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와 함께 경매에 빠진 사람들

   
안정일 외
ǻ
지상사
   
16800
2014�� 10��



■ 책 소개
5%가 비법을 말하고 또 5%의 비법을 말한다




가정주부부터 직장인까지 그리고 20대에서 70대까지 누구나 쉽게 경매법정을 드나드는 시대이다. 그러나 경매를 시작해 2~3년 후에도 계속하는 사람은 5% 정도라고 한다. 100명 중에 50명은 몇 번 떨어지면서 두세 달 만에 포기하고, 25명은 고가낙찰로 수익을 보지 못해 탈락한다.




25명 정도가 수익의 단맛을 보지만, 그중에 2~3년 후에도 계속 경매법정에 모습을 나타내는 사람은 5~6명에 불과하다. 이 책은 성공 경매인이 된 5%가 그 비법을 말하고, 또 5%로 진입하는 임장 견학 공부 입찰 패찰 패찰 패찰 낙찰 계고 강집 명도 매매 등등의 비법 아닌 비법을 생생하게 전한다.




경매고수는 말한다. ‘이제 경매도 한물갔다’는 일각의 평에 대해 “경매는 부동산 호황이나 불황에 상관없이 늘 가능한 재테크다.”라고 강조한다. 경기의 호황이나 불황에 상관없이 경매는 현재 시장의 시세를 반영해서 입찰가와 매매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시장이 나쁘면 그만큼 낙찰 가격도 낮아지고, 매매가도 낮아진다. 결국 경매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는 이치는 똑같아 진다. 그래서 경매를 잘하기 위해서는 시대를 탓하기 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경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성공 경매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저자 
안정일
고려대학교 정보공학과 졸업. 군대 제대 후 집이 경매로 날아가고 전 가족 뿔뿔이 흩어짐. 졸업 후 7년 동안 별 볼 일 없는 IT업체 몇 군데와 증권사 전전. 월급도 제대로 못 받고 회사는 전부 망함. 한 IT업체에서 월급 대신 조강지처 데리고 나옴. 증권사 HTS 개발업계로 복귀. 



2002년 : 결혼(전 재산 전세보증금 3,000만 원). 
2002~2004년 : 월화수목금금금 12시 퇴근. 고단한 종자돈 모으기 시작. 
2004년 : 종자돈 3,000만 원 들고 경매 세계에 투신. 
2006년 : 2억 원대 25평형 아파트 내 집 마련. 
2007년 12월 : 집 22채 보유, 종부세 1,000만 원 납세자 등극. 
2008년 : 6억 원대 38평형 아파트 장만. 
저서 : 『3000만 원으로 22채 만든 생생 경매 성공기』 
현재 : <3,000만 원으로 시작하는 내 집 마련 카페(http://cafe.daum.net/home336)&& 운영




김민주
마흔을 코앞에 둔 여자. 남편과 아들을 둔 여자. 잡지사 ‘레이디경향’에서 기자로 생활하다가 현재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 중인 여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일을 즐기는 여자. 항상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여자. 나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 차례
성공을 위한 경매 10훈
프롤로그 / 좀 더 살기 좋은 그런 세상을 꿈꾼다




1막 열전 列傳
내가 변해야 가족이 산다! 겨울꽃, 구자현 씨 | 절망의 늪에서 경매를 통해 희망을 찾은 김광수 씨 | 두 딸이 내 삶의 버팀목! 엄마라는 이름의 그녀, 유영미 씨 | 삶이 더 즐거워졌다! 고세천 씨 | 신랑 월급만으로는 먹고 살기 힘드니까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다 분당댁, 김근영 씨 | 경매로 인생의 희망을 꿈꾸는 외국계 기업 직장인, 안승배 씨 | 공동투자를 하고 싶다면 이들처럼! 칼스, 김연수 씨 | 등기권리증도 몰랐던 여자 히카리의 놀라운 변신 | 대형 평수 공략에 성공한 디톡스의 경매 비결 | 70번의 패찰쯤이야! 위핑, 정혜영 씨 | 경매로 신혼집을 얻다! 여미부부 | 경매를 사랑하게 된 몽땅의 가족들 | 사람들에게 ‘희망’이 된 사람 설마, 안정일 씨




막간막 幕間幕
입찰_서울북부지방법원 _by 雪馬(설마) | 스터디에서 실전팀(14-2기)까지 장장 석 달간의 여정 _by 雪馬(설마) | 실전팀 13-7기의 빌라 임장 _by 雪馬(설마) | 실전팀 13-8기의 첫날 수업 _by 雪馬(설마) | 14-3기 직장인을 위한 주말반 _by 雪馬(설마) | 물방울… 그 두 달간의 짧은 여정 _by 아미루스 | 하려다 말고 하려다 말고 드디어 시작한 경매 공부 _by 녹야 | 강의쇼크 _by new motive | 등기부등본 한번 본적 없는 여자 _by 화랑이 | 친언니의 권유로 _by 십년후에 | 어느 카페에서 활동할 것인가? _by 바람돌이소닉 | 젊은 친구들 부럽지만 나도 아직 늦지 않았다구요 _by 성초 | 부루니의 경매 강의 촌평 _by 부루니




2막 리얼 Real
(첫낙찰) 내가 낙찰자다 _by 바이홈 | (한바퀴) 나의 든든한 밥줄 _by 선형 | (첫입찰) 아는 만큼 버는 것 _by 버그쟁이 | (명도) 왜 부인은 등본에 없을까 _by 마양 | (낙찰) 적당할까? 조금 낮출까? _by 겨울꽃 | (아찔한경매) 아까워라… 아까워라… _by 바오롱 | (법원탐방) 난생 처음 가본 법원 _by 도리 | (첫낙찰) 술보다도 짜릿한 쾌감-첫 낙찰 _by 마양 | (첫입찰에 첫낙찰) 연예인이 이런 기분 _by 아미루스 | (넋두리)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자 _by 빅마마 | (낙찰과 임대) 절반의 성공이라고 자평 _by 버그쟁이 | (매매) 왠지 아까운 맘 _by 물음표 | (명도) 무대포로 협박성 멘트를 날린다 _by 방글스 | (법원견학) 입찰과 동시에 낙찰을 꿈꿔본다 _by 스완 | (임장) 요즘 빌라는 … _by 건이아빠 | (입찰) 아휴! 미쳐버릴 것 같았다 _by 깡님 | (강제집행의 절차 및 비용) 생각은 가깝고 법은 멀다 _by 가나다라 | (명도) 하루 만에 명도가 끝남 _by 겨울꽃 | (명도) 느긋한 마음을 먹으면 편하다 _by 강혁 | (낙찰) 실습차 입찰한 물건이 덜컥 낙찰되다_by 선형 | (낙찰) 입찰에 패찰이 반복하다 낙찰 _by 아잣 | (낙찰) 쌍둥이를 낙찰 받고 나니 _by 케이에스알 | (명도) 소유주와 너무 친해지지 마세요 _by 낙찰자 | (낙찰) 정말 심장이 두근 _by 마양 | (낙찰)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_by 바이홈 | (명도와 매매) 세입자가 고맙다고 했다 _by 바이홈 | (첫낙찰) 바로 낙찰한 집에 도착 _by 크리스FL | (첫낙찰) 몸이 붕 뜨는 것 같더니 _by 씨구씨구 | (첫입찰) 평생 지속될 경매 인생 _by 가나다라 | (계고) 저항 없는 계고 싱겁다 _by 아미루스 | (첫낙찰) 이 순간 기분은 좋았다 _by 도리 | (명도) 현실에 순응하는 편 _by 도리 | (임장) 매매도 쉽지 않구나 _by 오보스 | (첫입찰) 잊을 수 없다는 첫 경험 _by 스카이블루 | (낙찰) “낙찰 받았어요?” _by 유여사 남편 | (명도 그리고 계약) “세입자 감사 그리고 안녕” _by 유여사 남편






설마와 함께 경매에 빠진 사람들


열전(列傳)

두 딸이 내 삶의 버팀목! 엄마라는 이름의 그녀, 유영미 씨

가을바람이 시원하게 불던 10월 초, 세 모녀가 친구처럼 다정한 모습으로 청담동 스튜디오에 들어섰다. <Home336>에 소개할 주인공인 유영미(51, 닉네임; 아침) 씨가 두 딸을 함께 데리고 온 것이다. 큰 키에 늘씬한 두 딸(이지혜 25, 이은혜 23)과 나란히 선 모습이 언 듯 보면 친자매 같다.


"남편과 이혼을 하고 다섯 살, 세 살 아이 둘과 단돈 1백만 원을 들고 집에서 나왔어요. 셋이 밥 굶기를 밥 먹듯이 하고, 정말 고생을 말도 못하게 했죠."


20kg 쌀 한 포대가 바꿔준 인생

미용 기술을 가지고 있던 유영미 씨는 목욕탕 미용실에 취직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그곳에서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목욕탕 미용실에 손님이 얼마나 있었겠는가. 매일 피골이 상접해서 돌아다니는 유영미 씨를 안쓰럽게 여긴 같은 교회 한 지인이 그녀에게 쌀 20kg를 가져왔다.


고단하고 힘들었던 시기에 받았던 쌀 한 포대는 유영미 씨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다. 이에 여유가 생기면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줘라는 권사님의 말을 직접 실천하기로 했다. 그래서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그때부터 장애인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무려 8년간 말이다. 그리고 그 땀과 노력이 결국 더 큰 행복으로 세 모녀에게 돌아왔다.


기획부동산 사기로 경매에 관심 갖기 시작

유영미 씨는 미용실에서 번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꼬박 모았다. 하지만 잘못된 투자로 많은 금액을 허공에 날려버렸다. 2008년 투자 가치가 높다는 말에 현혹돼 미용실을 처분해 기획부동산에 9천만 원을 투자했는데, 나중에 보니 10배는 비싼 가격에 샀던 것이다.


현재 세 모녀는 성수동에 위치한 작은 원룸에 전세로 살고 있다. 금쪽같은 돈을 사기 당했어도 유영미 씨는 아이들을 위해 다시 독하게 일어섰다. 일곱 정거장을 걸어 다니면서 100원도 쓰지 않을 정도로 지독하게 허리띠를 졸라맸다. 하지만 기획부동산에 다시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이대로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렇게 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게 바로 경매였다.


"설마님(안정일 시의 카페 닉네임)이 쓴 책을 읽고 난 후에 나도 경매를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 내용이 무척 이해하기 쉬웠거든요. 그래서 2011년 스터디를 5주 동안 들었어요."


유영미 씨는 2013년 초 실전반 수업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경매에 뛰어들었다. 이미 2011년 스터디를 끝내고 카페 회원들과 2건의 공동투자를 진행하면서 어느 정도 경매에 대한 감각은 익혀두었다. 그렇게 경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임장과 입찰을 반복했더니 2013년에만 벌써 3건을 낙찰 받았다.


일산에 위치한 한 아파트는 시세 3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2억4천만 원에 낙찰 받았고, 또 시세가 2억3천만 원 다른 아파트는 2억 원에 낙찰 받았다. 나머지 한 아파트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으로 저금리의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월세로 수익을 내고 있다.

"경매 스터디 과정을 배워보니 열심히만 하면 확실히 수익이 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어요. 직장 생활을 하다가 나중에는 경매를 병행할지도 모르죠."


어려운 사람들 위해 봉사 활동 하고 싶어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세 모녀의 성격은 밝고 따뜻했다. 그 비결이 뭐냐고 물었더니, 은혜 씨는 "이렇게 긍정적으로 웃지 않으면 못 살아요. 어차피 어려우니까 빨리 털어버리는 게 좋죠."라고 답한다. 딸들은 차비를 아끼기 위해 학교도 걸어서 다녔다. 1시간 40분씩 걸려서 말이다.


유영미 씨는 경매를 배우길 무척 잘했다고 생각하고, 안정일 씨를 알게 된 것을 행운이라고 말한다. 안정일 씨와 카페 운영진은 유영미 씨에게 "열심히 꾸준히만 하면 원룸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줬다. 덕분에 유영미 씨는 희망 가득한 꿈을 꾸고 있다. 특히 그녀는 경매를 배운 후, 두 딸을 위해 특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금까지 아이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앞으로 더욱 경매를 열심히 해서, 아이들이 그토록 갖고 싶어 하던 내 집, 내 방 한 칸을 꼭 결혼 선물로 마련해주고 싶어요. 거기까지 한 뒤에는 제가 가진 미용 기술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봉사 활동을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웃음)."


등기권리증도 몰랐던 여자 히카리의 놀라운 변신

유난히도 조심성이 많고, 안정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있다. 서른이 넘는 기혼녀가 등기권리증이 뭔지도 몰랐다. 남에게 돈을 빌리면 큰일 나는 줄 알고, 은행 대출은 물론 신용카드의 사용에도 가슴을 졸였다. 히카리는 그런 여자였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마이너스 대출이나 은행 대출은 최대한 끌어다 쓰며, 남의 돈을 내 돈(?)처럼 굴려야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 무엇이 히카리를 이렇게 바꾸었을까.


"대항력이 뭐야?"

히카리(31)는 모든 변화의 시작은 남편 덕분이라고 말한다. 남편은 어릴 때부터 빌라와 아파트 이사를 자주 다녔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반면 히카리는 군공무원이었던 아버지 덕분에 사택으로 이사를 다니며 살아, 집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가 결혼 이후, 히카리는 직장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일을 그만두고 쉬게 됐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인생의 휴식기를 가졌던 그때, 남편이 "해보고 싶었던 공부가 있는데 같이 한번 해볼래?"라는 제의를 해왔다. 바로 경매였다.


낙찰 한번 받고, 내 집 마련까지!

2012년 5월에 스터디를 들고, 곧바로 실전반(12-6기)까지 마쳤다. 카페의 운영진(설마와 댓바람) 강의는 명쾌하고 쉬웠다. 등기권리증이 뭔지도 몰랐던 히카리조차,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였다. 3개월 동안 임장을 다니며 입찰을 다녔고, 40번의 패찰 끝에 같은 해 11월 28일 생애 첫 낙찰을 받게 됐다.


인천에 위치한 24평 아파트였는데, 생각보다 저렴한 매매가격에 이정도 가격이면, 꼭 서울에 살 필요가 있나?라는 인식을 갖게 해줬다. 비록 수익이 크게 남는 아파트는 아니었지만, 무난하게 첫 매도를 마치고 나자 경매에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가장 큰 변화는 히카리의 입에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보자."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이다.

"제가 빚지는 걸 굉장히 싫어해서,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나서도 다음날 바로 인출해가라고 전화할 정도예요. 그런 제가 대출을 받아 집을 산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거든요."


그리고 경매카페 회원들의 조언을 받아 김포에서 가장 괜찮은 단지의 32평형 아파트를 드디어 구입하게 됐다. 이사간 집이 복덩이일까. 이사 직후, 히카리는 7월과 8월에 나란히 2건의 물건을 낙찰 받으며 경매계에 떠오르는 샛별이 됐다. 큰 수익을 위해 욕심부리지 말고, 가늘고 길게 가기로 했다. 직장을 다니며 몸을 혹사하면서 하루 종일 일하지 않고도 연봉만큼 수익을 내는 게 그녀의 목표였다.


"제가 경매를 시작하고 집을 사면서 크게 한 가지 깨달은 건 남의 돈을 이용하면서 살아야 한다라는 거였어요. 제가 은행을 갔는데, 신용등급이 최하인거예요. 은행에서 돈을 빌려본 적도 없는데 왜 신용이 최하냐고 물었더니, 마이너스 통장이라도 써서 다시 되갚아야 신용이 좋아진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제 생각이 바뀌고, 남편도 제가 대출받아서 집을 사자고 했을 때 깜짝 놀라는 눈치더라고요."


경매로 신혼집을 얻다! 여미부부

의정부역 근처 카페에서 만난 인터뷰 주인공은 카페 닉네임 여미(37)부부였다. 그는 이제 막 결혼한 신혼처럼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카페로 들어왔다. 알고 보니 그의 아내는 현재 임신 중이었다. 캠퍼스 커플로 만난 지 11년차, 결혼한 지는 4년째다. 오래된 연인들처럼 무덤덤해 질 법도 한데,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까르르 웃는 모습이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들처럼 깨가 쏟아진다.


두 사람은 결혼할 때 양가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모아놓은 돈 2천만 원과 대출금 5천만 원으로 신혼집을 마련한 야무진 커플이다. 결혼 이후에는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돈을 모았고, 전세가 끝나갈 무렵에는 5천만 원의 전세 대출금을 모두 상환하고 여기에 2천만 원 상당의 자동차도 구입했다. 두 사람은 억대 연봉자라도 되는 걸까? NO! 두 사람은 그저 평범하게 아끼면서 살아왔을 뿐이란다.


어느 신혼부부의 경매사랑

대출이 있을 때는 돈 갚을 생각만으로 열심히 살았는데, 막상 대출을 갚고 보니 그사이 전셋값이 상승해 또다시 대출을 받아서 이사를 가야 했다. 허리띠를 졸라매며 열심히 살아왔지만 상황은 더 나아지는 게 없었고, 결국 또 제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꼴이 됐다.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함 속에서 고민하던 중 시아버지가 경매로 집을 사보는 게 어떠냐는 권유를 해왔다.


"아버지가 경매에 관심이 있으셨어요. 지금 살고 계신 집도 경매로 낙찰 받으신 거예요. 그 말을 듣고 도서관에서 경매에 관련된 책을 40~50권 정도 빌려 읽은 것 같아요. 그러던 중 결혼 전 혼자 살던 동네의 집이 경매로 나왔길래 그 집에 입찰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낙찰은 안됐어요."


패찰 이후, 두 사람은 또 다른 집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1억 원 이하의 집을 집중적으로 검토하면서 두 사람이 직접 들어가서 살만한 집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2012년 5월 1일, 눈여겨본 집에 두 번째 입찰을 시도했다. 결과는 낙찰! 2번째 입찰에 낙찰을 받다니,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어안이 벙벙했다. 18평형 빌라를 9천만 원에 낙찰 받고, 까다롭다던 명도 역시 세입자가 한 달 만에 이사를 나갔을 정도로 순조롭게 끝났다.


한 사람의 인건비 정도의 수익

2013년 6월 실전팀 수업을 받은 이후, 40번의 입찰 끝에 10월에는 구리시에 있는 아파트를 또 한 번 낙찰 받았다. 또한 2014년 4월, 이제는 4개월 된 아이를 위해 아파트로 이사를 가기 위해 남양주시에 위치한 아파트를 시세보다 3천만 원 정도 싸게 낙찰을 받았다. 이 역시 아직 명도가 진행중이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명도를 진행할 생각이다. 주변에 도움을 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탓에, 마음의 여유가 많이 생겼다. 카페를 알기 전, 두 사람이 입찰하러 다닐 때는 입찰 봉투에 금액을 맞게 썼는지 덜덜덜 떨었지만, 이제 입찰하는 일쯤이야 이들에게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됐다. 게다가 모임에서 사람들과 친해질수록 간접 경험을 많이 해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주말에 임장하고 일주일에 한 번 입찰하는 이 생활이 너무 즐거워요. 입찰에 떨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한다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꿈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경매는 저희들에게 최고의 재테크예요. 주변 사람들에게도 빨리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우리가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된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그날을 위해 파이팅 할 겁니다!"


경매를 사랑하게 된 몽땅의 가족들

다음의 <Home336> 경매 카페 회원들 중에는 유독 IT업계에서 근무하는 종사자가 많다. 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왜! 이렇게 IT업계 근무자들이 경매 바닥으로 몰려드는지 고심해봤다. 그 결과 체력과 스트레스를 많이 요하는 직업인데 반해, 월급이 짜다는 게 그 답이었다. 열심히 일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먹고 살만한 다른 일을 찾아보게 만든다는 것이었다.


이번에 만난 인터뷰 대상자 역시 IT업계 종사자였다. 그의 닉네임은 몽땅(31). 그 역시 "일하는 시간에 비해 일이 힘들다."며 쉽지 않은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몽땅은 대학졸업 후 3~$년의 직장 생활을 하다가 미국 유학을 선택했다.


"경매, 믿을 수가 없었다"

아무런 연고도 없이, 돈도 없는 상태에서 막연히 떠난 미국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곳이었다. 그러나 한번 떠나온 이상, 아무런 소득 없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고, 생활비와 학원비를 충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4개씩 해야 했던 힘든 시간이 계속됐다. 이렇게 계속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한국에서 여유롭게 살다가 미국으로 건너 온 다른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런데 연봉 1억 원 이상 받았을 정도로 한국에서 잘 나갔다고 하던 그들 역시 미국에서는 집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생각했다. 도대체 집은 얼마나 있어야 살 수 있는 건데?!라고….


그렇게 시작된 집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그를 부동산에 빠지게 만들었고, 1년의 미국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 본격적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몽땅은 귀국하자마자 서점에 들러 안정일 씨가 쓴 『3,000만 원으로 22채 만든 생생 경매 성공기』라는 책을 운명처럼 읽게 됐고, 순식간에 그를 경매의 세계로 안내했다. 그 길로 안정일(카페 운영자 및 저자) 씨가 직접 강의하는 스터디를 들었다.


부모님을 경매 세계로 안내한 아들

경매에 대한 믿음이 생긴 덕분에 경매에 발을 내디딘 몽땅. 작은 자본금과 마이너스 통장에 대출을 잔뜩 받아 놓고, 드디어 임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다소 어려보이는 그의 외모는 임장에서 큰 장애물이 됐다.


"집을 보러 왔다고 부동산에 들어가면 제가 어려보이니까 다들 시큰둥해 해요. 그래서 싫다고 하는 여자 친구까지 데리고 가서 신혼부부 행세를 했는데도 이야기를 잘 안 해 주더라고요. 그런데 어머니랑 함께 부동산에 갔더니 태도가 확 달랐죠. 그 뒤론 어머니와 함께 임장을 다니고 입찰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아버지 몰래 어머니와 계속 임장과 입찰을 다니는 건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다. 어느날 용기를 내서 아버지에게 경매를 하고 싶다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요즘 부동산 다 망해가고 있는데 거기에 투자하는 건 도박이다."는 차가운 반응뿐이었다.


"제가 말로 아버지를 이길 수 없으니까, 어머니와 미리 말을 맞추고 다른 곳에 가는 것처럼 꾸미고 법원에 모시고 갔어요. 처음에는 당황해 하시더니, 경매법정에서 경매가 진행되는 모습을 유심히 보시더라고요. 그리고 집에 돌아오신 후에는 마음이 많이 바뀌셨어요. 경매에 우호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하신 거죠."


회사생활이 지루하고 따분해질 때 경매를 생각하면 힘이 난다

"2013년 여름, 아버지가 입찰 3번 만에 낙찰을 받으셨어요.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곧바로 설마님과 소액임차님에게 제대로 된 가격에 낙찰을 받은 게 맞는지 물어봤죠. 많은 수익은 아니었지만, 수익과 상관없이 경매 시작 후 얻은 실질적인 결과물이라 가족 모두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


첫 번째 물건의 명도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 분당에 위치한 아파트를 또 낙찰 받았다. 2건의 물건 모두 세입자가 웃으면서 집을 비워줘 까다롭다는 명도 역시 순조롭게 마쳤다. 두 번째 물건은 처음보다 좀 더 높은 수익이 났다. 이들 가족들 모두 수익이 확실하게 눈에 보이니 자신감도 생기고 할 수 있다는 믿음도 생겼다.


어릴 때부터 특별한 취미가 없었던 몽땅. 그는 경매를 시작한 이후, 정말 재미있는 취미를 하나 발견한 것 같아서 행복하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고 즐겁다. 회사생활이 지루하고 따분해질 때 경매를 생각하면 힘이 난다. 자신의 의지대로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까지 하다.


사람들에게 희망이 된 사람 설마, 안정일 씨

오늘의 인터뷰 주인공은 <http://cafe.daum.net/home336>의 정신적인 지주이며, 경매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던 바로 그 사람이다. 그의 경매 철학에 매료됐던 카페 멤버들은 언제 어디에서나 그에 대해 애정공세를 퍼부었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을 표시했다. 다음의 경매카페 <Home336>의 운영자이자, 『3,000만 원으로 22채를 만든 생생 경매 성공기』의 저자인 설마(카페 닉네임), 안정일 씨를 만났다.


경매로 집을 잃고 경매로 희망을 찾았다!

지금은 누가 봐도 남부러울 것 하나 없지만, 그 역시 경매로 집을 잃고 가족들과 함께 길거리에 내몰렸던 아픈 사연이 있다. 설마가 결혼 전인 1995년 아버지의 빚보증으로 가족들이 살던 집이 하루아침에 경매로 넘어갔고, 살 터전을 잃은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됐다. 이후 아버지까지 화병으로 가슴앓이를 하다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생계가 막막해진 탓에 그는 곧바로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직장을 다녀도 변변한 돈벌이가 힘들다는 생각이 들자, 돈 되는 다른 일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바로 경매였다.


2004년 당시는 경매가 사람들 사이에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었고, 서점에는 경매에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경매로 집을 잃어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경매라는 단어에 가슴이 아팠지만, 그는 경매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설마가 가진 돈은 전셋돈 3천만 원이 전부였다. 그러나 그 돈이면 충분했다. 1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7천만 원에 낙찰 받고 그 아파트를 7천만 원에 전세 놓았기 때문에,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아파트 한 채를 장만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첫 투자는 성공적이었다.


그 뒤 꾸준히 소액 투자를 반복하면서 그는 경매 시작 1년 만에 3억 원의 목돈을 손에 쥐었고, 3억 원은 그에게 더 업그레이드된 투자가 가능하도록 날개를 달아주었다. 그렇게 홀로 경매 투자를 시작한지 5년 만인 2008년, 그는 종합부동산세 1천만 원을 내는 고소득자로 우뚝 서게 됐다.


이와 더불어 그가 얻은 한 가지 선물이 또 있었다. 인터넷 카페에 홀로 고군분투하던 경매 경험담을 올렸는데, 그 후기를 읽고 감동받은 팬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설마는 자신의 경험담을 읽고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그들과 오프라인으로 모임을 가지면서 희망 가득한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다.


"당시 저는 타 카페 회원일 뿐 운영자도 아니었는데, 어느새 팬이 생길 정도로 유명인이 됐더라고요. 서로 모임을 통해 자주 만나다보니, 우리끼리 터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싶어서 카페를 만들었어요. 그게 바로 지금 <Home336> 카페랍니다."


설마가 카페를 만들었다는 소문이 퍼지자, 그의 추종자라고 자청하는 회원들 약 200여 명이 모였다. 이렇게 시작된 카페는 2014년 현재 회원수가 1만5천 명에 이를 정도로 몸집이 커졌다. 그동안 수많은 회원들이 <Home336>카페를 거처가면서 경매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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