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는 사이클이 있어 위기란 언제고 찾아올 수 있으며 그 위기를 이겨낸국가와 사회들만이 더 큰 성장을 이뤄내며 세계 경제의 주축이 되었던 것처럼 이번 불경기도 유례없이 심각하다고 하지만 냉철하게 상황을 분석하고,현명하게 대처한다면 IMF사태처럼 빠른 시기에 극복하고, 밝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저자 김대우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졸업하고 1993년 「헤럴드경제」에 기자로 입사했다. 증권부, 산업부, 부동산부, 경제부 등에서 줄곧 경제부문 기자로 일하며 실물부문과금융부문을 고루 거쳤다. 현재는 온라인뉴스부 차장으로 증권, 금융, 부동산 등 재테크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부자아빠는명품주식에 돈을 묻는다』가 있다.
■ 차례
추천사 - 불경기를 극복하고,성공투자의 길로 들어서는 열쇠
프롤로그 - 불경기, 겪어야 할 과정일 뿐이다
01 글로벌 경제위기 어떻게 볼것인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 미국
한국에 불어닥친 글로벌 경제위기 파고
전 세계로 확산되는경제위기
02 불경기와의 투쟁기
미국 - 대공황을이겨내고 세계 최강국으로
일본 - 잃어버린 10년을 넘어 세계에 우뚝 서다
한국 - 3년 만에 이겨낸 역사 이래 최악의위기
03 불경기 때 럭비공은 어디로튀는가?
시장에 몰아치는 "불경기 증후군"
경제주체별 불경기 대응 현황
04 불경기가 가져다 주는 것들
길거리지표로 경기흐름을 읽는다
불경기 경제학1 - 불경기에 강한 산업
불경기 경제학2 - "가격파괴" 봇물
불경기 경제학3 -대량실업시대
05 경제위기를 이겨내는 노하우
경제위기재테크 기상도
경제위기 실전투자 - 부동산
경제위기 실전투자 - 주식
경제위기 실전투자 - 채권
경제위기 실전투자 -펀드
경제위기 실전 재테크 - 예금
경제위기 실전 재테크 - 대출
경제위기 실전 재테크 - 보험
경제위기 실전 재테크 -신용카드
에필로그 - 불경기 극복, 이제시작이다!
참고문헌
불경기 처방전
한국에 불어닥친 글로벌 경제위기 파고
정책당국의 각종 대책은 ‘역부족’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각종 지표를 ‘마이너스의 공포’로 몰아넣는 경제 난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정부는 130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 규모의 대책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것조차 시장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번 위기의 또 다른 특징은 불안이 위기를 부르고, 위기가 불안을 확대재생산하면서 ‘위기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의 최초 상황인식은 빗나갔다는 지적이 많다. 고유가 위기에 이어 2008년 여름을 달궜던 이른바 ‘9월 위기설’이 지나간 뒤 숨 돌릴 틈도 없이 리먼 상태를 접하자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빨리 제거돼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불안한 모습은 이어졌고 정부의 상황 인식은 계속 바뀔 수밖에 없었다.
당국의 대책은 한국은행이 지난해 9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시장에 돈을 푼 것을 시작으로 원화?외화 유동성 공급, 재정기능 확대, 부동산?건설경기 활성화, 규제완화, 중소기업 지원, 국제 공조 강화 등 6개 범주로 추진됐다.
큰 줄기를 보면 지난해 10월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에 대해 정부가 1000억 달러까지 지급보증을 서고 300억 달러의 외화유동성을 공급하는 조치와 11월 발표된 경제난국극복 종합대책을 꼽을 수 있다. 종합대책에는 2009년 공공지출을 11조 원 늘리고 3조 원의 세제 지원, 국책금융기관 추가 출자?출연, 토지이용규제 완화 등이 골자를 이뤘다. 유동성 공급뿐 아니라 실물경제 지원까지 포괄한 대책으로 사안이 민감하고 반발이 심해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모든 카드들이 정책 테이블 위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공조는 미국과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데 이어 한?일 및 한?중 통화스와프 규모를 각각 300억 달러까지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정부의 이런 대책은 효과가 오래 가지 않거나 아예 이렇다 할 시장의 반응을 얻지 못했다. 외화차입에 대한 지급보증이 국회의 논란을 뚫고 은행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이뤄졌지만 성과는 별로 없었다. 부동산 대책을 통해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수도권 전매제한 조치도 완화했지만 시장은 무덤덤하다. 이처럼 정부 대책의 약발이 듣지 않는 것은 시장이 너무 식어서 호재가 악재를 능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부 대책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정부의 대응능력을 의심하고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주요 당국이 참여하는 거시경제협의회를 공식화해 위기를 돌파할 컨트롤타워로 삼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의 위기가 전세계적 난국인 만큼 뾰족한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장은 “수출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수, 즉 소비와 투자를 늘리는 재정?금융정책이 필요하다”며 “재정을 늘리는 데 과연 2009년 초부터 돈이 집행되느냐 하는 시스템의 효율성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금융기관에 출자가 필요하면 당장 집어넣고 서민 실업대책도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불경기와의 투쟁기
일본 - 잃어버린 10년을 넘어 세계에 우뚝 서다
불황의 깊은 병을 앓던 일본 경제가 수년 전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 물론 최근 불어 닥친 미국발 금융위기로 재차 ‘잃어버린 10년’을 걱정하는 처지이긴 하지만 그래도 최근 일본 경제의 회복세는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 일본의 경기 회복이 과거 버블붕괴 이후 맞은 두 번의 짧은 경기회복 조짐과 확실히 구별되는 점은, 무엇보다 정부의 경기부양책 같은 인위적 요소가 아닌 개인소비와 설비투자가 토대가 된 내수 중심의 회복이라는 점이다. 이는 ‘정부에 의지할 수 없다’는 인식을 하게 된 국민과 기업 경영자들이 진행해온 구조조정과 연구개발(R&D) 투자 덕분이다. 구조조정과 기술개발로 경쟁력을 갖추게 된 제조업계가 때마침 불어온 중국경제 성장이라는 호재를 맞아 수출을 늘릴 수 있었고 이에 따른 설비투자가 일어나자 고용과 임금이 늘면서 내수가 증가해 경제가 회복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은 이 회복 기조를 이어 앞으로 진정한 번영을 누리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산업에서는 일본 경제 부활의 큰 몫을 담당한 제조업의 세계 우위를 지속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디지털가전 기술의 핵심인 상호조정형 기술의 보호?육성과 제1인자형 기술 개발, 제조업과 비제조업(IT와 서비스업 등)의 다양한 결합 등으로, 시장 포화와 고령화라는 변화된 사회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신산업 분야와 고부가가치 산업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정치에서는 경제활성화를 위한 공공부문 개혁을 진행 중이다. 비효율적 자금 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도로공단과 우정 민영화, 적자구조의 사회보장제도 해결을 위한 자조 노력과 사회안전망 구축 등이 대표적 예다. 국제 부문에서는 리스크가 큰 대미 의존도를 낮추고 제1의 수출시장으로 떠오른 중국과의 관계 정비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 중이다. 아시아 각국과의 발전적 관계를 위해 인력 개방과 농업 개방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경영에서는 사업 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글로벌화되는 기업 경영의 리스크 못지않게 경영자의 무능력이 빚어내는 ‘경영자 리스크’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 강화도 더욱 강조되고 있다.
지역문제는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줄이기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지방으로의 권한 이양이나 지역 통폐합, 특구 설치 등이 지방 활성화를 위해 시도되는 일들이다. 이런 문제들 외에도 양극화나 빈곤, 저출산?고령화가 초래하는 노동력 감소와 시장위축 현상, 의료보험과 연금을 둘러싼 갈등,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나오는 중년가장들, 청년실업 문제와 그에 대한 해법 모색 등등은 이미 일본만의 과제가 아니다. 지속되는 경기침체, 확대되는 대일무역 적자와 삐걱거리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 대내외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경제에, 앞서 불황의 터널을 건넌 일본의 경험은 지나쳐버릴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이를 타산지석의 기회로 삼을지 말지는 이제 우리의 몫으로 남았다.
불경기 때 럭비공은 어디로 튀는가?
시장에 몰아치는 불경기 증후군
- ‘돈줄’ 기능을 상실한 주식시장
지난해 우리 주식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탓에 상장사들이 증권을 매개로 대중의 유휴자금을 모아 산업자금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급감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시설투자 및 기술혁신을 추진해 경쟁력을 높이고 실적을 올려 그 과실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증시 시스템이 사실상 마비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까지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 실적은 57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 9682억 원에 비해 71%나 감소했다. 이처럼 증시여건이 크게 나빠지자 기업들은 상장을 유지하고 주가를 관리하느라 엄청난 출혈을 감수하고 있다.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데 반해 상장유지 비용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많은 기업들이 상장 을 철회하거나 공모를 연기하는 등 주식시장에 등을 돌리고 있다. 이 같은 증시 자금조달기능 약화의 원인은 글로벌 신용위기의 실물경제 전이와 우리 증시의 구조적인 문제 등이 꼽힌다. 대기업 대부분이 이미 증시에 진입했기 때문에 기업공개시장이 거시적으로 침체일로를 걸을 운명이기는 하지만 최근 경기악화가 상황을 더욱 어렵게 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기업들이 증시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경제회복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요즘 같은 경기침체기에 투자가 중요한데 기업들이 주주관리에만 신경 쓰면 투자는 요원해지기 때문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증시의 자본조달 기능이 되살아나려면 정부의 경기부양과 기업투자 장려, 상장제도 보완 등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 팔아도 빚 못 갚는 ‘깡통 아파트’ 속출
부동산 가격 급락으로 금융권이 부동산 담보대출을 회수하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 부동산’이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2007년 11월부터 2008년 10월 말까지 1년간 수도권 법정경매에서 낙찰된 1만 1548건의 아파트, 단독주택,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상가 등 5개 부동산 상품을 분석한 결과,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아파트의 54%는 부채를 갚을 수 없을 만큼 낮은 가격에 낙찰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깡통 부동산이 급증함에 따라 약 300조 원에 달하는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하면서 금융권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집값이 추가로 하락하면 금융회사는 대출 원리금 회수를 요구하고 소득이 줄어든 개인이 이를 갚지 못하면 결국 금융회사 부실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생길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미국처럼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은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 금융권 평균 LTV(담보인정비율)는 현재 50% 미만으로 미국 서브프라임 평균 LTV 94%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데다 주택담보대출 연체비율도 1% 미만”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에서는 집주인이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하면 금융권이 다른 자산이나 급여를 압류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처럼 주택 소유자들이 고의로 집을 포기하고 원리금을 갚지 않는 일이 생길 가능성도 적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일반 가계소득이 떨어져 대출원리금을 못 갚는 사례가 많지 않다”며 “하지만 집값이 추가하락하고 대량 구조조정상태가 오면 부동산값 하락에 따른 경제시스템 붕괴라는 최악의 사태가 올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불경기가 가져다주는 것들
불경기에 강한 산업
- 화장품은 불경기에 강하다
경기위축으로 어딜 가나 우울한 분위기이지만 여성들 화장은 오히려 화려해졌다. 얼마 전까지는 투명 화장으로 ‘쌩얼’을 강조했던 반면, 최근에는 눈매와 입술을 또렷하게 강조하는 화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화장 방식이 유행하는 것은 불경기의 영향이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지갑이 얇아진 여성들이 고가 의류나 신발의 소비를 줄이는 대신 립스틱과 같은 비교적 저렴한 제품으로 분위기를 내려 한다고 분석한다. 이른바 ‘립스틱 효과’다. 수십만 원을 넘나드는 코트 한 벌 대신 1만~3만 원의 립스틱 하나면 멋과 분위기를 낼 수 있어 ‘저비용 고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코트라(KOTRA)는 지난해 말 ‘미국의 금융위기 속에서 뜨는 상품’이란 보고서를 통해 “현재 금융위기에 놓인 미국에서는 옷 대신 액세서리나 립스틱 같은 제품들의 매출이 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 국내에서도 경제위기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가을 이후로 립스틱 판매가 급상승 중이다. 슈에무라의 지난해 10월 립스틱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5배나 늘어 증가율이 485%에 이르기도 했다. 랑콤도 립스틱 판매량이 전년 대비 60% 넘게 늘었다고 한다. 이에 힘입어 국내 화장품산업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이 어느 정도 반영된 지난해 11월 말까지 10.8%의 성장을 구가했다. 과거에도 화장품업계는 불경기에 매출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 불경기를 모르는 3가지 업종
글로벌 경제침체로 산업 전반이 소비 부진을 겪고 있지만 식품유통, 완구, 의료기기는 비교적 안정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코트라(KOTRA) 미 실리콘밸리센터가 집계한 업종별 실적 동향에 따르면 미 의료기술 전문기업 애버트 연구소와 월마트를 비롯한 식품유통업체, 완구류 기업 등은 지난 해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뒤에도 매출과 수익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980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소매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월마트는 중질 이상의 제품을 저가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소비재 회사인 P&G와 코스트코, 크래프트 푸즈와 의료기업 존슨앤존슨, 노바티스 등도 실적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구글 등 인터넷 기업들의 경우 온라인 검색 빈도가 많아졌다. 또 미국 내 완구판매시장은 지난해 230억 달러 규모에서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완구산업협회는 “어린이 장난감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어 경기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의료기술시장은 치과 임플란트 등 미용제품 소비가 줄어드는 반면 수술에 필요한 심장박동 조절 장치나 심폐소생기 등은 수요가 늘어나 2013년까지 올해보다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미 애버트연구소는 심장 관련 수술기기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 상승한 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트라 시장조사 전문가인 조미희 연구원은 "경기불황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로선 위기 이후를 대비한 연구개발과 장기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경제위기를 이겨내는 노하우
경제위기 재테크 기상도
경제위기 실전투자 - 부동산
부동산과 주식투자는 얼핏 보면 서로 연관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재테크 기본 원칙 측면에서 보면 크게 다를 게 없다. 중장기적으로 부동산과 주식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과 주식은 2~3년 정도의 기간에는 동조화 정도가 낮지만 5년 이상 장기적으로 보면 동조화 정도가 높게 나타난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에서도 실제로 증명되고 있다. 짧은 기간에 부동산과 주식이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부동산이 유동성이 낮은 자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 시 증시 상황을 보아가며 투자 타이밍을 결정하는 방식도 고려해볼 만하다.
- 시세차익 환상에서 깨어나라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임대소득을 우선해 따져보고 가치를 평가해야지 시세차익만 보고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 규제완화 약발에 대한 과도한 기대치도 낭패를 당할 수 있는 요인이다. 앞으로도 점진적인 부동산 규제완화가 이뤄질 것이다. 그러나 혹독한 경기침체로 인해 주택 구입이 위험한 행위로 여겨지는 현재와 같은 분위기에서는 규제완화만으로는 안 된다. 경기회복 등 다른 투자 여건이 갖춰졌을 때 규제완화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유망신도시 분양물량이 잇따라 분양 대기 중이지만 여기에서도 과거와 같은 시세차익은 어렵다고 생각해야 한다. 입지는 말할 것도 없고, 분양가가 얼마인지, 전매제한 기간은 얼마가 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된다면 전매 제한에 묶였을 때 기대만큼 높은 수익을 거두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적정한 투자금과 투자기간을 고려해서 청약해서 그나마 수익성이 보장될 것이다.
- 불경기에도 되는 부동산은 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과 오피스를 불경기 부동산 투자의 대안으로 주저 없이 꼽는다. 7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월세를 받을 수 있어 분양대금의 절반을 대출 받더라도 이자를 상쇄하고도 월 임대수익이 나올 만한 구조다. 오피스텔 투자지역으로는 서울 도심의 경우는 용산이나 마포, 광화문 지역을 주목하고 수도권 일대는 인천 송도 경제특구, 청라 경제특구 쪽에서 규제를 피하는 분양 물량을 노려볼 만하다. 오피스의 경우에도 서울 주요 지역 공실률이 1% 전후에 불과할 정도로 수요가 많아 앞으로 상당 기간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테마상가 등이 오피스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오피스가 부족한 상황이다.
오랫동안 묻어둘 정도로 자금 여력이 있다면 상가투자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다만 꼼꼼한 분석이 따라야 한다. 특히 상가의 경우 2007년 하반기부터 시행된 부동산 개발업법으로 인해 상가 개발조건이 까다로워져 자금력이 영세한 업체들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퇴출되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시장의 공급을 줄이는 효과가 있고 유망지역으로 선별적인 공급이 이뤄져 투자수익이 높아지는 장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상가시장의 절대적인 공급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장기 전망은 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만 투자하는 상가의 입지조건이 지역적으로 개발호재가 있어야 하고, 무리하지 않을 정도로 자기자본을 확보해 놓고 시작해야 한다. 여기에 이미 임대가 완료된 상가를 중심으로 투자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추천할 만한 상가투자 지역으로 서울의 경우 용산 공원화 사업 지역과 강북구 번동 드림랜드 공원화 지역 등이 대표적이다. 번동의 경우 드림랜드 공원화로 주거 쾌적성이 높아지는데다 인구 집중형 개발호재 지역으로 손꼽힌다. 용산은 업무단지로 변신하고 있어 상가의 기반 수요층이 탄탄할 것으로 점쳐진다.
경제위기 실전투자 - 펀드
요즘 주식시장 침체로 펀드 수익률이 반 토막 나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펀드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시장이 침체한 지금이 오히려 펀드 가입 타이밍이다. 매입단가를 낮춰 주기 때문에 주가가 낮을 때 가입하는 것이 펀드투자의 수익률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불경기에는 적립식펀드에 들어라
펀드투자는 적금처럼 매달 일정 금액씩 내는 적립식펀드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과 같은 경기 침체기에는 더더욱 적립식펀드의 강점이 부각된다. 주가가 떨어지면 더 많은 주식을 사들이고 주가가 오르면 사들이는 주식 수를 줄일 수 있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춰주기 때문이다. 이른바 ‘평균 매입단가 인하효과(Cost Averaging Effect)다. 물론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강세장에서는 자금을 한꺼번에 납부하는 거치식이 유리하겠지만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예단하기 힘든 상태에서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이 오를 것으로 판단한다면 매달 일정하게 자금을 납입하는 적립식펀드가 제격이다. 4~5년 전 적립식펀드가 처음 주목받았을 때 펀드 가입을 서두른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바로 매입단가가 낮았기 때문이다. 최근처럼 주가가 하락일 때에 적립식펀드로 가입하면 싼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다. 펀드는 장기투자다. 최소 3년 이상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안정적인 수익은 채권형펀드로
주식시장의 출렁거림이 눈에 거슬린다면 주식형펀드에 비해 안정적인 채권형펀드에 들면 된다. 통화당국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잇달아 내리면서 채권 값이 강세를 보이고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펀드 역시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 추가 금리인하 여지도 다소 있는 만큼 펀드가입 타이밍도 나쁘지 않다. 최금 금리인하로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처럼 채권수익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채권형펀드의 유입 자금도 급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형펀드는 올해 들어 1월 29일 현재까지 1조 5400억 원이 순유입되면서 작년 12월에 이어 2개월째 순유입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100억 원 이상 순유출된 국내 주식형펀드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따라 앞서 주식형펀드의 부상과 함께 수년째 감소세를 지속해온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작년 11월 말 30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가 올해 1월 말 현재 32조 원 수준까지 회복됐다. 전문가들은 실물경제의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채권이나 채권형펀드로의 자금 이동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잇단 기준금리 인하로 국고채 금리는 이미 3%대로 내려와 있지만, 우량 회사채 등 신용채는 국고채와의 금리차가 여전히 큰 편이어서 투자 매력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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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펀드 고수익 투자전략
해외에 상장된 주식과 채권 등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는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최근 수년간 금리 이상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많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08년 불어 닥친 글로벌 증시 침체는 해외펀드 수익률을 크게 떨어뜨렸다.
그렇다면 해외펀드 투자는 이것으로 끝난 것인가?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펀드는 향후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수단이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중국은 많은 인구와 탄탄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신흥부국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펀드 전문가들은 중국펀드 투자전략으로 위기보다는 기회‘로의 인식전환을 주문하고 있다. 세계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면서 중국 경제성장률도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지만 이는 물가상승 압력을 막고 경제 연착륙을 시도하는 중국 정부의 의도된 결과물일 뿐이라는 것이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