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어떻게 해야 하는가

   
송동근
ǻ
행간
   
14000
2013�� 01��



■ 책 소개
차트보다 먼저 알아야 할,종목을 선정하기 전에 꼭 익혀야 할, 시장을 이기는 개미들의 필독서!

초보투자자가 투자를 하면서 부딪치게 될 많은 어려움과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어떻게 움직이는지,초보투자자가 어떤 실수를 많이 하는지, 프로투자자나 기관투자자는 어떤 투자법을 쓰는지, 왜 투자가 투기로 변질되는지, 나에게 맞는 투자법은 어떤것인지, 실제로 투자할 때 어떤 것을 살펴야 하는지, 꾸준히 수익을 내는 나만의 투자법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 등 일곱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이 책을 따라 질문의 답을 하나씩 얻다 보면, 주식투자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성공투자의 발판이 될 나만의 투자법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 저자송동근
1992년 저자는 증권사 지점 영업직 출신으로는 드물게 외국 증권사에서 치프딜러(chief dealer)가 되었고,노무라 증권에서 딜러―트레이더―세일즈헤드를 거쳐, 푸르덴셜 투자증권(현 한화투자증권)에서는 3개월 만에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발탁되었을 뿐아니라, 이후 대신증권에서 지원본부장을 맡는 등 여러 증권사의 요직을 거쳤다. 

이러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2011년에는 국내 최초로 ‘주식투자자의 만족’에 관한 논문인 「주식투자자의 만족과재투자에 미치는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현재는 안양대학교 겸임교수이자, 싱가포르 라이온글로벌인베스터스 고문, 홍콩 투자저널「아시아에셋매니지먼트」고문을 맡고 있다. 투자뿐 아니라 ‘의사 결정’에 대한 명강사로 자리매김하여 전경련 국제경영원(IMI)의 의사 결정력 향상최고위과정 주임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경영과 투자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하우경영연구소를 설립하였으며, 「머니투데이」와「아시아에셋매니지먼트」에서 ‘투자자의 심리’에 관한 글을 기고하는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차례
Prologue - 나도 주식투자해 볼까?

STEP 1 주식시장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무엇이 주가를 흔드는가 
왜 내가 사면 오르고,팔면 떨어질까? 
투자심리를 알면 시장의 흐름이 보인다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는 자는 누구인가 
영원한 우량기업은 없다
투자 패러다임이 바뀔 때 기회인가, 위기인가 
시장이 알리는 경고음에 귀 기울여라 
경제지표와 주가의 상관관계
저성장시대의 투자전략 
▶ 한국 주식시장의 특징 

Step 2 개미투자자가 피해야 할 투자법
뛰는 주식만 좇는다 
바구니 대신 계란을관리한다 
우량주는 그림의 떡이다 
주식시세를 보고 또 본다 
차트를 맹신한다 
확실한 정보만 찾는다 
악재가 나오면급하게 발을 뺀다 
수익이 커질수록 원금을 늘린다 
시세를 예측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아니다 싶으면 되팔 수 있다고 믿는다
▶ 허구연 야구 해설위원의 투자비법

Step 3 프로를 벤치마킹하라
투자방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나만의 전문 분야를만들어라 
개미야말로 더 철저히 계산적이어야 한다 
외로움을 이긴 자가 시장을 이긴다 
대가의 투자비법을 배워라
헤지펀드는 이렇게 투자한다 
슈퍼 개미의 투자방식 따라잡기 
▶ 데이트레이더의 매매기법

Step 4 투자의 목적을 정하라
왜 주식투자를 하는가
돈이 투자를 조종하도록 만들지 마라 
투자는 언제 도박이 되는가 
▶ 투자의 목적을 정하는 질문들

Step 5 나만의 투자방식으로주식시장에서 이기는 법
성공으로의 길을 스스로 갈고닦아라 
종목을 분석하기 전에 자신을 분석하라 
시간은 또다른 투자자금이다 
성격은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명확한 목적은 투자방식을 결정짓는다 
▶ 투자 방식을 정하는 4단계

Step 6 투자 종목 선정에 중요한것들
기업을 숫자로 평가하라 
CEO는 기업의 얼굴이다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파악하라 
투자할 종목의범위를 정하라 
얼마나 길게 보고 투자할 것인가 
플랜 B를 만들어라 
▶ 투자하기 전, 다시 한 번 확인할 것들

Step 7 꾸준히 실행하고검증하라
시장의 숫자에서 매매시점을 찾아라 
이벤트를 투자의 기회로 만들어라 
결국 좋은 주식은 오른다
위험은 피하는 것이 아닌 관리하는 것 
급등락의 파도를 이겨내는 법 
유행에 휩쓸리지 마라 
꾸준한 경험과 검증으로신뢰를 쌓아라 
투자방식을 흔드는 심리적 함정들 
▶ 투자에서 지나친 자신감은 독이다





주식투자 어떻게 해야 하는가


주식시장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저성장시대의 투자전략

예전에는 투자자 사이에서 전문가에게 믿고 맡겨라, 그러면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아도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해 줄 것이라는 인식이 컸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가 간접투자로 모여들었다. 하지만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2012년 유럽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전문가를 믿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에게 맡기느니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차라리 내 재산은 내가 직접 관리하겠다는 쪽으로 투자자들의 생각이 바뀐 것이다. 전문가에게 투자 종목을 상담 받더라도 이제는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주식이나 투자 상품인 경우에만 투자를 하는 신중함을 보인다.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급등락에 질린 투자자가 단순히 주식, 부동산이 아닌 그 외의 투자 대상, 주식이나 부동산의 요소를 적당히 섞은 하리브리드식 투자 상품을 선호하게 된 것도 양대 위기를 겪은 투자자의 트라우마에서 나온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2010년대 글로벌 투자자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위기에 대한 대응 측면보다 훨씬 큰 패러다임의 변화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바로 저성장시대의 도래이다. 한국경제는 과거 1980년대 중반 이후로 수년간 10퍼센트대의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2000년대 중반의 중국과 같은 수준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2만 3000달러로 완전히 선진국 수준에 들어선 것은 아니지만 성장 추이로 보아 장년기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1년에 3퍼센트대의 성장률을 희망하고 있지만 2퍼센트대 성장률 혹은 그 이하를 고정적으로 기록할 날도 머지않았다. 구조적으로 저성장시대에 들어선 것이다.


경제를 끌고 가던 베이비부머는 은퇴했고, 저출산 문제로 젊은 경제 인구도 줄고 있다. 예전에는 열심히 일해서 가난을 벗어나는 것이 제일 중요했지만, 이제는 삶의 질을 더욱 생각하는 시대가 되었다. 임금을 덜 받더라도 충분히 쉬고 삶의 질을 보장받고 싶어한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지속될 것이다. 산업구조 역시 고성장 업종은 대부분 해외로 이전하고 국내는 서비스업 위주로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다. 하이리스크(hi-risk) 하이리턴(hi-return) 산업에서 로리스크(low-risk) 로리턴(low-return) 사업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개인의 빚이 늘어나는 추세로 보아 저성장시대가 본격화되면 개인이 금융기관의 빚을 되갚는 디레버리징이 일어나게 된다. 과거 고성장시대에는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도 능력인 시대였다. 여기저기 사업 기회와 투자 기회가 널려 있으니 자본을 많이 끌어모을수록 얻게 되는 이익이 배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성장시대로 접어든 지금 고성장시대에 진 빚이 폭탄이 되어 되돌아오고 있다. 돈을 빌려서까지 투자할 만한 사업 기회도 없다. 돈의 수요가 없어지자 금리는 점점 떨어져 현재 3~4퍼센트대까지 낮아졌다. 2퍼센트 혹은 그 이하까지 떨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은행 정기예금 이자도 연 4퍼센트대에서 3퍼센트까지 떨어지면 괜찮을지 몰라도 2퍼센트대에서는 그 정도의 이자로는 못 참겠다고 다른 투자처를 궁리하는 사람도 나올 것이다.


물론 저성장시대에는 인플레이션도 높지 않을 것이다. 대신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시장 역시 과거처럼 쑥쑥 올라가지 않을 것이다. 막연히 장기투자나 분산투자, 적립식투자를 해도 몇 년 동안 코스피가 제자리 수준이니 수익이 날 수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미래의 투자자라면 주식, 상품, 시장을 이해하고 직접 자산을 관리하며 분산투자보다는 수익 극대화에 집중하여 시장의 타이밍에 따라 전략적으로 투자해야 저성장시대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막연한 장기투자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시장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자신만의 대처법이 필요한 것이다.



Step 2 개미투자자가 피해야 할 투자법

뛰는 주식만 좇는다

주식 속담 중에 뛰는 토끼를 잡아라라는 말이 있다.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주식에 투자하라는 뜻으로,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는 가치 투자를 권하는 투자 격언과 배치되어 쓰인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겨울에 밀짚모자를 사는 것을 좋아할까, 아니면 뛰는 토끼를 잡으러 다니기를 좋아할까? 여러분도 예상하듯이 보통 투자자는 뛰는 토끼를 잡는 것을 더욱 즐긴다. 단기적인 것을 좋아하는 인간의 본능 때문이다. 토끼를 먼저 잡고 밀짚모자는 나중에 사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심리 실험이 있다. 누군가 당신에게 돈을 주기로 했는데, 오늘 100만 원을 받는 것과 내일 101만원을 받는 것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짐작했겠지만 많은 사람이 오늘 당장 100만 원을 받길 원한다. 오늘의 100만 원과 하루 뒤인 내일의 101만 원을 비교했을 때, 하루 이자로 1만 원은 엄청난 돈이지만 그 사람이 내일 돈을 준다는 보장이 없으니 지금 받는 게 낫다는 것이다. 불확실성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금액이 다소 적더라도 오늘 받고 싶다고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장기적인 것보다 단기적이고 즉각적인 것을 좋아하는 본능 때문이다.


조건을 바꾸어 1년 후에 돈을 받기로 한 상황이라고 하자. 1년 후에 100만 원을 받는 것과 1년 하루(366일) 후에 101만 원을 받는 것 중에서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번에는 거의 모든 사람이 1년 하루 후에 101만 원을 받겠다고 답한다. 앞에서 오늘 받겠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 것이다. 왜일까? 두 질문의 차이라고는 시간의 근접성밖에 없다.


사람들은 시간이 짧은 결정은 감정적으로 판단하게 되고 시간이 멀어지면 이성적인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각적인 것에 대한 유혹이 없기 때문이다. 같은 하루의 시간 차라도 현재와의 근접성에 따라 전혀 다른 판단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즉각적이고 충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인간의 본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학자들은 과거 인간의 짧았던 수명과 불확실했던 미래에 대한 적응으로 풀이한다. 만약 과거 인간의 수명이 길었다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지 않았다면 우리 모두 장기적으로 인생 계획을 세우고 이를 행동에 옮기는 유전자를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는 그렇지 않았다.


학자들은 일만 년 전 인류의 수명이 대략 평균 30세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수렵 채취 등으로 생활을 연명했기 때문에 오늘 멧돼지를 잡느냐 못 잡느냐가 당시의 가장 큰 관심사였을 것이다. 당장이 급하기 때문이 내일을 걱정하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하고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라는 교훈을 갖고 살았을지 모른다.


동물을 잡아먹던 인간이 어느 날부턴가 가축을 가두어 키우고, 새끼를 낳게 하여 장기적으로 먹잇감을 확보하게 되었다. 식물의 씨앗을 심어 키우고 열매를 거두어 먹는 농경도 시작한다. 이것은 인류의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일이었다. 척박하고 짧은 인생을 살다가 비로소 농경 생활을 시작하고, 가축을 키움으로써 미래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인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식량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인류가 늘었으며 수명 또한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편 진화학자들은 최근 일만 년 동안 인류의 생활환경이 유목 생활에서 농경사회로 또 산업사회로 급변해 온 반면 인류는 적절하게 진화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인류가 환경에 적응하는 진화를 하려면 환경이 적어도 수천 년은 고정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환경은 최근 일만 년 동안 인간의 적응을 기다려 주지 않고 계속 변화하여 왔다. 따라서 지금의 인류는 일만 년 이전의 수렵 채취 생활을 하던 인류의 특성을 그대로 갖고 있다는 것이다.


발전된 과학기술의 혜택 덕분에 전에는 전혀 달려 본 적이 없는 시속 110킬로미터의 속도로 자동차를 운전하고, 로켓을 타고 달에도 갈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일들을 잘하기에는 아직 인간이 전반적으로 잘 진화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의학기술의 발달은 최근 100년 사이에 인간 수명 100세 시대를 열었다. 문제는 인간의 머리가 아직 이렇게 긴 기간을 예상하고 살아가는 사고회로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 인간은 당장이라도 더 중요하다고 느끼게끔 프로그래밍된 대로 현재의 욕구에 맞춰 살 것인가, 아니면 변화된 환경에 맞추어 스스로를 변화시켜 미래를 계획하고 살 것인가의 갈림길에 서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본능에 따른 단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니 자연히 단기 투자에 열광하는 것이다. 그 의미는 곧 오를 주식 즉, 뛰는 토끼를 잡는 전략을 펴게 된다. 하지만 단기투자는 두더지잡기 게임처럼 조금씩 늦게 때려 뒷북 투자만 하게 되고, 적은 수익과 큰 손해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보이는 시세로는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 계획을 세울 때 자신이 단기적인 시각으로만 보지 않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본능이 이끄는 대로 베팅을 하고 있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프로를 벤치마킹하라

대가의 투자비법을 배워라

고레카와 긴조 - "주식투자는 결국 자기와의 싸움이다. 주식투자로 돈을 번다는 것은 손쉬운 불로소득이 아니라 피나는 노력과 자기 극복의 인간승리다."


고레카와 긴조는 일본 주식투자의 신으로 알려진 투자가이다. 한때 일본에서 가장 세금을 많이 냈을 정도로 성공적이었는데 아쉽게도 그의 투자방식은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하지만 그의 투자 철학은 지금까지도 금과옥조같이 회자되고 있다.


주식은 타이밍이다 / 잘 아는 종목에 투자하라 / 주식투자는 최고의 예술이다 / 신용 투자는 자살행위이다 / 주가가 오르지 않고 예측이 틀릴 것 같으면 보유 주식 중 3분의 1을 우선 매도한다


* 고레카와의 거북이 3법칙

첫째, 주가가 아직 바닥시세에 있을 때 우량주를 매입해 놓고 주가가 오르기를 기다린다.

둘째, 경제의 흐름을 주시하고 스스로 연구한다. 주식전문가가 권유하는 주식에 현혹되지 않는다.

셋째, 자기가 갖고 있는 자금 범위 내에서 투자한다.


구체적인 투자방식이 나와 있지 않아 따라 하기는 다소 막막한 것이 흠이나 그의 투자 철학은 얼마든지 오늘날의 투자자가 각색하여 적용해 볼 만하다. 우선 개인투자자로서 타이밍의 요소를 중요시했고 자신이 잘 아는 종목을 택하라는 충고는 너무나도 지당하다. 많은 개인투자자가 오늘 알게 된 주식을 오늘 사는 우를 범한다. 마치 중매로 결혼식부터 올리고, 살면서 알아 가는 식인데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잘 아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과 주식을 보는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다. 또한 그는 돈을 빌려 투자하는 것에 엄청난 거부감을 가졌다. 그가 왕성하게 활동하던 1960~1980년대는 니케이지수가 자고 나면 오르는 강세장이었는데도 이런 보수적인 철학을 가진 투자자가 대가로 불린다는 것을 우리는 새겨보아야 한다.


존 템플턴 -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태어나 회의 속에서 자라며 낙관 속에서 성숙해 행복 속에서 죽는다. 최고로 비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수 시점이고 최고로 낙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도 시점이다."


템플턴은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을 위주로 쓰는 투자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창의적인 관점과 기업의 미래를 보는 통찰력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하는 데 탁월한 실력을 발휘했다. 그가 투자한 기업 대부분은 도산의 한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었으므로 상장 폐지나 부도로 사라져 버리는 기업도 있었다. 기업을 선택하는 눈이 남달랐던 템플턴의 포트폴리오에는 당시 전문가들도 처음 들어 본 종목이 많았다고 한다.


템플턴이 나름대로의 투자방식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보다 그의 첫 번째 투자 성공 경험에 있었다. 1929년 미국에 대공황이 닥쳤을 때, 그는 1만 달러를 빌려 1달러 이하의 한계 주식을 종목당 100달러씩 매수하였다. 이때 전체 투자 종목 수는 104개였는데 결국 4개의 기업이 파산했지만 1년 후 빌린 돈을 다 갚았고 4년 후 보유한 주식을 모두 매도했을 때 4만 달러로 불어나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혜안과 투자 경험이 그의 투자 철학을 완성시킨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IMF 시절 모든 투자자가 꺼려했던 한국 주식에 투자하여 대성공을 거둔 바 있다.


템플턴은 재무재표상의 주가수익비율과 영업이익률, 청산가치와 성장률을 위주로 기본적인 판단을 했다고 한다. 외국기관투자자 중에도 좋은 주식을 추천받고 수긍하다가도 기본적인 데이터를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자신이 펀드를 운용하는 데 투자 기준으로 삼는 데이터의 기준 수치를 갖고 있다는 의미이다.


템플턴의 투자 철학은 어느 누구도 주식시장의 바닥과 고점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투자방식은 오로지 조금이라도 더 좋은 주식이 나타나면 그것으로 교체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투자의 목적을 정하라

왜 주식투자를 하는가

주식투자를 하는 이유는 간단히 말해 돈을 벌기 위해서이다.


주식투자로 돈을 벌고 싶다면 어디에 쓰기 위한 돈인가를 미리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투자는 로또에 당첨되면 뭘 할지 생각하는 것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목적과 목표를 미리 정하지 않으면 무작정 돈만 벌려는 허황된 욕심이 생기고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내가 갖고 싶은 것이 아닌 내게 필요한 것을 목적으로 삼고, 보다 구체적이고 제한적인 액수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 초보투자자에게는 가장 좋다.


주식투자에 관한 노하우를 얻고 싶은데 투자 동기부터 찾으라고 하면 맥이 빠질 것이다. 하지만 목적 없이 투자를 시작한 사람은 투자에 대한 집중도가 낮고, 조금만 손해를 봐도 이내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우연히 다이어트에 성공한 연예인의 이야기를 라디오에서 들었다. 그는 다이어트 성공 비결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식사 조절은 어떻게 하고 어떤 운동을 하는지 이야기하는 대신, 왜 살을 빼려고 하는지를 되묻는다고 한다. 그냥 날씬해 보이려고 옷이 안 맞아서 등이 주로 듣는 말인데, 그 정도의 동기로는 성공하기 쉽지 않으니 더 절실한 동기를 찾아보라고 한다는 것이다. 강력한 동기가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는 최고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 중에 살을 빼야 할 이유가 없는 사람은 없지만, 대부분 힘든 다이어트를 이겨 내기에는 너무 약하다. 동기는 있지만 절실함이 없다. 절실하지 않기 때문에 실천도 안 된다. 따라서 매번 실패할 수밖에 없다. 연예인은 살이 찌면 역할의 몰입도가 떨어지거나 배역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지 않으면 경력 관리에 문제가 생긴다. 강력한 동기이다. 건강 때문에 몸무게를 줄여야 한다면, 나이가 들어 좋은 배우자를 만나 잘 보이고 싶다면, 이 역시 강력한 동기이므로 다이어트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인생의 모든 일에는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뚜렷한 내적 동기가 뒷받침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 투자도 마찬가지이다. 투자로 번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목적은 절실하고 의미가 있어야 한다. 만약 투자를 하는 이유가 단순한 용돈벌이라면 다시 생각해 보자. 투자를 하는 이유가 대박을 위해서라도 다시 생각해 보자. 이런 동기로는 주식시장에서 결코 오래 버틸 수 없다. 여러분이 혹시 투자에 매번 실패한다면 이런 이유가 아닌지 생각해 보자.



나만의 투자방식으로 주식시장에서 이기는 법

성공으로의 길을 스스로 갈고닦아라

주식시장을 지켜보면 유행하는 주식군이 수시로 바뀌는 것을 보게 된다. 그것을 우리는 장세라고 부르는데 장세는 살아있는 생물처럼 시시각각 변화한다. 1월은 테마주 장세였다가 2월은 외국인 장세, 3월은 대표주 장세, 4월은 저가주 장세, 5월은 실적 호전주 장세가 되는 식이다. 모든 장세에서 성공적으로 수익을 내는 투자자가 있을까. 끊임없이 변화하는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계속 낼 수 있는 노하우를 가진 투자자는 없다. 만약 있다면 그는 로또에 당첨되듯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개인투자자는 매 장세를 프로선수가 나가는 대회쯤으로 여기고 매 대회에 우승 내지는 상위권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향이 있다(특히 전업투자자 중에 이런 사람이 많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 대회도 입상하지 못하고 시즌을 접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투자자는 자신만의 투자방식을 가져야 한다. 투자방식을 가진다는 것은 내가 잘할 수 있는 대회를 겨냥해서 집중 훈련하는 것과도 같다. 그래야 승률이 높아진다.


투자방식을 정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투자는 마음의 결정으로 일어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므로 때때로 감정적으로, 비일관적으로 행동한다. 그럼 투자방식을 정하는 데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투자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투자방식은 투자 철학에서 나오고 투자방식에서 매매 기준이 나온다. 무엇을 기준으로 주식을 사고팔 것인지를 정하지 않고 투자를 시작하면 즉흥적이고, 감정에 치우칠 수 있다. 그날의 감정 기복에 따라 비슷한 상황에서도 어떤 때는 주식을 팔고, 어떤 때는 같은 주식을 산다. 사람인 이상 심신이 피곤할 때도 있고, 손해를 많이 보거나 시장이 폭락하면 불안할 때도 있다. 이럴 때는 일관된 결정을 하기 어렵다. 많은 투자자가 거치는 심리적 과정이다.


투자심리가 흔들리지 않으려면 즉, 투자를 잘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투자 기준을 세워야 한다. 많은 투자자에게 주식을 왜 샀냐고 혹은 왜 팔았냐고 물어보는 답은 중구난방이다. 투자 경력이 많은 투자자조차 자신만의 투자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가끔 어떤 투자자는 투자방식 대신 자신의 동물적인 감각으로 결정한다고 하는데 이는 위험천만한 일일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수익을 낼지도 의문이다. 비단 투자라는 행위 말고도 인생에서 먼저 기준을 정해야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투자의 고수는 자신이 잘 칠 수 있는 볼을 알고 그 볼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엄청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자기 나름대로의 투자 방식이 있다. 기관투자자 역시 조직 내 매매 시스템이 있고 회사 차원의 인프라와 매니저로서의 수십 년간의 지식, 노하우, 경험이 있다. 투신업계에 오랜 기간 있었던 한 선배는 수십 년간 증권계에 있었음에도 은퇴 후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다. 적립식 펀드만 들며 마음 편하게 지낸다고 한다. 이유를 물었다.


"내가 주로 쓰는 투자 방법은 많은 데이터나 자료가 지원돼야 하는데, 예전에는 데이터나 분석 자료가 많았고 지원해 주는 팀원, 애널리스트, 브로커가 많았지. 지금은 뭘로 판단을 하나? 내가 찾은 분석 자료는 워낙 기본적이어서 별 쓸모가 없는데."


이런 고참도 어려움을 느끼는데 이제 막 투자를 배운 개인투자자는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정도에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래서 개인투자자는 더욱더 이길 수 있는 전투를 골라서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방법 즉, 자신만의 투자방식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투자 경험을 쌓아 검증하는 방법을 취해야 한다.


만약 나만의 투자방식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 일관되게 주장하는 바가 이것이다. 나만의 투자방식이 없다면 투자에 나서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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