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명 2050시대 - 당신의 경제수명은 몇 년입니까

   
권영설
ǻ
거름
   
9000
2005�� 08��



>■ 책 소개
"2050시대"를 20대와50대가 경쟁하는 시대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많은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10년 이상을 다녔던 주된 직장에서 배운 것만으로는 평생을 써먹을 수없다는 의미가 된다. 이제 막 첫 취업전선에 뛰어든 대학생이나 요직을 마치고 50대 중반에 새로운 인생을 다시 시작하려는 노련한 직장인이나어차피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경쟁하기는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 책에서는 각 세대에게 보내는 애정 어린 편지와 함께 평생을 일할 각오로 어떤 일이든즐기며 할 수 있는 사람은 경제수명이 무한대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 저자 권영설
연세대학교 철학과를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 워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현재 한국경제신문 가치혁신연구소 소장 겸 편집국 전문위원을 맡고있다. 지은 책으로『직장인을 위한 변명』『직장인의 경영 연습』 등이, 옮긴 책으로『경영이란 무엇인가』가 있다.


■ 차례
프롤로그 - 평생 일하고 싶은사람들을 위하여


제1장 20년 후 당신
이 풍진, 고단한세상
한 직장, 한 직업이란 없다
정처 없는 노마드
왜 경제수명인가


제2장 경제수명을 늘려라
미래를통제하라
50년짜리 자기 브랜드
자기계발은 평생 하는 것
경험 많은 멀티플레이어
강점에 집중하되유연하게


제3장 2050에게 보내는 편지
대학생K군에게
후배 박 과장 앞
오랜만이네, 친구
선배님, 전반전이 끝난 거지요
제4장 일터는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 그자리에서 최선을
당신이 벤처다
평생 일하는 사람


에필로그 -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다




경제수명 2050시대 

- 당신의 경제수명은 몇 년입니까


20년 후 당신

정처 없는 노마드

20년 뒤쯤 되면 지금과는 참으로 많은 것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있다. 그때도 살아가는 것은 여전히 골칫거리일 것이요. 특히 경제 문제는 누구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일 것이라는 점이다. 사람들은 어떤 종류이든 일을 하고 있을 것이란 사실도 빠뜨릴 수 없다. 밥벌이 수단은 있어야 한다. 사회 안전망이 갖춰져 누구든 일을 안 해도 먹고살 수 있고 질병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면 모르거니와, 지금보다 사람들의 수명이 훨씬 길어진 시대에는 그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평생직장도 없고, 평생직업도 없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살게 될까? 회사 사회의 미래로 자주 인용되는 사례로 영국의 경영학자 찰스 핸디의『코끼리와 벼룩』을 들 수 있다. 그는 미래의 회사 사회는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거대 기업인 코끼리와 그런 거대 기업들에 서비스, 기술, 용역을 제공하는 작은 벼룩 기업으로 나뉠 것이라고 예견했다. 기업들은 점점 더 덩치를 키워 코끼리 기업의 길을 걷거나, 아니면 더욱 새로워지는 정보통신 도구들을 활용해 점점 더 인원을 줄이다 마침내 벼룩 기업이 될 것이다.


코끼리의 경우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노리면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기업들이 덩치를 불리는 과정에서 피하기 어려운 선택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전혀 다른 방향으로 혁신을 해 나가는 기업은 결국 모든 것을 외부화하고 혼자만 남는 1인 기업, 즉 벼룩이 될 것이다. 이런 코끼리와 벼룩 사이에는 일이 있으면 뭉쳤다가 일이 끝나면 흩어지는 가상 회사(virtual company)또는 잠정조직(Ad hoc Organization)이 존재해 프로젝트가 생길 때에만 모이게 될 것이란 것이 미래학자들의 전망이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에 높은 관심을 갖고 개인 브랜드를 쌓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이런 미래와 연관돼 있다. 회사에만 들어가면 어느 정도 미래가 보장되던 시절이 끝나가고 있고, 이제 자신의 실력과 브랜드, 그리고 네트워크 역량에만 의지해야 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많은 이들이 절감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왕 독립해야 한다면 일찌감치 시작해 경험을 쌓자는 생각을 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벼룩 기업도 아직 해답이 되기엔 이르다.


코끼리와 벼룩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변화의 양극단이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지금의 양상 그대로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소기업, 1인 기업 등이 존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형태들이 변화의 물결을 얼마나 이겨낼지 알 수 없다. 결국 더 크게 또는 아주 작게의 방향을 택할 것이고, 직장인들 또한 그 변화에 스스로를 맞춰야 한다.

     


경제수명을 늘려라

자기계발은 평생 하는 것

비전을 세우고 브랜드를 쌓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평생 공부하는 것이다. 즉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비전도 브랜드도 컨텐츠도 실력도 새로운 그릇에 담아낼 수 없다면 일로 인정받을 수 없다.

새로운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 자기계발이나 평생공부는 바로 이런 것이다. 앞으로 선보일 기술이나 서비스가 어떤 것일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훨씬 더 변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고 그런 것들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러니 이제 2050의 시대에는 누구라도 평생 공부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큰 원칙을 정해 놓고 처음부터 자신을 다잡아 가면서도 신축적인 태도를 견지하며 자기계발을 버릇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자기계발은 기업으로 보면 투자, 그것도 신규 투자에 해당한다. 모다 밝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곳에 돈을 부어 넣고 그 기술을 배우며 사내에 역량을 쌓아가는 일이 기업에서 말하는 투자다.


자기계발의 방향을 제대로 잡는 것도 대단히 주요한 과제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일과 거의 관련이 없는 아이템을 자기계발과제로 삼는 잘못을 범한다. 그래서는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필자가 지금 부동산공인중개사 시험준비를 하는 것은 자기계발인가? 현재로 봐서는 자기계발이라고 하기 어렵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별로 관심도 없다. 필자가 생각하는 제2, 제3의 직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묻자. 밤새 영화를 보는 것은 자기계발인가, 아닌가? 아침 일찍부터 일을 시작하는 사무직 종사자가 그렇게 한다면 문제겠지만, 광고와 같은 창의력이 필요한 분야에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1주일에 며칠 이 정도의 투자를 하는 것은 나쁠 것이 전혀 없다.


많은 이들의 경험에 따르면 자기계발은 독서나 학원 수강을 통해서보다는 생활 속에서 관련된 분야를 접하며 실제 적용하는 연습을 할 때 보다 효과가 높다. 예를 들어 중국어를 공부하려고 한다면 중국 대사관에 일부러라도 찾아가고, 중국 영화나 중국 음악 동호회에 가입해서 활동해야 재미와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요가를 시작했다면 매일 요가센터를 가는 것말고도 요즘 유행하는 요가복을 둘러보러 백화점에 나가는 수고 또한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경제수명을 늘리는 가장 안전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은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이다. 그래서 실력을 쌓는 것이다. 그것이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관련 있을 때 효과는 말할 필요도 없이 높다. 다만 혼자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낙담도 많이 되겠지만 자신을 지나치게 탓할 필요는 없다. 평생 해야 하는 긴 마라톤인 만큼 이거 하다 안 되면 저거도 해보고, 또 쉬면서도 계속 공부해야겠다는 마음만 가지면 된다. 평생 배우고 독서하겠다는 마음가짐만으로도 당신은 경제수명을 충분히 늘릴 수 있다.



일터는 사라지지 않는다

평생 일하는 사람

우리가 경제수명을 늘리려는 이유는 현실적인 고려가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일에서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서다. 현대인은 일을 떠나서 살 수 없기 때문에 일을 놓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래서 좀 더 여유로운 시각으로 조언을 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려는가를 묻고 많은 일을 하며 경험을 쌓아라. 우리의 직업 인생은 자신이 경험해 본 일의 포트폴리오로 채워지는 것이다.


모라. 대기업에서 영업을 하며 까다로운 고객들을 상대해 보고, 기획을 하면서 수백 억짜리 투자도 결정해 봤고, 인사부서를 맡으면서 피눈물 흘리며 사라지는 사람들을 외면하며 구조조정도 주도해 봤고, 회사를 나와서는 대리점을 운영하며 작은 조직 역시 변화시키기 어렵다는 것도 알았고,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MD(머천다이저) 기능도 익혀 봤고…, 이런 사람의 포트폴리오는 어떤가.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해보고 고객을 접해 보고 사람들과 부대낀 사람의 경우는 경제수명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당신이 20대이든 30대이든, 40대이든 50대이든 60대이든 일을 좋아하는 사람 이 되라고 조언하고 싶다. 일에 대한 수식어는 다양할 수 있다. 새로운 일, 단순한 일, 즐거운 일, 돈 되는 일, 보람 있는 일, 역사적인 일, 스케일이 큰 일, 국제적인 일, 스릴 있는 일, 밤에 하는 일, 남들이 안 하는 일…. 이러한 일들을 해가는 과정에서 경제수명은 자연스럽게 늘어가는 것이다.


기업이나 공공부문 등의 많은 직장인들을 만나면서 나는 성공적인 직장인의 모습을 자주 봤다. 언제 어디서든 성공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바로 자기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일을 사랑해야 열심히 할 수 있고 열심히 하는 만큼 두각을 나타내는 법이다.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 주인의식을 갖고 할 수 있는 것이고, 아무리 유약한 사람이라도 자기 일을 부정하는 사람 앞에서는 아주 용기 있는 사람으로 변하는 것이다.


미래 계획을 잘 세우는 것, 평생을 이끌어갈 브랜드를 만들고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며 강점을 찾아 유연하게 커리어를 관리하는 것 등 경제수명을 늘리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일을 해보려는 사람, 그래서 일을 잘하는 법을 배우려는 사람이 많아질 때 사회도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것이다. 그것이 옛날식으로 말하면 근로의욕이요, 요즘 단어로 얘기하면 기업가 정신이다. 경제수명을 늘리는 일은 기업가 정신을 키우는 일이다. 일로서 사회에 봉사하고 그를 통해 나의 몸값을 정당하게 받는 것이 경제수명을 자연스럽게 늘려가는 방법이다.


평생 일할 각오가 돼 있고 어떤 일이든 즐겨 할 수 있는 사람의 경제수명은 무한대다. 그런 희망의 메시지를 우리는 놓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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