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경영학’이라는 거대한 물줄기에서 ‘한국식 경영’이라는 말이 등장한 것은 불과 20여 년 전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경영 전략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중심으로 발전해왔으며, ‘한국식 경영’을 논하는 것은 변방으로 취급될 뿐이었다. 그러나 문화 및 경제 등 세계적으로 한국이 부상하면서 한국에 대한 평가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국인은 단편적인 시선으로 재단할 수 없는 복합적인 존재다. 개인의 주체성을 중시하는 만큼이나 소속감을 바탕으로 한 집단주의 문화를 강조한다. 새로운 문화에 열려 있으면서 동시에 고유의 것을 고수하기도 한다. 빠른 성과만큼 완벽함도 중시한다. 여기에 다양성을 받아들여 서로 다른 것을 융합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한국인에게는 바로 이러한 고유의 모순적 특성이 존재한다.
미운 오리 새끼가 출생의 비밀을 알고 난 후 삶의 태도가 바뀐 것처럼,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은 변화를 위한 출발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안의 모순을 깨닫는 일은 한국인 개개인의 발전과 성장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 특성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성찰은 나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작업이다. 한국 기업의 현재 속에는 과거부터 이어져 내려온 한국인의 모습, 그리고 존재했지만 잊고 있었던 한국인의 모습이 존재한다. 그 모두를 안고 다시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한국 기업의 숙명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를 성찰하고 이해하고 재정의하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다.
■ 저자 유건재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서강대학교에서 학사,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석사, 코넬대학교에서 조직행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된 연구 분야는 혁신과 모순이다.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모순의 원인과 대처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문화와 혁신, 그리고 모순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규명함으로써 한국인의 특징이 기업 속에서 구현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 한국인에 대한 이해가 미래 한국 기업의 성공을 판가름할 중요한 단서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1 미래 경영의 키워드 ‘모순’
프롤로그 2 한국인, 출생의 비밀
PART 1 한국식 모순 경영이란 무엇인가
- 모순의 에너지를 처음 발견하다
- 미국도 일본도 아닌 ‘한국식’ 경영
- 주체적 개인으로 이뤄진 ‘우리’
- 열림과 닫힘의 유연한 공존
- 뒷심 있는 ‘빨리빨리’
- 다양성의 창조적 융합
PART 2 문화 속에 담긴 한국의 경쟁력
- 차별화된 개인을 발견하다
- 정형화된 틀을 깨부수다
- 극한의 강박으로 완벽을 추구하다
- 유연하게 변화해 한계를 넘다
PART 3 기업이 맞이할 미래 경영의 변화
- ‘새 술’은 ‘새 포대’에
- 속도전의 승자는 양손잡이 기업
- 적군이 아군이 되는 협업의 시대
- 일에서 의미를 찾는 개인
PART 4 경영학으로 풀어본 진화된 모순
- 권한과 책임이 분명한 집단주의
- 조직의 목적을 공유하는 개인주의
- 성장을 위한 수단 ‘빨리빨리’
- 열림, 선택이 아닌 필수
PART 5 모순에 흔들리는 리더를 위한 제언
- 리더의 변덕, 일관성의 모순
- 급변하는 세계, 믿음 체계의 모순
- 확신 혹은 오만, 자신감에 관한 모순
- 변화와 안정 사이, 혁신과 루틴의 모순
- 모순적 활동을 위한 자세
- 기업에 주어진 실천 과제
에필로그 한국식 경영은 분명 존재한다
감사의 글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