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10대를 모모세대로 바라보면 우리가 몰랐던 잠재력과 가능성이 보인다
‘모어 모바일(MOre MObile)’ 시대에 활약할 주인공인 모모세대가 몰려오고 있다
한국트렌드연구소장 김경훈의 책. 모모세대란 ‘모어 모바일(MOre MObile)’ 세대의 줄임말이다. 모바일 환경이 더욱 강화될 가까운 미래를 살아갈 지금의 10대를 지칭하는 용어다. 이 책에서는 10대의 집단적 특성을 세대 차원에서 분석하고, 트렌드를 이끌어갈 주체인 그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강조하는 의미로 ‘모모세대’로 부른다.
저자는 10대를 가능성과 잠재력 넘치는 미래세대로,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력으로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10대는 대단하고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은 일상을 독창적인 콘텐츠로 만들어낼 줄 아는 탁월한 생산자이며 깐깐하고 똑똑한 소비자이기도 하다. 문제해결의 달인이며 탁월한 감각을 지닌 매칭 마스터다.
그들은 스마트폰이라는 만능도구를 가졌으므로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고, 머릿속에 기억하기보다는 가상세계의 창고에 저장하고, 단순하게 수용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하고, 혼자 알고 있기보다는 남과 공유하고, 이성보다는 감성적인 공감에 더 집중한다. 이 책은 이렇게 10대의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면을 깊고 넓게 분석한 최초의 10대 보고서다.
■ 저자 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 소장. 1994년 국내 최초 트렌드 분석서 《한국인 트렌드》를 출간하여 한국에서 본격적인 트렌드 연구의 장을 열었다(1994년 전경련 출판문화상 수상, 2004년 교보문고 ‘올해의 책’ 선정). 국내 최초 트렌드 분석기법서《트렌드 워칭》(2005)을 출간하여 BBC(Biz Book Writers’Club)의 ‘비즈니스 명저 10선’에 선정되었다. 2005년부터 한국트렌드연구소를 설립해 트렌드 생태계 분석법이라는 독창적이고 체계적인 접근법을 개발하여 지속적인 미래예측을 하고 있으며, 그간의 예측을 바탕으로 140여 개의 트렌드로 이루어진 글로벌 트렌드 맵을 구축했다. 2008년부터는 기업, 정부를 대상으로 트렌드 예측 프로젝트와 리포트를 제공하고 예측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트렌드 분석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방향이 틀리면 속도는 의미가 없다’를 모토로 지속적인 관찰만이 미래예측의 지름길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트렌드를 연구하고 있다. ‘트렌드&이노베이션’이라는 컨셉으로 각 산업 분야에서 미래와 관심을 갖고 있는 인재들과 협업 네트워크를 진행하고 있다.
■ 차례
머리말 모모세대를 이해하면 미래가 또렷이 보인다
1장 모모세대와 세대혁신 : 10대를 보는 관점의 변화
문젯거리가 아니라 가능성이다
진짜 10대를 이해하기 위한 준비운동
트렌드에서 미리 읽는 10대의 잠재력
우리가 몰랐던 모모세대 이야기
2장 모모세대의 지적 능력 : 두 개의 뇌로 살아가는 아이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다르다
속도를 압도하는 멀티태스킹 능력
직관적 정보로 재구성하다
모모세대의 지능은 이미지적 통찰력
우리가 몰랐던 모모세대 이야기
3장 모모세대의 생산자 감성 : 일상을 기록하고 기획하고 생산한다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친밀도가 의미하는 것들
기억을 콘텐츠로, 1인 미디어 생산자들
개인 생산자 시대, 모모세대의 가능성
생산자 본능을 극대화하는 전략
우리가 몰랐던 모모세대 이야기
4장 모모세대의 소비문화 : 안목 높은 평판 전문가
창의적인 소비 경로, 무나 소비
중고거래와 교신으로 안목을 키우다
10대가 충동적인 소비자라고?
검색 대신 구독하는 스마트 쇼퍼
평판이라는 ‘진실의 순간’
우리가 몰랐던 모모세대 이야기
5장 모모세대의 감각극장 : 외모 가꾸기에 숨은 감각적 재능
소리와 음악에 민감한 청각적 재능
이미지로 소통하는 시각적 직관력
새로운 것을 자기화하는 매칭 감각
튀어야 사는 것이 아니라 세련되어야 산다
장소마다 일일이 챙기는 매칭 감각
핏을 살리기 위한 지옥훈련
그들만이 느끼는 가상의 감각
우리가 몰랐던 모모세대 이야기
6장 모모세대의 문제해결 : 공유하고 공감하고 협업하기
협력적 문제해결을 좋아하는 10대
공유와 공감의 온상인 ‘은어’와 ‘덕질’
모모세대는 특별히 외로운 존재일까
공감 능력의 비결은 디테일이다
게임에서 배우는 협업 능력
글로벌 협업 능력의 진화
미래 직업 생태계로 보는 모모세대의 문제해결 능력
우리가 몰랐던 모모세대 이야기
7장 모모세대의 존재감 : 웃자란 경계인을 넘어 어른으로
세상을 일찍 알게 된 조숙함
널리 퍼져야 할 아이디어, 10대의 존재감
어른의 관문, 신체적 성숙
어른과 아이의 경계가 좁아진다
우리가 몰랐던 모모세대 이야기
모모세대가 몰려온다
모모세대를 이해하면 미래가 또렷이 보인다
새로운 시간의 시작을 알리는 세대가 몰려온다. 구시대를 거스르고 진화를 시작한 세대가 몰려온다. 그들의 유전자가 특출 난 것은 아니다. 그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모바일 시대라는 특별한 미래가 출발하는 환경에서 10대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모모세대는 이 모바일 시대의 출발점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는 덕분에 새로운 시대를 끌어갈 행운을 얻었다. 그래서 나는 이들에게 모어 모바일(MOre MObile) 세대, 줄여서 모모세대라는 이름을 지어주기로 한 것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주제들로 그들을 표현한다. 놀면서 창조하는 세대. 정보처리의 달인들.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존재감이 어린 나이에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세대. 소비의 새로운 경로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소비자. 상황과 자신을 매칭시키는 능력이 탁월한 세대. 복잡한 논리의 절차 없이 경험을 감성으로 직접 수용하는 세대. 공감에 기초한 집단적 문제해결 능력이 탁월한 세대. 어릴 때부터 세상과 너무 친숙하다 보니 웃자란 경계인들. 10대에 이미 만능도구를 가진 세대. 그러나 이 모든 긍정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아직 어리므로 잠재적인 가능성을 가질 뿐인 세대!
모모세대와 세대혁신 : 10대를 보는 관점의 변화
문젯거리가 아니라 가능성이다
이것을 세대혁신 패턴으로 부르고자 한다. 관점의 변화만으로 패턴의 전환이 가능하다. 혁신을 세대의 힘으로 이끌어내는 패턴이다.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라는 중국 속담이 세대대결 패턴의 결과를 말하는 것과 달리, 밀어내기 전에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 세대혁신 패턴이다.
진짜 10대를 이해하기 위한 준비운동
모모세대는 역사세대의 이름이다. 즉 개인이 아니라 어떤 특성을 공유하는 집단 전체의 이름이다. 우리가 10대를 모모세대라고 부른다면 개개인의 차이와 상관없이 그들 전체를 보는 것이다. 여기서 기성세대가 관점을 변화시킬 기회가 생긴다. 집단으로 보아야만 세대능력에 주목할 수 있다.
환경과 인간의 성장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리고 특정 환경이 어떤 세대에게 보편적으로 주어진다면 그 세대 구성원의 집단적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세대능력은 여기에서 나온다. 모모세대는 지금의 10대가 보편적으로 스마트폰을 끼고 살게 되면서 생긴 특성이다. 그리고 이 특성은 한두 가지 생활 습관 같은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감각, 지적 능력, 생산자나 소비자로서의 태도, 문제해결 방식 등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모모세대의 지적 능력 : 두 개의 뇌로 살아가는 아이들
직관적 정보로 재구성하다
10대들에게 정보는 이미 넘쳐나는 것이기 때문에 기성세대처럼 정보에 대한 갈증 자체는 느끼지는 않는다. 반면 핵심 정보에 대한 갈증은 더해져서 인터넷 상에 있는 정보를 중요도 순으로 모으거나 이미지나 짧은 스토리로 재구성한 정보에 대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모모세대는 자신들도 모르게 무수한 비정형 데이터를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나 플랫폼을 요구하고 있다. 형태는 다양할 수 있지만 여기서 핵심은 10대들이 다양한 작업을 짧은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구성된 정보를 원한다는 것이다. 속도에 대한 대응의 하나가 분산처리 능력으로서 멀티태스킹(혹은 스위치태스킹)을 훈련하는 것이라면 그 두 번째는 직관적 정보 구축인 셈이다.
모모세대의 지능은 이미지적 통찰력
텍스트로 전달할 수 없는 것도 전달하고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텍스트를 한 장의 그림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것을 시각적 문해력(Visual Literacy)이라고 한다. 시각적 문해력이란 정보를 이미지 형태로 이해하고 의미를 만들 줄 알고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이다.
결론적으로 모모세대들은 두 번째 뇌(스마트폰)가 진짜 뇌보다 더 고도의 효율성을 가진 존재로 진화하는 세상에서 첫 번째 두뇌에 새로운 지적 능력을 장착해야 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이 새로운 지적 능력을 잠재적으로 정의하면 정보·지식·감각·경험을 재빨리 구조화하는 이미지적 통찰력과 판단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모모세대의 생산자 감성 : 일상을 기록하고 기획하고 생산한다
"아이들은 비디오게임을 하기 시작할 때 일단 뛰어들어 게임을 시작하고 본다. 그런 다음 이해 못 하는게 생기면 설명서를 읽는다. 반면 어른들은 반대로 한다."
"아이들은 우리들과 다르게 생각한다. 그들은 하이퍼텍스트적 사고를 한다. 그들은 여기저기를 뛰어다닌다. 그들의 인지 구조는 순차적이 아니라 수평적인 것처럼 보인다."
기억을 콘텐츠로, 1인 미디어 생산자들
모모세대에게 항상 검색만 하면 바로 찾아볼 수 있는 지식을 긴 시간을 들여 신체적 두뇌 속에 집어넣는 것은 대단히 비효율적 활동이다. 두 번째 뇌를 가진 10대들은 정보를 외우는 것보다 정보를 꺼내서 활용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둘 것이기 때문이다. 즉 생산자로서의 능력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개인 생산자 시대, 모모세대의 가능성
디지털과 컴퓨터, 스마트폰, 3D프린터가 지배하는 후기 자본주의는 다시 개인에게 생산에 필요한 모든 도구를 돌려주는 패러다임으로 가고 있다. 디지털 도구들이 이것을 가능하게 해주고 네트워크가 모든 것을 연결해준다.
바로 그 미래에 필요한 생산자 본능을 지금 10대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모모세대인 10대의 세대능력 가운데 생산자적 가능성에 해당한다. 그들은 저돌적이며 행동을 우선하고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디지털 도구를 공깃돌처럼 다루고 네트워크를 손쉽게 형성하며 스스로 기획자가 되어 콘텐츠를 생산한다.
모모세대의 소비문화 : 안목 높은 평판 전문가
우리는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10대는 현명한 소비자인가? 아니면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여전히 연령적 속성이 반영되어 가장 충동적인 소비자들인가? 혹은 아직 소비자로서 그들을 평가하기엔 이른 것일까? 그러나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니오다.
창의적인 소비 경로, 무나 소비
무료 나눔이라고 해서 10대들이 무조건 퍼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생활에 필요한 물건이 나눠지는 과정은 기존의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혁신적이다. 화폐를 매개로 교환가치로 성립하는 구매라는 형식의 소비 행위가 이런저런 이유로 사용가치를 가진 사람들끼리의 무료 나눔이라는 형식의 재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넷세대가 시작한 무료 나눔은 모모세대의 삶 속으로 파고들며 아주 이른 나이에 소비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부여하는 것이다.
평판이라는 진실의 순간
역사세대로서 모모세대인 10대들은 실시간 평판 소비문화의 선도자들이다. 그들은 정보도 공유하고 평가도 공유하며 교신이나 중고거래를 통해 물품도 공유하면서 소비자로서 생활인으로서 지적·미적 안목을 키워나가고 있다.
소비자로서, 평판 전문가로서 10대를 관찰하는 것은 흥미진진하다. 그들은 정말로 창조적이고 선진적인 문화의 주체로서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능력을 가진 모모세대가 성장하여 사회적 규범들을 관리할 때 그들은 진정성을 기초로 하는 사회문화, 즉 진정한 선진 문화를 창조할 수 있다.
모모세대의 감각극장 : 외모 가꾸기에 숨은 감각적 재능
소리와 음악에 민감한 청각적 재능
음악은 그들의 일상 그 자체다. 청각이 발달하는 것은 그래서 너무나 당연하다. 그들이 음악을 그렇게 잘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손에 들고 다니는 1인 미디어 도구들 때문이다. 덕분에 이들은 앞선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보다 더 일찍, 더 친숙하게 음악을 접한다.
모모세대에게 음악은 특정한 소리를 가진 예술적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삶의 공간적 배경에 가까워지고 있다. 모모세대인 10대들에게는 청각 요소가 시각 요소 못지않게 중요해질 것이다.
이미지로 소통하는 시각적 직관력
10대들에게 청각적 요소가 삶의 배경이 되는 공간화를 지향하고 있다면, 본래 배경으로서의 공간적 요소가 강했던 시각적 대상들은 배경에서 튀어나와 직관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것은 수많은 매체가 발달하고 시각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가 진화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이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공유를 중요시하는 방식으로 발전하는 글로벌 트렌드와 연관이 있다.
새로운 것을 자기화하는 매칭 감각
10대의 연령별 특징의 하나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다. 나라는 존재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청소년기의 특성상 외모는 그 정체성의 아주 중요한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불가피하게 두 가지 요소가 만난다. 즉 앞서 살펴보았던 모모세대로서의 시각적 재능과 청소년기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만나는 것이다. 바로 그 교차로에서 오늘날 10대를 가장 특별하게 만드는 새로운 감각이 태어난다. 바로 매칭 감각이다. 어떤 외모의 소유자, 어떤 몸매의 소유자인 자신을 특정한 장소와 어울리게, 혹은 돋보이게, 또는 적합하게 만드는 감각, 이것이 매칭 감각이다.
모모세대는 매칭 마스터다. 이 매칭 마스터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믹스해 세상과 자신의 조화에 대해 일찍부터 고민한다. 외모를 소재로 시작하지만 그 감각은 삶의 모든 영역으로 확산될 것이다.
모모세대의 문제해결 : 공유하고 공감하고 협업하기
협력적 문제해결을 좋아하는 10대
10대는 협력적 문제해결을 선호한다. 급식 문제처럼 어른들과의 문제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 연령대에서 중요한 것들, 예컨대 신뢰를 기초로 수험 정보를 얻거나 지식을 나누는 것, 자신의 일상과의 동질감 있는 콘텐츠를 통해 정서적 쾌락이나 소소한 즐거움을 얻는 것 등이 주요한 내용이다.
집단지성이라는 말이 등장한 것이 1990년대다. 우리는 그동안 위키피다아나 위키리크스를 비롯해 기업의 개방형 혁신과 네트워크, 지역 사회의 집단적 문제해결을 위한 사이트 등 폭넓게 발전해가는 집단지성의 실제를 보아왔다. 그런데 10대들은 대단한 솔루션이나 시스템이나 전문가 없이도 자기들끼리 이미 집단지성 방식을 매일 실험하고 있다.
모모세대는 특별히 외로운 존재일까
공감에 대한 욕구는 외로움을 해결하기는커녕 더 증폭시킬 뿐이라는 주장도 있다. 대면 관계보다 비대면 관계가 많아지면서 역으로 공감의 욕구가 더 늘어났으며, 이것은 그들이 더 외로워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비대면 관계의 증가가 외로움을 더 중요한 문제로 밀어올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비대면 공감에 기초한 SNS 친구들은 외로움의 완벽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그러나 SNS가 외로움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인 것은 아니다. 비대면 상태에서의 친구들, 그리고 그들과의 공감은 일정하게 외로움을 달래주지만 완벽한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는 것. 이것이 진실이다.
모모세대의 존재감 : 웃자란 경계인을 넘어 어른으로
청소년기는 완벽한 보호가 필요한 아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인도 아니라는 점에서 경계인이다. 요즘 대부분의 아이들은 사춘기를 13~15세에 거친다. 또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도 조숙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자란다.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인터넷과 SNS를 다루는 것은 10살 이전부터다. 따라서 15~17세가 되면 개인차가 있을지언정 그들은 이미 어른의 경계에 선다.
어른과 아이의 경계가 좁아진다
문제는 세대 간 권력의 차이다. 기성세대가 무엇을 하든 그들은 권력과 관습과 제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세대인 10대는 그중 어느 것도 갖고 있지 않다. 무엇보다도 일찍 큰 10대들이 경계인으로서 좌절을 겪은 후 어떻게 될 것인가가 가장 큰 미래 문제다. 새로운 세대로서 모모세대는 미래의 주역이 될 것임이 자명하다. 따라서 이른 시기의 좌절이 그들의 집단적 정체성의 일부가 돼서는 안 된다.
10대들에게 세상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 것, 거대한 벽과 같다. 아무리 조숙하다 해도 권력과 무관한 그들이 세상의 거대한 벽 전체와 싸워 이길 가능성은 극히 적다.
세상의 거대한 변화의 수레바퀴 앞에서 버티는 것은 오히려 기성세대다. 새로운 기술과 낡은 감성을 권력으로 오묘하게 버무리는 정도로 거대한 트렌드를 막아설 수는 없다. 10대들의 잠재력은 그들이 20대, 30대가 되었을 때, 진부한 표현이지만 꽃을 피울 것이다.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가진 권력이 그 미래를 꺾을 권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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