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펀드 부자들

   
이데일리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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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09��



>■ 책 소개
앞으로 한국 사회가 넘어가야 할 힘겨운파고 중 하나는 고령화 문제다. 고령화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자산운용업이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자산운용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운용회사들의 노력과 개인 투자자들의 건전한 장기투자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이 책은 올바른 펀드투자의 원칙을 소개함으로써 개인투자자들의장기적인 자산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 박현주(미래에셋 회장) | 추천사 중에서


온라인 뉴스 제공 언론사인 이데일리의 특별취재팀에서 성공적인 펀드 투자자들을 밀착 취재,펀드 부자들의 숨겨진 투자비법 사례를 통해 재테크의 미래가 곧 펀드 투자임을 상세히 설명해 주는 책이다. 국내 펀드 가운데 특히 수익률최상위권인 미래에셋의 "디스커버리주식형펀드" 또는 "인디펜던스주식형펀드"의 6년간 수익률은 700%를 넘는다. 해마다 100%가 넘는 경이적인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 예컨대 1억 원을 금리 5%인 보통예금에 6년 동안 넣었다면 2,600만 원 정도의 이자 소득에 만족해야 하지만, 이돈을 디스커버리펀드에 투자했다면 원금을 제한 수익만으로도 6억 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쥐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20대 대학생 및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들이 선호하는 미래 재테크수단을 묻는 질문에 절반 가까운 43.5%가 "펀드 투자"를 선택해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펀드 열풍을 반영하듯 국내 주식형펀드 계좌 수는1천만 개를 넘어서 국민 4명 중 1명꼴로 가입하는 등 펀드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매주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펀드로 몰리면서 펀드설정잔액은 80조 원을 넘어섰다. 그만큼 펀드투자의 저변이 그 어느 때보다 넓어진 것이다. 


저자들은 이렇듯 재테크 수단으로서 가장 각광받는 펀드의 투자정석에서부터 펀드로 부자된사람들 97명의 사례, 펀드 투자 전에 꼭 알아야 할 핵심 포인트, 실전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투자 비법, 한국의 명품 펀드 등을 실제투자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 저자 이데일리 특별취재팀
이데일리는 2000년 1월설립된 온라인 경제매체로서 국내외 경제, 금융, 증권, 기업 등의 뉴스와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국내 언론사 가운데 유일하게 블룸버그, 로이터등 세계 2대 경제통신사에 뉴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70여 금융회사와 언론사, 포털에 실시간 기사와 정보를 공급하는 등 ‘1등 경제정보멀티미디어 그룹’을 지향한다. 


안근모 -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졸업. YTN 경제부,이데일리 채권외환팀장, 증권팀장, 뉴욕특파원팀장, 정책팀장, 현재 이데일리 시장부장. 


배장호 - 연세대 사회학과 졸업. 한국금융신문 증권부,이데일리 증권부 자산운용팀, 현재 이데일리 시장부 기자. "2006 씨티그룹 대한민국 언론인상 최우수상" 수상(공동) 


이진철 - 서울산업대 안전공학과 졸업. 한국주택신문,부동산뱅크, 이데일리 산업부 부동산팀, 증권부 자산운용팀, 현재 이데일리 증권부 증권팀 기자. "2006 씨티그룹 대한민국 언론인상 최우수상"수상(공동) 


김유정 - 연세대 이과대 지구시스템과학과 졸업. 연합인포맥스국제부, 이데일리 국제부, 현재 이데일리 증권부 증권팀 기자. 


유동주 -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이데일리 증권부, 현재이데일리 시장부 기자. 


■ 차례
프롤로그 


제1장 펀드로 부자 된 사람들 
부자가 되는 첫걸음,펀드투자 | 예금 이자만 믿다간 가난한 아빠 되기 십상 | 강남 아파트 vs 펀드투자 | 작은 부자는 스스로 만든다 | 펀드로 1년 반 만에내집 마련 | 결혼 10년 만에 10억 신화 | 해외발령이 물어다 준 덩굴박 씨앗 | 단지 상품 하나 갈아탔을 뿐인데 | 투자의 시대를 앞서가는부자의 지혜 | 국내외 분산 투자가 정답 | 실패에서 배운 교훈 | 신중하고 과감하게 | 친구 따라 강남 부자되기 | 더부살이 신세 벗어나게해준 고마운 펀드 | 펀드로 영그는 패션CEO의 꿈 


제2장 펀드 투자 전에 꼭 알아야 할 14가지 
덜잃고 더 버는 방법 | 주식 개별종목 투자와 대동소이 | 위험하지 않을까 | 필요할 땐 언제든 현금으로 | 펀드는 전문가를 싸게 고용하는 것 |펀드는 동업하는 마음으로 | 펀드 투자는 애국 | 꼼꼼히 따져야 할 것들 | 수익률만큼이나 중요한 수수료 | 펀드를 고르는 기준 | 목표 수익률얼마가 좋을까 | 내 탓이오 … 선택도 결과도 투자자의 몫 | 충분히 설명 받을 권리 | 펀드에 얽힌 13가지 오해와 진실


제3장 펀드투자의 정석 
정석 1. 묵힐수록 제 맛,장기투자의 힘
정석 2. 기회도 위험도 나눠서 담아라
정석 3. 내 몸에 맞춰라
정석 4. 쫀쫀하게 고를수록 더 많이번다


제4장 실전 투자비법…펀드에 맞는 투자원칙 
공격적투자자라면 이런 펀드를 | 원금을 보존하고 싶다면 | 장기 투자엔 인덱스펀드 | 가장 잘 아는 "한국"부터 사라 | 고수는 프라다에 투자한다 |*해외펀드 투자자들을 위한 지역별 경제 전망(미국/유럽/일본/중국/인도/베트남/동남아시아/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중동/러시아·동유럽)


제5장 한국의 명품 펀드들 
미래에셋자산운용"인디펜던스 주식" | 삼성투신운용 "당신을 위한 리서치펀드" | 한국운용 "네비게이터펀드" | 하나UBS "IT코리아주식형펀드" |CJ자산운용 "지주회사플러스주식" | KB자산운용 "e-무궁화인덱스펀드" | 우리CS운용 "이스턴유럽주식" |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봉쥬르차이나" | 슈로더투신운용 "슈로더브릭스주식형" | 피델리티자산운용 "피델리티아시아주식형펀드" 


제6장 펀드의 ABC "필수용어와 개념 26가지"




한국의 펀드 부자들

한국의 펀드 부자들


부자가 되는 첫걸음, 펀드투자

지난 2004년 8월 어느 날의 일이다. 온종일 부동산 중개업소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던 김정수 씨의 어깨가 축 처져버렸다. 월급에서 매달 100만 원씩 떼어내 5년을 꼬박 저축했건만 내 집 마련은 허사였다. 그 사이 서울 시내 아파트 값이 두 배나 뛰었기 때문이다. "집값이 1년 반 만에 2억이나 올랐어" 하며 조심스레 자랑을 늘어놓던 회사 동기의 말이 생각났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대출을 1억 원이나 받아서 불안해 죽겠다던 그 동기에게 "돈을 좀 더 모아서 사지 그랬어"라고 타이르듯 위로했던 게 엊그제 일 같은데…. 이런 식으로 살다가는 평생 모아도 내 집은커녕 노후 생활도 장담을 못 하겠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온통 뒤죽박죽이 됐을 때 이웃에 살면서 증권 회사에 다니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저녁에 동네에서 맥주나 한 잔 할까."


김씨는 그렇게 펀드와 인연을 맺게 됐다. 우연이라면 우연이고 필연이라면 필연이었다. 김씨는 어렵사리 부탁을 꺼낸 증권 회사 친구를 통해 이튿날 큰마음을 먹고 목돈 4,000만 원을 펀드에 넣었다. 펀드 계약서에 사인을 하기까지 "이거 정말 안전한 거 맞지?" 몇 번을 묻고 또 물어 다짐을 받았다. 더 큰 집을 사려고 마련했던 여윳돈 가운데 나머지 2,000만 원은 다시 정기예금에 가입했다. 주식에는 20% 안팎만 투자하고 절반 이상은 채권으로 편입하는 상당히 보수적인 펀드였다. 투자 성향 테스트란 걸 시켜본 친구가 대뜸 "넌 주식형 중에서도 일반 안정펀드(주식 편입 비중 30% 이하)가 딱 맞겠다" 하며 골라준 상품이었다. "너는 소극적인 위험선호형이라고 볼 수 있어. 그러니까 이 상품에 일단 투자를 해 보고, 앞으로 주식 시장이 더 좋아질 것 같으면 주식형 일반 안정성장펀드(주식편입 비중 31~69%)로 분산 투자를 해봐."


그리고 1년이 지났다. 성과는 기대했던 것보다 좀 더 나았다. 11.2%의 수익이 났다. 같은 유형의 펀드 평균치(11.6%)에 비해서는 조금 낮았지만 만족할 만했다. 그 사이 주식 시장이 몇 차례 출렁거리는 동안에도 비슷한 여느 펀드들과는 달리 수익률 변동이 거의 없었던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같은 시기 가입했던 은행 정기예금이자(3.7%)보다 세 배 이상 높은 수익을 냈다는 것이 기뻤다. "오늘 맥주 값은 내가 낼게" 하는 김씨에게 증권 회사 친구는 정색을 하며 "이제 세상이 바뀌었어. 저축의 시대가 아니라 투자의 시대야"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다음날, 김씨는 친구의 권유대로 주식편입 비중이 50%에 가까운 상품에 2,500만 원을 넣었다. 정기예금에서 1,000만 원을 빼고, 주식 안정형에서도 1,500만 원을 환매한 돈이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2년이 지난 지금(2007년 8월)은 누적 수익률이 49.1%에 달한다. 2,500만 원을 남겨두었던 안정형 상품에서도 3년 동안 차곡차곡 쌓인 수익률이 33.8%나 됐다.


결과적으로 3년 전, 6,000만 원이던 김씨의 금융 자산은 이제 8,434만 원으로 불어났다. 3년 동안의 누적 수익률을 따져보니 무려 40.6%에 달한다. 같은 기간 동안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역사에 길이 남을 정도로(국민은행 집계치 36.3%) 오르긴 했지만 모두 따라잡고도 남았다. 만약 김씨가 그 돈을 과거처럼 정기예금에만 계속 넣어뒀더라면, 지금 수중의 목돈은 6,723만 원밖에 안 되었을 것이다. 누적 수익률은 12.1%. 서울 시내 아파트는 훨씬 더, 아마도 영원히 멀어졌을 것이다.


위험하지 않을까

펀드가 은행예금에 비해 위험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펀드의 가장 큰 단점이다. 예금은 은행에 직접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은행이 그 돈을 굴려 이익을 내든 말든, 경제나 금융 시장 상황이 어떻게 되든 예금자는 정해진 이자와 원금을 정해진 때에 은행으로부터 정확하게 돌려받는다. 은행이 망해도 5,000만 원까지는 보호를 받는다. 돈이 많다면 여러 은행에 쪼개서 가입하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펀드는 분명히 다르다. 투자자 대신 굴려달라고 전문가들에게 돈을 맡기는 것이다. 시장 상황이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 나빠지거나, 심지어 자산운용회사의 펀드 매니저들이 잘못 굴린 경우에도 그 손해는 고스란히 투자자의 몫이다. 수익이 은행예금만 못할 수도 있고, 원금이 깨질 가능성도 상존해 있다.


그렇다면 펀드는 얼마나 위험할까? 근거 없는 낙관만큼이나 위험한 것이 막연한 공포다. 과장된 공포 때문에 기회를 놓쳐서는 곤란하다. 수익률과 위험을 균형 있게 합리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성공의 요체다. 과거의 사례를 보자.


펀드 원금을 위협하는 가장 대표적인 편입 자산은 단연 주식이다. 정보기술(IT) 주식 거품이 붕괴됐던 지난 2000년은 우리 주식 시장 기록에 길이 남을 고통스런 해였다. 그해 종합주가지수는 1059.04에서 시작해 504.62로 끝났다. 반 토막도 못 건진 셈이다. 코스닥지수는 5분의 1토막만 남았다.


주식형 펀드 투자자에게도 악몽 같은 한 해였다. 주식편입 비중이 높은 순서대로 원금 손실률이 높았다. 주식 펀드(주식편입 비중 60% 이상)의 경우 원금이 38% 가량 줄었고, 가장 보수적인 주식형 채권혼합 펀드(주식편입 비중 30% 이하)도 9%에 가까운 손해가 났다. 물론 코스닥지수나 종합주가지수의 하락률에 비해서는 매우 선방한 것이지만, 투자자들에게는 고통스러운 기억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골이 깊으면 산이 높듯이 이후 회복도 빨랐다. 주식 펀드는 2001년 들어 36.8%의 수익률을 냈고, 다음해 옆걸음을 걷다가 2003년에는 다시 38.6%의 이익을 냈다. 잃었던 원금을 되찾기까지 3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지난 2000년 첫 날에 1,000만 원을 주식 펀드에 투자했다고 하자. 그 해 마지막 621만 원으로 쪼그라들었던 원금이 2003년 마지막 날에는 1,185만 원으로 다시 불었다. 2000년 역사적인 거품 붕괴의 고통을 겪고도 4년 동안 은행의 정기예금에 못지않은 수익률을 낸 것이다.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주식 직접투자보다 안전하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마치 돌발 상황이 속출하는 고속도로에서 아마추어 운전자와 전문 베테랑 운전자가 각기 차를 몰고 가는 것에 비유할 만하다. 펀드는 자산운영 전문 자격증을 가진 투자 전문가의 손에 의해 엄격한 투자 원칙에 따라 운용된다. 자산운용사들은 투자하기에 적합한 재무 건전성을 지닌 기업을 엄선하고, 이 중에서 장단기적으로 유망한 종목을 다시 선별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과학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비해 펀드가 과도한 투자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사전 차단한다. 내부 통제(컴플라이언스) 조직을 두어 비정상적인 투자 행위도 걸러낸다. 또한 펀드 수탁은행이 자산운용사의 무리한 투자 행위를 견제하게 돼 있고, 주기적으로 펀드 외부 감사도 실시한다. 낭패를 볼 정도의 과도한 재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장치가 돼 있다는 의미다.



기회도 위험도 나눠서 담아라

펀드의 구조적인 장점을 꼽는다면 단연 분산투자 효과다. 단 하나의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으로 한꺼번에 여러 종목을 나눠서 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하나의 펀드에 투자했다고 해서 분산투자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보통 한 개 펀드는 하나의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나의 펀드가 다양한 지역, 다양한 투자 대상 자산 등에 골고루 분산투자되는 일은 운용 기술상으로도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따라서 펀드 투자도 하나의 펀드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여러 국가, 여러 투자 대상 자산에 골고루 분산할 필요가 있다. 예를 한 번 들어 보자.


최 모씨는 2005년 정기예금을 과감히 해약하고 그간 모아둔 돈을 국내 주식형 A펀드에 몽땅 몰아넣었다. 초반에는 수익률이 만족스러운 수준을 보이다가 2006년 들어서부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지부진한 수익률이 영 마음에 들지 않던 최씨는 차라리 정기예금에 넣어뒀더라면 적어도 5% 수익은 지키는데다 이토록 마음 졸일 필요도 없었을 텐데 후회하며 결국 환매해 버렸다.


국내 주식펀드 안에서 분산투자

최씨의 경우 분산투자 원칙을 지키지 않은 데서 비롯되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한다. 그의 가입 펀드는 IT 종목을 특히 많이 편입하고 있는데, 2006년에는 IT 종목들이 특히 부진했기 때문에 수익률이 2005년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환매 대신 분산을 하라"고 조언한다. 한 펀드, 또는 같은 유형의 펀드들에 올인하지 말고 위험을 분산시키라는 것이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주식 투자의 기본 원칙이 펀드 투자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다면 요즘같이 주식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클 때에도 위험 분산을 위해서는 국내 주식 펀드에 조금만 넣으라는 얘기인가? 꼭 그런 건 아니다. 국내 주식형 펀드라고 해도 편입 종목과 운용 방식에 따라 성격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대형주 비중이 큰 펀드가 있는 반면 중소형주/배당주 등에 중심을 둔 펀드가 있고,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등 그 투자 대상과 운용 방식이 다양하다. 대형주 펀드와 인덱스 펀드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고, 중소형주 펀드에서 고수익을 찾을 수도 있다. 배당주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가져다 줘 안정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국내 채권형 펀드도 마찬가지다. 채권형 펀드는 흔히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알고들 있지만 2007년에 새로 선보인 고수익 고위험 채권 펀드(일명 하이일드 펀드)는 좀 더 공격적인 상품이다. BB+ 등급 이하의 투기등급 회사채에 투자함으로써 고수익을 추구한다. 소득세 분리과세 혜택까지 적용돼 고액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상품이기도 하다.


이것이 유형 분산투자 방법이다. 똑같은 유형의 펀드 안에서도 이처럼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투자 유형을 좀 더 넓힐 수도 있다. 부동산과 명품, 삼겹살, 물, 미술품, 광물, 유전 등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이색 펀드들이 분산의 폭을 넓혀 준다.



가장 잘 아는 한국부터 사라!

바이 코리아(Buy Korea)라고 하면 투자자들은 지난 2000년 전후를 영욕으로 풍미했던 바이코리아펀드 시리즈를 먼저 떠올린다. 펀드 열풍을 몰고 온 바이코리아펀드는 애국심 마케팅과 당시 증시 버블 덕에 4개월 만에 10조 원을 모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버블 붕괴로 수익이 반 토막 났으며, 뒤늦게 가입한 투자자들은 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고 결국 대규모 환매로 이어졌다.


그러나 7년이 흐른 현재, 운용사가 바뀌는 굴욕(?)까지 격은 Pru 나폴레옹정통액티브주식은 1999년 3월 설정일 이후 약 8년 만에 40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 수익률로는 50%나 된다. 연 수익률 50%는 최근 성장형 펀드 평균 수준이다. 국내 주식 펀드에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가 사례로 증명된 셈이다.


국내 증시 강세 전망… 이유 있는 바이코리아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로 이내 꺾이긴 했지만 2007년 코스피는 연초의 조정을 뒤로 하고 200선까지 거침없이 올라갔다. 각 증권사는 경쟁적으로 지수 전망치를 상향 수정했다. 코스피 강세에 국내 주식펀드 수익률은 웬만한 해외 펀드 부럽지 않다.


국내 주식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늘고 있다. 국내 투자자라면 가장 잘 아는 국내 펀드에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게 정석이다. 최적 펀드 배분 모델을 도입한 한국투자증권은 펀드 포트폴리오를 국내 52%, 해외 48%로 제시했다. 해외보다는 국내에 좀 더 비중을 두는 게 최적의 펀드 배분이라는 것. 시장 전망이 밝은 국내 증시에 투자하지 않고 해외 펀드에만 올인한다는 건 남의 떡만 좇는 전형적인 쏠림 현상이다.


국내 증시는 불투명한 기업 지배 구조나 높은 부채 의존도와 같은 저평가 요인들에서 벗어났다. 장기적으로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다. 국내 증시는 1980년대 미국 증시와 유사한 상승 랠리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내 증시 강세장의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적립식펀드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한 투신권의 수급 주도를 꼽기도 한다. 외국인에게 휘둘리던 시장이 끊임없이 유입되는 펀드 자금을 쥔 투신권 주도로 바뀌며 상승 랠리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국내 주식 펀드에 돈이 들어올수록 국내 증시가 살아나는 일종의 선순환 구조다.


국내 주식 펀드에 50% 이상 투자… 바이 글로벌(buy global)은 보조 수단

국내 펀드에 50% 이상을 기본으로 넣고 나머지를 해외 펀드와 대안 펀드 등에 나눠 투자하는 게 좋다. 2007년의 경우 2~4월 사이 국내 주식 펀드에서 초대 4조원 가까운 자금이 빠져 나갔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 펀드 설정액은 6조 원 이상 증가했다. 국내 펀드에서 빠져 나간 돈 대부분이 해외 펀드로 갈아탄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 펀드로 갈아타지 않고 국내 펀드를 유지한 투자자들은 뜻밖에(?) 큰 수확을 얻을 수 있었다. 2007년 초 유행했던 일본, 리츠 펀드는 수익률로만 본다면 참패다. 반등한다던 일본 증시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거듭하고 있다. 리츠 펀드는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를 만나 고전하고 있다. 새로 나오는 해외 펀드의 그럴 듯한 마케팅에 이리저리 휘둘리다 보면 소득 없이 신상품만 쫓아다니게 된다.


펀드 가입 적기 때로 있나… 바로 지금+장기투자가 정답

펀드 가입의 적기는 항상 지금 당장이다. 주가가 빠지면 펀드에 가입하겠다는 생각은 헛다리를 짚거나 기회를 놓치기 쉽다. 조정 시기와 폭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주가가 오르면 환매하고 떨어지면 가입한다는 발상 자체가 난센스다. 주식 투자와 펀드 투자는 다른데도, 펀드를 주식처럼 여기고 가입하는 건 잘못된 방법이다. 거치식의 경우 가입 시기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조금 나는 경우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투자한다고 여기는 게 좋다.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은 지난 2001년 2월 14일 설정 이후 2007년 7월 말 누적 수익률 700%대를 기록 중이다. 연 수익률로는 100%가 넘는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3분의 1도 안 되는 190%대다. 최상위권 펀드만 고수익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지난 3년간 국내 주식 성장형 펀드의 유형 평균 수익률은 150%가 넘는다. 3년 전 보통의 주식 펀드를 골랐어도 평균적으로 150% 수익을 냈다는 결론이다. 연 50% 수준이다. 바로 지금 가입해 3년 이상 장기간 넣어두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빈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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