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대전환시대의 미래 기술 전망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 외
ǻ
호이테북스
   
18000
2020�� 11��



 

■ 책 소개


세계의 산업을 지배할 새로운 3D 기술

인류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살아왔다. 거기 기술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관점에서 코로나 정국과 그 이후 우리 삶과 세상을 바꿀 기술이 무엇인지 다루고자 했다. 이를 위해 차용욱 교수가 이끌고 있는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 연구원 3명이 의기투합을 했고, 독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이 코로나로 인한 변화된 모습과 코로나 이후 미래기술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1장과 2장에서는 코로나가 가져올 사회 모습과 미래상을 개략적으로 그렸다. 특히 우리나라가 전 세계 코로나 극복의 모델이 될 수 있었던 배경과 현재 진행형인 변화의 현장감을 담아냈다. 3장에서는 STEEP 분석과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 이후 미시적인 변화 부분을 들여다봄으로써 큰 가닥을 잡아내려 했다. 4장에서는 각 나라와 기업들이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IT 기술 개발에 얼마나 역점을 두고 있는지 담아냈다. 특히 서구와 중국의 의료 현장과 치료제 개발 상황 및 의료기기 등 분야에 IT가 어떻게 결합되고 있는지를 서술했다. 마지막 5장에서는 궁극적으로 코로나 이후 미래를 지배할 3차원 기술에 대한 것을 다루었다. 애플, MS, 구글, 아마존 등 세계적 기업들이 무인매장 및 가상/증강 현실, 바이오&헬스케어, 클라우드와 로봇, 블록체인과 DWeb 등 수면 아래에서 분주히 개발하는 제품과 아이디어, 특허, 상황 등을 다뤄 미래상의 윤곽을 그려냈다.

■ 저자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
국내에서 독보적 미래학자인 차원용 박사가 이끄는 (주)아스팩미래기술연구소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Aspect Management Lab에서 1994년 한국 연구소로 공식 독립한 후 IT, Nano, Bio, Energy 기술, 수자원 및 식품 기술 등의 분야와 관련된 학문과 기술, 융·복합 연구를 선도해 왔다. 이후 꾸준히 정부, 출연(연) 등 공공 부문 및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등의 대기업과 대학에서 25년 넘게 컨설팅, 연구 협력및 교육을 수행해 왔다.

김들풀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 공동대표이자 IT NEWS 대표, UPI 뉴스 에디터로 IT 및 과학 현장에서 취재하고 글을 쓰고 있으며, KBS, MBC, YTN 등에 출연해 IT 애널리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KIST 융합대학원 및 전북대학교 외래교수, 한국어인공지능학회 이사, 한글학회 정회원(한국어 NLP 연구), 국제미래학회 IT애널리스틱 위원장을 맡고 있다. 특히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에서 IT, NT, BT, ET, RT, FT 등 기술 융복합을 통한 미래기술 전략을 연구하며 기업과 공공기관,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IT제국 대충돌 1,2》, 《실전 미래전략 도출》, 《미래유망기술 도출과 신사업 추진전략》, 《대한민국 미래교육 보고서》 등이 있다.

 


■ 차례
1장. 코로나로 인한 뉴노멀 사회
01. 일상을 파괴한 코로나 바이러스
02. 한국의 코로나 대응능력은 어디서 왔을까?

2장 포스트 코로나, 미래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01. 노동의 변화, 원격근무의 서막
02. 다양한 근무방식과 플랫폼 노동 증가
03. 최적사회로의 진입
04. 통제 사회로의 전환 위험성

3장 포스트 코로나 STEEP 분석
01. STEEP 분석 방법
02. STEEP 분석 전문가 인터뷰

4장 코로나에 대응하는 첨단 IT 기술
01. 의료 현장에 투입된 자율주행차와 로봇
02.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는 컴퓨팅 파워
03. AR/VR, 원격근무 활성화의 주역
04. 의료기기 등과 연계된 3D 프린터의 발전
05. 조기 진단 도구로 변신 중인 웨이러블 기기

5장 뉴노멀 시대, 미래를 지배할 기술
01. 무인 매장의 등장
02.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나드는 가상/증강현실(혼합현실)
03. 증강현실 극대화 전략, 5G
04. 애플의 3D OS
05. 카메라 기술의 진화
06. 공간을 3D화하는 맵핑 기술
07. 디스플레이와 AI 칩 강화를 통한 모바일 기기의 변화
08. 건강을 좇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술
09. 공상과학적 미래, 클라우드와 로봇
10. 분산형 기술 블록체인과 DWeb

 

 




코로나 이후 대전환시대의 미래기술 전망


포스트 코로나, 미래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다양한 근무방식과 플랫폼 노동 증가

배달 플랫폼 노동자 증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눈에 띄게 변화된, 생활 속 활동 방식의 하나는 온라인 주문과 배달의 확대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후에 사람들이 직접 상가를 방문하지 않아 일반 상점과 음식점들은 무척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실제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극성을 부리던 지난 2020년 2월~3월의 경우에 주요 도시의 시내 음식점 등 많은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


반면 배달 앱을 통한 손쉬운 구매와 온라인 쇼핑몰은 매출이 증가했다. 배달 음식과 택배 활용이 높아졌고, 배달을 하는 플랫폼 노동도 급격히 증가했다. 여기서 문제는 배달업 등 플랫폼 노동의 증가가 안정적 일자리의 확대로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안정적인 공무원 신분이라는 우체국 택배의 경우조차도 인력을 늘리지 못한 탓에 많은 업무를 배당하여 택배 노동자가 과로로 인해 사망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플랫폼 노동 등의 종사자에 대해서도 최적의 노동량 기준이 마련되어야 일자리 증가와 함께 소득분배 효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무인화되는 매장 서비스

이제는 과거와 달리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응하는 서비스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건강을 우려해야 할 상황이 되었다. 예전의 서비스 노동업에서는 직접 손님을 응대하면서 인간관계를 만들어 매장을 다시 찾게 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에는 모든 것이 바뀌었다.


어떤 음식점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들르면 주문받은 사람이 걸리고, 다른 손님들에게까지 전파될 수 있는 상황을 떠올리면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최근에는 사람이 주문받는 대신에 구매자가 직접 주문하는 모니터형 키오스크가 등장했고, 음성으로 주문하는 기능까지 준비되고 있다.


이제는 미국의 아마존 고(Amazon Go)처럼 종업원이 매장에 상주하지 않는 상점이 늘어나는 것도 그리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에는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무인 당구장까지 등장하고 있다. 즉, 무인으로 운영하는 곳이 생기면서 서비스업 분야의 노동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다.


기업의 노동 변화와 협업 오피스의 발달

기업에서도 노동문제는 재택근무 등으로 크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미팅이 활발해지면서 협업 도구 등의 활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재택근무로 기업의 보안 문제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무엇보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다양한 방식으로 노동을 줄이고, 있다. 이러한 대표적 기술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로서,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학습시켜 자동화하는 기술을 가리킨다. 기업에서는 과거보다 사람의 근무시간을 줄이는 자동화가 많이 도입되고 있으며, 반복되는 일은 자동화하고 사람들은 창의적이고 관계를 형성하는 일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근무 시스템과 원격협력 시스템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확대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


최근 기업에서는 파이썬(Python)과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능력을 인재의 중요한 역량으로 강조하고 있다.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역량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간 진행될 경우에 기업의 근무방식은 물론 근로계약까지 크게 바뀔지도 모른다. 문제는 기업이 구조조정 등을 하면 기존의 역량이 하락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해고 없이 업무 전환을 함과 동시에 정부의 직업 전환 교육 및 사회적 안전망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제 사회로의 전환 위험성

빅브라더하의 영구 감시체계 가능성

애플과 구글이 공동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출시했다. iOS와 안드로이드(Android)를 통합한 이 추적 시스템은 사용자 단말기의 BLE(Bluetooth Low Energy, 블루투스 저전력 프로토콜)을 이용해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추적·관리할 수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추적 시스템이 14일 동안 근거리 접촉자에게 이를 알린다.


하지만 많은 보안 전문가들은 이 추적 시스템의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두 회사가 모바일 OS(운영체제)를 통해 자신들의 스마트 단말기 사용자, 즉 전 세계 인구의 1/3을 감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애플과 구글은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또한 접촉자들이 감염자의 신분을 알 수 없다” 라며 “혹시 모를 해킹에 대비해 제3자가 분석할 수 있도록 일부 소스 코드도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세계적인 대규모 감시 도구로 바꿀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추적 시스템을 악용한다면 경찰 이 살인 사건 피해자의 스마트폰에서 누가 현장 근처에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상대방의 스마트폰에 몰래 앱을 설치해 누구와 만나고 있는지를 추적할 수도 있다. 또한 제조업체는 물론 판매 업체가 스마트폰에 앱이나 기능을 미리 설치할 수도 있다. 모바일 및 내장형 기기(Embedded Device) 분야의 유명한 해커인 목시 말린스파이크(Moxie Marlinspike)는 트위터를 통해 “키가 포함된 목록이 시스템 사용자 스마트폰에 저장되는 구조를 누군가 악용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포스트 코로나 STEEP분석

STEEP분석 방법

최근 들어 우리는 바이러스에 의한 위기상황은 물론, 전쟁 위험과 기술혁명에 의한 사회변화 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인류는 그동안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해왔다. 과학기술 발전이 곧 경제, 사회, 정치적 변화와 오늘날의 세계 질서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맞이할 기후 환경과 사회변화에 대응하려면 여러 분석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이후 우리 사회가 어떻게 진행될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많은 요소 중에서 특히 기술적 변화에 주목할 것이다. 이러한 분석을 위해서는 답변이 어렵지 않도록 설문지를 단순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 STEEP 분석은 이슈들을 사회(Social), 기술(Technological), 경제(Economic), 환경(Ecological), 정치(Political) 영역으로 구분한 후에 이들 각각의 작은 변화 속에서 큰 흐름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이러한 미래 시나리오로 우리는 미래에 대한 예측 가능한 위기나 기회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기술적 분석

특히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그 중요성이 더 커진 것이 바로 Al(인공지능) 기술이다. 실제로 콜센터 등에서 감염 문제가 발생하면서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커졌다. 중국의 경우에는 드론을 통해 사람들의 외부 활동을 감시하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의료 현장에서 로봇을 통해 감염병동에 물건을 보내는 등 다양한 활용이 시작되었다.


또한 오프라인에서의 교회 예배가 줄면서 헌금을 받기 위한 블록체인 및 온라인 입금 시스템 도입도 점차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이 가장 많이 적용된 사례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용 중인 지역 화폐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 기반의 지역화폐가 재난기본소득의 창구로 운용되고 있다. 재난기본소득의 경우에 일정 기간 내 소진되지 않으면 사라지도록 하여 소비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환경적 분석

한국 사회가 마스크를 쓰는 데 익숙했던 것은 과거의 미세먼지 때문이다. 익숙했던 미세먼지는 오히려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상황에서는 줄어들었다. 중국의 공장들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배달업이 성장함에 따라 일회용품이 증가하고, 택배로 인한 쓰레기가 늘어나는 비환경적 요인도 발생했다.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는 한국형 뉴딜로 2025년까지 160조 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디지털 뉴딜에 58.2조 원, 그린뉴딜에 73.4조 원, 안전망 강화에 28.4조 원이 배정되었다. 안전망 강화 예산은 기술 발전 및 환경문제로 인한 일자리 감소 등을 대비하여 사회적 고용과 안전망, 사람에 투자해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된 그린뉴딜에는 에너지원과 상수도 관리, 저탄소 산업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 편성되었다. 아쉬운 것은 과거의 녹색산업의 되풀이가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녹색산업의 혁신생태계 구축은 물론 자원재생 등의 분야에서도 정부와 기업이 함께 변화를 모색했으면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거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환경문제 해결을 통해 뉴딜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STEEP분석 전문가 인터뷰

시민·정치 분야_김철희 님 외 2명의 시민들

Q: 코로나로 전 세계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회 분야, 그중에서도 정치계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습니까?


A: 한국 사회에서 현재 벌어지는 정치, 사회, 경제, 역사 등 각 분야의 총체적인 문제점은 검언유착 등 한국 사회 사법 권력자들과 수구 기득권 언론들간의 유착입니다. 언론은 자신들의 수구 기득권을 지키는 동시에 돈벌이에 혈안이 된 나머지 본분과 책무를 망각하고, 무차별적인 가짜 기사 작성과 허위정보 조작, 편파 및 왜곡기사, 심지어 언론 카르텔 형성을 통해 민심과 여론을 끊임없이 조작하고 있습니다. 검찰과 법원 역시 수구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고의적인 잘못된 수사, 잘못된 선고 등으로 법질서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법 권력과 언론 권력은 야합을 통한 정치적 공세로 국민들의 걱정과 두려움을 확대시켜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들은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중요한 중국 등 다른 국가들과의 외교 마찰까지 조장하고 있습니다.


Q: 무엇보다 정부의 빠른 대응과 과감한 결정, 투명한 정보공개 등이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극복의 중요한 열쇠로 보입니다. 이후 정치와 정책 결정에 있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경험은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까?


A: 근본적으로 정보는 권력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대응하는 정부의 활동은 긍정적 면도 있지만 여러 가지 고민할 부분도 있습니다. 방역 대응을 위한 공공의료가 역할을 한 것은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반면 제도적으로 공공의료 비중이 커졌는가, 의료공공성이 확대되었는가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공공의료 비중이 커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높아지기는 했지요.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의료 확대 등의 사업이 의료 영리화를 추구해온 대형병원들의 숙원사업이기도 해서 그것이 의료공공성으로 귀결될지는 쉽게 판단하기 어렸습니다.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부분도 매우 우려됩니다. 공익을 명분으로 해서 공권력이 개인정보를 쉽게 통제하거나 활용하도록 하는 것은 후과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에 질서 유지와 공공의 안녕을 들어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정보를 무작위로 수집해서 수사에 활용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개인정보를 식별 불가능한 정보로 공유하면 피해가 적을 거라는 핑크빛 해석이 난무합니다만, 현실에서는 많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개인의 동선 정보를 통해 직업이나 성별 정체성을 유추할 수 있었고, 이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난과 혐오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가까운 동네 사람들은 확진자를 쉽게 유추할 수 있어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문화 예술 분야_박정아 숭실대 겸임교수

Q: 코로나 19로 BTS 등 K-Pop이 과거에 비해 소비와 유통이 어려워지고, 공연 및 영화 등 문화계의 변화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는 앞으로 문화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 판단하십니까?


A: "눈을 감으면 마음이 열려 소음이 아닌 아름다운 사운드로 들리는 것처럼 익숙한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예술이다”라고 백남준 선생(1932-2006)의 정신적 연인이었던 화가 마리 바우어마이스터(Mary Bauermeister, 1934-)는 예술에 대해 이같이 정의했습니다.


백남준 선생은 매체를 통해 기존 예술이 가지고 있는 관념을 깨고 다양한 장르의 융합, 즉 음악과 매체 그리고 플럭서스 퍼포먼스 시도로 예술의 개념을 확장시켰습니다. 다시 말해 미술관에서 바라만 보던 작품에서, 미술관을 벗어나서도 경험을 통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표현 예술을 완성한 것입니다.


백남준 선생의 사례에서 보듯, 예술과 문화계는 코로나 19 이후 언택트(Untact 비대면, 비접촉) 상황을 단지 관객과의 물리적 거리가 멀어진 것이 아니라 물리적인 제약과 공간을 벗어난 새로운 경험의 문화콘텐츠를 시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즉 실감형 공연, 영상 등 새로운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계는 ‘언택트를 넘어 온택트’로 다시금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기획된 공연과 개봉을 앞둔 영화들은 관객을 만나지도 못한 상황에서 이미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많은 정책과 지원이 문화 예술계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예술 및 문화계는 이러한 난국으로 인한 문제 들을 과감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새로운 기술과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예술과 문화계에도 절실히 필요한 때인 것입니다. 첨단 기술과 공연, 예술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주며 커뮤니케이션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코로나 19로 인해 좀 더 빠르게 다가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미래 기술들은 코로나19 이후 좀 더 빠르게 문화 예술 분야로 확산되고 있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감동과 즐거운 경험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특히, 현실 기반에 융합된 실감형 기술은 점차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함께 크게 활용될 것입니다. 넓게는 K컬쳐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온택트 실감 콘텐츠인 라이브 유료공연이 플랫폼으로 진행되고 있다면, 좁게는 2020년도 트렌드가 그대로 반영된 사회적 거리 두기, ‘집콕’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 콘텐츠가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또한 스마트 오디션과 공연뿐 아니라 영화 제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온택트 콘텐츠가 집중적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린 새로운 경험과 소통은 새로운 문화와 또 다른 팬덤을 만들고 있습니다. 유명인이 아니어도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연, 영화, 문화계는 물리적 거리보다 더 가까운 감동을 제공하는 온택트 콘텐츠에 대해 더 많은 준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뉴노멀 시대, 미래를 지배할 기술

무인 매장의 등장

아마존 고 운영방식

아마존 고는 완벽한 무인 매장이 아니다. 실제로 요리사가 상주해 있고, 주류를 구매하려는 고객의 신분 확인을 위한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물건을 채우는 직원도 근무하고 있다. 다만 쇼핑하는 고객은 계산을 위해 힘겹게 줄 설 필요 없이, 물건을 들고 나가면 자동으로 계산된다.


“No Lines, No Checkout!”이라는 슬로건은 아마존 고 매장 쇼원도에 적혀 있는 문구로서, 첨단 기술을 도입해 기존 쇼핑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꿨음을 알려준다. 아마존이 만든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Just Walk Out Technology)’은 지하철 개찰구처럼 생긴 출입구에서 스마트폰을 찍고 들어간 뒤 물건을 고르고 유유히 개찰구를 통과해 나가면, 알아서 계산이 되는 방식이다.


아마존 고 식별기술

아마존 고는 누가 무엇을 가져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람들의 위치를 식별한다. 그러기 위해 상점에 사람들이 들어가는 순간부터 나올 때까지의 모든 시간을 추적한다. 또한 상점의 어떤 물건이나 그림자 등으로 사람들이 보이지 않거나 서로 매우 가까이에 있는 상태에서도 비디오 판별 및 거리 계산 등 모든 것을 수행하는 맞춤형 카메라를 통해 물품의 이동을 식별한다.

이 카메라들은 이미지를 픽셀로 분할한 다음에 픽셀을 형상으로 그룹화하고, 각 형상을 각각 다른 사람으로 지정한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여러 카메라에서 삼각 측량을 사용하여 위치맵을 작성한다.


그리고 이 카메라들은 매장에서 고객들을 추적해 이동하면서 비디오의 여러 프레임에서 사람을 개별적으로 식별한다. 특히 두 사람이 서로 아주 가까이 있으면 ‘누구인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기 쉽다. 이처럼 모호한 상태에서 아마존 고의 매장 관련 기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뢰도가 낮은 고객을 다시 식별할 수 있도록 별도로 표시하여 처리한다. 또한 이 카메라들은 고객과 다른 행동을 수행하는 직원도 구별할 수 있다.


증강현실 극대화 전략, 5G

3D기술 구현이 미래를 결정한다

온라인 쇼핑 업계의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는 반품이다. 소비자가 수령한 상품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2~3년 내에 모든 스마트폰이나 PC 또는 TV에서 상품을 3차원으로 보고 만지고 느끼며 구매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할 것이다. 따라서 그만큼 반품이 적어질 뿐만 아니라 소비자 구매 만족도가 올라간다는 얘기다. 상상만 해도 즐겁고 놀랍지 않은가.


그동안 IT 기업들은 세상을 3D로 스캔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과 많은 기업들이 이 같은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이제 그 결실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기업이 3D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유는 뭘까. 우리가 사는 세상이 3차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기기의 디스플레이는 2차원이다. 결국 3차원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 기술은 어떻게 하면 인간을 가장 게을러지게 만드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즉, 진정한 디지털 트윈 세상이 실현되는 것이다.


코로나 블루와 AR/VR 한계 돌파 기술

코로나 블루(Corona Blue)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우울, 불안감, 외로움, 고립감 등을 호소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언택트(Untact)가 등장했고, 대리체험과 타인과 공감을 할 수 있는 온택트(Ontact, Online+Contact)가 등장했다. 또한 함께 사는 가족과 가까운 친구 등 소수 친밀한 관계에 집중하는 경향인 딥택트(Deeptact, Decp+Contact)가 가시화되었다. 가이드라이브(GuideLive)에 의한 여행 체험인 ‘랜선투어’를 비롯해 스마트폰과 AI를 활용한 홈트레이닝인 ‘스마트 홈트’와 ‘라이크핏(LikcFit)’, 콘서트를 실내에서 VR로 구현하는 ‘어메이즈 VR(Amaze VR)’, 1:1 무작위 연결 영상 메신저인 ‘아자르라이브(Azarlive)’, 친구들과 온라인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채팅하는 ‘네플릭스파 티(Netflixparty)', 최대 8명이 즐길 수 있는 그룹 영상통화 ’하우스파티 (Houseparty)’, 50명이 화상통화가 가능한 페이스북의 ‘메신저룸스(Messenger Rooms)’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현재 AR/VR 및 온라인 비대면 방식에는 한계가 많다. 쉽게 피곤함을 느끼고 어지럽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현재 AR/VR 및 스마트 기기 디스플레이는 모두 2K다. 적어도 4K이상은 구현되어야 한다. 시야각 역시 상하 70도, 좌우 100도 정도다. 하지만 우리 눈은 상하 120도, 좌우 160도다. 따라서 우리가 보는 눈을 따라오지 못하고 중앙에 집중하기 때문에 피로가 느껴지고 어지럽고 구토가 일어난다.


체험 형태도 현재는 시각 중심이다. 앞으로 이는 오감 융합과 자극, 공감의 영역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사람은 오감으로 인식하고, 공감과 육감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는 보고 있는 것과 뇌에서 판단하는 것의 차이로 인지 부조화/인체 부조화가 일어난다. 이를테면 긴 터널을 운전할 때 운전자가 수평선 중앙에만 집중하다 보면 주변을 느끼지 못해 피로감과 어지러움, 멀미가 일어난다. 이를 터널링 효과(tunneling effect) 또는 박스 효과(Box effect)라고 하는데, 마치 우물 안에 들어가 있으면 하늘만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결국 보이는 것과 움직임에 차이가 발생하면 뇌가 혼란을 일으키며 모션 시크니스(Motion Sickness, 멀미)가 일어나기 때문에 30분 이상 3D 콘텐츠를 볼 수 없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HMD 하드웨어를 개선하고, 특히 3D OS 기반 3D 아바타(Avatar) +3D AR/VR로 가야만 사용자가 가상현실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어 비대면 비즈니스가 지속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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