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술과 인간관계 3 - 대중화술코스

   
김양호
ǻ
산수야
   
10000
2007�� 01��



>■&nbsp&책 소개
『화술과 인간관계』시리즈 세 번째편으로 대중화술의 기본과 실제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강단에서 35년 이상의 교육과 훈련을 통해 얻은 경험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중화술의모든 기술을 담아, 독자들이 보다 쉽게 멋진 스피치를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20세기 최고의 명연설로 꼽히는 케네디의 연설과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외치는페트릭 헨리의 연설 등이 수록되어 있어, 독자들의 실제연습에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피치 훈련 등을 통해 바로 응용할 수 있도록구성하였다.&nbsp& 


■&nbsp&저자 
김양호
 - 1971년한국언어문화원을 설립하여, 전국 24개 도시에서 "스피치세미나", "언어교양대학", "인생대학" 등을 개최, 100만 명이상의 수료생을배출하였으며, 스피치교육으로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포장"과 미국에서 "국제평화상"을 받았다. 미국 Marquis에서 발행한 에2001년부터 등재, 영국 국제인명센타(IBC)가 선정한 "21세기 탁월한 지성인"과 "신화적인 현존인물"에 등재되었다. 


한국산업교육연합회 회장을 역임, 현재 한국언어문화원 원장과 전국웅변협회 수석부총재, 중국랴오닝대학과 발해대학의 명예교수, 이화여자대학교와 중앙대학교 객원교수로 출강 중이다. 『스피치대백과사전』『자기의 계발작전』『대화의심리작전』『성공하는 사람은 생각이 다르다』『성공하는 사람은 화술이 다르다』 등 저·역서 70여권이 있다. 


조동춘 - 1976년 "사랑받는 아내교실"을 창설하여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30여 년간 "밝은가정만들기 운동"의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사랑받는 아내모임 회장, 중앙대 산업경영대학원과한국사이버대학의 객원교수, 영동전문대학과 동해대학교의 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 밝은가정협의회 회장과 해외한민족연구소, 한국언어문화원과동북아문화교류촉진회의 상무이사, 중국 랴오닝대학과 발해대학의 명예교수, 관공서·기업체·학교·TV방송 등에서 명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김양호 박사와 함께 30여 년간 "스피치세미나"를 주관하고 있으며, 『이혼 않고 사는게 쉬운 일인가』『의식 있는 여성이 행복을 만든다』『성공하는 직장여성의 매너와 화법』『아내의 조건』『당신의 아내예요』『사랑받는 당신을 위하여』등 저·역서 30여권이 있다.&nbsp& 


■&nbsp&차례
Chapter 1 현대의대중화술

1. 화술은 학습과 훈련이다 
2. 대중화술의 유래 
3. 대중화술의 형태 


Chapter 2 화술표현의 원리와 비결
1.기본기능의 습득 
2. 화술표현의 원리 
3. 명연설의 10가지 비결 


Chapter 3 듣기와 경청술
1. 말하기와 듣기의관계 
2. 경청에 대한 잘못된 개념들 
3. 사람들은 왜 경청하는가 
4. 경청행동의 유형 
5. 청중이 경청하게 만드는방법 
6. 경청력 향상을 위한 7가지 규칙 


Chapter 4 청중분석과 설득
1. 청중심리의 분석
2. 청중의 설득
3. 청중장악의 비결 


Chapter 5 스피치 공포와 자신감
1. 스피치공포는 왜 생길까? 
2. 스피치에 자신감을 얻는 법 


Chapter 6 스피치 메이킹
1. 스피치 준비
2. 스피치 구성법 
3. 효과적인 언어를 선택하는 법 


Chapter 7 스피치의 수사법 12가지
1. 이야기도입법 
2. 서스펜스법 
3. 기습충격법 
4. 직접돌입법 
5. 질문응답법 
6. 소망약속법 
7.명언인용법 
8. 사례증명법 
9. 반복열거법 
10. 대구대조법 
11. 상황설명법 
12. 과장과소법


Chapter 8 음성개발
1. 목소리의 특성
2. 호흡과 발성과 발음 
3. 효과적인 음성표현 
4. 발성연습 및 스피치 훈련 


Chapter 9 바디 스피치
1. 바디 스피치의중요성 
2. 요지경 속의 피에로 
3. 제스처의 기본지식 
4. 연단의 제스처 
5. 연사의 의상 접근법


Chapter 10 베스트 명연설
나는 베를린시민입니다_ 존 F. 케네디 
시작의 시작_ 아더 H. 도어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_ 패트릭 헨리 
우리에게 봄은 오고내일이 있다_ 김상협 
가족찾기는 민족의 지상명령_ 김옥길 





화술과 인간관계 3

화술과 인간관계 3 - 대중화술코스


현대의 대중화술

화술은 학습과 훈련이다

인류의 역사는 말(言)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간이 인간다운 요소에는 열거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는 우월성은 화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화력이란 크게 두 가지 뜻으로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그 하나는 불 화(火)자, 힘 력(力)자로 불의 힘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말 화(話)자, 힘 력(力)자로 말의 힘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말의 힘은 단순한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하여 인간과 인간을 결합시키는 무한한 위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나 문화의 변화/발전은 물론 오늘날의 정치나 기업 경영, 교육이나 군대통솔, 연극이나 종교사업에 있어서도 인간의 마음에 불을 붙이는 원동력은 바로 대중을 움직이는 화술입니다. 나는 직업상 많은 사람을 가르치고, 또 많은 사람으로부터 상담을 받는데, 어느 기업의 사장(社長)은 이렇게 말합니다. "직원 수가 100명이 넘으니 솔선수범이나 인정(人情)만 가지고는 통솔이 안 돼요. 팀웍을 강화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또 어떤 군지휘관은 이런 하소연을 합니다. "내 앞에서는 병사들이 벌벌 떠는데, 돌아서면 그만입니다. 계급장만이 아니라 존경받는 지휘관들도 많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런가 하면 어느 교회의 목사는 또 이렇게 실토합니다. "똑같은 성경진리를 말하는데, 어떤 교회에는 신도가 넘치지만 우리 교회는 적습니다. 그렇다고 목사의 실력이나 신앙심만의 문제도 아닌 것 같아요."


심지어는 유명한 대학의 교수까지도 고민이 있답니다. "나는 유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지식은 물론 저서도 많은데 강의시간만 되면 학생들이 졸아요. 어떻게 해야 인기 있는 강의가 되는지 고민입니다."


자, 아는 것도 많고 지위도 있는데 그리고 뜻도 좋은데 왜 부하나 학생들이, 신도나 주위의 사람들이 자기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것일까요? 이유야 많겠지만 이들의 공통된 결함은 말의 힘! 즉 화력(話力=Speech Power)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화술표현의 원리와 비결

화술표현의 원리

자기의 생각을 멋지게 말하고,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화술표현의 방법은 없을까요? 모든 학문에는 지름길인 원리가 있습니다. 올바른 원리의 습득은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단축시키고 목표달성을 쉽게 만듭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나는 세련되고 훌륭하게 말할 수 있는 소질이 없나 봐.하고 고민을 합니다. 또 대중 앞에 설 때마다 "연설을 잘할 수 있는 비결이 있을 텐데…"하고 화술의 왕도(王道)를 찾기에 골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음만 먹는다고 저절로 말이 잘 되는 것은 아니며, 더구나 수많은 화술교본들을 뒤적여 보아도 뚜렷한 원리를 발견하기란 여간 어려운 노릇이 아닙니다. 오히려 추상적인 이론서에 싫증을 내고, 그 많은 법칙들을 어떻게 외우며, 또 외어봤자 아무 소용도 없다.고 단정적으로 체념해 버립니다.


그렇지만 여기에 소개하는 음성표현의 다섯 가지 원리만 터득한다면, 당신도 훌륭한 화술을 구사할 수 있는 명연사가 될 수 있습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이, 여기에 소개하는 음성표현의 5대 원리는 한국언어문화원에서 수많은 수강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스피치세미나를 통하여 관찰, 연구, 실습으로 얻어낸 다이아몬드처럼 값진 우리말의 표현원리입니다.


화술표현이 서툰 사람들은 강조표현 측면에서 유심히 관찰하면 두 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말의 억양이나 속도에 전혀 변화를 주지 않고 단조롭게 지껄이는 타입이고, 다른 한쪽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즉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모두 강조하는 타입입니다. 변화가 없는 단조로운 표현은 청중을 졸게 만들며 시종일관 큰 소리는 청중에게 부담감을 줄 뿐만 아니라 말하는 자신도 많은 힘이 소모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말을 해야 효과적일까요? 말의 한 구절이나 전체는 보통으로 표현하고,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만을 강조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청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을뿐더러, 가장 중요한 부분만을 강조하게 되니 중요한 요점을 빨리 이해할 수 있어 효과적입니다.



듣기와 경청술

말하기와 듣기의 관계

훌륭한 연사가 되는 것은 훌륭한 청자가 될 것을 요구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말하는 것이 듣는 것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그것들은 별개의 기술이 아닌가? 하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말하기와 듣기는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당신은 둘 중 한 가지 만을 가질 수 없습니다. 연사는 스피치를 준비하면서 자신에게 신중하게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머릿속에서 당신이 원하는 뜻을 청중에게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단어들을 찾으면서, 끊임없이 당신은 자신에게 말하며 듣는 일을 둘 다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성공적인 연사가 되고 싶다면, 청중 뿐 아니라 당신 자신의 소리를 듣는 것부터 배워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생각하기도 전에 말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훌륭한 청자이지만, 빈약한 연사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인 경우는 드뭅니다. 즉, 훌륭한 연사가 빈약한 청자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가장 훌륭한 연사는 민감한 연사, 즉 청중이 묻거나 하는 말을 주의 깊게 듣는 연사입니다.

불행히도 우리는 어릴 때 침묵은 금이고, 웅변은 은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스피치 중심의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화술을 배우는 것이 경쟁사회 속에서 생존의 확률을 높여 준다는 연구 조사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나할 것 없이 화법과 화술 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효과적으로 듣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말없이 조용히 주목하고 듣기만 하면, 우리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학자들의 실험 결과를 봅시다. 한 그룹의 대학생들을 상대로 10분 동안 강의를 하였습니다. 그런 후에 즉시 얼마나 많이 기억하고 있는가를 테스트했습니다. 학생들은 강의내용의 50퍼센트만을 기억하였습니다. 2주일 후에는 25퍼센트만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수동적인 듣기의 결과였습니다.


화술이 학습의 결과이듯이, 경청술 또한 학습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영어가 아닌 국어의 경청프로그램이나 실험실 등 듣기기술을 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 학교가 거의 없습니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 듣기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실행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할 때, 누군가는 들어야 합니다. 청자와 화자 사이에는 상호 의존성이 있습니다. 청자는 화자의 메시지를 이해해야만 하고, 화자는 청중 피드백에 주의를 집중해야만 합니다. 피드백이란 청자들이 화자에게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피드백은 화자가 청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의 효과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청중분석과 설득

청중심리의 분석

화술연구의 기본과제는 누가(who), 누구에게(whom), 무엇을(what), 어떻게(how) 말할 것인가? 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청중연구는 연사 자신의 실력배양 다음으로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화술은 청중 없이는 결코 성립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훌륭한 사상을 가진 유능한 연사라고 하더라도 들어줄 청중이 없다면 무인도에서 홀로 외치는 표류객의 독백이 될 것이며, 귀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있음에도 귀를 기울이게 만들지 못한다면 한낱 미치광이의 중얼거림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스피치란 활쏘기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연사라는 활로 말이라는 화살을 쏘아 청자라는 과녁에 맞추는 것과 같습니다. 특히 화살을 과녁에 맞추기 위해서는 과녁이 정지해 있는지, 움직이고 있는지, 또는 큰가, 작은가 하는 것을 확실히 살핀 다음이 아니면 명중시키기 힘들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스피치에 성공하려면 청중을 연구하고 성격파악을 먼저 해야만 합니다.


대중화술은 1대1의 대화처럼 말을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많은 청중에게 연사가 일방적으로 말을 진행시키는 것입니다. 일방적이기 때문에 청중은 연사의 말을 듣거나 말거나 자유로운 입장에 있습니다. 즉 연사의 말이 흥미 있으면 들을 것이고, 재미가 없다면 딴청을 부릴 것입니다. 따라서 청중이 어떤 성격을 가졌으며 어떤 심리상태에 있는가를 파악한 후, 청중의 반응에 따라 적절한 태도로 리드해야 합니다.



스피치 공포와 자신감

스피치 공포는 왜 생길까?

많은 사람들이 스피치의 공포 또는 연단의 공포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야기를 하거나 지식이 없는 것도 아닌데 마이크 앞이나 연단에 서면 당황하고 떨립니다. 심한 사람은 머리가 띵 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긴장되어 말이 잘 안 나오는가 하면, 몸이 굳어지는 등 여러 사람 앞에서 말을 한다는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고 밥맛을 잃는다고 합니다.


또 "당신은 스피치를 좋아합니까?" 하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아니오. 스피치는 딱 질색입니다."라는 대답이 나옵니다. "당신은 왜 스피치를 싫어합니까?" 하고 물으면, "사람들 앞에 서면 흥분되고 긴장해 버리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렇다면 연사를 괴롭히는 스피치의 공포증, 즉 불안과 흥분에서 오는 긴장감은 어떤 사람에게 오는 것일까요?


사람은 누구나 스피치를 할 경우 다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긴장되고 불안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재미있고 뛰어난 스피치를 하는 연사는 물론, 직업적인 연기자라고 할지라도, 공식적인 연기를 하려고 할 때 처음의 얼마동안은 상당한 공포감으로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테너가수 카루소조차도, "대중 앞에서 노래할 때 심한 공포로 고통을 받았습니다."라고 했으며, 미국의 여배우 제인 폰다도, "연기란 재미있고 활동적인 것이 아니라 항상 두려움에서 출발하지요. 어떤 때는 긴장을 풀기 위해 무대 뒤 휴게실로 가서 관중에게 욕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어떤 배우들은 자기 몸을 바늘로 찌르기도 하지요."라고 했습니다. 또 불후의 명연설가였던 간디나 루즈벨트, 그리고 적극적인 정신자세의 저자이자 강연가인 노먼 필 박사마저도 청년시절에는 스피치 공포증으로 심한 고통을 받았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스피치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자기의 의사표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지옥으로 가는 심정이라고 합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일반적인 스피치 공포증의 원인은 열등감, 자기의 스피치에 대한 무가치성, 흥분하게 만드는 집합장의 분위기, 적절하지 못한 사회적 여건, 그리고 주어진 스피치에 대한 준비부족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스피치의 메이킹

스피치 준비

훌륭한 연사는 스피치를 하기 전에 철저하게 준비를 합니다. 일류급의 스피치를 준비하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거기에 도전해보는 것과 그 일이 가져오게 될 대가는 흥미진진한 일입니다.


아무리 청산유수처럼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준비 없이는 결코 좋은 내용의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요리사의 뛰어난 솜씨도 중요하지만 요리를 만들 재료, 즉 찬거리가 변변치 않으면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없는 것처럼 연사에게 필요한 것은 화제(話題), 다시 말해 스피치의 자료수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일본의 마쓰시타 전기회사의 대표인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미국의 경영잡지「비즈니스 위크」로부터 표지인물로 사진을 찍겠다는 교섭을 받았습니다. 약속시간은 한 시간이고, 표지에 싣는 사진은 어차피 한 장 일테니 두세 장만 찍으면 될 테지.


그는 이렇게 간단히 생각하고 약속장소에 나가보니, 일본 여성을 동반한 미국인 카메라맨이 벌써 와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놀랍게도 한 시간 반전부터 와서 촬영장소를 여러 각도에서 연구하고, 배경이나 장식도구 등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촬영준비를 끝내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다 되어 사진촬영을 하는 순간 또 한번 크게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어리둥절 하는 사이에 흑백사진을 위시하여 칼라사진에 이르기까지 130여 장의 사진을 찍어버린 것입니다. 한 시간에 130여 장이니 30초 미만에 한 장씩을 찍어댄 셈입니다.


사진촬영은 단순히 셔터만 누르고 필름을 감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배경의 배색과 위치선택을 여러 가지로 바꿔야 합니다. 또, "이 쪽을 보시겠어요?", "비스듬히 앉아주시죠.", "위를 보고 찍으실까요?", "이 쪽을 다시 찍겠습니다.", "활짝 웃어 주시겠습니까?" 이렇듯 다양한 자세와 표정을 서슴없이 요구하면서 민첩한 행동으로 찍었습니다.


그 동작이 얼마나 정확하고 노련한지 눈 깜짝할 순간에 모두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독자들은 「비즈니스 위크」의 표지를 보면서 카메라맨이 찍은 사진이니 잘 나왔지 뭐 하고 간단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표지사진 한 장이 정해지기까지에는 130여 장의 사진이 소모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좋은 말, 훌륭한 스피치는 그 사람의 노력으로 완성시키는 것입니다. 말하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사람들 앞에서는 일은 무책임한 행동이며, 동시에 상대를 얕잡아보는 태도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뛰어난 역작의 이면에는 충분한 사전준비와 걸작을 내놓을 만한 노력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스피치의 수사법 12가지

이야기 도입법

수사법이란 상대를 설득하고 청중을 끌어들이기 위한 효과적인 언어의 표현방법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수사학자 이소크라테스(Isokrates 436~338 B.C.)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384~322 B.C.)가 수사학을 연구하고 가르친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연사들이 즐겨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사용하기 쉽고 효과적인 방법을 예화를 중심으로 소개하겠습니다.


터스키기 대학의 총장 부커 워싱턴(Washington, Booker T.)이 미국의 어느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지적인 친절함이란 스피치를 시작했습니다.


"어떤 중년 흑인이 무거운 가방을 두 개나 들고 뉴욕의 42번가를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어깨를 툭 치며 말했습니다. "나도 같은 쪽으로 갑니다. 내가 한 개를 들어다 드리죠." 그때가 바로 내가 처음으로 루즈벨트를 만난 날이었습니다."


마라톤의 유례에 관한 예화를 하나 더 들어볼까 합니다.


"그리스가 이웃나라인 페르시아의 침입으로 말미암아 크나큰 위기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백성들 모두가 힘을 합해 싸우고 싸운 끝에, 마침내 마라톤 평원 싸움터에서 페르시아군을 물리치고 승리했습니다. 그때 그리스군의 대승리를 아테네 시민에게 알리고자 잠시도 쉬지 않고 달음질쳐 온 애국의 용사 페이디피데스는 비탄에 빠져 있던 수도 아테네의 언덕 위에 가까스로 다다르자. "우리가 이겼다! 페르시아군을 전멸시켰다."라고 크게 외치고는 그 자리에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실로 아테네 시민들이 마음 졸이고 있었던 마라톤 싸움이었고, 또 페이디피데스가 그리스군의 승전보를 아테네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달려온 거리가 26과 4분의 1마일, 즉 42.195킬로미터였던 것입니다. 42.195킬로미터를 달리는 오늘날의 마라톤 경기는 이를 기념해 시작된 것입니다."


설교의 왕자로 불리었던 영국의 스펄전(Spurgeon, Charles H.)은 장례식 설교에서 다음과 같은 스피치를 했습니다.


"넓은 정원을 가진 어떤 귀족이 있었습니다. 그는 정원 가꾸는 일을 그의 충실한 하인에게 맡겼습니다. 그는 울타리를 따라 풀숲과 덩굴을 밟아 길을 만들고 가물 때는 물을 주며, 연약한 식물의 줄기를 받쳐주고, 정원을 천국으로 보이게 하는 모든 일들이 그의 기쁨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하인은 그가 사랑하는 꽃들이 더욱 더 아름다워졌으리라는 기대에 차서 즐겁게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가 가장 아끼는 꽃 중의 하나가 꺾여 줄기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슬픔과 분노에 찬 그는 동료에게 달려가 "누가 내 보배를 훔쳤어?" 하고 호통을 쳤습니다. 아무도 그것을 꺾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도 거기에 대한 책임추궁을 더 이상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슬픔은 동료가 와서 "여보게. 오늘 아침에 주인님이 정원을 산책하고 계셨는데, 꽃을 따서 가져가시던 걸" 하는 말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정원사는 곤란해 할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는 주인이 자기의 것을 즐겁게 가져간 것이 잘된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인마님이 꽃을 어여쁘게 여겼기 때문에 꽃이 없어진 꽃나무에 미소를 지으면서 지나갔습니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특히 자기의 체험감이나 실화를 인용해서 이야기체로 시작하면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피치를 할 수가 있습니다.


베스트 명연설

나는 베를린 시민입니다 - 존 F. 케네디

이 연설은 1963년 케네디가 베를린에서 행한 연설로 20세기 최고의 명연설로 꼽히는 것 중 하나입니다.


나는 오늘 서 베를린 투혼의 상징이신 시장의 초청을 받아 이곳에 온 것에 대하여 자랑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이 나라를 여러 해에 걸쳐 자유화와 민주주의 발전을 이끌어 오신 수상각하를 만날 수 있게 된 데 대하여 무한한 기쁨을 느끼는 바입니다. 동시에 이렇게 자랑스러운 방문을 함에 있어서, 이 나라가 큰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이 도시에 있었고, 앞으로도 그러한 위기가 닥치게 되면 이 도시를 언제라도 다시 찾을 나의 동료 클레이 장군을 대동함에 기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2000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이 긍지를 가지고 하던 말은 "나는 로마시민입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자유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가장 자랑스러운 말은, "Inch bin ein Berliner"라는 말입니다.


통역사께서는 내 독일어 발음을 시민들께서 알아들을 수 있도록 잘 통역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지구상에는 아직도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가 어떻게 다른가를 모르는 사람이 많으며, 또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들에게 이곳 베를린에 와서 보라고 합시다. 또한 공산주의가 미래의 물결이 되리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이곳 베를린에 와서 보라고 합시다.


그리고 유럽과 세계 도처에는 우리가 공산주의자들과 손잡고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이곳 베를린에 와서 보라고 합시다. 또한 공산주의는 좋지 않은 제도이지만, 경제발전을 이룩하는 데는 좋은 제도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이곳 베를린에 와서 직접 보라고 합시다.


자유를 지키는 일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며, 또한 민주주의는 완전 무결한 제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시민들을 가두어 놓고 이곳을 떠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하여 높은 장벽을 둘러쳐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나는 대서양 저편에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미국민을 대표하여, 우리 양국 국민이 그렇게 먼 거리에 떨어져 살면서도 지난 18년간을 같이 손잡고 일 해왔다는 사실에 대하여 깊은 긍지를 느끼고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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