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힘, 태도

   
우제용
ǻ
아라크네
   
9800
2007�� 09��



>■ 책 소개
우화를 통해 행복을 발견하는 방법을알려주는 책. 어느 날 주인공이 일하고 있는 전산실 팀 전체가 구조조정에 직면하고 간부들은 냉혈한 구조조정 전문가 "강제로"에게 불려나간다.그리고 서로 눈치만 보는 가운데 얼떨결에 6개월 뒤 구조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한다. 이제 자신의 팀을 180도 변화시켜야만 하는 주인공은급하게 변화의 방법을 찾아 나서는데….


구조조정이라는 난처한 상황에 처한 주인공이 변화의 방법을 찾아 한강시민공원으로 나가게되고, 똑같은 상황을 놓고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불현듯 변화의 키워드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의삶이 현재 행복하지 못한 근본 원인은 "내일의 행복"을 돌보지 않는 데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내일을 돌볼 줄 아는 지혜로 "바른 태도"를강조하며,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해 스스로를 점검할 수 있는 6가지 미션을 제시한다. 특히 마음가짐과 태도에 따라 같은 상황이 얼마나 달라질 수있는지를 보여준다. 


■ 저자 우제용
프로그래머와 테크니컬라이터로 오랫동안일해 온 우제용은 "복리" 속에 숨겨진 부(富)에 대한 성찰을 『마법의 재테크 복리』라는 책 속에 담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특이한 경력의소유자이다. 그동안 출간한 책으로는 『마법의 재테크 복리』 외에 『당신의 돈과 정보를 보호하라』『좋은 코딩 나쁜 코딩』『C언어 기초 핵심 원리』외 다수가 있다.


■ 차례
행복 : 행복하려거든 변화하라
터널 :새벽을 향해 달려라
반응 : 사막에서도 걸어라
파리, 똥, 나비, 꽃 : 먼저 꽃이 되라
시간 : 매일 조금씩 꾸준히달려라
태도 : 태도를 바꾸면 모든 것이 바뀐다
복잡계 : 내가 변하면 모두가 변한다
회복 : 삶의 의미로 회복하라
형통: 태도가 바르면 어디에 내놔도 잘된다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힘, 태도


행복 : 행복하려거든 변화하라

사람들은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리고 변화해야 더 행복해진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변화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정작 어디서부터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변화를 줄기차게 부르짖는 사람들조차 변화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큰 입’, 즉 빅 마우스(Big Mouth)라고 부른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한 청소부 아주머니와 그분의 남편을 만났다. 그분들은 변화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으며, 스스로 변화하였다. 그분들은 입보다 손이 부지런한 사람들이었다. 그분들은 변화를 부르짖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변화한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분들을 ‘큰 손’, 즉 빅 핸즈(Big Hands)라고 부른다.


나는 그분들에게서 변화의 기술을 익혀 변화에 성공하였다. 덕분에 지금 이 순간, 행복을 느끼고 있다.


우리 모두가, 이 치열한 세상에서 살아남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모두 나름의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변화하지 않으면 변화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행복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다가 오히려 불행해지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나의 변화에 대한 기록을 당신에게 보여 주고자 한다. 나의 변화에 대한 기록이 바로 당신의 안전한 변화를 위한 한 가지 답이 되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게 당신이 성공적으로 변화하기만 한다면 당신의 변화는 내가 그랬듯이, 그리고 ‘큰 손’ 두 분이 그랬듯이 당신 주위의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내가 변하면 모두가 변화하는 것이다.



터널 : 새벽을 향해 달려라

나의 변화는 아주 작지만 확실한 데서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 작은 시작이 오기 전에 어둠은, 서울에서 양평으로 향하는 6번 국도의 터널들보다 더 길게, 그리고 더 자주 꼬리를 잇기만 했다.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던가? 변화가 시작되기 전, 내 삶은 서서히 헝클어져 가고 있었던 것이다.


아내, 아이들과 함께 공원에 자전거를 타러 나갔는데, 딸아이는 자전거를 타다가 웅덩이에 빠지고, 아들아이는 똥을 피하려다 자전거 바퀴와 똥이 묻고, 옷 이곳저곳에 튀고 말았다. 나와 아들 그리고 딸 우리 셋은 얼굴빛이 검게 변한 채 집으로 돌아왔다. 그후 아내의 신경질적인 반응이 거의 10분 동안이나 이어졌다. 아이들의 옷을 벗기면서부터, 그리고 그것을 세탁조에 담으면서도, 아이들을 목욕시키면서까지. 아내가 10분을 넘어서도 잔소리를 하자 그만 참을 수 없게 된 나는 소리쳤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렇게 다투는 우리 부부를 보며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그러더니 급기야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와 아빠는 맨날 싸우기만 해…….”


아내는 장롱 문을 열더니 마구 내 옷가지를 집어 던졌다. “차라리, 나가요. 이렇게 살 바에는 따로 사는 게 나아.” 나도 지지 않고 대꾸했다. “나가려면 당신이 나가. 여긴 내 집이야.” “그래요? 좋아요. 내가 나가죠.”


결국 아내는 짐을 챙겨서 친정으로 가 버렸다.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손목을 억지로 끌다시피 하면서. 아내의 신경질적인 반응은 최근 들어서 더욱 잦아졌다. 그렇다고 내가 딱히 무슨 잘못을 한 것 같지도 않았다. 그저 평범하게 살아왔을 뿐이다. 남처럼 바람을 피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도벽이나 주사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아내는 점차 신경질적이 되어갔다. 아내는 분명 나에게 무언가를 원하고 있는데 그것을 얻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였다.


다음날 회사에 출근해보니 회장님의 지시로 회사가 구조조정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젠장! 회사가 살아남아야 직원들도 살아남을 수 있으니 구조조정을 무조건 반대할 수는 없고. 그렇지만 살아남는 방법이 꼭 그것밖에 없는 건가? 그런 외과 수술 방식 말고, 뭔가 내과적으로 치료할 수는 없는 건가?”


공 실장이 이렇게 이야기하였지만, 그런 말조차도 내 귓가에서 한여름 이슬 사라지듯이 사라져버렸다. 회사 직원들은 구조조정 소문을 어떻게 들었는지, 공 실장과 대화가 있은 후로 이틀 동안 내내 당황스러워들 하였다. 그동안 나는 전산실 팀장급이라는 것을 내세우며 프로젝트 관리만 했을 뿐, 시스템 분석 업무와 같은 실무에서 손 뗀 지 오래되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그저 관리자로서 안일하게 살아온 내 자신이 후회스럽게 느껴졌다. “변화를 준비해야만 했어.”


회사의 분위기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뒤숭숭해져 갔고, 나 또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어느 날, 구조조정본부장으로 취임한 강제로 본부장의 면담을 통해 전산실을 별도의 독립법인으로 만들고자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 전산실도 시스템 통합 전문 계열사로 독립한 뒤, 타 업체와 경쟁해야 할 것입니다. 경쟁력이 있으면 살아남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반응 : 사막에서도 걸어라

회사에서 집으로 가려면 버스를 두 번 타야 했다. 우선 나는 인천으로 가는 광역버스를 탔다. 버스는 무척 좋았지만 기사는 달리는 내내 급정거, 급출발을 했으며, 때로는 끼어드는 다른 버스 기사를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하기도 하였다. 덕분에 승객들이 모두 불안에 떨었고, 언짢아하였다. 나는 버스가 인천 시내로 접어들자마자 바로 내려 마을버스로 갈아탔다.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운전기사는 뭐가 그리도 기분이 좋은지 인터넷 채팅 용어들을 사용하여 버스에 오르는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스피커에서는 신나는 트로트 곡이 흘러 나오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팝송도 부탁한다고 하자 운전기사는 트로트가 더 좋다며 다음에 듣자고 대답했다. “하하, 아저씨는 트로트만 사랑하시나 봐요?” 누군가가 이렇게 우스갯소리를 하자 버스 안에 있던 몇 사람이 킥킥거리며 웃기 시작하였고, 이내 모두들 소리내어 웃었다.


대화의 주인공인 운전기사를 쳐다보니 등만 보이는 그의 위로 걸려 있는 작은 그림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저 멀리 보이는 오아시스를 향해 사막을 걷고 있는 사람이 그려진 그림이었고, 그 사람의 머리 위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문구가 풍선 그림으로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그 그림 한 켠에서 작은 글씨로 쓰인 또 다른 문구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걸어라. 오아시스는 걷는 자에게 가깝다.”


트로트 아저씨라 불리는 운전기사를 처음 만난 다음날이었다. “본부장님, 재고해주십시오. 전산실을 독립 법인으로 만든다고 해서 반드시 좋아지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공 실장은 그동안의 경영정보실의 성과를 보여 주는 차트를 그려서 본부장실로 찾아갔다. 나를 비롯한 모든 팀장들이 동행하였다. 공 실장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본부장은 공 실장의 제안에 차가운 미소를 지으면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직속상관이 모욕을 당하자 그것이 나와 우리 부서에 대한 모욕으로 느껴져 소리쳤다. “본부장님, 좋습니다. 6개월만 시간을 주십시오. 만약 그 안에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저는 확실히 사표를 내겠습니다. 여기 있는 동료 팀장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아요. 6개월이에요. 6개월 안에 확실하게 변하지 않으면 안 돼. 그리고 단 하루도 넘기지 않을 거요. 그리고 평가는 내가 할 거요.”


그날 밤 우리는 거하게 취하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능력마저 없는 우리들. 구조조정 대상이 되어 버린 우리들. 게다가 어리석어서 칼자루까지 본부장 앞에 갖다 바친 우리들의 부족함을 술로 달래었다. 회사 근처에서 시작된 우리들의 술자리는 여의도 일대를 배회하며 계속되고 있었다.



파리, 똥, 나비, 꽃 : 먼저 꽃이 되라

찜질방에서 잠을 자고 새벽에 깨어 목욕을 하고 나자 제정신이 돌아왔다. 아이들이 보고 싶어 무작정 아내가 있는 친정에 전화를 걸었다. 혀 꼬부라진 소리로 나는 아내와 통화를 시작했는데, “여보, 나 서러워.”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이 말은 들은 아내는 전화를 끊고 나서 문자를 보내왔다. “여보^^ 힘내요. 그리고 우리 조금만 더 생각해 보기로 해요.” 아내가 내게 기회를 준 것이다.


나와 아내, 가족을 위해 살아야 할 의미가 다시 생겨나 회사에 가면 뭔가 할 일이 있을 것만 같아 회사를 향해 뛰어갔다. 어찌나 뛰었던지 구토가 일어나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상가로 향했다.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깨끗해 보이는 상가 건물로 들어가 화장실 문을 찾았다. 다행히 화장실 문이 열려 있었고, 급히 화장실 안으로 들어서자 향기로운 냄새가 났다.


화장실 안은 아주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었고, 때 하나 없었다. 집 화장실보다 더 깨끗한 화장실에 구토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아 세수만 하고는 화장실을 나왔다. 화장실 주변도 여러 가지 꽃으로 참 잘 단장되어 있었다.


그리고 우연히 화장실을 청소하는 아주머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아주머니, 제가 아부하려고 그러는 건 아닌데, 화장실 청소나 할 분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아주머니는 고맙다고 웃으며 대답했고, 그리고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남편은 중견기업 회장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회사가 무너져 지금은 신길동 달동네에서 살고 있다고. 그리고 요새 많이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나에게 자기 같은 사람도 살고 있으니 힘내라고 행복에 겨운 듯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렇게 화장실을 깨끗이 관리하고, 집안이 망했어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을 보면 분명 무언가 비결이 있을 것 같아 아주머니에게 함께 아침을 먹자고 권했다. 그리고 함께 해장국 집으로 들어가 아주머니로부터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처음에 여기 왔을 때 우리집은 말도 아니었어요. 술 마시고 와서 행패 부리는 남편, 도서관에 간다고 하고서는 당구장으로 도는 아들놈, 그리고 달동네 사는 게 창피하다며 친구들 집을 옮겨 다니며 자는 딸년까지. 휴,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죠. 게다가 내가 맡은 화장실은 더럽기만 하지, 정말 울고 싶더라고요.”


“그렇게 신세한탄을 하면서 그저 남들이 볼 때만 슬쩍슬쩍 청소하는 척했지요. 그러니 화장실은 여전히 더러운 채로 남아 있을 수밖에요. 그러다가 어느 날인가, 재밌는 걸 발견했어요. 그해 여름, 화장실에는 온통 파리들이 들끓었어요. 나는 화장실 냄새가 역해서 청소하려다 말고 뛰쳐나왔죠. 그리고는 내 신세가 처량하고 서러워서 한참을 울었어요. 그러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았죠. 그런데 바로 화장실 옆 화단에 나비들이 떼를 지어 날고 있는 것을 본 거예요.”

“그게 뭐 대숩니까? 으레 그런 것 아닌가요?”

“나도 예전에는 그런 것을 대수롭지 않게 보아 넘겼어요. 그런데 내 처지가 처지다 보니 그게 신기하게 보이데요.”

“그래, 무엇을 알아내셨습니까?”

“알아냈죠. 똥은 파리를 부르고, 꽃은 나비를 부른다는 것을. 정답은 이거예요. 나비를 앉게 하려면 꽃이 되고, 파리를 꼬이게 하려면 똥이 되라는 것. 이 화장실이 지금은 깨끗하죠? 그런데 처음에는 지저분했어요. 화장실이 지저분하니까 사람들도 화장실을 지저분하게 쓰데요. 그런데 내가 그날 깨달은 이후로 화장실을 아주 깨끗하게 관리하니까 사람들도 함부로 행동하지 않데요. 화장지도 함부로 버리지 않고, 바닥에 침도 잘 뱉지 않고 말이죠. 마치 꽃이 나비를 부르듯이, 깨끗한 화장실이 교양 있는 사람들만 부르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화장실이 깨끗해지자 파리도 없어지고, 가끔 나비가 날아와 앉기까지 했죠.”


똥이 파리를 부르는 것처럼 지저분한 화장실과 지하철의 낙서가 범죄자를 불러들인다거나, 사람들의 마음을 해이하게 하여 범죄의 유혹에 빠지게 하는 것은 사소한 결점이 전체의 붕괴를 가져오는 현상 중의 하나이다. 그런 현상을 심리학자들은 ‘깨진 유리창 법칙’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거꾸로 나비가 꽃을 부르는 것처럼 깨끗한 화장실과 잘 정비된 지하철이 사람들을 교양 있게 행동하게 하는 현상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 나는 아주머니의 말 한마디에서 학자들 못지않은 지혜를 얻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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