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 주변에 사람이 몰린다

   
지병림
ǻ
호이테북스
   
12000
2007�� 01��






■ 책 소개
성공해서 사람이 모이는가, 사람이 모여성공하는가? 닭과 달걀의 문제인 것처럼 고리타분하게 여겨지는 주제에 대해 사람이 모여 성공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저자가 만나고 경험했던 것을바탕으로 사람이 모여 성공한 사람들의 단면을 보여준다.


인간관계로 성공한 수많은 사람들을 "비전이 있는 사람, 입지전적인 사람, 긍정적인 사람,자신을 가꾸는 사람, 돈에 강한 사람, 잘 노는 사람, 리더십 있는 사람, 책임감 있는 사람, 대화 잘하는 사람, 배울 줄 아는 사람"의10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설명했다. 세계 최고의 경영 컨설턴트이자 성공학의 대가인 브라이언 트레이시, 고승덕 변호사,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안철수 연구소의 안철수 의장 등 국내외의 유명인들과 일반인의 사례가 풍부하다. 


■ 저자 지병림
"빨간머리 앤"을 즐겨 보던 자신의유년을 상상력을 잉태한 시기로 기억한다.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집요하게 관찰하여 글로 풀어내기를 좋아해 국문과에 진학했고, 대학 시절 내내소설의 매력에 빠져 지냈다. 그리고 치열한 습작의 시절을 무사히 통과해 마침내 스물여섯 가을, 단편 "人魚의 꿈"으로 한국예총 "예술세계"에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하게 되었다. 그녀는 대학원에서 심리치료를 공부하면서 우울증을 비롯한 인간심리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인간관계의소통과 단절을 그린 작품들을 주로 쓰면서 각자의 성향이 도출해 내는 인생의 차이에 애착을 품게 되었다. 아울러 18개월 동안 연극 칼럼을연재하며 다양한 인간의 특색에 따른 인과관계의 무게를 의식하기 시작했다. 타인과의 소통에서 오는 자기발견의 문제에 답하기 위하여 글을 쓴다는저자는 오늘도 인기몰이에 나선 사람들의 행보에 귀추를 주목한다. 이 과정이 즐거운 인생을 완성하기 위해, 삶이 제시하는 무수한 질문에 답하는일과 멀지 않기 때문이다.

■ 차례
Prologue
추천사


비전있는 사람
비전, 살아 있는 삶의나침반
내일이 없는 오늘은 없다
혼자만의 비전은 죽은 비전이다
추상화가 아닌 세밀화를 그려라


입지전적인 사람
부족함이 없는 사람은 시기의 대상일뿐
개천에서 용 나는 법이다
그들의 인생은 또 하나의 드라마
위기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


긍정적인 사람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결코 노여워하지말라
긍정은 주위를 밝히는 등대이다
상대를 인정하는 칭찬의 기술
타산지석이면 모든 것을 얻는다
믿는 자에게 복이있나니


자신을 가꾸는 사람
외모도 경쟁력이다
업무 능력은기본이다
트렌드에 민감하라
지식으로 무장하라
실력의 문서화


돈에 강한 사람
돈을 가까이하라
친한 사이에도계약이 필요하다
돈 잃고 사람 잃고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중요하다


잘 노는 사람
모든 사람을 끌어당기는 꼭짓점유머
다양한 취미는 사교의 필수도구
술자리를 장악하라
인기관리는 또 하나의 자기관리


리더십있는 사람
용꼬리보다 닭머리가 돼라
꾸짖음과자상함의 리듬을 타라
리더십의 기본은 인간성
교만과 아집을 제거하라


책임감있는 사람
책임은 자신을 거는 승부다
책임을회피하면 권한도 없다
책임규명을 명확히 하라
말은 행동의 또 다른 이름이다


대화 잘하는 사람
듣기는 말하기의 사전 준비
내사람을 만드는 매혹적인 대화법
표정도 제스처도 전략이다
상대를 가치 있는 사람으로 대하라


비울 줄 아는 사람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없다
허점은 오히려 인간적인 매력이다
비울 줄 아는 사람이 채울 줄 안다
나눌수록, 베풀수록 행복한 사람


Epilogue




이런 사람 주변에 사람이 몰린다


비전있는 사람

비전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도 분명히 알고 있다. 그리고 1분1초의 시간도 남김없이 목표를 이루는 데에 쏟아 붓는다. 그들은 막연하게 "열심히 살아 보겠다" "착하게 살겠다" "즐겁게 살겠다"라는 식의 애매한 다짐으로 자기변명을 하지 않는다. 그럴싸한 말로 불만족스러운 현실에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은 비전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이다.


비전, 살아 있는 삶의 나침반

세계 최고의 경영 컨설턴트이자 성공학의 대가, 브리이언 트레이시의 원래 직업은 식당 접시닦이였다. 고등학교 중퇴인데다 경험도 전무한 18세 청년을 받아주는 곳은 세차장이나 공사장처럼 몸을 굴려가며 허드렛일을 하는 곳뿐이었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 그는 세계적인 성공학의 대가로 군림하고 있다.


23세에 영업 판매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그는 판매 수수료 몇 푼으로 연명하던 처지였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입에 겨우 풀칠이나 하던 생활에 염증을 느낀 그는 어느 날 종이 한 장을 펴 놓고 계획을 세웠다. 종이 위에 한 달 매출 1,000달러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놓고 구체적인 실천 사항들을 수립한 것이다. 그런데 실행에 들어간 지 불과 한 달 만에 판매 실적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목표했던 매출액을 달성했다. 그뿐 아니라 판매사원들 교육까지 담당하게 되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실패를 경험할 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이번에는 무엇이 문제인지 꼼꼼히 분석하고 종이에 새로운 목표를 적으며 현실적인 실천방안을 찾으려고 애썼다. 30년간 그가 나름의 방식으로 만들어 온 성공의 비법은 오늘날 전 세계 사람들의 자기계발에 소중한 지침이 되고 있다. 그를 무일푼 일용직 노동자에서 세계적인 갑부로 탈바꿈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다름 아닌 비전(Vision)이었다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비전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자문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를 물으며 지금 할 수 있는 일과 배워야 할 일을 구분해 자신을 단련하면 얻을 수 있다. 내일, 모레, 그리고 5년 후, 10년 후에는 어떤 위치에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으리란 계획을 세워 두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 삶의 나침반인 비전이라는 것이다.


다가올 미래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은 꿈을 이룰 기본기를 갖추었다는 뜻이다. 꿈이 있는 사람들의 눈빛은 언제나 이글거리고 살아 움직이고 말씨에 생기가 묻어나며 발걸음은 구름 위를 사뿐히 노니는 것처럼 발랄하다. 꿈의 위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리라는 구체적인 꿈, 다시 말해 비전은 마치 자석처럼 자기력 있는 물건을 제 주위로 빨아들이는 요술을 부린다. 성공한 사람들의 주변에 늘 사람이 모여드는 것도 이와 같은 이치이다.


비전을 가진 사람 주위로 사람이 몰리는 것은 항해사에게 배가 나아갈 길을 물어 우리 삶의 지평을 얻고자 하는 것과 같은 이치 때문이다. 그들과 함께 한다면 성공으로 가는 길이 훨씬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가는 길은 훨씬 쉬운 길이기 때문이다.


성공은 결코 게으른 자의 것이 될 수 없다. 부지런한 몸가짐으로 미래의 청사진을 준비하는 사람, 그러한 사람 곁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어쩌면 매우 당연하다.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그들은 나를 자극해 훨씬 나은 인생의 항로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사람

인기 있는 사람들은 언뜻 보면 가벼워 보일 만큼 경쾌하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수다스럽지 않으며, 때와 장소에 따라 그리고 상대하는 사람에 따라 무슨 말을 어떤 식으로 해야 자신의 의도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단순한 안부 인사만 주고받았음에도 팔딱거리는 뜨거운 심장과 율동하는 두뇌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그들의 강력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공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우리가 어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사실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 마음먹기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자신의 가능성과 능력을 얼마나 확신하고 있느냐이다. 인간은 보통 자신과 주변 상황을 비교해 의식하면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한다. 즉 자신에 대한 믿음이 주변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보다 주변상황이 더 막강하다고 판단하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반드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자신을 믿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나에 대한 믿음은 다른 사람에 대한 믿음의 씨앗이다. 맡은 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자신이 정한 좋은 방식으로 원칙에 입각해 스스로를 엄하게 다루는 사람치고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고 사는 사람은 드물다. 자신을 믿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대할 때도 언제나 신의로 대한다. 신의는 서로 간에 오가는 언행이 일치되는 모습이나 약속을 지키고자 애쓰는 모습에서 은연중에 확인이 된다. 그리고 시간이 거듭될수록 신뢰가 쌓여 어려울 때 힘이 되는 진정한 벗을 만들어 낸다.


믿음만으로 이루어지는 일들은 관심을 갖고 둘러보면 정말 많다. 의학용어 중에서 플라시보 효과라는 것이 있다. 어떤 약이 특정한 병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위장하여 환자에게 투여하면 환자는 이 약 속에 있는 특성 성분으로 인해 자신의 몸이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다. 이것이 플라시보 효과이다. 그러나 실상 이 환자가 나은 것은 약이 아니라 약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이러한 플라시보 효과처럼 우리의 인생에서 믿음은 선순환 작용을 한다. 이렇게 봤을 때 믿음은 의지를 동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는 비단 개인의 영역에 한정되지 않는다. 대인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아는 중소기업 대표 중에서 유난히 직원을 믿지 못하는 분이 계시다. 그분은 직원들의 근태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업무 중 사용하는 비용에 대해서도 철두철미하다. 직원들은 처음에 입사해서 좀 까다로운 회사인가 보다 하고 생각하지만 6개월 정도 지나고 나면 그 대표 특유의 인간에 대한 불신이 그 근저에 깔려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고 나면 그 회사에서 보통 1년을 넘기지 못한다. 직원들이 바뀌는 것에 대해 그분께 그 이유를 한 번 물었더니 하는 말이 "직원들이 다 그렇지 뭐."였다. 항상 일은 시켜야만 하고, 어떻게 하면 회삿돈을 공짜로 쓸까 궁리하고, 연봉을 자기 능력보다 많이 받으려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과연 어떤 직원이 그러한 대표 밑에서 일하고 싶어 했겠는가.


믿음이란 주변의 모든 것과 화해함으로 긍정적 피드백을 가져오는 최고의 매개체이다. 인간관계에서도 이러한 믿음은 커다란 힘을 발휘한다. 일본의 전국시대에는 군주들이 자신이 믿는 사무라이들에게 칼을 선물했다. 그 칼은 믿음과 신뢰의 상징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무라이들은 그들의 믿음과 신뢰에 자신의 목숨을 걸었다. 이러한 믿음과 신뢰가 바로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 줄 정도의 가치가 있었던 셈이다. 나를 믿고 신뢰하는 사람에게 어찌 자신의 모든 것을 걸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돈에 강한 사람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어쩌면 손익 균형을 맞추는 것일 것이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신뢰란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 순전히 믿은 이의 마음에 달린 것이라 자칫하면 상대의 환심이나 현혹에 빠질 우려가 있다. "나만 믿어!"라든가 "내가 그렇게 못 미더워?"라고 반문하는 사람치고 무책임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뿌리 깊은 나무만이 세찬 비바람과 폭풍을 견디며 산처럼 자라나 길을 가다 지친 나그네가 잠시 쉬어갈 그늘이 되는 법이다.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중요하다

고기 맛도 먹어 본 사람이 잘 안다고, 돈맛을 아는 사람이 돈을 더 잘 쓰게 마련이다. 그들은 지갑을 열어야 할 때와 그렇지 않은 때를 귀신같이 가릴 줄 아는 감각이 있다. 그들은 그 돈에 가치를 부여할 만큼의 즐거움과 만족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인가를 판단하는 분명한 기준을 갖고 있다. 그래서 허튼 곳에는 단돈 천 원도 내놓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이 열광하는 곳에는 카드빚을 내서라도 쓸 줄 안다.


제대로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은 천 원이 넘는 은행 수수료가 아까워 은행 업무 시간에만 돈을 찾는다. 좌판에 앉아 콩나물을 파는 할머니에게서 단돈 100원이라도 싸게 사려고 실랑이를 벌인다.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택시도 잘 타지 않는다. 그렇지만 자신이 오랫동안 갖고 싶어 했던 전자사전이나 디지털 카메라 또는 선호하는 브랜드에서 새로 나온 원피스나 샌들을 사기 위해서 알토란처럼 모아온 돈을 쓰는 데는 주저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행복감과 만족감을 원피스를 입고서야 느낄 수 있다면 자신의 행복을 사기 위해 투자한 돈이 아까울 리가 없는 것이다. 원피스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그것을 입었을 때 자신이 느낄 행복감을 추구할 줄 아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돈을 잘 쓰는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우선 사고자 하는 물건 혹은 쓰고자 하는 상대를 통해서 스스로가 얻을 만족도를 생각해 보라. 이 물건을 사서 행복한가? 이 사람이 좋은가? 그래서 이 사람 때문에 소요되는 돈이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데 동의할 수 있는가? 돈 버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까지 아깝지 않은가? 이 모든 질문의 긍정적인 답을 얻었다면 당신은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러나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답변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면 당신은 당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내가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배가시킬 수 있는 가치와 의미를 고민해 보자. 그러고 나면 돈에 대한 집착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친절한 만인의 연인이 아닌 당신과의 교류에 미소로 화답하는 사람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들은 언제나 당신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 줄 것은 명약관화이다.



책임감있는 사람

책임이라는 단어가 부여하는 부담감에는 항상 그에 상응하는 지독한 대가가 따른다. 책임에는 항상 권한이 뒷받침되게 마련이다. 그러한 권한을 가질 수 있는 것만 해도 사실은 주위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증거이다.


책임을 회피하면 권한도 없다

사람은 자기 마음은 갈피를 잡기 어려워도 남의 마음속에 어떠한 반응과 욕구가 움트는지 그 본심을 끄집어내는 데는 매우 능숙하다. 남 이야기하기를 좋아해서 한 가지 심증과 근거로 이야기를 만들어 퍼뜨리기를 즐기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자신의 소신과 굳은 심지로 일을 처리해 온 사람들은 이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이 결국엔 옳았다는 긍정적 결과물로 말을 한다.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여 책임을 전가하거나 구차한 자기변명을 하지도 않는다. 세상에는 사물이나 사건을 제대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그리고 누구의 말이 신뢰할 만하고 진정으로 공을 세운 자가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다. 사실 옳고 그름을 구별할 줄 아는 기본적인 능력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일에 책임조차지지 않으려는 조직이나 사람을 과연 누가 믿으려 들겠는가. 그리고 그런 사람이 한 조직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생각을 과연 누가 하겠는가.


코엘류 감독은 대한민국 월드컵 신화를 이루는 데 큰 공헌을 한 히딩크 감독을 그리워하게 한 인물이다.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경기에서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할 때마다 언론은 코엘류에게 지급되는 상당한 연봉을 언급하기에 바빴다.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 쫓기다시피 한국 땅을 빠져나간 그를 지금에 와서 추억하는 사람도 없거니와 오히려 그가 리더로서의 자질이 부족했다는 보고서까지 등장했다.


코엘류는 선수들을 무조건 다그치기만 하면서 아까운 세월을 보냈다. 남아도는 선수들의 에너지가 방향 없이 흩어지는 것을 지켜보던 국민들은 그의 리더십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실력 있는 선수를 등용하는 과정이나 방법도 개발하지 않고 코엘류는 월드컵 4강 신화가 남긴 선수들의 유명세를 지나치게 의식했다. 그리고 일찍이 자신의 가치를 부각시키는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은 24시간 대기조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코엘류는 선수들과의 연습시간이 불과 72시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소연하며 주변 여건의 부실함에 책임을 전가했다. 선수들과 말도 통하지 않는데 어떻게 제대로 된 훈련이 가능했겠냐고 따지는 것도 어이 없는 말이다. 히딩크와 코엘류 모두 한국말이라곤 안녕하세요? 같은 외마디 말이나 하는 수준이었다.


감독으로서 부족한 자신의 자질을 인정하지 않은 코엘류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간의 불화를 극복하지 못했다. 코엘류 스스로 리더의 위치가 얼마나 고독하고도 중요한지를 파악하지 못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걷잡을 수 없든 단계까지 이르렀다. 선수들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들과 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인간다운 리더로 평가받고 있는 히딩크와는 대조적이어도 한참 대조적인 모습이다.


리더는 대개 자신에게 주어진 많은 권한을 당연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역사를 통해 많이 보아 왔듯이 폭군적 지위를 누리는 사람이나 철저하게 자신의 보신주의를 지키려 하는 사람으로 전락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 권한 뒤에 막중하게 주어진 책임을 아는 사람은 절대 자신의 영역 밖으로 벗어나지 않는다. 수학에서 배웠던 집합처럼 자신의 영역에 분명한 선을 긋고 그 조직에 맡겨진 책임 완수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자기 위치에 걸맞은 자질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 주위에 사람이 몰리는 것이다.



비울 줄 아는 사람

인간이란 것은 모름지기 사랑의 결정체라는 것을 나는 다시 한 번 상기했다. 사랑으로 창조된 인간이 사랑과 신의의 기반한 관계를 맺으며 더불어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이 완벽에서 조금 모자란 인간미라는 사실을 나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울 줄 아는 사람이 채울 줄 안다

초능력자나 원더우먼이 아닌 이상 주기적으로 비워 내고 쉬어가며 때론 포기할 줄도 아는 미덕 없이 오래 버틸 수는 없다. 한 번씩 이런 정화 작용을 거치면서 다시 만나는 자아의 모습은 전보다 훨씬 생기 있고 건강하다. 그리고 이를 확인하는 순간마다 회복되는 자존감의 가치는 거론할 필요도 없을 만큼 값지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어쩌면 바이오리듬처럼 우리는 오르락내리락하는 인생의 파도타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 주변에는 돈을 잘 벌어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낱 돈 버는 기계가 아닌가 싶어 측은한 생각이 드는 사람도 있다. 전자의 경우는 자신의 행복을 좇기 위해 돈을 벌고 있지만 후자는 오로지 돈 자체가 자신의 행복인 경우가 많다. 후자는 일단 목표한 액수를 손에 넣어야만 행복을 느낀다. 이런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가족과 나누어 먹으면서 오붓한 시간을 보낼 여유도 갖지 못한 채 항상 무언가에 쫓기듯 불안한 심정으로 계산기만 두드리는 구두쇠 스쿠루지와 같다.


그런데 여기서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식으로 행복을 좇는 자는 정작 자신이 목표한 액수를 달성하고도 행복할 줄을 모른다는 것이다. 이들은 끝도 없이 금전의 노예로 전락한 자신을 방치한 채 인간답게 사는 진정한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한다. 이런 그들이 안쓰럽고 측은한 이유는 바쁜 일상에서 자신을 풀어줄 줄 모르는 답답함에서 비롯된다.


열심히 일한 자신에게 상과 같은 휴식을 허락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자신을 힘든 상황에 몰아넣는다. 자신을 둘러싼 가족과 사회에 대한 무관심, 그것이 바로 대표적인 원인이 된다. 일상의 소중함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것들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한 그들은 그래서 세상의 모든 것을 가져도 절대 만족하지 못한다. 그들의 불행은 바로 여기서 시작되는 셈이다.


주 5일 근무가 대세인 시대에도 토요 근무까지 강행하는 바쁜 일상의 주인공인 한 친구는 매주 일요일은 교회에 간다. 교회에 가서 일주일간 지쳤던 몸과 심신을 위로받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온다는 것이다. 평소 절친하게 지내는 소설가 선생님도 문예지에서 주관하는 신인상 후보작을 심사하시기 전엔 만사 제쳐놓고 반신욕을 즐기신다. 수상작을 결정하고 심사평을 쓰기 전에는 항상 한 주일 동안 머리와 마음속에 축적되었던 잡념과 상념들을 개운하게 비워 내는 것이다. 그런 후에 책상 앞에 앉아 심사평을 쓸 때만큼 당신이 새로울 때가 없다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육체적 휴식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정신적 휴식이다. 물론 이는 다른 말로 하면 비울 줄 아는 지혜라고 말할 수 있다. 마음속에 가득한 욕망과 욕심들의 찌꺼기들을 버리는 것이다. 최근 열풍이 되었던 귀농이나 요가도 이러한 트렌드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살아왔고 가져 온 모든 것이 허황되고 덧없음을 느끼고 자신의 내면으로 돌아가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다.


이는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항상 정신적으로 여유롭고 풍족한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준다. 그리고 그들의 삶처럼 살 수는 없을지라도 그들의 모습을 닮고 싶어 한다. 많은 것을 가지지 않았지만 자족하고 행복해하는 사람을 만나면 스스로 고개가 숙여지지 않던가.


무언가를 손으로 잡기 위해서는 일단 손 안의 것을 놓아야 한다. 인생에 버리고 포기하며 쉬어갈 줄 아는 사람은 무엇을 해도 사심이 없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모든 성과나 결과에 항상 겸손하다. 그래서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 주변에는 오랜 기간 인연을 맺은 사람이, 오랜 기간 인연을 맺고자 하는 사람이 몰리게 마련이다. 눈 앞의 이익이나 숫자에 초연한 사람 주변에는 항상 많은 사람이 몰리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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