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월급쟁이의 가장 큰 무기는 월급이다!
금융의 가성비를 높이는 월급쟁이를 위한 재테크의 모든 것!
이 책의 핵심은 간단하다. 금융에 있어서도 ‘가성비’를 높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이렇게 가성비를 따지게 된 것은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사회적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이 분위기에 편승해 대다수의 월급쟁이들은 현실적으로 월급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체념한다. 그러나 이제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월급쟁이의 가장 큰 무기이자 유일한 총알은 매달 들어오는 월급이다. 모두에게 ‘한정된’ 수입인 월급의 가성비를 얼마나 높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가까운 미래부터 바뀔 수 있다.
이 책은 월급쟁이가 자신의 월급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확하고 깊이 있는 방법, 무엇보다 독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제안한다. 월급쟁이에게 최적화된 돈 관리 방법, 반드시 알아두면 돈이 되는 필수적인 금융지식, 예상치 못한 리스크를 방지하는 최적화된 보험 포트폴리오, 내 집 마련의 꿈 이루기, 그리고 월급쟁이에게 적합한 투자들을 제시함으로써 금융의 가성비를 최적화시킬 수 있도록 한다.
■ 저자 최현진
저자 최현진은 많이 버는 것보다 아껴 쓰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낫다는 생각에 과감히 맞벌이를 포기한 외벌이 가장이다. 월급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는 신념을 이루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변에 금융 관련 정보는 넘치지만 정작 쓸 만한 정보는 부족하다는 생각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방배 PB센터와 분당 PB센터(現 신한PWM분당센터)를 거쳐 압구정갤러리아 지점에서 근무하며 ‘부자’들의 자산관리 업무를 맡았다. 미래설계센터에서 은퇴 관련 강의와 콘텐츠를 담당하다가 인력교류제도를 통해 신한금융투자 WM사업부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앞으로 2년간 신한금융투자에서 근무 후 다시 신한은행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자산관리에 필요한 증권FP(금융자산관리사), AFPK(재무설계사), ARPS(은퇴설계전문가), 그리고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외 다수의 금융 관련 자격증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다음(Daum) 카페 ‘텐인텐(10in10, 10년 10억 만들기)’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돈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자산관리 노하우를 전해주기 위해서 ‘은행원, 재무설계에 미치다’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돈 공부 입문》《건전한 금융생활 튼튼한 국가방위》(공저)가 있다.
■ 차례
월급쟁이여, 금융의 가성비를 높여라!
PART 1 월급쟁이, 돈이 쌓이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돈 없으니 돈 관리가 필요하다 | 지금 당장 돈 관리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 | 돈 관리 5단계
* 알면 도움이 되는 금융상식 1 잠자는 내 돈 손쉽게 찾는 방법
푸어족 전성시대, 인생설계가 답이다 | 인생설계, 어떻게 해야 하나 | 생활수준부터 결정하자 |
돈이 쌓이는 시스템을 만들자 | 돈이 쌓이는 시스템, 자동이체를 활용하라
* 알면 도움이 되는 금융상식 2 자동이체 통합관리 서비스
맞벌이로 끝까지 살아남기 | 주어진 범위 내에서 생활하기
* 알면 도움이 되는 금융상식 3 금융거래주소 일괄변경 서비스
PART 2 월급쟁이, 이 정도는 알아야 중간은 간다
월급통장 만들기 | 비상금이 필요한 이유
* 알면 도움이 되는 금융상식 4 배우자도 모르는 나만의 계좌, 보안계좌
연말정산 프로세스 | 연말정산 절세 전략 : 소득공제 편 | 연말정산 절세 전략 : 세액공제 편
* 알면 도움이 되는 금융상식 5 연말정산 과다 신청으로 인한 가산세
반드시 가입하자 : 1. 주택청약종합저축 | 반드시 가입하자 : 2. 연금저축/IRP(개인형 퇴직연금) |
반드시 가입하자 : 3. 실손의료보험 | 빚 권하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 알면 도움이 되는 금융상식 6 카드사 선지급 포인트는 혜택 아닌 빚
PART 3 월급쟁이, 인생에 있어 위험을 대비하라
위험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보험
* 알면 도움이 되는 금융상식 7 이런 것도 보험으로?
보험료는 어떻게 산출될까? | 보험에 빨리 가입해야 하는 이유 | 보험 가입에도 순서가 있다
* 알면 도움이 되는 금융상식 8 보험도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자
보험 가입 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 | 남은 가족을 위한 종신보험 | 한국인이라면 꼭 필요한 암보험 |
자동차보험 / 운전자보험 | 보험 리모델링
* 알면 도움이 되는 금융상식 9 보험료를 낮추는 방법
PART 4 월급쟁이, 반드시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만들어라
내 집 마련, 반드시 해야 할까?
* 알면 도움이 되는 금융상식 10 금리인하요구권
내 집 마련의 디딤돌 | 등기부등본 보는 법 | 전월세 구하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
* 알면 도움이 되는 금융상식 11 부동산 중개수수료, 이것만은 기억하자
전세보증금, 안전하게 지키자 |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가 알아야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
월급으로 내 집 마련하기 | 주택담보대출, 알고나 받자
* 알면 도움이 되는 금융상식 12 나의 신용정보, 무료로 점검해보자
PART 5 월급쟁이, 저금리의 파고를 넘어라
적금, 금리보다 저축액을 늘려라 | 투자를 분산하라 | 펀드 투자로 자산의 수익률을 높여라
* 알면 도움이 되는 금융상식 13 로봇이 자산관리를 한다? 로보어드바이저
고수들만 아는 펀드 투자 노하우 | ELD로 원금 지키면서 투자하자 | 대한민국 대표 재테크 상품, ELS
* 알면 도움이 되는 금융상식 14 대표적인 주가지수들
ELS, 안정성을 높여라 | 달러로 분산투자를 완성하라 | 최후의 안전자산, 금
* 알면 도움이 되는 금융상식 15 골드바, 이제는 은행에서 구입하세요
특별 부록 4주 플랜 가계부
월급쟁이 부자되는 재테크 첫걸음
월급쟁이, 돈이 쌓이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돈 없으니 돈 관리가 필요하다
대한민국 직장인 중에 본인의 월급에 만족하고 사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바로 월급이다. 필자가 처음 은행에 입사했을 때 한 선배가 이렇게 말했다. "돈을 많이 벌든 적게 벌든 월급쟁이는 다 똑같다. 월급의 차이는 소비 수준의 차이를 만들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돈을 관리한다고 하면 재산이 많거나 소득이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인 양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돈 관리는 수입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월급이 항상 통장을 스쳐지나간다고 하소연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같은 월급을 받아도 알뜰하게 쓰고 남은 돈으로 저축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항상 월급이 적다고 불평만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차이는 결국 자신의 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느냐에서 발생한다.
깨진 물항아리 구멍 막기
보통 돈 관리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재테크다. 돈을 굴리는 기술이 바로 돈 관리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 관리의 시작은 월급 관리다. 본인의 월급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목돈을 운용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겠는가?
돈을 물에 비유해보자.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돈을 담을 수 있는 항아리를 가지고 있다. 매월 들어오는 월급은 그 항아리에 고스란히 쌓이게 된다. 그런데 각자가 가지고 있는 항아리에는 구멍이 있다. 어떤 사람은 항아리의 구멍을 잘 막은 뒤에 거기에 수도꼭지를 설치해 본인이 필요할 때 원하는 만큼 물을 받아 쓸 수 있을 것이다. 반면 항아리의 구멍은 그대로 둔 채 들어오는 돈이 부족하다고 투덜대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과 관련해서 모든 문제는 자신이 받는 월급이 적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항아리 밑에 구멍이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돈이 새고 있어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른다. 항아리에 돈이 쌓여야 이를 기반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데 모이는 돈이 없다 보니 투자는커녕 오히려 빚만 늘어날 뿐이다. 돈 관리란 결국 항아리 밑의 구멍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월급을 아무리 많이 받아도 돈이 부족하다고 평생 불평하며 살아야 할지 모른다.
얼마 전 방송했던 SBS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에는 다음과 같은 대사가 나온다. "노력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 노력해도 바뀌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아. 하지만 세상 사람들 모두 그렇게 살아. 그것밖에 방법이 없으니까."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뭐든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살아간다. 하지만 이는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문제가 있다면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지 하던 일을 더 열심히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돈이 문제의 원인이라면 돈에 대해 더욱 파고들어야지 회사생활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왜냐하면 그냥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돈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한다. 박사 학위까지 가지고 있는 교수들조차도 종종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한다. 그들에게 돈과 관련된 이야기는 마치 외계어처럼 느껴진다. 돈에 있어서는 가방끈이 길고 짧고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돈 관리가 어려운 이유는 간단하다. 그동안 한 번도 돈에 대해서 제대로 배워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든 가정에서든 돈에 대한 이야기는 금기시되어 왔다. 돈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면 어린 나이에 돈만 밝힌다며 핀잔을 듣기 일쑤였다. 한 번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으니 돈 관리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문제가 있다면 그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 자기 삶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단순히 하던 일을 더 열심히 하면 해결될 거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돈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돈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공부해보자.
돈 관리 5단계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바쁘다고 이러한 순서를 무시하고 일을 추진하다 보면 일이 뒤죽박죽 꼬이게 되어 오히려 일 처리가 더 늦어지게 마련이다. 돈 관리도 마찬가지다. 돈 관리라 하면 자산을 잘 운용하여 높은 수익을 내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는 돈 관리의 일부일 뿐이다.
집을 짓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예산에 맞는 최적화된 설계도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후에는 땅을 파고 기초를 다지는 작업을 한다. 멋지고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는 기초를 다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초를 다진 후에야 비로소 멋진 집을 지을 수 있다. 각 단계는 다음 단계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전의 단계는 다음 단계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월급쟁이, 이 정도는 알아야 중간은 간다
비상금이 필요한 이유
비상금은 말 그대로 뜻밖의 긴급한 사태를 대비해 준비해둔 돈이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비상금의 가장 중요한 용도는 어떠한 순간에도 저축이나 투자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일 중 하나가 지인들의 경조사를 챙기는 것이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챙겨야 하는 지인들의 수는 많아지게 되고, 이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축의금이나 부의금 역시 늘어난다. 물론 명절이나 부모님 생신과 같이 가족 내에서 챙겨야 할 경조사 비용도 의외로 많다. 이런 돈의 특징은 일단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지출되고, 시기가 닥쳐 지출은 하지만 곧 기억 속에서 잊혀진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전에 준비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일회성 비용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게 된다면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가 불입하고 있던 적금을 해지하든지 다달이 납부하던 적금이나 펀드의 자동이체를 중지하는 일일 것이다. 내일을 위한 투자보다는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들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나중에 상황이 나아지면 그때 다시 불입해야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번 납입이 중지된 적금이나 펀드를 다시 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이런 난처한 경험 때문에 향후에는 정기적으로 적금을 납입하는 것을 꺼려하여 월급통장에 그냥 돈을 쌓아두는 선택을 할지도 모른다.
일단 재무재표를 설정하고 실행에 옮겼다면 멈춰서는 안 된다. 힘들더라도 끝까지 밀어붙여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개개인들의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옆에서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비상금이다. 따라서 재무목표를 세우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목표한 비상금부터 모으는 것이다.
비상금은 얼마나 필요할까?
재무설계 측면에서 봤을 때 가장의 실직이나 질병과 같은 가정의 위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3~6개월 치 생활비에 해당하는 금액을 비상금으로 준비하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돈을 준비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이 금액을 MMF나 CMA로 운용하기는 다소 아쉬운 감이 있다. 가장이 실직을 했다면 실업급여를 활용하면 되고, 질병과 같은 위기 상황을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목돈이 필요한 일이 발생한다면 예·적금의 만기를 고려하여 중도에 해지하기보다는 예금담보대출을 받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현실적으로 저축의 연속성을 위한 용도의 비상금이라면 한 달 생활비 혹은 이의 절반 정도를 목표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후 소비성 자금으로 생활하고 남는 돈이 있다면 이를 비상금 통장에 넣는 식으로 비상금의 규모를 늘려 가면 된다. 돈이 쌓이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이제 비상금 통장부터 만들자.
반드시 가입하자 : 연금저축/IRP(개인형 퇴직연금)
연금저축과 IRP는 국가가 개인들로 하여금 스스로 노후를 준비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세금 혜택을 주고 있는 상품으로 향후 국민연금과 더불어 노후생활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번 가입하면 55세 이후에나 연금으로 받을 수 있어 자금이 장기간 묶인다는 부담은 있지만 은퇴 준비는 젊어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봤을 때 본인이 여력이 되는 범위 내에서는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연금저축과 IRP의 세금 혜택
연금저축은 누구나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소득에 따라 연간 300만~400만 원을 한도로 납입한 금액 전부에 대해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과거 IRP의 경우 퇴직연금(DB/DC) 가입자나 퇴직금 수령자만 가입할 수 있어 퇴직연금 가입 대상이 아닌 자영업자나 공무원, 군인, 교사 등은 가입할 수 없었다. 하지만 2017년 7월 26일부터 가입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IRP는 연금저축 한도와 합산하여 최고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연금저축으로 매년 400만 원을 납입하고 있는 근로자라면 IRP로 300만 원 추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만약 연금저축이 없는 근로자라면 IRP 하나만으로도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참고로 2017년부터는 고소득자에 대한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가 축소되었다. 종합소득금액 1억 원 초과(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총 급여액 1억 2천만 원 초과)인 경우 연금저축 한도가 300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연금저축 한도를 포함한 IRP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연 700만 원 내에서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따라서 연금저축과 IRP를 모두 가지고 있는 종합소득금액 1억 원 초과 고소득자라면 연금저축 한도를 300만 원으로 줄이는 대신 IRP한도를 400만 원으로 늘려두는 것이 좋다.
연금저축과 IRP는 소득구간에 따라 다른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 근로자의 경우 총 급여가 5,500만 원 이하라면 납입금액의 16.5%(지방소득세 포함)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지만, 총 급여 5,500만 원을 초과하는 근로자라면 13.2%(지방소득세 포함)를 적용받게 된다. 만약 총 급여 5,500만 원 이하의 근로자라면 최대 700만 원까지 납입금액의 16.5%(지방소득세 포함)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어 최대 1,155,000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월급쟁이, 인생에 있어 위험을 대비하라
위험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보험
살다 보면 우리는 다양한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가장의 갑작스러운 죽음, 질병, 화재, 교통사고 등 예상치 못한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은 위험의 발생빈도나 손실 규모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① 위험회피
위험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손실 규모도 크다면 피하고 보는 것이 상책이다. 예를 들어, 분쟁 지역으로는 아예 여행도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스스로가 위험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② 위험축소
위험축소는 위험의 발생빈도 자체를 줄이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일단 위험이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로 줄이기 위한 대비책을 같이 준비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작업장에서 금연을 실시하는 동시에 작업장 내 소화기를 설치하여 화재 발생 시 신속히 진압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③ 위험전가
위험전가의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위험 발생 가능성이 높을수록 보험료도 같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위험의 경우에는 보험을 통해 위험에 대한 손실을 전가하는 것이 그리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손실 규모가 클 경우 보험을 통해 위험을 전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보험은 예기치 못한 위험 발생 시 본인 및 가족들이 평생에 걸쳐 필요한 자금을 효과적으로 메꿔주는 역할을 한다. 가장이 아무런 사고 없이 은퇴 시점까지 일을 할 수 있다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노후 생활비나 의료비 등 필요한 자금을 꾸준히 모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간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장이 죽거나 다쳐서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다면 본인은 물론 남은 가족들도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게 된다. 이때 필요로 하는 금액에서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는 것이 바로 보험이다.
④ 위험수용
위험 발생 가능성도 낮고 손실액도 작다면 그냥 보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감기처럼 걸려도 쉽게 나을 수 있는 질병이나 사고에 대해서는 위험 그 자체를 보유해도 큰 문제는 없다.
보험 가입을 통해 전가할 수 있는 위험
-가장이 일찍 죽는다면?
가장이 일찍 죽는다는 것을 매달 받던 월급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달 받던 월급이 사라지면 남은 가족들의 삶은 점점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보험이 바로 사망보장보험이다. 사망보장보험은 남은 가족을 위한 보험으로, 대표적인 것이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이다.
종신보험은 보험기간을 한정하지 않고 피보험자가 사망할 때까지를 보장하는 보험이다. 보통 사망에 대한 보장과 저축의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데,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에는 연금으로 받을 수도 있다. 반면 정기보험은 보험기간을 정해 놓고 그 기간만 보장받는 보험이다. 순수 보장성 보험으로 보험료가 종신보험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 그래서 소득은 적지만 높은 보장을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모두 암, 상해, 입원비, 수술비, 의료비 등에 대한 보장을 특약의 형태로 추가할 수 있다.
-가족 중 누군가 아프다면?
아프거나 다쳐서 병원에 가면 비용이 발생한다. 감기처럼 가벼운 질병이나 사고라면 부담이 없겠지만, 큰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면 의료비가 가정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젊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건강을 자신한 나머지 또는 본인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복지 혜택으로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하여 보험 가입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회사에 다닐 때 아프면 회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겠지만, 실제로 전 생애를 걸쳐 발생하는 의료비의 절반 이상이 회사를 퇴직하고 난 65세 이후에 지출된다. 실질적인 퇴직연령이 50대 초반인 점을 고려해본다면 회사를 떠나고 나서 지출하는 의료비의 비중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자신의 건강 상태나 회사의 지원과는 별개로 건강보험은 젊을 때일수록 그리고 건강할수록 미리 가입하는 것이 좋다.
-아끼는 물건이 파손되었다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불이 났다면, 자동차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났다면, 집이나 자동차, 스마트폰 등 고가의 물건이 사고로 파손되어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었다면, 이 경우 금전적인 손실이 상당할 것이다. 한국인의 재산목록 1호가 바로 주택이라는 점을 고려해봤을 때 화재로 살고 있던 집이 사라진다면 평생 동안 힘들게 모은 재산이 한순간에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보장받기 위한 보험이 바로 재산보험이다. 재산보험에는 화재보험, 자동차보험, 해상보험 등이 있다.
-누군가를 다치게 하거나 남의 물건을 망가뜨렸다면?
소유하고 있는 주택의 담장이 무너져 지나가던 행인을 다치게 하거나 아이들이 야구를 하다가 주차해 있던 자동차의 유리창을 깨뜨렸다면 이에 대한 피해를 본 사람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신체나 재산에 손해를 입혀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것을 배상책임위험이라고 한다. 배상책임위험은 위험 중 가장 추상적이면서도 광범위하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가입하는 것이 좋다.
월급쟁이, 저금리의 파고를 넘어라
적금, 금리보다 저축액을 늘려라
저금리 시대, 금리와 동업하라
사람들은 저금리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위험한 발상이다. 왜냐하면 투자는 기본적으로 손실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데, 한번 손실이 발생하면 저금리 상황에서는 이를 만회할 마땅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저금리 시대를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돈을 벌 만한 마땅한 수단이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다고 손실액이 작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든 없든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며 위험에는 제한이 없다.
이런 때일수록 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노리기보다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다수 보수적인 투자방법이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절약을 통해 추가적인 저축이라는 단단한 기초를 기반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즉, 공격보다는 수성이 더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저금리 시대에도 적금은 나름 의미를 갖는다. 금리에 신경쓰기보다는 목돈을 마련하기 위한 강제저축의 수단으로 활용하기에 적금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돈을 묶어두지 않고 입출금 통장에 쌓아만 둔다면 어느새 다 써버려 사라지고 말 것이다.
지금처럼 금리가 낮은 시기에 고금리 적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부족한 금리만큼 저축액을 늘리는 것이다. 만약 정기예금의 금리가 1.5%지만 3%짜리 정기예금을 원한다면 3%와 1.5%의 차이인 1.5%에 해당하는 이자만큼 추가적으로 저축액을 늘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1.5%의 정기예금에 묶어두었다면 부족한 1.5%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매월 절약해 추가적으로 적금에 가입하라. 1억 원의 1.5%라면 150만 원이다. 이를 월로 환산하면 매월 12만 5천원씩만 추가로 적금에 가입하면 된다. 금리가 낮다면 금리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금리와 함께 동업해야 한다.
저금리 시대의 효자상품, 양로보험
저금리 시대, 그나마 복리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이 있다. 바로 양로보험이다. 양로보험은 특이하게 중간에 사망하더라도 이미 체결된 계약에 의해 납입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가정 하에 받을 수 있는 만기 환급금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그래서 양로보험을 살아도 받고 죽어도 받는다고 해서 생사혼합보험으로 부르기도 한다.
투자를 분산하라
금리는 돈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금리는 오를 것이고, 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 금리는 떨어질 것이다. 그런데 돈에 대한 수요는 언제 늘어나고 언제 줄어들까? 쉽게 말해 투자를 해서 돈을 벌 만한 수단이 많을수록 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들다면 돈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부동산을 통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된다면 너도나도 돈을 빌려 부동산에 투자하려고 할 것이다. 돈은 한정되어 있는데 빌리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지니 자연스레 금리는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를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률만큼 금리가 올라간다면 더 이상 돈을 빌려 부동산에 투자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금리는 하락하게 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돈을 빌려 투자를 하는데 금리 이상의 수익률이 나온다는 확신이 있을 때만 투자를 한다. 그래서 내수가 침체되고 경기가 불황일수록 금리를 낮추는 것이다. 금리가 5%일 때는 6~7% 이상의 투자 수익이 예상될 때만 투자에 나서지만, 금리가 2%라면 3~4%의 투자 수익이 예상된다고 해도 투자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금리가 낮아질수록 투자를 통해 돈을 벌 만한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저금리 시대일수록 위험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이유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 보니 원금손실이 발생하면 이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저금리 시대에도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며, 투자를 통해 벌 수 있는 돈은 제한적일지는 몰라도 원금손실에는 제한이 없다. 그래서 저금리 시대일수록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지키는 투자가 중요한 것이다.
펀드 투자로 자산의 수익률을 높여라
펀드에 투자하기 앞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저축과 투자의 차이에 대한 것이다. 저축은 은행에 돈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정해진 이자를 받는 것이다. 우리가 저축을 할 때 받는 통장은 사실 일종의 차용증인 셈이다. 저축을 한 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정해진 이자를 받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물론 은행이 망한다면 저축한 돈을 모두 날릴 수도 있겠지만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5천만 원까지 보장이 되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저축은 원금 이상의 수익을 안겨주는 가장 확실한 투자처인 셈이다. 하지만 최근 저금리 기조로 인해 저축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이자율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안정성은 높지만 수익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다면 실질이자율은 마이너스인 상태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저축을 할 때 대여자의 지위를 가진다면, 투자를 할 때는 돈을 내고 자산을 취득하여 소유자의 지위를 가진다.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그 회사의 주주가 된다는 말이고,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것은 부동산을 소유한다는 의미가 된다. 소유주는 투자한 대상과 운명을 같이 한다. 만약 회사에 투자한 주주라면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릴 수 있겠지만, 반대로 회사가 파산한다면 투자한 돈을 모두 날릴 수도 있다. 일단 투자를 했으면 투자 대상이 잘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돈을 빌려줄 때 수익이 결정되는 저축과 달리 투자는 매도하는 시점에 수익이 결정되므로 팔고 나와야 하는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는 이익과 손실이 공존하는 양날의 검과 같다. 따라서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맞다. 투자 경험이 없다면 전체 자산의 10% 범위 내에서 투자를 시작해보자. 그러다 경험이 쌓이면서 투자의 비중을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투자를 통해 때로는 수익을 볼 수도 있겠지만 때로는 손실의 아픔을 경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오히려 초기의 이런 실패는 향후 좋은 투자자로 성장해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투자에는 왕도가 없다. 많이 경험하고 많이 공부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하지만 한 가지는 명심해야 한다.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언제나 이기는 게임인 튼튼한 저축의 기반이 없는 투자는 위험하다.
* * *
본 도서 정보는 우수 도서 홍보를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저작권자의 정식인가 없이 무단전재, 무단복제 및 전송을 할 수 없으며, 원본 도서의 모든 출판권과 전송권은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