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화의 명쾌통쾌 성공학

   
성리화
ǻ
스마트비즈니스
   
12000
2006�� 01��



>■ 책 소개
남이 부러워할 만한 환경을 갖지못했다면, 남이 부러워할 만한 희망을 가져라! 입에서 입으로, 블로그에서 블로그로 전해져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꾼 "명쾌통쾌"성공강의!


만약 당신이 지금 사글셋방에서 간간히 살아갈 만큼 생활이 어렵다면 특급호텔 레스토랑에서스테이크를 먹기는 힘들겠지요? 그렇겠지요. 그런데 왜 그럴까요? 돈이 없어서요? 물론 그것도 이유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생각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내 형편에 무슨 호텔이냐"며 아예 마음의 문을 닫는 것이 더 큰이유입니다!


이 책에서는 "성공"에 이르는 길은 물론, 그것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해서도 살핀다.저자는 변화와 성공의 메커니즘을 크게 세 단계로 나누는데, 이는 우리 인생을 점차적으로 성숙하게 해주는 "삶의 참된 가치"로 표현할 수있다.


부산이 목적지라면 부산행 열차를 타야 한다. 부산에 가려는 목표를 세워놓고 광주행이나안동행 열차를 타면, 아무리 열차 안에서 노력한들 결코 부산에 도달할 수 없다. 변화와 성공의 메커니즘도 이와 같다. 부산에 가려면 부산행열차를 타야 하듯이, 성공하려면 그에 맞는 길을 걸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바로 이 메커니즘의 노선을 착실히 밟았다. 따라서 이메커니즘을 얼마나 정확히 알고 그에 따라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풍요로운 삶을 사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결정되는 것이다. 


■ 저자 성리화
대학을 졸업한 뒤 「뉴월드」지에서성공전문기자로 활동하면서, 10여 년 동안 국내외 각 분야에서 성공한 인물들을 취재하고 분석하는 일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늘 ‘진정한 성공이란무엇인가?’, ‘성공한 사람들이 왜 중도에 무너지는가?’에 대한 답을 얻고자 탐구해왔다. 그러한 열망으로 그는 국내 최초의 성공전문지「석세스파트너」를 창간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또한 성공에 대한 탐구와 통찰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진정한 성공을 위한 스마트비즈니스 신간안내자기계발 프로그램인 ‘INNER SUCCESS COURSE(이너 석세스 코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도 세상 속에서 자신의 꿈을실현시킨 사람들의 삶의 원칙과 성공의 원리를 찾아내고 알리는 데 전념하고 있다. 그것이 그에게 삶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HOW SUCCESS』『大경영자를 만나 배운 인생경영의 7가지 원칙』 『성공하려면 단순하고 무식해져라』 『기대가 커야 성공도 크다』 등을 썼으며 지금도 여러 매체에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 차례
머리말 세상 속에 성공의 뿌리 내리기 


제1강 왜 사람들은 성공을 지속해나가지 못할까? 
제2강 사각형 문을 통과하려면사각형이 되어야 한다 
제3강 삶의 크기를 결정짓는 첫 발자국 
제4강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제5강 내인생의 명작을 그려라 
제6강 목표를 가지고도 실패하는 사람, 목표 없이도 성공하는 사람 
제7강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먼저출발점을 찾아라 
제8강 가장 사소한 약속이 가장 위대한 성공의 시작점 
제9강 내 인생을 지켜주는 마지막 보루, ‘비축’
제10강 최후의 승자는 건강한 사람이다 
제11강 파랑새는 지금 이 순간, 이 자리, 이 일 안에 있다 
제12강 마음의안정권을 버릴 때 인생의 안정권이 갖춰진다 
제13강 인생은 끝없는 파도타기의 과정 
제14강 소나무의 고집, 정원의 포용
제15강 이해할 수 없는 모든 사람은 이해할 수 있다 
제16강 결코 먼저 해답을 제시하지 말라 
제17강 내 삶을 바꾸는놀라운 마술, ‘듣기’ 
제18강 영속하는 조직으로 가는 길 
제19강 지켜야 할 세계가 분명해야 성공이 있다 
제20강 내운명을 스스로 명확히 보는 방법 
제21강 앞마음과 뒷마음에 담겨 있는 삶과 성공의 메커니즘 
제22강 생각한 대로 이뤄지는 뒷마음의비밀





성리화의 명쾌통쾌 성공학

성리화의 명쾌통쾌 성공학


1강 왜 사람들은 성공을 지속해나가지 못할까?

성공을 유지하는 비결

성공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는 근본적인 이유들은 뭔가 불가항력적인 외부 문제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곳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중도에 실패하는 이유가 겉으로 보기에는 다양하지만 좀 더 깊이 들어가면 몇 가지 근원적인 문제로 요약됩니다.


첫째는 겸손함을 잃어버리는 경우입니다. 즉, 우쭐하다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입니다.


둘째는 헝그리 정신을 잃어버리는 경우입니다.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은 한국에서 큰 부자로 통합니다. 그가 무너져가고 있던 현대그룹에서 현대자동차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울 수 있었던 데는 선친인 고 정주영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헝그리 정신을 잃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들었던 정몽구 회장의 일화를 소개합니다. 하루는 정몽구 회장이 부하직원과 함께 차를 타고 지방출장을 갔습니다. 그는 중간에 배가 고파 직원에게 빵을 사오라며 몇 천 원을 건넸습니다. 직원이 빵을 사고 보니 거스름돈이 몇 백 원 남았습니다. 그 직원은 몇 백 원밖에 안 되는 돈인데 명색이 대기업 사장(당시에는 사장)한테 건네려고 하니 어색한 것 같아 그냥 자기 호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그렇게 함께 빵을 먹으면서 가는데 정몽구 회장이 그 직원에게 말했습니다. "야! 거스름돈 어떻게 했어?"


셋째는 그릇의 문제입니다. 성공의 크기는 그것을 담을 수 있는 그릇에 비례합니다. 미국에서 의류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이 있습니다. 언젠가 그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릇을 크게 만들면 돈 비가 쏟아질 때가 반드시 온다." 자신이 가진 그릇의 크기보다 과한 부는 스스로에게 재앙이 됩니다. 로또 복권에 당첨되어 한순간에 많은 돈을 거머쥐게 된 사람이나, 우연히 땅값이 올라서 갑작스럽게 부자가 된 사람들 중에 그 부를 오랫동안 지키고 유지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가정이 파괴되고, 이웃을 모두 잃고, 결국 자신마저 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야말로 인생이 역전되는 것이죠. 물론 그릇은 결코 어느 한순간에 갖춰지지 않습니다. 반드시 그만큼의 대가를 치러야만 커지게 되어 있습니다. 살다보면 횡재라는 것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그만큼의 그릇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자기가 가진 그릇의 트기와 부의 불균형이 인생에 엄청난 재앙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람을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해주는 근본은 겸손과 헝그리 정신 그리고 그릇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내면적인 요소입니다. 이를 갖추기 위해서 아주 뛰어난 능력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내면의 문제이며, 누구나 스스로의 삶을 위해 발휘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삶이란 자신의 일을 통해서 문제와 난관을 극복함으로써 생각의 틀을 바꾸어 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 성장이 멈추는 순간 소멸이 일어나며 그 동안 쌓아놓은 것도 모두 무너지게 됩니다. 때문에 성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성장이 멈출 수 있는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것은 겸손과 헝그리 정신, 그릇의 크기 등 지극히 내적인 요소를 통해야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내적인 요소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져 있습니다.


일과 일터를 통해서 추구하게 되는 외적인 성취는 내적 성장의 계기가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내적 성장의 과정에 외적인 성공을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외적인 성장을 통해 내적인 성숙을 이끌어내고, 내적인 성숙을 통해 외적인 성장을 지키는 순화의 과정을 통해 인생이 완성되며, 그것이 곧 우리 삶의 숙명적인 패턴이 됩니다. 이 순환 고리를 완벽하게 이해한 인생은, 한 번밖에 살 수 없는 인생이라는 경주에서 이미 지름길의 약도를 갖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2강 사각형 문을 통과하려면 사각형이 되어야 한다

아주 오랜 옛날에 오각형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 마을에는 오각형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젊은 오각형 두 명이 절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들에게는 소원이 하나 있었습니다. 풍요의 땅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풍요의 땅에 가봤다는 현자(賢者) 동그라미 노인이 그 동네에 찾아왔습니다. 그 동그라미 노인은 두 오각형 젊은이들에게 풍요의 땅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었습니다. 노인의 말에 의하면 풍요의 땅으로 가기 위해서는 세 개의 문을 거쳐야 했습니다. 첫 번째로 통과해야 할 문은 사각형 모양이고, 두 번째 문은 삼각형, 마지막 문은 동그라미라고 했습니다.


첫 번째 문에 도착한 두 친구는 그 문을 통과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무작정 사각형 문을 통과하기 위해 밀어붙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명 중 한 오각형 친구 힘으로 밀어붙인다고 해서 통과할 수 있는 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오각형 친구는 조급한 마음에 계속해서 사각형 문을 통과하려고 연신 몸을 부딪쳤습니다. 먼저 깨달은 오각형은 마을 뒤에 있는 바위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는 그곳에서 자신의 몸을 다듬기 시작했습니다. 살이 깎이는 고통을 참으면서 자신의 몸을 조금씩 사각형으로 다듬었던 것입니다. 오랜 인내와 고통의 시간이 지난 뒤 드디어 사각형으로 바뀐 그는 무사히 첫 번째 문을 통과했습니다.


그 무렵 다른 오각형 친구는 수없이 많은 시도 끝에 결국 포기하고는 문을 원망하며 또 자신의 운 없음을 탓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한 번도 자신의 모습을 바꾸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 오각형은 동그라미가 되어 풍요의 땅에 도달했으며, 다른 오각형을 평생 사각형 문을 원망하다가 생을 마감했습니다.


미래에 더 나은 삶을 꿈꾼다면, 현재 모습을 다룬 모습으로 바꿔야 합니다. 자신의 모습을 사각형, 삼각형, 동그라미로 다듬은 그 오각형처럼 말입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세 단계가 필요합니다. 1단계는 도전과 결단의 삶, 2단계는 희생과 포옹의 삶, 3단계는 사람과 사명의 삶입니다. 각 단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오각형이 스스로를 갈고 닦아 사각형의 관문을 통과했듯 스스로를 갈고 닦는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물론 성장의 각 단계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사람에 따라서는 각 단계를 동시에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굳이 단계를 나눴을 뿐입니다.


1단계 도전과 결단의 삶에서 습관화시켜야 할 원칙들은 아래 10가지입니다.


大思大成(대사대성) - 크게 생각해야 크게 이룬다.

明果政始(명과정시) - 분명한 결과에 정확한 시작점 있다.

不抛加忍(불포가인) - 포기하지 말고 인내를 더하라.

現存任命(현존임명) - 지금 있는 자리에서 목숨을 걸어라.

樂樂高就(낙낙고취) - 일을 즐기는 이가 성취도 크다.

時守加速(시수가속) - 시간을 지키는 것이 속도를 더한다.

卽行集完(즉행집완) - 비축이 커질수록 인생이 안정된다.

增築安生(증축안생) - 비축이 커질수록 인생이 안정된다.

讀學記思(독학기사) - 읽고 배우고 기록하고 생각하라.

正誠長本(정성장본) - 정직과 성실이 오래가는 근본이다.


2단계 희생과 포용의 삶에는 다음 세 가지 원칙들이 요구됩니다.


包容器大(포용기대) - 포용하면 그릇이 커진다.

聽聞引能(청문인능) - 듣고 질문하는 것이 재능을 이끌어낸다.

禁不禁非(금불금비) - 불평하지 말고 비난하지 마라.


3단계 사명과 사랑의 삶에는 다음의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空卽必得(공즉필득) - 자신을 비울 때 사명을 얻는다.

萬事機會(만사기회) - 세상 모든 일 안에 기회가 있다.

範疇六感(범주육감) - 범주를 느끼면 육감이 발휘된다.


어느 분야에서건 결국 자신의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존경받는 삶에 도달한 이들은 모두가 이 3단계의 삶에 이르는 과정에 길을 잃지 않고 스스로를 잘 이끈 사람들입니다. 반대로 중도에 탈락하거나 실패한 이들은 이 3단계의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항복한 사람들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 3단계의 과정을 밟아간다는 것이 어느 특별한 사람들을 위한 삶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나 숙명적으로 밟아야 할 과정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성공은 바로 마지막인 3단계의 삶까지 도달해야 얻을 수 있습니다. 개인의 자질에 따라서 성장이 빠를 수도 있고 느릴 수도 있지만 그 길을 지나고 있다는 현재형, 즉 멈추지 않는 한 성공을 향한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선의 성공은 도전과 결단, 희생과 포용을 통한 멈추지 않는 걸음입니다. 그리고 최고의 성공은 사명과 사랑이 이끄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실패는 오직 성장을 멈출 때 시작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3강 삶의 크기를 결정짓는 첫 발자국

"해보기나 했어?"

찢어지게 가난했지만 평생 착하게 살던 한 사람이 죽어서 하늘 나라에 갔습니다. 그는 망자를 천국에 보낼지 지옥에 보낼지 결정하는 심판관 앞에 섰습니다. 그는 비록 가난했을지라도 죄 짓지 않고 착하게 살았기 때문에 자기는 당연히 천국으로 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앞에 펼쳐진 세계는 자신이 상상했던 천국이 아니었습니다. 살아있을 때의 구질구질한 환경과 다를 바 없는 세계가 눈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그는 너무나 억울해서 심판관에게 따졌습니다.


"심판관님, 저는 죽을 때가지 정말 착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저에게 이런 곳을 보여줍니까?" 그러자 심판관이 말했습니다. "그래 네가 착하게 살았다는 것은 인정하마. 하지만 네가 갈 저 세계는 네가 선택한 것이다." "제가요?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할 수 있겠습니까?" "몰랐느냐? 너는 바보 같은 삶을 살았어!"


심판관은 그를 데리고 거대한 창고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창고 문이 열리자 그 안에는 최고급 자동차, 호화로운 저택, 아름다운 요트, 수많은 금은보화가 널리 있었습니다. 심판관은 그것들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여기에 있는 이것들이 바로 우리가 네게 끊임없이 제시한 것들이다. 그러나 너는 단 한번도 원하지 않았다. 우리는 네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하려고 노심초사했지만 너는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다. 네가 한 번 마음을 돌이켜서 여기 있는 좋은 차와 집, 그리고 저 수많은 돈이 네 것이라고 확신했다면 네 삶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당시 제가 처한 환경과 여건에서 어떻게 그런 걸 바랄 수 있었겠습니까? 그건 억지입니다." "그래, 바로 그 환경과 여건에서 얽혀 자신을 작게 만든 것이 가장 큰 죄다. 자, 잘 생각해봐라. 한국의 정주영은 태어날 때부터 부자였느냐? 미국의 카네기가 애초부터 풍요로운 환경에서 삶을 시작했느냐?" "아닙니다. 그들은 모두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마도 너보다 낫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하늘나라에서 준비한 모든 선물을 다 받았다. 그들이 가장 잘 한 것은, 한 번도 스스로 자기 삶에 한계를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너는 정주영이 말한 해보기나 했어? 라는 말을 기억했더라면 좋았을 뻔했다."


4강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오!"

여기 또 한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꿈은 작가였습니다. 그는 작가의 꿈을 가지고 신문사에 취직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글에는 영 소질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써오는 기사마다 핵심을 짚어내지 못한다고 야단 맞기 일쑤였습니다. 얼마 후 전쟁이 터졌고, 그는 참전했다가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두 편의 소설을 완성했지만 어느 출판사에서도 그의 원고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러기를 4년째, 그는 치열하게 글쓰기 연습을 했지만 출판사 편집자들은 그에게 문학적 기량이 전혀 없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급기야는 글을 쓴다는 핑계로 집에만 있는 무능한 아들이라며, 가족들마저도 그를 외면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는 집에서도 쫓겨났습니다. 1년 동안 잡지사와 신문사에 30편이 넘는 글을 발표했지만, 그 대가로 받은 돈은 고작 우리 돈으로 2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그가 작가의 길을 걸은 지 5년쯤 지날 때였습니다. 어느 날 아내와 함께 기차를 탔는데, 그녀가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가 그동안 피땀 흘려 쓴 원고가 들어 있는 가방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낙담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7년째가 되었을 때도 그의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동료들에게서는 "세상의 모든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은 작가"라는 말을 들었고, 어쩌다 잡지나 신문에 그의 글이 실릴라치면 "작가 이름은 빼는 게 낫겠다"며 그의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수도고 전기도 화장실도 없는 빈민가에서 생활해야 했습니다. 끼니를 때우려고 대로는 비둘기를 잡아먹기도 했습니다.


작가의 길을 걸은 지 9년째 그는 사형선고와 같은 이야기를 듣습니다. 「더 다이얼」이라는 잡지사 편집장으로부터 "당신은 절대로 작가가 될 수 없으니 그만 포기하시오"라는 말을 들은 것입니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글을 쓴지 10년이 되었을 때도 여전리 그는 형편없는 원고를 쓰는 작가로 낙인 찍혔습니다. 이 사람은 과연 누구일가요?


그는 어니스트 헤밍웨어. 『노인과 바다』『무기여 잘 있거라』와 같은 불후의 명작을 쓴 사람입니다. 그는 정말 재능 없고 가능성 없는 작가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가장 큰 장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포기하지 않는 나를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재능을 넘고 가능성을 넘어 그를 위대한 작가로 만들어낸 것입니다.


제2차 대전이 일어나지 않았고, 정치가의 길을 중도에 포기했다면 영국 최악의 정치가로 남을 뻔했던 처칠이 언젠가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연사로 초청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가 연설할 차례가 되었을 때 그는 연단에 올라서자마자 강렬하게 한 마디의 말을 던지고는 곧바로 내려왔습니다. 그가 한 말은 이렇습니다.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5강 내 인생의 명작을 그려라

목적이 분명한 삶

인생에서 큰 성공을 하느냐 못하느냐는, 삶의 목적을 얼마나 빨리 찾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열일곱 살 때 어느 잡지 표지에 나와 있는 컴퓨터 칩에 매료되었고, 그 분야가 자신의 길임을 직감했습니다. 그는 컴퓨터 관련 일을 하면서 행복하고 즐거웠으며, 마침내 엄청난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삶의 목적에 일치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은 일이 곧 행복이요 즐거움이며 휴식입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성과는 탁월합니다. 그것이 바로 행복이며 성공의 과정인 것입니다. 그러나 목적에 불일치하는 삶은 모든 면에서 인생을 삐걱거리게 만듭니다. 열렬한 소망을 가지고 움직이지만, 그것이 목적과 배치되는 소망이라면 생활은 점점 힘들어집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시각화해서 매 순간 끈기있게 밀고 나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잘못된 길로 빠지게 됩니다. 이들도 목표를 설정했고 원하는 바를 이루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진정한 삶의 목적과 일치하지 않는 표면적 목표였기 때문에 성공으로 이끌지 못한 것입니다.


6강 목표를 가지고도 실패하는 사람, 목표 없이도 성공하는 사람

관건은 무의식이다

관건은 무의식에 있습니다. 무의식의 영역에 쌓인 잘못된 신념체계를 바꿔야만 현실의 삶이 변하게 됩니다. 의식적인 목표나 계획, 다짐보다 중요한 것이 무의식 속 신념 체계를 변화시키는 일입니다. 흔히, 우리 집은 대대로 가난한 집안이야, 돈은 필요악이야, 부자들은 다 도둑놈이야 따위의 신념들이 무의식에 들어 있는데, 부자가 되고 싶다면 먼저 이런 신념부터 바꿔야 합니다. 우리 집안은 내가 일으키게 되어 있다, 돈은 많을수록 소중하게 쓸 수 있다, 부자는 그만한 이유가 다 있다 처럼 무의식의 신념 체계가 바뀐다면 그 사람의 성공에는 가속도가 붙을 것입니다. 이렇듯 무의식의 신념을 정리한 뒤 목표가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좋은 자동차를 갖고 싶으면 먼저 그 차를 살펴보고, 만져보고, 앉아 보고, 가능하면 운전도 해보라고 권합니다. 그러다 보면 그 자동차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됩니다. 바로 무의식의 신념 체계속에서 고급 자동차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7강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먼저 출발점을 찾아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삶의 목적을 찾는데 다분히 육감에 의존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찾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은 냉철한 이성을 필요로 합니다. 삶의 목적으로부터 구체화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그 출발점을 찾는 일이 중요합니다.


아마 콩쥐팥쥐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어느 날 계모가 콩쥐에게 임무를 하나 주지요. 커다란 독에다 물을 채우라고요. 콩쥐는 무거운 물통을 이고 하루 종일 물을 날라 독에 채웠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부어도 독에는 물이 찰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시다시피 그 독은 바닥에 금이 가 있었습니다. 물이 새고 있었던 거죠.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일의 시작점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독을 채운다는 목표가 있다면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 무엇일까요. 일단 물을 갖다 붓는다고요? 그러다 보면 두꺼비가 나와서 도와주고요?


가장 먼저 할 일은 그 독이 물을 담아낼 수 있는 완전한 독인지 살피는 것이겠죠. 그래서 독에 금이 갔다면 그곳을 때우는 것이 일의 시작점입니다. 여기서 독에 금이 갔는지 살피는 것은 장애물을 찾아내는 일이고, 장애물을 해결하는 일에서부터 목표 달성을 위한 여정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목표에 장애가 되는 요소를 찾아서 제거해야 합니다. 일단 장애물을 찾아내면 그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해결책 없는 장애는 없습니다. 이는 절대원칙입니다. 항상 기억하십시오.


8강 가장 사소한 약속이 가장 위대한 성공의 시작점

지켜내야 영역이 커지면 성공도 커진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성격이 급한 편입니다. 외국에서도 코리아 하면 빨리빨리를 떠올릴 정도입니다. 빠른 게 경쟁력이 될 수도 있지만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빨리빨리 하려다 보면 결과만 중요하게 여기고 과정은 소홀히 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빨리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복권이나 경마 또는 도박에 매달리기고 합니다. 한 방에 모든 것을 끝내려고 하는 거죠. 하지만 결국에는 그것이 인생의 뒷덜미를 잡게 됩니다. 물론 억세게 운이 좋아 한 순간에 엄청난 부를 거머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그렇게 얻은 재산을 그 사람의 인생을 망치게 됩니다.


큰 성공이란 큰 것 한 건해서 한 방에 어떤 것을 이뤄내는 게 아니라, 작은 약속을 지켜내는 힘의 반복에 따라 자연스레 이뤄지는 것입니다. 자신이나 타인과 한 약속이 바로 가장 위대한 성공의 시작점입니다.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이 신뢰를 목숨처럼 여기는 것도 그것이 바로 자신의 성공을 만들어 왔고 또 성공을 키워내는 속도의 근본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지켜내는 힘의 반복이 성공의 속도라면, 지켜내는 영역의 크기가 곧 성공의 크기가 됩니다. 지켜내는 영역의 크기는 희생의 크기로 결정됩니다.


가정을 지켜내려면 그 조직의 성장이 자신의 삶보다 우선해야 합니다. 때문에 내가 이 회사의 주인이다라고 시작하는 사람이 결국에는 그 회사의 최고 경영자가 되는 것입니다. 가정의 범위도 지킬 수 없는 사람이 조직을 맡게 되면 조직이 혼란스러워집니다. 중소기업의 범위를 겨우 지키는 사람이 그룹을 맡게되면 그 그룹은 위태로워집니다. 마찬가지로 지켜내는 힘이 약한 사람이 국가를 맡게 되면 그 나라가 혼란스럽게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지켜내기는 자기와 한 사소한 약속을 지켜내는 힘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성공의 속도가 붙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9강 내 인생을 지켜주는 마지막 보루, 비축

비축의 우선순위

수입이 적으면 비축하기가 힘들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비축을 최우선으로 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결코 비축할 수가 없습니다. 비축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돈 좀 벌면 그땐 꼭 비축할 꺼야"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사는 사람은 앞으로도 비축할 수 없습니다. 수입규모가 커지는 것보다 몇 배 빠른 속도로 지출 규모도 커지는 것이 오늘날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지출을 유도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축을 하려면 피도 눈물도 없는 원칙을 세우고 반드시 적용해야 합니다. 우리생활에서 언제나 첫째는 비축입니다. 생활비, 부채, 공과금 등 모든 지출에 앞서는 것이 비축입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처럼 확고한 마음이 없다면 결코 비축할 수 없습니다. 비축에 항상 따라오는 것이, 돈을 쓰게 만드는 유혹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손댈 수 없는 영역에 비축해야 합니다. 한 번 쌓아 놓은 돈은 절대로 손을 대지 말아야 합니다. 비축하는 순간 그 자금은 개인의 영역을 벗어납니다. 비축에 손을 댈 수 있는 유일한 예외는 재산을 늘리기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때뿐이어야 합니다.


10강 최후의 승자는 건강한 사람이다

정기적금 들 듯이 체력을 관리하라

우리 주변서도 예순이 넘었지만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경영자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외국에는 지금도 일흔이 넘은 경영자들이 전성기처럼 정력적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체력을 철저히 관리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 명문 아이비리그에 입학하려면 단순히 공부만 잘해서는 안됩니다. 체육활동으로 일정 점수를 따야 하고, 봉사활동 경력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고등학교 때 체력 기르기를 아주 많이 합니다. 그들에게 대학 과정은 고등학교 때 기른 체력을 바탕으로 에너지를 집중해서 쓰는 법을 배우는 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학 내내 잠시도 쉬지 못할 만큼 많은 과제를 주고 끊임없이 시험을 치릅니다. 시험 기간에 며칠 밤을 새우는건 예사입니다. 야구에서 여름 시즌의 성적은 겨울 훈련에 달려 있는 것과 같습니다. 겨울 동안 충분히 체력을 키워놓으면 여름 내내 활기찰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체력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리 키워놔야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체력 관리는 마치 정기적금 들 듯이 평소에 꾸준히 해야합니다. 20대인 사람은 하루의 5퍼센트, 곧 한 시간만 건강에 투자하십시오. 30대인 사람은 하루의 10퍼센트, 40대가 넘은 사람은 하루의 15퍼센트는 건강에 투자하십시오. 건강은 우리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고 지켜주는 동력원입니다. 그 동력원이 꺼진다면, 그 밖의 모든 것들도 머지 않아 무너지게 됩니다.


11강 파랑새는 지금 이 순간, 이 자리, 이 일 안에 있다

지금 이 순간, 이 자리, 바로 이 일 안에

공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에 미치지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에 미치지 못한다." 어떤 일이든 그 일을 즐길 수 있을 때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을 즐겁게 한다는 것이 단순히 콧노래를 부르며 건성건성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일을 즐기려면 첫째, 지금 이 순간 주어진 일 안에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 일이 어떤 일이든 지금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 주어진 일 밖에서 즐거움을 찾는다면 삶을 낭비하는 것이 됩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일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때 자연스레 새로운 다른 일을 만나게 되고, 또 그 일에서 즐거움을 얻을 자격 또한 얻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몰입입니다. 정말 뛰어난 사람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즐길 수가 있습니다. 전혀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다고 해도 그 일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몰입입니다. 몰입은 마음의 장애를 뛰어넘는 일입니다. 마음의 장애란 경험으로 쌓아올린 무엇, 일에 대한 선입견, 자신의 자격지심, 근심과 걱정 등을 말합니다. 그래서 몰입이란 스스로 쌓아올린 자신의 세계를 뛰어 넘어 그 일에 달라붙는 것입니다. 그렇게 몰입할 수 있다면 어떤 일에서든 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묘미를 느끼는 것이 즐거움이며, 그렇게 할 때 성취감도 커집니다.


셋째는 즐거움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룬 성취나 결과물에 집착하지 않는 것입니다. 흔히 즐거움이 끝나는 순간은 바로 일에 대한 몰입과 즐거움이 가져다 준 결과물에 마음을 빼앗길 때입니다. 일 자체에 몰입하고 그 묘미를 즐기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결과물은 보너스입니다. 핵심을 놓치고 보너스에 집착하는 순간 즐거움은 사라지고 일이 꼬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뭔가 즐거운 것을 바랍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풍요로운 생활을 바랍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어합니다. 대안만 있다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지금 이 순간 이곳에 주어진 바로 그 일이 즐거움이며 대안인 것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적은 사람만이 일을 즐기며 풍요를 누립니다. 그리고 그들이 세상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다음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주어진 상황이 전부이며, 이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즐길 수 없다면 그의 삶에 진정한 즐거움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순간을 놓치는 자 영원을 놓치리라."


12강 마음의 안정권을 버릴 때 인생의 안정권이 갖춰진다

죽어야 산다!

언젠가 무협지에서 본 내용이다. 당대 최고의 고수가 자신의 후계자를 찾고자 방을 내걸었습니다. "내가 내는 바둑 문제를 푸는 이에게 내 평생의 내공을 전수해주고, 장문인 자리도 승계 하겠다." 내로라 하는 중원의 고수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와서, 그 절정 고수 앞에 펼쳐진 바둑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지나가던 한 젊은 스님이 구경하려고 사람들을 헤치며 들어왔습니다. 그러자 앞에 진을 치고 있던 사람 한 명이 귀찮게 파고 들어오는 그 스님을 옆으로 밀쳐 버렸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스님이 바둑판 쪽으로 쓰러지면서 바둑돌 하나가 튀어 올라 바둑판에 덜어졌습니다. 절묘하게도 그 바둑돌이 떨어진 곳은 누구나 가장 위태롭게 여기는 사지(死地)였습니다.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지라고 여겼던 자리에 돌이 놓이자 갑자기 판의 전세가 바뀐 것입니다. 그 죽을 자리가 반전의, 안정권의 실마리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던 그 젊은 스님이 장문인 자리를 계승했고 내공도 이어받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진정한 안정권도 이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불안하고 두렵고 불확실한 곳에 정면으로 뛰어들 때, 그곳에서 비로소 안정이 시작됩니다. 인생의 안정권이란 어떤 영역이나 장소,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 계산을 뛰어 넘어 100퍼센트 몰입할 수 있는 바로 그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13강 인생은 끝없는 파도타기의 과정

인생은 파도타기

인생은 어쩌면 파도타기와 같습니다. 파도타기에는 정점이 없습니다. 높은 파도를 절묘하게 움직여 넘었다고 해서 안정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곧바로 그 다음 파도에 대비하지 않으면 그대로 파도에 휩쓸리고 맙니다. 첫 번째 파도를 넘는 것은 시작일 뿐입니다. 곧이어 다음 파도를, 그리고 그 다음 파도를 넘을 준비를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정도 꼭대기에 이르렀다고 안주하면, 곧바로 세상이라는 파도에 휩쓸리게 됩니다. 꼭대기에 이르자마자 그 다음 파도를 탈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세상의 파도를 타는 즐거움을 터득한 사람만이 인생을 참으로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14강 소나무의 고집, 정원의 포용

정원으로 돌아가는 곳에 포용이 있다

여기 큰 정원이 하나 있습니다. 그 정원의 중신에 아주 멋지고 우아한 소나무가 한 그루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개나리, 장미, 민들레 같은 꽃이 심어져 있습니다.  또 한쪽에는 정원석도 있고, 물뿌리개도 놓여 있습니다. 자, 이 다양한 식물과 사물들을 사람이라고 생각해봅시다. 소나무는 자신의 모습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굳건한 줄기와 푸른 잎, 모든 게 다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그 옆에 하늘거리고 서 있는 개나리를 보니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소나무가 이렇게 말합니다. "넌 나무둥치가 왜 그렇게 가느냐. 그리고 가지에 달려 있는 누리끼리한 건 또 뭐냐. 나처럼 이렇게 좀 당당하고 푸르게 서 있을 수 없냐?" 개나리의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습니다. 자신은 참 날씬하고 예쁜 꽃도 피우는데 옆에 시커먼 놈이 뾰족한 머리를 헝클어뜨린 채 거만을 떨고 있는 게 아닙니까? 개나리 입장에서는 소나무는 왜 인생을 저렇게 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개나리는 또 옆에 있는 장미의 가시를 비난하고, 장미를 민들레의 힘없는 줄기를 못마땅해 하고….


이처럼 갈등은 개나리를 보면서 소나무처럼 자라기를 바라거나, 민들레 보면서 장미처럼 성장하기를 바라는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비롯됩니다. 사실 소나무는 굳건하고 푸른 것이 매력이고, 개나리는 하늘하늘 노란 것이 매력이며, 장미는 가시가 매력입니다. 자신의 입장에 매여 있으면서 각자의 고유성을 보지 못하는 정원의 모습은, 화합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자신이 겪어온 경험과 지식들로 이뤄진 자기라는 테두리 안에서 세상을 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포용은 바로 그 테두리를 벗어날 때 생깁니다. 그랬을 때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받아들이며 누구와도 함께 있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관점의 이동입니다. 소나무가 우뚝 솟은 자신의 입장에서 벗어나 정원의 입장, 정원 그 자체로 돌아갈 때 포용이 일어납니다. 정원 그 자체로 돌아간다는 것은, 바로 자신도 하나의 객체로 받아들이고 다른 객체들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입니다. 정원의 입장으로 돌아갈 때, 다른 사람의 시기와 때를 볼 수 있는 안목도 함께 생깁니다.


결국 리더는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며, 그들이 적절한 때와 기회를 통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다릴 수 있는 인내를 가져야 합니다. 가지치기를 해야 할 때는 가지를 쳐야 하고, 옮겨심기를 해야하는 것은 과감히 옮겨 심어야 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소나무의 입장에서 하느냐 정원의 입장에서 하느냐가, 갈등이 되느냐 조화를 이뤄내느냐의 차이가 되는 것입니다.


15강 이해할 수 없는 모든 사람은 다 이해할 수 있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사람을 모이게 하는 첫 걸음

사람에 대해 입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면 항상 갈등과 불화에 끌려 다니게 됩니다. 우리는 옆으로도 서로 만나기 어렵고 아래위로도 만나기 힘든, 각자의 성향과 내면의 깊이에 따른 각자의 매트릭스 속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사람들은 같은 땅에 발을 딛고 살지만 사실은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어떤 상황에 대해서 반응이 제각각 다릅니다. 결국 이러한 삶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반응을 요구하게 될 것이고, 그것이 곤 갈등의 시작이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많은 사람들을 모을 수 있을까요? 사람을 모이게 하는 것은 어떤 수단이나 방법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비롯된 포용이, 방법이나 테크닉을 넘어섭니다.


16강 결코 먼저 해답을 제시하지 말라

듣고, 묻고, 듣고 또 묻고

리더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자기 식의 해답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또 스스로 하려고 하는 의지를 활용함으로써 그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사람들이 해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뭔가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발입니다. 사람들이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만 하는 이유는, 그 분야에 의욕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리더가 찾아내야 할 것은, 그 사람의 문제와 의욕입니다. 그 문제와 의욕으로 사람을 정확하게 보고, 또 그 문제와 의욕을 분명하게 드러나게 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한계와 층을 분명하게 인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제 리더가 해야 할 과제가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바로 욕구와 문제를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욕구와 문제를 이끌어내는 것은 각자의 현재 상황 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그들의 문제와 욕구를 이끌어내기, 이 모든 것을 충족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듣기와 질문하기입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상대방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다음 네 가지 원칙을 잘 지키면 됩니다.


첫째, 잘 듣는다. 둘째, 잘 질문한다. 셋째, 첫째와 둘째를 반복한다. 넷째, 결코 먼저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특히, 넷째 원칙을 잘 새겨둬야 합니다. 아무래도 경험과 지식이 많고 지혜가 있는 사람은 상대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듣다 보면 해답을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분명히 이렇게 저렇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 거죠.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그 해답이 지금 자신의 입장과 위치에서 보면 해답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객관적이고 타당한 답이라 하더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이론적이고 비현실적인 해답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해답이 분명하게 보이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자르고 그 해답을 말하게 됩니다. 그것으로 대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막 문을 열려던 상대방은 마음의 문을 다시 닫아버립니다. 그러므로 결코 먼저 해답을 제시해서는 안됩니다.


17강 내 삶을 바꾸는 놀라운 마술, 듣기

자,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감동시킬 만큼 잘 들을 수 있을까요? 듣기의 형식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몸으로 듣기, 마음으로 듣기, 직관으로 듣기가 그것입니다.


▶ 일단 몸으로 듣기 : 누군가 이야기를 걸면 모든 일을 그만두고 몸으로 듣는 자세를 취해봅시다. 책상 위에 앉아 있다면, 그만두고 몸으로 듣는 자세를 취해봅시다. 책상 위에 앉아 있다면, 내려와서 상대편의 눈높이에 얼굴을 맞추고 몸을 약간 숙여 손을 턱에 괴고 자그시 바라봅시다. 그 자세만으로도 상대방은 깊이 감동할 것입니다. 어떤 모임 장소에서 누군가가 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꺼낼 때, 큰 동작으로 그 사람을 향해 몸을 틀고 그 사람 쪽으로 몸을 숙여서 그 사람의 얼굴에 집중해봅시다. 상대방으로부터 아주 짧은 시간에 괜찮은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곳에 가더라도 호평을 받을 것입니다.


▶ 버리기에서 시작하는 마음으로 듣기 : 마음으로 듣기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듣는 것을 말합니다. 상대가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를 염두에 두고 듣는 것입니다. 흔히 듣기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자기 식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며, 자신의 입장에서 상대편의 이야기를 평가하고 분석하고 답을 내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면 좋게 시작한 대화가 논쟁으로 끝나버리게 됩니다. 마음으로 듣기 위해서는 먼저 나의 기준, 입장, 여건, 상황을 내려놓읍시다. 그랬을 때 비로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그래야만 어떤 상황이라도 이해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으며, 그것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모든 것을 털어놓게 합니다. 모든 것이 명백해지면 해답은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이죠. 이것이 마음으로 듣기의 핵심입니다.


▶ 직관으로 듣기 : 사람들은 의식의 영역에서는 서로 완전히 독립된 개체로 존재하지만, 무의식의 영역 이상에서는 서로 완벽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직관으로 듣는다는 것은 바로 무의식이 감지해낸 것을 깨닫는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직관이 발달하면 상대방이 미처 말로 표현하지 못한 어떤 부분까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이 질문으로 상대방에게 돌아가서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직관으로 듣고 질문을 하게 되면 상대방은 그동안 막연했던 자신의 문제가 좀더 구체화되고 분명해짐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가진 문제와 해답을 동시에 얻게 됩니다. 해답이 나타나면 그때부터 행동이 가능해집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행동은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들어줌으로써 한 사람을 이끈 것입니다. 이것이 듣기의 리더십입니다.


18강 영속하는 조직으로 가는 길

영속하는 조직과 무너지는 조직

구심점, 즉 피라미드의 꼭짓점과 그 꼭짓점에 이르게 일련의 시스템을 통해 조직은 지켜지고 또 성장합니다. 그러나 이런 조직들 가운데서도 계속 성장하는 조직이 있는가 하면 도중에 무너지는 조직도 있습니다. 많은 조직들이 영속하는 조직을 꿈꾸지만 대부분의 조직은 기대한 바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합니다. 영속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열쇠는 피라미드의 꼭짓점에 달려 있습니다. 즉 구심전의 역할에 달려 있습니다.


많은 구심점은 자신을 중심으로 해서 거대해지는 조직의 힘 때문에 자신의 균형을 잃어버립니다. 스스로 위대해지는 그런 실수를 범합니다. 자기 중심적이 되며 독재자가 됩니다. 그때부터 조직은 갈 길을 잃고 휘청거립니다. 조직의 성장은 꼭짓점의 겸허함과 비례합니다. 그러므로 꼭짓점에게는 필연적인 숙제가 주어집니다. 바로 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 구심점을 세우는 일입니다. 자신을 대체하는 꼭짓점을 다른 말로 하면 사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사명을 구심점으로 삼고 그 사명의 완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합니다. 그랬을 때 그 기업은 정신을 갖게 되면 그 정신이 곧 구심점이 되고, 비로소 그 기업은 영속적인 조직으로 첫발을 떼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사명을 향한 희생이 시스템을 통해 조직의 문화가 되면 그 조직은 무너지지 않는 굳건한 기반을 구축하게 됩니다.


19강 지켜야 할 세계가 분명해야 성공이 있다

세 친구 이야기

영구는 뭐든지 손만 댔다 하면 돈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남들은 한 가지 일도 하기 힘든데 영구는 여러 분야에서 돈을 벌었습니다. 그런 만큼 씀씀이도 헤펐습니다. 미혼인 그는 번 돈을 쉽게 여기 저기 쓰고 빌려주며 이것저것 사들이는 데 섰습니다. 때로는 한두 달 동안 훌쩍 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영구의 철학은 분명했습니다. 아무려면 내 한 몸 뉘일 데 없을까? 필요하면 언제든지 벌 수 있는데 뭔 걱정이냐는 것이었습니다.


친구인 순돌이와 땡칠이는 그런 영구를 부러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늘 불안했습니다.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언젠가는 못하게 될지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먹여 살려야 하는 가족이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할 소중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영구와는 생활방식이 달랐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영구와 친구들의 모습은 서로 뚜렷하게 달라졌습니다. 영구는 여전히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이제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곳도 없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그의 자리를 모두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비로소 그는 할 수 있을 때 자신의 성을 세우지 못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하지만 순돌이와 땡칠이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순돌이는 기업의 전문경영인으로 활동하다 지금은 은퇴해 1년에 한두 번은 해외여행을 하고, 손자들의 재롱을 보는 등, 모처럼 여유 있는 삶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는 가족들을 위해 든든한 울타리를 만든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땡칠이는 여전히 일선에서 치열하게 일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회사는 어느덧 직원 300명이 넘는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먹여 살려야 할 식구가 더 늘어난 셈입니다. 요즘 들어 그의 즐거움은 회사에 참여한 자녀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자신의 속내를 알아 어려운 일도 척척 해내는 자식들은 이제 그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그는 일을 함으로써 얻는 성취감과, 회사 직원들과 함께 생활하는 즐거움으로 행복했습니다.


20강 내 운명을 스스로 명확히 보는 방법

운의 정체

아주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성공의 비결 가운데 중요한 요소로 운을 꼽습니다. 경영의 신으로 추앙 받는 일본의 마츠시타 고노스케도, 자신이 크게 성공한 첫 번째 요소로 행운을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마츠시타 고노스케는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연일 계속되는 과중한 업무에 피오줌을 누는 힘든 시기와 고비를 넘어야 했으며, 단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시절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운을 중요하게 생각한 이유는, 사실 사람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의 크기는 얼마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노력이 매개체가 되어 도약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죠. 이때부터는 자신의 역량과 상관없는 크기의 일들이 이뤄지기 시작합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작은 개인 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바로 개인 기업과 대기업 사이에 벌어진 일들을 마츠시타 고노시케는 운의 작용이라고 부른 것입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겸손을 지킬 수 있었고, 거대해진 기업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최종 승자는 운을 자기편으로 만든 사람의 몫입니다.


21강 앞마음과 뒷마음에 담겨 있는 삶과 성공의 매커니즘

앞마음과 뒷마음의 세계

앞마음과 뒷마음을 심리학 용어로 나누면, 앞마음은 의식의 영역이고, 뒷마음은 무의식, 잠재의식, 초의식 등 너머의 영역을 말합니다. 앞마음은 지금가지 우리가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얻은 지식으로 구축된 자기만의 세계입니다. 앞마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보고, 냄새 맡을 수 있으며 기뻐하고, 화내고, 슬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뭔가를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상적인 활동도 앞마음이 있어 가능합니다. 쉽게 말해서 앞마음은 분명하게 눈에 잡히고 세계에 속한 것입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보이지 않는 뒷마음의 세계입니다. 신체 자율조절 기능은 뒷마음의 역할입니다. 앞마음이 굳이 생각하고 판단하지 않더라도 알아서 자동적으로 뒷마음이 조절해 줍니다. 신체 자율조절 기능은 뒷마음의 아주 작은 역할 가운데 하나입니다. 바닥에 연필이 하나 떨어져 있습니다. 그때 저기 있는 연필을 주워야겠다 라고 마음먹는 것은 무슨 마음입니까? 바로 앞마음입니다. 그럼 연필이 손에 쥐어져서 이곳에 와 있게 한 힘은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일까요? 네 맞습니다. 뒷마음입니다. 저기 연필이 있구나하는 생각에 손이 가서 그냥 쓱 집는 것은 뒷마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만일 앞마음으로 그 연필을 주우려면 그 절차가 굉장히 복잡해집니다.


그럼 뒷마음의 힘을 좀 더 확장해보겠습니다. 저 양복이 마음에 든다. 사야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앞마음의 작용입니다. 어느덧 이 자기 수중에 들어와 있다면, 그것은 뒷마음의 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아주 특이한 수첩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갖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제일 먼저 그 물건의 사진을 구해서 수첩에 넣어둡니다. 그런 다음 늘 그 수첩을 보면서 사진을 구해서 수첩에 넣어둡니다. 그런 다음 늘 그 수첩을 보면서 사진 속의 물건을 마치 자신이 가진 것처럼 상상합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그 제품의 매장에 가서 그 물건을 한참 바라보기도 하고, 물건을 좀 보자고 해서는 한참 동안 만져봅니다. 그리고 주머니에 넣어보기도 합니다. 그는 가끔 나를 만나게 되면, 그렇게 해서 마련한 신발, 시계, 만년필, 라이터, 가방, 옷, 자동차 등을 자랑하곤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정말 갖기로 마음먹은 것은 어떻게든 자신에게로 들어온다고 이야기합니다. 돈이 없을 때는 경품으로라도 당첨된다는 식이었습니다. 그는 나름대로 뒷마음을 이용한 것입니다. 어떤 물건을 갖기 위해서 스크랩하는 것은 앞마음이지만, 그 물건이 어떤 경로로든 그에게 도달하게 한 그 힘은 바로 뒷마음에서 온 것입니다.


이처럼 좋은 집, 좋은 집, 많은 돈, 단란한 가정 등 자신이 바라는 것에 대해 처음 그리는 것은 앞마음이지만, 그것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뒷마음이 움직여야 합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란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을 앞마음과 뒷마음의 차원에서 풀이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앞마음이 하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미처 뒷마음이 움직이기 전에 포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22강 생각한 대로 이뤄지는 뒷마음의 비밀

인류의 문명의 발전을 주도해온 내면의 힘

에디슨이 생전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발명을 한 것이 아니라 발견을 한 것뿐이다." 에디슨은 전구와 축음기 등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런데 그는 없는 데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발견한 것뿐이라고 말합니다. 왜 그렇게 표현했을까요? 그 비밀은 뒷마음에 있습니다. 이 뒷마음에는 무한한 정보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우리 앞마음의 기억은 매우 단편적입니다. 자신이 직접 본 것들도 전부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뒷마음은 우리가 태어나서 눈을 떴을 때 스쳐 지나가듯 본 것도 선명하게 저장해놓습니다. 우리가 의식하든 그러지 못하든 간에 말이죠. 그리고 의식 너머의 영역인 뒷마음의 세계에 들어가면 모든 인류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그곳에는 역사상 우리 인류가 양산해낸 모든 지식과 정보들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인류 의식을 넘어서는 범우주적 정보들도 모두 모여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정보들이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고요. 그것을 무한 정보 저장 센터 쯤으로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무한 정보 저장 센터를 가지고 있는 뒷마음과 우리는 본질적으로 하나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의식은 뒷마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인류 역사상 위대한 발명과 창작의 뒤에는 무한 정보 저장 센터의 역할이 숨어 있습니다. 모차르트는 자신의 창작 과정에 대해서, 머릿속에 들려오는 음률을 받아 적었을 뿐이라고 말했으며, 미국의 유명한 대중 소설가 스티븐 킹은, 자신이 글을 쓸 때면 글을 불러주는 요정이 나타난다며 비유적으로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예가 뒷마음을 통해서 메시지를 받은 경우라 하겠습니다.


뒷마음이 정보를 주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문득 떠오르기도 하고 어떤 사물을 통해서 전달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꿈은 뒷마음이 즐겨 활용하는 정보 제공 창구입니다. 제임스 왓슨은 DNA 구조를 최초로 밝혀낸 사람입니다. 그는 DNA 구조에 대해서 골몰했지만 실마리조차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연구에 몰두하던 어느 날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뱀 두 마리가 서로를 휘감으면서 위로 기어올라가는 꿈이었습니다. 별 이상한 꿈도 다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깨어난 왓슨은 문득 뱀이 서로 휘감고 있는 모습에 DNA구조에 대한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외에도 화석에 희미하게 남아 있는 고대 물고기를 복원하기 위해 애쓰던 생물학자가 꿈속에 그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을 보고 고대 물고기를 복원해낸 예도 있습니다. 이처럼 무한 정보 저장 센터에는 어떤 정보든 다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열린 마음을 갖고 정보를 원한다면 누구나 저장 센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뒷마음을 잘 활용합니다. 일본의 마츠시타 고노스케 회장은 자신의 경영방식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마츠시타의 과거 60년 동안의 경영은 내게 그때그때 떠오른 직감이라고 할까. 영감으로 진행시켜온 면도 적지 않다. 그리고 대개 내 가슴에 그려진 그대로 업적은 진전되었다." 그리고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 있는 한 연구에 따르면 최고 경영자들의 80퍼센트가 그들의 성공을 자신들의 직관에 따른 행동 덕인 것으로 믿고 있다"라는 기사가 실린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육감, 직감, 직관 등도 뒷마음의 메시지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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