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스쿠젠의 주식투자 레슨

   
마크 스쿠젠(역자: 김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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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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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7��



>& ■ 책 소개
요동치는 주식시장에서살아남을 수 있는 절대법칙 제시!


& 아주 현명하고 직업적으로도 크게 성공을 거둔 사람들조차 투자에는 번번이실패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과연 주가는 전문직 종사자들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만큼 그렇게 비논리적으로 움직이는 것일까? 그렇다면 결국 그누구도 주식시장의 암호를 해독할 수 없다는 말인가?


& 「포춘」 500대 기업의 자문역을 맡았고, 「포브스」와 「월스트리트저널」등, 또 각종 미디어에서 투자 관련 컨설팅을 하고 있는 경제학자 마크 스쿠젠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스쿠젠은 주식시장이 우리 마음대로움직이지 않고 예측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근본적인 이유를 이 책에서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밝혀내고 있다.


& 이 책은 단타 매매에서부터 역투자 및 지표 활용 기법까지 모든 것이 망라되어있는 완벽한 투자 입문서이다. 따라서 책을 읽고 나면 많은 시간을 들여 시장을 분석하는 데 몰두하지 않고서도 투자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종합적이면서도 아주 간단한 투자전략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size=2>& &>■ 저자 마크 스쿠젠(MarkSkousen)
경제학자이자 금융 자문가, 대학 교수이다. 1980년부터 현재까지, 유명한 투자 관련간행물 「전망과전략(Forecast & Strategies)」의 수석 편집인을 맡고 있으며, 개인 웹사이트와 「스쿠젠 헤지펀드 트레이더(SkousenHedge Fund Trader)」「하이 인컴 얼럿(High Income Alert)」「턴어라운드 트레이더(Turnaround Trader)」등 세 개의 투자 정보지도 직접 관리하고 있다. 2005년에서 2007년까지 미국 내 최대 온라인 투자 정보 사이트 중 하나이며 30만 명의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인베스트먼트 유(Investment U)(&&>www.investmentu.com)’& &>의 대표를맡았다.


&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컬럼비아 대학 경영대학원과 컬럼비아 대학 버나드칼리지에서 금융과 경제학을 강의했다. 뉴욕의 경제교육재단 이사장직을 맡은 바 있으며, 롤린스 칼리지에서 경제학과 금융, 역사를 가르쳤다.2005년에는 그래덤 대학에서 업적을 기려 경영대학원 명칭을 ‘마크 스쿠젠 경영대학원’으로 개명하고, 경영학과 벤저민 프랭클린 석좌교수로임명했다.


& 1972년부터 1975년까지 CIA 경제 전문 분석가로 일하기도 했다. 이후IBM과 허친슨 테크놀로지를 비롯한 여타 「포춘」 500대 기업의 자문역을 맡아 왔으며, 「포브스」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했고, 「월스트리트저널」등에도 기고해 온 동시에 ABC News, CNBC Power Lunch, CNN, FOX News 등의 방송에도 출연해 왔다.


& 1977년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경제학과 화폐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래20여 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 대표적인 저서로 『이코노파워(EconoPower)』『거장의 귀환(The Big Three inEconomics)』『생산 구조(The Structure of Production)』『시련의 경제학(Economics onTrial)』『경제학의 퍼즐과 역설(Puzzles and Paradoxes in Economics)』『경제논리(EconomicLogic)』『현대 경제학의 발달(The Making of Modern Economics)』『경제적 사고의 힘(The Power ofEconomic Thinking)』『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완성판(The Completed Autobiography by BenjaminFranklin)』 등이 있다.


size=2>& &>■ 역자 김기근
고려대학교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번역아카데미 트랜스쿨(& &>www.transchool.com) 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인트랜스(&&>www.intrans.co.kr& &>)의 전문 번역가로활동 중이며, 한국번역가협회에서 주관하는 ‘국제신인번역상’에 입상한 바 있다. 옮긴 책으로는 『추락하는 제국』이있다.


■ 차례
감사의 말


1장 누구나 겪는 투자의 어려움
투자자를현혹시키는 것이 월가의 속성이다|투자자가 기억해야 할 제1원칙|재정적인 성공의 비결은 무엇인가?


2장 주식시장의 토대를 이해하라
냉혹한증권가|월가의 실상|전문 머니 매니저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투자에 필요한 자세


3장 순탄치 못한 결혼생활
대비되는 두종목의 주식


4장 독특한 제도, 기업공개
주식시장과경제|기업공개 방식|개인 기업에서 공개 기업으로의 전환|‘성냥불’을 조심하라|증권거래소의 기본 원칙|공개 기업의 주식거래


5장 예측을 불허하는 주식시장
거대한경매장 같은 주식시장|주가는 한계 수익점에서 결정된다|가격에는 반드시 미래에 대한 전망이 반영된다|인간 행동은 이성적인가비이성적인가?|거시경제적 사건과 지정학적 사건|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주가를 움직이는 또 하나의 요인, ‘실적’|실적과 무관한 여타 주가 변동요인들


6장 월스트리트는 제2의라스베이거스인가?
월가와 라스베이거스의 차이


7장 성급한 투기꾼과 느긋한투자자들
새로운 분석기법의 성행|다우 이론|도표가 모든 것을 말해 주지는 않는다|두 가지 사례


8장 성장의 덫
다우지수에 편입되거나탈락하는 기업|‘평균으로의 회귀’가 지니는 중요성|시가총액에 따른 투자의 위험성|성장의 덫|IBM vs. 엑손|기술주를조심하라


9장 역투자
역발상의 기술|외로운 늑대,조 케네디|4단계 투자 심리|극단의 심리 상태에 대한 탐색|역투자는 누구나 할 수 있는가?


10장 전략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가치확인 방법|배당가중 지수 vs. 시가총액 지수|배당금 전략 비판에 대한 반론|주식 배당과 자사주 매입 정책|배당금은 반드시 재투자해야하는가?|수익형 투자는 은퇴자들만을 위한 것인가?


11장 최고의 투자 선택
콜옵션과‘배당금 확보’ 전략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가?


12장 영구적인 포트폴리오구성하기
당신은 어떤 부류의 투자자인가?|자신의 한계를 파악하라|달러 평균 투자 방식을 활용하라|투자금이 불어나는 세 가지이유|증권사 선택|주식시장을 활성화시키는 핵심 요소 : 자유기업체제와 안정된 정부|주식을 팔아야 할 시점은 언제인가?|영구적인 포트폴리오란무엇인가?


13장 채권, 부동산, 기타 수익형투자
안전 위주의 투자자들과 채권시장|기업이 채권을 발행하는 이유|부채 증가는 위험 신호인가?|정크본드 vs. 안전한재무부 채권|채권투자의 위험성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수익형 대체 투자 상품과 ‘위기 종목 매입’|부동산은 훌륭한 투자 대상인가?|부동산 투자의위험성|상업용 부동산


14장 되새겨보는 투자원칙
‘원칙’에따른 성공투자를 위한 7대 규칙|배당금 전략의 실패 가능성|부자가 되고 싶다면 고배당 주식에 투자하라


& 옮긴이의 말
용어해설
추천도서





마크 스쿠젠의 주식투자 레슨


주식시장의 토대를 이해하라

월가의 실상

주식이나 뮤추얼 펀드 또는 부동산에 투자하여 재정적으로 자립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엄혹한 시장 규율에 익숙하지 못하다. 1970년대와 80년대에 걸쳐 가장 성공을 거둔 뮤추얼 펀드는 피델리티 마젤란 펀드였다. 이 펀드를 출시한 피터 린치가 언젠가 일반 투자자들을 두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그는 마젤란 펀드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그 펀드 가입자 대다수가 손해를 입었다고 했다. 대부분 단기 차익을 보려는 데만 급급했을 뿐 펀드 운용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진득하게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가입자가 적었던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러면서,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 공황 상태에 빠져 썰물처럼 빠져나갔다가 다시 상황이 호전되면 밀물처럼 몰려들기를 반복하면서 항상 주가에만 연연하는 투자자는 결코 성공을 거둘 수 없다고 했다.


린치의 말은 최근에 발표된 여러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연구에서 드러난 바로는 과거 20년 동안 주식시장에서 운용된 뮤추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3퍼센트인 데 비해 펀드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3.5퍼센트에 불과했다. 이런 결과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주식을 장기보유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장기보유 전략을 택하는 대신 단기 차익을 노리고 최고점, 최저점만을 좇게 되면 실패하게 마련이다. 이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주가를 지배하는 기본 원칙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다. 대기업들이 많은 이익을 냈다고 발표하거나 경기가 상승세에 접어들었다고 하면 사람들은 당연히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상식적인 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주가는 항상 상식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


생각 이상으로 복잡하게 꼬이고 얽힌 것이 바로 주식시장이다. 그래서 주식시장을 이해하거나 예측하기가 그토록 어려운 것이다. 부유층 중에서 주식거래로 재산을 일군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포브스」에서 매년 발간하는 미국 400대 부자 명단을 한번 들여다보라. 그중 주식에 투자해 수십억 달러의 부자가 된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 것 같은가? 짐작컨대 아마 10퍼센트도 안 될 것이다. 그나마도 자기 재산을 직접 주식에 투자하여 부자가 된 사람보다는 수백만 명의 투자자들로부터 수수료를 챙겨 부자가 된 전문 머니 매니저들이 다수를 차지할 것이다. 현실적으로도 뮤추얼 펀드, 부동산이 재산 증식의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지는 않다. 투자는 재산을 모으는 데 결코 좋은 방법이 되지는 못한다.


투자에 필요한 자세

나는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주식 중개인, 코인 딜러 또는 부동산 디벨로퍼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또 온통 투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른 관심사나 취미생활은 잠시 접어 두라고 강요하는 것도 아니다. 투자를 전업과 다름없이 여겨야만 만족할 만한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손쉬운 방법을 원한다면 아주 간단한 전략이 담긴 원칙만 배우면 된다. 이 원칙만 알면 어려움에 처할 일도 없을뿐더러, 온통 투자에만 집중하지 않아도 재산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중요하다. 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부까지 얻게 된 사람들을 보라.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자기 일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무언가를 배우고자, 그리고 직업이나 사업 분야에서 더 큰 능력을 발휘하고자 시간을 투자한 사람들이다. 그들 중에는 관련 학위를 취득한 사람도 있고, 항상 문제의식 속에서 생활한 사람도 있고,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받은 사람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상과 같은 갖가지 방법을 통해 자신의 분야에 적합한 전략이 어떤 것인지를 배웠다는 점이다.


투자에도 이와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 투자를 단행하기 전에 먼저 주식시장의 토대를 이해해야 한다. 시간과 돈을 들여 반드시 필요한 사항을 배운 후에야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골동품에서든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나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에드윈 르페브르도 자신의 책에서 언급했듯이 "자동차 한 대를 사면서는 이리저리 꼼꼼히 가격을 따져 보면서, 주식시장에 재산의 절반을 투자하면서는 자동차를 살 때만큼의 신중한 태도를 보이지 않음으로써 위험을 초래하는" 투자자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예측을 불허하는 주식시장

종잡을 수 없는 투기꾼들과 형편없는 아마추어들 그리고 노련한 트레이더들의 영향력이 모이면 아무리 토대가 견고하고 건전한 기업의 주가일지라도 한순간에 폭락시킬 수 있고, 아무 가치 없는 주식이라도 가격을 치솟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원칙을 아는 투자자들이 반길 만한 소식도 있다. 시장이 일견 비논리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지만 침착하고 노련한 투자자는 시장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고평가된 주와 저평가된 주를 골라낼 수 있게 됨으로써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공개된 기업의 시장 가치는 그 기업의 실질 가치나 장부상 가치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많고, 또 그런 차이가 수년간 지속되기도 한다. 어떤 기업의 주식이 때로는 장부가격의 50퍼센트가 넘는 가격에 팔리는가 하면 어떤 때는 장부가격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주식 소유자들은 매일 주식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적정 가격에 대한 일종의 투표를 한다고 볼 수 있다. 이 투표를 통해 해당 주식에 매겨진 주주들의 인식 가치가 주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벤저민 그레이엄은 "시장은 단기적으로 보면 투표기와 같고 장기적으로 보면 저울과 같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왜 이런 불일치가 생기는 것일까? 본래 사기업의 순수 가치는 엄정하고 객관적인 회계 규칙에 의해 측정된다. 그래서 매 분기별 결산서에 따라 하나의 고정 가치가 정해진다. 반면 공개된 기업은 수천 명의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매일 그 가치를 정하게 된다. 따라서 해당 기업에 대한 인식 가치를 낙관과 비관 사이를 넘나들며 수시로 변화하는 것이다.


거대한 경매장 같은 주식시장

기업을 공개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본래의 사업 목적과는 전혀 다른 또 하나의 실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 요약할 수 있다. 공개된 기업은 상시거래가 가능한 시장에 기업 전체가 매일같이 매물로 나오게 된다. 주식은 계속해서 경매에 붙여지게 되고 간혹 입찰자가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흥분에 사로잡히게 되면 경매 열기가 작용하여 주가가 정상적인 시장가 이상으로 높아지기도 한다.


이 책 전체의 핵심과 투자에 대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바로 이 대목에서 찾을 수 있다. 주식시장과 경제는 장기적으로 보면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서로 방향이 다른 별개의 것으로 보아야 한다. 주식시장은 실제 사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위험 부담과 변동성이 훨씬 크다. 따라서 투자자가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지만 완전히 알거지가 될 수도 있다. 비공개 기업은 자산을 현금화하기가 쉽지 않아 유동성 부족이라는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경매 열기에 휩쓸리지는 않는다. 비공개 기업이 매각되려면 때로 한 달 이상이 소요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공개된 기업은 날마다 주인이 바뀔 수 있다. 야후의 주식을 소유한 주주가 수천 명이라고 가정할 때, 주식을 팔거나 혹은 더 많은 주식을 구입하기 위해 주주들이 오늘 하루 만에 모두 개별적으로 자신의 중개인에게 매매 요청을 주문하는 일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주식의 유동성은 일일 평균 거래량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모든 주주가 각자 가지고 있는 주식 전부를 한꺼번에 팔게 될 가능성은 없다. 매일 주식을 거래하는 주주는 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사자 주문은 없고 팔자 주문만 나와 주식시장이 붕괴될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다.


일일 주식거래 규모는 증가세에 있다. 게다가 오늘날에는 전화나 온라인으로 세계 도처의 시장에서 즉시 거래할 수 있을 만큼 시장에 접근하기가 쉬워졌다. 그러나 증권업체는 투자자들이 공황 상태에서 내놓은 대규모 주문을 소화해 낼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화 불통이나 전산 장애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더 나아가 기업의 장래성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 트레이더들에 의해 해당 기업의 주가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투기자들은 때로 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회사에 대해 루머를 퍼뜨리기도 한다.



성장의 덫

2005년 와튼스쿨의 재정학 교수인 제러미 J. 시겔은 베스트셀러인 『주식투자의 바이블』에 이어 『투자의 미래』라는 두 번째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그는 다음과 같은 충격적인 결론을 내렸다. "신기술 분야, 확장일로에 있는 업종, 고속 성장하는 기업에 무차별적으로 투자하는 주식 투자자들은 투자 수익 면에서 형편없는 결과를 불러일으키기 십상이다." 이 말을 달리 표현하면 좋은 기업이라고 해서 항상 좋은 투자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시겔 교수는 최근 몇 년간 경험론적 연구에 깊이 개입하면서 행동경제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탄생시키는 데 기여해 왔다. 예일 대학의 로버트 쉴러를 비롯해 시카고 대학의 리처드 탈러, 퍼모나 칼리지의 게리 스미스 등 몇몇 유명 금융경제학자들로 이 새로운 연구 분야에 가담하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 모두 개인이 최대의 이익을 얻기 위해 항상 이성적으로 행동한다는 주장을 배격한다. 실제로 사람들은 이익 앞에서 그다지 이성적이지 못하고 때로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그 결과 과소비를 하거나 저축을 터무니없이 적게 하거나 과도한 빚에 시달리기도 한다. 또 건전한 금융 계획을 수립하지 못할 뿐더러 이익을 보겠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투자 행위에 있어서도 과다한 투자를 한다거나 고가에 매입하여 저가에 매도하는 비이성적인 일이 흔히 발생한다. 그 결과 주식 시장이 항상 능률적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어떤 종목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는 일이 발생한다. 투자자들은 최신 유행 종목에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는 나머지 석유나, 생활 기반 시설, 주곡과 같은 역사 깊고 전통적으로 건전한 투자 대상이 되어 왔던 종목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다우지수에 편입되거나 탈락하는 기업

다우존스는 1928년부터 미국의 상위 30개 우량 기업을 선정하여 만든 다우존스 공업지수를 발표해 왔다. 다우존스는 새로운 트렌드와 개별 기업들의 수익성에 따른 재평가를 통해 상위 30개 업체의 순위를 2년마다 변경했다. 1980년대까지 DJIA에 소속된 기업들은 엑손, 제너럴일렉트릭, 코카콜라 등과 같은 제조업이 주류였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시티그룹이나 AIG와 같은 금융 업종을 비롯해 월트디즈니와 같은 거대 오락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 같은 첨단기술 분야 등 다양한 업종이 포함되었다.


다우존스는 과거 78년 동안 DJIA의 소속 업체를 50차례나 변경했고 가끔 예상 밖의 선정 결과로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IBM은 대공황의 여파가 매우 극심했던 1932년에 DJIA에 편입되었다. 그러다가 실적이 매우 저조했던 1939년에 갑자기 탈락되더니 40년 뒤인 1979년 말 회사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겨우 복귀할 수 있었다. 코카콜라 역시 1932년에 편입되었다가 1935년에 탈락한 뒤 1987년에서야 재진입했다. 만약 IBM과 코카콜라의 잠재력을 인정해 실적이 다소 나쁘더라도 곧바로 탈락시키지 않고 꾸준히 DJIA에 남겨두었더라면 아마 DJIA의 규모는 지금의 두 배로 성장했을 것이다. 어떤 면에서 DJIA는 최우량 종목만 보유하려는 생각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과 같은 행보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즉, 패자로 인식되면 곧바로 갈아치우고 승자가 될 것 같으면 곧장 편입시키는 행태를 보인 것이다.


"평균으로의 회귀"가 지니는 중요성

퍼모나 칼리지의 게리 스미스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다우존스는 전망이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 기업을 리스트에 편입시키고 대신 현재 실적이 그다지 나쁘지 않은 기업을 탈락시키는 경향이 있다." 스미스는 이것을 평균으로의 회귀라고 불렀다. 평균으로의 회귀는 확률이나 통계에서 쓰는 기술적 용어로, 무언가가 한쪽으로 쏠릴 때 정상으로 되돌아가려는 경향을 말한다. 일시적으로는 한쪽으로 몰린다 해도 종국에는 모두가 똑같아진다는 말이다.


금융시장에서 일반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이 공통으로 범하는 실수가 있다. 좋은 회사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나쁜 회사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 상황도 결국 스스로 제자리를 찾게 된다. 투자자들(그리고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어떤 회사가 경영 실적이 나쁘다는 발표를 하면 그 회사의 주식을 몽땅 내다 파는 경향이 있는데, 이 경우 그 회사의 주식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마찬가지로 어떤 기업이 경영 실적이 좋다고 발표하면 투자자들은 그 회사로 몰려들게 되는데 이 경우 그 기업의 주식은 수익률이 떨어지게 된다. 결국 너도나도 좋은 회사에만 투자함으로써 별다른 수익을 얻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영구적인 포트폴리오 구성하기

투자 대상 6대 영역을 보자.

1. 수익률이 높은 해외 주식 및 펀드

2. 배당금이 늘어나는 주식과 펀드

3. 배당 수익률이 높은 다우 종목 주식

4. 기업투자전문회사

5. 부동산투자신탁회사

6. 에너지 및 원자재 관련 주식


당신은 어떤 부류의 투자자인가?

각 영역별로 어느 정도의 금액을 투자할 것인지 결정하기 전에 우선 각자가 어떤 부류의 투자자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내 경험으로 볼 때 어떤 유형이나 상황에 모두 어울리는 만능 투자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각자의 철학이나 경험, 지식, 연령, 소득 등에 따라 위험 부담 능력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투자자를 대체로 다음과 같이 네 가지 부류로 분류한다.


① 저축식 투자자: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위험을 최대한 피하고 사실상 원금이 보장되는 곳에만 투자하는 지극히 보수적인 투자 행태를 보인다. 이런 투자자들은 정부가 발행한 공채 또는 기업 규모가 크고 안정성이 높은 보험회사의 상품, 그리고 유명 은행의 정기 예금 상품 및 MMF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② 보수적인 투자자: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좀 더 높은 투자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저축식 투자자들보다는 더 많은 위험 부담을 감수하려고 한다. 이들은 앞에서 열거한 저축식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상품 외에도 대형 우량 상장주나 최고 등급의 채권, 현금 유동성이 높은 안전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 대상에 포함시킨다.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투자 대상을 6대 영역 중 1에서 3까지, 세 개 영역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③ 투기자: 투기자들은 상당히 모험적이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큰 대산 수익률이 높은 상품들을 주로 찾는다. 6대 영역이 모두 이들의 투자 대상이 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수익 잠재력과 변동성이 크고 높은 배당이 주어지는 4에서 6까지의 세 개 영역에 주로 투자한다.


④ 공격적인 투기자: 일부 투기자들 중에는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배당이 지급되지 않는 2급주, 신주, 차입금으로 운용되는 뮤추얼 펀드, 헤지펀드, 해외 주식 및 펀드, 귀금속, 희귀 화폐와 여타 희소 수집물, 미개발 토지 및 투기성 높은 부동산에 관심을 둔다. 이들의 투자 방식은 기간이 짧고 대상을 한정하지 않으며 작은 이익에도 쉽게 마음을 바꾼다.


자신의 한계를 파악하라

자신의 성향이 저축식 투자자이거나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투기를 하려는 시도는 큰 실수가 될 수 있음을 먼저 경고해 둔다. 이런 투자자들은 결코 욕심을 부려서도 안 되고 유명한 투자자들을 흉내 내느라 자신의 성향에도 맞지 않는 투기적인 투자를 해서도 안 된다. 투자 분야나 월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면서 보수적인 투자자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투기자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방식은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위험한 결과만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구적인 포트폴리오란 무엇인가?

투자 자문가인 해리 브라운은 주식과 채권, 현금, 금으로 투자 종목을 균형 있게 구성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하다고 주장하며 1970년대 말 영구적인 포트폴리오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 그는 "주식과 채권, 금, 현금을 조합하면 균형과 안전성이 확보된다. 투자 종목을 이같이 구성하면 어떤 경제 환경에서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의 전략은 성장주, 채권, 귀금속, 현금(재무부 채권 또는 MMF)의 네 가지 분야에 25퍼센트씩 균등하게 투자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변동성이 높은 금이나 은과 같은 현물 자산에 너무 큰 비중을 둔다고 본다. 내 판단으로는 영구적인 포트폴리오가 펀드가 높은 위험성을 감수하는 것치고는 수익률이 너무 적다고 본다.


만약 스스로 보수적인 투자자라고 생각한다면 투자 대상 6대 영역에서 종목을 선정하여 증권사의 AIP계좌나 달러 평균 방식의 계좌에 연계시킴으로써 자신만의 영구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권하고 싶다. 안정성을 더 높이고 싶으면 채권 펀드나 프라임레이트 펀드, MMF 등을 추가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되새겨보는 투자원칙

"원칙"에 따른 성공투자를 위한 7대 규칙

이제 이 책의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나의 조언을 다음과 같이 일곱 가지로 요약 정리하고자 한다.


1. 투자 자금은 사업이나 직장 생활을 통한 소득을 주요 기반으로 하라. 검소하게 생활하고(세네카는 "절약이 수입의 커다란 원천"이라고 했다), AIP나 달러 평균 방식을 이용하여 투자계좌와 퇴직연금 계좌에 규칙적으로 돈을 적립하라.

2. 투자하는 일을 전문 영역으로 인식하고 이에 대해 연구하라.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도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인근 대학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기관의 투자 강의를 수강할 수도 있고, 투자 관련 도서와 잡지 및 정보지를 구입해 읽거나 관련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독학하는 방법도 있다. 과거와 현재의 금융계 거장들이 살아온 자취와 그들의 관점이 담긴 도서도 읽어 보라.

3. 저축식 투자자, 보수적인 투자자, 투기자, 공격적인 투기자 중에서 자신이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분명히 파악하고 이 책에 제시된 충고에 따라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범위 안에서 투자 선택을 하도록 하라.

4. 증권사에 투자계좌를 개설하라. 종합증권사를 선택하느냐 디스카운트 브로커를 선택하느냐는 자신의 기질과 투자 결정 성향에 따라 결정한다. 독립적인 투자자들에게는 디스카운터가 더 적합하다.

5. 꾸준히 배당을 지급하는 회사의 주식에 항상 관심을 가져라. 보수적인 투자자들과, 투자하는 것을 규칙적인 습관으로 받아들이는 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배당을 지급하는 뮤추얼 펀드와 상장지수 펀드가 다양하게 혼합된 영구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강력히 권장한다. 이런 투자자들은 배당금이 많은 국내외 주식과 펀드에만 관심을 가져라. 아울러 반드시 정기적으로 영구적인 포트폴리오에 투자금을 적립시켜야 한다.

6. 펀드 관리를 전문 머니 매니저에게 맡겼다면 그 매니저를 철저하게 감독하여야 하며 머니 매니저나 금융 전문가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해서도 안 된다. 당신의 전략이 배당 지급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면 머니 매니저가 이에 관심을 가지고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라.

7. 자신이 투기자라면 배당 비율이 높고 변동성이 큰 주식을 저가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라. 이 같은 종목은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주, 다우 10, S&P 10, 기업투자전문회사, 부동산개발신탁회사와 같은 분야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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