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식, 부동산, 채권, 외환 등을 비롯하여, 와인, 태양열, 물, 아연, 선불카드,엔화, 우라늄 투자, GREEN 투자 등 일반인들이 투자의 대상이라고 거의 생각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도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그 기본적인배경과 지식은 물론 투자의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정보까지 담았다.
■ 저자
짐 멜런(Jim Mellon) - 몇몇산업에 걸쳐 투자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개인투자자. 1979년 명문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이래 GT와 Thornton 이라는 펀드회사에서근무하면서 미국과 아시아에서 활동했다. 이후 1991년 스스로 투자회사를 설립하여, 지금은 상장 펀드회사인 Charlemagne Capital과아시아에 본부를 둔 광산그룹 Regent Pacific으로 성장했다. 그 외에도 Isle of Man에 소재한 은행Conister Trust,부동산 회사인 Speymill Group, 그리고 Betinternet 등의 기업에도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다. 아울러 그는 광산업 분야의Uramin과 Red Dragon을 설립하기도 했고, 독일에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한 Burnbrae를 개인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그는 탁월한창업 아이디어 및 투자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알 할라비(Al Chalabi) - 오랜 기간 동안 아시아각지에서 활동함으로써 개발도상국 경제에 관한 폭넓은 경험을 자랑하는 비즈니스 컨설턴트이자 기업가. 그는 세계의 대기업들이 아시아에서 ―특히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하거나 확장하는 일을 활발하게 도와주고 있다. 대학에서 항공공학을 공부하고 MBA를 획득한 이후로 줄곧 금융 및 경영분야의컨설팅을 해온 전문가. 원래 이라크 출신인 그는 영국에서 자라고 캐나다, 미국, 프랑스를 거쳐 지금은 홍콩에 살고 있다.
■ 역자 성창우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석사 학위를 이수했으며,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영어교육대학원(TESOL) 석사와 한양대-오리건대 Joint TESOLCertificate를 이수했다. 삼성자동차 경영기획실과 삼성물산에 근무했다.
■ 차례
제1장 자, 우리는 왜 여기 있는 걸까?
제2장 집안 정리부터
제3장 부동산
제4장 주식과 뮤추얼 펀드
제5장 채권과 현금
제6장 브릭스(BRIC)경제권
제7장 원자재와 수집품
제8장 그린(Green) 투자
제9장 진단모눈
제10장 마지막 정리
부록 - 하나 가계예산은 어떻게 짜는가?
부록 - 둘 브로커 구좌는 어떻게개설하는가?
향후 10년 10대 투자
빅아이디어 #01 투자대상 - 은퇴자
풍요로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예전보다 더 장수하고 있다. 지구촌 인구는 증가 일로이며(현 60억 6천만 명에서 2050년에는 90억으로),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비율 또한 상승하고 있다. 인구통계학적 추세를 어떻게 투자 기회로 바꿀 것인가? 대부분의 노인층이 살면서 한 번쯤은 사용하게 될 아이템, 즉 요양원에 대한 투자가 첫 번째 아이디어다.
은퇴자들이 공동체의 일부라고 느끼며, 필요할 때에 필요한 보살핌을 받고 생활할 수 있는 장소가 지금보다 더 많이 필요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은퇴한 이 베이비붐 세대들은,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언제든지 받을 수 있는 편안한 은퇴생활이 보장되기만 한다면 그들의 돈을 움켜쥐고 있기보다는 아낌없이 쓸 것이다. 그렇다면 투자기회라는 개념을 알아내는 데서부터 어떻게 이 멋진 아이디어에 실제로 투자를 하는 것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이 분야에 탄탄한 기반을 갖고 성장 유망성이 큰 회사들에 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은퇴자들을 위한 주택의 건설과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Assisted Living Concepts이나 Brookdale, 그리고 미국과 독일에 상장된 Emeritus 등이 그 예다. 시간과 능력과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분야에 대해 직접 조사를 한 후,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크다고 믿는 회사에 투자하기를 권유하고 싶다. 그러나 여러분에게는 그럴 시간과 의향도 없고, 심지어 기업의 재무자료를 분석하여 이에 따라 투자 결정을 내릴 능력도 없으리라고 우리는 이해한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여러분이 복잡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면 복잡할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패키지화되고 매입이 용이한 재무 상품들 중 요양원과 의료관련기업에 투자하는 상품들은 여전히 여러분에게 탁월한 투자기회가 된다. 이러한 패키지 상품들은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 혹은 부동산 투자신탁이라고 불리며, 특화된 몇 개의 리츠 상품들이 있다.
▶ Health Care REIT(종목기호:HCN). 본사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등록. 1970년 설립. 헬스케어 자산에 특화된 리츠를 시작한 첫 번째 회사. 웹사이트 주소: www.hcreit.com
▶ Health Care Realty(종목기호:HR). 본사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등록. 1992년 설립. 전문 분야는 진료소와 외래 환자용 시설. 웹사이트 주소: www.healthcarerealty.com
▶ Medical Properties Trust(종목기호:MPW). 본사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등록. 전문 분야는 최신-최고급 의료기기 및 장비 리스. 웹사이트 주소: www.medicalpropertiestrust.com
인터넷을 이용하여 위의 리츠 상품들에 대해 조사해본 후 가장 좋다고 느껴지는 것을 골라보자. 서두를 필요는 없다. 리츠는 여러분의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부분으로서 부를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빅아이디어 #02 투자대상 - 노령 인구
전체 인구 대비 노령 인구의 비율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선진국들은 엄청난 수의 은퇴자들을 부양하게 될 것이다. 은퇴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 은퇴 후 거주할 요양원 또는 연금수혜자의 공동체를 이미 정해두었다고 가정하면, 그 시기의 은퇴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탄탄한 건강보험일 수도 있고, 정기적인 약물치료일 수도 있으며, 건강증진과 특정 질병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자연 추출물로 만들어진 건강 증진 기능식품의 섭취일 수도 있다.
건강이 나빠지면 개인병원 또는 종합병원에 다니게 되는데, 질병진단과 치료를 위해 최신 기법이 동원될 것이다. 새로운 혁신과 비용 감소를 통해 모든 사람이 이러한 최신기술의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향후 이러한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게 될 기업들로서는 건강보험회사, 제약회사, 특히 노령인구를 괴롭히는 질병(알츠하이머 등)의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 유전자 검사와 배열에 관련된 회사, 생명공학 회사, 의료품-의료장비 회사 등이 있다.
의료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수월한 투자의 공식을 찾고 있는 사람들은―그런 걸 찾는 게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의료분야 전문 펀드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 현재 의료분야에 특화된 펀드 중 투자가 가능한 것들이 상당수 존재하는데, 각 펀드는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ETF라 불리는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s)도 고려해야 할 대상 중 하나이다. 상장지수펀드는 증시에 상장된 일단의 회사들에 투자하는 안정추구형 펀드를 의미한다. 적은 수의 회사에 가중치를 두는 ETF가 있는 반면, 30여 개의 회사를 아우르는 ETF도 존재한다. 이중 후자가 전자에 비해 대상 기업의 숫자가 많으므로 소수 기업의 실적에 쉽사리 영향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다 안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부분을 좀 더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상장지수펀드 중 하나를 선택하여 그에 대해 논의해보도록 하겠다. HealthShares라는 회사가 관리하는 의료 특화 상장지수펀드가 있다. 이 ETF는 새로운 암 치료법을 연구하거나 치료법을 임상 실험하는 회사에 투자한다. 이 펀드는 이름도 운용취지에 어울리게 HealthShares 신종 암 펀드(종목기호 HHJ)라고 하여 거래된다. 이 펀드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ETF가 투자하는 회사들은 떠오르는 회사들이지만, 그 중에 몇몇 기업은 이미 검증된 상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게 될 기업들의 경영권은 거대 제약회사들의 인수―합병 목표가 될 것이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상승여력을 얻게 될 것이다.
빅아이디어 #03 투자전략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의 융통성을 허락하는, 건실한 투자전략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집을 중심으로 하여 투자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이란 핵심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투자 가능한 자금의 규모에 기초하여 집을 중심으로 하여 투자를 배분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여러분의 재정적 프로파일에 적합한 구조가 만들어졌다면 그 다음엔 보유 현금을 각 투자분야에 매월 적정비율로 배분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매달 기껏 몇 백 달러를 꼬박꼬박 모은다고 해서 부자가 되다니, 그건 절대 있을 수 없지!" 그래서 우리는 복리를 적용했을 때에 시간이 흐르면 수익이 얼마나 커지는지를 보여주는 몇 가지 예를 들어 그런 의구심을 깨끗이 잠재우고자 한다. 예를 들어, 35세인 어떤 사람이 매달 50만원을 투자할 여력이 있고, 여기서 세금을 제한 다음 연 평균 5%의 수익을 올린다고 치자. 딱 10년만 지나면, 이 사람은 77,600,000원 가량을 손에 쥘 수 있다.
이것이 놀랍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여기서 돈과 시간이라는 두 가지 요소에다가 지혜라고 하는 세 번째 요인을 집어넣어보자. 모든 것을 몇 곱절로 만드는 위대한 지혜를 말이다! 돈, 시간, 지혜, 세 가지를 모두 위에 언급한 예에다 적용한다면, 결과는 분명코 훨씬 뛰어날 것이다. 즉, 현명한 투자를 한다면 매년 세후(稅後, 5%가 아니라) 10%의 평균수익률을 거둘 게 아닌가. 똑같이 10년이 흘렀다고 가정할 때, 위의 월별 투자는 무려 102,400,000원의 가치를 갖게 되고, 이는 투자수익률이 32%나 더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일한 예를 가지고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시간과 기율(紀律)이 결과를 얼마나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 있는지 설명해보자. 35세부터 매월 50만원의 투자계획을 이행하고 20년간 매년 10퍼센트의 순 수익률을 올린다면, 55세가 될 때엔 379,680,000원에 달하는 그럴듯한 종자돈을 형성할 수 있다. 이것은 또한 월별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한 번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고 부담이 적음을 보여준다. 여기서 강조하지 않을 수 없는 중요한 사항은, 어떤 투자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해가 거듭될수록 정말 커다란 차이가 생긴다는 점이다.
빅아이디어 #04 부동산 - 독일, 마카오, 브라질, 일본
우리는 독일 주거용 부동산이 어떤 면에서 상업용 부동산보다 매력적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전자는 평균적으로 대체비용보다 낮은 가격에 팔리며,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상업용 부동산은 관리가 용이하고 보다 예측 가능한 수입 흐름이 있으며, 가격이란 점에서는 독일의 전반적인 경제 성장에 맞춰져있다. 부동산에 있어 또 다른 투자기회들은 마카오, 브라질, 일본으로 요약될 수 있다. 세 지역은 우리가 볼 때 거대한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에다 마카오를 혼합시킨다면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으로 아주 득이 될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다.
▶ 마카오 - 명백히 뛰어난 투자처이다.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로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것도 라스베이거스보다는 더 규모가 크고 잠재적 수익률이 더 크다. 중국 남부에 있는 홍콩에 인접한 작은 고립영토인데, 중국에서는 유일하게 카지노 도박이 합법화된 곳이다. 어마어마한 투자가 마카오로 유입되고 있으며, 2007년의 경우엔 여러 면에서 라스베이거스를 앞질렀다. 주거용 부동산 투자에 관한 한 마카오는 환상적인 기회를 제공하지만,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어서, 이것은 어느 정도 투기성이 있는 충고라 하겠다.
▶ 브라질 - 흥미로운 신흥국가이다. 브라질과 인도 모두 중산층이 더 크게 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수십 년간 이들 나라에 계속될 것 같은 주택 붐을 이끄는 주된 요인이다. 두 나라 모두 몇몇 정치적 위험 및 정책수행의 위험으로 인해 투기적인 시장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전체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작은 한 부분을 위해 약간의 돈을 그들 중 하나, 즉, 브라질에 투자하라고 추천한다.
왜냐하면 인도에서는 가격이 이미 다른 신흥 부동산시장의 성장률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오랫동안 그런 상황일 것이다. 심상치 않은 경제로 변하고 있는 브라질의 경우, 보다 더 과열되어 있는 아시아 시장보다도 부동산 가격이 절반의 절반도 안 되는데다, 주택의 부족은 그야말로 절박하고도 아주 심각한 정도다.
▶ 일본 - 투자자들은 일본 부동산시장에서도 투자 대상을 눈여겨볼 수 있을텐데, 다른 것들은 제쳐두더라도, 그런 투자는 일본 엔화에 대한 환차익 기회를 제공한다는 이점이 있다.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으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하고 엔화 차입비용이 매우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최근 들어 주거용 부동산이 약간의 관심을 끌긴 했지만, 그래도 일본 부동산은 오랫동안 정체 상태에 있었다. 지역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상승하기 시작했지만, 여기저기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 길 잃은 거대한 경제인 독일과 어떤 면에서 약간 비슷한 일본은 이제 회복 단계에 있다. 일단 일본에 강세시장이 형성되면, 그것은 매우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
빅아이디어 #05 엔화에 투자하라
엔화가―심지어 미국 달러에 대해서조차―최근까지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것은 우리도 알고 있다. 게다가 예금을 포함한 엔화 자산에 대한 이자율은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다. 일본은 오랫동안 경제 불황과 디플레이션에 시달렸으며 최근 들어서야 비로소 그로부터 벗어나는 중이다. 그러나 일본경제는 여전히 막강하다. 개인저축과 기업저축 모두 엄청난 수준이며 정부는 막대한 양의 외환을 축적해 왔다.
일본은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고, 경상수지가 흑자이며, 산업생산성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일본의 화폐에 이러한 사실들이 반영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일본 엔화의 가치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인해서 다른 선진국들의 통화에 비해 상승할 것으로 우리는 확신한다.
① 세계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 화폐를 미국 달러로부터 다각화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 엔화 매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② 일본의 이자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기묘하게도 일본에서의 이자율 상승은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본 국민들은 저축을 많이 하므로 이자율 상승이 소비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③ 경상수지 흑자에 힘입어 일본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 때문에 엔화 가치는 향후 10년 간, 특히 미국 달러에 비해 상승할 것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미국 달러화로 현금을 저축한다면, 엔화가 아니라 달러화로 이루어진 예금의 추가 이자를 고려하더라도, 돈을 엔화로 보유했을 때에 비해 훨씬 손해일 것이다. 게다가 일본의 이자율도 물론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현재의 이자율 차이를 어느 정도 상쇄할 것이다. 따라서 규모가 크고 신용등급이 좋은 은행에 가서 엔화 저축용 계좌를 개설하라는 것이 우리가 제시하는 투자전략이다. 그렇지 않으면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기금융시장 계좌를―단, 최고급 단기금융시장 상품에만 투자하는 계좌를―찾아서 거기다 현금의 일부를 예탁하라.
목표를 세워라. 예컨대 낙관적 목표로 1달러 당 75엔이란 환율을 노리고, 그 목표를 고수하라. 우리의 의견으로는, 이것이 향후 십 년간 여유 자금을 운용하고 그와 동시에 경제 펀더멘털 측면에서 보아 세계에서 가장 강한 통화 중 하나에 전략적 배치를 유지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 될 것이다.
빅아이디어 #06 선불카드
역외(域外)은행(offshore bank)에서 발급되는 이 카드는, 현금을 소지하고 다니는 일을 대체할 훌륭한 대안이다. 이러한 선불카드는 일반적인 직불카드나 신용카드와 기능이 동일하다. 전 세계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상점이나 식당 등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요 통화로 일정한―즉, 미리 충전된―금액만 카드에 담겨 있으며, 수반되는 거래수수료는 비교적 낮다. 게다가 인터넷 상에서 추가 충전이 가능하며 명함이나 신분증처럼 보이도록 만들 수도 있다. 이러한 카드들은 익명성, 휴대성, 상대적 안전성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여행자 수표의 현대판이라고 할 수 있다.
신용카드가 이끄는 플라스틱 결제수단이 전면에 대두된 것은 과거 50년 정도의 기간으로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이러한 결제 솔루션은 국제적으로 대규모 거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은행, 처리 회사, 이를 포괄하는 조직(마스터카드,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간의 고도로 정교한 네트워크를 필요로 한다. 플라스틱에 기반을 둔 이 같은 지불 방식은 갈수록 다른 대안에 의해 대체될 터인데, 화폐와 신용을 움직이는 기존 조직을 대체하기보다는 다양한 송금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대체가 진행될 것이다.
일본과 기타 아시아 국가에서 소액 거래의 경우, 휴대폰을 받침대에 꼽으면 휴대폰에 내장된 칩에서 소액이 공제되는 방식으로 지불이 이루어진다. 휴대폰은 현금 보유에 대한 중요한 통합적(all-in-one) 대안으로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다. 선불카드와 휴대폰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다양한 신기술들이 개발 중이며, 특정 시점이 되면―우리는 20년 정도면 충분하다고 예측하는데― 현금을 대신하여 소액거래 방식으로 사랑을 받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발전은 전 세계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새로운 송금 방식이 주는 시장기회는 어마어마하게 크다.
빅아이디어 #07 브릭스에 투자
브릭스 국가들은 지난 몇 해 동안 엄청난 실적을 거두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제공한다고 우리는 믿는다. 릭스 4개국에 대한 투자의 배분에서 각 나라에 똑같은 가중치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브라질은 경제성장을 어느 정도 방해할 수도 있는 몇 가지 개혁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본다. 러시아의 경우는 정치가 경제 발전을 방해할 것이며, 인도는 낙후된 산업 인프라스트럭처, 임금의 단계적 상승,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을 방해하는 까다로운 산업 환경 등으로 인해 힘겨워하고 있다. 더구나 무역적자 때문에 인도의 장기적인 성장을 전망하기가 어려우므로, 이 부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또 우리는 중국의 경우 베이징이나 상하이처럼 단기간의 냉각이 필요할 정도로 과열된 몇몇 지역이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전체적인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며 향후 수 년 동안 제2, 제3의 도시들에서 이러한 성장세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중국에의 투자가 다른 브릭스 국가들에 대한 투자보다 덜 위험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중국 주식시장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시장이 대체로 위로만 올라가는 스릴 만점의 롤러코스터나 다름없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중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려는 사람은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이곳의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 심각할 정도로 중독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박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심정은 불행하게도 주식시장을 남중국의 라스베이거스인 마카오로 착각해왔다. 그 결과 주식시장은 국내 투자자들에 의해―그러니까 도박꾼들에 의해―카지노로 사용되어왔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투자한 회사가 무엇을 하는지, 그 회사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않은 채 순전히 투기적 목적뿐이었다. 이러한 투자자 겸 도박꾼들은 금융지식이 전무한 일반 시민들이며, 주식에 투자하면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만을 들었을 뿐이다. 투자의 룰렛이라는 큰 게임에 끼어들기 위해서, 수천 명의 중국인들이 주식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매일 장사진을 친다.
중국에 투자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또 하나의 요인은 중국 화폐인 런민비(人民幣, 위앤화라고도 불림)가―아직까지는―중국 내에서만 거래된다는 점이다. 오직 중국에 거주하면서 주식시장에 투자하고자 하는 중국인만이 상하이 주식시장과 션전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 국내 투자자들만이 구매할 수 있는 이러한 주식들을 A주(A-shares)라고 부르며, 이 주식들은 샹하이와 션전에 상장되어 있다.
자신의 브릭스 투자를 직접 구축할 시간과 의향이 있다면, 각국의 주식 시장 지수를 반영하는 다음 투자 상품들을 활용할 수도 있다.
▶ 브라질: iShares MSCI 브라질 인덱스 상장지수펀드 (종목기호 EWZ)
▶ 러시아: Market Vector 러시아 상장지수펀드 신탁 (종목기호 RSX)
▶ 인도: Barclays iPath MSCI 인도 상장지수증권 (종목기호 INP)
▶ 중국: PowerShares Golden Dragon Halter USX 중국 상장지수펀드 (종목기호 PGJ)
빅아이디어 #08 물
세계에 물이 풍부하고 물의 총량에도 최소한 백만 년 동안 변함이 없었지만, 물의 분배, 청결 유지, 물의 가용성은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문제를 낳고 있다. 관개농업으로 인해 지하수면에서 매년 400 입방 킬로미터의 물이 빠져나가는 인도와 파키스탄과 같은 국가들의 물은 위험할 정도로 고갈되어 가고 있다. 계속되는 가뭄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이란, 방글라데시 등의 국가들도―중국도 잊어서는 안 된다― 위와 동일한 문제를 공유한다. 거의 모든 산업 활동에 엄청난 양의 물이 소요된다.
물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되는 이유 중 하나는, 물이 지나치게 싸기 때문이라고 한다. 거의 모든 선진국 사람들은 저렴한 물에 익숙해져 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상황은 바뀔 것이며, 바로 여기서 우리의 빅아이디어는 시작된다. 즉, 물을 더 깨끗하고 안전하고 더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산업으로부터 이윤을 얻자는 것이다. 이러한 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비교적 어려운 일이다. 매우 거대한 기업집단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지멘스나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이 대표적인데, 그래도 이 기업들이 벌이고 있는 사업 중 물 관련 부문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그 대신에 물 관련 산업에는 많은 개인 회사가 있지만, 아쉽게도 투자자들에게 문이 열려 있지 않다. 우리가 연구해야 할 물 관련 기술의 핵심 분야는 다음과 같다.
① 담수화 - 바닷물을 마실 수 있고, (마시는 것 이외의 모든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로 전환
② 정수 처리시설 및 처리기술 - 물의 정화와 재활용
③ 누수 방지 기술 - 최종 사용자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되는 파이프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낭비되고 있다.
④ 물 사용의 효율성 제고 - 한 예로 세계는 현재 물 소비량의 1/3만을 가지고도 현재의 식량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다.
빅아이디어 #09 원자재
원자재는 수요와 공급의 기본 원리로 귀착된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 반해 공급이 그렇지 않다면 가격은 상승한다. 그런데 공급은 언제쯤 증가하기 시작하여 가격을 끌어내리게 될까? 상당한 기간 동안은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원자재 가격은 대개 20년에서 30년의 간격을 두고 순환하는데, 시장에 필요한 신규 공급원을 발굴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원자재들은 최근에 들어서야 비로소 최저가격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현재까지 관련 산업이 신규 기술에 투자하거나 신규 공급을 제공할 인센티브라곤 전혀 없었다. 다음 주기까지는 길어야 5년 정도이기 때문에 신규 공급이 하룻밤만에 생겨날 걸로 보이지는 않는다.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공급 부족은 전 세계 수요의 급격한 증가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선진국과 신흥 국가 모두 더 많은 원자재를 구입하고 있으나 이러한 수요 증가세를 주도하는 주인공은 중국이다. 중국은 철강의 세계 최대 소비국이자 석유의 세계 두 번째 소비국이다. 그러나 방대한 영토와 많은 인구를 보유한 중국은 이제 겨우 현대화에 막 들어선 상황이다. 또한 이제 막 개발에 착수한 다른 도시들도 많기 때문에,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원료에 대한 엄청난 수요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또 다른 굉장한 투자 아이디어는 추출금속(抽出金屬, extractive metal)이라는 특별한 형태의 원자재에 대한 투자와 관련이 있다. 원자재가 부족한 중국과 그보다는 정도가 덜한 기타 신흥 시장인 인도, 남미, 동남아시아의 산업화가 심화될수록 다음 십 년 동안 이러한 금속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겠지만, 그 공급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염두에 둔 추출금속은 구리와 아연이다.
▶ 구리(銅, Copper) - 희귀 금속이 아니므로 금이나 백금과 같은 원자재와는 달리 가치저장을 목적으로 구매되지 않는다. 사실은 오히려 그와 정반대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구리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물론 구리 선물거래를 권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여러분이 선물시장에 대해 잘 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추천하는 방식은 금속이나 추출금속에 특화된 펀드라든지 또는 거대하고 안정된 광산회사에 투자하는 것이며, 미국, 캐나다, 호주의 기업들이 그 대상이 될 수 있으리라.
▶ 아연(亞鉛, Zinc) - 신흥국가들의―특히 브릭스 경제의―지속적인 발전에 힘입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또 다른 금속이다. 아연은 구리와 마찬가지로 지난 몇 년 동안 호황을 누려왔다. 황동을 만드는 것 외에 아연의 용도에는 무엇이 있을까? 쇠와 강철의 표면에 아연을 입히는 것이 아연의 가장 광범위하고 중요한 쓰임새이다. 즉, 철이나 강철의 노출된 부분에 입혀진 아연의 얇은 막이 녹을 방지해준다.
만족스러운 추출금속 원자재 펀드가 눈에 띄지 않는다면, 아연에 대한 직접투자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아연 선물 매입계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아연 가격을 추적하는 상장지수펀드를 매입하라는 의미다. 그러한 상장지수펀드는 런던 증권거래소에서 ZINC라는 종목기호로 거래되고 있다.
빅아이디어 #10 태양열 에너지
우리가 보기에 태양열 에너지는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 중에는 태양 에너지를 이용한 공익사업 규모의 (utility-scale) 동력 생성, 태양열 에너지를 동력화(動力化)하는 새로운 방식의 제조 및 배포, 태양열 집열판의 주요 요소를 채취하는 추출산업 등과 같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솔라(solar) 모듈은―혹은 우리의 연구 목적을 위한 태양전지는―태양열 시스템 설치를 위한 총비용의 약 40~50%를 차지한다. 완벽한 태양열 시스템을 갖추려면 태양전지만으로는 안 된다. 거기에는 제 기능을 수행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타 모든 요소들이 포함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그리드 안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고, 독립형 오프 그리드의 적용도 가능하게 된다.
석유산업에서는 가격 단위로 배럴을 사용하는 반면, 태양에너지 산업에서는 와트피크 당 가격을 사용한다. 이 와트피크 당 가격 P/WP은 25년 사이 90%나 감소하여 27달러에서 2.5달러로 내려앉았으며, 그 감소 추세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바로 이러한 점이 태양열 에너지를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만든다. 지구가 처한 현실, 정치적 압력, 속도를 더하고 있는 기술 등으로 인해 이 분야는 향후 10년 간 가장 활발한 사업 분야가 될 것이다. 태양 에너지야말로 빅아이디어 중에서도 가장 우두머리 빅아이디어이며, 모든 투자자가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빅아이디어다.
국제연합이 추산한 바에 의하면 2002년 지구촌 인류의 일인당 에너지 총 소비량은 하루 약 6리터의 석유에 해당했다. 또는 세계 전체로 보았을 때 연간 109억 톤이었다. 그 중에 75% 이상이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 친환경적 또는 친환경에 가까운 형태의 에너지들은 원자력(약 5%), 수력(6%), 태양열이나 풍력 등의 기타 재생에너지(2%), 동물의 배설물―토탄(土炭)―장작 등의 전통적인 바이오매스(약10%) 등으로 구성되었다.
브릭스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세계 나머지 지역의 수치가 급속히 상승하고 있는 것은 현실이다.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과 에너지 보존 방법들이 소개됨에 따라 미국, 유럽 및 기타 선진국의 일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30년간 실질 변화가 없이 정체 상태였다. 그러나 세계 나머지 지역의 수치가 증가하였기 때문에 에너지 총 소비량은 인구증가율과 함께 상승 중이다. 또한 이 같은 증대는 제한된 공급이라는 벽돌담과 정면충돌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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