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의 인디안 기우제 투자법

   
쥬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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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넷
   
15000
2007�� 04��



>■ 책 소개
증권포탈 팍스넷의 투자전략담당 이사로일하고 있는 투자전략가 쥬라기의 증권 투자법. 매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 고르는 법, 보유 주식 수 늘려 수익을 극대화하는 법 등100% 성공하는 현실적인 투자 방법론을 담았다. 이 책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1천만 원으로 40년 후에는 750억 원을 만들 수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미국 애리조나 주에 살고 있는 호피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항상 비가 온다고 한다.언뜻 보기에 비과학적으로 보이는 이 기우제에는 인디언들의 지혜와 과학이 숨어 있다. 메마른 사막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호피 인디언들은 적은 비가오더라도 농작물이 자랄 수 있는 땅을 찾아 씨를 뿌리고 비가 올만한 때에 맞춰 기우제를 지낸다. 신심으로 기우제를 지내면서 비온 이후를 준비하고비가 내리면 물을 모아 옥수수를 키우고 수확한다. 이런 방법으로 아메리카 사막에서 수천 년을 살아남았다. 


저자 쥬라기는 40년 주식투자에서 살아남는 투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하며, 자신의수년간의 투자 노하우를 토대로 "인디안 기우제 투자법"을 개발했다. 이 "인디안 기우제 투자법"의 핵심은 연 25%의 꾸준한 수익률을 기반으로하는 가치투자의 값진 선물인 복리 마법으로 평생 다 쓰지 못할 큰 수익과 행복한 투자를 우리 것으로 만드는 데 있다. 저자는 일반인들이 쉽게 이투자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표와 그래프를 곁들여 이야기한다.


■ 저자 쥬라기
물리학 석사 출신의 반도체설계연구원이자 투자전략가이다. 1999년부터 8년간 쉬지 않고 투자전략을 게시하여 3,50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는 팍스넷 대표필진이기도 하다. 일반 투자자들의 투기적 시장 개입으로 시장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읽어낸 선진적 투자 전략가로 미수예탁금 지수라는 새로운 지표를작성하기도 했다. 초기에는 기술적 분석에 심취했으나 2001년 이후 기업의 실적과 주가의 연관성을 연구하여 설비투자 턴어라운드라는 투자법을개발함으로써 거시적 안목을 주식 시장에 대입한 종합 전략가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과학적 분석에 기초한 경제 및 시장분석 가치투자이론을정립했다. 현재 턴어라운드형 가치 투자를 표방하는 쥬라기 프라이든 클럽(&http://mycafe.moneta.co.kr/jurassic&), 쥬라기 투자클럽(&http://jurassic.moneta.co.kr)을 운영중이다. 


■ 차례
Prologue - "인디안 기우제 투자법"은우리를 행복한 성공의 길로 안내할 것이다 


PART 1 가뭄 : 사막에서도 농사를 짓는다 
00사막에서도 농사를 짓듯, 부자가 되려면 주식시장에 씨앗을 뿌려라 
01 가난한 당신이야말로 주식을 사야 한다 
02 개미들이 주식으로돈을 버는 방법에는 특별한 게 없다 
03 증권계좌의 평균수명은 6개월, 기업은 그 사이 망하지 않는다 
04 기다릴 줄 모르는주주는 주인으로서의 이익을 얻을 수 없다 
05 세계증시의 역사와 상승률로 본 주식 시장의 미래 
06 지금 주식을 사지 않으면10년 뒤 빈곤층으로 남는다 


PART 2 파종 : 비가 오기 전에 씨앗을 뿌려라
00 싹이 틀만한 자리에 씨앗을 뿌리듯, 잘 자랄 기업과 동업하라 
01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지면 이건희 회장에게위로 전화를! 
02 주식 투자는 사업이니 돈 잘 버는 기업과 동업하라 
03 기업은 그대로인데 투자자가 망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있다 
04 주식 투자는 "찍기 게임"이 아니라 "관리의 기술"이다 
05 일반 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이유
06 수익률 10%만 유지해도, 40년 후엔 국내 부자 반열에 오른다 


PART 3 비 : 기다려야 좋은 열매를 얻는다 
00오늘 뿌린 씨앗의 열매를 내일 거두려 하지 마라! 기다림의 열매는 달다 
01 모르면 워렌 버핏이 좋아하는 기업에 투자하라 
02가족이나 친구에게 추천해 줄만한 종목을 사면 실패는 없다 
03 장중에는 절대로 주식을 사지도, 팔지도 마라 
04 좋은 주식은급하게 오르지 않는다 
05 개인이 가장 쉽게 성공하는 비법 중 하나, 우량주에 저축하는 것 
06 차트는 이럴 때 들여다봐라
07 수익률 25% 달성을 위한 10·10 법칙 
08 예상치 못한 위기는 절호의 투자 기회이니 놓치지 마라 


PART 4 기우제 택일 : 비 올 확률이 높을 때 기우제를지내라 
00 비 올 확률이 높을 때만 기우제를 지내듯, 가치가 확실한 종목을 선택하라 
01 실패하지 않는 종목검색법, 버리고 골라내기 
02 은행처럼 신용을 보고 담보를 잡은 뒤에 주식을 사라 
03 이것저것 따져 알뜰 쇼핑하듯 주식을 사면실패는 없다 
04 기업의 적정주가 분석법 
05 기업의 실적형 가치, 성장형 가치, 자산형 가치를 구분하라 
06 먼저 기업의주가와 자산가치·배당가치부터 따져봐라 
07 경영지표 정배열 기업의 조건 
08 기업 체질 변화의 모멘텀, 신규 사업 투자해석법
09 신규 사업 성패의 터닝 포인트 측정하기 


PART 5 비 온 후 관리 : 철저한 관리는 풍성한 수확물을 낳는다
00 100% 성공을 부르는 "인디안 기우제 투자법" 
01 인디안기우제투자의강력한힘의원천은복리의마술 : 40년복리의 답은 운과 요행으로 쌓을 수 없다 
02 행복을 위해 반드시 수익의 일정 부분을 써라 
03 차트와 시세읽기라는 무기로 수량을늘려가라 
04 인디안 기우제 투자의 최고봉, 교체 매매하면서 수량 늘리기 
05 주식시장에서 40년 동안 살아남기 위해 꼭 지켜야할 15가지 
06 하락하면 즐겁고 상승해도 행복한 적립식 투자 
07 미수금, 옵션, ELW 거래를 할 바엔 자선냄비에 넣는 게낫다 
08 큰 거 한방의 끝은 확실한 깡통계좌다 
09 감자 개념 없는 투자자에게 돌아오는 건 손해뿐 
10 부실주일수록 진한화장, 기업의 화장발은 투자의 독 
11 부실주의 차트를 절대 믿지 마라! 손절매할 기회도 없다 
12 시장 곳곳에 숨어 있는 세력의최면에 걸려들지 않는 비법 


Epilogue - 주식시장은 보석이 널려 있는 지뢰밭! 지뢰를 피해야 보석을 줍는다




쥬라기의 인디안 기우제 투자법


가뭄 : 사막에서도 농사를 짓는다

사막에서도 농사를 짓듯, 부자가 되려면 주식 시장에 씨앗을 뿌려라

파종한 곳에 싹이 트고 줄기가 자라 열매를 맺으려면 반드시 물이 필요하다. 사막에는 비가 자주 오지 않을뿐더러, 비가 오더라도 빗물이 고이지 않는다. 사막에 내린 비는 싹을 틔울 동안 기다려주지 않고, 삽시간에 모래 밑으로 빠져나가 버린다. 그렇게 타고난 환경에서도 인디언들은 수천 년을 사막에 씨앗을 뿌리고 곡식을 갈아 생존해 왔다. 비를 주지 않는 하늘만 원망하며 늘어져 있다가 비가 오면 그때야 씨앗을 뿌리는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삽시간에 사라질 빗물이 가장 오래 머물 수 있는 장소를 골라 씨앗을 뿌리고 비가 오기를 기다렸다. 비가 온 후에 뿌린 씨앗은 싹이 나더라도 비가 그치면 햇빛과 불볕더위에 금세 시들어 버린다. 인디언들이 농사를 지으며 생존할 수 있었던 성공 비결은, 가뭄으로 들풀까지 말라죽는 상황에서도 주린 배를 참고 미리 종자 씨를 뿌려두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로 부를 일구는 것은 사막에 씨앗을 뿌려 곡식을 얻어내는 것과 같다. 모래바람과 불볕더위, 내리쬐는 햇빛만 바라보며 씨앗을 뿌릴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사람들, 비가 오면 그때야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은 결코 수확할 수 없다. 또한 주식 시장을 두려워하며 터부시하거나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 버는 것을 보고서야 뒤늦게 뛰어드는 사람들 역시 성공의 정상에 도달할 수 없다. 준비 없는 섣부른 투자로는 종자돈만 잃게 된다.


곡식을 얻으려면 비가 오기 전에 씨앗을 뿌려야 하듯 주식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시장이 황무지처럼 보일 때 만반의 준비를 해둬야 한다. 오랜 가뭄으로 투자자들이 지쳐갈 때 미리 씨앗을 뿌려둬야 비가 올 때 그 비를 최대한 활용하여 곡식을 거둘 수 있다. 기업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주식이 저평가되었을 때 미리 사둬야, 향후 주가가 오르고 시장이 잘 풀릴 때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아파트 한 채가 수십억에 이르고, 부와 가난마저도 세습되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시대에, 서민들이 부를 축적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주식 투자다. 지금은 비록 가난하지만 20, 30년 후에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제라도 인디언들의 삶의 방식에 관심을 기울여라. 주식 시장에 단비가 내리기 전에 크게 자랄 나무를 골라 미리 씨앗을 뿌려둬라. 성공의 기회는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만 찾아오는 법이다.


지금 주식을 사지 않으면 10년 뒤 빈곤층으로 남는다

종합지수의 미래 모습은 어떻게 될까? 구체적으로 한번 예상해 보자. 매년 경제성장률이 5.0%, 물가상승률이 3.5%라고 가정할 때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의 합은 8.0%가 되지만, 지수에 포함된 기업은 경제 성장을 이끌고 가는 리딩 그룹이므로 연평균 9.5% 상승한다고 가정한다. 이런 전제 하에 9.5% 상승일 경우 종합지수 75,919포인트, 증가율 5,423%가 된다.


지금 5,000포인트를 말한다면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만 보일 것이다. 아직 복리의 원리를 깨우치지 못한 사람이라면 5,000포인트가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만도 하다. 주가지수가 200에서 400이 되는 것과 1,000에서 2,000이 되는 것은 똑같다. 우리나라 지수는 298에서 현재 1,400선에 와 있는데, 여기서 100%만 오르면 2,800이 된다. 마찬가지로 5,000에서 100%만 상승하면 10,000포인트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1,000이던 지수가 10,000포인트가 되기 위해서는 1,000포인트가 되기까지의 힘겨운 과정을 10번 반복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게 바로 복리의 원리다.


복리는 때때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치를 만들기도 한다. 많은 투자자들이 복리의 원리를 깨우치지 못하는 이유는 단리 계산법인 단타를 주로 하기 때문이다. 장기 보유하는 투자를 하면 월봉이 양봉이 될 때마다 복리로 상승률이 더해지므로 수익이 크게 난다. 시장 평균보다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골라 그 기업의 주가가 충분히 가치 저평가일 때 사서 장기 투자를 하면, 지수가 연평균 9.5% 상승을 해도 평균 25% 이상의 수익이 가능하다. 여기다 배당과 수량 늘리기까지 더해지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


종합지수가 최소한 연평균 9.5% 성장한다고 가정해도(실제로는 15% 수준을 나타낼 것임) 지수가 3,000이 되기까지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시장 평균보다 더 성장할 기업을 찾아라. 그런 기업의 주가가 세력들에 의해 급락하거나 선물 시장의 출렁임에 춤추며 하락할 때, 북핵문제가 불거져 주가가 영향을 받을 때,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주가가 떨어지면서 제 가치보다 매우 싸게 거래될 때를 잘 포착하여 인디언 기우제를 지내듯이 장기 투자에 돌입하라. 장기적인 추세와 그 추세 안에서의 변동을 구분해, 변동으로 수량을 늘려가며 추세를 취한다면, 워렌 버핏보다 훨씬 빠른 시일 안에 주식 갑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파종 : 비가 오기 전에 씨앗을 뿌려라

싹이 틀만한 자리에 씨앗을 뿌리듯, 잘 자랄 기업과 동업하라

척박한 땅에서 수천 년을 생존해 온 인디언들은 씨앗을 뿌릴 장소를 신중하게 고른다. 물론 모든 농사가 다 그렇지만 특히 사막 땅을 일구는 인디언들은 농사짓기 좋은 자연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보다 몇 십 배의 노력을 더 기울여야만 겨우 생존에 필요한 곡식을 얻을 수 있다. 좋은 장소에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죽는다는 각오로 신중하게 고르고,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으면 비가 올 때까지 죽을힘을 다해 기우제를 지낸다. 힘들게 키운 농작물이 열매를 맺지 않으면 어떻게든 살리려고 애쓴다. 죽을힘을 다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정말로 굶어죽기 때문이다. 메마른 사막에서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하나도 없다. 인디언들은 자연이 주는 혜택을 누리기는커녕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모든 것을 스스로의 노력으로 얻어낸다.


일반 투자자들의 90%가 실패한다는 주식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척박한 땅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농사를 짓는 인디언들의 치열한 생존 전략을 본받아야 한다. 그런 치열한 자세로 임하지 않는다면 주식 시장에서 실패하고 만다. 큰돈을 벌기 위해서는 실패도 감수할 수 있다는 허세나 안일한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마라.


인디언들이 씨앗 뿌릴 자리를 신중하게 고르듯, 그렇게 신중하게 투자할 기업을 살펴라. 지금은 작지만 점점 자라 크고 튼튼한 나무가 될 기업에 투자의 씨앗을 뿌려라. 가시만 있고 열매는 맺지 못하는 영양가 없는 기업에 투자하지 말고, 대신 정성껏 가꾸면 가을에 맛있고 탐스런 열매를 맺을 사과나무 같은 성장 기업에 투자하라. 그 기업은 반드시 당신에게 수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안겨 줄 것이다.


인디언들의 농사가 100% 노력의 산물인 것처럼, 주식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공 또한 단순히 종목 선택을 잘 해서 얻는 행운이라기보다는 투자자 자신의 부단한 노력의 산물이다. 주식 투자는 복잡한 투자 기법을 요구하지 않는다. 5년이고 10년이고 쉽게 망하지 않고 살아남을 기업을 선별하는 안목과 매달 적금을 붓듯 꾸준한 주식 투자, 이 두 가지만 지킨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비가 내릴 만한 때를 골라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올려 100% 비가 내리게끔 하는 호피 인디언들처럼!


주식 투자는 찍기 게임이 아니라 관리의 기술이다

■수익보다 위험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주식 성공의 지름길이다

주식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특히 한번이라도 수익의 맛을 본 사람은 도중에 투자를 멈추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처럼 주식 거래의 지속성을 생각하면 처음 거래할 때 실패를 경험할수록 좋다. 한두 번 크게 성공했다가 투자 금액이 커졌을 때 실패한다면 치명적인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에 앞서 투자의 위험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주식 성공의 지름길이다. 그러므로 투자의 성공 여부는 오래 반복되는 투자에서 수익을 지속적으로 내는가?로 판가름해야 한다. 얼마만큼의 수익을 냈느냐가 아니고 장기간의 투자에서 승률과 수익률을 곱한 전체적인 수익률이 얼마인가로 결정이 되는 것이다.


주식 투자를 하는 동안 실패를 최대한 줄여 전체적인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식에 대한 개념부터 바꿔야 한다.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보통 어떤 종목을 살 것인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수익을 안겨 줄 만한 종목을 고르는 데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단지 상승할 종목을 골라서 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주식 투자를 일종의 찍기 게임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 투자는 찍기 게임이 아니다. 종목을 아무리 잘 골라도 사야 할 때, 가지고 있어야 할 때, 팔아야 할 때를 놓치면 손실을 피할 수 없다. 주식 투자는 상승할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춘 여러 개의 종목을 골라 적절한 시기에 매입한 후 상황에 따라 부실한 종목은 버리고 건실한 것을 골라 체계적 또는 비체계적으로 발생하는 위험으로부터 관리하며 이들 종목이 최고점으로 상승할 때까지 보유하는 관리의 기술이다.


주식 시장에서 큰 실패 없이 40년 동안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어도 다음 네 가지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전략을 설정해 둬야 한다. 첫째, 어떤 종목을 대상으로 투자할 것인가? 둘째, 어떤 조건일 때 매입하고 어떤 징조가 나타났을 때 매도할 것인가? 셋째, 위험을 피하기 위한 전략 또는 선택한 종목의 위험 판단 기준은 무엇이며, 언제 손절매할 것인가? 넷째, 선택 종목의 상승세가 확실할 때 어떻게 수익을 극대화할 것인가?


■주식시세 들여다볼 시간에 기업의 사업성을 연구하라

주식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공은 단순히 종목 선택을 잘한 행운의 대가가 아니라, 기업을 분석하고 예의주시하는 부단한 노력에 따른 관리 기법의 결과이다. 사실 부단한 노력이라고 해서 그다지 어려운 것만도 아니다. 주식 투자는 정체불명의 대상이 아니라 지극히 상식적이며, 그 위험이라는 것도 우리가 언제든지 알아낼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할 일이란 일상생활 속의 상식을 그대로 주식 투자에 적용하기만 하면 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차트 공부에 쏟는 시간만큼만, 주식시세를 들여다보는 시간만큼만 기업의 사업성을 연구하는 데 투자해 보라. 안전하게 수익을 안겨 줄 건실한 기업 하나 정도는 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비 : 기다려야 좋은 열매를 얻는다

오늘 뿌린 씨앗의 열매를 내일 거두려 하지마라! 기다림의 열매는 달다

인디언들의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메마른 모래밭에 씨앗을 뿌리고 싹이 트기를 기다릴 줄 알고, 햇볕이 내리쬐는 마른하늘을 바라보며 비를 기다릴 줄 안다. 오늘 뿌린 씨앗의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오랜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만 한다는 것을 안다. 사막에서 비를 만나기란 매우 드문 일임을 알고 있기에, 그러나 언젠가는 반드시 비가 온다는 것을 믿고 있기에, 인디언들은 힘겹게 기우제를 지내는 동안에도 쉬지 않고 노래하고 춤추며 즐길 줄 안다.


인디언들은 희망과 믿음을 끝까지 지켜낼 줄 안다. 오랜 경험에 비추어 신중하게 고른 장소에 씨앗을 뿌리고 반드시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번 확신했으면 싹이 늦게 돋아나도 포기하지 않고, 더디게 자라도 경솔하게 뿌리를 들춰보지 않는다. 그리고 아무리 배가 고파도 열매가 다 익기 전에는 절대 따지 않는다. 설익은 열매를 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인 줄 잘 알기 때문이다. 당장의 배고픔을 해결하기보다는 끝까지 참아서 종자가 될 씨앗을 남겨야만 자손대대로 농사를 지을 수 있음을 안다.


인디언들이 기다리면서, 인내하면서, 믿음과 신뢰를 잃지 않고 지켜내며 거친 사막에서 비를 얻고 곡식을 얻는 것처럼, 주식 시장이라는 모래밭에서 성공의 열매를 얻으려면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제 가치대로 올라갈 주식은 급하게 오르지 않는다. 그러니 오늘 뿌린 씨앗의 열매를 내일 바로 거두려고 하지 마라. 주가가 시험에 들게 하더라도 기꺼이 참아낼 줄 알아야 수익이라는 열매를 얻을 수 있다. 불침번을 서지 않아도 오를 종목은 오르고 하락할 종목은 하락한다. 밤잠을 설쳐가며 지켜본다고 하락할 것이 상승하지도 않을뿐더러, 매일 조바심을 낸다고 횡보하는 주식이 급등하지도 않는다. 주가는 투자자가 지켜보든 말든 제 갈 길을 간다.


따라서 마음에 드는 종목을 신중하게 골랐다면, 인디언들이 축제를 열고 춤을 추면서 비를 기다리듯 모든 시험을 기꺼이 감내하라. 시세차익을 노린다고 가벼이 매매하거나 당장 오르지 않는다고 성급하게 매도해 버린다면, 정작 커다란 수익을 얻을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끝까지 참고 기다려야 잘 익은 열매를 거둘 수 있다.


수익률 25% 달성을 위한 10/10 법칙

■주식 계좌에 항상 10%의 현금을 남겨두어라

주식을 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두 가지 심리는 욕심과 두려움이다. 현금을 있는 대로 다 끌어들여 주식을 사들이고 고수익을 내려는 것 자체가 욕심의 시작인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는 투자 수단으로써 주식의 가치가 올바르게 보이지 않는다. 주식을 하더라도 주식 계좌에 항상 10%의 현금을 남겨두기를 바란다. 10%의 현금이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욕심이 나는 순간 한 박자 참게 도와주고, 투자 손실로 두려움에 사로잡혔을 때 매수할 용기와 재기할 힘을 준다. 뿐만 아니라 주식을 하면서 10%의 현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스스로 욕심을 누르고 두려움에 태연할 수 있다는 것, 즉 투자를 실패로 몰아가는 감정을 제어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여기서 10%란, 목표로 삼는 25% 수익 중 2,5%에 해당한다. 25%를 목표로 할 때 2.5% 수익을 줄여서 투자 욕심을 자제하고, 두려움을 이겨내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여유 자금도 없을 것이다. 언젠가 주식 계좌에 비축해 둔 10%의 현금이 그 이상의 가치로, 수익으로 되돌아올 때가 있을 것이다.


물론 6개월이나 1년이니 묻어두는 투자나 적립식 투자는 10%를 남겨두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 그 자체로도 심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전략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10%의 현금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교체 매매를 하거나 많은 종목을 수집하거나 적어도 매매를 하면서 하는 투자라면 10%의 현금이 투자의 지름길을 알려줄 것이다. 요컨대 수익률 25%를 목표로 한다면 목표 수익률 10%, 현금 비중 10%를 유지하는 10% 법칙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



기우제 택일 : 비 올 확률이 높을 때 기우제를 지내라

비 올 확률이 높을 때만 기우제를 지내듯, 가치가 확실한 종목을 선택하라

인디언들은 오랜 경험에 따라 싹이 날 가능성이 없는 곳에 씨앗을 뿌리지 않고, 비가 올 확률이 낮을 때는 기우제를 지내지 않는다. 모래언덕 꼭대기에 씨앗을 뿌린다면 설령 비가 자주 온다 해도 싹을 틔우기 어려울 것이고, 아무 때나 기우제를 지낸다면 석 달 열흘 밤낮으로 기우제를 지내도 비는 오지 않을 것이다. 기우제를 열심히 지내도 비가 오지 않는다면 기우제에 대한 믿음은 사라질 것이고, 비가 온다는 확신이 없으면 사막에서 농사를 지으며 수천 년을 살아올 수 없었을 것이다.


지혜로운 인디언들은 오랜 가뭄으로 산하가 메말라서 이제 자연의 섭리에 따라 비가 올 수밖에 없는 시점에, 모래바람 속에서 비의 기운이 느껴질 때만 기우제를 지낸다. 비가 올 조짐이 감지되지 않을 때는 아예 기우제를 지내지 않는다. 그러나 반드시 비가 올 것이라는 확신으로 기우제를 시작했으면 비가 오는 순간까지 멈추지 않고 계속한다. 그것이 기우제를 지내기만 하면 100% 비를 내리게 하는 인디언 기우제의 성공 비법이다.


투자 종목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인디언들이 파종을 할 때 쭉정이 씨앗은 모두 버리는 것처럼, 나쁜 종목은 처음부터 골라서 내버리고 시작하라. 쭉정이 종목, 나쁜 종목, 부실한 종목, 조금이라도 손해를 줄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쳐내버리고 시작하는 것이 주식 투자 성공의 첫걸음이다. 인디언 기우제 투자법의 원칙은 높은 수익을 얻는 데 있지 않고 손실 위험을 낮추는 데 있다. 불확실한 고수익보다는, 조금 낮더라도 확실한 수익을 선택한다. 아무리 높은 수익을 내도 그것이 원점으로 되돌아가면 기적 같은 복리의 사다리를 탈 수 없다.


그러니 인디언들처럼 메마른 모래밭에서 싹이 틀 자리를 고르듯 손실을 잊지 않을 종목을 신중하게 골라라. 투자 시기를 선택할 때도 비가 올 징조가 보일 때 기우제를 지내듯, 오를 때가 되었다는 확신이 드는 시기에 매수를 하라. 비가 내려도 고이지 않고 빠져나갈 장소에는 아예 씨앗도 뿌리지 않듯, 치명적인 손실을 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종목은 미련 없이 버려라. 가치 있는 기업이 저평가되었다가 100% 오를 것이 확실시될 때만 매수를 하라. 비가 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다린다면 반드시 비가 오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마라.


실패하지 않는 종목 검색법, 버리고 골라내기

투자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좋은 종목을 잘 고르는 것보다 나쁜 종목을 골라 내버리는 기술이 필요하다. 어차피 모든 종목을 일일이 분석하기에는 전체 종목 수가 너무 많다. 그러니 매수 종목 후보군을 정할 때 손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미리 제거하고 시작하는 것이 순서다. 감자당할 종목, 규모가 작은 기업, 연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30% 이상 감소한 기업 등 이렇게 세 가지 조건에만 해당되더라도 상당수의 종목들을 처리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조건을 적용하면 663개의 종목만 남아 전체 종목 중 3분의 2가 제거된다.

이 밖의 다른 조건들을 추가해 종목을 선별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매출액이 1년에 1,000억 원을 넘는 종목만을 선별해 보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거래소와 코스닥을 합쳐 매출액 1,000억 원이 넘는 기업은 598개 종목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투자 대상으로서 커버하기에는 아직도 종목 수가 너무 많다. 그래서 매출액을 더 올려서 3,000억 원 이상이나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상향 조정해서 찾아본다.


■자산 가치 높은 기업은 설령 부도가 나도 대박으로 이어진다

이제는 입맛에 맞는 종목을 골라놓고 사업성, 기업 경쟁력, 경영자의 자질, 기업 가치 등의 순서대로 하나씩 점검하고 연구하면 된다. 만약 규모가 큰 우량 주식만 사겠다는 투자자라면 규모가 크고 마진율이 좋은 종목으로 한정해서 보면 된다. 반대로 규모가 작은 기업에 관심이 간다면 반드시 상대성 원리를 적용해야 한다. 크고 좋은 기업을 놔두고 작은 기업을 고를 때는, 반드시 가치가 저평가되었거나 규모가 큰 다른 종목보다 성장성이 월등하게 좋은 조건을 갖춰야 한다.


가치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특히 관심을 갖고 보는 것은 기업의 자산 가치 부분이다. 자산이 우량한 기업은 경기가 나쁘거나 기업의 실적이 떨어지면 고PER주가 될 수 있지만, 이런 기업이 호황기를 맞게 되면 고PER이 저PER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산 가치가 높은 기업은 확실한 담보를 잡는 셈이 되어 안전할 뿐만 아니라, 만에 하나 부도가 나서 청산 절차를 밟더라도 대박으로 이어진다. 이런 관점에서 PBR순으로 종목을 정렬시켜 보자. PBR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는 바로 대박 가능성 때문이다. 세력들의 매집으로 인한 급등주 대박이 아니라, 펀더멘털로 얻는 대박의 열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밖에 대형 종목들을 업종별로 나눠 비교해 보는 것도 좋다. 검색된 업종 중에 어느 것이 제일 좋은지는 재무제표를 비교하고 기업 뉴스와 경영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금세 알 수 있다. 업종별로 A급, B급, C급으로 기업을 분류했다면 가장 크고 좋은 A급에 투자하면 된다. 만일 B급이나 C급에 투자하려면, 성장성이 A급보다 월등히 좋거나 A급보다 월등하게 가치가 저평가되었어야 한다. 또한 업종의 종목을 A급, B급, C급으로 나눠 순환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매출액이나 규모가 이보다는 조금 작은 기업 중에서 좋은 종목을 얻고 싶다면, 조건을 똑같이 놓고 매출액 크기를 1,000억 이상으로 완화시켜 보면 된다. 만약 더 작은 기업을 고르려면 1,000억 이상에서 고른 기업보다도 더 월등히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좋은 종목을 뽑기보다는 나쁜 종목을 빼내는 기술을 익혀라

업종별로 기업을 분류해 놓고 어느 기업이 더 좋은지를 알고 싶으면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매출액을 기준으로 정렬시켜 보면 된다. 그렇게 하면 기업의 서열이 선명하게 보인다. 동일한 사업을 하는 업종에서 기업들의 서열을 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세상에 서열이 존재하지 않는 곳이 있던가. 기업이나 주식도 마찬가지다.


투자 목적을 오로지 대박을 잡는 데 두고 있지 않다면, 기업에 투자할 때는 항상 비교를 먼저 하라. 즉 가치가 있는 기업인지, 오래 살아남아 성장할 기업인지 신중하게 골라 그 기업을 관찰하면서 지분을 늘려가는 투자를 해야 한다.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을 신중하게 고른 다음, 시세를 읽는 기술과 기법을 익히고 시세 변동에 따라 수량 늘리기를 하면 꼼짝 않고 누워 있는 종목이나 꾸준히 오르는 종목이나 할 것 없이 대박 종목이 되는 것이다.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종목은 무조건 버려라

엄격한 기준을 세워 나쁜 종목을 철저하게 제거한 후에 나머지 종목으로 기술적 분석을 하든, 차트 검색을 하든지 하라. 치명적인 손실 가능성을 크게 줄였기 때문에 매매를 해도 효율성이 높아지게 되어 있다. 꼭 유의해야 할 점은 종목을 선별할 때 1순위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자본잠식 여부이다. 상황에 따라 가장 치명적인 손실을 불러올 수 있는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종목은 무조건 버려야 한다. 또한 매출액이 작은 종목은 좋든 나쁘든 버리고, 매출액이 연 30% 이상 감소하는 종목도 일단 버려라. 주식은 잘 버리는 기술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왜 이런 귀찮고 번거로운 일을 하는가? 바로 주식 시세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사업을 고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 온 후 관리 : 철저한 관리는 풍성한 수확물을 낳는다

100% 성공을 부르는 인디안 기우제 투자법

주식으로 성공하려면 인디언 기우제처럼 투자하라. 인디언들이 모래밭에서 싹이 날 자리를 고르듯 종목을 신중하게 고르고, 비가 올 가능성이 있을 때만 기우제를 지내듯 저평가되어 반드시 오를 수밖에 없다는 확신이 들 때만 매수를 하라. 비가 올 때까지 끈질기게 기우제를 지내듯 제 가치를 찾을 때까지 장기간 보유하라. 아무리 좋은 종목이라도 고평가되었을 때 사면 하락 이외에 얻을 것이 없고, 장기 투자를 한다고 해도 하락한 손실분을 만회할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는 길은 실패하지 않는 데 있다. 우연이나 요행에 내 수익을 맡기지 말고 인디언 기우제 투자법을 몸에 익혀야 한다. 더불어 수량 늘리기, 교체 매매를 통해 수익 최대화시키기, 옵션이나 미수, ELW 멀리하기 등을 익숙하게 시스템화해라. 인디언 기우제 투자법을 시스템화해 지속적으로 활용할 때 비로소 주식 시장에서 40년을 버틸 수 있는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수익이 나서 매도를 할 때도 인디언이 농사를 짓듯 하라. 인디언들이 설익은 열매를 섣불리 거두지 않는 것처럼, 상승하기 시작한 주식은 추세가 꺾일 때까지 보유하라. 기업의 가치 대비 적정 주가를 미리 계산해 놓고, 그 목표치에 도달했을 때 미련 없이 매도하라.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사람들을 보면 10개 종목 중에 절반만 올라도 추세가 꺾일 때까지 보유하여 최대치의 수익을 얻는다. 반면에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은 손실을 입은 주식을 끝까지 가져가면서 상승하는 주식은 상승 초반에 일찌감치 매도해 버리고 마는데, 이런 식으로 해서는 주식 시장에서 40년은커녕 4년도 채 버티지 못한다. 저평가된 주식이 제 가치를 찾아가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할 때, 초입에서 성큼 매도해 버리지 말고 목표치에 도달한 뒤에 이익 실현을 하고 빠져라.


인디언 기우제 투자법의 핵심은 좋은 종목을 싸게 사서 장기로 보유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워렌 버핏만큼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우리에게는 인디언 기우제 투자법에다 차트와 시세 읽기로 수량 늘리는 법, 교체 매매라는 강력한 신형 무기가 있다. 가치 투자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시세와 차트를 이용해 수량을 늘리고, 교체 매매로 수익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잘 관리하라. 그렇게 한다면 인디언 기우제식 투자로 100% 수익을 얻을 뿐만 아니라, 기우제 끝에 내리는 단비를 알뜰히 받아두는 빗물 저장고까지 갖추는 셈이 된다. 인디언 기우제와 빗물 저장고를 시스템화해 몸에 익힌다면, 척박한 사막에서도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으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디언 기우제 투자의 최고봉, 교체 매매를 하면서 수량 늘리기

수량 늘리기가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다는 건 많은 독자들도 공감할 것이다. 팔고 나서 현금을 들고 계속해서 그 종목을 관찰하면 좋은데, 대부분 현금이 생기면 다른 종목을 사버린다. 일단 사고 나면 새 종목에 신경을 쓰느라 이전에 팔았던 종목은 찬밥 신세가 되거나 팔고 나서 바로 하락하지 않으면 수량 늘리기를 잘못했다고 판단해 쉽게 포기하게 된다. 그러나 기다리다 보면 분명 판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형성할 때가 오게 마련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팔고 나서 며칠 지나면 대개 그 종목을 잊어버리거나 기억하더라도 몇 주를 얼마에 언제 팔았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때가 많다. 따라서 수량을 늘리려면 이런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몇 가지 가격관리 방법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중요한 장기 투자 종목은 팔더라도 잊지 않고 계속 관리할 것. 둘째, 현금을 들고 있더라도 판 종목의 가격 변동에 따라 수량의 이익과 손해가 얼마인지 관찰하여 기억해 둘 것. 셋째, 다른 종목을 사더라도 항상 예전 종목의 수익이, 원래 판 종목의 수량으로 수익을 평가하도록 할 것. 넷째, 항상 판 종목의 수량과 금액을 잊지 않도록 할 것.


이런 체계적인 관리 도구를 마련하지 않으면 수량 늘리기가 쉽지 않으므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고안해서 적극 활용해야 한다. HTS(Home Trading System)나 팍스넷 미니홈피의 포트폴리오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다. 보통은 매수량과 매수 금액을 적으면 상승률 또는 수익률이 나타나는데, 바로 그 기능을 이용하여 관리하면 된다. 종목을 살 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팔 때 기록을 한다.


[보유 수량=매도 수량], [보유 단가=매도 단가], [메모 또는 비고란=매도 금액] 이렇게 기록하면 판 종목을 쉽게 잊어버리는 첫 번째 문제점과 다시 사야 할 수량과 금액을 잊어먹는 네 번째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 그렇게 기록해 놓으면 가격 변동에 따라 저절로 수익률이 나온다. 팔고 나서 주가가 떨어지면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오고, 팔고 나서 오르면 플러스 수익률이 나온다. 그리고 주식 계좌의 평가수익률처럼 주가가 변동할 때마다 수익률이 실시간으로 변하고, 바로 여기에서 두 번째 문제점이 해결된다.


팔고 나서 그렇게 기록했을 때 수익률이 91%였다면 수량이 9% 수익이 났다는 말이고, 103%가 되었다면 수량이 3% 손해났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니 HTS를 볼 때마다 어느 종목을 사야 하는지, 몇 주를 사야 하는지, 얼마에 사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또 수량의 변동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현재 마이너스가 되어 있는지, 플러스가 되어 있는지를 파악하게 되므로, 기회가 오면 바로 매매해서 수량을 늘릴 수 있다.


그러면 세 번째 문제는 어떻게 해결을 할까? 이 종목을 팔고 다른 종목을 샀는데 그때 수량 늘리기를 하려면 이렇게 하면 된다. 가령 앞으로 10년 이상 보유하려는 삼성전자는 하락할 것 같고, 대우증권은 장기 보유할 생각은 없지만 차트가 오름세라서 잠깐 삼성전자를 팔고 대우증권을 샀다고 가정하자. 그런 경우 먼저 삼성전자의 매도 수량, 매도 단가, 매도 금액을 적고, 이어 대우증권의 매수 가격, 매수 단가, 매수 금액을 적는다. 그러면 두 종목의 가격 변동에 따라 삼성전자 수익률과 대우증권 수익률이 계속 변하게 된다. 이때 [대우증권 수익률-삼성전자 수익률]이 바로 삼성전자의 수량 이익이 된다.


삼성전자를 팔았는데 팔고 나서 올라서 수익률이 104%이고 대우증권도 올라서 108%의 수익률을 보였다면 삼성전자의 수량 이득은 [108-104] 4%가 된다. 삼성전자의 가격이 판 가격보다 올랐지만, 대체 투자를 한 대우증권이 더 올랐기 때문에 수량이 늘어나는 효과를 준다. 이때 주의할 점은 대우증권을 판 금액(원래 금액×108%)만큼 삼성전자를 사야 수량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 대체 투자의 원리가 가치 투자의 3단계에 해당한다. 제대로 적중만 시킨다면 엄청난 수익률 증가를 실현하게 될 것이다.


수량 늘리기 전략에서 평가액은 팔지 않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고 평가수익률도 의미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단지 관심을 두는 것은 장기 투자 종목의 수량이다. 수량만 늘어나면 무조건 이익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인디언 기우제 투자법에서 수익을 내는 1단계 내공은 가치 종목을 찾아내 제 가치를 찾아낼 때까지 엉덩이 붙이고 앉아 투자하는 장기 투자다. 수익을 내는 2단계 내공은 장기 투자 종목을 시세와 차트를 이용하여 수량을 늘려가면서 보유하는 것. 수익을 내는 3단계 내공은 장기 투자 종목을 교체해 가면서 수량을 늘리는 것이다.


1단계에서는 가치 투자를 근간으로 여간한 흔들림에도 굴하지 않고 보유하는 끈기가 필요하다. 2단계는 가치 투자의 장기 투자 능력과 함께 기술적 매매와 수량을 이익으로 파악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고, 3단계는 2단계를 마스터하면 자연스럽게 얻어진다.


충분히 오를 기업이 저평가되었을 때 그 종목을 사서 제 가치를 찾을 때까지 기다리는 가치 투자. 이 가치 투자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시세와 차트를 이용해서 수량을 늘리고 교체 매매까지 하여 수익을 최대로 얻는 전략은 한마디로 획기적인 투자 방법이다. 싹이 날 곳에 씨앗을 심고 비가 올 만한 때에 기우제를 지냄으로써 100% 비가 내리게 하는 인디언 기우제에, 내리는 비를 한 방울도 남김없이 다 이용할 수 있도록 빗물 저장고까지 갖추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수량 늘리기를 할 때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항상 중심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라는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 다른 종목으로 대체 수익을 얻은 후, 원래의 중심 포트폴리오로 반드시 되돌아온다는 원칙을 지켜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가치에 의한 장기 투자로부터 점점 멀어져 가치 투자를 배우기 전의 상태로 되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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