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월세라고 다 같은 월세가 아니다!”
어떤 임차인이라도 흠뻑 반할 저비용 고수익 월세집 인테리어
요즘 부자들 참 많다. 빌딩 몇 개씩 아파트 수십 채씩 들고 임대사업을 벌이는 월세부자들 말이다. 요즘 아이들의 장래희망 중 하나로 임대사업자를 꼽을 정도라니, 이보다 핫한 직업(?)이 또 없다. 하지만 좋은 입지와 고급 인테리어 등으로 무장한 그들을 무작정 따라가다가는 가랑이 찢어진다. 완전히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홈드레싱으로 월세부자 되기》는 많지 않은 종자돈이나 대출 또는 은퇴자금 등을 투자해 임대 재테크의 길로 갓 접어든 소액투자자를 위한 책이다. 무턱대고 큰돈을 들이기 힘든 상황에서 수익률을 높일 해답이 바로 홈드레싱이다. 셀프 시공감독과 트렌디한 안목을 통해 가성비 최고의 실내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게 목적이다. ‘셀프’란 단어에 겁먹을 필요 없다. 생각보다 훨씬 쉽다. 이 책이 이끄는 대로 따라만 하면 오케이다.
■ 저자 이민혜
국민대 실내디자인학과, 연세대 주거환경학과 석사 졸업. 이후 서울연구원(연구원)과 수목건축(기획홍보팀)에서 주택, 건설, 도시정책 관련 일에 종사했다. 의식주 및 부동산 트렌드와 공간마케팅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다. 대학생 때부터 각종 부동산세미나를 경험하고, 이후에는 거액의 VIP투자클럽까지 쫓아 다녔다. 그러다가 뉴욕에서 홈스테이징(Home staging)을 경험하고, 우연한 기회에 ‘맨땅에 헤딩하듯’ 낡은 집수리를 도맡아 하게 되면서 ‘홈드레싱으로 월세부자 되기’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그는 임대를 위한 주택이 무엇보다 ‘꾸밈없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래도록 질리지 않고 유지보수가 쉬운 공간. 그야말로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세입자 누구나 꿈 꿀 만한 집!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금도 발로 뛰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100만 원으로 1,000만 원의 가치를 만드는 홈드레싱
Part 1. 잘나가는 월세 주택, 무엇이 다른가
01. 있어 보이는 것도 능력! 집을 빛나게 하는 홈드레싱
02. 미국의 완벽하게 연출된 집에 속아 넘어가다 홈스테이징
Part 2. 최소 비용으로 월세 수익 극대화! 홈드레싱의 마법
01. 공실기간이 짧다면 시공순서를 조정하라
02. 공사 시작 전 워밍업!
03. 8일이면 끝!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
‘있어빌리티’ 홈드레싱의 비포 & 애프터
Part 3. 홈드레싱만큼 중요한 임대 관리, 기준을 만들자!
01. 일본의 원룸임대 주택 시스템에 놀라다
02.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임대 관리 기법
Part 4. 아는 게 힘! 비용 절감의 기술
01.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비용 절감 꿀팁!
02. 비용도 절감하고 성취감도 UP! 셀프등기 A to Z
에필로그
월세수익, 신경 쓴 만큼 나온다
홈드레싱으로 월세부자 되기
100만 원으로 1,000만 원의 가치를 만드는 홈드레싱
수천만 원 공사를 500만 원에 끝내다
하꼬방(판자집)이라도 내 집이 있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대학생 때부터 해왔다. 길거리를 걸으며, 올림픽대로 변의 수많은 아파트를 보며 이 많은 집들 중에 내 집이 없다니라는 생각은 누구나 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잠깐의 부러움 정도로 끝난다.
"난 간절히 꿈꾸는 자는 이루리라"란 말을 믿고 있다. 그러려면 일단 행동에 나서야 한다. 우선은 투자가 목적이기에 집수리 비용은 최소한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야 한다. 가성비가 중요하다. 작고 낡고 하자 많은 집을 살고 싶은 집으로 만드는 것이다.
보통은 인근의 종합인테리어 업체에 전적으로 맡기는 경우가 많다. 물론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좋은 방법이기는 하다. 하지만 틀에 박힌 인테리어를 감수해야 하고, 무엇보다 인건비와 자재비를 포함해 업체 쪽 이윤까지 부담해야 하기에 소액투자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공정별로 전문가를 섭외하여 시공 감독, 인테리어 업체의 대리급 현장직원을 자처했다. 말이 어렵지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한 집, 두 집, 세 집... 경험이 늘다 보니 집에 따라 어떤 부분을 손대야 할지 보이기 시작했고, 견적도 금방 낼 수 있게 되었다.
평당 최소 110~120만 원을 받고 총액 2,000만 원 이하의 공사는 하지 않는 고급 디자인 회사들이 있다. 나는 그들의 디자인을 참고하여 20평(66㎡)대 아파트를 4평(13㎡) 공사 금액 수준인 400~600만 원으로 올수리했다. 당연히 욕실과 주방 공사까지 포함한 금액이다.
잘나가는 월세 주택, 무엇이 다른가
있어 보이는 것도 능력! 집을 빛나게 하는 홈드레싱
화이트가 진리다
누구나 좋아하고 공감하는 깔끔함
화이트는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는 도화지다. 작고 오래된 월세 주택은 우선 밝고 넓어 보이는 것이 관건이다. 많은 비용이 드는 확장 공사를 하지 않더라도 시각적으로 공간을 넓게 보이도록 하는 기술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방법이 화이트 컬러를 사용하는 것이다. 천장 및 벽지뿐만 아니라 방문, 주방가구, 타일 등 대부분의 요소에 화이트를 쓰는 것을 권한다.
월세 주택에서의 화이트는 조금 과한 화이트를 사용하자. 크림색이나 아이보리를 사용하는 것보다 순백의 느낌으로 가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 벽지나 싱크대, 방문은 물론 창틀과 콘센트스위치도 다 누렇게 변해 버리니 말이다.
월세 주택은 개인의 취향이 아닌 대중의 취향을 만족시켜야 한다. 화이트는 누구나 공감하는 대중적인 스타일이다. 화이트는 사물을 돋보이게 하는 힘이 있다. 깨끗함과 청결함의 대명사. 질리지 않는 진리. 바로 화이트다.
심플한 도어와 함께 수납을 해결하라
수납은 매우 중요하다. 수납이 넉넉하지 않으면 다음 임차인이 집을 보러 왔을 때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물론 전 세입자가 이사를 가면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이 되긴 하겠지만, 사람은 시각에 민감하다. 처음 마주했을 때의 어수선한 느낌만이 머릿속을 가득 메울 것이다.
신발장과 싱크대, 욕실 수납장, 발코니 창고공간만은 넉넉하게 설치해두자. 수납공간은 천장 끝까지 빈틈없이 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수납공간을 계획하되 반드시 심플한 디자인의 도어가 설치돼야 함을 기억하자! 인테리어 잡지에 나오는 오픈형 수납시스템이나 선반 등은 많은 물건들이 적체되어 시각적으로 더욱 산만하게 만들 수 있으니 꼭 도어가 있는 수납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방문턱을 제거하고 가급적 무지 패턴의 마감재를 고르자
방문턱이 실내공간에서 사라진 지 꽤 된 것 같다. 하지만 오래된 집의 경우 최초 건축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방문과 방문턱, 현관입구의 신발장이 그렇다. 방문턱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뭐 그리 차이 날까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확실히 방문턱을 제거하면 여기는 방, 여기는 거실이라는 구획 나눔이 사라져 시각적으로 훨씬 넓어 보인다. 욕실이나 거실 중문 등의 비내력벽을 철거할 때 같이 제거하고 미장하면 된다.
마감재는 가급적 눈에 띄는 패턴이 없어야 한다. 특별히 타일은 한 번 시공하면 영구적이다. 타일을 한 장 단위로 보았을 때는 약간의 패턴이 있다 정도로 느껴지더라도, 넓은 면적에 수십 장의 타일을 시공해보면 지저분해 보일 때가 있다. 나도 몇 번의 실패를 통해 이제는 거의 무지에 가까운 타일을 고른다.
눈에 띄는 패턴의 포인트 벽지도 삼가야 한다. 포인트 벽지가 없는 집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다섯 집에 세 집 정도 비율로 거실 한 쪽 벽에 포인트 벽지가 시공되어 있었다. 살림살이 때문에 복잡한 공간을 더욱 산만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공간은 배경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공간 자체에 멋을 주는 것은 월세 홈드레싱에 적합하지 않다. 절대로!
최소 비용으로 월세 수익 극대화! 홈드레싱의 마법
8일이면 끝!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
입주 8일 전 - 철거
냉난방 배관 교체, 발코니 확장, 목공 공사, 섀시 교체를 원한다면 가장 먼저 철거부터 해야 한다. 데코타일, 마루 등의 바닥마감재도 당연히 이때 철거하게 된다. 이 책이 다루는 홈드레싱에서 구조변경 등은 포함되지 않지만, 불필요할 비내력벽을 제거한다면 공간활용도를 높이고 시각적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철거 범위는 미리 철저하게 계획하여 한 번에 끝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건비나 폐기물처리비가 이중으로 들게 된다.
입주 7일 전 - 도장 공사
홈드레싱에서 비포 앤 애프터가 가장 확실한 단계가 도장이다. 아직 괜찮은 거 같은데?라는 생각으로 도장 공사 없이 도배를 한 적이 있다. 웬걸. 도배는 깨끗하게 잘 되었지만 문틀과 창틀 부분에 누렇게 때가 타 있는 것이다. 도배와 도장을 같이 했을 때는 너무나 뽀샤시했던 집이...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한다면 도장 시공을 꼭 하자.
현관문은 어두운 계열의 반광 페인트로
좁은 집을 넓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화이트 계열로 전체를 마감했다면 현관은 다소 어둡게 연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현관 바깥쪽은 공용부이니 절대로 바깥 면은 칠하지 않도록 하자. 기존에 락카나 에나멜 페인트로 시공되어 있다면 젯소(페인트의 접착력을 높여주고, 원래 가구의 색이나 무늬 등 밑바탕을 가려줌)를 최소 네 시간 전에 먼저 발라놓아야 밀착력이 높아져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
입주 6일 전 - 타일 시공
현관, 욕실, 싱크대 앞, 세탁실, 베란다 등 생각보다 타일 면적이 넓었다. 모든 공정 중 항상 파일이 가장 골치 아팠다. 타일 시공비용은 부르는 게 값이었고 타일 시공자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였다. 또 초기엔 타일 고르는 안목이 없어 시공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직접 두 팔을 걷어 부칠까 마음먹은 적도 있었다.
욕실 공사 최소 2일 전에 타일과 도기를 주문해놓자
타일과 도기는 미리 주문해야 제 날짜에 시공할 수 있다. 시공자를 섭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재가 도착해 있지 않으면 시공할 수 없다. 한 번의 배송으로 모자라지 않게 계산하여 자재를 주문해놓자. 시공자를 섭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재가 도착해 있지 않으면 시공할 수 없다. 한 번의 배송으로 모자라지 않게 계산하여 자재를 주문해놓자. 타일 커팅시 로스(Loss)되는 부분이 많이 생기면 타일이 모자랄 수 있다. 퀵서비스로 빠르게 요청하면 당일에 받는 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타일비용에 퀵서비스비용까지 추가되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욕실타일은 고르기가 참 어렵다. 감각과 내공이 쌓여야 한다. 유광인지 무광인지, 큰 사이즈를 써야 할지 작은 사이즈를 써야 할지, 메지(줄눈) 컬러는 밝게 할 것인지 어둡게 할 것인지 등등 선택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어렵다면 최대한 얼룩덜룩하지 않은 밝은 색 민무늬 타일을 고르자. 타일 모서리 마감 부분에 사용하는 코너비드(Corner Bead)는 스테인리스 소재가 훨씬 깔끔하고 새집처럼 보인다. 오래된 집의 경우 타일 시공 시 현관, 주방 등 눈에 띄는 공간의 모서리는 꼭 스테인리스 코너비드로 마감하자. 스테인리스 특유의 번쩍거리는 느낌이 싫은 경우를 제외하고 말이다.
입주 5일 전 - 욕실도기 설치
모든 시공과정 전에 정확한 설치위치는 미리 시공자와 상의해 결정해 놓아야 한다. 결정한 후 욕실이라면 욕실 입구에 매직으로 크게 그림을 곁들인 메모를 써 붙여놓아야 착오가 없다.
모델하우스 욕실에 꼭 있는 슬라이딩 거울장
욕실전용 수납제품은 반드시 도어가 포함된 것으로 선택하자. 미닫이 형식의 슬라이딩 거울장은 거울과 수납의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해결함으로써 좁은 욕실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해준다. 거울과 여닫이 수납장을 구입하는 비용과 슬라이딩 거울장 하나를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20만 원 전후로 비슷하다.
슬라이딩 거울장은 모델하우스 욕실에 꼭 있는 아이템이다. 특히 최근에 오픈한 모델하우스 욕실의 경우 거울장 옆에 거울을 이어 붙임으로써 공간을 더욱 확장되고 넓어 보이게 연출한다. 거울장 안에는 헤어드라이어 등의 전자제품을 편리하고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도록 콘센트를 매입해놓은 게 인상적이었다. 거울장 안에 칫솔살균기가 있는 곳도 있었다.
입주 4일 전 - 도배공사
도배비용은 분양면적을 기준으로
도배면적은 분양면적(평)x 2.5로 계산한다. 분양면적 22평의 집이라면 도배면적은 총 55평이 되는 셈이다. 보통 방 한 칸은 10평, 거실은 15평, 천장은 15평으로 보고 견적을 낸다. 인건비는 30평당 1인으로 계산한다. 도배 인건비(1일 기준)는 보통 16~17만 원이다. 빈 집일 경우 20평대는 두 명, 30평대는 세 명의 기술자가 투입되며, 입주한 상태에서 도배하는 경우 각각 한 명의 기술자가 더 투입된다. 부자재(도배풀, 본드)는 평당 1,000~2,000원, 도배지는 광폭합지 기준 10롤 내외가 필요하다. 한 롤 당 가격이 15,000원~2만 원 선이며 한 롤로 5평을 시공한다. 계산하면 55~60만 원 정도의 도배비용이 든다(20평대 초반 아파트 기준으로 방 두 개, 주방과 연결된 거실 한 개).
입주 3일 전 ① - 바닥 공사
장판! 가장 저렴하고 친환경적이면서 교체하기 쉬운 바닥 시공
화이트벽지와 함께 화이트장판을 시공하면 공간이 넓어 보이는 것은 물론 베이비파우더를 바른 듯 뽀얀 느낌을 준다. 바닥은 조금 어두워야 공간에 안정감을 준다지만 20평형대 소형 주거공간의 경우 그 공식을 조금 비껴가도 된다.
장판, 강화마루, 원목마루, 포슬린타일, 천연대리석 등 다양한 바닥재가 있지만 월세 주택은 장판을 주로 사용한다. 장판 외의 바닥재는 비싸기도 하지만 혹시라도 배관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훼손하는 방법밖에 없으므로 장판이 마음 편하다. 바닥재는 크림오크나 화이트오크 등 밝은 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말하는 장판은 모노륨 장판(PVC)을 말한다. 장판도 종류가 많지만 일반 주거공간에는 모노륨 장판을 시공한다. 오래된 집의 경우 기존 장판이 깨끗한 편이라면 그 위에 새 장판을 시공하기도 한다. 기존 바닥재가 데코타일이나 강화마루일 경우 이를 철거하기를 원한다면 홈드레싱 제일 첫 단계에서 바닥 철거 공사가 진행되어야 한다.
입주 3일 전 ② - 주방가구 및 신발장 설치
싱크대와 신발장은 세트일 때 가장 저렴하다
싱크대와 신발장은 같은 업체에서 동시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신발장만 교체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싱크대와 신발장을 동시에 시공할 경우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해결할 수 있다. 신발장만 단독으로 시공하려는 곳은 거의 없다.
보통 동네 싱크대공장은 그 일대를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 먼 곳까지 설치하러 오지 않으니 가까운 싱크대 업체와 공장을 알아보자. 신발장 단독 시공도 가능하지만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싱크대가 메인이고 신발장은 서브로 따라오는 개념이다.
입주 2일 전 ① - 전기마감 공사
홈드레싱의 화룡정점! 밝고 심플한 조명등과 콘센트커버는 홈드레싱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비중 있는 디자인 요소이며 홈스테이징의 핵심이다. 어두운 집은 팔리지 않는다는 말을 명심하자. 천장을 높이기 위해 목공 공사를 하는 경우에는 공정 첫 번째 단계에서 조명계획이 이루어져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공정 마지막 날 반나절 안에 교체작업이 마무리된다.
조명은 디자인과 조도가 중요하다
요즘은 간접조명이 대세다. 눈이 피로하지 않게 간접조명을 설치하고 부분조명인 스탠드를 집안 곳곳에서 사용하는 추세다.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들의 생활방식처럼 말이다. 공간이 아늑해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홈드레싱에서는 적합하지 않다.
동네 전업사에서 가장 두께가 얇고 심플한 조명등을 고르자. 조명은 W(와트)가 높을수록 조도가 밝고 전력소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LED램프의 경우 조도는 형광등과 동일하지만 전기료는 절약되는 효과가 있다. 20평대 아파트 기준 거실 55~110W, 방 55W, 주방 55W(싱크대 구조에 따라 27W 2개 이상), 욕실 20~27W(벽부등 1개, 15W다운라이트 2개에 해당)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개인의 시력 또는 취향 차이겠지만 앞서 제시한 기준 이하는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한다. 어두운 것보다는 약간 밝다 생각되는 정도가 훨씬 낫다.
입주 2일 전 ② - 문고리와 유리창
5만 원으로 달라지는 마법, 문고리
"여성이 귀걸이를 하면 1.5배 예뻐 보인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 아닌 집에 이 공식을 적용해보면 귀걸이가 곧 문고리라고 생각된다. 문고리는 그 집의 연식을 보여준다. 오래된 구식 문고리는 고리타분해 보인다. 문고리 하나만 교체해도 크게 달라진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집수리에 크게 공들이기 싫거나 시간이 없다면 문고리만이라도 교체해볼 것을 추천한다.
인터넷(문고리닷컴)이나 방산시장에서 심플하고 세련된 문고리를 미리미리 구매해놓자.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개당 1만 8,000원 내외부터 구매할 수 있다. 20평 초반 아파트의 경우 방 두 개, 욕실 한 개를 기준으로 문고리는 세 개 정도 있으면 된다. 보이는 곳만 바꿔도 좋다(베란다 창고문의 경우 설치를 안 해도 무방하다).
반투명유리를 투명유리로
대부분의 거실 미닫이문은 반투명유리가 설치되어 있었다. 요즘에는 일부러 인테리어 효과를 주기 위해 고방유리나 아쿠아유리를 선호한다고 한다. 보통은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사용하므로 거실 유리는 투명으로 교체하자. 답답한 공간이 확 트인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산이나 파란하늘 등 자연이나 좋은 볼거리가 있는 환경이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다. 혹여 뒷동 아파트만 보인다고 해도 답답하고 어두침침한 것보다 훨씬 낫다.
동네에서 거실 미닫이 문 두 개에 해당되는 유리 네 짝을 9만 원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교체했다. 한 번 해보고 난 뒤에는 항상 마지막에 유리업자를 부른다.
입주 1일 전 - 입주청소
인테리어의 8할은 청소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먼지 제거와 쓰레기 정리 등을 포함한 입주청소가 이어진다. 입주청소는 면적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소형 아파트의 경우 대략 반나절 정도로 하루 이내에 끝난다. 비용은 평당 8,000원~ 1만 원 내외다. 22평 아파트라면 대략 22~23만 원이며 옵션사항에 따라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창틀사이의 오래된 먼지와 찌든 때는 기본이다.
먼지제거와 살균작업이 이뤄지는 일반적인 형태와 새집증후군 예방을 위한 향균코팅 작업까지 이뤄지는 특수청소도 있으니 필요에 맞게 일정을 짜고 이용하자. 베란다 탄성 및 세라믹 코트 시공과 줄눈 리폼 등의 작업을 취급하는 곳도 많으므로 필요에 따라 이용해보자.
홈드레싱만큼 중요한 임대 관리, 기준을 만들자!
일본의 원룸임대 주택 시스템에 놀라다
최근 몇 년간 임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대기업이 새로운 법인을 만들어 임대 관리 서비스를 시작하고, 인테리어 회사에서도 고객을 대상으로 홈케어 서비스를 진행한다. 사후 관리시장이 점점 피어나는 단계인 듯하다.
일본은 임대 관리 부분에서 우리보다 한참 앞서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일본을 본보기로 삼으려는 시도가 많다. 나는 7년 전 도쿄에서 잠시 인턴생활을 한 적이 있다. 인턴 채용이 확정되고 난 후 숙소 문제는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막막했다. 기껏해야 여행으로만 가 보았던 일본에 한 달씩이나 살게 되다니.
이것 저것 알아보던 중 일본 유학경험을 가진 지인이 추천해준 레오팔레스21에서 주거문제를 해결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레오팔레스21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건축년도, 방 유형, 시내와의 거리(교통) 등을 고려해 A에서 Z까지의 단계 중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Z단계가 최상 수준이다. 홈페이지에서 나에게 적합한 방을 찾고 한국 레오팔레스21 사무실에서 계약을 체결한 후 신주쿠 등 현지 사무실에서 열쇠를 받아 입실하는 시스템이다. 나는 별도로 구글맵을 통해 주변 환경을 둘러보는 등의 절차도 거쳤다.
임대계약, 학생할인플랜, 먼슬리플랜, 단기플랜 등 네 가지 임대방시 중 선택할 수 있다.
임대계약은 자동이체 방식으로 월납제를 적용하며 가구·가전 완비 또는 가구·가전 불포함된 룸 중에서 선택 가능하고 수도·전기·가스의 개별적 개시신청과 요금납부 제도로 초기비용을 최소화한다. 퇴실 시에는 청소비(펫 사육가능 건물의 경우 추가비용 발생)가 부과된다.
학생할인플랜은 가구·가전 완비· 각종 공과금 무료, 상해보상 등의 보험 지원(학생할인플랜 한정) 등의 혜택이 있다. 먼슬리플랜은 최소 90일부터 30일 단위로 가구·가전이 완비된 룸을 각종 공과금 무료 혜택을 받고 이용할 수 있으며 단기플랜은 같은 조건에 최소 30일부터 1일 단위의 계약플랜이다.
당시 인턴기간이 1개월이었기에 단기플랜 계약을 했고 빌라 알타라는 유형의 룸을 이용했다. 하이베드 형식으로 상부공간은 침대가 설치되어 있고 하부공간은 드레스룸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였다. 현관을 들어서면 복도형식으로 주방과 욕실, 화장실이 마주보고 있었으며 그 끝 지점에서 문을 열면 바로 하이베드 형식의 방이 나타났다. 발코니도 있었다. 매우 좁은 듯했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재미있는 공간이었다. 화장실과 욕실이 벽으로 분리되어 있는 점도 편했다. 욕실은 세면과 샤워시설은 물론 욕조까지 있었다. 어머니와 동생이 방문한 적이 있는데 심지어 3명이서 사용해도 큰 불편함이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인턴으로 갔던 건축사무소에서 얻은 경험보다 더 큰 경험을 얻을 수 있었던 곳이었다.
월세 수익, 신경 쓴 만큼 나온다
"어차피 세 내놓을 건데 뭐 그렇게 신경 써요?"
홈드레싱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자재상에서 컬러칩까지 꺼내가며 신중하게 비교해보고 또 비교해보고, 처음에는 옆에서 설명도 해주고 하더니 나중에는 그냥 자유롭게 내버려둔다. "뭐 그리 신경 써요? 그냥 저렴한 거 많이들 쓰는 거 이걸로 하세요." 나 역시 크게 신경 안 쓴 채 홈드레싱을 해본 적도 있다. 하지만 한두 번 그렇게 해보다보니 결과물이 여느 다른 집들과 다를 게 없었다. 난 소신을 가지기로 했다.
난 디자인 전공한 사람이라고!
보편적이면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컬러, 사이즈의 제품을 골랐다. 도배지, 바닥재, 타일, 욕실도기, 조명, 문고리, 콘센트커버, 싱크대 등등 하나하나 컬러톤을 매치하고 스케치도 해보며 조화롭고 심플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고심에 고심을 해서 결정했다. 최근 분양한 모델하우스도 수없이 방문해보고 친구들과 갔던 레스토랑, 카페, 심지어 화장실까지 모든 공간의 분위기와 요소를 통해 내 집에 적용할 효과적인 대안이 없는지 살펴보았다.
한번은 이제 막 욕실공사에 돌입해 바닥에 시멘트와 폐기물이 가득했던 적이 있었다.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지금 집을 보러 가겠다"고 연락이 왔다. 난감했다. 나라도 그 집은 아웃이었다. 문자로 사진 여러 장을 전송했다. "이렇게 고쳐드려요~ 지금은 공사 중이라 감안해서 봐주세요!" 이전에 공사했던 깔끔하고 환한 느낌의 사진을 보냈더니 바로 OK사인을 받았다. 전 임차인이 나간 후 홈드레싱을 끝내지도 않은 채로 1주일 만에 계약하게 된 것이다.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위해 낡은 집을 수리하는 작업은 내게 "맨 땅에 헤딩"이라는 말의 의미를 알게 해 주었다. 그만큼 쉽지 않았다. 하지만 꾸준한 경험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여갔고, 그 결과 어떤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투자용으로 신중하게 구입한 내 집의 가치를 높이는, 가장 저렴하지만 효과는 최고인 집수리 방식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시장상황이 불리한 때에도 얼마든지 임차인을 끌어들일 수 있는 최적의 하우스 디자인! 물론 지금도 더 좋은 방법들을 찾아나가고 있는 중이다. 트렌드는 꾸준히 변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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