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 아우라

   
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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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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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06��



>■ 책 소개
최정화 교수가 지난 30여 년 동안 만나온전 세계 31인의 슈퍼 리더들에게서 배운 "성공의 법칙"이 담겨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등 31인의 슈퍼 리더들의 공통점은 바로 "상대방을 감동시키는 소통 에너지"인 "엔젤 아우라"가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세상에서진정으로 성공하는 방법은 단순히 "남을 이기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거듭 이야기하며 세상을 이기고, 세상에 인정받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등한시하고 살아왔던 "선함"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저자 최정화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파리제3대학 통역번역대학원(ESIT)에서 유학했다. 1981년 한국 최초의 국제회의 통역사가 되었고, 1986년 아시아 최초의 통역번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800여 회에 달하는 국제 회의를 총괄 통역했으며, 2006년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통역번역학 국제학술지 FORUM 공동발행인,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2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교육공로훈장을,2000년 통역 분야의 노벨상인 다니카 셀레스코비치상을 수상했고, 2003년에는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훈했다.


지은 책으로 『국제회의 통역사 되는 길』『노트테이킹』『한국인이 가장 오해하기 쉬운 현지영어 표현』『외국어 내 아이도 잘 할 수 있다』 등이 있다.


 차례
책을 시작하며 | 세상과 소통하는힘


Part 1 선해야 이긴다
약아야 이길 수 있다는착각
세상을 감동시키는 엔젤 아우라


Part 2 엔젤 아우라 지수를 높이는 5steps
step 1 집중 지수 -나에게 몰두하면 상대의 마음이 열린다
step 2 문화 지수-당신의 메아리로세상을 울려라!
step 3 소통 지수-감동적인 손 악수를 건네라
step 4 협력 지수-"품는 마음"이 사랑을 부른다
step5 창의력 지수 -"유"에서 더 나은 "유"가 나온다


Part 3 엔젤 아우라로 세상과 소통한 슈퍼 리더들의한마디
Chapter 1_"그 자신"이 된 사람들
삶의 밸런스를 맞춰라 | 마에스트로 정명훈
행복을 찾을 수있는 용기를 가져라 | 자크 들로르 전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자신을 먼저 파악하라 | 김영철 가야미디어 회장
한결같은 이미지를 고수하라| 영화배우 안성기
자신에게 무섭도록 냉정하라 | 피아니스트 김선욱
꾸준하게 몰두하라 | 방혜자 화백


Chapter 2_메아리로 울림이 된 사람들
타산지석의 힘을 믿어라 | 디자이너피에르 카르댕
자기 확신을 가져라 |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손에 쥔 것을 소중하게 여겨라 | 조태권 광주요 회장
직관은데이터에서 나온다 | 김경훈 예감 대표
시작을 연기하지 말라 | 윤관 블루런 벤처스 공동대표


Chapter 3_세상을 "터치"한 사람들
생각의 폭을 넓혀라 |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최고가 될 것처럼 행동하라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겸손과 배려를 사랑으로 키워라 | 조안 리 스타커뮤니케이션회장
친밀감을 이끌어 내는 소통 능력을 키워라 | 왕이 주일 중국 대사


Chapter 4_사랑으로 "품은" 사람들
상대의 실수도 따뜻하게 품어라 | 김수환추기경
마음의 짐을 덜어 주어라 | 다니카 셀레스코비치 교수
사람을 키워라 | 오명 건국대 총장
가족 사랑이 먼저다 | 클라라케이마르 전 프랑스 투자진흥청장
"나눔의 미덕"을 깨달아라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사 회장
격식을 버려라 | 심재혁 레드갭투어사장
당신의 미소와 신뢰를 팔아라 | 앤드루 영국 왕자
진실한 마음으로 통하라 | 나루히토 일본 왕세자
꾸밈없는 자연스러움으로다가서라 | 아베 아키에 여사
기억력으로 감동시켜라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동등한 매너를 지켜라 |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대통령
힘의 완급을 조절하라 | 주룽지 전 중국 총리


Chapter 5_더 나은 "유"를 창조한 사람들
노하우를 체득하라 | 한덕수국무총리
즐겁게 일하라 |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읽고 생각할 시간을 가져라 |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작은습관으로 큰 뜻을 이뤄라 | 한승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


책을 끝내며 | 길고 긴 인생에서 정말로 성공하고싶다면





엔젤 아우라


Part One 선해야 이긴다

약아야 이길 수 있다는 착각

선한 사람은 정말 성공하기 힘들까? "선함"은 종종 성공의 방해물로 여겨지기도 했다. "착한 행동에는 실속이 없다"라든가 "마음 좋은 사람이 손해 본다"와 같은 말들은 "선함"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드러낸다. 만약 당신이 머리가 좋고 유능한 사람만이 진짜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지금부터라도 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라. 돈이나 지능, 또 가벼운 잔머리로는 결코 최후의 승자가 되기 힘들다. 마치 벼락치기 공부가 반짝 효과는 내지만 꾸준한 성적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선하게 산다는 것은 단지 나약하고 우유부단하다는 의미의 "착하다"는 개념과는 좀 다르다. "선함"은 상대와 세상을 감동시킬 수 있는 "소통의 긍정적인 힘"을 의미한다.


- 진짜 성공의 조건은 따로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성공의 조건에는 보통 한 가지가 빠져 있다. 우리는 흔히 뛰어난 재능, 노력, 사회성, 배경, 인맥 등이 완벽하게 작용할 때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한계점이 있다. 훼밍웨이는 성공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바로 "인격"이라고 했다. 벤저민 프랭클린도 "덕이 없으면서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즉 사회에서의 진정한 성공이란, 사회 안의 모든 이에게 인격적으로 인정받는 것을 뜻한다.


지난 28년 동안 국제 회의 통역사로 활동하면서, 또 2003년부터 한국 이미지를 알리며 세계 무대에서 내가 만난 슈퍼 리더들은 한결같이 편안하고 따뜻하며, 상대를 배려하는 자세를 지니고 있었다. 나는 그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의 능력보다는 인격에 매료됐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들의 따듯한 배려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세심한 친절에 감동하곤 했다. 다시 말하면 능력이 뛰어나서 글로벌 리더가 된 것이 아니라, 훌륭한 인격 덕분에 그만큼의 능력이 뒤따라오며 그 능력을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Part Two 엔젤 아우라 지수를 높이는 5 Steps

Step 1 집중지수

- 나에게 몰두하면 상대의 마음이 열린다

타인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생각이 정립되어 있어야 한다.


- "나"를 정확히 파악하라

현재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은 사회생활의 기본 중 기본이다. 쉽게 말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나의 재능은 어느 정도인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정확히 아는 것이 어떤 직업을 선택하느냐부터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것인지까지를 결정해 주는 척도가 된다는 말이다. 자신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간파하면 인생이 달라진다. "행복한 인생"을 사는 법을 아는 사람은 결코 한 가지에 치우치지 않는다.


- 순수한 집념은 감동적이다

"나"를 정확히 간파했다면 다음은 자신에게 순수하게 몰두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의 삶과 인생에 대한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워밍업이었다면, 이제 당신이 선택한 곳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것이다. 자신이 정한 길을 향해 꾸준히 달리다 보면 그 길 끝에는 자신의 목표가 선명하게 기록된 피니시 라인이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자기 자신에게 몰두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타인의 인생에만 관심을 갖느라 정작 자신의 인생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없다면, 당신은 매번 제자리걸음만 하게 될 것이다.


Step 2 문화지수

- 당신의 메아리로 세상을 울려라!

우물 안 개구리는 평생 우물 속에서 산다. 우물이 너무 깊어 빠져나오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니 처음부터 우물에 빠지지 말거나 "우물 밖 개구리"가 되어야 한다.


- "나만 명품"이란 생각을 벗어 던져라

누구나 어느 정도의 나르시시즘은 지니고 있다. 나르시시즘이란 쉽게 말하면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자기애"다. 사람은 자기애가 충족되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정신의 고차원적인 부분이 충족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자기애가 지나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낳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자만심이 지나치면 자기 안에 스스로를 가두기가 쉽다. 자만심에 빠진 사람은 주변의 소리와 넓은 세상을 바라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개구리가 되어 버리니, 세상을 당당하게 끌어안는 "자신감 세계"로 돌아오도록!


- 가능성을 무시하지 말라

세상을 향한 끊임없는 호기심, 그리고 그에 발맞춘 자기 계발 노력은 당신의 발전 가능성을 무한대로 높여 줄 수 있다.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과 능력을 지녔다면 당신은 이미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는 기본기는 갖춘 셈이다. 자, 이제 당신만의 메아리로 세상을 쩌렁쩌렁 울릴 준비를 하자. 세상도 점차 깨어나는 당신 내부의 엔젤 아우라에 맑은 목소리로 화답할 것이다.


Step 3 소통지수

- 감동적인 손악수를 건네라

학원가 인기 강사들의 특징 중 하나는 "표현하는 기술"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똑같은 내용이라도 학생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강의를 해야 학습 효과가 높다.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말을 해도 적절한 표현이나 몸짓으로 훨씬 재미있고 알차게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본래 이야기가 담고 있는 재미를 절반이나 깎아 먹는 사람이 있다.


- 적절한 스킬은 감동의 증폭제가 된다

커뮤니케이션에서 표현 능력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눈빛만으로도 모든 것을 표현하는 표현의 달인도 있겠지만,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 필수다. 그리고 이런 스킬을 적절하게 쓸 줄 아는 사람이, 과자 CF의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의 시엠송처럼,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신의 엔젤 아우라를 은은하게 퍼트릴 수 있다. 소통 능력은 결코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꾸준한 훈련과 연습을 통해야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완성된 소통 능력은 상대의 이해를 넘어 감동을 이끌어 낸다. 효과적인 소통 능력은 마치 처음 만난 상대에게 따뜻하게 내미는 손 악수와도 같다.


Step 4 협력지수

- "품는 마음"이 사랑을 부른다

정말 훌륭한 리더는 적이 없다. 리더의 인격에 태클을 거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존경할 수 있는 인격은 어디서 나오는가. 바로 주변 사람을 따스하게 돌보는 마음에서 나온다. 주변을 돌보는 마음은 다시 말해 아랫사람이라도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기꺼이 도와주는, "대가 없는 봉사 정신"과도 같다.


- 모두가 한솥밥 먹는 "식구"

내가 선택한 곳을 향해 열심히 전력 질주했으니 이제 같이 달렸던 사람들을 둘러보는 여유를 갖자. 미국의 소설가 헨리 밀러는 "진정한 성공의 열쇠는 다름 아닌 "섬김과 봉사"에 있다"고 말했다. 역사를 돌아봐도 위대한 삶을 살았던 인물들은 그 형태만 달랐을 뿐 한결같이 섬김과 봉사의 달인들이었다. 봉사는 물질적인 형태로 하는 것도 있지만, 그저 말이나 가벼운 행동 하나로 상대로 하여금 지극히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무형의 봉사"도 있다.


- 나눔은 손해 보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꽁꽁 싸매 놓고 내놓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지식이나 부를 나누어 주면 금세 없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처럼 어리석은 생각도 없다. 지식은 나눌수록 확장된다. 부는 나누면 나중에 더 큰 부가 되어 돌아올 수 있다. 욕심에 사로잡히면 자칫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다. 나눔은 결코 손해 보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행복은 베풀수록 배가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나눔 역시 베풀수록 배가 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 설령 그 형태가 "무형"이라 해도 베푼 만큼 세상은 당신의 엔젤 아우라 지수를 높여 줄 것이다.


- 그저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

인생을 살다 보면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이 있고, 그저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아마도 후자쪽이 엔젤 아우라의 소유자일 것이다. 훌륭한 인격은 굳이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은은하게 풍겨 나오는 난초 향과 같다. 굳이 애를 써 가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아도 사람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그저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되자. 그러면 사람들은 당신에게서 엔젤 아우라를 느끼게 될 것이다.


- 배려는 습관이다

강철왕 카네기는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도 다른 사람과의 협업이 있어야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모든 일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성립된다. 당신 역시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에 사람들과 조화로운 관계를 사회생활을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기억력은 사람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에서 시작됐다. 이처럼 엔젤 아우라를 지닌 글로벌 리더들의 배려심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몸에 배어 있는 습관 같은 것임을 기억하자.


Step 5 창의력 지수

- "유"에서 더 나은 "유"가 나온다

"맹목적인 지조는 퇴보와도 같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한곳에만 안착해 있으면 발전이 없다는 뜻이다. 여러 가지 일을 산만하게 벌이라는 뜻이 아니라, 한가지에만 맹목적으로 매달리지 말고 관련된 일들 역시 유기적으로 공부해 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자신의 경쟁력만이 "나를 지켜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자. 엔젤 아우라를 지니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먼저 남보다 풍부해져야 한다.


- 나약함을 버리고 도전하라

자신의 발전을 위해 배움을 멈추지 않는 원동력은 바로 자신감이며,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할 수 없다"는 나약함부터 극복해야 한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지니도록 하자. 자신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자기 내부에 굳게 설 때, 당신은 발전할뿐더러 당신의 자신감에 갈채를 보내는 응원군을 만나게 될 것이다.


- 빛나는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

좋은 습관이 생활을 바꾼다. 그리고 빛나는 습관은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습관은 무엇인가. 당신도 독서와 메모라는 흔하디흔한 취미이자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이제는 좀 더 당당하게 말하자. 당당하게 말하기 위해서는 당신의 흔한 취미는 이제 빛나는 습관으로 바뀌어야 한다. 자신을 풍부하게 하겠다는 의지, 그리고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빛나는 습관으로 준비된 당신은 엔젤 아우라를 깨울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된 셈이다.


자, 이제부터 자신만의 엔젤 아우라로 성공한 글로벌 리더들의 한마디를 통해, 그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노하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Part Three 엔젤 아우라로 세상과 소통한 슈퍼 리더들의 한마디

한결같은 이미지를 고수하라 - 영화 배우 안성기

사람이 한결같기란 참 힘들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힘들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기에 사람들을 대할 때 자칫 감정에 휘둘리는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


- 한결같음의 미덕

나는 배우 안성기를 떠올릴 때마다 언젠가 경주국립박물관에서 본 둥근 기왓장이 생각난다. 아래 부분이 약간 깨진 그 동그란 기와에는 웃는 얼굴이 하나 생겨져 있다. 세월이 많이 흐르고 비바람에 시달려 몇 군데 더 손상된다 하더라도 그 웃는 표정만큼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배우 안성기를 보면 그런 한결같음이 느껴진다.


- "안성기"라는 무형의 브랜드

그의 이런 한결같은 모습은 "안성기"라는 무형의 브랜드를 창출해냈다. 우리 삶에서 "이미지"는 어느 정도나 영향력을 발휘할까. 우리는 흔히 마트에서 콩나물 한 봉지, 두부 한 모를 살 때도 브랜드를 살펴보게 된다.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주는 신뢰성이 그만큼 크다는 이야기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늘 한결같은 모습, 한결같은 이미지로 상대에게 신뢰를 주는 사람이라면, 그의 됨됨이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의뭉스런 사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사람은 당연히 신뢰하기가 힘들다. 매번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는 늘 한결같다. 겸손하고 진솔하다. 매일 자기 수양을 하는 시간을 따로 갖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언론사 기자들도 그를 이야기할 때면 "늘 같은 모습이라 참 좋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가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엔젤 아우라는 바로 "한결같은 이미지"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다.


사람의 이미지는 단순히 옷차림이나 헤어스타일, 화장으로 달라지지 않는다. 이건 재미있으라고 하는 소리지만, 만약 그가 아이돌 그룹의 가수처럼 차려입고 내 앞에 나타나더라도 나는 "아, 이번에 파격적인 배역을 맡으셨나 보군" 정도로 생각할 것이다. 그가 지금까지 구축한 이미지가 충분히 신뢰감의 내벽을 쌓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어떠한가. 누구에게나 신뢰를 줄 정도의 긍정적인 이미지인가? 만일 아니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지금부터라도 당신만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면 된다. 단, 인위적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본래 당신이 지니고 있는 긍정적인 면을 도드라지게 보일 수 있으면 된다. 그리고 그 이미지가 사사로운 감정의 변화로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굳건해진다면, 당신만의 엔젤 아우라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최고가 될 것처럼 행동하라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어렸을 때 당신의 꿈은 무엇이었는가? 대통령? 장군? 선생님? 그래서 그 꿈을 이루었는가? 아마 어렸을 때의 꿈을 이룬 사람은 드물 것이다. 당신이 성공하고 싶다면, 최고가 되고 싶다면, 혹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이미 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라. 그 사람들의 사치나 허풍을 배우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의 인맥 관리, 시간 관리, 대화법을 배워 당신이 이미 최고 레벨에 있는 인격을 갖춘 사람임을 보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사소한 태도에도 믿음을 가지고 신중을 기해 결국에는 대통령의 꿈을 이룬 세계적인 슈퍼 리더가 있다. 바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사람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서 그의 아우라는 어떤 모습인지 알아보자.


- 사소한 태도가 운명을 바꾼다

빌 클린턴이 학생이던 시절,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로즈 장학금을 받고 그곳으로 공부를 하러 갈 때 그는 배에 있는 모든 사람과 악수를 했다고 한다. 누군가 왜 그렇게 열심히 악수를 하느냐고 묻자, 그는 언젠가 미국 대통령이 되고 싶은데 그러려면 친구가 많이 필요할 것 같아서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그는 운을 만들기 위해 운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사람이었다.


빌 클린턴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최고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마음속에 담아 둔 사람 같았다. 사람을 대하는 그 태도는 상대가 누구든 항상 예의 바르고 정중하며 믿음직스러운 것이었다. 사소한 태도 하나하나가 그의 운명을 바꾼 힘이 됐는지도 모를 일이다. 사람들에게 진실하게 다가가 자신을 확실하게 어필하는 그만의 믿음직한 엔젤 아우라가, 그를 미국 국민들이 여전히 기억하는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는 데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상대의 실수도 따뜻하게 품어라 - 김수환 추기경

인도의 독립 운동가이자 평화주의자인 마하트마 간디는 "약한 자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용서하는 마음은 강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당신 주변에는 강한 자가 몇 명이나 있는가? 당신은 강한 자인가? 혹시 동료의 작은 실수를 품어 주기는커녕 비난하고 놀리면서 상처를 주지는 않는가?


- 엔젤 아우라의 표상

지금부터 내가 소개할 이분의 엔젤 아우라는 전혀 다르다. 사람을 대할 때의 미소와 말투, 지혜로운 행동에서 퍼지는 그의 엔젤 아우라를 매번 고개 숙여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엔젤 아우라의 표상, 김수환 추기경이다. 김수환 추기경은 종교를 떠나 우리 국민 모두가 존경하는 세계적인 슈퍼 리더다. 그는 "교회의 높은 담을 헐고 사회 속에 교회를 심어야 한다"고 밝히면서 가난하고 봉사하는 교회, 한국의 역사 현실에 동참하는 교회상을 제시했다.


프랑스에 있을 때 기아방지개발촉진위원회(CFCD)에서 종교회의를 주관하면서 김수환 추기경을 초대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그와 만나게 되었다. 나는 당시 신심(信心)은 별로 없지만 평소에 그를 존경하는 한국인 중 한 사람이기도 하고, 또 가는 곳마다 추기경이 지나갈 때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손을 잡으며 반지에 입을 맞추는 최고의 경의를 표하는 모습을 보면서 추기경을 위해 통역을 한다는 사실에 몹시 들떠 있었다.


그런데 김수환 추기경은 사실 통역이 필요 없어 보였다. 독일 기자가 인터뷰하면 독일어로 답변하고, 이탈리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는 이탈리아어로 답변을 했다. 그러나 프랑스 사람이 질문을 하면 추기경이 직접 불어로 대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역인 나의 입장을 배려해서 꼭 나의 입을 통해 답변을 했다.


회의 도중 잠깐 쉬는 틈을 이용해 추기경에게 여쭤 보았다.


"추기경님, 몇 나라 말을 하세요?"


"글쎄, 숫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 세는 것은 잘 못해요. 하지만 최 양이 원한다면 같이 한번 세어 봅시다. 내가 한국 사람이니 우선 우리말, 일제 시대에 태어났으니 좋든 싫든 일본 말, 미국이란 나라가 최강국이라니 영어는 누구나 조금은 해야 한다고 해서 하고, 독일에서 공부를 했으니 독일어 조금 하고, 교황이 계시는 로마에도 가끔 가야 하니 이탈리아어 조금, 이탈리아와 독이 사이를 오가다 보니 그 중간에 있는 프랑스 말을 조금 하게 됐고,『성서』를 보려니 라틴어도 좀 해야 했고, 또 믿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참말과 때에 따라서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거짓말도 있고……. 모두 몇 가지인가요?"


- 말은 얼마나 잘하느냐보다 따뜻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몇 개 국어를 하느냐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한 가지 말을 하더라도 상대방을 포용하고 설득하며 나의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면 된다. "이런 것도 모르니?"라며 상대방에게 무안을 주는 말처럼 날카로운 바늘도 없다. 따뜻한 말 한마디로 상대의 실수를 포용하고, 상대가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알아챌 수 있도록 하는 김수환 추기경의 엔젤 아우라가 그를 세계의 모든 사람으로부터 존경받는 슈퍼 리더로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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