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쟁

   
최윤식·정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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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키
   
14500
2011년 02월



■ 책 소개
2011∼2020 비즈니스 10년 전쟁이 시작됐다!
2011년부터 시작되는 비즈니스 10년 전쟁 기간에는 지금까지 우리가 맞았던 변화와는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변화의 태풍이 몰아닥칠 전망이다. 이 책은 국내 최고의 미래학자라 불리는 저자가 직접 개발한 고유의미래예측기법을 활용, 과학적이고 면밀한 분석을 통해 삼성,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2011년 이후 펼쳐질 환상적인미래비즈니스를 조망하는 한편, 이 거인 기업들 사이에 펼쳐질 전쟁의 양상과 결과를 시나리오 형태로 담았다. 
저자는 미래를 이끌어갈 구체적인 비즈니스 분야와 거인 기업들이 내놓을 미래상품 등을세밀하게 지목하고 있다. 그는 범죄에 주로 활용되는 프로파일링 기법을 비즈니스에 적용, 해당 기업들의 문화, 디자인 방향, 마케팅 전략을분석하면서 거시적인 산업지형의 변화뿐만 아니라, 각 기업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에 대한 예측,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움직여야 최후의승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전략을 균형 있게 다룬다.

4G, 휴먼인터페이스 기술, 그래핀 소재, 로봇 등 이 책에서 미래비즈니스를 이끌어나갈 것으로 거론한 주요 분야 중에서도바이오ㆍ헬스케어 시장에서 삼성, 구글, 애플이 서로 다른 전략을 내세워 가장 치열하게 경합할 것이라는 예측은 주목할만하다.

■ 저자
최윤식
 -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www.afhi.org
미국 유일의 경제경영과 미래학을 접목시킨 미래학 정규과정인 휴스턴대학원(University of Houston)미래학부에서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Peter C. Bishop(세계미래전문가협회 창립이사), Christopher Burr Jones(세계미래학회사무총장 역임), Wendy Schultz (미래컨설팅 전문가, 미래전문가협회 회장) 등에게 사사 받았다. 또한 철학, 신학, 미래학, 경영학등의 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뇌신경공학, 인공지능, 양자역학, 복잡계 경제학 등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연구 중이다.

동서여행사 대표 배동철과 함께 쓴 『2030년 부의미래지도』(2009년 11월 발간)는 2010년 12월 일본 출간 예정이며 베트남에서도 출간을 위해 번역 중이다. 또한 GS 건설 임원필독서이자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직접 임원들에게 나눠준 책이다.

정우석 -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3M, (주)인터하우스를 거쳐 현재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에서 글로벌 미래예측실장 및 미래예측전략전문가 아카데미 과정의 수석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성공적정책수립을 위한 미래전략연구방법론FROM’ 구축에 참여하였고, GS건설, 도시바삼성 임원교육, SKT, 전경련 ‘미래창조혁신 최고위과정’ 워크숍진행은 물론, 한국리더십센터, 한국생산성본부 외 다양한 정부기관의 중견간부들을 대상으로 미래예측 및 미래전략경영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드림헌터’라는 필명으로 미래를 세우는사람들


■ 차례
1장 비즈니스 미래전쟁의 시작
1.누가 비즈니스 패권을 차지할 것인가
2. 태풍의 눈으로 들어서다
3. 10년 이내에 사라지는 것들
4. 현실국가와 가상국가의대충돌

2장 미래를 간파하는기술
1. 미래예측의 시작, 프로파일링
2. 기업의 미래와 마음을 읽는 법


3장 거인들의 심장을 꿰뚫어보다
1. 21세기정보연금술사, 구글
2. 숨겨진 욕구사냥꾼, 애플
3. 최고의 추격자, 삼성

4장 사업의 판을 뒤집을 혁명적 기회
1. 2015년의 어느 날
2.4G시대의 도래
3. 몸으로 통신하는 기술
4. 꿈의 나노물질이 온다
5. 일도 일상도 로봇과 함께
6. 몸 안의우주전쟁

5장 최후의 승자는누구인가
1. 전쟁의 승자를 예견하는 법
2. 미래 생존의 조건
3. 미래전략경영의 모든것

2011~2020 비즈니스미래연감
각주
참고문헌
참고기사 
 

 




10년 전쟁


1장 비즈니스 미래전쟁의 시작

태풍의 눈으로 들어서다

우리나라는 IMF사태 이후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반도체, 전자, 조선, 자동차 등의 산업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었으나 현재 내부적으로는 시장의 포화, 외부적으로는 글로벌경쟁이라는 심각한 도전에 마주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거대한 태풍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물론 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태풍이 죽음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앞으로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그 태풍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현재 태풍의 중심부를 지나고 있는 IT산업의 경우 기존의 인터넷 쇼핑 산업은 성장세가 급격히 꺾이면서 한 자릿수 성장에 머무르는 등 성장의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시장의 규모는 2008년 4억 달러에서 2009년 12억 달러, 2010년에는 추정치 24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를 바라보면서 향후 매년 100∼200퍼센트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서 어떤 업종은 망하고 어떤 업종은 새롭게 부상하는 등 천지개벽할 만한 일이 일어나고 있긴 하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기보다는 현실에 안주한 대가로 태풍과 함께 사그러질 처지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마트기기로 대표되는 휴대전화 및 IT전쟁의 제2라운드에서 우리나라는 초반 기선을 제압당한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의 상황은 앞으로 10년간 휘몰아칠 거대한 태풍의 신호탄에 불과하다. 만약 2011년 초반 우리나라 기업들이 그간의 열세를 극복하고 가시적인 반격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데 실패한다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IT기업 한두 곳은 글로벌시장에서 철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향후 10년 이내에 IT분야에서는 제2차 혁신이 일어날 것이다.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경계가 파괴되는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즉 이미 개발되어 상용화되었거나 빠른 속도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모바일, 증강현실, 홀로그램, 3D입체, 초고속 3D네트워크 기술, 위치추적 기술, 인공지능, 가상현실(virtual reality),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유비쿼터스 기술 등이 급속히 융합되면서 향후 10년 이내에 현실이 가상으로 흡수되고 가상이 현실로 탈출하는 상황,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사실상 무너지는 새로운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현재 애플, 구글 등을 필두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모바일전쟁은 제2차 가상 비즈니스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에 불과하다.


10년 이내에 사라지는 것들

현재 검색엔진은 정보의 바다에서 자기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는 텍스트 검색의 수준에서 벗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변화를 강력하게 조정하는 것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는 정보 그 자체이다. 최고의 검색엔진으로 불리는 구글조차 현재 가상공간에 있는 정보들의 20퍼센트밖에 검색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는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용자들은 검색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는 정보의 쓰나미 때문에 검색을 포기하는 패턴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첫 징후가 바로 구글이나 네이버처럼 기존의 검색엔진을 사용하여 자신이 알고 싶은 정보를 얻는 대신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해 믿음직한 사람이나집단지성에게 답을 구하는 새로운 패턴을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향후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며, 종국에는 이조차 불편한 것으로 여기는 이들이 생겨날 것이다. 그에 따라 내가 검색을 하지 않더라도 믿을만한 정보가 알아서 나에게 접속해오는 기술을 갈망하게 될 것이다. 결국 향후 10년 이내에 새로운 기술들의 개발과 융합이 사용자들의 이러한 욕구를 만족시켜줄 새로운 게임체인저를 등장시킬 것이다.


이렇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답은 아주 간단하다. 현재의 포털이나 검색엔진은 내가 인터넷(가상공간)에 접속하는 패러다임에서만 존재하는 비즈니스이다. 하지만 접속을 하지 않아도 가상공간의 정보가 스스로 나에게 접속해오는 시대가 되면 우리는 더 이상 검색엔진이나 포털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된다. 그러면 현재의 포털이나 검색엔진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조차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너무 비약적인 생각이라고 보는가? 우리는 이미 과거에 천하를 호령했던 네스케이프, 야후 등의 몰락을 지켜본 바 있다. 그리고 현재 이메일이 거의 사라질 위기에 처할 상황, 심지어 컴퓨터황제로 칭송받던 마이크로소프트가 휘청거리는 상황을 똑똑히 목도하고 있다. 위기를 이야기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뜻이다.



2장 미래를 간파하는 기술

미래 예측의 시작, 프로파일링

범죄 프로파일러란 누구인가. 그들은 인간에 대한 심오한 지식을 바탕으로 범죄자가 남긴 흔적, 말, 글, 필체 등을 분석하여 보통사람들과 뚜렷이 구분되는 심리학적인 특성과 행동상의 특성 그리고 지리적 특성을 파악하는 인물이다. 범죄 프로파일링은 인간의 행동은 자신도 모르게 이미 습관화(패턴화)되어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항상 익숙한 길로 다닌다거나 특정한 시간에 산책을 한다든가 하는 식의 사실 말이다.


이 기술은 비즈니스와 미래예측에도 응용될 수 있다. 경쟁자의 비즈니스전략이나 특정 산업과 기업의 미래예측에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는 말이다. 한 사람이나 한 기업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는 비즈니스프로파일링 기법도 마찬가지이다. 그 사람이나 그 기업이 과거에 했던 행동, 말, 생각 가운데 변하지 않는 것을 찾아내고 여기에 몇 가지 중요한 가능성을 추가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변화들을 분석해낸다. 특히 80∼90퍼센트는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여 예측의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구축한다.


기업의 미래와 마음을 읽는 법

예를 들어 구글의 CEO나 임원들의 말과 행동을 특별한 기법을 통해 분석한다면 구글의 현재 비즈니스적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구글의 미래행동패턴과 미래의 비즈니스전략, 미래상품의 방향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그럼 이제부터 스티브 잡스를 프로파일링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정보통신 전문잡지 「와이어드(Wired)」는 잡스가 종종 사실과 전혀 다른 말로 애플의 기술에 대한 거짓정보를 흘린다고 하면서 잡스의 여섯 가지 교활한 발언을 소개한 바 있다. 2009년 잡스가 "애플이 500달러짜리 태블릿PC를 만든다면, 그건 쓰레기에 불과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바람에 시장은 1,000달러 정도의 가격을 예상했지만, 실제 출시한 아이패드(iPAD)의 가격은 4999달러였다. "휴대전화 산업에는 뛰어들지 않겠다"고 하고는 2007년 아이폰을 내놓았으며 "사람들은 이제 책을 읽지 않는다. 인터넷서점 아마존의 킨들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는 2010년 출시된 아이패드에는 아이북스(iBooks)라는 자체 전자책 단말기를 탑재하여 마음 놓고 있던 경쟁사와 시장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시장은 이를 두고 교활한 작전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스티브 잡스는 사실상 거짓정보를 흘림으로써 시장의 환경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훌륭한 비즈니스프로파일러인 셈이다. 그는 상대의 습관이나 장점,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활용하여 경쟁환경 자체를 변화시키는 데 아주 능한 경영자이다.


우리가 직접 개발한 미래예측기법을 활용하여 비즈니스프로파일링하는 방법,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미래전략을 세우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1단계 - 자료수집

첫 단계는 분석하고자 하는 대상에 관한 자료를 모두 수집하는 것이다. 단 정보를 수집할 때 처음에는 견해를 걸러내고 사실과 숫자만을 확보해야 한다.


2단계 - 함의분석

수집한 정보들의 한 문장, 한 문단, 한 장에 담긴 함의를 찾아내고, 그 함의들을 모아 이를 시스템적으로 연관시킨 하나의 도식으로 만들어낸다. 즉 해당 개인, 기업, 정부의 인터뷰 기사, 출간서적 또는 각종 언론매체에 나타난 소식 등을 통해 숨겨진 뜻을 찾아내고, 그 조각들 간의 연관흐름도를 작성하는 것이다.


3단계 - 행동예측

마지막 단계는 작성한 연관흐름도를 토대로 개인·기업·정부 등의 사고나 행동의 시스템패턴을 만들어, 그들의 미래행동을 미리 준비된 시나리오들 위에서 재구성해내는 것이다. 이 마지막 단계에서는 미래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분석대상의 행동패턴을 예상하므로 시나리오의 정밀도와 신뢰성이 대단히 중요하다.



3장 거인들의 심장을 꿰뚫어보다

21세기 정보연금술사, 구글

구글은 대형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에게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들으면서까지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철저하게 내부소통도 통제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구글은 자신들의 가치에 따라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추진할 수 있는 힘이 여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투자해 만든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무료로 배포함으로써 강력하게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고, 이것이 바로 막강한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던 시금석이라고 믿고 있다. 만일 구글이 투자계획을 모두 공개했더라면 수익이 되지 않는 프로젝트에 너무 많은 비용을 쏟아 붓는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것은 투자를 막아 결국 유용한 서비스를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배포할 수 없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러한 문화는 구글에게 상당한 이점을 가져다주었다. 특히 창의성 부분에서 그러했다. 구글은 주관성과 감정이 개입될 가능성이 있는 소통을 배제해야 창의적인 문화가 나온다고 보기에 이러한 능력을 가진 인적자원을 엘리트로 간주한다. 이러한 능력을 가진 인재들은 기존 패러다임의 성공패턴이나 논리 또는 주장, 감정에 쉽게 매몰되지 않고 본질적인 부분을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구글식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이 부분은 창의성과 관련해서 상당히 중요한 지점이다.


지금처럼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전환되고 있는 시기에는 구글의 문화가 아주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기존의 패러다임에 함몰되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는 근본적인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구글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좋은 강점 가운데 하나이다.


패러다임이 바뀔 때에는 조직이 생존을 위한 창발을 일으키기 위해 외부에서 에너지를 끌어와야 한다. 물론 이 에너지를 어느 선까지 허용하느냐가 아주 중요하다. 지나치게 폐쇄적이면 창발을 일으키지 못해 조직이 정체되고, 지나치게 오픈하면 통제가 불가능해진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구글은 내부 인적관리 부문에서 폐쇄적 오픈시스템(closed open system)을 유지하고 있다.


구글은 기업 내부의 소통을 폐쇄적 오픈 형태로 운영한다. 정보를 모든 사람에게 오픈해버리면 창의성은커녕 배가 산으로 갈 가능성이 커진다고 본다. 따라서 일부 엘리트들을 데려다 적절하게 외부의 에너지가 유입되도록 설계된 폐쇄적인 울타리 안에서 과거 성공자의 주관성과 감정에서 벗어나 창의적으로 생각하게 하여 혁신을 지속시키고자 한다. 이렇게 해도 그들은 선지자적인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4장 사업의 판을 뒤집을 혁명적 기회

몸 안의 우주전쟁

향후 5∼10년 이내에 가장 치열한 전쟁터로 부상할 분야가 바로 바이오산업이다. 바이오산업은 몸 안의 우주전쟁이라는 말로 표현될 수 있다. 이 전쟁은 빠르면 2015년쯤 본격화될 전망이다. 체세포복제, 유전자분석, DNA합성기술 등 몸 속 우주에 대한 신비가 하나씩 밝혀지면서 더욱 더 진보된 IT기술들과 스마트혁명으로 인해 활발하게 산업발전이 진행될 것이다. 애플, 구글, 삼성 등의 거인들은 자신들의 IT기술과 스마트화 전략을 통해 이 부분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이다.


구글은 2010년 12월 17일 인체 곳곳을 샅샅이 뒤질 수 있는 보디브라우저(Bodybrowser)를 세상에 내놓은 바 있다. 향후 구글은 구글폰이나 갤럭시탭과 같은 디바이스에 생체인식 칩을 장착하여 사용자의 생체정보를 분석할 것이다. 이를 통해 건강을 체크하고, 만약 이상징후가 포착될 경우 보디브라우저를 통해 어느 부위에 문제가 있는지를 알려줄 것이다. 아울러 그 문제를 주변의 어떤 병원에서, 어떤 민간요법으로, 어떤 음식으로, 어떤 운동으로 치료할 수 있는지 관련 정보를 무료로 제공할 것이다.


이렇듯 구글은 질병, 전염병 및 각종 재해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는 미래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의 삶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다. 뒤집어 생각하면 이렇게 유용한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사용자를 더욱 많이 끌어들이는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애플은 미래에 어떤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할 것인가? 미래의 애플은 헬스케어산업과 관련하여 지금처럼 편리하면서도 획기적인 사용자경험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애플식 비즈니스생태계 위에 사용자가 생활 속에서 의료 및 건강관련 상품, 정보,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보를 추천한 다음 편리하고 환상적인 체험을 통해 구매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헬스케어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다.


현재 애플이 특허를 가지고 있는 3D가상스토어가 상용화되면 가상 헬스케어스토어(virtual healthcare store)가 입점하고 아바타와 가상현실기술을 바탕으로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때 아바타는 개인의 건강정보를 가지고 있는 가상소비자로서 기본적인 신체의 컨디션이 아바타의 표정과 몸짓으로 표현될 것이다. 아바타를 클릭할 시 사용자의 동의를 받은 자세한 건강정보가 나타나 클라우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 있는 상품과의 적합도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기능이 제공될 수 있다. 이는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음성인식과 동작인식 기술의 정밀도를 높임으로써 그날의 기분, 컨디션과 생체정보를 손쉽게 아바타로 이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바이오산업이 중심이 되는 비즈니스환경에서, 삼성은 병원, 집과 자동차와 관련된 하드웨어를 개발하여 판매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보자. 먼저 삼성이 만든 21세기형 집, 즉 S-Home을 예측해볼 수 있다. 삼성이 만든 미래형 집은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같은 영화에서 보듯이 철저하게 보안이 되고 모든 정보를 다룰 수 있는 공간이다. 생체정보를 통해 출입이 가능하며,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과 가구가 최첨단의 그래핀 소재와 아몰레드스크린을 활용한 제품일 것이다. 삼성이 개발한 모든 가전제품과 가구는 사람의 터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최대한 편리하게 거주자의 생체정보를 파악하여 다음 서비스들로 연동되도록 하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모든 가전제품은 개인의 기분, 건강상태, 음식조절, 수면상태, 스트레스지수 등의 다양한 정보를 체크하고, 동시에 이 정보들이 클라우드서비스를 통해 침대, 의자, 소파, 거실공간 등에 공유되면서 최적의 가정환경을 만들어내게 된다.


삼성은 애플과 구글에 비해 하드웨어 부문에 상대적으로 강점을 지니고 있어서 콘텐츠를 보강할 수 있다면 대등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래 삼성은 자신들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동시에 보완적으로 소프트웨어어의 진일보를 위한 강력한 투자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구글이나 애플과 달리 최대한 삼성 계열사를 활용할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건설은 집을 짓고, 삼성전자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집안의 여러 가전제품들을 그래핀소재와 아몰레드 기술력을 융합하여 생산, 기존 제품들을 대체해나갈 것이다. 제일모직은 스마트웨어(smart wear)를 생산하고, 보안업체인 에스원은 집안의 보안을 담당하고, 삼성SDS는 클라우드를 활용한 모든 개인의 건강과 의료지원을 하게 되고, 신라호텔은 의료관광의 숙박을 담당하는 주요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물론 부족한 부분은 과감하면서도 조용한 인수합병을 통해 보완해나갈 것이다.



5장 최후의 승자는 누구인가

미래 생존의 조건

지금까지 IT산업을 둘러싸고 벌어질 향후 5년, 10년의 미래변화와 이 변화를 가장 앞에서 이끌고 있는 거인들을 분석하고 그들의 미래 생존능력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들의 미래는 각기 다른 모습이지만 우리에게 적용해볼 만한 것들이 많다.


직감을 믿지 마라

미래에는 과거의 경험에 의거한 직감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복잡한 상황이 수시로 발생한다. 따라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시장의 변화양상을 항상 수치화하여 근본적인 구조와 변화의 핵심을 최대한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파악해야 한다. 이를 근거로 시장의 기회를 포착하여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하며, 제품과 서비스가 소비자보다 반 발짝 앞선 미래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생존의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다.


단순하고 직접적인 제품과 서비스

구글은 기존의 대형 포털사업자들이 광고주에게 징수하는 방식에 대단한 반감을 표시했다. 광고효과를 실제로 측정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광고비를 터무니없이 책정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구글은 광고주가 실시간으로 광고효과를 파악할 수 있는 구글애널리틱스라는 무료 툴을 제공하기로 했다. 광고주는 이 툴을 통해 기존 미디어회사들이 제공해주지 않았던 매시간 클릭수와 판매량, 해당 키워드 트래픽, 클릭이 판매로 이어진 비율 등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광고주가 기존 미디어에 가지고 있던 불신을 구글이 해결해준 것이다. 이로 인해 구글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이것이 구글에 대한 충성으로 이어졌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구글은 고객에게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 셈이다.


소비자의 숨겨진 욕구가 무엇인지를 시장통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후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는 단순하고 직접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방식이 바로 구글의 방식이자 동시에 모든 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비결인 셈이다.


CEO의 디테일이 최고를 완성한다

스티브 잡스의 단점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괴팍하고 고집스러우며 완벽주의적인 성격으로 왠지 사소한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다른 조직구성원들과 갈등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 쉽다. 잡스가 괴팍하고 편집증적인 집착이 있기 때문에 일일이 프로세스에 관연하다고 보는 시각은 다분히 단편적이다. 오히려 그가 가진 디테일의 핵심은 꼼꼼함이라기보다, 자신이 구현하고자 하는 사안이 중간에 흐트러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제대로 된 결과물로 산출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그는 A부터 Z까지 일관성 있게 통제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올 때까지 끈덕지게 관여하는 경영자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린다는 것은 사실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일이 아니다. 남들보다 민감한 감수성을 가지고 평범하게 지나칠 수도 있는 작은 차이, 일상 중에 중독되지 않았던 욕구를 정확히 집어내어 초기 가설을 세우고 끈질기게 이를 보완해나갈 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비즈니스아이템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소비자를 직접 선택하라

최고의 마케팅전략이란 무엇일까? 바로 공급자가 소비자를 선택하는 일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말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업이 있다. 바로 애플이다. 애플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점유하여 애플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게 만드는 록인전략을 수행한다. 이것을 우리의 비즈니스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애플의 비즈니스생태계 구조를 속속들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안드로이드OS와 달리 애플의 생태계는 모든 하드웨어업체와 통신사들에게 열려 있지 않은 폐쇄형 생태계이다. 다시 말해 애플의 스마트 기기 콘텐츠를 선택한 소비자들만이 애플이 제공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 입장에서 애플의 제품을 선택하는 순간 애플이 검열하고 엄선한 애플만의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액세서리 등 다양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은 이렇게 닫힌 생태계를 추구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 태블릿PC를 놓고 수많은 업체들이 원가경쟁을 하는 레드오션을 피할 수 있다.


애플의 스마트기기를 구입했다면 곧 뉴스, 커뮤니티, 음악, 동영상, 카메라, 게임, 무선인터넷, 지도를 활용한 서비스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사용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결정적으로 이러한 가치가 스마트폰, 아이패드, 맥컴퓨터로 연동될 때 최적화되기 때문에 동일한 사용환경에 편리함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다른 애플제품의 재구매로 이어진다.


스마트기기와 그 플랫폼 위에 다양한 파생적 가치들이 연속적으로 맞물려 사용자의 경험을 확장시켜주기 때문에 그 매력에 점점 빠져들 수밖에 없다. 결국 연속적인 가치사슬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는 것이 애플 록인전략의 핵심이다.


이 모든 것들이 스티브 잡스의 창조적 진화모델 속에 전략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한번 애플의 매력적이고 달콤한 늪에 빠지면 절대 그곳에서 나오기 싫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생태계의 규칙이 싫은 사람은 출입을 엄금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애플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잡스가 소비자를 선택하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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