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일의 미래

   
「트렌즈(Trends)」지 특별취재팀(역자: 권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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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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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5��



■ 책 소개
10년 후, 어디서 무슨 일을 해야좋을까?

전 세계 2만여 명의 전문가들이참여한 미래학 연구지인 「트렌즈(Trends)」지에 실린 기사 중 국내 독자에게 유용한 것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트렌즈」지는 매월 6∼8개의사회·경제·신기술 관련 기사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의견과 자료를 공유해 형성하는 ‘집단지성을 활용한 지식보고서’인데, 이 잡지를 구글,애플, 메르세데스벤츠, UN, CIA, NASA, 백악관 등에서 열독하고 있다. 이 잡지에 실린 글들은 지구촌의 현재를 반영하기도 하고, 가까운5년 이내의 미래, 10년 이후의 미래를 반영하기도 한다.

그래핀과 몰리브데나이트,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무인자동차, 바이오-나노프린팅, 생분해성 플라스틱, 녹조류 농장 등 전세계 업계지도를 뒤바꿀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한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신기술들이 지금부터 10년 후까지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그에 따른기회와 위기는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어떤 트렌드가 세상을 뒤흔들 것인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지금 이 불황을 극복할수 있는지를 성찰하게 될 것이다. 

■ 저자 「트렌즈(Trends)」지 특별취재팀
「트렌즈」지는전 세계 2만여 명의 전문가들이 매월 6~8개의 사회ㆍ경제ㆍ산업기술 관련 기사를 각자의 의견과 자료를 공유해 형성하는 ‘집단지성을 활용한지식보고서’이다. 이 잡지는 세계 최고 미래학 연구기관인 세계미래학회와 「더 퓨처리스트(The Futurist)」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모여 만든 것인데, 이 잡지에 실린 글들은 지구촌의 현재를 반영하기도 하고, 가까운 5년 이내의 미래, 10년 이후의 미래를 반영하기도 한다.「트렌즈」지의 필진들이 지은 책으로는 『지금부터 10년 글로벌 트렌드』『10년 후 부의 미래』 등이 있다. 이 책은 「트렌즈」지에 실린 글들 중국내 독자에게 유용한 것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 역자 권춘오
동국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오마이뉴스」「동아비즈니스리뷰」「이코노믹리뷰」 등에 칼럼을 기고하면서, (주)네오넷코리아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明日からは兵士』(PHP연구소), 옮긴 책으로 『세스 고딘 보고서』『유능한 관리자의 비밀노트』『God is My CEO』『레모네이드』『의사결정불변의 법칙』『지금부터 10년 글로벌 트렌드』『실험경제학』『10년 후 부의 미래』『공부하는 유대인』등이 있다.
■ 차례
머리말 - 취업난 시대에 꼭 필요한‘집단지성의 업계전망서’ 

제1부 세계경제- 트렌드를 읽어야 일자리가 보인다 
1. 2020년, 임시직이 50%를 넘어선다 
2. 학점보다 인문학적 소양이중요해진다 
3. STEM 분야 인재가 대우받는다 
4. 세계 경제, 대변곡점을 이해하면 앞날이 보인다 
5. 글로벌 인프라시장이 부상한다 
6. 미국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까? 
7. 중국의 소비혁명, 거대 소비 시장이 열린다 
8. 유로존국가들은 사회복지 지출을 줄일 것이다 
9. 중국과 인도의 도시화,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제2부 정보통신 - 세상 모든 것이 융합된다
10. 그래핀과 몰리브데나이트, 반도체 시장을 뒤흔든다 
11. 디지털화, 어떤 신규직종을 창출하는가?
12. 사물인터넷, 우리의 일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13. 국제공인 정보시스템 감시사, 유망직종으로 떠오른다 
14.기계학습과 인공지능이 세상을 바꾼다 
15. 페이스북, 이대로라면 5년 안에 사라진다 
제3부 산업기술 - 제조업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16. 마인드 리딩, 마음을 읽는 기계가 등장한다 
17. 스마트 머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 
18.생분해성 플라스틱, 신소재 플라스틱에 주목하라 
19. 무인자동차, 새로운 기술 혁명이 밀려온다 
20. 케마티카, 화학인터넷이 모든산업을 변화시킨다 
21. 북극자원, 수백억 배럴의 원유에 주목하라 
22. 석탄가스화 복합발전, 청정화력발전이 대세로떠오른다

제4부 생명공학 - 제4의 물결이밀려온다 
23. 게노믹스, 2세대 맞춤의학 시대가 열린다 
24. 바이오-나노프린팅, 이메일로 의료용 백신이전송된다 
25. 성체줄기세포 치료, 100세까지 살고 70세까지 일한다 
26. 나노기술, 모든 암을 없애버린다 
27.유전자조작 기술, 새로운 농업 혁명을 일으킨다 

제5부 생활문화 -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 
28. 의료 혁명, 인간의 장애가극복된다 
29. 상업우주비행, 우주여행산업이 발전한다 
30. 카터콥터, 자가용 비행기가 대량생산된다 
31. 녹조류와배양육, 음식 혁명을 이끈다





10년 후 일의 미래


제1부 세계경제 - 트렌드를 읽어야 일자리가 보인다

2020년, 임시직이 50%를 넘어선다

1980년대까지, 대다수 기업들은 거의 대부분 정규직, 장기근속 직원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사람들은 보통 좋은 직장을 구하면 정년퇴직할 때까지 계속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업들은 이들에게 유급휴가와 여러 복리후생제도를 제공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바뀌었다. 오늘날의 고용구조는 삼엽조직으로 변모했다. 삼엽조직은 정규직인 전문직 근로자, 특정 제품을 제작하는 계약직 그리고 필요에 따라 고용되는 임시직으로 구성된다.


비정규직과 임시직 인력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최근 오라클이 인수한 탈레오 연구소(Taleo Research)는 기업이 임시직 근로자를 활용하면 적어도 20%의 비용절감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기업에게 매력적인 삼엽조직의 패러다임은 과연 변화할 수 있을까?


10년 후 세계 Report

첫째, 임시직은 2020년 말이 되면 그 규모가 현재보다 두 배로 증가할 것이다. 스태핑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스(Staffing Industry Analysts)의 선임부사장 다나 쇼(Dana Shaw)는 2020년이 되면 임시직 비율이 5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둘째, 삼엽조직의 이점을 활용한 기업들은 생산성을 늘릴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비정규직과 임시직 근로자들은 생활고에 시달릴 것이다.


셋째,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문제점이 많은 시스템도 대세가 되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임시직이 50%가 넘는 세상이 되면 불만족스럽긴 하지만 보편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그러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임시직들이 늘어날 수도 있다. 결국, 임시직에 몸담고 있더라도 전문성과 능력을 키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삼엽조직은 전통적인 근무 형태와 조직 구조를 변화시킬 것이다. 소수의 정규직이 재택근무를 하는 다수의 비정규직과 임시직을 감독하고, 이들 비정규직과 임시직은 업무 기여도에 따라 임금도 달라질 것이다. 이처럼 달라진 근무 형태로 인해 도시 구조 혹은 인프라 또한 달라질 것이고, 특히 대학교육은 달라진 취업 시스템과 맞물려 새로운 형태 및 구조, 방식을 도입할 것이다.


학점보다 인문학적 소양이 중요해진다

앞으로는 인문학적인 소양을 갖춘 통섭형 인재가 각광받게 될 것이다. 통섭형 인재는 이것저것 조금씩 잘하는 팔방미인이 아니라, 자기가 잘하는 한 가지는 있되 다른 전문 분야에도 충분한 소양을 갖춰 다른 분야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인재이다. 전문성을 갖추면서도 다양한 지식을 두루 겸비한 통섭형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춰야 한다. 어떤 현상이나 개념 등을 발견하려면 필연적으로 인간과 역사, 문화, 사회 등을 이해하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재상을 글로벌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다.


학위를 받는 개인에게도 실질적인 가치가 거의 또는 전혀 없는 대학 학위를 취득하는 데 사회와 개인이 투자하는 비용은 수천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는 동안,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동시에 과학 및 공학에 대한 지식도 갖춘 청년들이 매우 부족하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오늘날의 대학들은 졸업생들이 사회생활을 성공적으로 해나가는 데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지도 않으면서, 더 많은 학위를 수여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복수전공을 권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학점을 취득한다고 해서 기업은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


어떤 현상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사고하고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서는 비판적인 사고와 연구가 필요하다. 모든 학문은 그 연구를 위해 비판적 사고력이 필요한 법인데, 리포트 작성과 독서를 기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후하게 학점을 주고 있으니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러한 대학 교육 시스템이 취업난이 심각한 시대에 크나큰 문제로 떠오르자 각국 정부가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할 때 다음의 3가지를 예측해볼 수 있다.


10년 후 세계 Report

첫째, 정규직 취업률이 심각하게 줄어드는 사회에서 대학은 생존을 위해 해당 산업과 연계된 다양한 산학연계 교육 시스템을 보다 많이 개발하려 들 것이다.


둘째, 대학은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공을 들이는 반면에 인문학과 관련된 교양 수업도 늘릴 것이다. 창의력과 상상력이 중요해진 세상에서 전 세계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그러한 인재상을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2013년, 삼성은 상하반기 공채에서 인문학부 출신 대졸자 200명을 뽑아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양성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도 인재 채용에 있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들을 선호하고 있다.


셋째, 고등학교 시스템이 변화할 것이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하기 힘들어진 세상에서 업무 기술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교육을 권장하는 고등학교들이 큰 인기를 얻을 것이다. 정부 역시 과다한 교육비 낭비로 개인과 국가 모두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고등학교를 늘릴 것이다.



제2부 정보통신 - 세상 모든 것이 융합된다

그래핀과 몰리브데나이트, 반도체 시장을 뒤흔든다

인텔(Intel)의 고든 무어(Gordon Moore)가 무어의 법칙으로 관심을 끌기 이전부터 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은 18개월 내지 24개월마다 두 배로 향상되었다. 이 현상은 40년 이상 계속되었는데, 결국에는 이 법칙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을 만한 근본적인 물리적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혁신적인 기술들과 프로세싱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어 무어의 법칙은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다. 그 세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반도체칩 기술의 새로운 진전

2. 꿈의 나노물질인 그래핀(graphene)으로 만든 회로

3. 몰리브데나이트(molybdenite)로 만든 회로


오늘날의 반도체칩을 대신할 물질로 그래핀만 주목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몰리브데나이트는 상대적으로 풍부하고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대체물질이다. 몰리브데나이트가 오늘날의 실리콘 반도체를 능가하는 가장 큰 이점은 다양한 크기의 트랜지스터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몰리브데나이트는 물리적인 유연성도 뛰어나다. 종이처럼 둘둘 말리는 컴퓨터와 피부에 붙일 수 있는 전자기기 등을 쉽게 만들 수 있다.


10년 후 세계 Report

첫째, 프로세서의 가격 대비 성능은 적어도 10년 동안 무어의 법칙에 따라 순조롭게 발전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실리콘에 의지하는 오늘날의 반도체 시장은 2020년대가 되면, 그래핀, 몰리브데나이트 등 새로운 것들로 대체될 것이다. 미국 정부와 기업은 이미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 모델을 한국 정부는 벤치마킹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의 6개 반도체 기업은 2013년에 새롭게 출범한 한국 정부와 함께 향후 5년간 250억 원 이상의 자금을 반도체 분야의 신소재 연구개발(R&D)에 공동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둘째, 지금부터 10년 후까지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 소재뿐만 아니라 데이터 저장 밀도, RAM 성능, 그리고 네트워크 대역폭 분야의 발전에 의해서도 이루어질 것이다. 반도체 신소재 분야뿐만 아니라 이러한 분야의 연구직에 종사하면 고액 연봉을 받게 될 것이다. 오늘날의 컴퓨터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은 클라우드 기반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가 해결할 것이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에 비해 엄청난 연산 능력을 보여주게 된다. 이러한 양자컴퓨터의 성능을 뒷받침할 만한 반도체를 개발하는 개인과 기업에게 행운이 따를 것이다.


사물인터넷, 우리의 일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데이터센터의 역할을 하던 대형 컴퓨터가 데스크톱, 노트북 그리고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작은 컴퓨터로 발전한 것처럼, 미래의 컴퓨터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점점 더 깊숙이 들어올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들뿐만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거의 모든 물건들에 내장될 것이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현상은 간헐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과 사물이 서로 연결된 세상을 만들 것이다.


대다수의 마이크로프로세스가 세탁기와 전자레인지, 진공청소기, 손목시계 등 생활용품에 내장되어 있다고 한다.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내장된 생활용품을 통해 사용자는 기기와 쉽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제품들끼리도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10년 후 세계 Report

첫째, 사물인터넷은 빠른 속도로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이다. 수백억 개의 기기와 물건들이 서로 통신할 수 있을 때 그 효과는 우리가 상상하는 바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다.


둘째, 당신이 만약 신사업 기획이나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하게 된다면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세상에서는 고객의 모든 움직임과 구매활동 및 취향 등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마케팅을 하는 데 용이해질 것이다. 그러나 개인의 사생활과 안전에는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또, 기후변화가 10년 후에도 지구촌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므로 소비자들은 친환경적인 기업을 선호할 것이다. 이처럼, 미래에는 친환경과 고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기획자와 마케터들이 각광받을 것이다. 따라서 정보보안전문가, 친환경 공학자, 재생에너지 개발자 등이 고액 연봉을 받을 것이다.


셋째, 센서 칩이 부착된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뺏어갈 것이다. 하지만 인간다운 특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업종은 10년 후에도 각광받을 것이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정신분열증, 학습장애, 성격장애 등 정신건강과 관련된 문제를 평가하거나 치료에 개입하는 임상심리전문가,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버시터, 행복한 노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금융, 여가, 생활 등을 설계해주는 실버복지컨설턴트가 유망직종으로 떠오를 것이다. 한편, 기획 및 마케팅, 디자인, 연구개발 부서 등 많은 직장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해내는 사람은 계속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제3부 산업기술 - 제조업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스마트 머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

최근 일고 있는 스마트 머신(smart machines)의 물결은 우리에게 어떤 미래를 열어줄까? 그럼, 스마트 머신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체스의 세계를 통해 살펴보자.


1997년 1천만 달러 상당의 슈퍼컴퓨터 딥 블루(Deep Blue)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체스 마스터인 개리 카스파로프(Garry Kasparov)와 경기를 벌였다. 결과는 딥 블루의 승리였다. 세계 최초로 인간을 이긴 기계가 등장한 것이다. 그 이후, 컴퓨터와 인간이 짝을 이루어 경기에 참여했다. 최고의 체스 플레이어가 컴퓨터와 짝을 이루어 팀을 만들자, 세계 최강이 되었다.


인간과 기기의 이러한 결합은 각자가 보유한 핵심역량으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때문에 상당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컴퓨터는 방대한 수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계산하는 데 강하고, 인간은 컴퓨터가 갖추지 못한 직관력과 창의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차이가 결합하면 강력한 파트너십을 이룬다.


10년 후 세계 Report

첫째, 앞으로 기업들은 인간과 기기의 파트너십을 성공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이렇다.


* 컴퓨터의 속도와 인간의 통찰력이 결합한 프로세스가 만들어질 것이다.

* 직원들의 창의성을 장려할 것이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하기 위해 기술을 활용할 것이다.

* 새로운 형태의 공동 작업과 상업이 정보기술을 활용하면서 가능해질 것이다.

* 인간의 통찰력은 IT가 생성한 데이터에 응용되어 프로세스를 더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다.

* IT는 인간이 개발하는 향상된 프로세스를 전파하는 데 활용될 것이다.


둘째, 스마트 머신이 넘쳐나는 시대에서 유능한 인재가 되려면, 기업가 정신과 창의력을 갖춰야 한다. 그러기 위해 노동자들은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활동을 끊임없이 하는 사람이 기계를 이용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앞으로 10년 뒤 스마트 기기들은 새로운 틈새시장을 열어줄 것이다. 그로 인해 일자리 또한 자연스럽게 창출될 것이다. 현재의 기기, 업무 그리고 유통채널을 변경해 새로운 프로세스와 제품이 만들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케마티카, 화학인터넷이 모든 산업을 변화시킨다

역사상 최초로 화학 분야의 신기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케마티카(Chematica)로 불리는 새로운 시스템이 전 세계 화학자들의 모든 지식을 쿼리(query, 정보 검색을 위해 설계된 전용 언어) 및 인공지능과 결합시키고 있다.


케마티카로 인해 화학자들은 새로운 화학적 화합물을 아주 간단하게 형성할 수 있게 되었다. 화학 회사들은 중요한 화합물을 합성하는 데 수백만 가지의 가능성 중 가장 효과적인 단 하나의 방법을 얻게 됨으로써 수천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으며, 다른 회사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고 혹은 시행착오 없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화합물을 내놓을 수 있게 되었고, 독성 부산물을 만들지 않고 제품을 제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케마티카는 제조업에 어떤 영향을 줄까?


10년 후 세계 Report

첫째, 적어도 5년 이내에 전 산업 분야에서 케마티카의 혜택을 받을 것이다. 케마티카는 우주항공 산업과 자동차, 식품, 소매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체 산업 영역을 변화시킬 만큼 새롭고 효율적인 물질들을 탄생하게 할 것이다.


둘째, 케마티카를 통해 모인 정보들은 유기물들의 3D 나노프린팅을 실현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영국 글라스고우대학교(University of Glasgow) 리 크로닌 교수는 1,200유로를 주고 구입한 3D 프린터를 가지고 유기물 재료를 이용해 자가 생산(home-grown) 약품을 성공적으로 제조했다. 케마티카는 이러한 유기물 혼합물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정확한 레시피(recipes)뿐만 아니라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제조 과정을 알려줄 것이다. 이러한 화학 분야의 새로운 방식을 켐퓨터(Chemputer, Chemical+Computer)라고 하는데, 이 방식으로 소규모 제조업체도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손쉽게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제4부 생명공학 - 제4의 물결이 밀려온다

바이오-나노프린팅, 이메일로 의료용 백신이 전송된다

세계 최고의 두뇌들이 바이오프린팅과 나노프린팅 기술을 융합하기 시작했다. 바이오-나노프린팅 시대가 열리면 생체 정보와 바이오화학 기술이 인터넷을 통해 전송될 것이다.


3D 나노프린팅 기술은 컴퓨터에 설치된 프로그램을 통해 매우 정밀한 입체적인 피사체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피사체를 나노 분자 단위로 얇게 한 겹 한 겹 쌓아올리면서 프린트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3D 나노프린팅의 시장 규모가 3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바이오프린팅은 세포나 성장인자를 찍어내 3차원의 조직이나 장기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바이오프린팅이 나노프린팅과 융합되어 바이오-나노프린팅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탄생하게 되었는데, 이 기술은 새로운 유기체와 분자 단위의 생명체를 창조해낸다. 이 새롭고도 대담한 신기술을 이끌어낸 장본인은 미국의 유전학자 크레이그 벤터(Craig Venter)이다.


바이오-나노프린팅을 활용하면 바이러스가 위협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그 지역의 의사에게 이메일로 백신이 전송될 것이다. 크레이그 벤터는 병원에 설치된 바이오프린터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생체 고분자화합물을 디지털 코드로 바꾸는 방법을 알아냈다. 덕분에 의료진들은 환자들에게 백신을 빠르게 투여할 수 있을 것이다.


10년 후 세계 Report

첫째, 바이오-나노프린팅은 우리를 바이오 테러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다. 앞으로는 유전자 시퀀싱 기술로 바이오 테러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병원체를 알아내어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유전자 시퀀싱 기술은 인간의 건강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 두루 이용될 수 있으므로, 생물자원 공학자, 유전자 치료 연구원, 나노 생명공학 엔지니어, 바이오 인포메틱스 전문가 등 여러 신종 직업이 생길 것이다. 이러한 직업을 가진 사람은 의사 못지않은 높은 연봉을 받을 것이다.


둘째, 2030년까지 바이오-나노프린팅은 2세대 맞춤의학 시대를 맞아 크게 성장할 것이다. 바이오-나노프린팅으로 개개인의 특성에 따른 의약품을 소량생산할 수 있으므로, 저소득층의 희귀병도 적은 비용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셋째, 바이오-나노프린팅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유전자 정보를 담은 파일을 전송해야 한다. 따라서 바이오-나노프린팅 보안 전문가라는 새로운 직업이 생길 것이다.


성체줄기세포 치료, 100세까지 살고 70세까지 일한다

1990년대에 줄기세포가 발견된 이후, 최근 배아줄기세포에 집중되었던 관심이 성체줄기세포로 옮겨가고 있다. 앞으로 10년 뒤 노화, 당뇨, 심장병, 암 등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들이 성체줄기세포 치료법으로 극복될 수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질병 치료뿐만 아니라 노화 방지도 가능하게 해준다. 최근 가장 주목을 받은 연구는, 인간의 노화 과정을 늦추거나 중단시키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한편 UCLA 연구진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새로운 암 치료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당뇨 역시 줄기세포 치료로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이다. 골절 역시 조만간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극복될 것이다. 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면 젊고 아름다운 피부로 되돌릴 수도 있다. 이러한 발전을 고려할 때, 다음과 같은 예측을 할 수 있다.


10년 후 세계 Report

첫째, 앞으로 10년 내지 15년 뒤에는 성체줄기세포 치료로 치료비용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성체줄기세포 치료로 외과 의사들 중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을 것이다. 한편, 성체줄기세포 치료는 수술 후 부작용도 없기 때문에, 환자들은 빨리 회복되고 입원 기간도 짧아질 것이다. 병원 측은 환자의 병원비가 줄어드는 만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둘째, 성체줄기세포 치료와 관련된 산업은 크게 성장할 것이다. 2012년 전 세계 줄기세포 시장은 324억 달러 규모였는데, 정부가 현재의 줄기세포 규제를 완화시키면 줄기세포 치료 시장은 더 커질 것이다. 한국은 성체줄기세포 분야에서 놀라운 발전을 보이고 있는데, 한국의 바이오기업 알앤엘바이오는 알앤엘조인트스템(자가지방유래 줄기세포 치료제)을 이용해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한 임상실험을 하고 있다. 또, 성체줄기세포는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화 방지와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되므로, 고령화 사회에서 장수나 미용과 관련된 상품을 생산하는 바이오기업도 성장할 것이다.


셋째, 성체줄기세포 치료가 보편화되면 우리는 100세까지 살 수 있게 된다. 오래 살게 되는 만큼 70세까지 일해야 안정된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고령화 사회에서는 은퇴 이후에도 일하는 사람이 늘 것이다. 실버창업을 하거나 경비 및 청소 등 다양한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는 노인층 노동자도 늘어날 것이다. 한편, 고령화 사회에 맞춰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도 유망할 것이다.



제5부 생활문화 -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

카터콥터, 자가용 비행기가 대량생산된다

집에서 목적지까지 꽉 막힌 도로 위를 자가용 비행기(Personal Air Vehicle, PAV)를 타고 날아가는 것, 이제 그런 일이 가능해졌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엔지니어들은 자가용 비행기의 제작비용을 낮추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2004년,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경비행기의 제작 기준을 변경하고 간소화된 조종사 자격 절차를 명시했다. 그로 인해 자가용 비행기의 시장성에 주목한 많은 기업가들이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었다. 자가용 비행기 시대가 비로소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자가용 비행기의 조종사가 출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필요조건을 충족시켜야 할 것이다. 첫 번째는 저고도로 비행하는 상대적으로 작고 느린 많은 비행기들을 통제하는 데 적합한 항공교통 관제시스템이 필요하다. PAV의 대중화를 위한 두 번째 필요조건은 안전한 자가용 비행기를 만드는 것이다. 세 번째 필요조건은 소규모 공항을 늘리는 것이다. PAV가 대중화되기 위해 필요한 네 번째 필요조건은, 조종사들이 최소한의 교육을 받고도 안전하게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화된 비행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 필요조건은 높은 연비이다. 마지막 필요조건은 수익 창출이 가능할 만큼 시장성이 있느냐일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PAV들이 도로 위를 날아다니게 될까?


10년 후 세계 Report

첫째, 폴 몰러(Paul Moller) 박사의 스카이카(Skycar)는 빠른 시일 내에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않을 것 같다. 수십 년 동안의 연구 끝에, 스카이카의 샘플은 여전히 이륙한 후 주차장 부근만 비행할 뿐이다. 오늘날에도 그다지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므로, 현실화되기는 힘들 것 같다.


둘째, 테라푸지아 트랜지션(Terrafugia Transition)은 이름값을 톡톡히 하겠지만, 가격 대비 성능이 부족하다. 현재까지 이 회사는 100대가 넘는 비행기를 주문받았는데, 시장성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


셋째, 독일 기업 팔-브이(PAL-V)가 제작한 자이로콥터 스타일의 비행 자동차는 한정된 시장에서 인기를 얻겠지만, 주류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지는 못할 것이다.


넷째, 현재 발표된 PAV 중에서 카터콥터(Carter Copter)는 대량판매가 가능한 유일한 비행기이다. 카터콥터의 시험 모델은 현재 시험 비행 중인데, 초기의 4인승 버전은 2인승 테라푸지아 트랜지션보다 약간 높은 가격인 30만 달러 선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녹조류와 배양육, 음식 혁명을 이끈다

세계화와 더불어 생활수준이 향상되어 인류의 식단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식단을 변화시키는 요인은 인구 성장과 선호 음식 외에도 다른 요소가 있다. 가장 큰 요인은 아래와 같은 식량 생산에 필요한 자원들이다.


* 물, 경작지, 석유, 석유화학, 비료


문명과 기술이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먹는 것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앞으로 인류의 식단이 변화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


10년 후 세계 Report

첫째, 육류 위주의 식생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은 채소는 물론 수산물과 곤충류 등을 섭취할 것이다. 이미 곤충 가운데 약 1,400여 종은 전 세계에서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들은 지방이 적고 칼슘과 철분의 함유량이 많다.


둘째, 식량을 생산하는 방법이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한쪽에서는 유전자조작 기술로 대량생산한 식량을 선호할 것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유기농 식품을 선호할 것이다. 미래의 친환경 농업은 유기농 방식과 첨단기술이 융합된 형식일 것이다.


셋째, 녹조류 농장(algae farms)은 인간과 동물을 위한 또 다른 주요 식량자원이 될 것이다. 녹조류는 어디에서든 잘 자란다. 게다가 녹조류 농장을 운영하면 바이오 연료를 얻을 수 있으므로 부수적인 수익도 올릴 수 있다.


넷째, 미래의 육류 소비량을 충족시킬 식량자원은 배양육이다. 유럽과 일본의 과학자들은 이를 개발하는 연구를 계속해왔으며, 최근 세계 최초로 합성 소시지를 성공리에 생산했다. 동물의 줄기세포는 유리접시에서 배양육으로 성장할 수 있다. 배양육은 기존의 육류를 생산하는 방식보다 흙, 물, 비료, 탄소 등이 덜 소모되므로, 환경오염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다섯째, 생물학적 배양(bio-cultures)도 증가하는 식량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다. 현재 세포 배양 방식이 의료 연구에 사용되고 있는데, 머지않아 식량을 생산하는 데도 이용될 것이다.


여섯째, 다양한 식량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가 등장할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새로운 작물을 개발하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일곱째, 메가시티가 늘어나면 소비자와 더욱 가까운 곳에서 식량을 생산하는 도시 농장이 탄생할 것이다. 그리고 소비자가 곧 생산자가 되어 작물을 재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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