 책이었습니다. 슬론이 책을 쓰기로 한 것은 오랜 고민과 명상 끝에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자신이 언제 가장 행복했던가를 돌이켜보니, 한 가지 주제에 몰두해서 생각하고 그것을 글로 쓸 때였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슬론의 이러한 행동을 만류했습니다. 달리기를 하던 사람이 글을 쓰다니……. 그것도 ��느리게�� 사는 행복이라니, 말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슬론은 남들처럼 빠르게 달리고, 빠르게 살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겪었던 고통들이 이 책을 쓰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책이 출판되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슬론이 쓴 책은 인터넷 동물서점 애니존닷컴에서 무려 1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글솜씨가 빼어난 것은 아니지만 여유로운 생활을 동경하는 동물들의 니즈를 정확히 충족시켰기 때문이었습니다.


슬론은 ��느리고 여유 있게 살기��에 관한 한 최고의 강사가 되었습니다. 정신없이 바쁘게 사는 동물들에겐 슬론의 ��느리고 여유 있는�� 동작과 말투 자체가 커다란 위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슬론은 일할 때 지금까지의 모든 것들이 바로 이 순간을 위해 존재해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경험한 모든 것들, 자신의 타고난 기질, 성격, 그리고 신체적 특징들까지……. 마치 지금 이 순간을 목표점으로 삼아서 완벽하게 한 방향으로 조준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일할수록 에너지와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았습니다. 자신의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듯한 느낌, 심장이 고동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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