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조론(새뮤얼 스마일즈의)

Self-Help

   
새뮤얼 스마일즈(역자 : 공병호)
ǻ
비즈니스북스
   
15000
2005�� 12��



■ 책 소개
세기를 뛰어넘는 주옥같은 명언을 남긴새뮤얼 스마일즈의 대표작인 이 책은 여러 계층을 아우르는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각자 자신이 처한 삶의 현장에서 근면과 성실, 용기와 불굴의노력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시 일어서야 하는 용기를 필요로 할 때, 무기력함 때문에 의욕을 상실하고 방황하고 있을때, 문제 해결을 위한 예리한 지혜를 구할 때,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는 여유 시간을 갖고 싶을 때 잠시 새뮤얼 스마일즈가 인도하는 자조정신을찾아 떠나는 여행에 나서 보자. 어느새 당차게 세상살이의 거친 파고를 헤쳐 갈 수 있는 용기와 지혜 그리고 교훈을 듬뿍 얻을 수 있을것이다.


이전에 출간된 『인생을 최고로 사는 지혜』(비즈니스북스)와 달리 이 책은 2002년에출간된 영국 옥스퍼드 비평판의 완역본으로 풍부한 평주와 인물 해설을 포함시켜 독자들이 고전의 향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하였다.


■ 저자 새뮤얼 스마일즈 
『새뮤얼 스마일즈의 자조론Self-Help』은 새뮤얼 스마일즈가 고향 소도시의 작은 야학에서 행한 강연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이 책은 산업혁명 당대 인물들의 삶을흥미롭고 감동적으로 그려내어 인생의 성공과 행복을 꿈꾸는 수백만 명의 젊은이들이 밤을 새우게 만들었으며, 이 책 자체가 지은이 스마일즈의열정적인 근면의 산물이다.


그는 1812년, 스코틀랜드 해딩턴에서 11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14세에 학교를그만두고 의사의 도제 생활을 거쳐 에든버러 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후 병원을 개업하여 가난한 지역민들을 위해 의료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또한편으로 「에든버러 위클리 크로니클」에 다양한 기사를 기고하면서 귀족 정치와 국민들의 무지, 빈곤을 타파하고자 의회 개혁과 실업 노동자에 대한관심을 촉구하는 단체를 만드는 등 정치개혁가와 언론인으로도 활동했다. 그러나 당시의 심각한 사회 갈등 속에서 양극화된 진보와 보수 어느 쪽의지지도 받지 못해 자신이 몸담은 단체가 모두 해체되고 말았다.


1838년, 그는 의사 생활을 그만두고 「리즈 타임즈」를 인수하여 이른바 "자조(自助,Self-Help)"정신을 개인과 기업, 국가 발전의 덕목으로 전파하기 위한 문필 활동을 왕성하게 벌였지만 경영난과 생활고로 다시 의사와 신문발행인을 겸직할 수밖에 없었다. 또 결혼 후에는 경제적 안정을 위해 리즈 앤 서스크 철도회사로 전직했다.


1859년, 스마일즈는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선 자신의 삶을 암시하는 듯한 유명한 경구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로 시작되는 『자조론』이 100만 부이상 팔려 나가면서 일약 유명인사가 되었다. 이 책은 같은 시기에 나온 기념비적인 저서들인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찰스 다윈의 『종의기원』, 찰스 디킨슨의 『두 도시 이야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유럽은 물론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 소개되었다. 특히 일본 근대화의 주역 중한 명인 나카무라 마사나오에 의해 일본어로 번역되어 일본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팔리기도 했다. 이 책은 번역서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후쿠자와유키치의 『학문의 권유』와 함께 메이지 유신의 정신적 교과서이자 "오늘날의 부강한 일본을 만든 두 권의 책" 중 한 권으로 꼽힌다. 『자조론』은오늘날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출판 분야인 "자기계발"의 원조로 불리며, 단순한 입신출세를 다룬 다른 책들과는 달리열심히 일해 가난을 벗어나자는 슬로건을 뛰어넘어 "절제와 극기, 자기 해방을 지향하는 인간 정신의 진보"를 담은 책으로 평가되고있다.


그의 다른 저서로는 『인격론』『검약론』『의무론』 등의 고전과 함께 가난과 시련을 딛고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의 일대기를 그린 『철도의 아버지 조지 스티븐슨』『위대한 기술자들의 생애』 등이 있다.


■ 역자 공병호 
한국 최고의 자기경영 전문가이자자유주의 경제학자.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라이스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자유기업원의 초대 소장과 원장을 지냈으며,현재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10년 후, 한국』 『10년 후, 세계』 『한국 번영의 길』 『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 『공병호의성찰』 등 70여 권의 저서와 역서를 갖고 있으며, 중고교생과 일반인을 위한 ‘공병호의 자기경영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과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강연에서도 한국 최고의 강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 차례
공병호가 읽은 자조론 
서문 
초판서문 


제1장 자조정신 Self-Help - 개인과 국가의 힘줄
스스로 돕는 것만이 성공과 부를 얻는 길이다··노예는 제도를 믿고 자신을 믿지 않는다··자조의 정신이 영웅보다 강하다··책보다는 인생,독서보다는 노동··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던 일꾼 셰익스피어··왼손엔 책을, 오른손엔 흙손을 들어라··무엇을 하든 최고가 되어라··부자였다면수학자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일할 의욕이 일할 시간을 만든다··병졸이지만 장군의 꿈을 가져라··초년의 불행은 성공의 필수 조건이다··성공을원한다면 불굴의 의지로 몰입하라··향락을 비웃는 부자들은 위대하다··구두닦이가 운명이라면 최고의 구두닦이가 되어라··탁월한 존재가 되겠다는열망을 품어라··타인의 도움을 인정하는 것도 큰 능력이다 


제2장 산업을 주도하는 힘 Leaders of Industry - 위대한아이디어와 창조의 비밀 
일은 의무가 아니라 축복이다··발명품의 99퍼센트는 근면의 산물이다··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하여집중하라··아이디어들을 종합하는 능력이 가진 놀라운 위력··역경에 무릎을 꿇느니 차라리 변신하라··뚝심과 통찰력으로 성공의 열매를 지켜야한다··실패한 경험이 없다면 결과물도 없다··에너지와 실용적 지혜를 겸비하라··실연의 아픔이 만들어 낸 양말 편직기··열정이 아이디어와 기술을살린다··완전하지 않다면 100년 걸려 만든 것이라도 분해하라··세심한 준비와 전문성이 성패를 좌우한다··인덕을 쌓는 것도 성공의 자질 중하나이다··개인적인 비극을 발상 전환의 계기로 삼아라··열애 같은 성취 욕구를 가져라··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가치가 있다면 성공은 시간문제이다··개인적인 이득을 버려야 위대한 성과가 나온다 


제3장 위대한 도공들 Three Great Potters - 궁핍과 손해를기회와 이익으로 바꾸는 힘 
앞서고 싶다면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라··실패 앞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결심을 새롭게다져라··어떤 희생과 고난도 감수할 각오를 하라··실패는 새 지식을 쌓고 실력을 키울 수 있는 학습 과정이다··죽을 때까지 최고의 완벽성을추구하라··궁지에 몰리면 다른 길을 찾아라··기회를 붙잡으려면 관찰하는 자세를 가져라··외적 장애를 내적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아라··없애지 말고만들어라··자신의 성공이 주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라 


제4장 몰입과 인내 Application and Perseverance -시공을 초월한 성공 비결 
평범한 몰입이 비범한 재능보다 낫다··숙달하라, 이룰 것이다··지혜의 주성분은 명랑함과부지런함이다··누군가 해냈다면 나도 할 수 있다··군인과 공무원, 변호사 사무장이 니네베를 발견하다··규율 있는 삶을 통해 자기 수양에힘써라··근면한 생활 습관을 몸에 익히고 시간을 엄수하라··당신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해놓았는가?··길을 잘못 들었어도 방향만 바꾸면 성공할 수있다··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데서 위안과 행복을 얻어라 


제5장 도움과 기회 Helps and Opportunities - 모래알을쌓아 산맥을 이루는 삶 
작은 일들이 위대함의 씨앗이다··무시해도 될 만큼 사소한 일이란 없다··기회가 없다면 스스로만들어라··알파벳만 알면 배우지 못할 지식이 없다··과감하게 결정하고 밀어붙여라··1분이 쌓이면 거대한 업적이 된다··끊임없이 생각과 사실을기록하라··참아라, 세상이 바뀔 것이다··진실은 처음엔 조롱당하게 마련이다··목숨을 걸고 문제를 철저히 파헤쳐라··완성을 위해 수백 번 실험할각오를 하라··자기 분야 최고의 전문성을 키워라··때로는 개인적인 손해를 기꺼이 감수하라··끈기가 천재를 이긴다 


제6장 예술가들 Workers in Art - 위대한 예술가의 시간과 피와땀 
일에서 얻는 즐거움이 최고의 보상이다··노력 없는 재능의 운명··수고와 궁핍은 진정한 명예다··하나하나 꾸준히 쌓아나가라··모험심과 용기는 성공의 필수 요소··건전한 경쟁의식을 발휘하라··미친 듯한 열정에서 영감이 솟는다··자신을 이기고 더 높은 경지를이루려는 열망을 가져라··야망이 길을 터줄 것이다··허드렛일도 자기 수양의 한 과정이다··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애써라··영혼을불사를 분야에 전력투구하라··근면이 바로 실력이다··원하지 않는 공부는 헛일이다··욕심에 물들지 마라··시간이 걸리더라도 자기만의 길을개척하라··어떠한 고난도 감수하면서 일에 집중하라··단지 인내와 끈기뿐이다··열정이야말로 성공의 비결이다··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마라


제7장 산업과 귀족 계급 Industry and the Peerage -바르기 때문에 더 강한 부와 권력의 지혜 
노동 말고 부와 권력의 다른 원천은 없다··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경쟁자에게배워라··희망과 배짱이 꿈의 원동력이다··지칠 줄 모르는 활동력을 길러라··남이 실패한 분야에서 성공하라··좌절이 성공의 문이 되는 경우··늘자신을 준비시켜라··일단 잡은 기회는 놓치지 마라 

제8장 활동력과 용기 Energy and Courage - 용기와신념, 실천의 힘 
가치 있는 목적, 결연한 의지면 충분하다··의지 앞에서는 죽음도 잠시 길을 비킨다··결심하라, 끝내이룰 것이다··타인에 대한 의무감도 불가능을 극복하는 큰 힘이다··때를 놓치지 마라··굴하지 않는 의지력으로 평생의 꿈을 이루어라··더 오래버티고 더 많이 집중하라··한 나라를 구하는 위대한 인격··때로는 채워 주고 때로는 덜어 주어라··모든 것을 제 힘으로 하는 습관을들여라··결코 절망하지 마라··진실하게 베푸는 삶이 아름답다··좋은 목적이라면 자원 봉사를 마다하지 마라··위대한 목적은 끝내 패배를모른다··신속하게 목표를 향해 전진하라··위대한 목적에 헌신하면 협력자들이 나타나게 돼 있다··고집이 목적을 부여받으면 불굴의 의지가 된다


제9장 비즈니스 Men of Business - 만인의 행복을 여는열쇠 
비즈니스가 사람을 만든다··모든 길은 비즈니스로 통한다··세상 탓을 하지 마라··한 번에 한 가지씩 완벽하게처리하라··절대로 빈둥거리지 마라··일을 추진하는 능력을 개발하라··탁월한 비즈니스 수완이 있어야 한다··말과 행동의 진실성이 모든 비즈니스의초석이다··인격이 없다면 막대한 돈도 무의미할 뿐이다 


제10장 돈과 인생 Money - 돈을 노예처럼 부리는 지혜
미래의 이익을 위해 현재의 만족을 포기하라··세상의 모든 업적은 저축하는 사람들의 열매이다··절약은 돈을 더욱 힘 있게 만든다··빚은재난이다··진정한 영광은 극기에서 비롯된다··소비는 미덕? 거짓말이다!··칼에 죽는 육체보다 돈에 죽는 영혼이 더 많다··고귀한 동기와 목표가돈을 더욱 가치 있게 한다··체면의 진정한 의미와 아름다움 


제11장 자기 수양 Self-Culture - 나를 이기고 세상을 얻는법 
위대한 사람들의 80퍼센트가 독학인 이유··육체노동이 정신을 더욱 살찌운다··자발적인 노동의 위대한 가치··재주와솜씨는 수고를 통해서만 얻어진다··지나친 규제는 자조의 장애물이다··즐기는 인생이 아름답다는 말은 반만 진실이다··경험은 지혜의 또 다른이름임을 잊지 마라··나를 존중하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출세를 목적으로 한 자기 수양은 결국 실패한다··지적 방종을 경계하라··쾌락에대한 최고의 약은 일에 대한 열중이다··생각하고 반성할수록 현명해지는 것을 느낀다··돈 부자와 마음 부자는 결국 같은 것이다··고난만한 스승이있는지 한번 되돌아보라··허무한 노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의무를 충실히 실천하기만 해도 반은 성공이다··일단 무엇이 되겠다고 결심하면 모든것을 걸어라··배우기엔 나이가 너무 많다고?··천재 아닌 일꾼이 세상을 움직인다··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제12장 인생의 모범 Example - 함께하는 삶을 통해 전해지는 인간의정신 
늘 거울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라··말과 행동의 영향력은 상상하는 것보다 엄청나다··훌륭한 삶 자체가 악덕에 대한꾸지람이다··교육은 ‘모범의 문제’이다··용기는 전염된다··훌륭한 본보기는 그 자체의 힘으로 세상에 퍼진다··모든 일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유익한영향력을 발휘하라 


제13장 인격 Character - 최고의 재산, 인격과명예 
인격은 최고의 재산이다··인격이라는 성은 어떤 요새보다 강하다··이름만으로 1만 파운드를 벌 수 있다··인격자와독재자는 습관에 따라 좌우된다··한 푼 없이 예의만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독단은 자만과 몰염치의 극치이다··신사는 언제나 신사일뿐이다··부자의 5대 덕목··위대한 희생정신의 본보기··독재자는 마음을 겉으로 드러낸 노예에 불과하다 


해제 
인물 해설





새뮤얼 스마일즈의 자조론


자조정신 Self-Help - 개인과 국가의 힘줄


스스로 돕는 것만이 성공과 부를 얻는 길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이 말은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에서 나온 진리다. 타인의 도움은 사람을 나약하게 하지만 스스로를 돕는 것은 언제나 강력한 힘이 된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남의 도움을 받으면 자립심이 없어지고 지도와 감독에 길들여져 무력한 존재가 되기 십상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도 우리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 가장 이상적인 제도의 역할은 우리 스스로 개선하고 발전하도록 가만히 내버려두는 것일지도 모른다. 법이 아무리 공평해도 게으름뱅이를 부지런하게, 사치꾼을 검소하게, 주정뱅이가 술을 끊게 만들 수는 없다. 그런 개혁은 오로지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과 절약, 극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즉, 개혁은 개인의 ‘더 많은 권리’가 아니라 ‘더 나은 습관’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노예는 제도를 믿고 자신을 믿지 않는다
국가는 개개인의 상태가 모인 것에 불과하다. 문명의 발전 역시 그 사회를 구성하는 남녀노소의 개인적인 진보에 달려있다. 개인이 게으르고 이기적이며 부도덕하다면 국가는 쇠퇴한다. 아무리 법의 힘으로 사회악을 뿌리뽑는다 해도 개인의 삶과 인격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그것은 모습만 바꾸어 다시 나타나 기승을 부릴 것이다. 껍데기가 아니라 안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 가장 불쌍한 노예는 폭군에게 지배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도덕적 불감증, 이기심, 부도덕에 지배당하는 사람이다. 내면이 노예화된 국민은 단순히 정부나 제도를 바꾼다고 해서 해방될 수 없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격이야말로 자유의 실질적인 토대이며 사회 안정과 국가 번영의 유일한 보증수표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던 일꾼 셰익스피어
가난을 딛고 높은 지위에 올라서는 사람들에게는 극복하지 못할 역경이란 없었다. 오히려 역경은 죽기 살기로 노력하고 인내하도록 등을 떠밀고, 잠자는 재능과 능력을 일깨워 주기도 하는 최고의 동반자다. “의지만 있으면 불가능은 없다”는 격언을 입증하는 사례들은 수두룩하다. 셰익스피어의 과거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지만 그가 미천한 신분 출신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아버지는 목축업자였고 셰익스피어는 젊은 시절 양털 빗는 일을 했다고도 전해진다. 학교 수위를 거쳐 공증사무소 서기를 했다는 말도 있다. 그는 정말 ‘만인의 축소판’이라 할 만하다. 어떤 의미에서 셰익스피어는 확실히 배우였다.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수많은 배역을 맡으면서 다양한 체험과 관찰을 통해 놀라운 이야기들을 수집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어쨌든 그는 철저하게 공부하는 학생이자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였음이 분명하며, 덕분에 그의 작품은 오늘날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성공을 원한다면 불굴의 의지로 몰입하라
성공하기 위해서는 불굴의 의지로 일에 몰입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어느 분야에서든 뛰어나기 위해선 게으름과 담을 쌓아야 한다. 부지런한 손과 머리만이 부와 지혜, 성공을 가져다 준다. 아무리 부유하고 지체 높은 집안에서 태어났다 하더라도 명예를 얻으려면 일에 몰입해야 한다. 땅은 물려줄 수 있어도 지식과 지혜는 물려줄 수 없다. 돈을 주고 일을 시킬 수는 있어도 생각과 교양을 대신하게 할 수는 없다. 자기 수양에는 부귀와 안락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 그렇지 않다면 이 세상은 미천한 집안에서 태어나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공을 거둔 사람들에게 그처럼 큰 빚을 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가난은 불행이 아니다. 그것은 힘찬 ‘자조’의 정신을 통해 축복으로 바뀔 수 있다. 그리고 세상과의 투쟁 정신을 길러 준다. 물론 그런 투쟁 끝에 안락한 삶에 젖어드는 이들도 있지만 올바른 정신과 진실한 가슴을 가진 사람들은 그 투쟁을 통해 힘과 자신감을 얻어 마침내 승리를 쟁취한다.


탁월한 존재가 되겠다는 열망을 품어라
소설가, 시인, 극작가, 역사가, 수필가, 연설가, 정치인 등으로 다방면에서 활동했던 리튼만큼 많은 일을 해내거나 뛰어난 성취를 이룬 사람은 드물다. 그는 자신의 길을 한 걸음씩 내디디면서 안락을 경멸했고 언제나 탁월한 존재가 되겠다는 열망에 불타올랐다. 그는 비슷한 신분의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편한 삶을 거부하고 문인으로서 경력을 쌓아 나갔다. 바이런처럼 그의 처녀 시집은 실패했다. 두 번째 성과물인 소설 역시 실패작이었다. 그는 다방면의 독서와 실패를 밑거름 삼아 부단한 노력으로 성공을 향해 전진했다. 결국 1년 만에 걸작 『펠럼 Pelham』을 써냈고 이후 30여 년 동안 그의 문필 생활은 승리의 연속이었다.



위대한 도공들 Three Great Potters - 궁핍과 손해를 기회와 이익으로 바꾸는 힘


앞서고 싶다면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라
보통 그릇을 만드는 기술은 고대부터 익히 알려져 왔지만 유약 도자기의 제작법에 대해서는 훨씬 덜 알려져 있다. 에트루리아(고대 이탈리아의 지명 - 옮긴이) 사람들은 그 방법을 알았지만, 비교적 최근에 와서야 복원되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대에는 화병 하나가 같은 무게의 금과 맞먹는 가치를 지녔다. 이탈리아에서 유약을 재발견한 사람은 피렌체 출신의 조각가 루카 델라 로비아였다. 루카는 대리석보다 멋은 없지만 다루기 편한 재료인 진흙을 쓰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가마 속의 뜨거운 열기에 노출되어도 거의 변하지 않는 유약으로 질그릇을 칠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유약에 색깔을 집어넣어 도자기를 아름답게 만드는 방법까지 완성했다.


실패 앞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결심을 새롭게 다져라
베르나르 팔리시는 1510년경 프랑스 남부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아버지가 유리 직공으로 베르나르도 어려서부터 그 분야의 일을 배웠을 것이다. 대부분 루카의 작품인 우아하기 그지없는 이탈리아제 유약 도자기잔을 보는 순간 팔리시는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다. 처음 그는 유약의 성분을 어림짐작하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갖은 실험을 했다. 수많은 장작을 태우고 약재와 질그릇을 엄청나게 버리고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 그의 가족들은 가난에 찌든 삶을 살아야 했다.


실패는 새 지식을 쌓고 실력을 키울 수 있는 학습 과정이다
하지만 그는 마침내 유약의 비밀을 알아냈다. 팔리시는 도공을 고용해 자신이 설계한 대로 토기들을 만들게 하고, 자신은 유약 칠을 하기 위해 점토로 대형 메달을 제작했다. 팔리시는 개량된 가마를 만들었지만 불운하게도 내벽 일부에 부싯돌이 들어가 6개월의 노고가 허사로 돌아갔다. 적합한 유약을 찾는 데 1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지만 완전한 발명품을 위해 차근차근 일을 해나가는 데는 8년의 기간이 더 필요했다. 그는 오랜 경험을 통해 유약 도자기를 만들어 내는 솜씨를 갈고 닦았고, 숱한 실패로부터 실용적인 지식을 쌓아 나갔다. 실패의 과정은 그에게 새로운 교훈이 되어 유약의 특성, 점토의 속성과 성분, 그리고 가마 제작과 관리에 대한 지식들을 그에게 가르쳐 주었던 것이다.


죽을 때까지 최고의 완벽성을 추구하라
팔리시는 종교 박해가 심해질 무렵 개신교도로서 견해를 용감하게 털어놓았다가 이단으로 낙인찍혔다. 그는 말년에 두 아들의 도움을 받아 도자기를 생산하는 한편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책을 집필했다. 이밖에도 농업, 축성법, 박물학에 관한 책을 집필했으며 박물학 강연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점성학, 연금술, 그 외의 미신에 대해 전쟁을 수행함으로써 많은 적을 만들었고, 그 자신도 이단으로 낙인찍혀 손가락질 받다가 결국엔 바스티유 감옥에 잡혀 들어갔다. 그는 78세의 고령이었고, 신앙을 버리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협박 속에서도 굳건하게 신앙을 지켰다. 팔리시는 1년 간 옥고를 치르다 바스티유 감옥 안에서 숨을 거두었다. 영웅적인 노력, 비범한 인내력, 강직한 성품, 그리고 수많은 고귀한 덕성들로 말미암아 위대했던 인생을 끝마친 것이다.


외적 장애를 내적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아라
영국의 도공 웨지우드는 불같은 정열과 기술, 그리고 천재성으로 영국 도자기 산업을 완전히 탈바꿈시켜 튼튼한 기반 위에 올려놓았다. 웨지우드는 노동자들에게 부지런한 생활 습관을 심어 주었으며 모든 방면에 걸쳐 대중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위인 중 한 명이다. 그는 어릴 때 악성 천연두에 걸렸는데, 그 후유증으로 훗날 하지 절단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그는 형 밑에서 도제 수업을 마치고 다른 도공과 함께 동업 관계를 맺어 칼자루, 상자, 그 외 가정용 잡품을 만드는 소규모 사업을 벌였다. 그는 부지런히 일을 하며 새로운 제품들을 사업에 도입함으로써 점차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그는 철저한 사전 지식을 얻기 위해 화학 연구에 몰두하여 용매, 유약, 다양한 종류의 진흙으로 갖은 실험을 했다. 그는 도자기의 재료인 붉은 가루에 규토를 섞어 가열하면 흰색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최고의 상업적 가치를 지니며 광범위한 용도로 쓰일 값비싼 영국제 도자기의 시작이었다.


자신의 성공이 주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라
웨지우드는 화학자의 도가니, 골동품상의 지식, 그리고 미술가의 재능을 활용했다. 우선 그는 젊은 조각가 플랙스먼을 발굴하여 재능을 키워 줌으로써 아름다운 도자기 원형을 만들게 했다. 과학 분야에도 큰 기여를 했고, 공익사업에도 발 벗고 나섰다. 동해안과 서해안을 연결하는 트렌트 머지 운하의 완공은 그의 애국심과 기술이 결합한 결과였다. 그가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지극히 열악하고 조잡한 수준이던 영국 요업이 국가 산업의 주춧돌이 되고, 영국이 가정용 필수품을 해외에서 수입하던 신세에서 벗어나 수출국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웨지우드의 사업은 단순히 열악한 대우를 받는 소수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제공한 정도가 아니었다. 영국의 요업 종사자는 2만 명으로 불어났을 뿐 아니라 그 파급효과는 석탄업계, 육상 및 해상 운송업계를 비롯한 많은 분야의 고용을 창출했다.



예술가들 Workers in Art - 위대한 예술가의 시간과 피와 땀


일에서 얻는 즐거움이 최고의 보상이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예술계에서도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만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붓이나 조각칼을 솜씨 있게 사용하는 예술가의 모든 움직임은 비록 천재성의 인도를 받는다 하더라도 결국은 꾸준한 노력의 산물이다. 천부적인 재능은 자기 수양을 통해 완성된다. 자기 수양이야말로 학교 교육보다 훨씬 낫다. 위대한 예술가들은 종종 가난과 갖가지 장애를 견디고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나가야 했다. 또한 화가들 중에는 비록 보잘것없는 환경이지만 미술 쪽과 관련된 집안 출신들도 있다. 이들은 모두 우연이나 행운이 아닌 순수한 근면과 노력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들에게는 일하는 즐거움이 최고의 보상이었고, 나머지는 자연히 부수적으로 뒤따르는 것이었다. 미켈란젤로는 화가들이 돈벌이를 위해 애써 전시회를 여는 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부자가 되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하는 한, 가난한 사람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하나하나 꾸준히 쌓아 나가라
풍경화가 클로드 로렌의 명성은 그의 지칠 줄 모르는 근면함에 힘입은 바 크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처음에는 빵과 과자를 만드는 요리사의 도제로 들어갔지만 이 후 형의 가게에서 목각  일을 배웠다. 거기서 그의 예술적 재능을 알아본 어떤 행상이 이탈리아로 클로드를 데려가게 해달라고 형을 설득했다. 그는 이탈리아 풍경화가 아고스티로 타시의 하인으로 들어가 풍경화 기법을 배웠다. 그는 자연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아침부터 밤까지 온종일 하늘을 관찰하며 지나가는 구름과 늘어나고 사라지는 일광의 변화를 유심히 관찰했다. 이런 꾸준한 노력 덕분에 그는 서서히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고, 일류 풍경화가의 반열에 오르는 데 손색이 없었다.


자신을 이기고 더 높은 경지를 이루려는 열망을 가져라
니콜라스 푸생은 루앙 근처 앙델레의 초라한 농장에서 태어났다. 푸생은 열여덟 살에 파리로 떠나 수많은 화실을 전전하며 열심히 선묘, 모사, 채색을 했다. 그는 로마에서 대가들의 작품, 특히 고대의 조각상들을 공부하면서 그 완벽성에 깊은 감명을 받는다. 이 시기에 그는 무척 가난하게 살았지만 꾸준히 실력을 쌓는 것에 만족했다. 이 용감한 화가는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수고하며 배워 나갔다. 그리고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피렌체와 베네치아로 가서 배우의 폭을 넓혔다. 그의 명성이 로마 너머로 퍼져 나가면서 파리로 돌아오라는 초대를 여러 차례 받고, 심지어 왕의 수석 화가로 임명하겠다는 제의까지 받았다.


근면이 바로 실력이다
데이비드 윌키의 생애 속에서도 정직하고 끈기 있는 근면함을 시종일관 발견할 수 있다. 스코트랜드 목사의 아들인 그는 어린 시절부터 미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윌키는 ‘죄스러운’ 직업에 대한 목사 아버지의 혐오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화가의 꿈을 펼치기 위해 끝내 고난의 가파른 비탈길을 올라갔다. 그는 자신의 성과에 확신한다는 듯 인물화에 전념했다. 그에게는 성공하겠다는 단호한 결심뿐이었다. 흔히 자신을 천재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은 괴팍스럽게 변덕을 부려 일을 하다 말다 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그는 그런 부류와 달리 꾸준히 일에 전념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훗날 윌키는 자신의 성공 요인을 타고난 능력보다는 끈덕진 인내력 덕분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는 어떤 그림을 그리건 간에 사전에 세심하게 연구하고 공들여 준비했으며, 작품을 단번에 완성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열정이야말로 성공의 비결이다
회화와 조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데 필요한 근면과 몰입은 음악에서 대성하는 데도 똑같이 요구된다. 헨델은 지칠 줄 모르는 꾸준한 노력가였다. 한 번 패배했다고 해서 결코 주저앉지 않았고 오히려 역경에 부딪히면 더욱더 강해졌다. 지불 불능의 채무자가 되어 수치와 모욕을 당할 대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한 해 동안 〈사울〉 〈이스라엘〉 〈12 대협주곡〉, 그리고 그의 작품 중 최고로 손꼽히는 오페라 〈아르고스의 주피터〉를 작곡했다.


바흐는 이렇게 말했다.


“난 부지런히 일했다. 그 누구라도 나처럼 부지런히 일한다면 나와 같은 성공을 거둘 것이다.”


하지만 바흐가 타고난 음악에 대한 열정이야말로 그가 가진 부지런함의 근원이었으며, 그가 거둔 성공의 진정한 비결이었다. 바흐가 달빛에 비추어 가며 베낀 악보들을 그의 형이 동생의 재능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 없애 버린 일은 간접적으로 바흐의 천재적인 소질을 보여준다.



활동력과 용기 Energy and Courage - 용기와 신념, 실천의 힘


결심하라, 끝내 이룰 것이다
무엇이든 하고자 하는 것을 행하며, 되고자 하는 것을 되게 하는 힘이 바로 의지다. 의지만이 유일하게 자신의 것이며 옳건 그르건 그걸 사용하는 일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다. 습관이나 유혹은 우리의 주인이 아니며 우리 자신이 그것들의 주인이다. 그러므로 나쁜 습관이나 유혹에 지는 순간에도 양심은 우리가 거기에 저항해야 하며, 일단 그것들을 이기기로 작정한다면 우리 자신이 행사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의지력은 필요치 않다고 말해 준다. 목적이 없는 의지는 단순한 지조, 고집, 인내에 불과하므로 모든 것은 올바른 방향과 동기에 달려 있다. 감각적 쾌락을 좇을 때 강한 의지는 악마가 되고 지성은 노예로 전락하지만, 좋은 쪽으로 뜻을 품을 때 강한 의지는 왕이 되고 지성은 인간에게 최고의 행복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신하가 된다.


위대한 목적은 끝내 패배를 모른다
1767년 즈음, 이론적으로는 소중하게 여겨졌지만 현실적으로 영국인들의 개인적 자유는 심각하게 짓밟히고 있었다. 수병 강제 징집이 늘 있었고, 그밖에도 런던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사람을 동인도 회사에 팔아 넘기는 인신 매매 조직이 기승을 부렸다. 런던과 리버풀의 신문에서는 흑인 노예 매매 광고가 버젓이 실리곤 했다. 당시 영국에서 노예의 지위는 애매하기 짝이 없었다. 법정의 판결은 원칙 없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노예라는 존재가 있어선 안 된다는 신념이 일반적으로 퍼져 있었음에도 실제로는 법조계의 저명인사들조차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고 있었다.


군수부의 서기였던 그랜빌 샤프가 자문을 구한 변호사들조차 이러한 견해에 대체로 공감했고, 주요 변호사들의 의견도 일단 영국에 들어온 노예는 자유롭지 못하며, 식민지로 다시 보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샤프는 흑인의 자유를 위해 적어도 영국에서라도 싸움을 벌여야겠다고 단단히 결심한다. 샤프는 2년 동안 모든 여가 시간을 포기하고 개인의 자유에 영향을 미치는 영국 법률을 철저히 연구했다. 이 길고 지루한 조사 활동을 하는 동안 그에게는 선생이나 조수, 조언자도 없었다. 하지만 조사 결과는 스스로도 만족스러웠을 뿐만 아니라 법조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이렇게 적고 있다.


“신께 감사하게도 나는 영국의 법규나 법률 속에서 사람을 노예로 만드는 관행을 정당화하는 그 어떤 근거도 찾아낼 수 없었다.”


신속하게 목표를 향해 전진하라
그 사이에도 런던의 흑인들이 납치되어 서인도제도로 팔려 가는 일이 계속 벌어졌다. 그는 그런 사건을 접할 때마다 곧바로 흑인 구출 작전에 나섰다. 그러다 마침내 제임서 서머싯 사건이 터졌다. 서머싯은 주인에게 이끌려 영국으로 왔다가 도망쳤다. 그러자 주인은 그를 붙잡아 자메이카로 팔아 버리려 했는데, 이때 샤프가 개입하여 그를 변호하게 된 것이다. 개인적 자유의 문제는 세 명의 배석 판사에게 도움을 받는 재판장 맨스필드 경 앞에서 공정하게 재판에 부쳐졌다. 그 역사적인 법리 논쟁은 오랜 시간을 끌었고 소송 사건은 연기를 거듭하면서 다음 회기로 넘어갔다. 결국 맨스필드 경은 최종 판결을 내렸다.


맨스필드는 노예제는 결코 옹호될 수 없으며, 그런 의미의 지배가 영국 내에서 실행된 적도 없고 법률에 의해 인정받은 적도 없으므로 제임스 서머싯은 무죄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샤프는 리버풀과 런던 거리에서 공공연하게 자행되던 노예 매매를 금지시키는데 성공했고, 어떠한 노예든 영국 땅을 밟는 순간부터 자유인이라는 영광스러운 공리를 확립시켰다. 물론 맨스필드 경의 위대한 판결은 샤프가 처음부터 끝까지 단호하고 결연하며 용감하게 추진해 온 결과였다.



자기 수양 Self-Culture - 나를 이기고 세상을 얻는 법


위대한 사람들의 80퍼센트가 독학인 이유
월터 스콧은 이렇게 말했다.


“최고의 인간 교육은 스스로 가르치는 교육이다.”


벤저민 브로디는 이 말을 즐겨 떠올리며 자신의 직업에서 독학으로 성공한 것에 만족을 표시하곤 했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정복한 지식은 전적으로 자신의 것이 된다. 그것은 훨씬 더 생생하고 영구적인 인상을 남기고, 그렇게 축적된 정보들은 주입된 정보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확실한 방식으로 머릿속에 기록되는 것이다. 이러한 자기 교육은 진정한 힘을 발휘하게 하고, 능력을 기르게 한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 그러한 지식들이 쌓여 특수한 기능이나 능력을 이룬다. 이러한 메커니즘에서는 자신의 적극적인 노력이 매우 중요하며, 이것이 빠져 있을 때 교육 기관, 책, 교사 등은 아무 송용이 없고 학습 효과 또한 전혀 기대할 수 없다.


최고의 교사는 이러한 자기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학생들 스스로 능력을 적극적으로 발휘하여 지식을 쌓아 나가도록 격려한다. 그들은 강의보다는 훈련에 더 많이 의존하며, 학생들을 공부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 결과 교육은 단편적인 지식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훨씬 고차원적인 일이 된다. 토머스 아널드도 바로 이러한 정신으로 일을 했다. 그는 학생들이 자립심을 갖게 하고, 그들 스스로 적극적으로 노력해 힘을 기르도록 유도하는 한편, 그 자신은 학생들을 지도하고 감독하고 고무하며 격려하는 일에 주력했다.


즐기는 인생이 아름답다는 말은 반만 진실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수양의 성과를 얻고 싶어하면서도 힘을 들이는 것을 극히 싫어한다. 존슨 박사는 공부 조급증이야말로 우리 세대가 겪는 정신 질환이라고 규정했는데 그 말은 아직도 유효하다. 사람들은 배움에는 왕도가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지만 ‘인기 있는’ 길은 확고히 신봉하는 듯하다. 교육에 있어서 우리는 덜 수고로운 학습 과정을 개발하고 학문 연구의 지름길을 찾으며 ‘열두 번만 들으면 끝나는 수업’을 찾거나, ‘스승 없이’ 프랑스어와 라틴어를 배운다. 마치 우리는 개인 교사를 고용하면서 동사와 분사 따위로 자신을 괴롭히지 말 것을 조언으로 걸었던 어느 상류층 여인과 비슷하다.


젊은이들이 꾸준한 노력과 수고 없이 쉽사리 지식을 얻는 것은 결코 교육이 아니다. 그런 지식은 마음속에 자리 잡긴 하지만 결코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지는 못한다. 그것은 마음에 자극을 주어 지적으로 예민하고 영리한 상태를 만들어 낼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한 쾌락 이상의 고매한 목표와 목적의식이 주입되지 않는 한 실질적인 이득이 되지는 못한다. 그런 경우 지식은 즉흥적으로 어떤 기분을 전달할 뿐이다. 이는 지성과는 무관하며 별 의미가 없는 정보의 식도락에 불과하다. 최고의 목적을 달성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지만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때가 되면 반드시 보상을 받는다. 일상생활 속에 나타나는 근면성은 점차 품위 있고 좋은 일에 힘을 쏟게 한다. 또한 자기 수양은 끝이 없는 법이므로 우리는 계속해서 일을 해야만 한다.


나를 존중하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
우리는 스스로 존재하고 행동해야 하며, 남들의 존재와 행동 방식에 대해 읽고 묵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최고 식견이 삶으로, 자신의 최고 생각이 행동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이다. 자기 존중은 인간을 감싸는 가장 고귀한 옷이다. 다시 말해 그것은 마음에 영감을 불어넣는 지극히 고양된 기분이다. 반면에 자기 스스로를 멸시하는 태도는 남들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평가마저 신뢰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갈 뿐이다. 그리고 행동은 생각하는 대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아래를 보고 있는데 어떻게 위로 올라갈 수 있겠는가? 올라가기 위해서는 위를 올려다봐야 한다. 아무리 미천한 사람이라도 이런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면 스스로 힘을 북돋울 수 있다. 가난한 사람이 유혹 속에서도 자신을 올바르게 지키며, 품위를 떨어뜨리는 저급한 행동을 거부하는 것은 참으로 고귀한 일이다.


자기 수양을 입신출세‘의 수단으로만 보는 시각은 수양 자체를 격하시킬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교육은 의심할 나위 없는 시간과 노동력의 최고 투자처이다. 지성은 삶의 어떤 상황에서도 주변 환경에 쉽사리 적응할 수 있게 하며, 더 나은 작업 방식을 찾아내고, 모든 면에서 기민하고 유능하며 솜씨 있는 사람이 되게 한다. 손뿐만 아니라 머리로 일을 하는 사람은 좀더 명확하게 자신의 일을 파악하고 점차 커지는 자신의 힘을 자각하게 되는데, 이는 인간 정신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기분 좋은 의식 상태다. 자조의 힘이 점차 커지면 자기 존중감에 비례하여 저급한 탐닉의 유혹에 대한 저항력이 생긴다.


허무한 노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배우는 모든 것은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얻은 것이다. 한 가지 고난을 극복하면 다른 고난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별 가치가 없어 보이던 것들, 이를테면 라틴어 등을 공부한다든지 실생활과는 동떨어진 듯 보이는 수학의 법칙들을 공부하는 것은 매우 폭넓은 실제적인 가치를 지닌다. 그 이유는 그 자체의 정보 때문이라기보다는 그것을 배우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지는 발전 때문이다. 이런 학문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통달하면 자연히 노력의 성과가 나오고, 잠재 상태로 남았을 집중력을 일깨우게 된다. 이런 식으로 하나의 극복이 다른 극복으로 이어지면서 평생 일이 계속되니 고난과의 만남은 인생을 마감할 때에만 비로소 끝나는 것이다. 하지만 좌절감은 고난을 극복하는 데 아무 도움을 주지 않는다. 수학의 기초를 잡고 싶어하는 학생이 늘어놓는 불평에 대해 달랑베르가 들려준 조언은 참으로 지당하다.


“계속 노력해 보게. 그러면 자신감과 힘이 생겨날 걸세.”


배우기엔 나이가 너무 많다고?
“배움에는 늦은 때라는 게 없다”라는 말의 진실성을 입증해 줄 걸출한 위인들은 아주 많다. 나이가 들어도 뭔가를 시작해 보겠다고 단단히 마음을 먹는다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 고고학자 헨리 스펠먼은 50세에서 60세 사이에 학문 연구를 시작했다. 프랭클린은 50세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자연철학 연구에 돌입할 수 있었다. 드라이든과 스콧은 마흔 살에 접어들어서야 비로소 작가로 세상에 알려졌다. 보카치오는 35세에 문필가로서 발을 들여놓았고 알피에리는 46세에 그리스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헨델은 48세가 되어서야 위대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비교적 늦은 나이에 새로운 길에 들어서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사례는 수백 건이 넘는다. 천박하고 게으른 사람이 아니라면 “난 배우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아”라고 말하지 않는다.



인격 Character - 최고의 재산, 인격과 명예


인격은 최고의 재산이다
인격은 인생의 왕관이자 영광이다. 그것은 인간의 가장 고귀한 소유물로서 그 자체로 계급과 신분을 이루며, 신용이라는 측면에서는 재산을 의미한다. 또한 모든 계급을 존귀하게 만들고 지위와 신분을 승격시킨다. 부귀보다 더 커다란 힘을 행사하며 질투 없이 모든 명예를 차지한다. 그것은 언제나 영향력을 발휘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다른 무엇보다 확실하게 사람들의 신뢰와 존경을 이끌어 내는 자질인 명예, 정직, 언행일치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교양이 부족하고 능력과 재산이 없는 사람이라도 인격이 훌륭하다면 어디에서든 언제나 영향력을 발휘한다. 정치가 캐닝은 1801년 다음과 같은 지혜로운 글을 썼다.


“인격을 통해 힘을 얻는 것이 바로 내가 추구하는 길이다. 다른 길엔 발을 들여놓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 길이 지름길이 아니라 하더라도 가장 확실한 길이라 확신한다.”


인격자와 독재자는 습관에 따라 좌우된다
습관적인 행동이 별 노력 없이 무심코 나올 때마다, 그리고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애쓸 때마다 우리는 습관이 지닌 강력한 힘을 깨닫는다. 한두 번 반복된 행동은 그 다음부터는 쉽사리 이루어진다. 처음에 습관은 거미줄처럼 힘이 없지만 일단 몸에 밴 후에는 쇠사슬 같은 구속력을 발휘한다. 자잘한 인생사를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마치 하늘에서 송이송이 내려오는 눈처럼 별 것 아닌 듯이 보이지만 일단 쌓이면 그 눈송이들은 눈사태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자기 존중, 자조, 몰입, 근면, 정직 등은 모두 신념이 아닌 습관의 성질을 띠고 있다. 원칙은 우리가 습관을 부르는 명칭에 불과하다. 인격자와 독재자도 습관에 따라 좌우된다. 나이를 먹으면서 자유로운 활동과 개성의 일부분이 습관화되고 행동은 운명적인 것으로 변하면서 우리는 자기 스스로 만들어 놓은 쇠사슬에 구속받게 된다.


젊은이들이 덕스러운 습관을 몸에 배도록 하는 훈련의 중요성은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 습관은 아주 쉽사리 몸에 배고 일단 형성된 습관은 평생 간다. 마치 나무껍질 위에 새겨진 글자가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더 커지고 넓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과거의 습관을 뿌리뽑는 것은 새로운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우며 이를 뽑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다. 습관적으로 게으르고, 낭비벽이 심하며, 술에 절어 사는 사람을 새 사람으로 만든다는 것은 대개의 경우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한 악습은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일부분이 될 때까지 당사자의 삶 속에 깊숙이 뿌리를 내린다.


한 푼 없이 예의만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
자그마한 구멍으로 햇빛이 스며들 듯이 자잘한 일들을 통해 전체 인격이 밝혀지게 마련이다. 사소하지만 바르고 고결한 행위들 속에 인격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일상생활은 우리가 습관을 자르고 다듬어 인격을 쌓아 나가는 채석장이라 할 수 있다. 남을 대하는 태도는 인격의 주요한 시금석이기도 하다. 윗사람이나 아랫사람, 혹은 동료에 대한 우아한 행동은 끊임없는 즐거움의 원천이다. 그러한 태도는 남의 인격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그들을 즐겁게 해주지만 실상 자기 자신에게 열 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모든 면에서도 그렇듯이 좋은 행위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스스로 수련을 쌓을 수 있다.


의지만 있다면 설령 호주머니에 동전 한 닢 없다 하더라도 예의 바르고 친절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대인 관계에서의 상냥함은 자연 만물에 색깔을 입혀 주는 빛의 조용한 영향력과 같다. 그것은 시끄러운 영향력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유익하다. 상냥함은 봄철의 작디작은 수선화가 단순히 끈덕진 성장 의지로 흙덩이를 밀치고 줄기를 뻗어 나가듯이 조용하고 꾸준히 자신의 길을 밀고 나간다. 상냥한 표정만으로도 주변 사람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할 수가 있다. 겉치레 없이 진솔하고 자연스럽게 친절을 베풀면 우호적인 기분과 행복이라는 헤아릴 수 없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삶의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사소하지만 정중한 행위나 말은 별 가치가 없는 듯이 보이지만 반복되고 축적되면 큰 힘이 된다. 매일 조금씩 시간을 아끼고 푼돈을 모으면 1년 혹은 평생에 걸쳐 목돈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부자의 5대 덕목
부와 신분은 참된 신사의 자질과 아무 관련이 없다. 가난한 사람이라도 정신생활과 일상생활 면에서 진정한 신사의 자질을 발휘할 수 있다. 정직하고 진실하며 올바르고 공손하며 절제하고 용기와 자존심과 자조정신이 있다면, 그런 사람이 바로 진정한 신사이다. 가난하지만 정신이 풍요로운 사람은 부유하지만 정신이 가난한 사람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 사도 바울의 말을 빌리면 전자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이며, 후자는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으나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이다. 전자는 모든 것을 희망하고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는 반면, 후자는 아무것도 희망하지 않고 모든 것을 두려워한다.


정신이 가난한 자야말로 진짜 가난뱅이다. 모든 것을 잃었어도 용기, 명랑, 희망, 미덕, 그리고 자존심을 가졌다면 여전히 부유한 사람이다. 그런 이의 정신은 세상을 신뢰의 눈길로 바라보기에 구질구질한 불안과 걱정을 물리치고 참된 신사로서 올곧은 길을 걸어간다. 이따금 매우 초라한 옷차림 속에서도 용감하고 상냥한 인격자를 발견할 수 있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