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희망 리더십

   
공병호
ǻ
21세기북스
   
12000
2006�� 10��



■ 책 소개
"리더십의 위기"에 봉착한 한국 사회에던지는 희망 메시지! 

 


자기경영의 대가 공병호가 한국인들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우리사회가 위기, 갈등, 반목, 저성장의 길을 걷고 있는 이유가 "리더십의 실종"에 있다고 주장하고, 과연 어떤 리더가 희망을 주는 리더인지 그구체적인 조건에 대해 말한다.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한국 사회 곳곳에서 어떤 리더가 배출되어야 하는지, 각부문에서 리더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다루었다. 또한 정치, 기업, 시민단체, 교육, 가정 5가지 분야에서 희망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책을 통해 존경받는 리더의 조건과 그런 리더로 발돋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대한 기준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공병호
경남 통영(統營) 생. 고려대학교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라이스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나고야대학 객원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자유기업센터와 자유기업원초대 소장과 원장을 지냈다. (주)코아정보시스템의 대표이사를 거쳐 (주)교보생명 사외이사와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연간 300회이상의 강연을 비롯하여 다양한 방송 활동과 경영자문, 그리고 중고교생과 일반인을 위한 ‘공병호 자기경영 아카데미’를 운영하여 큰 호응을 일으키고있다. 그는 국내 최고의 변화관리, 경제경영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양시 성사동 숲속에 패밀리 레스토랑 ‘오월의 향기’를 운영하며,또 다른 삶에 도전하고 있다.『10년 법칙』『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SELF-MANAGEMENT : How to Book』『10년 후,한국』『10년 후, 세계』『한국, 번영의 길』『공병호의 독서노트』『핵심만 골라 읽는 실용독서의 기술』『초콜릿』등 지금까지 70여 권의 저서와역서를 발간하며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 위대한 한국호의부활, 리더십에 있다


1부 리더십의 위기에 직면한 한국
01 구성원의 수준을따라가지 못하는 리더십
02 문제가 아닌 우리의 강점을 보라
03 우리 문제의 핵심은 리더십이다


2부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이야기하는 희망 리더십
1장리더의 능력이 조직의 미래를 결정한다
01 구성원이 나아갈 길을 명확히 제시하라
02 의식은 항상 미래를 향해야 한다
03모두가 웅대한 비전을 꿈꾸게 한다
04 리더가 해야 할 일은 따로 있다
05 리더가 나서서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하라
06 준비된리더는 지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
07 조직에 늘 긴장감을 불어넣어라
08 한계를 돌파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2장 책임감 있는 리더십은 품성에서 나온다
01 헌신을 요구하려면 먼저 신뢰를쌓아라
02 리더에게는 "특별한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
03 대상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하라
04 두려움에 정면으로맞서라
05 품위는 리더에게 영향력을 가져다준다
06 리더의 자리는 봉사하는 자리다


3장 리더의 긍정적인 태도가 희망을 낳는다
01 리더는 행동으로 성과를 보여주어야한다
02 솔선수범은 리더가 지불해야 할 비용이다
03 자리를 이용해 이익을 취해서는 안 된다
04 추진력이 성과를창출한다
05 희망과 낙관을 제시하라
06 구성원의 이야기를 경청하라
07 리더의 얼굴에는 긍정이 담겨 있어야 한다
08구성원들로부터 최고를 이끌어내라


4장 리더의 흔들림 없는 마음이 구성원을 이끈다
01 긍정적인 세계관을 가져야한다
02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로 무장하라
03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라
04 부분을 대표하는 리더가 되어서는 안된다
05 인간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가져라


3부 희망의 리더십을 위한 제언
01 정치 리더 :공동체의 요구에 순종하라
02 기업 리더 : 현재를 활용하고 미래를 대비하라
03 시민단체 리더 : 존재 이유를 명확히하라
04 교육 리더 : 교육도 시장의 법칙을 피해갈 수 없다
05 가정 리더 : 가장은 가족주식회사의 CEO다


에필로그 - 늦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다





공병호의 희망 리더십


1부 리더십의 위기에 직면한 한국
우리 문제의 핵심은 리더십이다

모든 집단은 규모, 동질성, 추구하는 목적, 명칭이란 면에서 제각기 다른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흥망성쇠나 부침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람들이 입을 모아 최악의 상황이라 평가하는 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고도성장을 질주하는 조직이 있는 반면, 주어진 상황이 제시하는 여러 가지 도전 과제들에 압도되어 어려움을 겪는 조직도 있다. 다시 말해서 성장하는 조직, 정체하는 조직, 그리고 몰락하는 조직이 있는데, 그 원인은 무엇일까?


잘나가는 기업, 날로 성장하는 종교단체, 탄탄한 기반을 구축한 시민단체, 고도성장을 구가하는 국가, 화목함과 사랑이 넘치는 가정 등이 가진 공통점은 질적으로 우수한 리더를 가졌다는 것과 그들이 발휘하는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사실이다.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간에 현명한 판단, 합리적이고 미래를 내다보는 계획, 구성원을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 여기에다 실행력을 더할 수 있는 그런 리더를 가진 조직은 커다란 성장 곡선을 그리게 된다.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 기업, 비영리단체, 가정에서 성과의 차이가 어디에서 생겨나는지 생각해 보라. 그리고 그런 성과를 결정하는 요인들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 다음 찬찬히 기록해 보라. 아마도 맨 윗 부분에 놓이는 것이 리더와 리더십이란 항목일 것이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도 바로 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국가라는 공동체의 성과를 결정하는 요소는 매우 다양하므로 이를 엄밀하게 정량화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진 풍부하고 다양한 자산을 고려해보면 여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리더와 리더십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한 국가로부터 시작해서 가정에 이르기까지 리더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 리더는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조직이 소유하고 있는 자원을 활용해서, 조직이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혹은 ‘목표를 정의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설득하며, 그들의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서 리더는 ‘조직이 산출해낸 성과에 대해 최종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인 것이다. 그리고 리더십은 ‘조직이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조직 구성원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술’ 혹은 ‘어떤 집단에서 한 개인이 그 집단의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도록 다른 구성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런데 이때 중요한 대목 가운데 하나는, 리더십은 권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영향력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권위란 한 인간으로서의 당신과 관련된 것이며, 당신의 인성, 사람들에 대한 영향력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제임스 C. 헌트, 『리더십 키워드』)


심리학자이며 하버드 대학의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는 ‘20세기 민주주의 정치사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마음의 변화를 이끌어낸’ 인물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들면서 이렇게 말했다. “마거릿 대처는 공정한 사회구조를 만들어 누구에게나 국가 발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그 자신이 몇 십 년 전에 그런 기회를 가졌던 것처럼) 원했으며, 그 결과 능력 있고 강인한 사람들이 지도적 위치에 오를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 두말 할 필요도 없이 대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바꾸어놓는 데 성공했다.”


책의 주제는 현재의 상황을 뛰어넘어 우리의 공동체를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리더와 리더십은 과연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탁월한 리더와 리더십의 조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여기서 말하는 탁월한 리더와 리더십의 조건은 기업, 비영리 단체, 가정 등 두 사람 이상이 모인 곳에서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으로 적용될 수 있는 조건이다.



2부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이야기하는 희망 리더십


1장 리더의 능력이 조직의 미래를 결정한다
구성원이 나아갈 길을 명확히 제시하라

내일을 예측하기 힘든 복잡다단한 세상이므로 조직과 구성원을 책임져야 할 리더에게 요구되는 일 역시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도 ‘내가 할 일은 이런 것이다’라고 명확하게 정리하는 것이야말로, 리더로서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는 일이다. 리더가 자신의 할 일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능력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리더 자신의 능력에 좌우된다. 그리고 선거를 통해 리더를 뽑는 경우에는 유권자들은 선거에 임한 사람들 가운데 과연 누가 그런 리더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


필자가 알고 지낸 지 20여 년 가까이 되는 Y씨가 있다. 그는 사기업과 공기업 성격의 조직을 두루 거치면서 조직의 리더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고향의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이후 그를 쭉 지켜보면서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간파한 뒤 업무를 장악해나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번도 공직 경험이 없는 사람이 공무원 조직을 이해하고 상황을 자신의 의도대로 이끌어가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리더가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면 결국 시간을 낭비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내게 되는데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데’라는 후회가 들기 시작하면 이미 물러나야 할 시점이다. 그래서 조직을 책임진 리더는 항상 문제의 본질과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그런 능력이 없는 사람은 높은 자리에 올라가서는 안 된다. 한편 대통령 자리라는 것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내가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임무가 무엇인가?’라는 부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다듬는 노력이 함께 행해져야 한다.


물론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치열하게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의 문제를 바라보려는 노력들이 하나둘 쌓이면서 그런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직위에 관계없이 ‘내가 해야 할 임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내가 수행해야 할 소명은 무엇인가?’를 묻고 또 물어야 한다. 평소에 그런 생활이 완전히 몸에 배어 있어야 중책을 맡더라도 ‘해야 할 일’을 찾는 데 시간을 소모하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웅대한 비전을 꿈꾸게 한다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권좌에서 물러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1982년에 집필한 『20세기를 움직인 지도자들』에는 탁월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조건이 무엇인지를 명쾌하게 정리한 대목이 등장한다. “위대한 지도력이란 힘과 탁월한 비전을 구비한 매우 독특한 예술이다. 지도력이란 기교가 필요한 것이긴 하지만 그 기교를 상회하는 그 무엇이어야 한다. … 위대한 리더십은 하나의 위대한 비전을 요구한다. 그 비전이 바로 지도자를 고무하고, 그를 통하여 국민들을 분발시키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지도자를 존경하거나 미워하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하지, 그를 두고 무관심한 사람은 거의 없다.”


닉슨이 지적한 점은 나라를 이끄는 리더와 조직을 이끄는 경영자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나라를 이끄는 리더는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에 비해 꿈과 환상, 그리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듬뿍 담은 비전을 국민들에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국가나 조직 모두 비전이 필요하다. 하지만 공동체와 조직의 성격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은 귀담아 들어두어야 할 대목이다. 비전의 차이는 집권 이후 뿐만 아니라 집권을 하기 위해 경쟁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하다. 효율성이란 이슈는 비전 그 다음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이성에 의해 납득하지만, 감정에 의해 움직인다.


근래 한국의 대통령 선거전을 되돌아볼 때, 객관적으로 우세한 조건을 가진 정당이 연이어 선거전에 패배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꿈과 환상, 그리고 매력적인 스토리를 담은 위대한 비전을 보통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때 비전은 상상력 그 이상의 세계와 강렬한 염원, 그리고 비상(飛上)에 대한 욕망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하나의 공동체를 기준으로 할 때, 위대한 비전의 설정과 이를 향한 지속적인 노력이 보통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놓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페르시아 만 초입에 위치한 중동 국가 두바이를 들 수 있다.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UAE) 내 7개 토호국 가운데 하나로 면적은 서울의 약 6.4배, 인구는 114만 명에 불과하다. 세계 3위의 산유국이며 세계 4위의 가스 보유국이지만 대부분의 자원은 아부다비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두바이는 부존 자원이 빈약한 편이다. 하지만 두바이는 그 어떤 국가도 생각지 못한 창의력과 역발상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두바이의 개발 현장을 방문한 정현아 DIA건축연구소 대표는 현장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한다.


“두바이 시는 중동 지역에서 부동산, 금융, 무역, 관광, 레저, 쇼핑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 최고급을 지향하는 리조트 시설, 사막 최고 최대 규모의 마천루 건설, 해외 투자자를 위한 거리낌 없는 정책……. 이 모든 것은 수요가 낳은 건설이 아니라 개발이 거꾸로 수요를 만들어내는 두바이식 도시 개발 모델의 한 부분이다.”


대부분의 중동 국가들이 종교와 이념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바이가 이처럼 발군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리더가 지닌 미래에 대한 통찰력, 그리고 원대한 비전의 설정과 추진력이다. 두바이 발전의 청사진과 비전을 세워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인물은 현재의 왕인 셰이크 모하메드다. 왕세자 시절이던 1995년부터 두바이 발전 마스터플랜인 ‘비전 2010’과 ‘비전 2020’을 세워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필자는 리더란 ‘꿈과 희망을 파는 최고의 세일즈맨’이란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대통령, 조직의 리더, 가장은 국민들, 조직 구성원, 가족 구성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 목표를 보여주어야 한다. 비전은 삶을 통해서 한 인간의 가슴으로부터 우러나와 문장으로 표현되고 행동으로 보여져야 한다. 훗날 리더가 되기를 소망하는 사람이라면 우선은 자신의 삶 자체가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각오가 없다면 결코 리더가 될 수 없다.


2장 책임감 있는 리더십은 품성에서 나온다
리더의 자리는 봉사하는 자리다

높은 자리에 오르면 다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위계질서에 익숙해진다.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이 철두철미하게 모시는 자세를 견지하므로 위계질서가 가져다주는 다양한 편익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처럼 철저한 위계질서가 자리 잡은 수직적인 관계에 의한 관행과 의식은 특정 지위가 주는 힘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공직에서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들 중에는 의외로 자신과 자리를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랫동안 해외에서 활동하던 C씨는 고위직에 오른 뒤에도 예전과 다름없이 사람을 대한다. C씨는 지위와 자신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자신이 맡고 있는 지위가 가진 힘을, 그 지위를 수행하는 데 있어 편리함과 기능적인 면을 위해서 유권자가 자신에게 한시적으로 부여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결국 리더의 처신 가운데 타인을 어떻게 대하느냐의 문제는 사회적인 분위기나 언어 등과 같은 외부적인 요인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한 인간이 가진 품성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겠다.


리더는 항상 자신의 자리를 타인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자신의 자리를 군림하는 자리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봉사하는 자리로 받아들일 것인가에 따라 리더의 행동과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섬기고, 봉사하고, 헌신하는 리더의 ‘서번트(servant) 리더십’은 당연히 상대방으로부터 감동을 불러일으켜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보면 리더십은  삶의 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이 이끄는 사람들과 자신 사이의 관계를 설정하는 리더 개인의 가치관 문제와 깊게 연결되어 있다. 힘을 휘두르는 것으로 자신을 정의하는 것과 타인을 돕는 것으로 자신을 정의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간격이 있다. 이는 결국 리더의 인간 됨됨이와 관련된 문제라 할 수 있다.


3장 리더의 긍정적인 태도가 희망을 낳는다
희망과 낙관을 제시하라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물질적인 풍요와 정치적인 자유는 이 시대를 앞서 살아왔던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땀이 어린 전리품이다. 그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고난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었다. 물론 미래에 대한 희망은 개개인이 만들어내는 것이지만, 개인 역시 사회적인 존재임을 고려하면, 한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그 사회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제시한 희망과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힘을 받았을 것이다.


인간의 능력은 대단히 가변적이다. 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따라서 저마다 개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회와 그렇지 않은 사회는 엄청난 차이가 발생하게 마련이다.


정치 리더는 사회 구성원 개개인에게 열심히 살아가야 할 이유를 제시하고, 사기를 북돋워줄 수 있으므로 이들의 책무는 중차대하다. 따라서 우리는 정치 리더를 선택하는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치 리더는 중?장기적으로 정책 선택을 통해서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구성원 개개인의 의욕, 의지, 열의에 영향을 미친다.


어떤 난관이라도 극복해내겠다는 의지를 가진 리더를 만나면 사람들은 그를 통해 큰 용기와 위안을 얻는다. 그런 심적 상태는 마치 들불이 번져가는 것처럼 주위로 퍼져나가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한 사회는 미래를 향해서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진취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런 사회는 개개인의 에너지가 폭발하듯이 터져나오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성과가 나온다.


리더의 얼굴에는 긍정이 담겨 있어야 한다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우리의 언어와 행동 그리고 삶의 모습이 달라지게 된다. 그것은 어느 누가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다. 늘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감사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면 매사를 낙천적이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세상은 험한 곳이라기보다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의 사람이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는 리더가 낙천적이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낙관을 퍼뜨리게 될 것이다. 그래서 리더는 스스로 자신의 내면세계를 가다듬어야 하고, 그 내면세계가 외모로 자연스럽게 우러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넉넉함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생각할 때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떠오른다. 그는 재임 기간 중 탄핵에 이를 정도의 큰 실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인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어떤 사람에게도 손을 내밀어서 공감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그런 인물이다. 오늘날 그의 모습은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긍정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또한 그것은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나는 증조부를 비롯한 친척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아무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은 선하다는 것, 최악의 순간이나 가장 약한 순간에 한 행동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것. 가혹한 심판은 우리 모두를 위선자로 만든다는 것. … 어쩌면 내가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에게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 성장하여 정치에 뛰어들었을 때 늘 내가 하는 일의 주된 목표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이야기를 가질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 빌 클린턴, 『빌 클린턴의 마이 라이프』


4장 리더의 흔들림 없는 마음이 구성원을 이끈다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로 무장하라

리더들에겐 다양한 도전 과제들이 주어진다. 리더는 세상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내야 하고, 조직 구성원들을 단결시켜 추구하는 목적에 헌신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때 리더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은 목표를 반드시 관철시키고야 말겠다는 굳센 의지나 믿음이다. 이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오랜 시간 동안 하나하나 쌓이는 것이다.


다양한 이해 집단들에 의해 이리저리 쏠리는 일들이 반복되면 조직은 나아갈 방향을 잃어버리게 된다. 오로지 임기응변과 무사안일, 나태함이 조직을 지배하게 된다. 여기서 문제는 시간을 흘려보내 결정적인 시기를 놓쳐버린 경우 비용을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타격을 입게 된다는 것이다. 리더는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시대의 흐름을 읽고 그것이 요구하는 바를  숙고한 다음, 올바른 신념에 따라 반대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면서 우직하게 조직을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한다.


지난 40년간 프랑스는 등장하는 정치가들마다 소신이나 신념도 없이 그저 표를 얻기 위해 근로자들에게 내세운 고용보호와 혜택으로 인해 다양한 고용 보호 장치가 늘어났다. 결국 프랑스는 전형적 선진국병인 고실업과 고복지의 수렁에 빠졌고, 연평균 2%를 밑도는 경제성장률로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실패하였다.


2006년 1월, 이를 개혁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이해가 걸려 있는 이익집단들과 철없는 젊은이들이 법안에 반대하였고, 결국 개혁을 주도하였던 리더들은 대규모 시위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 기회를 놓쳤으니 앞으로 최악의 국면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어느 누구도 나서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가면서 실업과 저성장이 도저히 감내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될 것이고, 더 큰 비용을 지불하면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이미 다양한 이해집단들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상황을 바꾸어 놓기는 정말 어렵다. 후자의 길을 선택할 때 가장 절실한 것은 바로 ‘신념의 리더’다.



3부 희망의 리더십을 위한 제언
정치 리더 : 공동체의 요구에 순종하라

리더에겐 시대적 소임이란 것이 있게 마련이고 이를 찾아내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임무다. 그렇다면 정치 분야의 리더들이 시대적 소임을 찾아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자신이 이끌고 있는 공동체를 둘러싸고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그런 변화들의 본질은 과연 무엇인지, 그런 변화들이 공동체와 구성원들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급속히 변화하는 시대의 중심에는 ‘고객(clients)이란 단어가 놓여 있다. 국가의 경영이든 지방자치단체의 경영이든, 리더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고객들로 하여금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게 하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또한 고객들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공동체가 “정말 매력적인 곳이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오늘날처럼 변화가 급속히 일어나고 앞을 내다보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막연한 불안감과 불확실함,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게 된다. 이때 정치 분야의 리더가 맡아야 할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는 공동체가 나아갈 길에 뚜렷한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확산시켜나가는 일이다. 또한 리더는 자신이 이끌고 있는 공동체의 연약하고 부정적인 면에 사로잡히는 대신  전체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대해 기대 수준을 높게 잡고 이를 구성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성장을 추구함과 동시에 통합과 화합을 지향해야 할 두 가지 임무가 리더에게 있다. 또한 자신의 언행을 통해서 갈등과 분쟁 대신에 통합과 화합을 지향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스스로 분열을 조장하는 그런 욕망을 자제할 수 없는 리더들이 정치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 있도록 감시?감독하는 단체나 활동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정치 분야의 리더들 스스로 자신들의 진정한 역할은 내부에서 적을 찾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또한 재정적으로 국가적 재난과 같은 위기 상황을 만나지 않는 한, 공적 조직은 계속해서 성장해갈 수밖에 없는 속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공조직의 규모나 인원수가 팽창될수록 그곳에 소요되는 자원의 양이 늘어나고 이를 위해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경제에 미치는 직?간접 효과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 깨어 있는 리더라면 공동체에서 간접 부문을 줄여나가는 이이야말로 매력적인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조건 가운데 하나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가 리더를 뽑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해 의사 결정을 내리고 행동을 해달라는 요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리더는 항상 자신의 의사 결정이 사적인 이익이나 정파적 이득을 관철하지 않는지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기업 리더 : 현재를 활용하고 미래를 대비하라
기업은 고객을 만들어내고 이들에게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일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조직이다. 치열한 경쟁으로 점철된 기업세계에서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은 과연 어떻게 현재를 활용해야 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할까?


기업을 이끄는 리더들에게 필요한 것은 동종 업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그런 변화 속에서 자신들의 주력 상품과 사업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에 대해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이다. 또한 이에 못지않게 리더에게 요구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자질은 현명하게 의사 결정을 행하는 능력이다. 매번 내리는 의사 결정이 상황에 따라 제각각이지만, 여기서도 일정한 패턴을 파악해서 나름대로 자신의 의사 결정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런 능력이야말로 기업 세계 리더들이 자신이 속한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업 세계에서는 상품이나 서비스 뿐만 아니라 리더가 몸담고 있는 사업 영역 전체가 성장, 정체, 쇠퇴라는 수명주기를 그려나간다. 따라서 주력 상품의 수명주기와 기업의 운명이 함께 묶여지지 않도록 기업의 리더는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기업의 본질적인 활동 가운데 하나가 이런 위험을 적극적으로 관리해나가는 일이다. 그것은 자신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수익원 자체를 지속적으로 바꾸어나가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를 위해 절실함을 갖고 미래의 사업거리를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기업 내부에 창조적 불안감을 조성해나가야 한다.


또한 인재의 연금술사로서의 리더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법이 없다. 그런데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조직의 구성원들 가운데 자신이 가진 역량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고 스스로 평가하는 이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 이런 점에서 인재 육성을 위해 리더가 개선해야 할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가정 리더 : 가장은 가족주식회사의 CEO다
오늘날처럼 안정이란 단어가 사라져버린 시대에, 가정을 이끄는 리더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며, 미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는 직급을 중심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데 익숙하므로 부하들을 이끄는 위치에 서 있지 않으면 자신을 리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장들은 자신을 리더라는 관점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행동의 변화를 가져온다. ‘○○○가족주식회사’의 최고경영자(CEO)라고 생각하면 소극적, 수동적이란 단어가 자리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스스로를 리더라고 받아들이는 가장은, 현재의 소비 활동이나 생산 활동 못지않게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를 두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대비책을 마련한다. 마치 한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미래를 읽기 위해 고민하는 것과 비슷한 행동을 현명한 가장에게서 관찰할 수 있다.


절실함과 절박함을 갖고 미래를 내다보고 자신이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외부의 도전을 극복해나가는 것이야말로 가장에게 주어진 중차대한 임무라 할 수 있다. 가장은 자식들의 교육에 있어서도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나름대로 세상에 대한 안목을 갖고, 다수가 ‘우’하고 달려가는 길로 생각 없이 따라가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된다. 시대를 읽어내는 나름대로의 판단을 갖고 아이들의 진로를 지도하고 아이들 스스로 홀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가정을 이끄는 가장의 리더십의 중심에는 본보기라는 단어가 빠질 수 없다. 가장에 대한 존경심은 헌신과 솔선수범에서 나온다. 가정의 삶 속에 배어 있는 헌신과 솔선수범이 아이들과 배우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따라서 항상 자기 자신에게 ‘나는 가족 구성원들의 눈에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그리고 현재를 뛰어넘어 오래오래 본이 될 수 있는 가장이 될 수 있도록 모범이 되고 있는지 늘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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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몸과 마음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을 때 리더로서의 직분도 수행할 수 있다. 모든 변화는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 화목한 가정을 이끌어가는 가장의 힘 역시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가족을 그리고 다른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을 아낄 수 있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