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든 적든 내 월급이다

   
김의수
ǻ
덴스토리
   
13500
2015�� 01��



■ 책 소개

 

싱글족이여, 어떤 상황에서도 저축은 해야 한다!

 

매달 월급날이면 통장을 스쳐가는 내 돈. 나름 아끼고 모은다고 하는데 정작 가진 돈은 없다. 결혼도 해야 하고, 내 집도 마련해야 하고, 노후까지 대비해야 하는데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 삶, 이대로 정말 괜찮은 걸까? 아버지의 회사 부도로 25억 원의 개인 빚을 지었지만 다시 일어선 키움에셋플래너의 재무상담사 김의수가 돈도 인생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싱글족을 위한 재무관리 전략을 안내한다. 돈이 어떻게 나가고 들어오는지,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고 돈을 써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싱글족이란 현재 배우자가 없는 상태로 살고 있는 20대~40대까지의 남녀를 아우른다. 이들은 인생이든 돈이든 혼자 책임져야 하지만, 사실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하다. 이들을 위한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이 책은 저축과 투자, 보험에 대한 상세한 안내와 싱글들이 꼭 알아야 하는 금융 거래 원칙을 다룬다. 특히 전월세, 임대주택, 경매 등 각자 상황에 맞게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어 실용적이다.

 

■ 저자 김의수

㈜키움에셋플래너 ‘돈 걱정 없는 우리 집 지원센터’ 센터장. Univ.of Washington에서 MBA를 마치고, 현대자동차와 ㈜원덕 기획실에서 근무했다. 풍족하고 순조운 삶을 살다가 아버지가 운영하던 회사가 부도나면서 25억 원의 개인 빚을 지는 등 큰 시련을 만난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신앙, 이 두 가지가 없었다면 그는 결코 그 고통을 이겨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엄청난 좌절의 시간은 그를 상담자의 삶을 함께 고민하는 따뜻한 재무상담사로 거듭나게했다. 『돈 걱정 없는 우리 집』, 『돈 걱정 없는 신혼부부』, 『노후, 돈 걱정 없이 살고 싶다』의 저자이며, 여러 기업체와 관공서, 교회 등에서 자산관리 강의와 가정경제교육 세미나를 하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고객에게 꿈을 묻는 이유

 

* Part 1 * 당신은 싱글족인가?

한국 사회의 대세는 싱글족!

화려한 싱글, 괴로운 싱글

싱글로 살 것인가, 결혼을 할 것인가

 

* Part 2 * 싱글족을 택한 당신, 마인드 세팅부터!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은 필수!

돈이 부족하다고 기죽지 마라

‘노는 물’을 잘 골라라

20대와 30대는 가는 길이 다르다

결혼을 생각하는 싱글이라면

내 인생은 나의 것, 내가 만들어간다

 

* Part 3 * 누구에게나 길은 있다

안정적인 직장 대신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다 _ 27세 플로리스트 정지연 씨 이야기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자신에게 묻다 _ 38세 방송국 PD 박인수 씨 이야기

꿈에 대가를 지불하다 _ 37세 여상 출신 처제 이야기

희망을 쏘다 _ 27세 생산직 한정우 씨 이야기

단기 부채에서 벗어나다 _ 32세 피부관리사 송미라 씨 이야기

가족과 짐을 나누다 _ 28세 카지노 딜러 한수정 씨 이야기

 

* Part 4 * 싱글에 딱 맞는 포트폴리오

목돈 마련에 집중하라

보험은 ‘보장’이 목적이다

임대주택을 노려라

 

* Part 5 * 싱글에 딱 맞는 재무 시스템

발등의 불, 단기 부채부터 없애라!

신용카드는 한 개만 남긴다

쌈짓돈은 반드시 마련해둬라!

소득을 정확히 파악하라!

지출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길러라!

비싼 물건은 장기 플랜으로 구입하라!

어떤 상황에서도 저축은 한다!

 

에필로그 ‘준비된’ 돈을 쓰는 기쁨

부록 많든 적든 내 월급으로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워크북  

 




많든 적든 내 월급이다

당신은 싱글족인가?

한국 사회의 대세는 싱글족!

싱글족 전성시대

싱글족 한소영(35세) 씨는 1인용 칸막이가 쳐진 싱글 전용 식당에서 혼자 저녁을 먹는다. 집으로 들어오는 길엔 마켓에 들러 1인용으로 포장된 과일을 산다. 미니 가구들로 채워져 있는 그녀의 오피스텔은 마치 엄지공주의 집처럼 앙증맞다. 미니 냉장고, 미니 정수기, 미니 밥솥 등 모든 것이 작다. 혼자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며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가 출출하면 가끔 밤참으로 1인용 족발을 시켜 먹는다. 그녀의 삶에서 불편함이라면 약간의 외로움 정도. 하지만 매일 누리는 자유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면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다.


소영 씨의 삶은 요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싱글들이 많아지면서 싱글족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사회 전반적으로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면서 나이 든 싱글족을 보는 시선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가족 부양, 자녀 교육, 시가나 처가와의 갈등으로부터 자유로운 싱글족의 삶은 개인주의에 익숙한 요즘 젊은이들의 성향에 딱 들어맞는다. 사고 싶은 물건은 눈치 볼 것 없이 맘껏 사고, 배우고 싶은 것은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해 배울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이다.


싱글 vs 1인 가구

‘싱글족’이라는 단어에는 ‘1인 가구’와 ‘싱글’의 개념이 뒤섞여 있다. 그러나 1인 가구와 싱글은 엄연히 다르다. 싱글은 결혼 상태를 기준으로 한다.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과, 이혼이나 사별로 현재 결혼 상태에 있지 않은 사람을 총칭해 일컫는 말이다. 반면 1인 가구는 거주 형태를 기준으로, 혼자 사는 상태를 일컫는다. 따라서 1인 가구 전체가 싱글족도 아니고, 싱글족이라고 해서 모두 1인 가구도 아니다. 기러기 아빠로 사는 1인 가구가 있는가 하면, 부모님과 함께 사는 싱글도 있다.


그동안 싱글족은 결혼에 뜻이 없는 사람들로 여겨져왔다. 처음부터 독신 선언을 하고 싱글족이 되는 자발적 싱글들 말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자발적 싱글들도 많다. ‘일을 하다 보니’. ‘짝을 못 만나서’, ‘돈이 없어서’ 등등의 이유로 싱글족이 되는 경우들이다. 그리고 이들 중 대부분은 결혼을 원한다. 따라서 이 책에서 싱글족이란 1인 가구든 아니든,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현재 배우자가 없는 상태로 살고 있는 20대에서 40대까지의 남녀를 아우른다.


싱글족이 돈 흐름에 눈떠야 하는 이유

현재 경제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으며, 미래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는 싱글이라면 사실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이 책은 싱글의 여유를 즐길 정도는 되지만 모아놓은 돈이 없어 불안하거나,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결혼을 못하고 있는 비자발적 싱글들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절대다수인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신자유주의와 무한경쟁으로 대변되는 이 사회에서 싱글족들은 어떻게 해야 재무적으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돈을 많이 벌면 될까? 그렇다면 그 ‘많이’의 기준은 도대체 얼마일까?


그동안 10여 년 이상 재무 상담을 하면서 내가 내린 결론은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돈을 많이 벌고 적게 벌고의 문제는 재무적인 자유와 크게 상관이 없었다. 오히려 ‘인생의 꿈과 목표’가 중요했다.


재정 상태가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계획이 있었다. 이루고 싶은 꿈이 있고, 그에 따른 목표가 뚜렷했다. 이들은 모든 생활을 목표에 집중했고, 돈을 쓰는 것도 모으는 것도 그 목표하에 계획적으로 진행했다. 소비를 권하는 사회, 빚을 권하는 사회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만의 재무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앞으로 인생의 꿈과 목표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할 것이다. 꿈과 목표가 없으면 자신의 수입에 맞춰 지출과 저축 계획을 세울 수가 없고, 설령 계획을 세운다고 해도 중간에 실패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재무적으로 원하는 삶을 살고 싶은가? 꿈이 있고 목표가 분명하다면, 수입에 상관없이 누구든 그렇게 할 수 있다.



싱글족을 택한 당신, 마인드 세팅부터!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은 필수!

‘엄마 한 방’을 조심하라

재무상담사끼리 쓰는 말 중에 ‘엄마 한 방’이라는 말이 있다. 재무 상담을 받은 후 상품 계약까지 마치고 뿌듯한 얼굴로 돌아간 사회 초년생. 며칠 후 전화가 걸려온다.

“죄송한데요, 우리 엄마가 하지 말래요.”

그 한마디로 상황 종료다. 이럴 때 사용하는 단어가 바로 ‘엄마 한 방’이다.


‘엄마 한 방’은 위험하다. 어머니들은 자금을 모으는 창구가 한정되어 있고, 정보를 수집하는 통로도 단순하다. 게다가 지금은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투자의 흐름이 바뀌었다. 부모님 세대와 지금 세대의 재테크는 다를 수밖에 없다. 한 예로 부모님 세대에는 부동산 투자가 좋은 재테크 수단이었지만, 지금은 자칫 잘못하다가는 돈을 벌기는커녕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하우스푸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어머니에게 돈 관리를 맡기면 그 과정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위험하다. 귀한 자녀가 힘들게 번 돈이긴 하지만, 어머니도 당장 돈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눈앞에 있는 돈부터 쓰게 마련이다. 그야말로 ‘한 방’에 몇 년 동안 맡긴 돈이 없어질 수 있다.


따라서 사회 초년생은 부모님께 돈 관리를 맡기지 말고 스스로 돈을 관리해야 한다. 본인이 직접 적금을 들고, 투자도 해보고, 포트폴리오도 만들면서 돈 관리를 해야 돈에 대한 개념이 생기고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다. 자기 돈을 자기 스스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돈 관리는 부모님께 맡기지 말고 직접 하라

사실 사회 초년생들에게 돈 관리는 골치 아픈 일이다. 지금까지 용돈만 타서 쓰다가 거금이 생기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그래서 복잡한 문제를 떠맡기듯 어머니에게 월급을 맡겨버린다. 막연히 ‘엄마가 다 알아서 해주시겠지.’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울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때면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스스로 돈 관리를 할 것을 강조한다. 부모님께는 용돈을 드리도록 한다. 저축과 지출에 대한 계획을 세우다 보면 계획이 없을 때에 비해 지출 규모를 줄이게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돈을 관리하는 방법도 배우면서 지출을 통제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는 것이다.


싱글족 중에는 의외로 부모님의 경제적인 문제와 연결된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경우 나는 먼저 객관적인 시각을 갖도록 도와준다. 우선 부모님의 빚이 자녀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빚이 5,000만~1억 원 정도이고, 형제들이 힘을 합해 1~2년 안에 갚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무조건 갚으라고 조언한다. 만약 결혼 상대자가 있는 상황이라면 상대방에게 자신의 상황을 잘 설명한 후 결혼을 1년 정도 늦출 것을 조언한다. 자신의 현실과 향후 계획을 설명해주고 곧 마무리가 된다는 확신을 주면, 여성들은 대부분 기다려준다.


그러나 빚의 규모가 자녀들이 힘을 합해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 적정선을 정해서 거기까지만 돕도록 한다. 부모님이 능력이 없다고 해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부모님을 외면하고 돌보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부모님의 빚 문제에서만 손을 떼라는 것이다. 부모의 입장에서도 자녀를 무작정 희생시키기보다는 자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먼 안목에서 봤을 때 지혜로운 선택이다. 도저히 갚을 수 없을 만큼 큰 빚이라면 자녀들에게까지 피해가 미치기 전에 개인파산을 신청하는 것이 옳다. 그 이후 생활비 정도는 자녀에게 의탁할 수도 있지만, 막대한 빚을 자녀에게 떠넘기는 것은 같이 깊은 물에 빠지는 것과 같다.


20대와 30대는 가는 길이 다르다

20대, 독립자금을 모아라<
/P>20대 싱글은 가능하면 부모님 댁에 거주하면서 돈을 모으는 것이 현명하다. 부모님이 여전히 경제적인 여력이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자녀를 도와줄 수 있고, 아직 20대라 결혼 문제로 인해 큰 갈등이 생기지도 않는다.


이런 좋은 시기에 어떻게 해서든 30대 초·중반에 독립할 수 있는 자금을 모아야 한다. 최소한 2,000만~3,000만 원 정도는 모아야 궁색하지 않게 독립할 수 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독립하게 되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수입의 대부분을 생활비로 지출해야 하므로 돈을 모으기 힘들다.


30대, 무조건 독립하라

30대 싱글족의 경우,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되면 스트레스도 커지고 돈도 잘 모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부모님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서로 그런 삶의 방식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싸울 때는 서로 “나가라.”, “나간다.” 하며 큰소리치지만 금세 제자리로 돌아온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얼마라도 갖다 주는 아들의 용돈이 위안이 되고, 자녀 입장에서는 혼자 살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번거로움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결국 서로의 필요에 따라 함께 기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살다 보면 서로의 삶이 얽히고설켜서 필요 없이 새어 나가는 지출은 많이지고 싱글 자녀는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지 못한다.


혼자 지내면 어쩔 수 없이 삶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이에 따른 계획이 필요해진다. 주거비, 식비, 공과금 등 매월 처리해야 하는 비용이 있고 청소, 요리 등 하지 않던 일을 해야 한다. 자신의 삶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많은 것이 정리가 된다. 삶이 정리되어야 그때부터 미래를 위해 자금을 모으고 준비를 할 수 있다.



싱글에 딱 맞는 재무 시스템

발등의 불, 단기 부채부터 없애라!

급여일 후 3일, 왜 돈이 없을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부채 정리도 마찬가지다. 지금 당장 꺼야하는 발등의 불은 단기 부채다. 단기 부채가 있는 한 재무 구조는 선순환 구조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단기 부채란 이자율이 높은 신용카드 결제액이나 연체금, 카드론 대출 등을 말한다. 카드를 여러 개 돌려가면서 결제액을 막게 되면 재정적인 악순환이 계속된다. 단기 부채를 먼저 갚아야 돈을 모으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


전세자금 대출, 학자금 대출 등은 단기 부채가 아니다. 비교적 이자율이 낮기 때문에 당장 갚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갚아갈 것인지 계획을 꼼꼼히 세우면 된다. 장기 부채에 대해서는 이자보다 대출 상환 게획을 신경 써야 한다.


월급날 카드 결제액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나면 쓸 돈이 없다고 호소하는 직장인들을 많이 보게 된다, 안타깝지만 이들은 지금 마이너스 인생을 사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또 카드를 쓰면 되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다. 카드는 빚을 내서 쓰는 것이라는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카드를 긁고, 월급날 결제하고, 다시 카드를 긁고……, 이런 악순환의 고리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꼭 한 번은 자신과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할부를 끊어야 카드 빚이 정리된다

카드 부채를 정리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더 이상 할부 구매를 하지 않고 지출을 철저하게 통제해야 한다. 친구들과 한 달에 네 번 술을 마셨다면 이젠 한 번으로 줄여야 하고, 가방이나 옷 사는 일은 한동안 자제해야 한다. 단기 부채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소비를 줄이고 견뎌야 한다. 이 기간은 보통 6개월 정도 소요된다.


카드 할부금과 청구액을 다 갚고 나면 이제 더 이상 월급날 돈을 빼앗기지 않게 된다. 내 월급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브레이크가 고장 난 차에 타고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브레이크가 작동되는 운전대에 앉아서 안전하게 갈 수 있다. 그동안 카드에 의존해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계획적으로 월급을 쓸 수 있다. 지출 계획과 저축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있는 돈 안에서 지출도 하고 저축도 하는 삶을 시작할 수 있다.


신용카드는 한 개만 남긴다

신용카드에 대한 불편한 진실<
/P>단기 부채가 정리됐으면 다음은 카드를 정리해야 한다. 지금 당장 지갑을 열어보자. 적어도 4~5개 정도의 카드를 갖고 있을 것이다. 재무 상담을 할 때, 나는 내담자의 지갑을 열어서 카드를 확인하게 한다. 그 카드들을 언제 어디서 만들었는지 물어보면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언제 이렇게 카드를 많이 만들었을까요?”라고 반문하는 분들이 많다.


‘이제부터 마음껏 써보자.’라며 작정하고 카드를 만드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대부분 카드를 쓰면 할인이 된다거나 쿠폰을 준다는 말에 현혹되어서 카드를 만든다. 그러고는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카드 때문에 안 사도 될 물건들을 더 사서 충동구매와 과소비로 경제작 압박을 받고 있다면 뒤늦게 후회하는 것이다.


체크카드가 저축을 늘려준다

많은 사람들이 신용카드가 없으면 불안하다고 말한다. 심지어 신용카드가 없으면 자신의 인생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누가 우리를 이렇게 길들여놨을까? 우리는 어떻게 여러 개의 카드를 갖고 그때그때마다 할인 혜택을 받는 것이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잘 사는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사실을 믿게 됐을까?


직장생활 7년 차인 싱글 여성 한소담(28세) 씨는 아무리 돈을 모으려고 해도 잘 모이지 않는다며 우울해했다. 그녀는 월급 250만 원을 받고 있었지만, 저축액은 100만 원이 채 안 됐다. 나는 그녀에게 지갑에서 카드를 모두 꺼내보라고 요청했다. 무려 6장의 카드가 나왔다.


6개나 되는 카드를 각 특징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는 것은 얼핏 보면 알뜰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한 달에 고작 6,000원의 현금과 2~3%의 청구할인을 받으려고 매울 꼬박꼬박 30만 원을 지출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결국 월 몇천 원을 아끼려고 서슴없이 몇십만 원의 지출을 해온 것이다. 돈이 모일 리 만무했다.


당장 한두 개의 카드만 남겨두고 다 없애라고 조언했다. 소담 씨는 과감하게 딱 한 장의 카드만 두고 모두 잘라버리는 결단력을 보였다. 그리고 1년 후 놀라운 고백을 했다. 단지 카드만 줄였을 뿐인데, 지난 1년 동안 월 저축액이 50만 원이나 더 늘어났다는 것이다.


나는 내담자들에게 모든 지출을 체크카드로 하도록 권유한다. 그래야 돈이 있는 만큼만 쓰는 습관이 생긴다. 체크카드를 쓰면 초과 지출 앞에서 빨간 신호가 들어오는 것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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