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스펜서 존슨(역자 : 안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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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북스
   
10000
2006�� 07��



■ 책 소개
만약 행복에 매뉴얼이 있다면,행복에 대한 고민 따위는 이미 예전에 사라져 버렸을 것이다. 행복에 관한 수많은 서적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비결을 말하고 있지만, 그 내용들이그저 공허한 울림으로 끝나 버리고 마는 것은 우리 각자가 느끼는 행복이 객관적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하라"거나 "더 큰 성공을 위해 노력하라"는 조언들은 행복의 일부분을 채울 수는 있어도 행복 그 자체가 될 수는 없다. 때문에 스펜서 존슨은"무엇을 하라"는 식의 명령을 하지 않는다. 대신 행복을 찾아가는 주인공 존의 여정 속에서 우리 스스로 행복의 길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울뿐이다.

 


행복을 원하는 존에게 프랭크 아저씨는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겨라라고 충고한다.당황스러울 만큼 정말 간단한 말이다. 그러나 『행복』 속에서 드러나는 존의 변화는 이 단순한 문장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가를 말해 준다.


프랭크 아저씨를 만나기 전의 존처럼, 우리는 늘 우리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고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동료들 혹은 가족들과의 관계에 신경 쓰느라, 혹은 일에 파묻혀서 나 자신을 돌아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스펜서 존슨은 이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하지 못한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하루 단 한 번이라도 나 자신을 껴안아 줄 수 있는시간을 가지라고 권한다. 단 1분만이라도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고,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길 수 있게 된다면 오늘보다 더 행복한 내일을, 더행복한 관계를, 더 행복한 삶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 그가 『행복』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다. 


『행복』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존의 "허전한 인생"은 픽션이지만 지금 우리들의 삶과 결코다르지 않다. 때문에 "진정으로 행복한 인생"을 찾아 떠나는 그의 조용한 여정은 공감을 넘어 깊은 감동과 깨달음의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이책은 열심히 살고는 있지만 아직 삶을 행복으로 꽉 채우지 못한 우리 모두에게 스펜서 존슨이 전하는 값진 선물이다.

 저자 스펜서 존슨
전 세계 수천만 명의 삶을 바꾸어 놓은글로벌 밀리언셀러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로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숱한 변화의 순간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를 전해 준 스펜서 존슨.『선물』『선택』『1분 경영』 등을 저술하여 수많은 마니아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그는 20년 이상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토리텔러이자 가장영향력 있는 스테디셀러 작가로 이름을 떨쳐 왔다. 


또한 그는 인생과 일터에서 마주치는 복잡한 주제에 대해 아주 효과적이고 간단한 해결책을담은 우화를 통해 삶의 여러 문제들을 감동으로 치유하는 힐러(healer)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작품 속에 흐르는 평범하면서도 실용적이고,세대와 국적을 초월하는 보편적이면서도 위대한 진리는 새로 출간되는 작품들마다 전 세계 수많은 나라에서 기록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는 데 큰 역할을하였다. 

스펜서 존슨은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왕립외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미네소타주 메이요클리닉에서수련의 과정을 마쳤다. 현재 세계 정상의 컨설팅 기업인 스펜서존슨파트너스(Spencer Johnson Partners)의 회장으로 활동중이다.

■ 역자 안진환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인트랜스번역원의 대표이자 온라인 번역학교 트랜스쿨의 원장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영어 실무 번역』 『한 줄만 잘 써도 Cool해지는 영작문』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포지셔닝』 『빌 게이츠@생각의 속도』 『마케팅 전쟁』 『허브 코헨 협상의 법칙 2』 『보랏빛 소가 온다 2』『미운오리새끼의 출근』 『세일즈 불변의 법칙 12』 『괴짜 경제학』 등 다수가 있다.


■ 차례
옮긴이의 글 - 스펜서 존슨이전하는 행복 
프롤로그 - 잡히지 않는 행복 


제1장 진정한 행복을 찾아서 
프랭크 아저씨의 비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제2장 내가 행복해지기 - 행복을 위한 1단계 
내가먼저 행복해져야 하는 이유 
최상의 자아와 만나다 
[프랭크 아저씨의 노트] 나를 위한 행복 


제3장 상대방과 더불어 행복해지기 - 행복을 위한 2단계
완벽하지 않은 행복 
제인의 비밀 
진정한 배려 
[존의 노트] 상대방을 행복하게 하기


제4장 행복한 관계 만들기 - 행복을 위한 3단계
멋진 관계를 만드는 조건 
진정한 사랑과 행복 
나의 가장 좋은 친구 
[존의 노트] 모두 함께 행복해지기


제5장 내가 행복하면 온 세상이 행복해진다 
세상의모든 행복 


에필로그 - 인생의 선물 
감사의 말 




행복


프롤로그 - 잡히지 않는 행복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원하는 사업가, 존. 사람들은 존이 성공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자신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점을 막연히 느끼고 있었다. 그 순간 그는 일에서도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 누군가를 기억해 내고 자신도 모르게 외쳤다.


“프랭크 아저씨다!”


건강에서부터 넉넉한 부까지, 주어진 모든 것을 즐기고 있는 그는 언제나 행복해 보였고, 주변에 있는 사람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프랭크 아저씨라면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 것 같았다.



제1장 진정한 행복을 찾아서


프랭크 아저씨의 비밀
프랭크 아저씨의 집에 들어서자 아저씨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존을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프랭크 아저씨, 아저씨는 직장 생활에서도 성공하시고 다른 모든 면에서도 행복한 삶을 살고 계시는 것 같아요. 그 비결을 여쭤봐도 되나요?” “내면의 성공을 말하는 거냐, 아니면 외적인 성공을 말하는 거냐?”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게 바로 제 문제인 것 같아요.”


“무슨 이야기부터 시작할까? 이제부터 우리는 아마 내면의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게 될 거야. 어쩌면 너에게는 다소 놀라운 이야기일지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내면의 성공이 바로 인생의 모든 면에서 성공하고 그것을 누릴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훌륭한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될 게다. 그리고 사실 그것이 유일한 길이지. 나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지 않았을 때에는 성공하기 위해 더 오랜 시간 일해야 했지만, 그렇다고 제대로 된 성공을 맛보았던 것도 아니었어. 한마디로 일 중독자였던 거지. 내가 나 자신뿐만 아니라 소중한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상처를 입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단다.”


아저씨는 잠시 쉬었다 말을 이었다.


“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한단다. 내 인생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면 그 전에 먼저 나 자신을 잘 경영할 필요가 있어.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 외적 성공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면에서도 조화롭고 평화로운 기운을 느낄 수 있단다. 우리가 자신을 소중히 여길 때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진단다. 그렇게 되면 일도 더 열심히 할 수 있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눈을 돌릴 수 있어.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기분을 전염시킬 수밖에 없단다. 불행하고 힘들었던 시절, 나는 스스로를 ‘나 자신’이라는 정원의 관리인이라고 상상했단다. 관리인이 정원을 가꾸기 전에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것처럼 나 자신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지. 나의 정원에는 세 가지 영역이 있단다. 나는 마음의 눈으로 그 영역들을 바라보면서 내가 조화로운 삶을 살고 있는지를 점검하지. 그 세 가지 영역은 바로 ‘나’ ‘상대방’ 그리고 ‘우리’를 말한단다. ‘나’란 밖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나의 진정한 본질을 의미하지. 마찬가지로 ‘상대방’이란 상대방 안에 존재하는 그의 본질이고, ‘우리’라는 것은 ‘나와 상대방’과의 관계를 말하는 거야. 내가 불행했을 때는 나 자신을 돌보지 않았단다.“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아마 너무 간단하다고 생각할 거야. 나는 하루 한 번 이상, 하던 일을 멈추고 나 자신을 위해 1분 정도 시간을 내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단다. 1분이면 충분한 시간이지. 그동안 조용히 나 자신을 들여다보면 우선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자각할 수 있고, 그러고 나면 더 나은 길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야. 나 자신은 물론 ‘상대방’과 ‘우리’ 또한 소중히 여기는 일을 찾기 위해 그렇게 1분의 시간을 내기 시작했지.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1분을 할애하는 것은 생각보다 커다란 차이를 만들어낸단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존과 프랭크 아저씨는 서재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계속했다. “존, 너 자신을 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데서 얻어지는 기쁨 중에는 오직 너에게만 효과적인, 너를 위한 방법을 찾아내는 것도 포함된단다. 대개 시작은 비슷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내지.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는 전혀 상관없어. 정말 커다란 차이를 낳는 건 다른 사람들은 전혀 알아차리지도 못할 작고 사소한 것이란다. 정신 없이 바쁘다거나 압박을 받는 상황일 때, 혹은 상황 판단이 잘 안 될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없어졌을 때는 자신에게 물어보렴. 지금부터 10년 후에 이 일이 나에게 얼마만큼의 큰 차이를 가져다 줄 것인가?‘ 하고 말이야.”


프랭크 아저씨가 존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또 다른 일은 늘 웃으며 사는 거야. 많이 웃을수록 더 건강하고 행복해지거든. 더 좋은 건 ‘자기 자신과 함께’ 웃는 거란다. 자신의 어리석음, 불완전함, 인간미를 실컷 즐기는 거지. 내가 나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이렇게 생각해 보는 거야. 하느님은 내가 하는 행동을 항상 보고 계실 거야. 그리고 나의 행동을 보며 재미있어하시겠지. 그리고 주위의 천사를 불러 이렇게 말씀하실 거야. ‘어이, 이리 와서 저 프랭크라는 녀석이 하고 있는 짓 좀 보게. 정말 웃겨서 배꼽이 빠질 지경이군’ 이라고 말이지. 자신을 돌아보며 웃고 자신을 위해 어떤 사소한 일이라도 해보는 습관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단다.”


프랭크 아저씨는 서재의 커다란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액자를 존에게 건네주었다. 액자 안의 종이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대우해 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나 자신을 소중하게 대우해 주어야 한다.”


“음, 이게 무슨 뜻인가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잘 대우해 주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먼저 나는 나 자신을 어떻게 대우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보아야 한단다. 나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만 인생을 순탄하게 잘 살 수 있는 거야. 나는 사람들이 내가 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평가하는 게 무척 싫었어. 그래서 항상 엄격한 기준을 세워 놓고 그 이상적인 삶과 내 모습을 비교하곤 했지. 나 스스로도 불행했지만 다른 사람들까지 불행하게 만들고 있었던 거야. 하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아. 실제로 일어나는 그대로의 모습을 솔직하게 인정하려고 노력한단다.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길수록 스스로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면서 행복해지는 거야.”


“하지만 아저씨, 일이 늘 잘 풀리는 것은 아니잖아요.”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 하나 더 있지. 바로 인생을 단순하게 사는 것이란다. 나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찾을 때까지 불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잘라 내는 거야. 네 삶이 단순해질수록 마음은 더 평온을 찾게 될 거야. 마음가짐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지.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을 살짝 바꾸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거든. 그리고 인생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도 선택할 수 있지.”



제2장 내가 행복해지기


내가 먼저 행복해져야 하는 이유
존이 프랭크 아저씨 집을 다녀온 지 일주일이 흘렀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행복해지지는 않은 듯 했다. 존은 여전히 바빴고, 마음 한구석은 늘 허전했다. 그러다 문득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에 대해서 ‘말하는 것’과 그것을 실제로 ‘실행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운전을 하던 존은 조용히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려 노력했다. 문득 존은 먼지가 잔뜩 내려앉은 앞 유리 너머로 정지 신호를 바라보다 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조만간 세차를 해야겠어.’


신호가 바뀌자 그는 세차 시설이 있는 주유소로 차를 몰았다. 세차가 끝난 후 요금을 지불하려고 신용카드를 내밀었지만 주유소 직원은 퉁명스러운 말투로 결제는 현금만 가능하다고 고집을 피웠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불친절한 행동에 무척이나 짜증이 났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존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기 위해 시간을 내어 무언가를 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졌다. 게다가 세차장 직원의 솜씨가 훌륭해서 자동차는 번쩍번쩍 윤이 났다.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니 세상이 정말 다르게 보이는구나.’


존은 어떤 상황에서든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인 부분을 찾는 것이 행복해지는 비결 가운데 하나라는 프랭크 아저씨의 말을 상기했다. 상황을 대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의 가치를 스스로 발견하고 나자 더 행복해졌다.


어느 날 아침, 존은 샤워를 하던 중 귀 뒤에 있는 작은 종기를 발견했다. 수개월 동안 그를 성가시게 하던 상처였다. 그는 잠시 멈추고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기 위한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었다. 피부과에 전화를 걸어 3일 후로 진료 날짜를 잡았고, 수개월 동안 그를 괴롭혔던 종기 치료는 45분만에 끝났다.


존은 왜 더 일찍, 더 자주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았다. 자신에게 좋은 것이 무엇인지, 보다 행복해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면서도 종종 그것을 잊어버리거나 뒤로 미뤄 놓곤 했다. 그는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규율에 따라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먼저 존은 그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자신을 위해 1분을 투자하는 습관을 들이기로 했다. 그는 하루에 몇 번씩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좀 더 가까이 관찰하려고 노력했다. 한 달이 지난 후 존은 아주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더 행복해졌다.


최상의 자아와 만나다
존의 인생은 균형을 찾아갔다. 일과 가족 등을 소중히 여기는 만큼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방법을 천천히 배워갔다. 존은 프랭크 아저씨에게 자신의 변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


“정말 감사해요, 아저씨. 이제 제 인생을 즐기는 법을 제대로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자기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가짐이 이렇게 효과가 있다면 사람들은 왜 그것을 실천하지 않는 걸까요?”


“뭐 하나. 물어보자꾸나, 존. 너는 평소에 누구를 가장 많이 생각하니?”


“저 자신이요.” 존은 약간 난처한 듯 대답했다.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자신을 가장 많이 생각하는 건 지극히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란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행동이 이기적이고 비난받지는 않을까 걱정하곤 하지.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나를 먼저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라고 가르쳐. 자기 중심적일 수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말이야. 사실 부모는 아이에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르쳐 주려고 하는 것뿐이야. 하지만 자기 자신도 똑같이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중요한 진리는 놓쳐 버리게 되는 거야. 그게 바로 우리가 행복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는 거지.”


프랭크 아저씨는 단호하게 말했다.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길수록 노여움이나 분노는 사라지고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더 큰 애정을 갖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존은 생각에 잠겨 고개를 끄덕였다. “말씀하신 대로 나 자신을 가장 먼저 배려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이었어요. 하지만 1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어떻게 그렇게 대단한 효과를 내는 건가요?”


“1분은 우리에게 보다 넓은 세계, 즉 자아에 이르는 길을 열어 주지. 나는 그 세계를 ‘최상의 자아(best myself)라고 부르고 있단다. 자신을 위한 최선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내면의 일부를 말하는 거지. 그 1분 동안 우리가 자신을 차분히 들여다보기만 한다면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어. 또한 자기 자신으로부터 ’최상의 자아‘를 끌어내는 것은 동시에 누군가로부터 최상의 것을 끌어내는 것이지.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은 나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거란다.”



제3장 상대방과 더불어 행복해지기


완벽하지 않은 행복
존은 프랭크 아저씨의 집으로 들어서며 흥분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아저씨! 제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아세요? 제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한 후부터 더 행복해지고 마음의 근심도 사라졌어요! 매 시간 활력이 넘치고 일도 더 잘 진행되고 있고, 아무튼 모든 게 최고예요!” “네가 얼마나 행복해졌는지 알 것 같구나. 그런데 혹시 무언가 완벽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니?”


존은 프랭크 아저씨가 자신의 들뜬 기분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그는 곧 생각을 고쳐 자신에게 ‘낙담하는 것보다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더 나은 생각과 행동은 무엇일까?’ 하고 질문을 던졌다.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긴 했어요.” “존, 네가 처음 나를 찾아왔던 날 내 인생이라는 정원의 세 가지 영역에 대해 이야기했던 걸 기억하니? 지금 너는 그 세 영역 중에서 ‘상대방’을 소중히 여기는 것과 ‘우리’를 소중히 여기는 것을 아직 실행하지 않았으니 완벽하지 않다고 느끼는 게 당연하단다.”


프랭크 아저씨는 종이를 가져와 뭔가 적었다. 그리고 존에게 종이를 건네주었다.


“자기 자신만 소중히 여기는 것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해서 매 끼니 그것만을 먹는 것과 같다.”


그는 자신에 대한 관심을 넘어서서 한 단계 더 전진할 때가 왔음을 직감했다.


제인의 비밀
존이 사무실에 들어서자 프랭크 아저씨의 직장 동료인 제인이 그를 맞아 주었다. 존은 자신이 왜 찾아왔는지를 설명했다.


“그러니까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고 싶다는 거죠? 몇 년 전 프랭크 씨는 이곳에서 매우 중요한 교훈을 전해 주셨어요. 당시 그분의 저의 상사의 상사였는데, 솔직히 우리에겐 참으로 고통스러운 분이셨지요. 그런데 어느 날 그분이 마술처럼 갑자기 유쾌한 사람으로 바뀐 거예요. 우리는 그 이유를 물었는데, 그분은 가족이나 직장 동료 등 다른 사람들에게 시간과 관심을 할애하는 만큼 자신에게도 시간과 관심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또한 자신과 타인을 대우하는 방식이 똑같아야 한다며, 저에게 지금까지의 인간관계를 되돌아보라고 충고하시더군요. 전 제게 다른 사람을 잘 비난하는 성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이런 말씀을 드렸더니 프랭크 씨는 제가 가장 많이 비난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물으시더군요. 생각해보니 그건 바로 저 자신이었어요. 그래서 나도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기 위한 시간을 투자했어요. 그리고 나에 대한 비난을, 내가 좋아하는 나 자신에 대한 생각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답니다. 물론 처음에는 잘 되지 않았지만, 나 자신을 비난하는 습관을 그만두자 남들을 비난하는 일도 거의 없어지더군요. 예전에는 남과 나를 비교하느라 낭비되는 시간과 감정 때문에 일이 늦춰지곤 했는데, 그런 일이 없어지니 같은 시간 안에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거죠.“


제인이 잠시 쉬었다 이어서 말했다. “일을 하는 도중에도 자신을 위해 1분 정도의 시간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렇게 하면 더 나은 관점을 확보할 수 있고,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에는 곧 평정을 찾는 데 효과가 있죠. 놀랄 만큼 정확하고 빠르게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거든요.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돕는 일이 제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이제야 겨우 알게 되었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그 부분은 제 남편 로버트에게 물어보는 게 어떨까요?”


진정한 배려
제인은 미리 로버트 씨에게 전화를 걸어 존과의 점심 약속을 주선해 주었다.


“아내에게 대략의 이야기는 들었답니다. 상대방을 소중히 여기는 일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그것이 내게 어떻게 행복을 주는지 말이에요. 우리는 우리의 기본적인 ‘필요’가 충족될 때 비로소 만족하게 됩니다. 그런 후에야 자기의 관심을 다른 사람에게로 돌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죠. 자연스럽게 그것을 원하게 되고, 그럴 땐 행복한 기분이 들 겁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과 지내는 것을 좋아해요. 또 다른 사람에게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겨도 좋다는 일종의 허락을 받고 싶어하지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소중히 여기도록 권하는 일이 어려운 적은 없었나요?” “그런 권유가 저에게도 엄청난 이득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는 그랬지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격려하고 그들이 가진 최고의 능력을 끌어내도록 돕는 일은 나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면 자신에 대해 더욱 만족할 뿐 아니라 나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집니다.”


존은 무언가 깨달은 것 같았다. “그 말씀을 들으니 어제 겪었던 작은 사건이 생각나네요. 퇴근 후 가족들 선물과 제가 좋아하는 음악 CD를 한 장 샀어요. 쇼핑한 물건들을 모두 자동차 트렁크에 넣고 집으로 향하는데 쇼핑센터를 벗어나자마자 새로 산 CD 음악을 지금 당장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족들이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을 텐데 차를 세우고 트렁크에서 CD를 꺼낼 여유는 없었죠. 그런데 문득 그 날은 다른 사람들만 배려한 것 같다는 불만이 싹트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길모퉁이에 차를 세우고 CD를 찾았어요. 그 음악을 들으니 몹시 행복했어요.”


미소를 지으며 로버트 씨가 말했다. “기분 좋게 운전을 해서 집으로 오면서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생각에 행복하다고 느꼈을 겁니다. 곧장 집으로 갔다면 또 다시 다른 사람들만 우선시하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는 자책감이 들었을 거예요. 또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집에 들어섰을 거구요. 음악 감상은 사소하지만 기분이 좋아지고 의욕도 넘쳤을 겁니다. 또한 가족들 역시 웃으며 들어오는 당신을 보며 행복했을 거예요. 지금 당신은 더 행복하고 즐거워진 당신이라는 선물을 주는 것을 스스로 훈련하고 있는 셈이랍니다.”



제4장 행복한 관계 만들기


진정한 사랑과 행복
프랭크 아저씨 다음으로 존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엘리자베스 숙모일 것이다. 숙모와 산책을 하면서 존은 오랫동안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았다.


“우리가 맺고 있는 인간관계 속에서 저 자신의 근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몇 가지 중요한 욕구는 충족시킬 수 있겠지. 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욕구는 너 스스로 찾아야 한단다. 프랭크와 나는 서로를 소중히 여기려고 무척 열심히 노력했어. 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만족감은 느껴지지 않더구나. 그렇지만 지금은 나 자신이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생각한단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자 우리의 관계도 소중하게 돌볼 수 있게 된 거지. 사실 그가 나를 위해 해준 수많은 일들 중에 가장 감동적인 것은 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도와준 것이었단다.”


엘리자베스 숙모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내가 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면 내 생활은 활기가 넘치게 되고, 누군가 옆에 있으면 그들에게 즐거운 존재가 되거든. 프랭크도 그래서 더 행복해지는 거지.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다른 사람에게 나를 돌봐 달라고 부탁하는 건 좋지 않은 방법이라는 거야. 그러느니 내가 나를 돌보는 방법을 찾아서 그것을 하는 편이 훨씬 좋다는 뜻이지. 또한 멋진 환경을 만드는 건 내가 잘 쓰는 좋은 방법 중 하나란다. 주변 환경도 내 기분에 큰 영향을 미치니까.”


숙모는 잠시 쉬었다가 말을 이었다. “내가 프랭크에게서 배운 소중한 진실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프랭크와 나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 주었지. 사랑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을 주는 것이다!”


“잘 이해가 되지 않아요.”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은 커다란 결함을 갖고 있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지. 나 역시 그랬단다. ‘나는 이만큼 사랑 받아야 한다’는 이상적인 모습을 그려놓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그만큼 사랑하고 있는지를 재고 있었던 거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에게 점수를 매기고 있었던 셈이지.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상처도 받고, 화도 잘 냈단다. 하지만 나는 이제 더 이상 남들로부터 사랑 받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단다. 대신 내가 먼저 그들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지.”


나의 가장 좋은 친구
두 달이 흘렀다. 존은 이제까지 얻은 교훈을 하나씩 실천에 옮기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존은 문득 프랭크 아저씨를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째서 자기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서로의 관계를 나아지게 하는 걸까요? 그런 행동은 이기적이라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고 너무 오랫동안 믿어 왔기 때문에 자꾸 이런 질문을 드리는 건지도 모르지만요.”


“존,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바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란다. 다른 사람이 항상 나만을 생각해 주길 강요해서는 안 된단다. 마음속에서 ‘나는 이런 식으로 대우를 받아야 한다’ 라는 부질없는 기대와 이기심을 버리면 마음의 고통도 덜어낼 수 있어.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다른 사람도 그 자신을 소중히 여기도록 도와줄 때 비로소 최상의 결실을 맺게 되는 거야. 언젠가 무척 피곤한 날이었는데, 그날따라 나에게 신경 써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난 그때 매우 의기소침하고 우울했던 것 같았어. 그건 안 좋은 징조였지. 하지만 의기소침해 있을 이유가 전혀 없었지. 사업도 잘 되고 있었고, 멋진 집과 안락한 가정도 있었으니 말이다. 나중에 생각하니 사실은 나 자신으로부터 도피하고 싶었던 거야. 바로 그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나를 위한 더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하고 나 자신에게 물어보았지.“


“바로 그 순간에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간단한 방법이 탄생한 거군요!” “그렇단다.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게 되면서부터 내 인생의 다른 부분도 신경 쓸 수 있게 되었지. ‘최상의 자아’를 만나는 일은 나 자신을 꼭 안아 주는 것과 같은 거야. 너 자신도 너를 안아 주지 않는데 누가 너를 따뜻하게 안아 줄 수 있겠니? 자신과의 관계가 좋아지기 전에는 다른 사람과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없단다.”



제5장 내가 행복하면 온 세상이 행복해진다


세상의 모든 행복
프랭크 아저씨는 존에게 더 중요한 사실을 알고 싶어지면 다시 찾아오라고 말했었다. 그래서 존은 다시 아저씨 댁을 방문했다.


“저 자신을 소중히 여기기 시작하면서 마음의 분노가 사라지고 마음이 평온해졌어요. 마음의 평화란 특히 나에 대한 분노를 없애고 나를 사랑할 때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답니다. 아내와 아이들도 제가 무척 온화해졌다고 말해요.” “그래. 너희 가족은 이제 행복해진 것 같구나. 그러면 이제 이 말도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더 소중히 여기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느끼게 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마침내 서로를 더 배려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랭크 아저씨는 말했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게 되면 서로를 더 잘 대해 줄 수 있단다. 그러기 위해서는 협력을 해야 해. 말 그대로 나의 나 자신을 위한 노력과 상대방의 자기 자신을 위한 노력이 합해지는 것을 말하지. 자유와 의무의 궁극적인 단계란다.”

존의 얼굴이 환해졌다. “저는 항상 의무라는 건 정말 하고 싶지 않지만 억지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의무는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해 책임을 다하는 것을 의미하는군요. 이제야 분명히 알겠어요. 세상의 행복은 바로 나에게서 시작된다는 것을요.”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