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의 충격

   
시로타 마코토(역자: 진명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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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펍
   
18000
2009�� 10��



■ 책 소개
“앞으로 경제 생활에 대한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는 것은 물건에 대한 소유가 아니라 서비스와 경험에 대한 접속이 될 것이다.소유권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접속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 『소유의 종말(The Age of Access)』중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정의와 현재 기존의 컴퓨팅 시스템에 대한 비교를 통해왜 클라우드 컴퓨팅이 도래할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를 밝히는 책. 노무라종합연구소의 핵심 연구원인 저자가 클라우드 컴퓨팅의 동향에 대해 수년간축적해온 풍부한 통계와 날카로운 분석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구글이나 아마존, 세일즈포스닷컴과 같은 인터넷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을어떻게 미래 핵심사업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기업 사용자의 관점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정보시스템의 본연의 모습에 대해저자 나름의 생각을 제시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이 개척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IT 업계뿐만 아니라 개인 및 기업, 나아가 국가가 생각하고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저자 시로타 마코토
노무라 종합연구소기술조사부 주임연구원. 대기업의 시스템 컨설팅 부문을 거쳐 2001년부터 노무라 종합연구소에 근무하고 있다. 현재 IT 애널리스트로서 첨단테크놀로지 동향 조사, 벤더 전략분석, 기업 사용자의 IT 이용 동향 조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한 IT의 미래예측을 벤더,사용자 쌍방에게 활발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영역은 SaaS, SOA,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가상화 등의 IT 서비스, IT 기반기술이다.저서로는 『SaaS로 격변하는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공저로는 『EA대전』『IT 로드맵 2009년판』 등이 있다. 신문, 잡지, 웹 등에날카로운 분석의 글을 정기적으로 기고하는 한편 세미나 및 포럼 등에 강연도 활발히 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IT애널리스트이다.


■ 역자 진명조
㈜오늘과내일 연구소선임연구원. 고려대학교 재료공학부를 졸업하고 ㈜오늘과내일 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서버/인프라를 지탱하는기술』『입문자를 위한 루비』『Binary Hacks : 해커가 전수하는 테크닉 100선』『C언어로 배우는 알고리즘 입문』이 있다. IT 산업의미시적인 영역과 거시적인 영역을 아우르는 통찰력을 갖게 되기를 꿈꾸며 오늘도 두 마리의 토끼를 쫓고 있다.


■ 차례
1장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차세대 컴퓨팅모델

모든 것은 구름 저편에서
"사지 않고 이용하는" 컴퓨터 시스템으로
그리드 컴퓨팅·유틸리티 컴퓨팅과의차이
그리드 컴퓨팅과 클라우드 컴퓨팅
유틸리티 컴퓨팅과 클라우드 컴퓨팅
그리드/유틸리티 컴퓨팅에서 클라우드컴퓨팅으로
ASP, SaaS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세 가지 형태로 나뉘는 클라우드 컴퓨팅
SaaS가 선행되고 HaaS,PaaS가 뒤를 잇는 트렌드
클라우드 컴퓨팅은 메인프레임 시대로의 회귀인가?
"서비스"가 주역이 되는 클라우드 컴퓨팅시대


2장 구름의 내부는 어떤모습인가?
신뢰성이 낮은 ‘하드웨어’에서 신뢰성이 높은 "시스템"을 구축
범용 컴퓨터를 사용하는 이유
오픈소스소프트웨어를 최대한 활용
열쇠를 쥔 서버 가상화 기술과 분산처리 기술
에러 망각형 컴퓨팅 실천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사용되고 있는컴퓨터의 고장률은 어느 정도일까?
대규모 컴퓨터 운용기술이 열쇠를 쥐고 있다


3장 인터넷 기업이 리드하는 클라우드컴퓨팅
새로운 컴퓨팅 혁명의 담당은 컴퓨터 메이커에서 인터넷 기업으로
차세대 컴퓨팅의 지배자를 노리는 구글
한발앞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한 아마존
SaaS에서 PaaS 제공자로의 전환을 꾀하는 세일즈포스닷컴


4장 ICT 업계의 거인들은 인터넷 기업을 따라잡을 수있을까?
점차 격해지는 패권다툼
본격적인 참여의사를 밝힌 마이크로소프트
대기업을 상대로 독자적인 지위를 노리는IBM
아마존과의 협력을 선택한 오라클
통신업계에서 참여한 AT&T


5장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기업 IT전략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정보시스템 전략
코어/컨텍스트 분석
미션-크리티컬/비 미션-크리티컬분석
클라우드 컴퓨팅의 당면과제
서비스 수준 협약의 현재 모습
사회 인프라화하는 클라우드에 요구되는 신뢰성
신뢰를 얻기위한 대책은 있는가?
중소기업은 적극적으로 SaaS를 활용할 것
인터넷 벤처, 개인 개발자에게 도래한 이상적인 시대
프라이빗클라우드


6장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무엇이변하는가?
모든 것이 변화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
벤더의 비즈니스가 변한다
시스템 통합 업체, 임대서버사업자의 비즈니스가 변한다
데이터센터가 변한다
PC가 변한다
웹 브라우저가 변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대두의 원동력은 파괴적이노베이터


7장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향해서 넘어야 할캐즘
갑자기 강화된 이용규제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보호법" 제정 움직임
국책으로서의 클라우드컴퓨팅
지구에 친화적인 컴퓨팅 환경 실현
표준화의 필요성
큰 변화는 개인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장에서시작한다
"셀프서비스형 IT"의 활용이 열쇠





클라우드의 충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차세대 컴퓨팅 모델
모든 것은 구름 저편에서

구글, 아마존, 세일즈포스닷컴 등의 인터넷 기업과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 IBM, 델,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HP 등 대규모 IT 벤더는 하나같이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을 구현한 서비스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의 대형 제공자, 컴퓨터 벤더들이 경쟁하듯 차기 기업전략으로 내세우는 이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과연 무엇인가?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용어는, 2006년에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가 제창한 말이다. 그러나 그 후 다양한 벤더가 각기 미묘하게 다른 뉘앙스로 사용하고 있으며, 용어의 정의는 말 그대로 ’구름‘처럼 종잡을 수가 없다. 필자 나름의 클라우드 컴퓨팅의 정의를 내려보면 다음과 같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확장성이 뛰어나고 추상화된 거대한 IT 리소스를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로 제공(이용)하는 컴퓨터의 형태이다. 간단히 말하면 인터넷에 구름처럼 떠 있는 거대한 컴퓨터군(群)을 필요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의 형태가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인터넷에 구름처럼 떠있는 거대한 컴퓨터군으로부터 제공되는 IT 리소스에는 다양한 것들이 상정되어 있다. 말하자면, 컴퓨터의 CPU 능력,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의 실행환경이 되는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등이다.


그리고 이러한 IT 리소스에는 두 가지 큰 특징이 있다. ‘고도의 확장성(scalability)이 있고, ’추상화된 컴퓨터 리소스(resource)라는 점이다. ‘고도의 확장성’이란, 급격한 트랜잭션의 증가나 이용자수 변화에 대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처리능력을 증감할 수 있는 컴퓨팅 리소스를 가리킨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실현하는 세계에서는 부하에 따라 대단히 유연하게 IT 리소스를 이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
한편, ‘추상화된 컴퓨터 리소스’란, 계산처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기종의 컴퓨터에서 수행되는지, 해당 컴퓨터가 어느 데이터센터에 존재하는지 등을 사용자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구글 등의 검색엔진을 이용하고 있지만, 자신이 입력한 키워드의 검색처리가 어느 데이터센터의 어느 컴퓨터에서 실행되고 있는지를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주역은 하드웨어도 아니고 소프트웨어도 아니다. 바로 서비스다. 서비스 제공자는 자사에 있어서 다루기 쉬운 프로세서나 OS, 미들웨어를 선택하고 각각을 통합한 다음,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나 플랫폼 기능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말하자면, ‘서비스 제공자에 의한 수직 통합’이다. 사용자는 제공자와 사전에 합의한 서비스 수준이 유지되는 한, 해당 서비스가 어떤 기술이나 제품을 이용해서 제공되고 있는지를 알 필요는 없다.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는 것과 같은 정도로 간단하게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만으로 필요한 IT 리소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때야말로 참된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인터넷 기업이 리드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새로운 컴퓨팅 혁명의 담당은 컴퓨터 메이커에서 인터넷 기업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컴퓨팅 혁명을 리드하고 있는 것은 메인프레임이나 클라이언트/서버 시대의 주역이었던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의 IT 업계의 거인들이 아니다. 구글이나 아마존, 세일즈포스닷컴과 같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한 인터넷 기업이다. 이 기업들은 고성능, 고신뢰성을 추구한 서버 개발에 격전을 벌이는 컴퓨터 메이커들을 개의치 않고, 신뢰성이 낮은 저가의 범용 서버를 대량으로 사용해서 대규모 컴퓨팅 처리와 신뢰성이 높은 시스템을 실현하는 방법을 고안해내 컴퓨터 메이커에 충격을 주고 있다.


차세대 컴퓨팅의 지배자를 노리는 구글
2006년 이후, 구글은 전 세계에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잇달아 건설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만이나 말레이시아, 리투아니아 등에 건설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사업의 확대에 따라 더욱 증가할 것은 틀림없다. 그리고 이 거대한 데이터 센터 내에는 방대한 수의 서버가 수용되어 있다. 공식적인 수치는 발표되어 있지 않지만 전 세계에 총 100만 대 이상의 서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구글의 일련의 활동이 의미하는 것은 결국 무엇일까? 그 해답은 구글이 차세대 사업전략으로서 착실히 계획을 진행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을 상용 서비스 형태로 처음으로 구현해서 제공하고 있는 것이 ‘구글 앱스(Google Apps)라는 SaaS(Software as a Service)형 통합툴이다. 구글 앱스에는 약 7GB의 대용량 메일박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웹메일 ‘Gmail 외에,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구글 토크(Google Talk), 온라인 캘린더 서비스 ‘구글 캘린더(Google Calendar), 여기에 웹기반 워드프로세스, 스프레드시트 소프트웨어인 ’구글 문서도구(Google Documents), 휴대전화 브라우저에서 Gmail이나 구글 캘린더에 액세스할 수 있는 기능 등이 포함되어 있다.


구글 앱스에 이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서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실행환경인 ‘구글 앱 엔진(Google App Engine)이다. 구글이 검색엔진이나 구글 맵 등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용하고 있는 인프라와 동일한 인프라에서 누구나 직접 제작한 웹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 앱 엔진의 주요 장점은, 자동 스케줄링, 자동 부하분산 등 가동 후의 운용관리도 구글이 해준다는 점이다.


광고수입이 주요 수익원인 구글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참여하는 목적은 대체 무엇일까? 그 해답은 ‘사용자의 웹 이용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구글이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브라우저를 실행해서 웹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광고 조회횟수는 증가하고 그에 비례해서 구글의 수익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구글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단말기로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PC뿐만이 아니다. 2007년 11월에 발표한 휴대단말용 플랫폼 ‘안드로이드(Android)는 구글이 앞으로 중요시하는 휴대광고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열쇠를 쥐고 있다. 안드로이드란 OS, 유저 인터페이스, 미들웨어 등 휴대단말을 개발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소프트웨어 스택으로, 구글은 이를 오픈소스로 무상 제공한다.


구글이 노리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축적해온 ‘PC와 윈도우즈’와 동일한 관계를 휴대단말에서 실현하는 것, 즉 안드로이드를 ‘휴대단말업계 표준 OS’로 만들려는 것이다. 구글의 수익원인 광고를 휴대전화 사용자에게도 전송할 수 있다면 그만큼 비즈니스 기회는 늘어난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도래는 구글의 이러한 야망을 지지해주기에 충분한 순풍이 된다. 지금까지와 같이 단말 측에서 많은 처리를 담당할 경우, CPU 부하가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면 휴대전화의 배터리는 금세 소진되므로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클라우드 측의 풍부한 CPU 파워로 수많은 처리를 실행하게 된다면 휴대전화에서 이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의 폭은 비약적으로 넓어진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기업 IT 전략
사회 인프라화하는 클라우드에 요구되는 신뢰성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기업의 정보시스템의 한몫을 담당하게 되어 미래의 정보발전소로서 전력이나 수도, 가스 등과 같은 사회 인프라가 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점차 의문시되는 것이 바로 신뢰성일 것이다.


구글은 물론이거니와 아마존이나 세일즈포스닷컴 및 서비스 제공자 각 사는 지금까지 IT 인프라 구축에 많은 금액을 투자했고, 상당히 높은 수준의 IT 인프라 구축, 운용관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항상 안정된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능력은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기업 사용자가 자사에서 시스템을 운용, 관리하는 것보다도 이와 같은 서비스 제공자에게 맡기는 편이 신뢰성은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08년 2월에 아마존의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 ‘아마존 S3가 다운되어 약 2시간에 걸쳐 이용할 수 없게 된 사태가 발생했다. 한편 구글도 아마존처럼 시스템 다운을 경험했다. 2008년 6월, 구글 앱 엔진에 장애가 발생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 사태가 발생했다. 이 두 회사의 시스템 다운을 보면 서비스의 신뢰성에는 ’절대‘란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기업 사용자로서는 우선 이러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현 시점에서는 미션-크리티컬한 애플리케이션 이용은 피하고 데이터 백업을 반드시 해두는 것과 같은 자기방어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대기업의 경우 아마존이나 구글이 운영하는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를 이용하는 선택방안 외에 자사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를 구축, 운용하는 선택방안도 있다. 이것은 외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신에 클라우드 컴퓨팅의 설계사상을 자사에서 구축,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 적용해서 비용효율, 운용효율 최적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다.


사내의 폐쇄된 환경에서 자사의 사원만이 이용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에서라면 외부에 데이터를 맡김으로써 발생할 프라이버시나 보안에 대한 걱정도 해소된다. 가용성이나 성능 제어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자사의 운용정책이나 보안정책을 적용할 수 있으므로 컴플라이언스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제공자의 독자적인 플랫폼에 고착화될 일도 없다. 일정 이상 규모의 사원을 고용하고 있는 대기업에서라면 비용적으로도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예를 들면 전 세계에 38만 명 이상의 사원을 고용하고 있는 IBM에서는 조직의 각 부분이 전사적인 시스템에 영향을 주지 않고 새로운 개념이나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인프라로서, ‘IBM 이노베이션 포털(IBM Innovation Portal)이라고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갖추고 있다. 파일럿 프로젝트에서 필요로 하는 IT 리소스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서, 필요한 CPU나 메모리, 스토리지, OS, 미들웨어 등의 스펙을 포탈에 입력하면 30분 만에 요구한 인프라가 자동적으로 배치된다고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무엇이 변하는가?
모든 것이 변화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도래하면 현재의 IT 구축, 운용, 제공, 이용 등의 모든 면에서 변화를 요구하게 된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 시프트에 대응하지 못하는 컴퓨터 메이커, 서비스 제공자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살아남기가 어려울 것이다.


벤더의 비즈니스가 변한다
이미 패키지 애플리케이션 벤더는 다가올 SaaS의 파도에 위협을 느끼고, 종래 기업 내의 서버나 PC에 인스톨할 것을 상정해서 개발해온 소프트웨어의 형태를 재검토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라이선스 판매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수익모델이 되기 때문에 SaaS로의 전환은 단순히 소프트웨어의 제공방법을 변경해서 끝낼 수 있을 만한 것이 아니다. 영업이나 마케팅 등도 포함한 비즈니스 모델 전반에 걸친 발본적인 혁명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벤더로서는 라이선스 체계 정비와 동시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제공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수억 명의 사용자에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컴퓨팅 파워를 자사의 힘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만일 미래에 컴퓨터 소유자가 5개사 정도로 집약된다(실제로는 좀 더 많을 수도 있지만, 어찌됐든 현재보다는 큰 폭으로 줄어든다)면, 서버 제조사의 전략도 어쩔 수 없이 큰 폭으로 방향전환을 해야 한다. 먼저 지금까지와 같이 기업 사용자에 대해 서버를 판매하는 비즈니스는 단계적으로 축소될 것이다. 그리고 전 세계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프로바이더 몇 개사만이 고객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한정된 대형 프로바이더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지 여부가 제조사 각 사의 부침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이미 델, HP, IBM 등 미국의 서버 제조사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상정한 제품개발로 선회하기 시작했다.


변혁을 강요당하는 것은 서버 제조사뿐만이 아니다. 이더넷 스위치나 서버 부하분산 장비 등을 제조, 판매하는 네트워크 장비 벤더에도 그 영향이 미친다. 이제까지 일반적인 기업에서의 이용을 상정해서 설계, 개발되어 온 이더넷  스위치나 부하분산장비 등의 네트워크 장비는 막대한 컴퓨터를 수용해야만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는 반드시 적합한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네트워크 장비 벤더에게 비즈니스 기회임과 동시에 위협이기도 하다.


PC가 변한다
복잡한 계산처리나 대용량 데이터 저장 모두 인터넷에서 수행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도래하면 사용자가 이용하는 단말의 모습도 변할 것이다. 고성능에 고가인 PC 대신에 주역의 자리를 차지하리라 예상되는 것은 ‘ULCPC(Ultra Low-Cost PC) 또는 ’넷북‘이라고 하는 초저가 PC다. 이는 500~600달러 정도의 PC를 가리킨다. 프로세스의 성능이나 탑재 메모리, 디스크 용량, 액정의 해상도 등은 종래 PC에 비해 뒤떨어지지만, 인터넷 열람이나 전자메일 정도의 이용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으며, 이러한 기본작업 실행에는 충분한 사양으로 되어 있다.


이 시장을 개척한 것은 대만의 ASUSTeK Computer의 ‘Eee PC다. Eee PC는 CPU로 인텔 모바일, 액정은 800×480의 7인치 컬러 TFT, 기록매체로는 진동이나 충격에 약한 하드디스크 대신 내구성이 뛰어난 4GB 플래시 메모리 드라이브를 탑재한 노트북 PC다. 종래의 노트북 PC와 비교하면 기억용량이 적다는 점이 걸리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용을 전제로 하고 데이터로 로컬이 아닌 인터넷에 저장하는 것을 전제로 생각한다면 사용하는 데 큰 무리는 없다.


ULCPC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벤처기업뿐만은 아니다. HP뿐만 아니라 PC 시장의 2인자인 델도 이 시장으로의 참여를 시작하고 있다. 4위인 레노버도 399달러와 499달러의 초저가 노트북 PC를 발표하는 등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도래와 함께 새로운 PC 마켓이 형성되려고 하고 있다.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Eee PC에는 OS로 Windows XP Home Edition이 표준 탑재되어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판매가 개시될 당시에는 리눅스가 표준 OS였고, 현재에도 해외에서는 리눅스가 표준이다. OS에 리눅스를 채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윈도우즈에 비해 비용이 낮다는 것이다. 그리고 클라이언트에 맞춘 설정(configuration)에 따라 설치 크기를 작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기억용량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인터넷과 전자메일 정도의 이용을 전제로 하고 있는 ULCPC의 개념을 돌이켜보면 OS가 윈도우즈일 필연성은 낮다.


웹 브라우저가 변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는 브라우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브라우저에서는 안정적이면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정성과 보안이 더욱더 요구되고 있다. 또한 고성능 웹 애플리케이션의 쾌적한 동작을 위해서는 브라우저의 고속화도 필요하다. 이러한 요구에 부합하는 브라우저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 있어서 클라이언트 측 플랫폼이 된다.


구글이 2008년 9월에 베타버전 제공을 시작한 독자적인 브라우저 ‘크롬(Chrome)은 바로 이를 노리고 개발된 것이다. 크롬의 특징은 구글의 초기 검색엔진을 떠오르게 하는 심플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함께 빠른 처리와 안정성에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구글의 브라우저 없이는 경쾌하게 동작하지 않게 된다면, 사용자는 새로운 브라우저를 설치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압도적 우위를 갖는 브라우저 시장의 점유율을 침식하고,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용자를 증가시키며, 최종적으로는 구글의 광고수입을 증가시킬 것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크롬이 리눅스용으로 제공될 때가 중대국면이 될 것이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