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의 선택

   
무라야마 노보루(역자: 유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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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21
   
10000
2007�� 01��



>&>size=2>■ 책 소개
오늘날, 고용을 둘러싸고 있는환경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경력을 쌓으면서 시대 상황에 발 맞추어 변화하는 것이 바로 경쟁력을 갖추는 길이다. 책은 어떻게 해야 자신에게어울리는 일을 할 수 있고, 또 어떻게 미래를 개척하고 변화를 꾀해야 할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 


직장인을 변화에 둔감한 <삶은 개구리&&형, 의지할 곳 없이 표류하는<민들레 홀씨&&형, 한 분야만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해바라기&& 형,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는 <카멜레온&&형으로나누고, 각 타입의 입사와 이직, 경력 관리 등을 주인공 "나대로"씨의 일상생활을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각 타입에 대한 깊은 고찰, 새로운인생을 살 수 있는 처방전을 제시한다. 타입별 체크 리스트를 통해 자신이 어떤 타입인지를 파악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기 위한 처방전을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다. 성공적인 커리어 관리를 위해 중요한 것은 자신을 아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size=2>■ 저자 무라야마 노보루
1962년 태어나게이오기주쿠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플러스, 일경BP사, 베넷세 코퍼레이션, 일리노이 공과대학의 연구원을 역임하고, NTT데이터에서 근무하다2003년에 독립했다. 2007년 현재 커리어 포트레이트 컨설팅 대표로 있다. 지은 책으로 『기프트에서 힛트가 생겨난다』『메이드 인 재팬의시대』 등이 있다.


&>size=2>■ 역자 유순신
성신여자대학교 불문과를졸업하고 핀란드 헬싱키 경제경영 대학원에서 MBA를 받았으며, 대한항공 승무원, 프랑스 회사 프라마톰 코리아 행정관 보좌역, 미국 회사 NCH세일즈 매니저를 거쳐, 유니코서치에서 일했다. 2003년 "유앤파트너즈"를 설립했으며, 현재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나는 고급두뇌를 사냥하는 여자』『변화의 두려움을 사랑하라』『글로벌 스탠더드』등이, 옮긴 책으로 『내가 찍은 회사 들어가는 17가지 비법』 등이있다.


&>size=2>■ 차례
지은이의 글
추천의글


프롤로그 - 당신은 4가지 열쇠 중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50세의 경력은 인생의작품이다
인생의 4가지 열쇠
네 명의 나대로가 만들어 가는 이력서 이야기


&>size=2>1장 변화에 둔감한 <삶은개구리&&형
안정을 추구하는 마음을 버리자
두려움을 버리고 변화를 도모한다
굿바이, 조직형 인간! 반갑다,업무형 인간!
마음이 편한 직장은 감각을 둔화시킨다
커리어 고찰 - <삶은 개구리&&형을 둘러싼 환경
<삶은개구리&&형 직장인을 위한 처방전


&>size=2>2장 의지할 곳 없이 표류하는 <민들레홀씨&&형
전락하는 전직, 전진하는 전직
수입 증가에 이끌린 전직의 함정
자신의 목적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되라
인재(人材)와 인재(人財)의 차이
떠돌이 직장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커리어 고찰 - <민들레 홀씨&&형을 둘러싼환경
<민들레 홀씨&&형 직장인을 위한 처방전


&>size=2>3장 한 분야만 집중적으로 파고드는<해바라기&&형
변화에 관용을!
지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능력을 갖춘다
<해바라기&&형의커리어가 보다 큰 결실을 맺기 위해
커리어 고찰 - <해바라기&&형을 둘러싼 환경
<해바라기&&형 직장인을 위한처방전


&>size=2>4장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는<카멜레온&&형
다양한 변화에 자신을 노출시킨다
인생은 살아보아야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우연을필연으로 바꾸는 힘
고향 같은 회사, 친가 같은 회사, 모교 같은 회사
"70%-50%=120%"의 법칙
커리어 고찰 -<카멜레온&&형을 둘러싼 환경
<카멜레온&&형 직장인을 위한 처방전


에필로그 - 네 명의 나대로, 네 편의 이력서 이야기를 마치며


셀프 체크 시트




        35세의 선택


프롤로그 - 당신은 4가지 열쇠 중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20세의 얼굴은 자연이 준 선물, 50세의 얼굴은 자기 자신의 공적."


샤넬의 창설자인 코코 샤넬이 한 말이다. 이 말을 빌려서 커리어에 대해 내 나름대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28세까지의 커리어는 기세, 29세부터의 커리어는 의지, 그리고 50세의 커리어는 자기 자신의 인생의 작품."


커리어 형성은 직업 탐색이나 생활방식에서의 테크닉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일하는 모습, 삶의 모습에 대한 의지와 관련된 문제다. 또 커리어는 자신의 일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수많은 상황에 대한 연속적인 대응 작업이기 때문에 30대에는 30대의, 40대에는 40대의 의지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커리어를 고찰하고 행동으로 옮길 때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는 의식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 


커리어를 형성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자기 변화 능력이다. 50세가 되었을 때 자신의 눈앞에 어떤 이력이 펼쳐져 있는가 하는 문제는 현재 종사하고 있는 직업에 대한 자신의 의지, 자기 변화에 대한 의욕에 의해 결정된다. 즉 인생은 인과의 축적에 의해 그 모습을 갖추어 가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모두 다르듯, 직업 또한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이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략 <삶은 개구리>형의 직장인, <민들레 홀씨>형의 직장인, <해바라기>형의 직장인, <카멜레온>형의 직장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여러분은 이 4가지 유형 중에서 어느 유형에 가까울까?



1장 변화에 둔감한 <삶은 개구리>형

F사에 입사한 나대로는 마케팅부 판촉과의 백화점 채널팀에 배속되었다. 백화점 채널팀에서는 주로, 거래처인 백화점을 상대로 판촉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일을 한다. 나대로가 소속된 판촉과의 백화점 채널팀은 그야말로 그 회사의 안정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부서로 꾸준히 기반을 구축해 온 판촉 시책을 착실하게 실행하는 것을 가장 우선적인 과제로 삼고 있는 보수적인 환경이었다.


그런 보수적인 팀 분위기에 자기 나름대로 의견을 제시하면서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사원도 있었지만 그들의 행동에 대해 팀 리더는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나대로는 그런 리더 밑에서 F사가 이전부터 확립해 온 12개월의 업무 캘린더를 토대로 착실하게 일을 진행해 나갔다. 그런 성실성을 인정받은 나대로는 입사 5년째 되던 해에 백화점 채널팀의 리더로 승진했다. 단, 그것은 한 곳에서 5년이라는 기간 동안 충실하게 일해 온 사원에게 대리급의 직책을 준다는 지극히 당연한 수순을 밟은 승진이었다.


그리고 직장생활 11년째, 서른여덟 살이 된 나대로. 2년 전에 배치받은 자회사의 총무 인사 담당 차장 자리에서 이적해야 하고 급여도 본사에 비해 30, 40% 삭감된 수준으로 받게 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자 그는 이제야 전직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하지만 전직에 대해 아무리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도 뚜렷한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 믿고 의논할 수 잇는 사람을 찾던 중 나대로는 차장을 찾아가 전직에 관해 상담을 하기로 결심한다.


자신을 찾아온 나대로에게 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전직은 단순한 HOW일 뿐이야.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직장에서 하고 싶은 일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일세. 자네가 지금 직장을 옮기려 하는 WHAT(목적)은 뭔가? 또 WHY(동기)는 뭔가?"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자네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네. 하지만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나 직책을 사줄 회사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아. 조직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람은 WHAT이나 WHY가 없거든. 그래서 HOW만 가지고 어떻게 해보려는 것이지."


조직이라는 틀 안에서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은 일단 사외 노동시장에 내던져지게 된 순간부터 혹독한 현실과 맞서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기업이 아무리 튼튼해 보이더라도 고용 자체는 점차 파손되기 쉬운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런 시기에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조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어디에서나 내세울 수 있는 기술을 축적하고 누구나 고용하고 싶어 할 정도의 능력을 키워라." 이 말은 결국 자율적인 인간이 되라는 의미다.


부장의 조언을 듣고 난 뒤 나대로는 평소 관심이 있던 백화점 판매 촉진 분야에서 판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사내에서 매우 중요한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회사는 이 프로젝트를 정직 조직 업무로 승격시키기로 하여 영업부 안에 새로운 팀을 발족시킨다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한다. 이 과정에서 나대로는 그 팀의 책임자가 되어 본사로 복귀했다.


커리어 고찰

<삶은 개구리>형의 직장인을 지배하는 심리는 보신, 두려움, 인내, 타협, 의존 등으로 직장인에게는 가장 큰 적이다. 대체가 가능한 인재(人材)와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인재(人財)로 양극화되는 상황에서 중년이 되어서도 단순한 노동력=인재(人材)에 지나지 않는다면 직장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그런 대로 편하다고 생각하는 직장이 결국은 커리어의 적이 되어 변화에 대한 감각을 마비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 몰리지 않기 위해 나라는 인재를 사외의 노동시장에 내놓았을 때에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을지, 고용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전직 시장에 관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수집하면서 의식을 환기시켜야 한다. 지금 당장 전직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있든 없든, 사외의 전직 세미나 등에 참석하여 사회적 변화를 직접 경험하는 것도 좋은 비료가 될 수 있다. <삶은 개구리>형에 해당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일단 확고한 자기 자리를 정해둔 상태에서 행동하지 않으면 커리어의 미래는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의지할 곳 없이 표류하는 <민들레 홀씨>형

나대로는 처음 입사한 F사에서 마케팅부 판촉과의 백화점 채널팀에 배치되어 거래처인 백화점을 대상으로 판촉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시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2년이 지나도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올릴 수 없었으므로 나대로는 같은 부서의 대형 판매점 판촉팀으로 이동한 것을 시작으로 하여 입사 6년째에는 이미 5개의 부서를 떠돌게 되었다. 물론 자신의 요구에 의해 이동할 때도 있었지만 회사의 조직 운영에 휩쓸려 어쩔 수 없이 움직이게 된 경우가 더 많았다.


이후 K지역에 있는 지사의 총무기획부에 근무하게 된 나대로가 맡은 일은 특별한 능력이 필요하지 않은 하찮은 잡무인데다 이곳에서도 마음에 들지 않는 상사를 만나게 되었다. 이런 곳에서 소중한 20대 후반의 시기를 낭비하고 있어야 하는 것일까? 나대로는 마침내 전직을 신중하게 고려하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 놓여 있을 때, 나대로는 과거에 거래를 한 적이 있는 대형 판매점 체인본부인 P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나대로는 P사로 전직할 결심을 한다.


커리어 형성에 있어서 전직, 즉 회사를 바꾸거나 독립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한 승부수를 던지는 것과 같다. 따라서 독약을 다루는 정도의 위험성이 따르는 결단이라고 말할 수 있다.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간단한 일이지만 그 후에 그것을 계기로 창조적인 성장을 이루려면 전직을 하지 않고 이전의 회사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 이상의 능력과 의지가 필요하다.


커리어 형성을 고려할 때에는 안일하게 전직이냐 아니냐를 결정하기 전에 좀 더 본질적인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커리어는 자신의 삶의 방식 그 자체이기도 하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는 자기다움이 무엇보다 중요한 관점으로 작용한다. 나답게 살자는 내면의 목소리를 좇아 커리어를 형성하기 위한 길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인생을 살면서 수십 년 동안은 직장생활을 계속해야 하는 만큼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어느 교육방송에서 영국 초등학교의 수학 수업 장면을 보여준 적이 있다. 선생님이 칠판에 쓴 것은 ○+○=8이나 ○-○=3 같은 덧셈과 뺄셈 문제였다. 그 문제들을 보고 저런 문제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린 시절에 배운 우리의 수학 수업을 돌이켜 보면 5+3=○, 6-4=○ 같은 형식이 대부분이었고, 그런 종류의 학습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했다.


5+3=○처럼 닫힌 질문에서는 답을 찾기 위한 규칙이나 방법을 외우기만 하면, 누구나 똑같은 답을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8 같은 형식의 질문은 답을 찾기 위한 규칙이나 방법을 외울 뿐 아니라 8이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 어떤 숫자의 조합이 가능할지 다양하게 생각해 보고 발견해내는 창조적인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8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면 이 수식의 좌변은 이른바 수단이고, 우변은 목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커리어 형성에 있어서 우변에 해당하는 목적인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더 넓은 의미에서 보면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은가?를 먼저 분명하게 설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 다음에 좌변의 수단과 방법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강력한 커리어를 형성하는 원칙이다.


성취할 목표를 스스로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과 인맥을 스스로 찾아내는 등의 커리어 형성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나대로는 표류의 소용돌이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커리어 고찰

커리어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게 다져져 있는 상태에서의 표류는 도약의 밑거름이 되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뚜렷한 의지 없이 무작정 표류하는 것이다. 표류의 소용돌이를 벗어나려면 뚜렷한 의지를 가지고 일정 기간 동안 어느 한 분야에 대해 확실한 실적과 핵심이 될 수 잇는 기술을 쌓고 익혀야 한다. 재출발할 수 있는 기준선을 스스로 그을 수 있어야만 커리어의 미래는 개척된다.



한 분야만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해바라기>형

나대로는 첫 직장인 F사에 입사했을 때 일단 마케팅부 판촉과의 백화점 채널팀에 배속되어 거래처인 백화점을 상대로 판촉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시하는 일을 담당하게 되었다. 처음 1년 동안은 선배사원을 따라 열심히 일을 배웠다. 주요 채널인 백화점에서의 매상을 좀 더 늘리고 싶은 생각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백화점을 뛰어다녔지만 판매 효과는 신장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있었고 특별 판촉 전략이 실시되는 이 두 절기에는 다른 회사에서도 역시 화려한 판촉 전략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에 F사가 아무리 돈과 인력을 쏟아 붓는다고 해도 그 효과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나대로는 소비자 조사 사례나 방법론에 대한 관련 서적을 읽기 시작했고 그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고조되어 갔다. 새로 부임한 신중한 부장의 도움을 얻어 시장조사과에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이 보고서가 담고 있는 전략은 멋지게 적중한 덕분에 백화점 채널팀은 최근 몇 년 동안 빠져 있던 타성에서 벗어나 매상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


나대로는 그후 4년 반 동안 시장조사과에서 조사 전문가로 일하게 된다. 효과적인 조사 방법을 개발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등 시장조사라는 세계의 중심을 향하여 보다 깊숙이 들어갔다. 그 결과 나대로는 사내에서도 조사 전문가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런데 입사한 지 7년째 되던 어느 날, 과로로 쓰러졌고 감기까지 겹쳐서 3일 동안 입원을 해야 했다.


<해바라기>형의 연소증후군이나 과로에 의한 돌연사는 마음속의 위화감이 사명감이나 책임감에 의해 가려진 상태에서 일을 무리하게 진행하는 상황 속에서 발생한다. 나대로가 과로로 쓰러지게 된 원인도 여기에 있었다.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방지하기 위해,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는 유연성을 갖추기 위해 <해바라기>형은 현재의 시점에서 자신의 꿈과 의지라는 원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재조명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꿈을 가지는 것, 미래를 상상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휘어지는 유연성을 충분히 배울 수 있다.


최근 인사계에서 인재(人財)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자주 사용되는 것은 T/t자형 인재라는 말이다. 세로는 전문축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형성하는 데에 있어서 중심축이 되며 깊이가 목적이다. 가로는 범용축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비즈니스를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습득하는 것을 가리킨다. MBA 코스 등에서 배우게 되는 마케팅이나 재무, 인적자원관리 등의 기술은 이 가로축에 해당한다. 이 기술들은 그 사람의 전문 분야와 상관없이 비즈니스에서 널리 사용할 수 있다.


<해바라기>형인 사람은 당연히 세로축을 최대한 중점적으로 구축해야 하지만 가로축의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한 단계 높은 커리어를 형성할 수 있다. 마케팅 감각을 갖추면 소비자의 입장에서 상품을 개발할 수 있고 코칭 기술을 배워 두면 팀의 실적을 향상시킬 수 있다.


커리어 고찰

아무리 시대가 변하여 유동성을 요구한다고 해도 여전히 의연한 모습으로 정해진 환경에 머무르면서 장인정신을 가지고 그 분야 하나만을 끈기 있게 파고드는 사람들이 바로 Positive Anchor 형인 <해바라기>형이다. "그 분야에 관한 문제라면 우리 회사에서는 당연히 OO에게 맡겨야 한다." 이런 확고한 인식이 갖추어지기만 한다면 그 사람은 회사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는 <카멜레온>형

F사에 입사한 나대로는 일단 마케팅부 판촉과의 백화점 채널팀에 배속되어 거래처인 백화점을 상대로 판촉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시하는 일을 담당했다. 입사한 지 1년째가 된 나대로의 주요 업무는 연간 계획을 토대로 실시되는 업무 내용을 파악하는 일이었다. "전년도의 매상 수준을 확보하기 위한 판매 촉진 활동을 실시하여 백화점으로부터의 신뢰를 유지한다.이것이 팀의 가장 중요한 업무 과제로, 부장은 물론이고 과장이나 팀의 리더도 어설픈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과거의 방침을 착실하게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나대로도 그 방침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지만 상품의 기능성과 백화점 경로에만 의지하는 형태로 앞으로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순조로운 실적을 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 느껴진다. 나대로는 매일 이런 고민을 했지만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니 특별히 구상을 내놓지도 못한 채 1년 반이라는 세월을 보냈다. 그런 상황에서 마케팅부에 취임한 신중한 부장의 도움을 얻어 F사와 X백화점 공동으로 백화점의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각각의 프로젝트에는 시간적인 구분이 있고 그때마다 새로운 환경과 수단, 인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카멜레온>형은 잘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각각의 프로젝트에서 자신이 해야 할 업무의 주제를 찾아내고 그것을 일의 보람이라는 동기 에너지로 전환시켜 그 변화를 즐긴다.


나대로의 <카멜레온>형 커리어 의식은 이 X프로젝트에 의해 배양되었다. 그리고 10개월간에 걸친 프로젝트 수행 끝에 드디어 X백화점의 단독 브랜드 상품을 시장에 내놓게 되었다. 나대로는 이때부터 브랜드 매니지먼트라는 일의 넓이와 깊이를 깨닫기 시작했다. 동시에 이 일이 직장인으로서 자신의 정열을 불태워도 좋을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는 분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커리어의 중심을 브랜드 매니지먼트로 정한 순간부터 나대로의 모든 행동에는 목적의식이 그대로 묻어나게 되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사외 세미나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그 결과 인맥도 한층 넓어졌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카멜레온>형은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다. 변화를 일으켜 기회를 만들어내고 주변의 변화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킨다. 그렇게 해서 다음 변화에 맞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낸다. 이런 자기 발전이 <카멜레온>형 커리어 형성의 특징이기도 하다.


커리어 형성에는 여러 가지 기술이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기술은 상황 대처능력과 자기 갱신능력이다. 그리고 심리적으로는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과감성이다.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커리어를 형성하기 위한 시야는 넓어진다. 그리고 커리어 형성에는 이것이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의 유일무이한 정답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변화가,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과제라면 그 변화가 가져오는 예측 불허의 상황, 우발적 사건들을 오히려 낙관적으로 받아들이고 마치 파도타기를 하듯 그것을 즐기면서 대응하는 것이 유동성을 갖춘 카멜레온 형이 발전적 커리어를 형성하는 기본이다.


커리어 고찰

21세기의 카멜레온형 커리어를 만들어 갈 회사원들은 자율의식이 강하고 회사에 대한 충성심보다는 일과 프로젝트에 대한 충성심이 더 강하다. 따라서 사내의 평가보다는 사외나 업계의 평가를 더 중요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직에 관해서도 뚜렷한 의식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무대를 끊임없이 모색한다.


일하는 환경에 유동성을 부여하는 <카멜레온>형이 대두하는 시대에, 기업에 요구되는 것은 매력적인 프로젝트를 끊임없이 제시할 수 있는 능력과 그 프로젝트를 실현시키기 위한 인재들을 소집하는 능력이다. <카멜레온>형 직장인은 유대감과 인재 소집 능력이 갖추어져 있는 기업으로 이동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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