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

   
신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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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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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09��



>■ 책 소개
직장과 가정, 더 나아가 사회 속에서 문제더미 속에 살고 있는 주인공 김 과장이 "독서"를 통해 실마리를 찾고 삶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싸이월드 <직장인을 위한 책읽기&&의 카페지기인 저자는 독서광인 직장인들의 사례를 많이 접해보았다. 그리고 사례에 대한 검토를 거쳐 독서를 어떻게 하느냐는 방법론보다는그 필요성과 효과에 초점을 맞춘 책을 써냈다. 


책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평범한 비즈니스맨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김성열 과장이 "독서"를통해 각종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삶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주면서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 직장인이나 독서에좀처럼 취미를 붙일 수 없었던 일반인에게 책 읽기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그리고 일회성 책 읽기가 아닌 꾸준한 독서의 길을 안내한다. 또한뛰어난 리더는 독서를 통해서 항상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독서가 가장 뛰어난 자기계발, 나아가서는국가의 경쟁력과도 직결된 중요한 계발 수단임을 강조하는 책이다. 


■ 저자 신성석
서강대 영문과 졸업 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엔씨소프트에서 마케팅 및 전략을 담당했으며 현재 NHN에서 글로벌 게임사업부 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싸이월드 <직장인을위한 책읽기&& 클럽을 운영 중이며, 지은 책으로 『직장인을 위한 전략적 책읽기』가 있다.


■ 차례
추천의 글
지은이의 글
프롤로그 :대한민국 직장인으로 산다는 것


1부 리더스(Readers) - 성공을 읽는사람
지름길 찾기
권위와 인내
시작은 사소한 행동으로부터
가화만사성의 의미
해결의 실마리
요행과행운 1
요행과 행운 2
조언
깨달음
성공의 동반자 - 글쓰기

&2부 리더스(Leaders) - 성공을 이끄는 사람
열정과 몰입
초보팀장
슬럼프
인간 대 인간
성공의 조건 1
성공의 조건 2
가장, 가족의 리더(Leader)
네트워크효과
진정한 팀의 리더 되기
리더스 - 끝없는 배움의 길


에필로그 : 10년 후





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

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


프롤로그 : 대한민국 직장인으로 산다는 것

알람시계가 아침을 깨운다. 김성열 과장은 세수도 하는 둥 마는 둥 대충 마무리 짓고 부랴부랴 옷을 입었다. 아내의 식사하라는 말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회사에 늦은 게 아내의 책임인 양  화를 내며 현관문을 나섰다. 서둘러 전철역에 도착해 보니 입구에 무가지 신문들이 줄지어 기다렸다. 신문을 뒤적이며 기사를 읽는다. 어제 인터넷에서 헤드라인만 읽었던 기사를 자세히 읽어본다. 어느덧 회사가 있는 역에 도착했다. 집에서 회사까지 1시간 남짓 걸린다. 전철을 타고 가는 시간은 30여 분 정도다. 전철 안에서 무가지 한 종류를 읽으면 시간이 조금씩 남아서 딴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회사에 도착한 김 과장은 급히 사무실로 들어간다. 사무실 분위기가 냉랭한 것을 느낀 김 과장은 급히 자리에 앉으며 옆자리 전 대리에게 메신저를 보낸다. 실장이 지난번 올린 내년도 전략안이 깨졌다고 말해준다. 본부장에게 자료 작성자들 핑계를 대더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평소에도 MBA 출신이라며 거들먹거리기 일쑤고 최신 마케팅 이론이니 케이스 스터디니 떠들기를 좋아하는 실장이 깨졌다는 소문에 스트레스가 조금 풀리는 느낌이다.


시간이 되자 회의실에는 누가 준비했는지 지난번 보고한 신제품 전략안이 스크린에 비춰지고 있다. 화가 난 듯한 실장이 앞에 서서 참석자들을 매서운 눈초리로 보고 있다. 점심시간 전까지 1시간 남짓한 회의 시간이 지겹기도 하고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흘러버렸다.


시계를 보니 벌써 7시가 넘었다. 평소 같으면 영어학원 간다고 일찍 나왔겠지만 분위기도 안 좋고 퇴근한 사람이 없어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 실장이 퇴근하려고 한다. 그제서야 김 과장은 피곤한 하루가 끝나가고 있음을 느꼈다.


일이 끝나고 오 과장, 전 대리와 함께 술자리를 했다. 술이 일순배하고 취기가 오르자 전 대리가 올해 대대적인 조직 이동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김 과장도 승진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기분이 좋아진 김 과장은 문득 아내가 아침에 했던 말이 생각났다. “여보 오늘 일찍 들어오세요. 오늘은….” 아내가 중요한 이야기를 한 것도 같고 일상적인 얘기를 한 것도 같다. 취기 오른 머리를 굴려봐도 정확히 기억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바쁜 하루와 회사에서의 스트레스, 그리고 음주가 가져다준 두통만 남아 있을 뿐이다.



1부 리더스(Readers) - 성공을 읽는 사람

시작은 사소한 행동으로부터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전철은 덜 혼잡했다. 여기저기서 무가지를 읽는 사람, PMP로 영화를 보는 사람, DMB핸드폰을 사용해서 TV를 시청하는 사람. 다양한 아침 출근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김 과장이 지난해 진행했던 DMB핸드폰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전철에서 볼 때마다 묘한 느낌이 든다. 실제 개발을 한 건 아니지만 자사의 제품이, 그리고 자신이 전략을 세우고 마케팅해서 시장에 출시된 제품을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어깨가 우쭐하기도 하다. 게임기나 동영상 플레이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조금 더 노력했으면 고객으로 만들 수 있었다는 생각에 자극이 되기도 한다. 조금만 더 노력했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마케팅한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 때문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무가지를 읽다 보니 어느새 회사 근처 역에 도착했다. ‘오늘은 시간 내서 본부장을 찾아가야겠어.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지는 않겠지? 설마 차 한잔하는 것 가지고 줄 서기네 정치합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거야.’


아침에 예정된 미팅이 취소되어 잠깐의 여유가 생겼다. 예정에 없던 짬이 나자 김 과장은 본부장실이 있는 15층으로 향한다. 본부장실에 들어선 김 과장은 눈이 동그래졌다. 큰 책장에 비치되어 있는 다양한 책들과 구석에 쌓여 있는 책들의 양이 엄청나다. 다양한 색과 크기의 책들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고 그 양이 생각 이상이었기에 조금은 압도된 느낌이다.


“들어왔으면 자리에 앉지 그래. 책이 쌓여 있어서 조금 놀란 모양이구먼. 시간 날 때마다 읽다 보니 어느새 책이 쌓여 있더군. 사실 가끔은 쌓인 책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할 때도 있다네. 회사에서 잘리면 이게 다 짐 아닌가, 짐. 하하. 자리에 앉게나. 녹차 괜찮지?”

“예, 괜찮습니다.”

“시골에 있는 친구가 보내준 녹차인데, 그 맛이 일품이라네. 마셔보게. 그나저나 오늘은 무슨 일인가? 항상 바쁘다던 그 김 과장이. 허허.”

“제가 그랬나요? 죄송합니다. 본부장님. 사실 오늘 처음으로 본부장님 사무실에 와봤네요. 특별한 일은 없습니다. 미팅이 취소돼서 시간도 나고 이참에 본부장님 뵙고 차나 얻어 마시러 왔죠.”

“그렇구먼. 부담 갖지 말고 자주 찾아오게나. 녹차는 항상 준비되어 있으니깐.”

“사무실에 있는 책을 보니 왠지 부끄러워지네요. 저는 요 몇 년 간 독서라는 걸 해본 적이 없는데요. 혹시 장식용은 아니겠죠? 하하.“

“허허, 독서에 관심이 가는 모양인가 보군. 사실 직장인들이 독서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무언지 알고 있나? 대부분이 시간이 부족해서일 걸세. 그런데 자네 정말 시간이 부족해서인지 신중히 고민해 본 적은 있나? 전철에서 읽는 무가지 신문에 실린 기사는 하루 정도 지난 기사로 알고 있는데. 뉴스가 항상 새로워야 하는데 말이야. 전날 이미 접한 정보를 ‘복습’해서 어디다 쓸 작정인가? 가치 있는 기사였으면 인터넷을 통해서도 충분히 읽어봤으리라 생각되네만.”


김 과장은 복습이라는 단어가 가슴에 와 닿았다. 자신의 정보 습득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본부장 말처럼 이미 시간이 지난 기사이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정보가 아니었다. 그저 무료한 출근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스스로 정보를 습득한다고 자위하고 있었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본부장님이 독서할 시간이 없다는 내 얘기에 무가지 얘기를 하시는 이유가 있군. 출퇴근 시간을 이용하라는 말씀이구나. 예전에는 별로 고려해 보지도 않았었는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댄 게 부끄럽네. 점심시간에 근처에 있는 서점에 들러서 『블루오션 전략』이라도 사서 읽어야겠어. 본부장님이 그렇게 책을 많이 읽는데 요약본만을 읽어서는 통과하기 힘들겠는데. 유명한 책이라서 분명히 읽어 보셨을 거야.’


점심시간 찾아간 회사 근처 서점에서 파란색 표지의 『블루오션 전략』을 손에 잡았다. 상당한 두께에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지만 김 과장은 거의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작은 문화적 충격이 가져다준 흥분으로 인해서 무언가 자신에게 작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감지한 듯하다. 김 과장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났다.


깨달음

인사이동으로 김 과장은 자신이 속해 있던 팀이 아니라 전 대리, 박주영 사원과 함께 NTF 프로젝트로 발령이 났다. 궁금한 마음에 김 과장은 본부장을 찾아갔다.


“내가 인사쪽에 지시했네. 우리 본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신규 태스크 포스로 구성하도록 했어. 하는 업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실행하는 것일세. 이제는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마케팅만 해서는 안 되는 시기일세. 소비자와 소통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 수도 있는 거지. 일단 그 프로젝트의 리더는 김 과장이 맡아주게”


김 과장은 확정된 일이 없는 관계로 미팅 때 논의했던 대로 회사에서 개발하고 판매나 서비스 중인 모든 제품과 서비스의 리스트를 작성키로 했다. 2주에 걸쳐서 이 일을 마무리한 뒤에 미팅을 통해서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기에 일에 대한 부담감은 예전에 비해서 한결 가벼웠다.


한편 김 과장은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본부장과 대화를 하면 할수록 독서가 새로운 길을 제시해 줄 것만 같은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김 과장은 일단 본부장의 충고대로 독서하는 시간을 늘리기로 결심했다. 독서의 질도 중요하지만 우선 절대적인 양을 늘려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모지를 꺼내서 독서가 가능한 시간을 정리해 본다.


* 확보할 수 있는 시간 : 1주일 13시간(평균 10시간 확보 가능)

- 출․퇴근: 1시간(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읽기.

  연속해서 읽을 필요가 없는 책 선정)

- 퇴근 후: 1시간(생각할 내용이 있는 책읽기.

  10시 드라마 시청 시간 줄이기. 조용한 시간

- 주말: 3시간 이상(보다 생각할 내용이 있는 책읽기.

  은혜와 놀아 주기를 제외하고 연속된 시간 확보)



평소 출퇴근 시에 읽어본 바로는 일주일에 한 권을 읽고 다른 책 반 정도는 읽을 수 있었다. 김 과장은 예전에 비해서 많은 책을 읽기에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런 식으로 읽으면 한 달에 8권, 1년에 100권가량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계산이 들었다. 구체적으로 적어보니 허무맹랑한 목표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올해 꼭 달성해야겠다는 결심을 해본다.


2주 후, 김 과장은 전 대리, 주영 씨와 함께 회의실에 모였다. 그동안 각각 분야별로 나누어 정리한 자료를 취합하여 서로 공유하고 아이디어 회의를 하기로 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디자인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어 김 과장이 이야기를 꺼냈다.


“흠, 요즘 독서하다가 생각난 건데, 요즘 컨버전스다 디버전스다 얘기들이 많잖아. 주로 기능에 대한 얘기이고 통신과 방송의 융합에 대한 얘기들인데, 이걸 디자인에 적용시켜 보면 어떨까? 예를 들면 이런 거지. 왜 작년에 히트한 핸드폰 있잖아. 검은색 디자인에 빨간색으로 예쁜 불이 들어오는 터치패드. 이걸 TV에 적용시켜 보면 어떨까? 핸드폰에서 성공한 브랜드와 디자인을 TV에 적용하는 거지. 요즘 잘 나가는 메탈 소재의 거울 역할을 하는 그 모델도 TV에 적용하면 좋을 것 같은데. 전원이 없을 때는 인테리어 거울처럼 거실에 놓아두고 전원을 넣으면 TV가 되는 거야. 어때?”

“예, 좋아요. 우리 첫 번째 프로젝트는 이걸로 하는 게 어떨까요? 저와 전 대리님이 초안을 만들어볼게요.”


생각보다 빨리 신규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어서 김 과장은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김 과장은 독서를 하면서 점차로 시야가 넓어짐을 느끼고 일과 생활에 여유가 생겼다는 걸 깨달았다. 예전과 똑같은 생활이지만 독서를 한다는 작은 변화가 김 과장의 삶을 조금씩 바꾸어 가고 있다.


“여보, 차 드세요. 요즘 드라마도 안 보고 독서에 심취하셨네요? 보기 좋아요.”

“독서를 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생활에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 TV는 이제 되도록 안 보려고. 최근에 어떤 자료를 봤는데, 사람들이 TV 채널을 돌리며 소비하는 시간이 상당하다고 하더라고. 하루에 30분 이상을 채널 선택하는 데만 쓴대. 거기서 제시한 게 TV를 볼 거면 미리 어떤 프로그램 볼지를 정해놓고 그것만 보겠다고 생각해야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네. 이 시간만 줄여도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을 수 있을 거야. 나야 이제 최대한 안 볼 생각이지만.”

“그래요? 저도 무심히 채널 돌리는 일이 많았는데 당신 말을 들으니 한번 해봐야겠네요. 당신이 독서 시작한 뒤로 우리 집이 점점 활기차게 바뀌고 은혜도 동화책을 많이 보는 것 같아요. 고마워요.”

“아니야. 그동안 일 핑계로 가족한테 무관심했었는데 큰 위기 없이 잘 지냈던 게 다 당신 덕이었어. 오히려 내가 당신한테 고마워해야지. 여보, 고마워.”


김 과장과 아내 사이에는 따뜻한 교감이 흐른다. 예전에는 결혼생활이 그저 그런 일상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서로를 더욱 이해하려고 애쓴다. 덩달아 딸에게까지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랑의 온기가 가족 모두에게 퍼져나가고 있다.



2부 리더스(Leaders) - 성공을 이끄는 사람

성공의 조건 2

NTF 프로젝트팀이 신규전략사업팀으로 변경되었고, 김 과장은 팀장으로 승진을 했다.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를 읽은 김 팀장의 아이디어와 팀원의 제안으로 새로 출시하는 MP3 홍보를 위해 블로그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래서 블로그와 얼리어답터를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을 승인 받아서 조만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김 팀장은 블로그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해서 개발본부와 미팅을 진행했다. 제품 공개를 꺼린 개발부에서도 결국에는 김 팀장의 노력이 통했는지 개발을 직접 담당한 직원 한 명을 할당받을 수 있었다. 이제 모든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오픈 일이 다가왔다. 오픈과 동시에 얼리리뷰 사이트에 제품을 보냈다. 제품을 보내면서 공식 블로그 사이트를 홍보해 줄 것을 요청했고 곧이어 블로그에 고객들이 한두 명씩 접속하기 시작했다.


블로그에는 기본적으로 제품에 대한 기능 소개와 함께 아이디어나 버그를 위한 카테고리 그리고 마케팅과 개발부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었다. 또한 뛰어난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서 카테고리 메뉴를 별도로 만들고 개발본부 디자인과 관련한 자료를 많이 올렸다. 김 팀장은 마케팅 스토리에 개발부와 함께 블로그를 여는 데 힘들었다는 내용과 함께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전자업계 최초로 블로그 마케팅을 하게 된 과정을 과장 없이 솔직하게 글로 올렸다. 이후 수많은 댓글이 등록되었고 얼리리뷰어에게 보낸 제품에 대한 리뷰가 트랙백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일주일이 지났다. 초기 블로그 마케팅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미팅이 끝난 후에 김 팀장은 박 본부장과 함께 본부장실에서 차를 마셨다.


“김 팀장, 수고했어. 지난번 신규제품 기획 건이 진행이 안 돼서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아주 성공적이었어. 사장님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신다고 하셨네. 작은 예산으로 이 정도 효과가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거든.”

“제가 한 일이 뭐 있나요. 저희 팀원들이 열심히 해서 그렇게 됐죠. 사실 본부장님 덕도 있죠. 독서를 하면서 흥미롭게 읽은 책이 있는데 직접 적용해 봤거든요. 저도 책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실행하는 거라서 반신반의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성과를 낼지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어요. 제품 디자인도 뛰어나고 기능이 좋았기 때문에 오히려 저희에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앞으로 팀에 큰 자산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책을 읽고 활용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네. 다들 그러고 싶어 하지만 현실적인 벽도 있고 예전에 익숙했던 마케팅 방식을 바꾸기도 쉽지 않거든. 아무튼 다시 한 번 축하하네. 제품 판매일까지 최선을 다해 주게나.”

“예,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본부장님 덕에 제가 독서를 꾸준히 하게 돼서 다 이런 결과가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본부장님.”


진정한 팀의 리더 되기

일요일 아침, 김 팀장은 서재에 있는 노트북을 이용해서 인터넷에 접속했다. 직장인에게 필요한 독서를 하고 서로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클럽을 개설한 지도 어느덧 1개월이 흘렀다. 클럽 운영자로서 독서에 대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이 자체가 김 팀장에게는 독서에 대한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


김 팀장은 최근에 리더십에 대한 책들을 읽고 나서 독서 노트를 작성했다. 먼저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이를 복사해서 클럽에 올려놓았다. 클럽도 이제 회원이 300여 명 수준으로 늘었다. 초기에는 대부분 김 팀장이 올린 글로 도배되었는데 이제는 회원들이 올리는 글도 상당하다. 좋은 책은 서로 추천하기도 하고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책의 리뷰를 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김 팀장은 회원들의 글을 읽으며 미처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 많음을 깨달았다. 그동안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서 스스로를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점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팀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업무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는 점은 잘한 것 같지만 팀원에게 진정으로 동기부여를 했는지, 권한위임을 했는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미흡한 점이 많았을 것이다. 김 팀장은 책에서 알게 된 거창한 리더십보다는 일단은 자신이 팀원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행하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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