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101

   
하세가와 가쓰야(역: 차용욱 외)
ǻ
호이테북스
   
22000
2020�� 04��



■ 책 소개


도쿄대 최고의 스타트업 강의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다! 

최근 미래 성장 동력과 혁신의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는 스타트업 창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학교 등에서 창업보육 센터 운영 및 자금 지원 등 지원 시스템과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스타트업 활성화에 대한 열기도 뜨겁다. 하지만 정작 스타트업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은 아직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일본 최고 명문대라는 도쿄대에서 어떻게 스타트업을 가르치는지 알려주는 좋은 텍스트로 벤치마킹 요소를 제공한다. 또한 대학 때부터 체계적으로 스타트업 교육을 하고 있는 그들을 통해 우리도 서둘러 스타트업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자극을 준다. 

스타트업은 창업해 큰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진 기업이다. 기본적인 판매망을 가진 일반 자영업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전에 없었던 기술이나 서비스로 인해 초기에 많은 투자가 들어가지만 성장세도 가파르다. 따라서 일반적인 경영과는 전혀 다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러한 스타트업의 특징을 규정하고, 창업 시 알아야 할 사항을 폭넓게 다루었다. 또한 실제 창업가들이 ‘창업 전에 알았다면 이렇게 고생하지 않았을 텐데’라고 말하는 생생한 경험에서 비롯된 실제 운영과 경영에 대한 여러 가지 피드백도 함께 담았다.

■ 저자 하세가와 가쓰야 
도쿄대 공학부 물리공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 대학원에서 공학계 연구과 물리공학 전공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마쓰시타전기(현 파나소닉주식회사)에서 반도체 LSI의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동안 스탠퍼드대학에서 객원연구원으로도 근무했다. 그 후 마쓰시타전기가 운영하는 실리콘밸리의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기관에서 벤처 투자 활동에 종사했다. 와세다대학 MOT연구소 교수 등을 거쳐 2009년 5월부터 도쿄대 산학협력추진본부에서 특임교수로 대학 스타트업의 지원 및 앙트러프러너십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 역자 
차용욱
AI 스타트업인 소울 테크놀로지(Soul Technology Co.)의 공동창업자이자 대표이사, 성신여자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알토대 EMBA를 졸업(IDBM Track)하고,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소니(SONY)코리아에서 마케팅&글로벌 프로젝트 책임자와 SK매직 리테일 채널 매니저 등 20년 이상 국내외 기업 실무 경력을 가지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과 기업경영 전략, 마케팅과 디자인, IT 전략 전문가로서 이 분야의 융합 연구와 개발이 주요 관심사이다. 

윤석주
글로벌 IT 리서치 어드바이저리 회사인 가트너(Gatner)코리아에 재직 중이다. 현업과 IT, 대기업과 스타트업, 기술과 비즈니스를 모두 경험하며 기술 개발 및 사업화 협력을 위해 일하고 있다.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기업의 미래와 사회적 역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과 알토대 EMBA(IDBM Track)를 졸업하였고, 규슈대학(九州大學) 경제학부 연수 후 번역가로도 활동 중이다. 

■ 차례
머리말 
역자의 글 

1장. 서론 
1-1 왜 창업가정신이 중요한가? 
1-2 도쿄대의 창업가정신 교육과 이 책의 역할 

2장. 이노베이션의 주체는 스타트업 
2-1 이노베이션이란 무엇인가? 
2-2 이노베이션 주체의 변천 
2-3 일본의 상황 
2-4 실리콘밸리의 에코시스템 

3장. 스타트업은 일반 회사와 다르다 
3-1 스타트업이란? 
3-2 스타트업과 스몰 비즈니스는 다르다 
3-3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축소판이 아니다 
3-4 대기업 내부의 신규 사업 

4장. 비즈니스는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 
4-1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4-2 고객은 무엇에 대해 대가를 지불하는가? 
4-3 고객 및 유저 
4-4 마케팅 
4-5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 

5장. 어떻게 규모 있는 비즈니스를 찾을 수 있을까? 
5-1 마켓과 시장 규모 
5-2 어느 정도의 큰 시장이 필요한가? 
5-3 시장이 크면 반드시 경쟁이 있다 
5-4 어떻게 경쟁에서 이길 것인가? 
5-5 스케일 업 하는 비즈니스를 찾는 법7 
5-6 린 스타트업 

6장. 비즈니스 모델과 비즈니스 플랜 
6-1 좁은 의미의 비즈니스 모델 = 수익 창출 방법 
6-2 넓은 의미의 비즈니스 모델 = 비즈니스 구조 
6-3 비즈니스 플랜 
6-4 프레젠테이션과 피치 

7장. 주식회사의 본질을 이해하자 
7-1 회사를 세워서 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 
7-2 스타트업이 주식회사가 되어야 하는 이유 
7-3 회사의 특징과 기본적인 구성 
7-4 스타트업에 대한 오너십 
7-5 주식회사 이외의 기업 형태 

8장.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 
8-1 자금 조달 
8-2 출자와 융자 
8-3 스타트업 자금의 채권자 
8-4 벤처 캐피털의 기본적인 구조 
8-5 EXIT 
8-6 벤처 캐피털 투자의 특징 

9장. 다양한 주식과 자본 정책 
9-1 자본 정책 
9-2 다양한 주식과 자금 조달 방법 
9-3 스타트업의 자본 정책 
9-4 구글의 실험 

10장. 회사 경영을 위한 기초 지식 
10-1 회사 설립 절차 
10-2 사업에 필요한 법률 지식 
10-3 지적재산권 
10-4 회사의 재무 및 회계 
10-5 회사의 다양한 기능 

Appendix. 일본 최고의 대학은 어떻게 스타트업을 만들어내는가 
01 도쿄대 앙트러프러너십 스쿨에 대하여 
02 각종 프로그램 소개 
03 Todai To Texas를 통해 소개된 스타트업 아이디어(사례) 
04 《스타트업 101》 저자인 하세가와 교수님 인터뷰 
 후기 

 




스타트업 101


이노베이션의 주체는 스타트업

이노베이션이란 무엇인가?

각종 매체를 접하다 보면 ‘이노베이션’을 번역한 말로 ‘기술 혁신’이라는 단어가 자주 사용된다. 이노베이션을 일본에서 기술 혁신으로 처음 번역한 것은 1956년도에 발행된 <경제백서>인데, 사실 이는 매우 잘못된 번역이다. ‘기술 혁신’이라는 단어는 과학적 발견이나 기술적 발명을 연상시키는 데에 반해 ‘이노베이션’은 더욱 넓은 개념을 담고 있다. 이노베이션은 지금까지 없었던 무언가 새로운 방법을 사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가치를 낳는 원천을 반드시 기술적인 혁신이라고 한정 짓지는 않는다.


이노베이션을 예로 편의점과 택배를 꼽을 수 있다. 편의점은 이제까지 없던 타입의 소매 점포와 유통망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냈고, 택배는 각 가정의 화물을 전달할 수단이 소포밖에 없던 시절 새로운 배송 방법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조해왔다는 의미에서 이노베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편의점의 판매 방법이나 택배의 배송 방법은 과학적 발견이나 기술 발명 특허에 기인하지 않는다. 이러한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이노베이션의 원천을 반드시 신규 기술이라고 할 수는 없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단지 기술적 혁신이 일어났다고 해서 그것을 이노베이션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커다란 혁신이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술의 혁신일 뿐이다. 그 기술 혁신이 경제적인 가치를 가져야만 비로소 이노베이션이 된다. 이노베이션을 중국어로 ‘창신(創新, chuangxin)’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기술 혁신’보다 훨씬 이노베이션의 본질에 적합한 용어라고 생각한다.


이노베이션 주체의 변천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이 회사들은 세상을 크게 변화시킨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는 회사로, 그 시작이 스타트업이었다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많은 분들은 ‘그것은 미국의 이야기이고, 우리는 역시 대기업이 이노베이션의 중심이다’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미국도 이노베이션의 중심은 대기업이 담당하고 있었다. 대기업이 이노베이션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던 사회에서 이노베이션의 주체가 스타트업이 된 미국의 역사를 이제 우리가 따라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 내 이노베이션 주체의 변천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사내 자체 연구개발의 시대

그럼 언제부터 대기업이 이노베이션을 주도하게 되었을까? 이는 1930년대부터 1940년대경이라고 한다. 유명한 예로, 듀폰사의 나일론 개발이나 AT&T사의 트랜지스터 개발을 들 수 있다. 나일론은 화학 회사인 듀폰의 중앙연구소에서 연구자로 고용한 하버드대학의 화학자 W.커러더스가 발명했다. 1931년 사업화한 이후 듀폰은 합성섬유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다. 또 다른 사례인 트랜지스터 역시 사내 연구소 소속 연구자에 의해 발명되었다. 트랜지스터의 발명으로 반도체 산업이 시작되고 현대 IT 산업이 반도체 회로위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면, 트랜지스터의 발명이야말로 현대사회를 만들어낸 최대의 이노베이션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두 가지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1930년대부터 1940년대에 걸쳐 많은 대기업은 사내 연구소를 만들어 과학자나 연구자를 고용했고, 거기에 근무하는 샐러리맨 연구자가 이노베이션의 주체가 되어 왔다. 이로부터 50여 년 정도는 대기업 소속의 직원이 이노베이션의 핵심을 담당하는 시대가 되었다. 에디슨이나 벨처럼 개인 발명가는 여러 회사에 기술을 팔 수 있으므로 회사가 기술을 독점하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회사에 소속된 연구자가 발명한 기술이나 개발 제품은 회사의 것이므로 이노베이션으로 인해 생성된 가치를 독점할 수 있게 되었다.


스타트업과 대학의 시대

그런데 1980년대가 되자 미국에서는 대기업에 의한 사내 연구개발 체제가 급격히 쇠퇴하였다. 그 원인은 크게 세 가지 측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기술의 진화다. 기술이 복잡해질수록 연구개발비는 점점 높아진다. 또한 기술의 디지털화와 표준화가 진척되고, 인터넷과 IT기술이 발전하여 연구개발의 분업화가 쉬워진 측면도 있다. 분업화하는 쪽이 오히려 연구개발의 성공확률이 높다면 굳이 사내에서 진행할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두 번째는 산업 구조의 변화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물건을 생산하는 것이 이익의 원천이던 시대에서 서비스, 소프트웨어, 콘텐츠로 부가가치의 원천이 이동함에 따라 개발, 제조, 판매를 모두 한 회사 안에서 마무리 짓는 것보다 다수의 기업이 협력하여 분업하는 것이 사업의 성공 확률을 높게 만들었다.


세 번째는 자본시장의 변화다. 분기별 수익을 추구하는 기관투자가가 대주주로서 입김이 세짐에 따라 성장기업의 단기 수익률 압박이 강해졌다. 따라서 분기별 수익을 중시하는 경영자는 좀처럼 장기적인 연구개발을 수용하기 어렵게 된다. 장기적인 투자가 어렵게 되자 대기업의 자체 연구개발은 단기적인 수익을 중시하는 체계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지금까지 설명한 이유 때문에 1980년대 이후 미국 대기업에서는 사내 연구소가 급격히 축소되었다. 대기업 연구소를 대신하여 이노베이션을 담당하게 된 것은 대학과 스타트업이었다. 새로운 기술의 근간인 기초 연구개발은 대학이나 공공 연구기관이 담당하고, 그 성과를 제품화하여 산업화하는 기술 개발은 스타트업이 담당하며, 대기업은 이를 사업화해 성과로 거두어 발전해나가는 흐름이 이노베이션의 주류가 되었다.



스타트업은 일반 회사와 다르다

스타트업이란?

이 책에서는 큰 성공을 목표로 새롭게 만든 회사를 통칭하여 ‘스타트업’이라고 부른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스타트업’보다 ‘벤처’나 ‘벤처 기업’이라는 단어가 더 친숙할 수도 있다. 혹자는 스타트업(즉, 큰 성장을 목표로 새롭게 만든 초기 단계의 회사)을 벤처(또는 벤처회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벤처기업이라고 하면 새롭게 설립된 회사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넓은 의미에서는 미래가 유망하지 않거나 빠른 성장이 어려운 회사도 포함되어 있고, 이 책에서 설명하는 스타트업과 다른 종류의 회사도 포함된다. 이러한 이유로 ‘벤처 기업’이라는 단어의 애매함을 피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벤처라는 단어 대신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로 한다.


큰 사업으로 성장하려면 큰 시장이 필요하다. 아무리 뛰어난 제품이나 서비스라도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나 회사가 있어야 한다. 즉, 잠재 고객의 증가가 한정적이어서 만약 시장이 확대되었을 때 그 시장의 매출이 1억 엔 수준이라면 결국 이 사업은 1억 엔 정도의 시장에 불과하다.


사업이 크게 성공하거나 그럴 만한 시장이 있다면 동일한 사업을 하는 사람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는 경쟁이 생긴다는 뜻이다. 경쟁이 없는 분야에서 사업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실에서 그렇게 되기란 쉽지 않다. 경쟁 상대기 있는 가운데 사업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과 다른 차별점이 필요하다. 스타트업은 반드시 기술을 기반으로 할 필요는 없지만, 남들이 쉽게 흉내낼 수 없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확실히 유리하다. 나아가 그 기술로 특허를 받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또한 스타트업은 스피드도 중요하다. 특히 IT 서비스 분야하면 경쟁 상대가 나타나기 전에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큰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경쟁우위를 점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스타트업 창업에는 자금도 필요하다. 기술 개발에도 자금이 필요하며, 선행투자를 통해 빠르게 비즈니스를 확대, 성장시키기 위해서도 자금이 필요하다. 오랜 기간 사업을 이어온 회사라면, 장기간 누적된 이익금을 신규 사업에 투자할 수 있겠지만, 스타트업과 같은 신생 회사는 그만한 시간이나 보유한 이익금도 없다. 어느 정도 실패할 가능성을 안고 있는 스타트업에게는 ‘출자(주식투자)’라는 형태로 자금이 공급되는데, 만약 사업이 성공한다면 큰 금전적 보상이 뒤따른다. 스타트업은 타인으로부터 출자(주식투자)를 통해 운영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축소판이 아니다

스타트업이 성장하면 결국 대기업이 된다. 그럼 스타트업 경영을 대기업처럼 해도 괜찮을까? 담은 ‘아니오’다. 스타트업은 규모가 작다는 것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대기업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스타트업 초기에는 어떤 목표 고객에게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지 탐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가지 세상에 없던 사업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이 스타트업의 목표이므로 처음에 추정했던 고객, 제품, 서비스는 어디까지나 가설에 불과하며 정말 비즈니스로 연결될지 알 수 없다고도 했다.


이와 반대로, 대기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업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 고객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누구에게 무엇을 팔아야 될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스타트업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누가 고객이고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지 이미 알고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이 추진하는 사업의 성격은 스타트업보다 오히려 스몰 비즈니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자금 면에서도 스타트업과 대기업은 크게 차이가 난다. 대기업은 이미 매출도 있고 누적된 이익금도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에 회사자금을 투자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창업 이후 상당 기간 수익이 없으므로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받아야 한다.


스타트업은 대기업이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실제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스타트업은 그리 많지 않다. 사업을 유지할 수 없어 폐업하기도 하고, 성장이 정체되어 스몰 비즈니스에 만족하기도 한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몰 비즈니스가 큰 회사로 성장하는 경우도 물론 있다. 최근까지 일본의 대기업은 대부분 이 패턴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스타트업 형태의 창업이 일본에서 일반화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일본의 전통적인 대기업은 어느 쪽인가라고 묻는다면 스타트업보다는 스몰 비즈니스에서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과 비즈니스 플랜

좁은 의미의 비즈니스 모델 = 수익 창출 방법

하드웨어 비즈니스의 수익 창출 방법

하드웨어 비즈니스는 제조 후 판매라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으로 수익을 실현한다. 이는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서, 제품 판매만 놓고 보면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판매하거나 여러 판매 채널을 통해 중간상을 경유하는 간접판매하는 방법이 있다. 간접판매의 경우, 매출 기준은 최종 소비자의 구입 시점이 아니라 중간 판매업자가 제조사에 발주하는 시점에 매출 및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본다. 또한 완제품을 최종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제조사 외에도 부품 제공이나 원재료 공급 등 하청업체들이 수직적으로 계층화된 경우가 많으므로, 최종 제품 제조사는 하청업체가 그들의 고객으로부터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는지에 대해서도 인식해야 한다.


제품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은 판매 외에도 여러 가지고 있다, 대여를 통해 수익을 내는 방법도 있다. 고객에게 직접 전달이 간능한 제품의 경우에 렌털이나 리스처럼 빌려주는 형태로도 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부피가 매우 큰 대형 기계나 단기간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에는 고객이 직접 찾아와 사용하고 이용료를 지불하는 형태도 있다.


수익을 창출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제품 판매 후 유상의 보수, 점검, 수리가 있다. 제품 판매 시, 노마진 수준의 저가격으로 판매하고 보수 또는 점검을 통해 수익을 만드는 비즈니스이다. 또한 제품의 폐기, 청소, 위탁, 이전 등과 같은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도 있다. 이쯤 되면 제품보다는 서비스에 더 가까운 비즈니스지만, 최근 단순히 제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수익 창출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제조사에서는 하드웨어와 연관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익을 추가하는 비즈니스를 검토해야 한다. 이와 같은 방법은 하드웨어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스타트업일 경우에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의 수익 창출 방법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도 하드웨어와 동일하게 제작한 소프트웨어 제품을 고객에게 판매하고 수익을 얻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직접 제품을 만들지 않고 타사에서 매입해서 재판매하는 형태의 비즈니스가 있는 것도 서로 유사하다.


그러나 이전에는 CD 등의 매체에 저장된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처럼 물리적인 상태로 판매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였지만, 요즘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판매는 고객이 직접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를 고객의 하드웨어에 설치하지 않고 서버나 클라우드상에 고객이 직접 접속해 사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소프트웨어 제품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방법의 변화에 따라 비즈니스 수익 창출 방법도 바뀌고 있다.


전달 방법이 변했다고 해도 제품 구입에 따른 비용 지불 방식은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다운로드한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와 사용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거나 클라우드상의 소프트웨어를 월정액 방식으로 이용하는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구독) 모델, 소프트웨어 사용량만큼 이용료가 부과되는 종량제 과금 모델 등 다양한 방법들이 사용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스타트업을 창업할 때는 이러한 수익모델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또한 판매 이후 소프트웨어의 버전업(Version Up) 이나 유지, 보수와 관련된 매출은 익히 알려져 있는 수익 모델이자 중요한 수익원이 된다.


이 밖에도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탁받아 제작 후에 납품하는 수탁(受託, Trust) 개발 방식도 있다. 개발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상태에서 수탁을 통해 적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훌륭한 비즈니스가 될 수 있지만 스타트업의 주요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수탁 업무는 기본적으로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스케일 업 Scale Up, 즉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넓은 의미의 비즈니스 모델 = 비즈니스 구조

비즈니스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로 수익을 얻는 활동을 의미한다. 넓은 의미의 비즈니스 모델은 이처럼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조직이나 구조 전체를 의미한다. 목표 고객 설정, 고객이 문제를 정의해서 해결 방안을 제시 및 제공하는 가치 및 그 가치를 전달할 수단과 방법은 비즈니스 모델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이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제공 대가로 수익을 얻지 못하면 비즈니스가 될 수 없기에 수익 창출 방법은 비즈니스 구조를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고려 대상이다. 또한 스타트업은 스케일업(Scale Up)하는 성장 지향적 비즈니스를 목표로 삼아야 하므로 시장규모와 경쟁 상대, 자사의 경쟁우위 역시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 구성 요소이다. 또한 이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데 필요한 자원과 외부 파트너와의 연계 그리고 전체적인 소요 비용도 중요한 부분이다.


사업 규모가 커지면 기술적인 요소와 수익 모델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아주 초기 단계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과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웹 서비스의 경우라면 우선 사용자수 증가에 주력해야 하며,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것인가는 사용자를 어느 정도 확보한 이후에 생각해도 된다.



주식회사의 본질을 이해하자

회사를 세워서 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

회사 창업의 대표적인 이유로 ‘이 일을 하는데 굳이 창업까지 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개인보다는 사업자로 등록된 회사와 거래하겠다는 고객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이사 혼자 모든 일을 맡고 있는 회사라면 사실상 개인 매장과 차이가 없으므로 ‘거래할 때 개인보다는 회사를 선호한다’라는 말은 큰 의미가 없다. 반면 개인일 때보다 회사가 되면 신용도가 오른다.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자본금이 1,000만 엔이나 필요했던 시절도 있었기에, 지불 능력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개인보다 회사의 신용도가 높다’는 사고방식은 한편으로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비용만 지불하면 누구나 쉽게 회사를 만들 수 있으므로 이러한 사고방식은 더 이상 합리적이라고 볼 수 없다. 특히 스몰 비즈니스 창업시 회사가 더 유리한 이유는 개인보다 회사와 거래하는 것이 좀 더 신뢰감과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거래 고객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인원을 고용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회사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좋은 또 다른 이유는 회사를 통해 사업과 관계된 다양한 일들을 개인의 사적인 일과 분리시켜 별도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금을 예로 들어보자. 개인 사업이라면 아무리 사업 장부와 가계부를 구분해도 사업 자금과 개인 자금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다. 하지만 회사를 만들어 명확하게 자금을 구분할 수 있다면 사업 자금만을 따로 떼놓고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자금을 빌리는 경우에는 사업 자금의 흐름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에 있어 공과 사를 구분하는 것은 자금 측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사업을 하면서 맺어야 할 다양한 계약 역시 개인과 사업의 분리가 가능하다. 혼자서 하는 개인 사업일지라도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거나, 원재료를 구입하거나, 업무의 일부를 외부의 제3자에게 위탁할 때 다양한 형태의 계약이 필요하다. 개인 사업에서는 사업 관련 계약자가 개인이지만, 사업을 회사한다면 관련 계약을 회사의 명의로 하게 된다.


여기서 ‘회사화(會社化)’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는데, ‘법인화(法人化)’라는 단어가 더 적합하다. ‘법인’은 문자 그대로 법률로서 자격을 부여받은 사람, 즉 사람은 아니지만 법적으로 사람과 같은 모습의 권리나 의무가 인정된 조직체이다. 사업을 운영할 때 법인을 만들어 개인인 내가 아닌 법인에게 사업과 관련된 자산을 가지게 하거나 소유하게 하거나 계약을 체결하게 하는 등 사업에 연관된 일과 개인의 사적인 일을 구분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업에는 여러 형태가 있는데, 법인화되어 있는 기업을 회사라고 한다. 회사에는 주식회사 이외의 다른 회사도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회사라고 하면 주식회사를 뜻한다. 한편 법인화되어 있지 않은 기업도 다수 존재하는데, 그중에 혼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면 개인 사업이고, 여러 사람이 함께 사업을 한다면 공동 사업이다. 공동 사업을 운영할 때에는 법인이 아닌 사업체로 조합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스타트업이 주식회사가 되어야 하는 이유

1인 경영체제라면 사업이 회사화되어도 오너는 자기 자신뿐이므로 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업무는 모두 혼자서 결정할 수 있지만, 다수의 공동 소유주 체제라면 조금 복잡해진다. 예를 들어, 사업을 하기 위해 가진 자산을 생각해보자. 사업과 관련된 자산은 사업주의 공동 재산이므로, 오너가 다수라면 자금을 사용하거나 물품을 매매할 때 전원의 합의가 필요하다. 또한 어떤 이유로 공동 사업에서 빠지고 싶다는 사람이 있거나 공동 사업주가 사망한 경우에는 공동의 몫에서 그 멤버의 분량만큼 쪼개서 반환해야 한다. 이처럼 공동 사업은 자산의 소유와 관리가 복잡하고, 외부와의 계약이 불안정한 특징을 가진다.


주식회사는 이러한 공동 사업의 복잡함, 불안정성을 해소할 수 있다. 주식회사에서는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의 소유권을 주식을 세분화하여 다수의 사람이 소유할 수 있도록 한다. 법인화하지 않고 공동 사업을 하는 경우에 ‘공동 사업주’로 불리는 사업의 오너들이 주식회사에서는 ‘주주’라는 이름의 오너가 된다.


사업 자산을 보유하거나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사람처럼 행동하는 법인이다. 공동 사업의 의사 결정 과정에는 온 전원의 합의가 필요했던 것에 반해, 주식회사에서는 ‘법인’이 의사결정을 한다. 주주는 사업 활동을 법인에 맡기는 대신, 회사 이익의 분배에 대한 권리와 회사의 중요한 방침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공동 사업주나 주주도 모두 사업의 오너로, 공동 사업의 경우에는 의견 결정 시 전원 합의가 필요하지만 주식회사는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의사결정을 한다. 또한 주식회사는 오너가 사업에서 손을 떼려고 하면, 사업 자산을 분할하여 분배할 필요 없이 다른 사람에게 주식을 양도하기만 하면 된다. 즉 사업의 소유권을 유동화(流動化)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주식회사는 법인이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과 함께 법인의 주주가 주식을 분할 보유하는 이중 구조를 가짐으로써, 공동 사업의 문제점이었던 복잡함이나 불안정성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주식회사는 오너의 수가 많을수록 효과적인 운영이 가능하고, 매출과 성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제3자(혹은 외부 이해관계자나 파트너)와 맺은 계약 건수와 보유한 자산이 많을수록 좋다. 다시 말해, 주식회사는 주주의 숫자와 자산 보유량, 계약 숫자, 이 3가지가 많을수록 좋은 조직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계약을 맺고 자산 증대에 노력하며 많은 사람에게 소유 지분의 분산과 함께 자금을 확보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이는 지금까지 말한 주식회사의 특징과 같다. 스타트업이 주식회사여야 하는 이유는, 다수의 오너가 소유한 공동회사의 복잡함과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그 장점을 최대한으로 누릴 수 있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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