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으로 배우는 경제학

   
조 지무쇼(역자: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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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21
   
12000
2008�� 07��



■ 책 소개
이 책은 커피숍, 상점가, 초밥집 등 눈에익은 가게들과 풍경을 "경제"라는 관점으로 들여다본다. 블루오션 전략, 롱테일 법칙, 수요와 공급의 법칙, 창업의 기본 등 어렵게 느껴지는경제원리와 구조를 주변의 일상적인 풍경을 대상으로 생각하며 간단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평소에 자주 마시고 있는 커피 가격은 어떻게매겨지는 것인지, 패밀리레스토랑이 탄산음료 무료 리필서비스를 제공해도 이익이 크게 남을지 등의 의문을 경제학으로 해명한다. 2부에서는 초밥집의재료를 통해 "경제의 글로벌화" 같은 국제 무역을 설명한다.


3부에서는 은행창구를 통해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소개한다.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경제의최신 토픽을 이해한다. 4부에서는 창업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경제 상식을 전수한다. 창업을 하기 전에 경제적인 측면에서 회사라는 것이 어떤존재인지를 생각해보게 하고, 비저너리 컴퍼니, 기업지배구조, 스톡옵션, 스톡그랜트 등을 자세히 풀이한다


또한, 각 장마다 알아두면 경제신문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경제용어를 해설해 두었다. 특히일본의 마루베니 경제연구소와 삼성경제연구소의 거시경제실 손민중 연구원의 한일 동시 감수로 글로벌화한 경제를 이해하는 데 부족함이없다.


■ 저자 조 지무쇼
1985년에 설립한 기획편집 회사.편저를 담당하는 단행본은 연간 40여 권에 이른다. 주요 편집물로는 『세계의 신들을 알 수 있는 책』『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한 두뇌 트레이닝드릴』『창업을 생각하는 사람의 회사 설립』『100글자로 알 수 있는 심리학』등이 있다.


■ 역자 이정환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와 인터컬트일본어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 및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대체의학으로 모든 병을 고친다』『얼굴 보고 사람을 아는 법』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스푸트니크의 연인』『오다 노부나가의 카리스마 경영』『준비된행운』 등 다수가 있다.


■ 감수 
마루베니(丸紅) 경제연구소 - 1978년,마루베니 주식회사의 조사부로 발족되어 경제 산업 동향의 조사와 분석을 전문으로 실시했다. 2001년, 마루베니 경제연구소로 개명하여 현재에이르고 있다. 마루베니 그룹에 대한 조사정보 서비스뿐 아니라 국내외의 거래처나 관공서, 자치단체에 대한 위탁조사나 정보 제공 서비스도 실시하고있다.


손민중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및 동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거시경제 동향과 노동시장 분석을 담당하고 있고, 환경부, 국회도서관, 연세대학교 연구처 의뢰 연구과제 참여연구원으로연구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저서와 논문으로는 『한국경제 20년 재조명』(공저, 삼성경제연구소 2006) 「Currency Crisis andthe Korean Economy」(with Mun-kun Cheong, Vanderbilt University GPED, 2006) 『새한국형경제운용시스템을 찾아서』(정문건과 공저, 삼성경제연구소 2004) 등이 있다.

■ 차례
감수의글


STEP 1. 커피 한 잔으로 간단하게 알 수 있는 경제기초
커피 한 잔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
수요자의 입장에서 본 상품의 가격은?
커피 가격은 계속올라간다!
한 잔에 10만 원짜리 커피가 등장할 수도 있다?
‘경기가 좋다, 경기가 나쁘다’는 표현은 단순히 이익을 나타내는의미?
패밀리레스토랑은 탄산음료 무료 리필서비스를 제공해도 이익이 남을까?
집에서 타서 마시는 커피와 카페의 커피, 어느 쪽이비쌀까?
캔 커피의 광고는 캔 커피의 가격을 내린다?
번화가의 커피는 왜 비싼가?
시애틀 계통 커피숍의 커피는 비쌀까,쌀까?
‘블루오션’ 전략으로 이익을 만들어내자!


STEP 2. 초밥집의 재료로 알 수 있는국제무역
초밥의 재료는 전 세계에서 들어온다!
해외수입품 대금은 어떻게 지불되는가?
국내산만으로 초밥집을경영하면 어떻게 될까?
무역에도 규칙이 있다
자유무역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인가?
골디락스 경제란무엇인가?


STEP 3. 은행창구를 보고 알 수 있는 경제의 새로운동향
‘제로금리 정책’이란?
‘통화’를 거래한다니, 도대체 무슨 말인가?
‘금융경제’란?
갈수록 증가하는금융복합기업(financial conglomerate)
지구온난화와 경제의 관계는?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진행되고있다?
일본은 앞으로 ‘뒤쳐진 국가’가 된다?


STEP 4 창업을 해서 돈을 벌려는 사람들을 위한 경제상식
창업을 하기 쉽다고 하는데 정말인가?
‘비저너리 컴퍼니’란?
정규직 사원이 아닌 고용 형태가 증가하고있다!
최근 들어 흔히 들을 수 있는 ‘관리회계’란 무엇인가?
‘기업지배구조’란 무엇인가?
비즈니스에 ‘롱테일’을도입하자!
주식은 ‘권리’라는 의미였다!
주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의 방법은?
소매상점이 줄어들고 대형쇼핑몰이 증가하는이유는?
당신도 할 수 있는 M&A의 구조
‘스톡옵션’과 ‘스톡그랜트’는 어떤 차이점이있는가?





커피 한 잔으로 배우는 경제학


STEP 1. 커피 한 잔으로 간단하게 알 수 있는 경제 기초
커피 한 잔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은 가격을 자유롭게 매기면 된다. 그런데 왜 같은 상품에 비슷한 가격이 매겨질까? 지금 우리가 마시고 있는 커피를 예로 들어보자. 이웃 커피숍에서도 가격은 대부분 4천 원 전후이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상품의 가격이 무엇인지 공급하는 쪽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일반적으로 상품의 가격에는 ‘이익+원가’가 포함된다. 커피를 예로 들면, 이 원가 안에는 커피 원두를 구입하는 가격이 포함되는 것이다. 그리고 원두를 끓이기 위한 물, 우유, 설탕, 광열비, 그리고 당연히 커피를 만들고 운반해주는 직원들의 인건비.


원가란 상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을 가리킨다. 상품을 판매하는 측은 원가에 이익을 얹어 장사를 한다. 즉, 상품의 가격이 정해지는 전제조건으로써 원가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는 원가를 밑도는 가격을 매기는 경우는 없다. 그럴 경우, 이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상품 가격의 최저 라인이 형성된다. 다음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 이익을 어느 정도나 설정해야 하는가이다. 물론 이익은 마음대로 책정할 수 있으므로 커피 한 잔에 1만 원, 또는 2만 원이라도 얹을 수 있다. 그렇게 비싼 가격으로 판매했는데 손님이 몰린다면 그야말로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과연 그런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당신 같으면 커피 한 잔에 1만 원을 주고 마시겠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가격을 낮추는 수밖에 없다. 5천 원으로 내렸는데도 손님이 오지 않는다면 천 원으로 낮추어야 한다. 그래도 오지 않는다면 4백 원! 그러자 손님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하자. 그렇다면 좀 더 내려보면 어떨까? 많은 손님들이 몰려들 것이다. 그럴 경우, 이번에는 가격을 좀 더 올리면 수익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다시 가격을 올린 순간에 그만큼 손님이 줄어들지도 모른다. 결국 판매하는 사람들이 이 정도 가격이면 적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이 정도 가격이면 구매할 수 있다는 적정한 가격이 매겨진다. 즉, ‘상품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의해 정해진다’는 것이다.


한 잔에 10만 원짜리 커피가 등장할 수도 있다?
‘커피 한 잔에 10만 원’이라는 말을 듣는다면 누구나 어이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경제논리에서 본다면 있을 수 없는 일만은 아니다. 화폐의 가치는 상대적이기 때문에 100원이 항상 같은 가치를 가진다는 보장은 없다. 지금까지 100원으로 마실 수 있었던 커피가 120원을 지불해야만 마실 수 있다고 하자. 이것을 화폐의 가치라는 관점에서 보면 20원만큼 화폐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이것이 인플레이션 현상이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화폐 가치는 점차 떨어져 결국에는 커피 한 잔에 10만 원을 지불해야 하는 사태가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상품의 가격이 점차 내려가는, 바꾸어 말하면 화폐의 가치가 점차 올라가는 현상을 ‘디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소비자가 지출을 줄이는 것은 그만큼 금전의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인데 그럴 경우, 상품이 팔리지 않으므로 수요와 공급의 관계에서 가격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


"가격이 싸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환영이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품이 팔리지 않는다 - 가격이 내려간다’는 현상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그 이후가 문제다. ‘기업의 수익이 감소한다 → 사원의 급료가 줄어든다 → 경기가 악화된다 → 상품이 팔리지 않기 때문에 가격을 더욱 인하한다’ 라는 과정이 되풀이되는 상태가 이른바 ‘물가하락과 경기후퇴의 악순환’이다. 한 잔에 10만 원짜리 커피도 문제지만 한 잔에 100원짜리 커피 역시 경제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다.



STEP 2. 초밥집의 재료로 알 수 있는 국제무역
초밥의 재료는 전 세계에서 들어온다!

새우, 문어, 광어, 농어 등 초밥집에 진열되어 있는 신선한 재료들. 사실, 이 재료들은 외국에서 수입된 것도 많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소비되고 있는 새우는 36만 톤이지만, 일본 국내에서 잡을 수 있는 양은 4만 톤(2006년 일본 농림수산성 조사에 의함)에 지나지 않는다. 즉, 일본인이 먹고 있는 대부분의 새우는 일본산이 아니라는 것이다.


“새우를 많이 소비한다면 양식을 통해서 생산량을 늘리면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에서 싼 가격으로 새우를 대량으로 수입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양식하는 것보다 훨씬 이익이고 효율성도 좋다. 그렇기 때문에 새우 수입은 갈수록 증가하는 것이다.


이처럼 경제의 연결고리가 국가의 틀을 초월하여 강화되어 가는 ‘경제의 글로벌화’가 최근 들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새우가 부족한 국가가 인도네시아처럼 새우가 풍부한 국가에서 수입할 수 있도록, 모든 재료를 자국에서 충당하려 하지 않고 각 국가가 자신 있는 분야의 생선을 특화하여 세계 각국이 분업을 하는 체제를 ‘국제 분업’이라고 부른다.


국제 분업에는 두 가지 사고방식이 존재하는데 하나는 선진국이 원재료와 가공 부품, 경공업 부품을 수출하고 개발도상국이 그것들을 바탕으로 최종 제품을 제조하는 방식을 ‘수직적 국제 분업’이라고 한다. 한편, 선진국과 선진국, 또는 개발도상국과 개발도상국이 서로 자신 있는 제품을 생산하여 주고받는 것을 ‘수평적 국제 분업’이라고 한다. 또, 우리나라가 미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하고 미국이 우리나라로 밀가루를 수출하여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효율적으로 무역을 하는 식으로 부족한 재료를 주고받는 경우도 있다. 국제 분업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초밥을 언제든지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식료자급률 저하와 일부 산업의 공동화 등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수입품 대금은 어떻게 지불되는가?
우리나라는 원, 일본은 엔, 미국은 달러, 유럽은 유로, 중국은 위안이라는 식으로 통화는 국가에 따라 다르다. 그 때문에 초밥 재료를 수입하고 그 대금을 지불하려면 다른 통화끼리 교환해야 한다. 두 나라 사이에서 돈을 교환하는 것을 ‘외환’이라고 부르는데, 외화와의 교환비율이 끊임없이 변동하고 있다. 미국에서 연어를 수입하는 경우, 대금은 매회 일정한 것이 아니라 적용되는 ‘환율’에 따라 변한다. 예를 들어, 1000달러의 연어를 1달러=1500원일 때 수입하면 지불해야 할 금액은 150만 원이다. 그러나 1달러=1200원일 때 수입한다면 지불해야 할 금액은 120만 원이 되어 지불 액수에서 30만 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즉, 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1달러=1500원일 때보다 1200원일 때 수입하는 것이 30만 원의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처럼 외환시세의 변동은 수출입거래에 큰 영향을 준다. 또한, 외환시세는 자국과 다른 나라의 통화로 결정되지만 수출입 대금지불에 있어서는 자국의 통화가 아니라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유통되는 미국의 달러화를 기준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초밥 재료를 해외에서 싸게 구입하려면 원화의 시세가 높을 때 구입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 수입하는 회사 입장에서 보면 원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시세가 높은 원고일 때가 이익이다. 원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시세가 낮은 원저일 때는 초밥 재료를 수입하는 데 보다 많은 원화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무역에도 규칙이 있다
초밥 재료를 수입하는 경우, 판매하는 국가가 정한 어패류의 가격만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국가간의 거래에는 국가에 따라 정해진 관세라는 세금이 부과된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값싼 전갱이가 대량으로 수입되면 자국의 전갱이는 가격이 비싸서 팔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 때문에 상대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상품에 관세를 매기는 방법으로 수입하는 양을 제한하려 한다. -관세에는 세수 확보라는 목적도 있다- 이처럼 자국의 제품을 보호하는 것이 관세의 목적이지만 자국의 상황만을 우선하다 보면 상대 국가와의 관계에서 마찰이 발생한다. 그래서 1947년에 탄생한 것이 ‘관세 및 무역에 관한 협정(GATT)’이다.


GATT는 관세나 수출입 제한 등의 무역 장애를 철폐하고 자유 무역을 촉진하는 역할이었는데, 1995년에는 그것을 더욱 발전시킨 ‘세계무역기구(WTO)’가 탄생했다. 무역과 관련이 있는 기구는 WTO만이 아니다. WTO를 보완하는 기구로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것도 있다. FTA는 두 국가 이상이 참가하여 관세나 수량 제한 등의 장애를 철폐하는 식으로 무역 장애를 제거하는 협정이다. FTA를 실행함으로써 수출입이 활발해지고 가맹지역의 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다. 유럽연합(EU)이나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 등 세계는 다양한 협정이 체결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FTA에서 상당히 뒤처져 있는 국가다.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국가는 아직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어떤 국가와도 FTA를 체결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만이 관세를 물리는 무역국가가 되어 거래는 줄어들고 체결국끼리만 무역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많은 국가와 FTA를 체결하면 해외의 값싼 제품이 국내로 밀려 들어와 가격이 비싼 국산품은 팔리지 않는 단점도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과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FTA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다. FTA가 진행되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구입할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 어쩌면 새로운 초밥 재료가 등장할지도 모른다.



STEP 3. 은행창구를 보고 알 수 있는 경제의 새로운 동향
통화를 거래한다니, 도대체 무슨 말인가?

국제경제를 이해하고 싶으면 우선 ‘외환시세’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이해해야 한다. 그 예비지식으로 ‘통화’에 대해 알아보자. ‘통화’는 화폐와 지폐를 합한 현금을 가리키는데, 일반적으로는 각 국가의 중앙은행이 발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통화에도 원, 엔, 달러, 위안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유럽 국가들도 원래 각 나라마다 통화가 달랐지만 현재는 유럽연합(EU)에서 통화를 통합하여 대부분의 국가가 EU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통화인 유로를 유통하고 있다. 한편, 통화에는 3가지 기능이 있다.


이제 ‘외환시세’와 ‘환율’문제다. 예를 들어, 우리가 해외에서 상품을 구입하려면 원화를 그 나라의 통화로 환산하여 계산해야 한다. 그 반대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렇게 환산할 때의 시세가 일정한 비율 이상으로 변동하지 않는 것을 ‘고정환율제’라 부르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것을 ‘변동환율제’라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찍이 1달러=15원이라는 식으로 ‘고정환율’을 유지했던 시대가 있었는데 현재는 세계적으로 변동환율제가 주류를 이룬다.


그렇다면 변동환율제를 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고정환율제를 취할 경우, 어떤 국가의 경제 상태가 급격하게 변하면 투기심리가 작용하여 한 번에 엄청난 양의 통화 유출입 사태가 발생하는 이유 등에 의해 해당국가의 통화 가치도 실질적으로 급격하게 변하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에 국제경제는 혼란스러워진다. 한편, 변동환율제는 각 국가의 경제상황에 맞추어 가장 적합한 시세로 자동 조정되어 경제를 안정시키기가 쉽다.


갈수록 증가하는 금융복합기업(financial conglomerate)
20여 년 전과 현재를 비교하면 은행의 이름이 꽤 많이 바뀌었다. 특히 1990년 이후, 은행과 증권회사의 상호 참가와 은행끼리의 합병에 의한 거대은행 탄생 등으로 금융업계는 크게 변했다. 은행, 증권회사, 보험회사 등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금융기관이 거대한 금융그룹을 형성한 것을 ‘금융복합기업(financial conglomerate)’이라고 부른다. 금융복합기업화는 유럽과 미국에서 시작되어 은행과 증권회사가 하나가 된 고객서비스로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금융그룹이 형성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대형화, 겸업화로 경영 효율화와 수익 강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50만 원의 자금을 은행예금과 주식 구입에 절반씩 투자하여 자산을 운용하고 싶을 경우, 은행과 증권회사를 각각 따로 방문할 필요 없이 은행창구 하나만을 이용하여 수속할 수 있으면 편리할 것이다. 은행도 자금에 대응하여 예금뿐 아니라 운용 방법에 관해서도 고객에게 충고할 수 있다면 고객 유치를 위한 제안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이미 은행과 증권의 겸업이 인정되었지만, 이웃 일본에서는 아직 금지다. 그 이유는 은행에서 융자받은 기업의 실적이 악화된 경우, 기업에 주식을 발행하게 하여 융자금액을 회수하면 투자가들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가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단계적으로는 완화되고 있어서 은행창구의 투자신탁 판매나 증권회사와 연결해 주는 증권 중개업이 해금되었다. 한편, 금융복합그룹으로써 다른 업종의 금융기관을 몇 개 보유하는 것으로 리스크 관리가 복잡해지거나 그룹 전체의 경영 관리가 어려워진다는 단점도 있다. 실제로, 금융복합기업은 앞으로 더욱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STEP 4 창업을 해서 돈을 벌려는 사람들을 위한 경제 상식
창업을 하기 쉽다고 하는데 정말인가?

최근 창업 붐이 들끓고 있다. 그 원인 중의 하나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책임질 수 있는 일을 시작해 보고 싶다는 욕구가 높아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정부에서도 벤처창업가들을 육성하여 경기를 부양시키겠다는 목적으로 법률을 제정했다. 일본에서는 ‘중소기업 도전지원법’을 만들었는데, 회사를 설립할 때 필요한 자본금 규제를 일부 완화했고, 2006년 5월부터는 규제를 완전히 철폐하여 이른바 ‘1엔으로도 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창업이라는 행위에는 높은 리스크도 따를 수밖에 없다. 또, 매상만 늘린다고 자연스럽게 회사가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금융기관 등을 통해 부족한 자금을 일시적으로 빌리거나 원가와 손실의 균형을 고려한 다음에 매상을 살펴보아야 한다. 즉, 단순한 매상이 아니라 자금의 흐름, 이른바 자금 운용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재무제표’, 통칭 ‘결산서’라고 불리는 회사의 가계부가 중요하다. 주로 ‘대차대조표(B/S)’, ‘손익계산서(P/L)’, 현금흐름표(C/F)라는 3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데, 회사법이나 증권거래법 등의 법률로도 반드시 작성하게 되어 있다. 이것은 주주 등 투자가들이 그 회사의 경영 상태를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비즈니스에 롱테일을 도입하자!
상점 운영이나 판매 비즈니스는 벤처로도 참가하기 쉽고 잘만 맞아떨어지면 수익과 효율성도 크게 올릴 수 있다. 단, 그만큼 구입과 재고 조정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만약 재고상품을 끌어안게 되면 뜻밖의 비용이 들어갈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리스크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이 있다. 그것이 ‘롱테일’이라고 불리는 현상, 또는 그 효과를 노린 비즈니스 스타일이다. ‘롱테일’을 직역하면 ‘긴 꼬리’가 된다. 실제의 의미도 직역한 의미와 같아서 세로축을 판매수량, 가로축을 각 상품으로 삼은 그래프를 이용하여 살펴볼 경우, 팔리지 않는 상품이 공룡의 꼬리처럼 길게 늘어서 있는 형태라는 점에서 이렇게 부른다.


그렇다면 이것을 도마뱀의 꼬리처럼 싹둑 잘라 버린다면 비즈니스가 잘될까? 대답은 반대. 이 꼬리를 비즈니스에 도입한 것이 이른바 롱테일을 이용한 비즈니스다. 20%의 상품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나머지 80%의 상품을 ‘비즈니스에 어떻게 조합할 것인가’가 롱테일 비즈니스의 정체다. 포인트는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비즈니스. 예를 들어, 아마존닷컴처럼 거대한 온라인 서점은 교외에 물류센터를 마련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소매점에서는 진열할 수 없었던 베스트셀러가 아닌 서적도 모두 카탈로그에 올릴 수 있고, 소비자들이 검색기능을 활용하여 서적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아마존은 오프라인 서점에는 없는 장점을 제공하게 되었고, 이것이 큰 인기를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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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그다지 팔리지 않는 상품, 극단적으로 말하면 모든 상품을 갖추는 것으로 성립되는 비즈니스로는 아마존 이외에 애플컴퓨터의 음악 송신서비스 등이 있는데, 그 밖에도 수요와 공급을 대량으로 매치시켜 성립되는 검색엔진 -야후나 구글 같은- 롱테일에는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며 그런 것들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비즈니스도 있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