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속고 있는 28가지 재테크의 비밀

   
박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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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키
   
14000
2011�� 08��



■ 책 소개
남에게 속지 않고 착실하게 돈을 모으는 가장 완벽한 방법,
자산관리는거북이처럼!


자산관리에서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상품에 관한 해박한 지식이 아니라, 사람, 즉 나 자신에 대한 이해라고 말하는 저자는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돈에 대한통제력을 높이고 거북이처럼 천천히 한 걸음씩 저축금액을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다소 느려 보이지만 확실한 방법으로 부자가 되는방법을 소개한다. 현금흐름 관리에 대한 비결부터 종잣돈 마련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동안 오해하고 있었던 적금금리와 수익률, 유리한 대출,비과세 저축보험 등 우선순위를 따져 똑똑하게 자금을 불려갈 수 있는 비결 등을 소개한다.

■ 저자 박창모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ROTC 장교로 복무하던 중재무설계의 이상에 심취해 자산관리사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진심어린 조언과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한 덕에 자산관리사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을 행복한 부자로 만들고 싶었던 처음 꿈과는 달리 사람들을 상품판매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게 만드는 현실에 좌절과 분노를느꼈다. 그러다 철저하게 서민을 착취해가는 금융업의 실체에 실망하고 평범한 삶으로 돌아갔다. 
평소 본질을 꿰뚫는 금융지식과 정직, 신뢰를 중시하는 그의 자질을 높이 사던 지인들의권유로 네이버에 ‘자산관리는 거북이처럼’ 카페를 만든 저자는 이를 통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금융업을 오해하고 있고 잘못된 재테크로 인해 많은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기존 자산관리 시스템에 경종을 울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다짐한 후, 각종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롭다는 이점을 활용하여 상품판매보다는 사람 개개인에게 실제로 필요한 자산관리법을 알려주는 자산관리사로서의 활동을시작했다.

자산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상품에 대한이해가 아니라 사람, 즉 나 자신에 대한 이해라고 말하는 그는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돈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고 거북이처럼 천천히 한 걸음씩저축금액을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산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모토로 시작한 카페에서 서민들에게 필요한 올바른 자산관리 지식과 객관적인 정보를공유하고 있으며, 강의 활동을 지속하면서 금융소비자연맹 등으로 점차 활동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 차례
서문
chapter1. 완벽한 현금흐름 시스템을구축하라
01 통장 분리에도 방법이 있다
02 신용카드가 주는 혜택의 비밀
03 당신이 매번 적금을 해지하는이유
04 지출을 통제하는 스마트한 방법
05 완벽한 현금흐름 시스템의 조건

chapter2. 종잣돈 마련의 벽을 넘어라
06 종잣돈 마련이 의미하는것
07 쓰고 남는 돈이란 없다
08 적금금리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
09 수익률보다 저축액
10 지름신을 피하는방법
11 대출관리에 필요한 기술
12 빛 좋은 개살구, 비과세 저축보험의 정체
13 무료 재무설계의 불편한진실

재테크 돋보기
01 복리의 마술과월복리적금
02 저축은행 사태를 이해하자 

chapter3. 불패의 투자원칙은 따로 있다
14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는법
15 당신이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
16 성공적인 투자의 비결, 장기투자
17 성공적인 투자의 비결, 적립식투자
18성공적인 투자의 비결, 분산투자
19 가장 완벽한 환매 타이밍이란 없다
20 좋은 펀드를 찾는 것은 무의미하다 
21보험설계사의 희망, 변액유니버셜보험

재테크돋보기
03 펀드, 제대로 알고 있습니까?

chapter4. 위험한 재테크의 함정을 피하라
22 연말정산이 13번째월급?
23 연금저축보험은 필수상품이 아니다
24 개인연금 가입을 서둘러야 할까?
25 보장성보험에 관한 오해들
26종신보험이 최선은 아니다
27 실비보험의 보험료가 계속 오르는 이유
28 금융산업의 본질은착취산업





당신이 속고 있는 28가지 재테크의 비밀


완벽한 현금흐름 시스템을 구축하라

통장 분리에도 방법이 있다

아무리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열심히 공부해서 지식을 쌓더라도 일단 돈이 모이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현금흐름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시스템 구축은 통장을 분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 즉 하나의 통장에 돈을 그저 쌓아두면 현금흐름을 파악하기 어렵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어느새 돈이 다 사라지고 없다.


통장 분리란 말 그대로 여러 개의 통장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의미를 부여하면 된다. 지출통장, 여행비통장, 학원비통장 등 많이 만들수록 목적을 분명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통장수가 많아질수록 관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자기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선에서 적당히 만들자.


다만 최소한 2개, 급여통장과 지출통장은 분리해야 한다. 지출통장을 분리해서 지출통장에 매달 일정한 돈을 이체하고 여기에 있는 돈으로만 생활한다면 각종 상여금과 수당, 보너스가 허무하게 사라지는 일은 막을 수 있다. 이에 지출을 통제하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더해지면 지출통장에 매달 돈이 남을 것이다. 통장을 분리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지출을 줄이겠다는 본인의 의지는 더욱 중요하다. 강한 의지와 효과적인 시스템이 함께할 때 효과는 배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젠 매월 급여를 어떤 방식으로 받는지에 따라 구체적으로 통장 분리를 어떻게 하면 되는지 살펴보자.


* 급여가 일정한 경우

매월 같은 금액으로 급여를 받는 경우엔 가장 간단하다. 급여를 받으면 매달 정해진 생활비를 급여통장에서 지출통장으로 이체하면 된다. 그리고 가능하면 지출통장에 있는 돈으로만 모든 생활비를 해결하도록 노력하자.


* 홀수 달과 짝수 달의 급여가 다른 경우

최소한 두 개의 통장이 필요하다. 매월 평균적인 지출금액을 파악해서 목표치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월평균소득이 230만 원이면, 수입의 30퍼센트를 생활비로 지출한다고 가정하면 생활비는 70만 원이다. 그럼 산술적으로 매달 160만 원의 저축이 가능해진다.


8월에 급여 300만 원을 수령하면 월평균급여 230만 원을 제외한 70만 원을 그냥 급여통장에 남겨두는 것이다. 월평균급여 230만 원 중 160만 원은 저축하고 70만 원은 지출통장으로 보내 생활비로 사용한다. 급여통장에 남아 있는 70만 원은 그냥 잊고 지내자. 그럼 9월에 급여 160만 원을 수령하면 잊고 있던 70만 원이 합쳐져 230만 원이 된다. 그럼 다시 월평균급여 230만 원에 맞춘 현금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급여통장에 70만 원을 그냥 두는 것이 아깝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몇 푼 이자보다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현금흐름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 자영업자의 경우

자영업자에게는 급여통장과 지출통장 외에 하나의 통장이 더 필요하다. 바로 사업통장이다. 중요한 것은 급여통장, 지출통장 등 가계계좌와 사업계좌를 분리하는 것이다. 사업계좌와 가계계좌를 분리하지 않고 별생각 없이 돈을 관리하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현금흐름이 엉망이 된다. 사업을 위해 필요한 지출과 가계를 꾸려나가는 데 필요한 지출이 섞여 사업을 통한 매출과 비용, 순이익이 얼마인지와 생활비로 얼마를 쓰고 있는지에 대한 현금흐름 파악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매달 불규칙하게 수입이 생기더라도 매월 1일을 급여일로 정하고 1일에 사업통장에서 급여통장으로 일정한 급여를 보내자. 스스로 급여를 정하고 사업통장에 항상 일정 금액 이상의 여유자금을 두는 것이다. 매월 일정한 급여를 보내기 위해서, 또 순수 사업목적을 위해서는 여유자금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단 급여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그 이후의 관리 방법은 앞의 일반 직장인들과 같다.


물론 이렇게 통장을 분리한다고 해서 바로 눈에 띄게 지출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추가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급여통장, 지출통장으로 나누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현금흐름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통장분리는 현금흐름 개선의 시작이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신입사원들이 별다른 저축계획 없이 급여통장 하나로 생활하다가 돈을 낭비한다. 입사 후 몇 달이 지나면 그 돈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실종신고라도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지출부터 막겠다며 잘 알아보지도 않고 아무 금융상품에나 무턱대고 가입하게 되는데, 이는 최상책이 아니다.


이제 막 입사해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면, 또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특별한 저축계획이 없다면 우선 급여통장과 지출통장의 분리를 실천하자. 그러면 급여통장에 돈이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그리고 회사생활에 익숙해져 숨통이 트인다 싶으면 하나씩 공부해서 효과적인 저축계획을 세우면 된다. 아마 그때쯤이면 본인의 지출패턴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현실적인 저축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종잣돈 마련의 벽을 넘어라

수익률보다 저축액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잣돈 마련을 앞당기기 위해 내놓는 해결책은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다. 저축액을 늘리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외면한 채 말이다. 저축액을 늘리려면 지출을 줄여야 하는데 이는 생각만 해도 힘들기 때문이다. 반면 수익률만 높인다면 현재 지출 수준을 유지하면서 보다 빨리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으므로 똑똑한 방법처럼 보인다. 그러나 수익률을 높인다는 것은 단순히 정기적금이나 정기예금 같은 저축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얻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투자에 성공할 수 있을까? 수익률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실제로 경험했을 때 깊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은 부단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더라도 운이 따라줘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 저축액을 늘리는 것을 추천한다. 수익률은 통제 불가능한 외적 요인, 즉 운에 의해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통제 가능한 내적 요인, 즉 저축액을 늘리는 데 집중하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저축액을 늘릴 수 있을까? 그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직장인이나 사업자 모두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즉 지출을 줄이는 방법을 추천한다. 통장 정리를 통해 효과적인 현금흐름 시스템을 갖추었다면 여기에 조금의 의지만 더해서 실천할 수 있다.


더도 말고 지출을 10퍼센트 줄일 때를 가정해보자. 세후 월 200만 원을 받는 사람이 수입의 50퍼센트인 100만 원을 저축한다면, 이 경우 지출의 10퍼센트를 줄여 저축을 늘리면 저축금액이 100만 원에서 110만 원으로 늘어난다. 그런데 이 10만 원을 원금이 아닌 이자로 생각해보라. 지출을 줄여 저축을 하는 것이므로 이자로 보자는 뜻이다. 기존에 100만 원씩 저축할 때의 이자에 매달 10만 원씩 아낀 돈을 포함시키면 실질수익률은 연 13.0퍼센트, 정기적금 금리로 환산하면 무려 28.4%에 달한다.


매달 10퍼센트씩, 혹은 5퍼센트씩 지출을 줄여보자. 그만큼 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다. 그렇게 지출을 줄이다가 그 이상 지출을 줄일 수 없게 되면 그때부터 투자에 관심을 가지자. 지출을 줄인 만큼 추가 저축을 적립식펀드로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까지 투자에 대해서 충분히 공부하고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불확실한 수익률에 기대지 말고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지출통제에 집중하길 바란다. 종잣돈을 모으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률이 아니라 얼마나 저축을 많이 하느냐이다. 마찬가지로 정기적금 가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리가 아니라 가입금액이다. 적금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을 알아볼 시간에 지난달 지출내역을 다시 한 번 살펴보자.


빛 좋은 개살구, 비과세 저축보험의 정체

비과세 저축보험은 보험사의 저축상품이다. 정확히 표현하면 보험사의 장기적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로 보험사 영업사원을 통해 판매되다가 최근엔 은행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다. 2007∼2008년 펀드 광풍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사그라진 후 그 빈자리를 저축보험이 파고들었다. 특히 휴대폰으로 저축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전화가 많이 걸려 온다. 도대체 은행과 보험사에서 그렇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비과세 저축보험의 정체는 무엇일까?


저축보험의 장점과 단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장점

단점

- 시중은행 예·적금금리보다 이자율이 높다

- 복리로 운용된다.

-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이 있다.

- 사업비가 있다. 따라서 중도에 해지하면 불이익이 있다.

- 만기가 길다. 따라서 투자의 기회상실이라는 기회비용이 크다.


저축보험의 금리는 일반적으로 시중은행의 예·적금금리보다 높고, 저축은행의 예·적금금리와 비슷하다. 저축보험은 장기상품이므로 예금금리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는 장점이 될 수 있다. 일반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의 상품 대부분이 단리방식으로 운용되는 반면 저축보험은 복리방식으로 운용되므로 이 역시 장점이다. 저축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저축보험의 단점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보험사의 모든 상품엔 사업비가 있다. 저축보험의 사업비는 일반적으로 납입금의 약 10퍼센트이다. 이는 월 납입금액이 20만 원인 저축보험에 가입하면 사업비 2만 원을 제외한 18만 원이 실제로 운용된다는 뜻이다. 납입금액의 10퍼센트를 보험사에 기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 정도 비율은 금리나 복리, 비과세의 혜택을 단번에 퇴색시킨다. 그리고 저축보험은 비교적 단기로 운용되는 상품도 있지만 비과세 혜택을 위해서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불입해야 하는 장기상품이 많다. 10년이란 기간은 생각보다 긴 시간이다. 장기간일수록 큰 복리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기간 동안 투자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과거 여러 자료들을 종합해 살펴보면, 10년이란 기간을 두고 투자할 경우 손해가 발생한 일은 거의 없고 대부분 아주 큰 수익을 얻었다고 한다. 물론 앞으로도 항상 그럴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투자하는 것이 저축보험에 가입하는 것보다는 낫다.


저축보험은 복리와 비과세로 인한 장점보다는 사업비로 인한 단점이 더 큰 상품인 것이 확실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원금의 10퍼센트에 달하는 금액을 사업비로 떼이는데 무슨 수로 이 차이를 극복한단 말인가?


만약 보험사의 저축보험에 가입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해약하면 해약환급금이 0원이다. (월 10만 원씩 10년간 저축을 하는 경우) 차감되는 사업비가 그동안 납입한 보험료 60만 원보다 많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환급률이 조금씩 올라 7년이 지나면 100퍼센트를 넘어선다. 이렇게 환급률이 올라간다고 해서 손해가 줄고, 환급률 100퍼센트를 넘어섰다고 해서 원금이 회복된 것일까? 7년이 지난 후 환급률이 100퍼센트가 넘었다는 것은 원금이 회복되었다기보다 7년 동안 발생한 이자가 처음에 차감된 사업비를 넘어섰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만약 저축보험과 적립식펀드를 비교하면 어떻게 될까? 물론 투자 결과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과거 기록을 토대로 생각해볼 때 최소한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적립식펀드에 투자한다면 더 많은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크다. 투자에 성공한다면 정기 예·적금과 비교했을 때보다 더 높은 평가금액을 얻을 수 있다. 참고로 국내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면 역시 비과세다. 또 20∼30년씩이나 유지해야 하는 장기상품에 가입할 바에야 기왕이면 연금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그렇다고 연금상품에 가입하라는 말은 아니다. 저축보험에 가입하는 것보다는 연금상품이 낫다는 뜻이다.



불패의 투자원칙은 따로 있다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는 법

투자를 하다가 한 번 큰 손실을 입은 사람들은 과도하게 몸을 사린다. 주가가 조금만 하락하면 주식을 매도해서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다시 주가가 상승하면 더 이상은 안 오를 거야라고 생각하며 이를 지켜본다. 그냥 주가가 더 이상 오르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주가는 계속해서 오른다. 그렇게 얼마 지나면 자신이 큰 상승흐름을 놓쳤다고 자책하면서 다시 주식을 사기 시작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때쯤 되면 다시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다. 다시 오를 거야라는 희망을 가지고 버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이 커지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주식을 모두 팔아버린다. 지나보면 이때가 가장 밑바닥인데 말이다.


위의 과정 어디에서도 이성적인 모습은 찾을 수 없다. 탐욕에 사로잡혀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투기의 사례다. 투자에서 심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투자가 투기로 바뀌는 것은 결국 개인의 탐욕 때문이다. 결국 투자와 투기는 종이 한 장 차이다. 원칙을 세우고 이를 실천한다면 투자에 성공할 것이고 실천하지 못하면 투기판에 빠져들 것이다.


가장 완벽한 환매 타이밍이란 없다

사람들이 환매 타이밍을 잡을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것이 주가곡선 그래프다. 이렇게 주가곡선 그래프를 보면서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을 가리켜 기술적분석이라고 한다. 그런데 같은 그래프를 보더라도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하고 자기 관점에서 내린 결론이 옳다고 여긴다. 누구나 저마다의 가치관과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분석은 사람의 심리를 담는다.


주가곡선 그래프는 군중심리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리고 군중들은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하며 일부는 이성을 잃고 감정에 휘둘리기도 한다. 따라서 이들의 생각이 개입된 주가곡선 그래프 역시 비이성적이고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래프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앞으로 어떻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것 정도일 뿐이다.


기술적분석의 맹점은 바로 후행성에 있다. 이미 지나간 그래프를 가지고 설명을 하면 아주 그럴 듯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있어서 기술적분석은 다양한 경우의 수를 가지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확률게임에 불과하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주가곡선 그래프가 진행될 것인지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술적분석 도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기술적분석 도구가 복잡하고 어렵다고 해서, 또 많은 데이터와 논리를 활용한다고 해서 예측의 정확성이 커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투자의 바람직한 자세는 예측하지 않고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다. 설령 예측대로 되었다고 해서 내가 실력이 있다고 자신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 단지 확률게임에서 운이 좋았을 뿐이다.


일반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하면서 효과적인 환매 타이밍 결정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목표수익률을 정하는 것이다. 10퍼센트든, 20퍼센트든 현실적인 목표수익을 정하고 이것이 달성되면 개의치 말고 환매하면 된다. 어차피 투자는 확률싸움이고 애쓴다고 늘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수익률 10퍼센트일 때 환매했는데 15퍼센트가 되었다고 아쉬워하지는 말자. 언젠가 수익률 10퍼센트일 때 환매하고 나니 5퍼센트로 떨어지는 날도 올 것이다. 그때는 타이밍이 좋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 않을까? 정 아쉬움이 남는다면 방법이 있다. 추적손실한도를 정하는 것이다.


목표수익 25퍼센트, 추적손실한도 5퍼센트


일단 목표수익 25퍼센트에 도달하면 추적손실한도 5퍼센트 밑으로, 즉 수익률이 20퍼센트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환매를 하지 않는 것이다. 강한 상승장일 경우 수익을 계속 키워나가는 방법 중 하나다. 단점은 이를 자동으로 해주는 펀드 판매사가 없으므로 스스로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통한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사실 목표수익에 도달했을 때 환매하는 것보다 결과가 더욱 좋다는 보장도 없다.



위험한 재테크의 함정을 피하라

개인연금 가입을 서둘러야 할까?

언제부턴가 은퇴를 준비하고 노후를 대비하는 일이 엄청난 화두로 떠올랐다. 각종 매스컴에서는 은퇴와 관련된 주제로 많은 기사를 쏟아낸다. 공통점은 통계자료와 같은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자료를 제시한 후 그럴듯한 논리로 은퇴준비를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부추긴다는 것이다. 그리고 불안감을 느낀 사람들은 은퇴준비를 위해 연금가입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빨리 가입할수록 적립금액이 많다?

빨리 가입해서 많이 입금하고 오래 운용할수록 연금상품의 적립금액이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연금소득은 은퇴 후 소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여러 소득원 중 하나에 불과하다. 금융소득, 연금소득, 임대소득, 사업소득 등 각각의 수익성과 위험성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현금흐름의 안정성을 고려할 때는 연금소득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은퇴소득을 연금으로 준비할 필요는 없다. 은퇴소득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면서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연금소득의 비중을 점점 높이면 되는 것이다.


또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빨리 기입할수록 적립금액이 많아진다는 말은 맞다. 그런데 연금상품에 일찍 가입할수록 오히려 자산을 모으는 데 가장 중요한 종잣돈 마련 시기가 늦어진다는 단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특히 미혼의 경우 결혼 전까지 자금 여력을 종잣돈 마련에 집중시키면 충분한 결혼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그 이상의 목돈을 준비할 수도 있다. 결혼 이후에도 빠른 시간 내에 현금흐름을 안정시킬 수 있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은퇴준비가 가능해진다. 이처럼 아끼고 저축하는 모든 행위가 은퇴준비인 것이다.


장기로 가져갈수록 복리효과, 투자성과가 커진다?

역시 맞는 말이다. 그런데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장기로 가져갈수록 복리효과와 투자성과가 작아지는 상품도 있을까? 이는 연금뿐 아니라 모든 상품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이론이다. 은퇴소득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저축하는 모든 행위를 넓은 의미의 은퇴준비로 정의한다면 이런 논의는 불필요하다.


늦게 가입할수록 상대적으로 연금액이 줄어든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맞는 얘기지만 금융기관에서 상품판매에 유리하도록 표현한 말이다.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종신형연금과 경험생명표라는 용어를 알아야 한다.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지급하는 종신형연금은 연금액을 어떻게 계산하는 것일까? 바로 경험생명표를 이용해서 계산한다. 경험생명표는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성별, 연령별 사망률을 계산한 표로서 종신형연금 지급 시 연금액 산정의 기준이 된다.



쉽게 생각해서 65세부터 연금을 받기 시작하고 경험생명표 상 평균수명이 85세라면 20년간 생존할 것으로 가정하고 연금액을 산정하여 연금액을 지급한다. 그리고 85세 이후에도 생존해 있으면 계속해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연금상품을 선택할 때는 종신형연금 지급이 가능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생명보험사의 연금상품만 종신형연금 지급이 가능하다. 손해보험사의 연금상품은 종신형연금 지급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두자.


그럼 이제 질문으로 돌아가자. 늦게 가입할수록 연금액이 줄어든다. 왜 그런 것일까? 경험생명표를 보면 남녀를 불문하고 평균수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험생명표 상 평균수명의 증가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는데 바로 동일조건으로 비교할 때 수령할 연금액이 줄어든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2011년에 가입하든, 2012년에 가입하든 동일한 제6회 경험생명표가 적용된다면 경험생명표로 인한 연금액의 차이는 없기 때문이다. 나중에 새로운 경험생명표가 적용될 예정이라는 발표가 나오면 그때 가서 연금가입을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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