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내혁명

   
하루야마 시게오
ǻ
사람과책
   
12000
2002�� 06��



>■ 책 소개
뇌가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라는 점에는이론의 여지가 없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의학과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한 결과, 신비에 싸여 있던 뇌의 다양한 기능이 밝혀졌다. 뇌는 우리가생각한 이상으로 광범위하게 작용하여 인간의 건강과 수명, 성공과 좌절, 행복과 불행 등을 좌우한다. 저자는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장점을 총망라하여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 저자 하루야마 시게오
1940년 일본 교토에서출생, 여섯 살 때부터 동양의술을 전수받고, 여덟 살 때 침술사범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1966년에 도쿄대 의학부를 졸업했다. 1987년에가나가와현 야마토시에 전원도시 후생병원을 개원하여 원장으로 있으면서,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을 접목한 치료와 건강지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1996년 4월 도쿄 신주쿠에 건강 테마 파크 ‘마호로바 클럽’ 설립을 주도했으며, 다양하고 폭넓은 의료를 실천하고 있다. 일본 후생성이인정하는 건강 스포츠 의사이자, 노동성이 인정하는 상업 스포츠 의사이며, 의학박사이다.


■ 역자 반광식
국학대학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월간「자유문학」 기자, 세광출판사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현재 진원기획 대표. 옮긴 책으로는 『CD 명곡명반』『오페라 명곡사전 1?2』『소설모짜르트』등이 있다. 


■ 차례 
머리말
프롤로그 - 동양 의학과 서양의학의 접점에서 치료한다
제1장 의학으로 증명하는 플러스 발상의 효과
제2장 근육이 붙으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
제3장 항상 뇌를젊게 보존하는 식생활
제4장 뇌가 젊으면 125세까지 살 수 있다





뇌내혁명


프롤로그 - 동양 의학과 서양 의학의 접점에서 치료한다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이 진정한 의학

내가 의사가 된 동기는 일종의 아쉬움 때문이었다. 나는 대대로 동양의학을 가업으로 하는 가정에서 태어나, 네 살 때부터 할아버지에게 침구지압술을 배웠다. 나는 할아버지가 환자를 치료할 때 보조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는데, 그 경험은 나로 하여금 동양의학이 인간의 병을 치료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서 서양의학을 많이 접하게 되었고, 서양의학이 아주 논리적이고 이해하기 쉽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서양의학은 기본적으로 "병리학"이므로 병의 원인과 치료 방법은 물론 치료 과정까지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수 있다. 게다가 X-ray를 찍거나 기타 검사 방식을 통해 데이터를 뽑아서 정확한 수치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동양의학과 달리 대단한 설득력을 갖는다. 반면에 동양의학은 허(虛)와 실(實), 음(陰)과 양(陽)이라는 말로 설명하는 탓에 왠지 모르게 고리타분하고 진부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철학적인 냄새까지 풍겨 일반인은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성인병이나 피로성 어깨 결림, 요통 등은 동양의학이 단연 우세한 효능을 발휘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었다. 나로선 정말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었다.


동양의학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효능을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설명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 문제가 나에게 늘 무거운 과제처럼 남아 있었다. 그래서 결국 동경대 의학과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고, 그 후 서양의학이라는 과학적인 표현 방식으로 동양의학을 설명해내는 방법에 관해 오랫동안 모색하게 되었다.


동양의학에 "미병(未病)"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병이 나기 일보 직전의 상태를 말하는데, 이러한 상태에 있는 사람을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이 동양의학의 목표이며 동시에 우리 병원의 목표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날의 병원은 병에 걸리지 않으면 진료조차 해주지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병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인 데도 거의 모든 병원이 이 사실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미병" 상태에 있는 사람을 병에 걸리지 않은 정상인 상태로 되돌려 퇴원시키는 것이 내가 의사로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이다.


뇌에서 모르핀을 분비시키자

인간의 뇌는 모르핀과 비슷한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것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뿐만 아니라 노화를 방지하고 자연 치유력을 높여주는 아주 뛰어난 약리 효과를 갖고 있다. 나는 이것을 "뇌내 모르핀"이라 부르고 있는데, 이 호르몬을 계속 분비시키면 그 효과가 뇌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 확산되어 신체의 여러 기관을 건강하게 만든다. 즉, 우리 인간은 그 어떤 약보다 우수한 제약 공장을 몸속에 지니고 있으며, 나는 바로 이 제약 공장을 철저하게 이용하려 한 것이다.


인간은 화를 내거나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 강력한 혈압 상승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 물질)이라는 물질이 분비된다. 이 물질은 호르몬의 일종으로 대단히 극렬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자연계에 있는 독으로는 뱀 다음으로 그 독성이 강하다고 한다. 물론 뇌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은 극히 소량에 지나지 않지만, 항상 화를 내거나 스트레스를 자주 받으면 이 호르몬의 독성 때문에 노화가 촉진되어 오래 살 수 없다. 인간이 질병에 걸리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뇌에서 분비하는 노르아드레날린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이 물질은 인간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뇌는 β-엔도르핀(β-endorphin)이라는 호르몬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뇌에서 분비하는 호르몬 가운데 가장 긍정적인 효력을 발휘하는 물질인데, 노르아드레날린과 β-엔도르핀은 아주 기묘한 상관관계에 있다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어떤 말을 듣고 "기분이 나쁘다"고 생각하면 뇌는 독성이 있는 노르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하지만 "기분이 좋다"고 생각하면 β-엔도르핀을 분비한다.


아무리 불쾌한 일을 겪더라도 사태를 긍정적이고 발전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뇌는 신체에 이로운 호르몬을 분비한다. 따라서 모든 것을 플러스 발상으로 받아들여 늘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항상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면서 질병 없이 편안하게 일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제1장 의학으로 증명하는 플러스 발상의 효과

일벌레가 일찍 죽는 이유는?

우리 인간이 의욕적으로 일을 할 때는 뇌가 매우 활성화되어 도파민(dopamine, norpinephcine 합성의 중간 단계로 중추 신경에서 신경전달 물질의 기능을 한다)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도파민이라는 물질은 인간에게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호르몬이지만, 분비가 과다할 경우에는 에너지가 필요 이상으로 소모되어 그만큼 일찍 죽게 된다. 죽지 않는다 하더라도 정신분열증이나 간질병 같은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다. 반면에 이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면 파킨슨 병(parkinsonism, 운동기능 감소증전진근육 경직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나 치매 현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지만 과다한 분비 역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옛날부터 천재로 일컬어지던 사람이 일찍 사망하거나 뇌질환 계통의 병에 많이 걸렸던 이유도 도파민 과잉 분비와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남보다 뛰어난 능력을 키워 큰일을 하려면 거기에 상응하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에너지가 부족하면 큰일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에너지 출력을 너무 높이면 질병이나 단명이 찾아온다. 이것은 극히 이율배반적이다. 하지만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비법이 있다.


뇌내 모르핀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그 방법이다. 도파민을 많이 분비하면 에너지가 소멸되어 녹초가 된다. 하지만 이럴 때 뇌내 모르핀을 분비시키면, 적은 양의 도파민으로 10˜20배나 되는 양의 도파민이 분비된 것과 똑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뇌내 모르핀은 지렛대의 원리와 비슷한 에너지 증폭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파민이나 노르아드레날린은 활성 산소를 대량으로 방출시키는 반면 뇌내 모르핀은 활성 산소를 방출하지 않기 때문에 소량의 도파민에 뇌내 모르핀을 결합시키면 별다른 부작용 없이 그 효과를 증폭시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이상적인 뇌 활용법이라 할 수 있다.


술이나 담배에 죄의식을 갖지 말자

진화된 인간에게도 동물과 같은 본능적 행동 양상이 많이 나타난다. 심리학자 A. H. 마슬로 박사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5F라는 말로 설명하고 있다. 이 "5F란 F로 시작하는 다섯 가지 단어를 의미한다. 퍼킹(fucking, 성욕), 피딩(feeding, 식욕), 플로킹(flocking, 집단의식 욕구), 파이팅(fighting, 공격정복 욕구), 프리잉(fleeing, 도피 욕구) 등이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본능적인 행동이란 "의지력으로 억제하지 못하는 원시적 충동"으로 정의하는데, 최근 연구 발표에 의하면 이것도 결국 뇌내 모르핀을 분비시켜 기분 좋게 만드는 행위들이라는 것이다.


나도 "5F의 본능적 욕구를 부정하지 않는다. 담배를 좋아하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고,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술을 마시면 된다. 물론 정도에 지나치면 건강에 해롭지만 좋아하는 것을 무리하게 끊을 필요도 없다. 단 적당량을 유지하는 동시에 한 가지 덧붙여 당부하고 싶은 것은 죄의식을 갖지 말라는 것이다. 죄의식으로 인해 발생되는 활성 산소는 인체에 더 해롭다.


체내 지방량이 수명을 결정한다

뇌내 모르핀을 많이 분비하고 독성 호르몬을 분비하지 않으면 뇌세포를 항상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가?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좀더 알아둘 것이 있다. 뇌의 무게는 대략 1.4킬로그램 정도다. 체중이 60킬로그램인 사람이라면 전체 체중의 2.3%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그 작은 생김새에 비해 뇌에서 사용하는 혈액의 양과 산소량은 전체의 15˜20%나 차지하고 있다. 이것은 뇌가 다른 인체 기관에 비해 혈액과 산소를 몇 배 혹은 몇십 배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혈액과 산소의 원활한 공급은 뇌의 활동에 그만큼 커다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따라서 혈관이 막히는 현상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혈관이 막혀 혈액 흐름을 방해하게 되는 이유 가운데에서 가장 커다란 원인은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소판을 파괴시켜 부스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지방 역시 또 다른 커다란 원인으로 작용한다. 지방은 인간이 먹는 음식 중에서 가장 맛이 좋은 영양분이다. 따라서 입맛을 충족시켜 뇌내 모르핀을 많이 분비시킨다는 점에서는 지방이 플러스로 작용할 수 있지만 지방은 혈관을 막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이로움보다는 해로움이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지방 섭취량을 줄이는 식사법이 최상이지만, 담배와 마찬가지로 지방 역시 해롭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쉽게 줄이지 못한다. 게다가 무리하게 지방 섭취를 중단하게 되면 정신적 스트레스가 되어 그만큼 독성 호르몬을 많이 분비할 위험이 있다.


지방은 근육 안에서만 연소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같은 양의 지방을 섭취하는 경우 근육이 튼튼한 사람은 그만큼 빨리 지방을 연소시키는 반면, 근육이 적은 사람은 지방을 연소시키지 못해 결국 과잉 지방질이 몸 안에 축적된다. 따라서 근육이 튼튼하면 지방으로 인한 해를 막을 수 있다.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려면 상당히 격렬한 운동을 해야 한다. 그러나 격렬한 운동을 하면 활성 산소가 많이 발생되는 부작용이 뒤따른다.


따라서 근육 상태가 좋은 사람은 부드러운 운동을 계속해서 몸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법으로 지방을 산화시키는 것이 좋다. 근육을 유지하는 운동으로는 맨손 체조와 같이 너무 격렬하지 않는 가벼운 운동이 적합하다. 반면에 몸에 지방이 많아도 근육량이 극단적으로 부족해서 겉으로 볼 때는 전혀 뚱뚱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강도가 강한 운동을 해서 근육을 일정하게 키워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성인병에 걸릴 위험도 높아지고 오래 살 수도 없다.



제2장 근육이 붙으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

30대 이후에는 가벼운 맨손 체조가 이상적

젊었을 때는 과격한 운동을 해도 상관없지만, 대개 25세 이후의 과격한 운동은 득보다 해가 많다. 그렇다면 30세 이후에는 어떤 방법으로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좋은가. 가장 좋은 방법은 체조 계통의 유연한 운동이다.


근육에는 근긴장성섬유가 있는데 이것은 뇌의 시상하부와 이어져 있다. 그래서 이 근육이 자극을 받으면 뇌내 모르핀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진다. 운동선수가 운동을 하는 도중에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근육을 펴주면 다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뼈 속에 많은 혈액이 흘러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근육을 펴준다고 해서 어떻게 뼈 속에 피가 흘러 들어가게 되는지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다음과 같은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가령 대나무 통 하나가 있고 겉에 구멍 몇 개가 뚫려 있다고 하자. 그 대나무 통을 물에 젖은 수건으로 싸고 바깥쪽을 비닐로 감는다. 그러고 나서 두 손으로 꽉 눌렀다고 하자. 그러면 당연히 구멍을 통해 물이 통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뼈 속에 많은 피가 흘러들어 가면 뼈의 노화를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골다공증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데도 아주 뛰어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맨손 체조는 본격적인 운동 전 단계에 하는 워밍업이므로 이것이 끝나면 근육을 단련하는 본격적인 운동에 들어간다. 근육을 강화하려면 일정한 힘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파워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연령성별 등에 근거한 다음 공식을 참조하여 자신에게 적절한 운동량을 산출해서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다.


 남성의 최고 심박 수 = 209-0.69×연령

 여성의 최고 심박 수 = 205-0.75×연령


위에 제시한 공식에 근거하여 개개인의 심박 수를 산출한 다음, 그 심박 수의 60~75%를 유지하도록 운동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우뇌를 사용하는 인문계 사람들이 오래 산다

스포츠맨들은 겉보기에는 건강해 보이지만 실제로 건강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그렇지 않다고 하는 편이 더 적절할 것이다. 그 증거로 일반인들은 힘든 일을 하면서도 정년 60세까지 별 탈 없이 근무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스포츠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 가운데서는 60세까지 현역으로 활동하는 경우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맨은 일반인에 비해 신체에 자주 이상이 생기고 수명이 짧다. 몸을 단련해서 튼튼한 근육을 많이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맨 출신이 일찍 죽는 이유는 활성 산소로 인한 피해를 그만큼 많이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인문계와 이공계를 비교한다면, 인문계가 상대적으로 더 오래 사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인문계가 우뇌를 사용하는 반면 이공계는 논리계산 등으로 좌뇌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우뇌를 많이 사용하는 인문계가 더 오래 사는 이유는 뇌내 모르핀이 우뇌에서 먼저 분비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뇌내 모르핀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제3장 항상 뇌를 젊게 보존하는 식생활

미식을 해도 살찌지 않고 근육을 붙일 수 있다

미식(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하면서도 비만을 피하고 근육을 붙일 수 있는 방법이 또 하나 있다. 잠들기 전에 즐거운 생각을 하여 편안한 수면 상태에 들어가는 방법이 바로 그것이다. 즐거운 생각을 한다는 것은 일종의 명상을 의미하므로 뇌파가 α파 상태가 되고 몸이 이완된다. 이런 상태에서 수면에 들어가면 체내에서 성장 호르몬이 분비된다. 물론 성인의 경우는 성장 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 해도 키가 크거나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분비된 성장 호르몬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 지방을 연소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α파의 또 다른 흥미로운 효능은 혈당치를 억제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으로는 인슐린이 있고 혈당을 높이는 호르몬으로는 글루카곤이 있다. 그런데 글루카곤이 분비되기 전에는 반드시 다른 호르몬이 먼저 분비된다. 노르아드레날린과 아드레날린이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몹시 흥분하거나 화를 내면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그것은 다시 췌장으로 하여금 글루카곤을 분비하도록 유도해서 혈당치를 높인다.


명상은 동양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인데, 이를 습관화하면 뇌내 모르핀의 분비는 물론이고 그 저장 창고도 커지게 된다. 따라서 여기에 검소한 음식과 가벼운 운동만 덧붙인다면 매우 효율적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활성 산소의 독을 중화시키는 물질

인간이 일생 동안 들이마시는 산소량은 2천 1백만 리터라고 한다. 이것이 체내에서 소비할 수 있는 산소의 양이다. 그런데 체내에서 어떤 물질을 생성할 때 산소 가운데 일부가 활성 산소로 변화된다. 칼로리가 높은 식사를 하는 것 역시 인체에 많은 일을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활성 산소가 발생한다.


인간이 먹는 음식 역시 산소와 마찬가지로 일생 동안 체내에서 소비할 수 있는 양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이후 죽을 때까지 먹을 수 있는 양이 저축의 형태로 정해져 있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음식을 먹는 것은 저축한 양을 조금씩 찾아 쓰는 형식이라고 볼 수 있다. 과식을 하는 것은 "가늘고 길게" 사는 대신 "굵고 짧게" 사는 쪽을 선택하는 것과 같다.


활성 산소를 중화시키는 데 가장 좋은 물질은 수소다. 수소를 무공해 에너지라 부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산소는 820밀리볼트의 전위를 갖고 있는데 비해 수소는 마이너스 420밀리볼트의 전위를 갖는다. 가급적이면 마이너스 전위를 갖는 물질이 - 환원수, 생야채 주스, 된장, 클로렐라 등 - 우리 몸에 이롭다.


뇌를 활성화시키는 식생활의 세 가지 포인트

병을 미연에 예방하려면 명상으로 이완 상태를 만들어서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근육을 붙이고 기존의 근육을 유지시켜야 한다. 그리고 다음 세 가지 사항을 착실하게 지키는 식생활이 필요하다.


①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한다.

② 혈관 막힘을 예방한다.

③ 활성 산소를 중화시킨다.


뇌내 모르핀은 단백질로 구성된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이 사슬처럼 엮여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아미노산은 20종이 있는데 그 중 8가지는 체내 합성이 불가능한 필수 아미노산이므로 음식물에서 섭취해야 한다. 양질의 단백질을 매일 충분히 공급하지 않으면 쉽게 지칠 뿐 아니라 뇌가 금방 망가져서 노망하거나 빨리 죽게 된다. 뇌가 지치거나 망가지는 데에는 개인차가 있다. 뇌세포를 활성화시켜주면 망가지는 세포 수는 현저하게 감소한다. 여기서 뇌세포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뇌내 모르핀이므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도록 유의해야 한다. 현재 뇌내 모르핀은 20종정도가 알려져 있는데 티로신이라는 아미노산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약 모르핀과 아주 흡사하고 그 작용도 같지만 마약의 중독성을 비롯한 여러 부작용이 없다.


활성 산소를 중화시키는 대책으로 바람직한 것은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항산화 물질이란 산화를 억제시켜주는 물질로 비타민 C, A, E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그밖에도 녹차나 참깨, 녹황색 채소나 각종 식물, 어패류 등에서도 새로운 항산화 물질이 발견되고 있다. 미네랄을 흡수하고, 식물성 기름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제4장 뇌가 젊으면 125세까지 살 수 있다

지금까지 간과되어 온 뇌의 건강

최근 평균 수명이 80세에 가까워지면서 사람들은 오래 살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하고 있다. 그러나 본래 인간의 수명은 이보다 훨씬 긴 120˜125년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물체로 유지할 수 있는 자신의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는다. 여기서 말하는 "수명"이란 한계 수명을 말한다. 인간의 한계 수명은 대충 계산해보더라도 100년이 넘는다. 125살이라는 한계수명은 어디에 근거하는 것일까. 이것은 뇌의 발육 기간을 근거로 산출한 수치이다. 인간의 뇌는 대개 25살까지 성장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한계 수명은 뇌 성장 기간의 5배이므로 25×5=125년이라는 기간이 나오는 것이다. 척추동물 모두가 이 등식의 적용을 받는다.


어째서 인간은 한계 수명보다 일찍 죽는가. 평균 수명을 나타내는 통계 수치는 사고와 유아의 사망도 포함한 것이므로 실제보다 낮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100살 이상 장수하는 사람이 늘어났다고 해도 이는 아직 그리 많은 숫자가 아니다. 분명 어딘가에 수명을 단축시티는 원인이 있다. 그 원인은 대부분 라이프스타일에서 비롯된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식생활이다. 과식이나 편식, 화학 물질의 영향 등이 특히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철야를 하거나 밤낮을 거꾸로 사는 것도 바이오리듬을 깨뜨려 몸에 무리를 준다. 세 번째는 부족한 운동량이 몸을 녹슬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뇌라고 할 수 있다. 뇌가 튼튼하고 근육만 어느 정도 붙어 있다면 100살 이상 사는 것은 간단한 일이다. 뇌를 돌보지 않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몸을 단련하고 식사에 신경을 써도 아무 소용이 없다.


건강과 장수를 위해 머리를 쓰라는 것은 플러스 발상을 습관화하라는 것을 의미한다. 플러스 발상을 하면 뇌내 모르핀이 분비된다. 뇌내 모르핀이 분비되면 뇌세포가 활성화된다. 그래서 라이프스타일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면 언제나 젊음을 유지할 수 있고 성인병도 예방할 수 있다. 한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뇌 안의 물리적 환경도 변화된다. 이런 변화를 관찰하면 그 사람이 건강한 몸으로 지낼 수 있는지, 가까운 장래에 어떤 병에 걸리게 될 것인지 손바닥을 들여다보듯 훤히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현대의학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않는다. 아직도 질병 부위에 초점을 맞춘 치료만 고집하고 있다. 원인을 고치지 않고 증상만을 고치는 관행이 잘못된 의료 행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이유는 현재의 의료 제도가 이미 병이 난 환자만 상대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은 병원에 찾아오지 않는다. 찾아오는 것은 병에 걸린 사람뿐이다. 반대로 건강관리를 위한 시설에서도 환자를 받아주지 않는다. 쇠약해 보이는 사람은 없다. 건강한 이들만 모여서 육체를 단련하고 있을 뿐이다.


인간이 나이가 들어 쇠약해지는 것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다만 고령화 사회로 전환해가는 이 시점에서 정말로 필요한 것은 나이든 사람들이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게 하려는 발상의 전환과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적절한 시설이다. 이런 시설에서 병에 걸리지 않고 살 수 있도록 생활 지도를 한다면 노인을 괴롭히는 건강상의 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것이며 많은 사람이 인간의 한계 수명인 125살까지 살 수 있으리라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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