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그 행복한 사치

   
공병호(그림 : 오금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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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
   
10000
2007�� 03��



■ 책 소개
분주하게 살아가는 당신. 커피숍에서, 또는집 안에서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차분하게 그 은은한 향기를 느끼면 잠시나마 여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 한 잔의 커피와도 같은여유로운 책이 있다.『10년 법칙』『초콜릿』등 자기계발 분야의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킨 공병호 박사가 이번에는 잔잔한 인생 조언을 들고나왔다. 

 


『에스프레소, 그 행복한 사치』는 커피처럼 깊고 진한 향기를 전하는 감동과 여운의이야기들이 재미있는 카툰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자기계발 전문가인 저자는 커피 한 잔과 같은 진한 인생 이야기들을 소개하면서 이를 통해 과거를되짚어보고, 현재를 점검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독자들은 카페모카, 카페라떼,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마키아토 등 5개 장을 눈과 마음으로마시며 산다는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사는 것이 덧없다고 느껴질 때, 누군가로부터 안 좋은 소리를 듣고 상처받았을 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쳐버린 자신을 발견했을 때 이 책이 고민을 날려버릴 힘과 위안을 선사할 것이다. &


■ 저자 공병호
경남 통영 생.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졸업하고 미국 라이스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나고야대학 객원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자유기업센터와 자유기업원 초대소장과 원장을 지냈다. (주)코아정보시스템의 대표이사를 거쳐 (주)교보생명 사외이사와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치밀한 분석과 명쾌한논리로 경제흐름을 진단하고, 삶의 성공전략을 전파해 온 공병호 소장은 연간300회 이상의 강연을 비롯하여 다양한 방송 활동과 경영자문, 그리고초등학생을 비롯한 중고교생과 일반인을 위한 ‘공병호 자기경영 아카데미’를 운영하여 큰 호응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국내 최고의 변화관리,경제경영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양시 성사동 숲속에 패밀리 레스토랑 ‘오월의 향기’를 운영하며, 또 다른 삶에 도전하고 있다.『10년 법칙』『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SELF-MANAGEMENT : How to Book』『10년 후, 한국』『10년 후, 세계』『한국,번영의 길』『공병호의 독서노트』『핵심만 골라 읽는 실용독서의 기술』『공병호의 초콜릿』『공병호의 희망 리더십』『영어만은 꼭 유산으로 물려주자!』등지금까지 70여권의 저서와 역서를 발간하며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카페모카 : 휴식 속에 피어나는 불꽃 에너지 
진정한휴식 / 의미를 찾아 떠나는 여행 / 수동모드로 두뇌 전환하기 / 작은 관심과 격려 한 마디 / 적당한 긴장감은 에너지가 된답니다 / 되돌아보는여유 /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 호사스럽게 사는 방법 / 집념과 아이디어 / 아내의 외출 / 추억 만들기 / 늦기 전에 미리미리


카페라테 : 햇살이 슬며시 우리를 비껴갈 때 
오믈렛을먹으려면 달걀부터 깨기 / 게으름의 그림자가 슬쩍 발목을 잡을 때 / 자각의 순간들 / 자연의 이치는 원래 불공평한 것 / 세상 혼자라는 절박감/ 누구나 초보! / 피해의식은 성공의 기폭제 / 아니다 싶은 건 과감히 포기하세요 / 다 잘 될 거야! / 불안감은 미래의 적 / 젊은 날의화려한 성공 / 버릴 수 없다면 사랑하라 


아메리카노 :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영혼 
소소한일상이 가져다 주는 작은 행복 / 곡선의 미학 / 아름다운 얼굴 만들기 / 젊은 나와 만나는 일 / 처음 느낌 그대로 / 당신의 목적지 알고있나요? / 행복을 쌓아가는 부자 / 내 자리는 내가 지킨다 / 감동을 전하는 삶의 모습 / 성장 mindset / 행운의 여신을 만나고싶으세요? 


카푸치노 : 사소한, 너무나 사소한 성공 키워드
요리비법을 소개합니다 / 독보적인 존재 되기 / 숙성의 시간 / 변화에 적응하기 / 가치 있는 서비스 / 성공의 열쇠를만드는 법칙 / 좋은 습관이 안겨주는 대가 / 버려둔 주인 의식을 찾아오세요 / 우등생을 만든 부모들 / 보고 또 보고 자꾸 보고 / 고수 VS하수 


마키아토 : 불타는 노을, 그 열정의 미학 
행복한시간 만들기 / 감사한 것들 /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릅니다 / 젊음은 순간일 뿐입니다 / 기회는 있을 때 잡아야지요 / 자신과의 한판승부 / 내면을 가꾸면 매력이 넘쳐나요 / 내 인생은 나의 것 / 새벽을 여는 아버지 / 입은 닫고 귀는 열어라 / 감사함이 가슴을 채울 때 /아름다운 선택




에스프레소 그 행복한 사치


카페모카 : 휴식 속에 피어나는 불꽃 에너지
수동모드로 두뇌 전환하기

한 가지 일에 익숙해지면 슬며시 권태와 무료함이 고개를 쳐듭니다. 이 권태란 놈은 매사를 시시하게 만들어버리는 무서운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권태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지적 진동’을 주는 방법을 익히고 있어야 합니다.


두뇌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권태가 찾아오면 두뇌는 자동모드로 전환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깊은 생각이나 별 다른 고민 없이 매사를 판단한다는 것이지요. 이런 사고로 특별한 기회를 잡을 수 없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정지된 사고와 판단에서 비롯된 의견은 식상하기 이를 데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지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의 것을 가지고 있어야만 특별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지적 진동을 줄 수 있을까요? 어렵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자주 질문을 던지면 되는 것이지요. 물론 그 밑바탕에는 호기심이 깔려 있어야 가능하고요. 예를 들어,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지극히 상식적인 선에서의 해결책을 떠올리기보다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지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자동모드 상태였던 두뇌가 수동모드로 변화한다고 말합니다.


스스로에게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처럼 지적 자극을 제공하는 일도 드뭅니다.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다르게 말해, 두뇌로 하여금 질문에 대한 답을 요구하는 일종의 명령어나 지시어를 제공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회란 대단한 일에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일상의 아주 사소한 경험이 커다란 기회를 만들어 주지요. 일상적인 것을 비범한 것으로 만드는 재주는 결코 타고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늘날처럼 불황의 골이 깊을 때는 우리 모두에게 더욱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순간 순간을 그저 무의미한 일상의 반복이라고 치부해버리고 있지는 않으세요? 사소한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움을 발견해 보세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지속적으로 질문을 하는 겁니다. 자신의 두뇌에 끊임없이 지적 진동을 제공하다 보면 상상 이상의 아이디어가 튀어나오게 되지요. 하루 하루의 삶이 경이롭게 느껴질 것입니다.


작은 관심과 격려 한 마디
“저는요, 왼쪽에는 조그만 팩스기를 놓고, 오른쪽에는 프린터를 놓은 채 그 중앙에 노트북을 놓고 작업을 하시는 아빠에 대한 기억이 늘 또렷하게 남아 있어요.”


며칠 전 저녁 식사 도중 막내아들과 함께 나눈 대화의 일부입니다. 팔불출 같은 소리이긴 하지만, 제 막내아들은 관찰력이 뛰어나서 타인의 사소한 부분까지도 눈여겨보고 격려할 줄 아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듯합니다.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돌아가신 아버지께 그렇게 하지 못한 제 자신을 나무라곤 합니다. 아버지란 존재는 격려 따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한 마디로 전지전능한 분이라고 믿었으니까요. 얼마나 무모하고 이기적인 생각입니까. 그러나 이제와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겠어요. 성인이 되어 아버지가 병상에 눕게 되고 나서야 아버지께 이런 말씀을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아버지,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 거친 세월을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아버지께서 살아오신 생 그 자체가 저에겐 가장 큰 용기이자 희망입니다.”


발음이 어눌해져 말씀조차 제대로 못 하시던 아버지는 오히려 저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애쓰셨습니다. 눈물까지 글썽이시면서 말이지요. 부모 역시 때로는 격려와 위로의 말을 듣고 싶어한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이는 비단 부모자식 간에만 해당되는 말은 아닙니다. 평소 무심하게 지냈던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며 위로와 격려의 한 마디 건네 보세요. 당신의 뜻밖의 행동에 상대는 기대 이상의 활력을 갖게 될 테니까요.



카페라테 : 햇살이 슬며시 우리를 비껴갈 때
게으름의 그림자가 슬쩍 발목을 잡을 때

가끔 참 많은 일을 하며 산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저 역시도 늘 일을 즐기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슬며시 게으름이 엄습해오면 재빨리 그 낌새를 알아차리고는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게으름을 극복하는 나름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지요.


우선 반드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 그러면서도 좀 만만한 일부터 해치우는 것입니다. 한 가지에 집중해 일을 처리하다 보면 마치 비행기 이륙하듯이 ‘붕’하고 떠올라 그 일에 완전히 몰입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이미 한 가지 일을 해치운 셈이지요. 그리고 남은 시간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면 게으름의 그림자는 이내 사라지고 맙니다.


어느 책에서 사람들이 왜 일을 미루는지 그 원인에 대해 읽은 적이 있습니다.


첫째는 과도한 자신감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까짓 거, 어려운 일도 아닌데 아무 때나 하면 되지 뭐’라고 자만하며 일을 미룬다는 것이지요. 스스로 똑똑하다고 과신하는 사람들이 흔히 범하는 게으름입니다. 비교적 쉽고 가벼운 일이라도 미리미리 마무리지어 놓으면 낭패를 보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두 번째 원인은, 뭔가 찜찜하게 느껴지는 불편함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느낌은 외부적인 조건에 의해 생기기보다 스스로 ‘이 일은 즐겁지 않을 거야’라고 자신을 선동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일과 시간들을 세부적으로 꼼꼼하게 나누어 작고 쉬운 것부터 공략하면 일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는 사라집니다.


세 번째 원인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머뭇거리는 경우라고 합니다. 이는 자만심과 반대되는 경우로, 소심하고 실패의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주로 갖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실패란 배움의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두려움쯤은 이내 사라지고 말 테니 걱정할 것이 못 됩니다.


네 번째 원인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는 것이랍니다. 이를테면 ‘지금 이 일을 시작하기에는 조건도 시기도 적합하지 않아’라며 핑계거리를 찾는 경우입니다. 누구에게도 완벽한 기회란 결코 찾아오지 않는다는 평범한 사실을 무시한 채 말입니다.



아메리카노 :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영혼
아름다운 얼굴 만들기

서점에 들러 책을 사들고 돌아나오는 길이었습니다. 30대로 보이는 부부가 앞서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하 3층까지 내려가는 동안 그들은 뒤에 사람이 오든 말든 휙, 하고 문을 밀어제치며 자신들만 빠져 나가버리고 말더군요. 그들이 뒤에 있는 나를 다시 볼 확률은 거의 없을 테니 신경 쓸 일이 아니었겠지요.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내가 잠시 문을 잡아주자 그 틈을 이용해 서너 명의 사람이 순식간에 그 문을 빠져나가더군요. 어찌나 기술적인 몸동작이든지요. 두 경우의 사람들 모두 타인을 배려하는 것에는 전혀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사는 것도 삶의 한 가지 방식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요령껏 사는 게 세상살이 아니냐고 오히려 따져 물으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NO!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타인‘이 존재하는 가운데 ’나‘라는 존재 역시 그 의미가 살아나는 것이니까요.


품격과 품위는 어느 날 갑자기 솟아나지 않습니다. 평소 자신을 다스리고 가다듬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드는 것이지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분한 지위에 오른 사람들을 접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과정을 보이며 좋은 결과를 불러온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내 능력의 한계를 드러내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꿈이나 목표를 저 높은 곳으로 설정했다면 20대, 30대, 40대를 거치며 차분히 참된 실력을 쌓아올려야 합니다. 품격과 품위도 함께 쌓아야 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지요. 나이를 먹을수록 내면이 여과 없이 얼굴에 드러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나의 얼굴이 어떻게 변해갈지, 대수롭지 않게 해버린 자신의 행동 하나 하나가 슬슬 겁나지 않으세요?


당신의 목적지 알고 있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코 자신이 되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비교적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바라는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히 말하는 것에는 종종 어려움을 느낀다. 왜냐하면 이런 긍정적인 모습들은 보다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스포츠카의 명가, 포르쉐 자동차를 위기에서 구한 벤델링 비데킹 회장이 쓴 글의 일부분입니다. 그의 지적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이 되기를 원하는지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보니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를 마음속에 새기는 일에 자연히 소홀할 수밖에 없고요.


삶에 대한 이러한 불명확한 태도는 자신의 목표와는 전혀 무관한 방향으로 빠지게 되거나, 소소한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결과를 불러옵니다.


우리는 먼저 자신이 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세밀하게 그려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나아가 도전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힘으로 작용하기도 하니까요. 당신은 ‘나는 무엇이 되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첫째, 둘째, 셋째 순서를 정해 얼마나 뚜렷하게 정의하고 있나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까지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지 못 했다면 당장이라도 그려보기 바랍니다.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그림은 더욱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명심하시고요.


칠흑 같이 어두운 밤하늘이 있어 더욱 밝고 선명하게 빛나는 ‘북극성’처럼 자신의 미래에 대해 정확한 그림을 그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이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몇 배 이상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지요. 그리고 그러한 미래상을 완성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도 한 발 한 발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막연한 기대나 희망이 아닌 보다 구체적이고 선명한 방법들을 통해서 말입니다.


삶이란 영화에서나 봄직한 근사한 모습만으로는 결코 영위되지 않습니다. 삶은, 사소하지만 선명한 미래와 그에 따른 구체적인 행동들을 훨씬 더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카푸치노 : 사소한, 너무나 사소한 성공 키워드
우등생을 만든 부모들

언젠가 미국의 USA투데이에서 19년 동안 매년 실시해 온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최우등생으로 뽑힌 사람들의 성공에 어떤 요인들이 작용하였는가?’를 다룬 이 기사에는, 스탠포드 대학교의 로스쿨을 졸업한 다음 저소득 계층의 학업 성취를 높이기 위한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는 조너선 그로스와, 하버드 대악교 의대에서 수련의 과정을 밟고 있는 낸시 조의 사례가 담겨 있습니다.

1988년 킬리안 고등학교의 최우수 고교생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조너선은, 부모와 할머니 모두가 자신과 형제들을 마치 어른을 대하듯 동등하게 대했다고 말합니다. 더불어 “우리 형제의 아이디어나 질문, 생각들에 대해 부모님은 다른 어른들과의 대화나 다름없이 진지한 태도를 취하셨다”고 회고합니다.


1994년 월트 휘트먼 고등학교의 최우수 고교생으로 선정된 낸시 조는, 미국에 이민 와서 간호사로 일했던 어머니의 노고를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루에 16시간씩 일하면서도 자신의 교육을 위해 헌신하던 어머니를 회고하면서 “부모님을 통해 나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합니다.


첫 번째 사례는 자식을 키우면서 어떤 원칙을 가져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부모들은 주종의 관계로 자식들을 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부모가 대접하는 것만큼의 척도로 성장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더 이상 자신의 아이들을 예전처럼 대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두 번째 사례는 부모가 자식에게 무엇을 남길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가치 있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헌신적인 삶을 몸소 실천해 보이는 것이야말로 천금의 재산보다 귀한 가르침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부모 노릇도 성공적인 자식 농사도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부족하다면 배워서라도 실천해 보세요. 자식을 가르치는 것은 나라를 세우는 것과 다르지 않으니까요.


 

마키아토 : 불타는 노을, 그 열정의 미학
젊음은 순간일 뿐입니다

제 부모 세대는 어떻게든 가난을 벗어나는 것이 삶의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그렇다보니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치러야 하는 희생쯤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겠지요. 그 희생 덕택에 지금의 저희들이 큰 부족함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요즘 주변에서 만나는 젊은이들 가운데는 숨 쉴 틈 없이 빡빡하게 돌아가는 직장보다 시간제 근무를 선택해 일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물론 정규직을 구하기 어려운 취업 현실이 하나의 원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직장에서는 겪는 여러 가지 불편한 조건들을 견디지 못해 쉽게 그만두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런 젊은이들의 말은 한결같습니다.


“우선 맘이 편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젊음은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사 눈치나 보면서 그렇게 젊음을 보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자유롭게 보다 다양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얼마간의 돈이 모이면 여행도 다니고요.”


이런 젊은이들을 볼 때면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우리의 노후 역시 길어졌습니다. 어찌 보면 젊은 날보다 훨씬 긴 노후를 보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생을 얼마 살지 않은 젊은이들의 머릿속에 살아보지 않은 세월이 선뜻 그려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짐작할 수는 있어야겠지요. 사회적으로도 노인들의 복지문제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으니까요. 젊음은 순간이지만 그 이후의 삶은 생각보다 훨씬 길답니다. 지금의 사고체계로 점점 나이를 먹어간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40대 중반을 기점으로 육체는 서서히 기능이 떨어집니다. 부분적인 퇴화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시간이 지날수록 퇴화의 속도는 어찌해볼 겨를도 없이 빨라집니다. 그래서 젊음이 유지되는 동안 자신의 미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것입니다.


세상에 늙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때를 염려한다면 지금 당장만을 위해 살아가는 생활방식이 얼마나 무책임한 것인지 깊이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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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