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타임

   
오마에 겐이치(역자 : 김하경)
ǻ
네모북스
   
11000
2005�� 09��



>■ 책 소개
노후의 삶을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는 특별한인생설계가 필요하다. 2020년에는 한국인 평균수명이 90세로 인생의 1/3을 노후로 살아야 하는 시대가 온다. 통계청에 따르면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30개 국가들 가운데 한국의 평균수명 증가율이 가장 높다고 한다. 노령화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시대가바야흐로 도래 한 것이다.


50대가 인생의 또 다른 터닝 포인트라면 우리는 초심으로 돌아가 제 2의 인생을 준비해야한다. 두려움은 잠시 던져 버리고 삶의 대차대조표를 만들어 본격적인 인생설계를 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시시각각 자신의 위치를 되돌아보고점검하는 것은 성공적인 노년을 보내기 위한 필수 코스이다.


이 책의 저자 오마에 겐이치는 가장 현명하면서도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보다 행복한 노후를맞이하기 위한 대책을 알려준다. 행복한 노년을 꿈꾸는 50대에게 퇴직은 더 이상 사회에서의 추방이 아니라 사회를 향한 제2차 환원이 되는것이다. 아직도 인생의 제2차 비즈니스를 계획하지 않았다면 오마에 겐이치를 통해 행동으로 옮겨라! 당신에겐 성공해야 할 시간이 충분히 남아있다.


■ 저자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
1943년후쿠오카(福岡 ) 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 이공학부를 졸업한 후, 도쿄공업대학 대학원과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거쳐 1970년에히타치(日立)제작소에 입사했다. 1972년 맥킨지 앤드 컴퍼니 잉크에 입사한 후 일본지사장, 본사 이사 등을 역임하고 1994년에 퇴사했다.현재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앤젤레스 대학원(UCLA) 정책학부 교수와 (주) 오마에 앤드 어소시에이트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고 있다. 저서로『기업참모』『헤이세 유신』『신 국부론』『샐러리맨 서바이벌』『닷컴 쇼크』『차이나 임팩트』『질문하는 힘』『닷컴 업무술』『일본의 진실』외 다수가있다.


■ 차례
제1장 벌어지는 세대간 격차
 
- 시대를만든 대경영자는 모두 20대에 창업했다 
- 30대는 성공을 향해 전력으로 매진하는 시기다 
- 사회에 나와 10년이면 배워야 할내용은 다 익힌다 
- 사내영업을 하는 "마의 시기"가 35세부터 시작된다 
- 과거의 경험만으로는 일을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 기존 거대기업(Establishment)이 안고 있는 딜레마 
- 훌륭한 창업자라도 나이가 많아지면 대변혁은 힘들다 
-선거 투표율은 항상 연령대와 연계된다 
- 수혜를 입는 50대와 손해를 보는 40대 사이에는 깊은 골이 존재한다 
- 헤이세유신(平成維新)’은 40대를 위한 개혁을 지향했다 
- 일본은 10년 전에 과감하게 초기상태로 되돌려야 했다 
- 국가의 채무의 모두젊은이들의 몫으로 되돌아온다


제2장 일본의 평균연령 50세인 시대 
-스타플레이어가 아닌 들에 핀 야생화로 살아간다 
- 다른 회사에서는 여러분의 역할을 꿰뚫어보고 있다 
- 전직으로 자신의 격을 높일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 인생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는가? 
- 중고령자들은 왜 고민해도 소용없는 일에 애를태우는가? 
- 인생을 행복하게 마감할 수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가 내 판단의 기준이다 
- 50대에 겪은 도지사 선거 참패라는좌절체험 


제3장 제2의 인생에 대비한다 
- 자기인생의 대차대조표를 작성한다 
- 억만장자라고 반드시 행복하지는 않다 
- 하고 싶은 일을 나중으로 미루지 마라. 지금 바로 시작해야한다 
- 좋아하는 일만 하는 인생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 하고 싶은 일을 10가지 이상 나열할 수 있는가? 
- 다양한사람과 친분을 쌓아라 
- 놀이 계획부터 먼저 일정표에 적어 넣는다 
- 퇴직 후의 일은 어디까지나 취미생활의 하나로 생각하라
- 자격증 취득보다 자산운용 공부에 시간을 투자한다





하프타임

하프타임


1. 벌어지는 세대간 격차

20대와 30대를 위하여

▶ 30대는 성공을 향해 전력으로 매진하는 시기다

대경영자들은 30대에 무엇을 했을까? 그들은 30대에 회사의 조직기반을 확립했다. 대개 35세를 전후하여 가장 과감한 개혁을 실시하고 그 후에는 이때 완성된 흐름에 한층 속도를 붙여 확대해 가는 형태다. 즉 경영의 절정기는 35세 전후로 경영자로서 꽃을 피우는 시기는 크게 어림잡아도 35세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5세이다.


마쓰시타 전기를 예로 들면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그 후의 발전을 이루는 데 큰 밑거름이 된 사업부제를 시행한 시점도 30대 후반이다. 이 사업부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세 개로 나누어진 각 사업부는 연구개발에서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총괄하여 담당하는 독립채산성을 갖춘 사업체가 되었다. 그리고 이 사업부의 수가 수백 개로 늘어나고, 매출이 1조 엔을 넘어선 후에도 전 세계 모든 마쓰시타 전기에서 이 제도는 그대로 적용되었다. 이런 확고한 조직체계를 30대에 완성한 것이다.


"20대에 신념을 품어 이를 자신의 의지로 실행하고, 30대에는 장래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회사 원형을 완성시킨다. 큰 업적을 이루어 낸 사람들의 행적을 더듬어 보면 거의 예외 없이 이런 형태다. 이는 미국의 경영자들도 마찬가지다. 빌 게리츠나 마이클 델 역시 10대, 20대에 재능을 나타내기 시작하여 30대에 회사의 골격을 완성했다.


왜 그들은 30대에 집중적으로 회사의 체계를 완성한 것일까? 젊은이들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IT사회에서는 20대가 최고경영자의 위치에서 얼마든지 회사를 만들어 이끌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경영을 하려면 어느 정도의 경험은 필수적이며, 업계나 회사, 비즈니스에 관한 지식도 갖추어야 한다. 이런 요소들을 익히는 시기는 역시 20대가 아닌 35세 전후다. 또한 35세 정도까지는 비록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의욕 또는 용기나 여유 같은 것이 아직 남아 있다. 하지만 40대가 되면 또 한 번의 기회를 기약할 수도, 다시 시작하면 돼라며 툴툴 털어 버리고 일어설 수도 없기 때문에 위험이 따르는 개혁을 단행하는 데 주저하게 된다.


컨설턴트로서 내 경험에 비추어 봐도 40대 이상이 된 후, 과감하게 방향 전환을 도모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게다가 30대라면 성공을 위해 24시간을 꼬박 일하고, 매일같이 야근을 해도 육체적으로 크게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이처럼 30대, 특히 35세 전후는 육체적, 정신적, 생리적, 능력적인 면 등 다양한 면에서 봤을 때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오를 만한 적령기, 즉 경영에 물이 오르는 시기인 것이다. 전후 일본 사회를 만들어낸 대경영자들이 하나같이 30대에 집중적으로 회사의 원형을 완성하여 그 후 크게 도약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30대라는 연령이 성공을 향해 정신적, 육체적인 면에서 100퍼센트 완벽한 태세로 돌입할 수 있는 다시없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 과거의 경험만으로는 일을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현대 사회는 샐러리맨에게는 아주 힘든 시대이다. 10년 전과는 달리 변화와 기복이 심한, 말 그대로 파란만장한 세계에 살고 있으므로 전임자가 하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여 큰 과오 없이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은 이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없다. 반면 앞으로 비즈니스 사회로 새롭게 진입할 10대, 20대 젊은층에게는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가 넘치는 시대이기도 하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근거는 우리 생활 구석구석까지 디지털화, 사이버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낡은 질서와 체계가 붕괴하여 사회 전체가 새로운 사회로 크게 바뀌려고 하기 때문이다.


역사를 되돌아봐도 사회의 대변혁기에는 재능있는 젊은 사람이 대거 등장하여 리더가 한꺼번에 젊은층으로 물갈이 되는 형태가 반복되었다. 메이지유신도 그랬고, 2차대전 후의 혼란기에도 그랬다. 당시귀축미영(鬼畜米英), 즉 귀신과 짐승 같은 영국을 박멸하자고 외치던 기성세대들이 전쟁에 패해 망연자실하는 사이 젊은층과 비주류에 속해 있던 사람들이 "드디어 좋은 세상이 왔다"며 뛰어나와 대활약을 하지 않았던가! 일본 경제는 지금까지 정체와 위기 돌파를 20년 정도의 주기로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각 상황에 맞는 젊은 리더가 등장했다.


예를 들면 사회 변혁기에 마쓰시타 고노시케가 가전제품을 선보이며 혜성같이 나타났다. 그런 다음 정체기를 거쳐 이나모리 가즈오가 파인세라믹스로 이름을 떨쳤다. 고도 성장기를 거쳐 또다시 경제가 침체기로 접어들 즈음에 이번에는 서비스업 분야에서 에조에 히로마사 등이 무대에 등장한다. 그들은 모두 변혁기에 나타난 젊은 인재들이다.


한편 변혁기와 변혁기 사이의 시기에는 종전의 방식을 응용하여 좀 더 규모를 키우는 능력이나 같은 물건을 되도록 빨리, 그리고 많이 생산하는 능력이 요구되므로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유리하다. 이런 시기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은 경험이 없는 젊은 인재가 아니라 두 번, 세 번 같은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따라서 산업계 전체가 규모 확장에 힘쓰던 고도성장기에는 젊은 사람은 리더가 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확장기가 아니다. 따라서 현대와 같은 변혁기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할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은 낡은 지식이나 경험에 얽매이지 않고, 종전에 습관적으로 해오던 방식에 의문을 던지며 과감하게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행동력이다. 이런 시대적 흐름 속에서는 역시 젊은층이 승리할 수밖에 없다. 오래된 질서의 염색체에 물든 사람들의 과거 경험은 이제 통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디지털 사회 자체가 젊은 사람이 아니면 이해할 수 없거나, 절대 따라갈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디지털 사회가 몰고 온 격렬한 사회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비즈니스 리더로 역시 재능을 갖춘 젊은 인재가 적합하다는 의미이다.



2. 일본의 평균연령 50세인 시대

50대는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가?

▶ 중고령자들은 왜 고민해도 소용없는 일에 애를 태우는가?

50대 샐러리맨의 자살빈도가 높다고 하는데, 자기 목숨을 스스로 끊는 사람 대부분은 인생에 대한 지나친 열정의 소유자다. 이들에게는 먼저 어깨에 들어간 힘부터 빼라고 충고하고 싶다. 지금 50대들은 꽤 심각한 문제를 끌어안지 않는 한, 또 지나친 욕심만 품지 않는다면 그럭저럭 생활할 수 있는 행복한 세대다. 평범하게 지낸다면 자살에 내몰릴 만한 원인 자체에 노출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그럼에도 자살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면 이는 역시 과한 욕심을 부린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능력에는 벅찬 빚을 떠안는 것도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로 고민하는 것도 욕심이 지나쳤기 때문이다.


샐러리맨은 회사라는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고 살아가는 기생목 같은 존재다. 그러므로 수액의 양과 나무의 성질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 범위 안에서 생활해야 한다. 스스로 샐러리맨이라는 어느 한 조직에 소속되어 거기에서 나오는 급료를 받고 살아가는 직업을 선택했으므로 자신에게 허용된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이 범위를 넘어선 능력에 일을 떠맡으려 하기 때문에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고민하는 힘든 생황에 빠진다. 전력 질주하는 인생도 좋지만 샐러리맨인 이상 어느 정도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면 내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고 깨끗이 손을 떼는 태도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


내 경우에 있어 여태껏 이것도 아니야, 저것도 아니야라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어떤 문제가 해결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뭐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고민하기 전에 문제 자체를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맞아, 문제는 바로 이거야. 내게 미칠 타격도 크겠군이라는 생각이 들면 그 문제가 왜 일어났는지부터 먼저 확인한다. 그리고 그것이 해결 가능한 문제인지, 불가능한 문제인지를 검토한 후 해결할 수 있는 종류라고 판단하면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를 생각하여 실행한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는다. 이것이 내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고민해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더는 고민하지 마라. 다시 한번 이 말을 강조하고 싶다.


▶ 인생을 행복하게 마감할 수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가 내 판단의 기준이다

정년까지 남은 10~15년 동안 어떻게 살아갈지를 생각하기 전에 50세 전후의 시점에서 샐러리맨 생활을 총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50세 전후의 사람이 총정리해야 할 대상은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바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앞으로 30년을 충실하게 살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체를 총정리하는 일이다.


나는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아아, 내 인생은 정말 멋졌어!"라고 말하고 삶을 마치고 싶다. 그래서 내가 걸어온 길을 총정리할 때도 결과적인 측면에서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은 마지막 순간에 "아아, 내 인생은 정말 멋졌어!"라고 말하기 위해 과연 꼭 해야 하는 것인가? 행복한 결말을 떠올리면 이 일을 계속해야 한다, 이 관계는 중요하지 않다, 이 일은 하지 않아도 된다 등의 해답이 의외로 확실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50세 전후인 사람이 목표 지점에 서서 남은 30년의 인생을 내려다보면 이제까지 중요하게 여기며 필사적으로 해온 일 가운데도 뭐야, 이건 아무 의미없는 일이잖아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많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내 경우는 마지막 순간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미리 해두지 않으면 노후에 후회할 듯한 일은 능동적 행동이라는 긍정적 범주에 넣어 실천하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이나, 다른 사람이 부탁하면 하거나,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은 수동적 행동이라는 부정적 범주에 포함시킨다.


또한 우리는 일단이라는 말에서 벗어나야 한다. 술자리에 가서 "일단 맥주부터"라고 주문하는 사람을 보게 되는데 일단이 도대체 뭐란 말인가? 이런 사람들은 분명히 쉬는 날도 일단 침대에서 뒹굴거나 텔레비전 등을 보며 시간을 보낼 것이다. 이 일단을 없애라. 이것이 인생을 망친다. 마지막 순간에 "아아, 내 인생은 정말 행복했어"라는 말로 마감하고 싶은 50대라면 일단의 시간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대신 적극적으로 자신의 시간표를 만들어 의미있는 일에 시간을 할애하라.


이것은 가족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부모님에 관한 한 시간과 돈 모두 아낌없이 사용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나는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울고 싶지 않다. "그 때 이렇게 해드렸어야 하는데"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제 와서 후회할 거라면 왜 진작 실천하지 않았을까?


나는 부모님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내 시간과 돈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전부 해드린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리지 않았으며, 이것을 해드렸으면 좋았을 텐데하는 후회도 전혀 없었다. 어머니는 현재 85세신데, 어머니께서 세상을 떠나도 나는 울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말하는 인생의 총정리한 이런 식으로 자신뿐 아니라 자녀, 부모, 형제에게도 적용되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죽으면 아내와 아들은 어떻게 살아가지?를 생각하기 위한 인생의 총정리를 나는 10년에 한 번씩 한다.



3. 제2의 인생에 대비한다

성공적인 50대를 살기 위하여

▶ 하고 싶은 일을 나중으로 미루지 마라.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

50세 전후가 되면 정년 후를 염두에 두고 제2의 인생을 충실히 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아직 이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여러분이 40대 후반이라면 지금 바로 준비를 시작하라고 충고한다. 회사에 있는 것은 앞으로 고작해야 10~15년이다. 80세까지 산다고 했을 때 정년 후 15~20년이라는 시간이 여러분에게 남아있다. 이렇게 앞으로의 인생을 계산하면 회사를 떠난 후의 시간이 훨씬 더 길어진다.


정년퇴직 후의 일상은 1주일 단위나 하루 단위의 세부적인 일정이 전혀 없다. 그래서 반년에 한 번 하는 여행계획에 맞추어 이 일에만 열심히 매달리고 있다. 여행에서 돌아와서는 아무도 보지 않는 사진 정리를 한다. 너무 무료한 생활이라고 생각하지 않은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게 언제든지 지금 바로 시작하라. 이것이 50세 전후의 샐러리맨에게 내가 하는 충고다. 직장동료 외에 같이 놀 친구가 많은 인생은 풍요롭다. 이를 위한 준비를 시작하려면 50대가 마지막 기회다.


하고 싶은 일을 지금부터 시작하면 매일이 일요일인 정년을 맞이할 때까지 여러분은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될 것이다. 노후는 놀이의 전문가로서 매일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살아간다. 할 일이 많아 절대 싫증나지 않는 즐거운  인생, 이것이야말로 은퇴 후의 이상적인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는 하지만 일이 바빠서 시간이 나지 않아요"라는 말은 변명에 불과하다. "바쁘다, 바쁘다"를 입에 달고 다니는 샐러리맨도 축 늘어져 텔레비전을 보거나, 방에서 뒹굴며 낭비하는 시간이 의외로 많다. 이런 시간을 없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정도의 여가는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텔레비전으로 대구, 씨름 골프를 관전하는 시간부터 먼저 없애야 한다. 이런 프로그램은 은퇴 후에 느긋하게 보면 된다. 시간은 만들기 나름이다.


노후에 대한 생각은 얼굴 그대로 드러난다. 제2의 인생을 충실하게 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난 아직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라면 50세부터 25년, 30년은 건강하게 있는 힘을 다해 달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의 얼굴은 활기차고, 생기에 차 반짝반짝 빛날 것이다. 회사형 인간은 대개 65세에 퇴직과 동시에 초라하게 시든다. 하지만 50세에 득도하여 제2의 인생에 눈을 돌리면 75세, 80세까지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 * *


본 도서 정보는 우수 도서 홍보를 위해 원저작권자로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원저작권자의 정식인가 없이 무단전재, 무단복제 및 전송을 할 수 없으며, 원본 도서의 모든 출판권과 전송권은 원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